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도 꽤 많은 미스터리를 읽었는데 세어 보지 않아서 정확한 권수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올해 읽은 마지막 책이 될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간단히 말해 2005년 출간된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중 한 편입니다.



작가 소개를 보니 우타노 쇼고는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일본 추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시마다 소지의 추천을 받아 88년에 데뷔했다고 하는데 아야쓰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등과 함께 신본격 작가 1세대에 위치한다고 하네요. 단 한 편 읽어보았을 뿐이지만, 신본격의 대표 선수인 아야쓰지 유키토 보다도 트릭의 구성이나 문장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대단히 시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무엇보다 반전이 대단합니다. 독후감을 쓰기 대단히 어려운데, 혹시 반전의 힌트를 노출할까봐 말예요. 그러나 정말 나는 속지 않을거야, 다짐하고 꼼꼼히 읽으셔도 절대로 맞출 수 없을 겁니다. 그만큼 대단한 반전입니다. 결말에서 밝혀지는 진상은, 영화 <식스 센스>처럼 그 동안 보았던 모든 내용이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 만큼 충격적입니다. 독자들은 아마 결말을 보고 난 다음, 저처럼 바로 첫장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곤 다시 차근차근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놓쳤나, 어디가 수상했나를 복기해 볼 것입니다. 그런 짜릿한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활기 넘치는 나루세라는 남자, 그는 세상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뛰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후배에게 부탁을 받고 노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호라이 클럽'이라는 불법 회사를 조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되었던, 노인들을 강당에 몰아 넣고 조잡한 물건들을 강매하는 것 말예요. 나루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탐정 생활을 한 적도 있었거든요. 나루세의 탐정 생활 때 조사했던 사건도 회상 형식으로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그 사건 역시 재미있습니다. 처참하게 배가 갈린 채 죽어 있는 야쿠자를 누가 죽였는지 알아내는 사건이지요.

한편 다시 현재로 돌아와 나루세는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를 구출하고 그녀와 교제를 하게 됩니다. 사쿠라(벚꽃)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와의 미묘한 관계가 나루세의 탐정 활동과 더불어 진행됩니다.



이상이 대강의 내용인데 요약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반전(!)의 조그만 힌트라도 노출하면 안되기 때문에요..이 작품은 그냥 읽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빵, 커다란 충격을 느끼시면 됩니다. 작가는 독자를 속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워낙 작품 전체를 송두리째 뒤바꿔 놓는 큰 반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 억지스런 설정이나 반칙성 트릭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미스터리 애독자라면 정말 시원하게 속았구나, 하고 껄껄 웃으며 넘어가 줄 수 있는 애교스런 억지와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씀드려 반드시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반전이 가장 커다란 즐거움이지만, 작품에 묘사된 노인 문제에 관한 시선을 보면 가볍기만 한 작품만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에 읽은 최고작 중 하나입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셔서 읽으셔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별점: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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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3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상 최고의 반전이라니...
상당히 땡기게 만드시는군요..^^

jedai2000 2006-01-0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상 최고의 반전은 살짝 오바긴 하지만 정말 괜찮은 작품입니다. 근래 보기 드문 충격적인 반전이기도 하구요. 물론 제가 적었듯이 살짝 억지+약간 반칙성 트릭도 있지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거친아이 2006-01-0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깁니다. 일단 보관함에 넣었어요^^

jedai2000 2006-01-0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하세요. 기막힌 재미 보증합니다.^^;;
 
버드맨 메피스토(Mephisto)
모 헤이더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주로 일본과 미국의 비교적 건전한(?) 추리소설만 읽었더니, 좀 쎈 게 땡기더라구요. 연쇄살인마가 등장해 잔인하게 난도질 하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요..-_-;; <버드맨>이 상당히 쎈 작품이라 해서 그것을 잡았습니다.

 

<버드맨>은 기대했던 대로 굉장히 잔혹하고 엽기적인 스릴러였습니다. 5명의 창녀 시체가 땅에 반쯤 파묻힌 채 발견됩니다. 시체들은 강간당한 채, 온통 상처투성이입니다. 또한 그녀들 가슴 속의 지방이 빼내어진 후 봉합되어 있습니다. 지방을 적출하고, 봉합한 솜씨로 봐서 범인은 의학에 지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녀들 흉곽 안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들어가 있었다는 겁니다. 새들은 살아 있는 채 범인에 의해 넣어졌습니다.

 

여기까지만 소개해도 책을 읽기 꺼리실 분들이 꽤 많을 것 같네요.^^;; 이 사건을 수사하는 에이엠아이피(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알파벳으로 표기해도 좋을 것 같은데 -_-;;)의 잭 캐프리 형사는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털링처럼 어린 날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형이 옆집 사는 사이코에게 납치,살해된 겁니다. 그런데 옆집 사이코가 그랬다는 심증만 있을 뿐이지요. 끊임없이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캐프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 살인마 '버드맨'과 대결하는 내용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이 끔찍한 작품을 쓴 영국 작가 모 헤이더(왼쪽 사진)의 약력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학교는 15살에 작파하고 술집 여급, 경호원, 일본 도쿄의 바에서 호스티스 노릇도 했답니다.  옆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상당한 미모의 소유지지만 주로 어둠의 세계에서 활동한 특이한 작가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호스티스 생활을 하던 중 동료가 잔인하게 구타 및 강간을 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성폭행에 대한 강박 관념에 오랫동안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녀가 쓰는 눈살을 찌푸릴만큼 강간 장면의 세부 묘사가 그토록 정확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그녀가 직접 본대로 썼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책 뒤표지에는 '토마스 해리스와 퍼트리샤 콘웰을 능가하는 범죄 소설의 뉴 웨이브'라고 적혀 있습니다. 퍼트리샤 콘웰처럼 그녀도 법의학 장면을 많이 쓰는데, 콘웰처럼 그쪽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작가는 아니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피해가는 식으로 가볍게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이는 장점일 수도 있는데 콘웰 책에서는 법의학 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어떨 때는 작가의 지식 자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모 헤이더는 콘웰과는 달리 법의학에 대한 세부 설명보다는 빠른 페이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해리스처럼 그녀도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죄를 그리는데, 이게 문장력이 안되면 상당히 지저분해보이고 싸구려처럼 보일 수도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다행히 모 헤이더의 문장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그 함정을 잘 피해가고 있습니다. 문장력이나 플롯을 짜는 능력이 처녀작 치고는 상당히 원숙해 완성된 작가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확실히 신인 작가다운 부족한 면모도 드러내고 있으니...

 

<약간의 스포일러 경고>

 

캐프리는 살해된 여자들의 친구인 레베카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절정부에서 버드맨은 레베카와 같이 사는 친구인 또 다른 창녀 조니를 납치하죠. 캐프리는 조니가 위험에 빠져있음을 감지하고 증거 조사를 위해 과학수사본부로 향하구요. 그런데 레베카는 전날 조니가 술을 마셨던 술집으로 전화를 겁니다. 조니가 버드맨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같이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레베카. 버드맨은 레베카와 조니가 모두 아는 인물로 그 정체를 숨기고 있었죠. 레베카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 역시 위험에 빠집니다.

 

캐프리가 레베카에게 조니가 전날 어디 갔었는지 물은 다음에, 조니가 갔던 그 술집으로 전화 한 통만 걸었어도 버드맨이 누군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복잡한 DNA검사는 할 필요도 없었죠. 주인공의 애인이 위기에 빠진다는 영화같은 긴박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연성을 희생한 겁니다.

 

신인 작가들은 아직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럴듯한 몇몇 상황들을 만들어 놓고, 그 틀에 맞춰 작품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쓰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거나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튀어나오게 되는 겁니다. 이 작품에선 그런 면이 상당 부분 보입니다. 도무지 주인공이 현실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게임처럼 순서대로 따라만 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버드맨>은 재미있습니다. 강간과 살인, 해부 장면의 엽기적이고 공포스런 묘사와 숨쉴 틈 없는 빠른 전개, 좋은 문장력이 돋보입니다. 사건이 모두 해결됐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되는 제2의 사건이라는 국면 전환도 신선하구요. 무엇보다 버드맨이 왜 새를 희생자들 안에 넣었는지 밝혀지는 장면에서의 충격은 굉장합니다.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유였죠.

 

도무지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현대 범죄 소설의 가작입니다. 모 헤이더는 잭 캐프리 시리즈의 제1작 <버드맨>을 2000년에, 제2작 <The Treatment>를 2002년에 내놓습니다. 제2작은 국내에서는 만나 볼 수 없습니다. 캐프리 시리즈 제2탄을 조속히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맺습니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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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 놓고 그래서 못 읽었다구요 ㅠ.ㅠ;;;

jedai2000 2005-12-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보세요. 재미있어요. 물론 묘사가 엄청 쎄고 자세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요.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간,살인,해부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보기엔 좀 더 힘드실지도 모르구요. 이렇게 써놓으니 더 못 보시겠네요..^^;;
재미는 제가 보증하니 마음을 굳게 잡수시고 꼭 보세요. ^^;;
 
아내의 여자 친구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아내의 여자친구>는 일본에서 꽤 잘 나가는 고이케 마리코라는 여류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총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이케 마리코는 표제작인 <아내의 여자친구>로 일본추리작가협회 단편상을 받았고,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나오키 상도 수상합니다. 최근에는 연애소설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는데 서스펜스로 유명한 작가답게 미스터리 요소가 많이 가미된 연애소설을 쓴다고 하네요.

 

<보살같은 여자>는 거부인 병원 원장이지만 교통 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가 된 폭군같은 아버지 밑에서 신음하는 두 딸과 원장의 여동생, 그리고 새 아내가 등장합니다. 폭군 아버지 밑에서 시달리는 여성들간의 연대는 꽤 굳건합니다. 아버지만 없으면 그들은 행복할텐데 말예요. 한편 아버지의 새 아내는 보살같은 미소를 가진 기품있는 여인입니다. 억압받고 고통받는 모두를 살리기 위해 보살같은 여자는 무엇을 할까요? 살해 방식이나 트릭이 약간 본격 미스터리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다소 비현실적이고 우연에 의지하는 트릭입니다.

 

<추락>은 꽤 재미있습니다. 문학 교수와 불륜 관계인 소설가 지망생이 사고로 아파트에서 추락을 합니다. 6개월 전 문학 교수와 소설가 지망생은 밀회를 즐기다 교통사고를 내서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 그 사실을 잘 은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죽고 유서를 남겼다고 하니 문학 교수 발등에 불이 떨어집니다. 혹시 그 사고에 대한 내용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 그는 유서를 확보하기 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그런데 사실 그건 유서가 아니고, 끄적거린 습작이었지요. 불안과 공포에 질린 남자의 심리가 그럴싸하게 그려지고, 결국 파국에 이르는 결말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최후에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 잡아먹는 여자>는 이 단편집의 백미로 보입니다. 남동생에게 시집온 여자가 있습니다. 그 여자는 어머니와 같이 들어오는데, 두 모녀는 각각 두 명의 전남편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때마침 그 집의 개(수컷)가 별 이유없이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때마침 들려온 소문...두 여자는 남자 잡아먹는 여자로 그녀들과 같이 있으면 남자는 무조건 죽는다는 겁니다. 남동생의 누나는 편집광적으로 모녀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마침내 그들을 제거하려 합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남동생 누나가 느끼는 모녀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절묘하게 그려집니다. 반전이 기가 막힙니다.

 

<아내의 여자친구>는 평범한 공무원의 평범한 아내에게 성공한 여자친구가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평범하지만 행복했던 생활은 여자친구가 아내에게 헛된 바람을 불어넣으며 깨집니다. 여자친구에게 아내가 자꾸 물들어가자, 공무원은 여자친구를 죽이려 합니다. 이 단편집은 이런 내용이 많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살의를 느끼는 과정이 세심하게 그려지고, 마침내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의외의 파국과 반전이 그들을 기다린다는 내용들 말입니다.

 

<잘못된 사망장소>는 성공한 방송 진행자와 불륜 관계에 있던 여자가, 그의 비인간적인 대우에 격분해 우발적으로 그를 죽입니다. 여자는 크게 후회를 하며, 방송 진행자의 원래 부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내가 남편을 죽였고, 곧 자수하겠다며...그런데 방송 진행자 가족은 난리가 났습니다. 방송 진행자의 유언은 자기가 집에서 죽었을 때만 가족들에게 유산을 남기고, 집 바깥에서 죽었을 때는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족들은 유산을 받기 위해 방송 진행자의 시체를 집으로 가져오려고 한밤의 생쇼(!)를 합니다. 블랙코미디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반전이 좋았던 다른 단편들과는 달리 억지스럽습니다. 이 단편집에서는 가장 별로인 듯 하네요.

 

<종막>은 무명 연극배우가 극단의 스타인 여배우와 불륜을 하고, 그 댓가로 주연 자리를 받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드디어 스타가 됐지만, 스타 여배우는 그를 놔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까지 생겼지만 스타 여배우는 그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폭로하겠다며 협박합니다. 추리소설에서 이런 여자는 반드시 죽어줘야 합니다..^^;; 무명 연극배우는 철저한 알리바이 트릭을 만들고 그녀를 죽이러 갑니다...알리바이 해결이 핵심인 작품인데 의외로 알리바이 자체는 부실합니다. 가짜 알리바이가 밝혀지는 장면도 그저 그렇네요. 범인이 실수를 한건데, 그런 실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정은 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뒷표지 카피에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독 혹은 가시'라는 말이 있는데 이 단편집을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형사나 킬러, 탐정 등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나 남편 등이 등장해 타인에 대한 몰이해와 생리적인 반감, 사소한 오해와 분노 등을 느끼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커져 마침내 살의가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다 살의를 느낍니다.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그렇죠..^^;; 이 단편집은 용감!하게 그것을 실행에 옮긴 사람들이 어떤 파국을 맞는지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수록 작품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고, 전개가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꽤 몰입도가 높습니다. 좋은 단편집입니다. 추천하고 싶네요..^^;;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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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았어요^^

jedai2000 2005-12-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꽤 재미있더군요. 추리소설 초심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단편집입니다.
 
야쿠자형사 콘돌
오우사카 고우 지음, 박혜정 옮김 / 서울도쿄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야쿠자 형사 콘돌>이라는 다소 촌시런 제목의 이 작품은 오우사카 고우라는 일본 작가의 하드보일드 형사 소설입니다. 오우사카 고우는 나오키 상 수상 작가이고 <때까치의 밤>인가 하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도 원제는 <콘돌의 밤(대머리 독수리의 밤)>이고요. 밤을 좋아하는 야행성 작가인가 봅니다..-_-;;



주인공은 도쿠도미 다카아키라는 묘하게 리듬감 넘치는 이름을 가진 형사입니다. 이 형사가 시부로쿠 흥업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쿠자 조직과 마스다라는 남미계 신진 마피아 조직 사이의 항쟁에 끼여들어 피를 본다(!)는 강렬한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쿠도미(콘돌이라는 뜻) 형사의 이름이 제목에 부각될 만큼 이 사람의 매력이 작품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콘돌은 어떤 형사소설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악인 형사입니다. 머리는 비상하고 싸움 솜씨 최강이요, 냉철하고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야쿠자가 오줌을 지릴 정도로 대단한 작자입니다.



콘돌은 생활안전과라는 건전한 부서에서 경위로 일하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노인네의 가슴팍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내지릅니다. 심지어 지나가던 야쿠자가 말릴 정도입니다.

-_-;;



콘돌은 시부로쿠 흥업의 보스 우스이를 암살하려는 마스다의 킬러 미라부로의 손에서 그를 지켜야 합니다. 물론 거액의 보호비를 뜯지요. 마스다 킬러 미라부로를 초반에 잡은 콘돌은 그를 때려 죽이려 하는데, 역시 시부로쿠 흥업 야쿠자들이 말립니다...-_-;; 야쿠자들이 말리는 바람에 간신히 살아남은 미라브로는 자존심이 상해 온갖 음모와 함정을 파고 콘돌과 우스이를 제거하려 하지요. 이 와중에 콘돌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가 미라브로의 표적이 됩니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저는 콘돌이 아무리 위악적이고 음침하게 묘사되는 인물이지만 끝에 가서는 이 모든 게 잠복 근무라든가 위장술의 일종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냥 악인이었습니다. 야쿠자들한테 보호비를 뜯는 것도 고아원에 기증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신의 영달과 사치를 위해서였습니다..-_-;;



콘돌이 보호해주는 시부로쿠 흥업도 웃깁니다. 나와바리가 시부야 전역이라면서 등장하는 인물은 몇 명 안됩니다. 사장 우스이, 전무 다니자카, 영업부장 마스다, 총무부장 노다 외 한 3명쯤 더 등장합니다. 명색이 영업부장, 총무부장인 마스다, 노다 콤비는 사장 경호도 해야되고 마스다와도 싸워야 되고 사장 딸이랑 연애도 해야 되고 콘돌도 접대해야 하고 몸소 수금도 뜁니다. 어디 피곤해서 거기서 일하겠습니까..상당히 가족적인 조직입니다.ㅋㅋ



콘돌의 모습도 걸작입니다. 어깨가 비정상일정도로 떡 벌어졌는데, 정확하게 8:2 가르마를 탔고, 눈은 음침하게 푹 꺼졌으며 입술은 얇습니다. 글로 이렇게 써 놨는데,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진짜 웃깁니다. 이런 사람이 주먹으로 한대 치면 야쿠자가 줄줄이 나가 떨어질 정도입니다.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콘돌의 모습과 이런 콘돌의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을 연민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야쿠자들의 기막힌 관계 역전! 여기가 바로 작품의 최고 웃음 포인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콘돌같은 캐릭터를 창조한 것일까요? 야쿠자(범죄자)보다 더 야쿠자같은 형사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선인과 악인의 경계를 묻기 때문일까요? 그냥 논스톱 활극을 만들기 위해 폭력적인 형사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일까요? 여지껏 한 번도 만들어지지 않은 독창적인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일까요?



무수한 의문을 남긴 채 작품은 흘러흘러 갑니다. 뭐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겠죠...

남성적이고, 폭력적인 그러면서 별로 머리는 안 써도 되는 값싼 하드보일드 활극입니다. 그런대로 재미는 있으니까 킬링타임용으로 보시고 싶은 분들은 보시길...^^;;



평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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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3 밀리언셀러 클럽 21
에드 맥베인 외 지음, 제프리 디버 엮음, 홍현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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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즐거움을 주었던 제프리 디버 선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의 마지막 권이다. 당분간 새로 나올 단편집이 별로 없어 보여 아쉬움이 남는데, 곧 윌리엄 아이리쉬의 새 단편선이 나올 예정이라 몹시 기대되는 바이다.

 

3권의 포문은 얼마전 타계한 경찰소설의 대가 에드 맥베인의 작품이다. 영어권 추리소설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대표 추리소설가 10명씩 뽑는다면 미국팀 10명 중에 들어갈 만한 작가로 본다. 제목은 <즐겁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뉴욕으로 이사 온 시골뜨기는 도시생활의 모든 것이 즐겁다. 더구나 1년 중 가장 즐거운 크리스마스 아닌가. 들뜬 기분으로 술집에 들어간 그는 옆 손님에게 자신의 즐거운 마음을 알리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옆 손님은 기분이 별로다. 솔직히 결말이 싱겁지만 에드 맥베인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대사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집은 '서스펜스 걸작선'이다. 주인공 두 사람의 충돌이 점점 더해지면서 느껴지는 서스펜스는 꽤 뛰어난 편이다.

 

할란 엘리슨의 <번스타인 죽이기>가 뒤를 잇는다. 할란 엘리슨은 잘 모르는 작가지만 미국에서는 사회 비평가, SF소설가, 추리소설가로 꽤 명망이 있나보다. 장난감 회사의 중역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번스타인이라는 여자를 죽이지만 다음날 그녀는 멀쩡히 출근한다. 번스타인을 3번이나 죽였지만 계속 출몰하는 번스타인. 그는 번스타인의 비밀을 추적하는데...흥미로운 단편이다. 초반부 장난감 회사의 실상 이야기도 재미있고, 마지막 결말도 재미있다. SF소설가로 유명하다더니 결말은 SF소설에 가깝다. 이 작품도 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나는 번스타인으로 인한 서스펜스가 출중하다.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범죄소설가 중 한 사람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작품도 있다. 국내에는 그의 장편이 두 편(<도끼>,<인간사냥>)밖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모두 뛰어나다. <인간사냥>은 멜 깁슨 주연의 영화 <페이백>의 원작이다. 매력적인 <인간사냥>의 주인공 파커 시리즈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여기에 실린 단편은 <이것이 죽음이다>. 이건 옛날에 본 작품인데, 목을 매달아 자살한 소심남이 자신이 죽은 방에 못 박혀 영원한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을 보면 절대 자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느끼는 후회와 아픔 등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이 뛰어나다. 소름이 오싹 돋는다.

 

 

<비탄에 잠긴 집>은 여탐정 워쇼스키 시리즈로 유명한 사라 파레츠키의 작품이다. 얼마 전 워쇼스키 시리즈의 최근작 <블랙리스트>가 국내 출간된 바 있다. 다만 이 작품은 워쇼스키 시리즈는 아니다. 허황된 로맨스 소설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좀 더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하는 담당 편집자, 돈 되는 책에만 혈안이 된 출판사 중역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여기나 거기나 편집자 인생은 어쩜 그리 비슷한지...베스트셀러 작가의 창작혼(?)이 어디서 나오는지, 작가에게 베스트셀러를 쓰게 만들기 위해 출판사 중역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흥미롭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섯 번째 작품 <울타리 뒤의 여자>는 미키 스필레인이 썼다. 미키 스필레인은 1950년대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사립탐정 마이크 해머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 말이다. 1915년생인 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했다. 전성기가 1950년대인 작가라 웬지 낡아보이는 느낌을 주는 작가이다. 수 크라프톤의 킨시 밀혼 시리즈에서 미키 스필레인 책을 읽는 노파가 등장할 때 그 노파 취향 한 번 올드하군, 했었다. 다시 말하지만 미키 스필레인은 현재진행형의 작가이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혼탁한 사회 속에서 주먹과 총으로 사회악을 일소하는 마이크 해머를 등장시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뒤의 여자>는 총과 주먹은커녕 삿대질 한 번 등장하지 않는 서정적(?)인 단편이다. 우리는 이 책을 보고 증권가가 옛 친구이자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여운이 깊게 남는 괜찮은 단편이다.

 

 

<호수 위의 남자>는 로버트 바나드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된 바가 없는데, 소개글을 보니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 루스 렌들 등을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다. 미국의 남자 작가인 그가 영국의 여성 코지 미스터리 대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코지풍의 단편을 썼다. 프로필만으로는 더 알고 싶은 작가이다. 호숫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남자 시체의 비밀을 풀어가는 경찰의 이야기와, 부유하지만 치매끼가 있는 노인과 결혼해 재산을 빼앗으려는 악녀의 이야기가 병행되다 나중에 합쳐진다.

 

 

<수상한 금발 여인>은 미국 하드보일드의 가장 탁월한 작가 로스 맥도널드의 단편이다. 로스 맥도널드는 사색적인 탐정 루 아처의 활약을 그리면서 일그러진 미국 사회의 현실과 파편처럼 조각난 미국 가정의 참혹한 현실을 아울러 담아내고 있다. 20편 남짓한 루 아처 미스터리는 현대 미국 추리소설의 금자탑으로 찬란히 빛날 것이다. <수상한 금발 여인>에도 루 아처는 등장한다. 경호 의뢰를 받은 그의 눈 앞에서 의뢰자가 권총으로 피살된다. 사건의 이면에는 언제나처럼 망가진 가족사가 떠오른다. 다소 짧은 게 아쉽다. 루 아처는 역시 단편보다 장편이 어울리는 듯...

 

 

<인생은 카드치기>는 단편의 대가 빌 프론지니의 작품이다. 빌 프론지니는 무명탐정(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이 활약하는 일련의 단편들로 유명해졌으며. 단편 앤솔로지를 만들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이 작품에서는 무명탐정은 등장하지 않고, 갱들의 불법 도박장을 터는 악한(?)을 그리고 있다. 도박장을 터는 장면과 무서운 갱들의 콧털을 뽑은 후 사후 대처하는 프로페셔널한 악한의 행동들이 주는 재미가 크고 마지막 악한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도 멋지다. 프란지니가 단편을 얼마나 잘 쓰는지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재수 옴 붙은 날>은 에드 고먼이라는 낯선 작가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재수없게도 아내의 옛 연인에게서 온 연서를 훔쳐본다. 기분은 처참하기 그지없는데 그날따라 일어나는 일마다 재수가 없다. 그야말로 재수 옴 붙은 날이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시길...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엄청나게 재수 없는 일들의 와중에 계속되는 서스펜스가 제법 근사한 편이다.

 

<추억의 유물>은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셔린 맥크런의 단편인데 한 마디로 대단한 작품이다. 단편 하나에도 엄청난 실력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록스타와 20년 후 만난 인생이 고단한 웨이트레스. 그녀는 자기처럼 퇴락한 록스타에게 연민을 느껴 마음을 다해 그를 위로해준다. 그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꿈 많았던 자기 학창시절의 추억의 유물이므로...아름다운 추억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문장력도 좋고,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작가의 실력도 좋다. 결말도 일품이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 록스타 한 번 좋아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협곡 너머의 이웃>은 위에 언급한 로스 맥도널드의 전부인 마거릿 밀러의 작품이다. 부부가 모두 비평가들에게 절찬을 받았고, 각각 미국추리작가협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두루 인정받은 작가들이다. 외딴 협곡에서 어린 딸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그들의 행복은 협곡 너머에 젊은 스미스 부부가 이사오면서 깨진다. 어린 딸이 부모보다 스미스 부부를 더욱 따르는 것이다. 분노한 부부는 스미스 부부네 집으로 쳐들어가지만...미스터리나 서스펜스보다는 공포물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긴장의 압력을 높여가는 마거릿 밀러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엇도 날 막을 수 없다>는 미국의 존 맥도널드의 작품이다. 이 사람도 미국에서는 꽤나 대접받는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거의 지명도가 없다시피 하다. 시골 카운티의 보안관이 감옥에 갖힌 용의자를 공개 처형하려는 마을 사람들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다소 짧고 큰 임팩트는 없는 소품이지만, 서스펜스 느낌은 좋다.

 

 

<너무 젊고, 부유해서 죽은 사나이>는 존 루츠가 썼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 마이홈을 장만한 부부. 옆집에는 거부가 살고 있는데, 그 사람의 부의 정체는 강도짓이었다. 그런데 그 강도가 걸작이다. 부부와 경찰에게 자신이 강도짓을 하는걸 천연덕스럽게 밝힌다. 경찰들은 분통이 터지려 하지만 남편은 이 강도의 호탕한 성격이 웬지 마음에 들어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곧 남편은 강도가 자신의 아내까지 훔치려하는 걸 알고 격분한다. 경쾌하게 시작해서 어둡게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초반부의 경쾌한 필치의 느낌이 좋았기에 끝까지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3권의 수록 작품들을 대강 살펴 보았다. 여느 때처럼 3편만 뽑아보자면...조금 어렵다. 3권의 작품들은 거의 전부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꼽자면 <추억의 유물>, <울타리 뒤의 여자>, <비탄에 잠긴 집>을 선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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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3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랑 좀 다르시네요^^;;;

jedai2000 2005-11-3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어떤 작품이 좋으셨는지요? <비탄에 잠긴 집>은 아마 편집자라면 전부 좋아할걸요..^^;; 글구 <울타리 뒤의 여자>는 미소녀가 등장하기에...좀 흠(?)있는 미소녀였지만요..-_-;; <추억의 유물>은 정말 좋은 작품이고요.

panda78 2005-11-3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이 제일 괜찮다고 하던데... 기대됩니다. ^^

물만두 2005-11-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리뷰를 보시라구요^^

jedai2000 2005-11-3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리뷰는 전에 봤는데 <협곡 너머의 이웃>을 뽑으셨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옛날에 본 것 같아요. 분명 다른 단편집에 있었을 거예요. 처음 본 작품 위주로 뽑다보니..^^;; 만두님 서재는 하루에 10번쯤은 갈걸요. ^^;;

물만두 2005-11-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예전에 나왔었닥요? 오...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어떤 책이었죠? 사요나라님께 큰일났어요 ㅠ.ㅠ;;;

jedai2000 2005-12-0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히 생각이 안 납니다..-_-;; 제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심려하지 마세요..^^;;

물만두 2005-12-0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집 부부 - 세계의 걸작 미스테리 II (한길사) 이 작품 아닌가요? 사놓고 안 읽었거든요 .ㅠ.ㅠ

jedai2000 2005-12-0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공교롭게도 한길사 단편집이 2권만 없어요. 확인불가네요.^^;; 한길사 갈 일이 있었는데 서가에 정말 공교롭게도 2권만 꽃혀 있더라구요.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책이라 눈 딱감고 훔쳐올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웬지 이웃집 부부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확인이 급히 필요하시면 알아봐 드릴수도 있습니다.

물만두 2005-12-0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확인하는게 빨라요, 집에 있으니 찾아보고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