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 - 2권 세트
조르지오 팔레띠 지음, 이승수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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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욕의 전직 형사, 조던은 화가였던 조카 제리코가 살해되자 한시적으로 복귀를 결심한다. 아들을 잃은 배다른 형의 눈물에 굴복했기 때문이었다. 조던의 형은 거대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사건 해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태세다. 도착한 살인사건 현장에는 살인자가 남겨둔 참으로 기괴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조카의 귀에 담요가 접착제로 붙여져 있고, 엄지를 입 안에 집어 넣어 마치 손가락을 빠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이 풍경을 보고 무엇이 생각나는가? 그렇다. <피너츠>의 라이너스의 모습을 흉내낸 것이다. 살인은 계속 일어나고, 찰리 브라운의 친구 루시와 스누피 모양으로 죽어 있는 피해자들이 속속 등장한다.

 

로마의 형사 반장, 모린은 미국의 뮤지션 코너 슬레이브의 애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모린이 공무수행 도중 사살한 마약범의 형이 두 사람을 납치한 뒤, 코너는 죽이고 모린의 눈은 멀게 만든다. 눈을 잃은 모린은 자신의 눈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가 뉴욕에 있다는 걸 알고 수술을 받는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지만 알 수 없는 환상이 보인다. 정체불명의 환상에 고통받던 그녀는 자신의 눈의 기증자가 며칠 전 라이너스 모양으로 피살된 제리코임을 알게 된다. 과연 그녀가 본 환상은 무엇이었을까? 

 

작년 소리소문도 없이 묻혔던 이탈리아 산 스릴러 <나는 살인한다>의 조르지오 팔레띠가 다시 돌아왔다. 배우에 뮤지션이었던 기묘한 경력의 이 사내를 스릴러 팬들은 분명히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단 두 편의 작품에 불과하지만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품위있고, 사색적인 단단한 문장과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여러가지 트릭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보다 '전통적이고' '정통적인' 미스터리의 장치를 사용한다. 이 점은 제프리 디버의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에서는 피살자의 눈에 어린 기억이라는 다소 초현실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은 비교적 논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모던 스릴러 작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제임스 패터슨이나 할란 코벤처럼 액션을 강조하는 속도가 빠른 작가는 아니고, 등장 인물의 시점을 빌어 현대 사회의 병폐 등을 지적하는 등 무겁고 진지한 느낌이 나는 글을 쓴다. 이 점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긴박한 장면에서 멋부린 문장이 도처에 튀어나오니 호흡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물론 시종일관 진지한 작품의 무게감을 유지시키는 데는 손색이 없지만 말이다. 이 점은 취향에 따라 호오가 갈릴 것이라고 본다.

 

모던 스릴러 소설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어서인지 꽤 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온다. 사람을 죽여도 이제 웬만한 장면에서는 독자들이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시체의 뇌를 먹는 박사도 있고, 여자 피부를 벗겨 옷을 만드는 살인마가 활개치는데 뭐가 더 충격적이겠는가. 그래서인지 이 장르를 쓰는 작가들은 참으로 어려울 것 같다. 충격에 면역이 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려면 더 독특한 죽음의 방법을 고안해야만 하니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고민의 일환으로 세 명의 피살자들에게<피너츠>의 모양을 흉내낸 죽음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피너츠>보다 <심슨>을 더 좋아해서 안타까웠다. 호머 심슨처럼 배가 나오게 만들고, 윗머리를 뽑아 두 가닥만 남겨둔 피살자가 등장할 수도 있었을텐데... 솔직히 만화 캐릭터를 흉내낸 살해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유치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는 책의 후반부가 뛰어나 용서가 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액션 페인팅, 만화 <피너츠>, 영화 제작 등의 미국 대중문화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가 되고...누가 읽어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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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심슨은 너무 안어울려요 ㅠ.ㅠ

jedai2000 2006-07-1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렇죠. 너무 안 어울리죠. 그래도 피너츠보다는 심슨이 좋아요. ^^

거품 2006-07-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찰리 브라운의 동생은 샐리.
루시 아님.


jedai2000 2006-07-2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실수네요. 샐리였군요. 죄송합니다. 정확히 알아보고 썼어야 했는데 말예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수정하겠습니다. ^^
 
파우스트 - 2006, Spring VOL.1 창간호
마이조 오타로 외 지음 / 학산문화사(잡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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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우스트>하고 거창한 제목을 달았는데, 괴테와는 전혀 무관한 일본 문예잡지의 이름이다. 일본에서 가장 큰 출판사인 고단샤에서 발행하는 잡지로 알고 있는데, 국내 출판사와 합의해 한국판을 낸 것 같다. 문예잡지라고 해서 난해하고 뜬구름 잡는 순문학 잡지는 아니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를 주로 소개하고 있다. 라이트노벨을 영어로 쓰면 Light Novel인데 말 그대로 가벼운 소설이라는 뜻인 듯.

 

사실 명색이 라이트노벨을 다루는 잡지인데,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니만큼 첫 호에서 라이트노벨의 개관과 역사를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라이트노벨 소설가인 니시오 이신, 타키모토 타츠히코 등과 대담을 하기도 하며, 전문가가 쓴 '라이트노벨의 역사와 파우스트'라는 꼭지도 있었다. 꼼꼼하게 다 읽어봤지만 역시 라이트노벨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겠다. 사실 자기네들도 잘 모르는 것 같더라. 다만 일본에서는 그 역사가 꽤 길고,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 게임, 신본격 미스터리 등에 영향을 받은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작품을 쓰고 일러스트를 첨가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재미있는 건 초창기 라이트노벨의 유행을 몰고 온 대표적인 작가로 책에서는 교고쿠 나츠히코와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 이 두 사람은 대표적인 추리소설가인데...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공의 경계>라는 작품이 라이트노벨의 히트작이라고 하더라. 국내에도 나왔으니 한번 읽어보련다.

 

아무튼 <파우스트>에는 어떻게든 라이트노벨을 소개하기 위한 눈물겹고도 다양한 특집기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마이조 오타로라는 작가는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을 내기도 하는 등 꽤 잘 나가는 작가인 듯했다. 이 사람의 단편 <드릴 홀 인 마이 브레인>은 나중에 제대로 읽어보려고 미뤘다. 그외 니시오 이신의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는 초등학생 여자 마법사와 <불야성>의 류젠이를 방불케하는 협잡꾼 초등학생 남자애가 팀을 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단편이다. 우습게도 마법이 등장하지만 사건을 그래도 '논리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이뻤다. 사토 유야의 <붉은 색 모스크뮬>은 엽기의 끝을 달리는 작품이다. 잔인하기만 하지 솔직히 별다른 재능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외 강병융의 <있거나 혹은 없어도>, 이이노 켄지의 <로스타임>은 보는 동안 한두 번쯤 웃겨주는 그야말로 '가벼운' 소설들로 있거나 혹은 없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시간 때우는 용도로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작품들이다. 아마 2호가 나와도 구입할 것 같다. 가장 재미있는 기사는 <철학자의 밀실>을 쓴 추리소설가 가사이 기요시와 <공의 경계>의 나스 기노코 작가들의 대담. 가사이 기요시의 자만심은 하늘을 찌르고, 나스 기노코의 납짝 엎드린 처세가 일품이었다. 가사이 기요시가 당신 작품 중 이런 점이 좋더군, 하면 나스 기노코는 바로 선생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가사이 기요시, 허허 그랬나. 뭐 이런 흐름으로 전개되더라.

 

아무튼 가사이 기요시의 촌평이 인상적이었는데, 라이트노벨 미스터리계 작가들은 일본 추리소설의 두 전통 '논리적인 해명'과 '람포, 세이시 풍의 비정상적인 배경' 중에서 후자만을 승계 받은 것 같다고 느낀단다. 그중 <클락성 살인사건>의 키타야마 타케쿠니가 비교적 전자에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며, 니시오 이신도 그렇단다. 오츠 이치는 라이트노벨계 작가지만 본격 미스터리도 굉장히 잘 쓴다며 후하게 평가를 내려 '주시고' ㅋㅋ 또 가사이 기요시가 나스 기노코에게 신본격을 한번 써보라고 조언하자, 나스가 바로 제까짓게 어떻게 하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뭐 신본격은 자기에게 종교라나,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나..^^  어쩌면 신본격이나 본격 추리소설가들이 라이트노벨계 추리소설가들을 너무 짓밟아 기가 꺾였나, 뭐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기죽지들 말고 열심히 쓰기 바란다. 뭘 써야 걸작도 나오는 법 아니겠는가 ^^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예고 몇 편. <파우스트>를 낸 학산 출판사에서 미스터리 라이트노벨을 몇 편 낼 예정이란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마이조 오타로의 <연기, 흙 혹은 희생물>. 제19회 메피스토 수상작인데, 평이 좋았던 걸로 알고 있다. 외과의사가 연쇄주부구타생매장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이 자신이 어머니인 걸 알고 고향으로 내려와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이란다. 그리고 니시오 이신의 <잘린머리 사이클> 제23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이다. 절해고도, 거대 밀실에서 연쇄 살인이 벌어지자 모여 있던 천재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며 범인을 잡는단다. 내용은 좋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사토 유야의 <플리커 스타일>. 아마 이 작품도 메피스토 수상작일 거다. 여동생의 유괴 살인으로 폭주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단다. 뭐 전부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들 뿐이니 기다렸다가 꼭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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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가 확 눈길을 사로잡았다구요^^

상복의랑데뷰 2006-07-1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읽으셨군요 ^^

jedai2000 2006-07-1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곧 나온다니 기다려보세요. ^^

상복의 랑데뷰님...예. 한가할 때 한 편씩 다 봤습니다. ^^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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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팬이 아니더라도 이름 한번쯤은 모두들 들어보셨을 선수가 있으니, 그 이름 마이크 타이슨이다. 요즘이야 강간, 복역, 파산 등으로 인해 오점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그는 그야말로 복싱의 신이었다. 대부분의 시합을 KO로 장식하며 '핵주먹'의 성가를 드높인 그는 나를 비롯한 초등학생들에게 강함의 대명사였다. 그런 그가 완벽하게 무너져 내린 건 2002년, 당시 세계 챔피언이었던 레녹스 루이스와의 대전이었다. 우연히 본 그 시합에서 내 어린 시절의 절대강자는 어찌나 맞았는지 매트에 누워 피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싱팬은 아니지만 당시 마음이 꽤 아팠었다. 추억의 한 부분이 날아가는 것이므로...

 

책과는 전혀 무관한 서두가 좀 길었는데, 이사카 고타로의 2005년작 <사신 치바>를 보고난 후 느낌이 마치 타이슨의 패배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아, 얘도 무적은 아니구나. 불사신은 아니구나. 완벽하지는 않구나...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신선하고 경쾌한 플롯과 퍼즐적인 구성, 재치와 유머, 기법 면에서의 재기발랄함 등이 어우러져 일본 청춘소설의 일약 희망으로 떠올랐다. 2000년 본격적인 데뷔 이후 매년 거의 2편에 가까운 작품을 모두 히트시키며 현재 전성기 중이다. 작년쯤에 우연히 <칠드런>이라는 작품을 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다. 이렇게 독특한 재미를 주면서, 비 거친 뒤의 햇살을 걷는 듯한 청명한 느낌을 아울러 주는 작품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넓게 보면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로도 손색이 없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뒤로 늘 그의 작품을 더 보기만 바라왔는데 올해 한 달 사이에 무려 3편이나 출간됐다. <러시 라이프> <중력 삐에로> <사신 치바>가 그것이다. 유래없는 출간 러시인데, 2002년의 <러시 라이프> 2003년의 <중력 삐에로>보다 최근작인 <사신 치바>가 가장 떨어진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작가로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지. 이런 식으로 발전없이 전매특허인 신선함과 경쾌함만을 내세워 매년 2권씩 발간한다면 점점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빛나는 재능이 빨리 소진될까 두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더욱 끔찍하다. 비록 '찻잔 속의 태풍'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붐을 타고 있으니,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한 달에 3권은 애교다. 이런저런 통로로 확인된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 올해 5권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팬으로써야 물론 기쁘지만 작가의 앞날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한 해에 같은 작가의 작품 8권을 보고 물리지 않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원체 가벼운 스타일로 재기발랄하게 펜을 휘두르는 사람이니 그 스타일에 질리면 약도 없다. 이사카 고타로 같은 작가는 충분히 더 키워서 잡아먹을 수 있는 거위인데, 왜 배를 가르려고 안달인지 모르겠다. 과열 열기로 작가 하나 잡을 것 같다는 우려가 기우였으면 좋겠다.

 

<사신 치바>는 사고나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될 예정인 인간과 8일을 같이 보내며 최종적으로 그 인간을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신 치바'의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담는 연작 단편집이다.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연애소설, 로드무비 등의 여섯 개 장르를 넘나드는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본의 아니게 악평을 한 꼴이 됐는데, 사실 형편없는 작품집은 아니고 재미있다. 다만 전작들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타일은 <러시 라이프>보다, 주제의식이나 무게감에서는 <중력 삐에로>보다, 읽고나서의 시원함과 재미는 <칠드런>만 못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연작 단편집이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칠드런>에서 멋지게 해낸 작가의 실력을 보면 그건 아닌 것같다.

 

만약 이 작품으로 처음 이사카 고타로를 접한 사람이면 분명히 만족하실테고, 출간순서별로 꾸준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내 생각으로는 실망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약간씩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를 그나마 여섯번째 이야기인 '사신 vs 노파'에서 작가의 장기인 퍼즐적 구성으로 상당 부분 상쇄한다. 2006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처럼 선방했지만 웬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그런 작품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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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전작에 비해 그렇지만 나름 이 작가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상복의랑데뷰 2006-07-0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지를 못해서... ^^ 일단 칠드런부터 읽어봐야겠네요.

jedai2000 2006-07-0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TA반대물만두님...저도 FTA반대자입니다. ^^ 이사카 고타로의 재능이야 뭐 어디가겠습니까. 다만 <사신 치바>는 작가의 작품 중에 중하위권에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테니 기대해보자구요. ^^

상복의 랑데뷰님...출간 순서대로 읽으셔도 좋구요. <칠드런>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입니다. 읽고나서 가장 상쾌했거든요. ^^
 
고양이는 알고 있다 - 제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니키 에츠코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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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양이는 알고 있다>의 여성 작가 니키 에츠코는 개인적으로 불행이 많았던 사람 같습니다. 작가 연보를 읽어보니 4살 때, 척추 카리에스라는 병으로 보행 불능 판정을 받았답니다. 그뒤로 현대적인 치료를 받은 30세가 되서야 겨우 휠체어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약간 회복됐다고 하네요. 29세에 쓴 이 작품은 그러니까 침대에 누워서 쓴 것입니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침대에 누워 책만 읽으며 지낸 불행한 처지를 보상받고 싶어서일까요. 작가 니키 에츠코는 자신의 작품에서 활달하고 귀여운 소녀 탐정역을 창조해냅니다. 그 탐정의 이름에 자신의 필명인 니키 에츠코라는 이름을 붙여준 건 그저 우연만은 아닐거라 생각되네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니키 에츠코의 오빠, 니키 유타로의 등장에도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봅니다. 역시 작가 연보에서 보면 작가의 첫째 오빠는 태평양 전쟁에서 전사했다고 하네요. 그뒤로 '전사한 오빠가 있는 누이' 모임 등에서 회장직을 맡았다는데서 보듯이, 오빠의 죽음에도 꽤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사이좋은 니키 유타로, 에츠코 남매가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대강의 모습은 어쩌면 작가가 실제로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괜히 쓸쓸해지네요.

 

괜시리 우울한 이야기를 서두에 늘어놓았지만, 이 작품은 참으로 밝고 따뜻합니다. 그리고 귀엽습니다. 작품은 하숙집에서 쫓겨난 니키 남매가, 음대에 다니는 동생 에츠코가 피아노를 가르쳐준다는 조건으로 하코자키 병원에 기거하게 되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사온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 병원의 환자 한 명과 하숙집의 할머니가 동시에 실종되며 심지어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까지 사라지는 기묘한 일이 벌어집니다. 식물학을 전공하며 두뇌 회전이 빠른 오빠 니키 유타로의 추리로 할머니는 병원 부지 내에 있는 방공호에서 발견됩니다만 이미 교살되어 있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동생 니키 에츠코와 퍼즐을 푸는 일에 애착을 갖는 오빠 니키 유타로 남매의 조사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는 1957년에 최초로 출판된 작품입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선구자, 에도가와 람포가 자신의 사재를 털어 추리소설 진흥을 위해 만든 '에도가와 람포상'의 제3회 수상작이기도 하지요. 당시 에도가와 람포상은 1회는 평론가, 2회는 추리소설을 많이 내는 출판사에 공로상 격으로 주었는데, 에도가와 람포의 요청으로 신인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는 그 신인상의 최초 수상작인 셈입니다. (현재도 에도가와 람포상은 그 전통이 이어져, 니키 에츠코의 후배격인 여성 미스터리 작가들에게도 많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다카무라 카오루, 기리노 나츠오 등이 그 수상자이죠.)

 

50년대에 쓰여진 작품입니다. 그때는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 존 딕슨 카 등의 고전 미스터리 소설 3대 거장이 모두 생존해 왕성하게 걸작들을 발표할 시기였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과 인물이 등장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퍼즐과 트릭을 매력적인 탐정이 논리적으로 해결해내는 퍼즐 미스터리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던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도 '긴다이치 코스케' 탐정이 등장하는 퍼즐 미스터리로 요코미조 세이시가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었구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니키 에츠코 역시 퍼즐풍의 본격 미스터리를 쓰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등장함에도 웬지 밝은 분위기, 퍼즐의 구성과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 등이 영락없는 애거서 크리스티입니다. 니키 에츠코의 별명이 '일본의 크리스티'인 것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실제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무수한 걸작들과 비교해도 과히 떨어지는 수준이 아닙니다. (물론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의 최일선의 작품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

 

요즘 퍼즐풍의 본격 미스터리는 그 세력이 많이 줄어, 일본의 신본격 무브먼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쓰는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폭우나 폭풍우로 고립된 집에 각각 다른 배경을 가진 일군의 사람들이 모여 한 명씩 죽어나가고, 그것을 명탐정이 해결해낸다는 식의 이야기는 요즘 취향으로는 어쩔 수 없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추리작가들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구요. 그러니 이런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참으로 혹독한 시절이 온 거죠. 절대 풀릴 수 없는 불가능 범죄를 마술처럼 척척 풀어내는 명탐정의 그 알싸한 활약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예전 황금기의 본격 미스터리를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는데 <고양이는 알고 있다>는 추리소설 애독자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만한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일체의 잔가지 없이, 2건의 살인사건과 1건의 살인미수를 해결해내는 두 남매 탐정의 활약에 집중하고 있으니까요. 밝혀지는 트릭은 깔끔합니다. 기계적 트릭도 있고, 의표를 찌르는 심리적 트릭도 있구요. 여러모로 50년대 고전 본격 미스터리의 맛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물의 개성이 아깝다는 거네요. 한마디로, 작고 통통한 몸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는 활달한 에츠코 양과 친절하고 세심하지만 두뇌 명석한 유타로 군이 이야기 내내 사건에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 남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지 알지 못합니다. 작가가 그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작가는 첫 작품이라 그런지 모든 신경과 관심을 사건, 조사, 추리, 해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야기는 조금 심심해지네요.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 외에도 로맨스 등의 부수적인 읽을거리를 꾸준히 준비해 독자를 사로잡는 것과는 조금 비교됩니다. 두 남매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이 점이 조금 개선되었나, 어떻게 더 발전했나 살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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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6-1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어 보여요.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jedai2000 2006-06-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 적었듯이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재미있어 하실 그런 작품입니다...^^

2006-06-12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dai2000 2006-06-1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익후. 제가 훨씬 감사하죠..^^
 
흑색 수배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0
퍼트리샤 콘웰 지음, 김백리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공군: 나 왔다. 어라, 이 자식 보게나. 친구가 왔는데 계속 엎어져 자고 있네.
강군: 음..왔냐. 냉장고에서 암 거나 꺼내 먹어라. 난 졸려서 계속 자야겠다.
공군: 암 거나 마나 날계란 밖에 없는데.
강군: 깨 먹어. 그리고 조용히 있어라. 나 자야 된다.
공군: 이 자샤. 넌 취직도 안하냐. 젊은 놈이 이렇게 잠만 자고 있네.
강군: 시절이 하수상해서...
공군: ...계속 자라.

강군: 아직도 안 갔냐. 내가 몇 시간 잔 거야?
공군: 친구가 왔는데 꼬박 다섯 시간을 자다니 대단하다.
강군: 미안하다. 요즘 잠을 못 자서. 나 잘 동안 뭐 했냐?
공군: 책 읽었다. <흑색수배> 반쯤 읽었어.
강군: 오~ 그거 읽었냐.
공군: 볼 만 하더라.


강군: 그거 시리즈라 처음부터 봐야 재미 있을텐데.
공군: 그렇군.
강군: 퍼트리샤 콘웰이라는 미국 작가의 인기 시리즈란다. 법의학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지.
공군: 또 시작이구나. 넌 무슨 책 얘기만 하면 신들린 놈 같아. 테이프에 녹음해 놓은 거 쭉 돌리는 거 같어.
강군: 외로워서 그러지. 그나저나 <흑색수배>는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스카페타 시리즈 10번째 작품이다.
공군: 10권이나. 대단하네.
강군: 미국에선 14권까지 나왔어.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꽤 팔린다는 이야기지. 안 팔리면 그만큼 나왔겠냐.

공군: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은거야?
강군: 우선 소재가 독특하잖아. 지금이야 워낙 CSI: 과학수사대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지만 1990년에 시리즈 1권이 나왔을 때만 해도 법의학이라는 소재는 거의 다루는 작가가 없었거든. 더구나 작가가 실제 어느 정도 법의학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기도 하고. 솔직히 사람이 죽었는데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뼈를 솥에 넣어 끓인 다음 살을 발라내서, 그 뼈에 난 상처를 조사하는 내용을 어디서 또 보겠냐.
공군: 역시 사람은 새로운 걸 해야 성공해. 기존에 없던 거 말야.
강군: 그렇지. 그러니까 너도 허구헌날 맥주타령만 하지 말고 새로운 걸 해봐라. 아무튼 법의학이라는 소재 말고도 작가가 문장력이 좋다. 특히 주인공 케이 스카페타 박사와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마리노 경감, 냉철한 프로파일러이지만 사랑에는 열정적인 벤턴 웨슬리, 천재지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스카페타의 조카 루시 같이 매력있는 인물이 다수 나오고, 또 그네들의 관계가 매 시리즈마다 달라지는 등 인물의 관계에 집중한 게 여성 독자들한테도 먹힌 것 같아.
공군: 아무래도 작가가 여자라서 섬세한 모양이구나.
강군: 섬세한데 좀 지나치게 섬세해서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어쨌든  작가는 즐겨 죽음을 그리면서도 죽은 사람에 대한 존엄성을 잊지 않고, 죽은 이의 슬픔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케이 스카페타라는 캐릭터를 잘 그려낸 것 같아. 주인공의 인본주의적인 사상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더라구.  


공군: 시리즈 중에 뭐가 제일 재미있냐?
강군: <사형수의 지문> <시체농장> <카인의 아들> <카인의 딸>이 비교적 상품이고, <법의관> <소설가의 죽음> <죽음의 닥터>는 그저 중 정도, <하트잭> <악마의 경전>은 하에 불과한 것 같다.
공군: 너는 네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단정하는 게 문제야. 혼자만 잘났지.
강군: 오늘 무지 까칠하구나.
공군: 그럼 <흑색수배>는 어떤데.
강군: 개인적으로 아주 썩 좋지는 않았어. 10편 이상 나오면, 아무리 시리즈라도 피곤한 거라. 확실히 매너리즘의 위기가 있지. 그래도 전편에서는 중요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벤턴 웨슬리까지 장렬하게 죽여버리면서 위기를 탈출하는데, 확실히 이번 작품에서는 힘이 좀 떨어진 것 같더라.
공군: 그렇군.


강군: 이번 편에서는 사랑하는 애인이자 친구, 보호자인 벤턴 웨슬리를 잃은 스카페타 일행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해나가는가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지. 감동적인 대목도 분명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디서 본 내용이 많다는 게 좀 그렇더라고. 스카페타는 또 해킹을 당하고, 권력자로부터 또 부당한 간섭 및 압박을 받고, 새로운 연쇄살인밤은 여전히 설치고, 엄청 자주 나오는 부검 장면도 여전하고. 뭐 이 시리즈의 특징이 그런 거지만 확실히 10번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질리는 부분이 있었어. 또 사건 해결되는 과정도 좀 느닷없고. 특별히 스카페타가 머리를 굴리는 장면도 없이 그냥 범인이 찾아오더라. 단순하게 말해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재미가 거의 없었어. 그런데 이건 지금 말할 부분은 아닐 수도 있어. 이 다음 편에서 내용이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끝나거든.
공군: 전편의 충격 효과가 정말 컸구나.
강군: 그렇지. 전편 <카인의 딸>은 방화와 연쇄살인범 캐리 그레센이라는 이중의 위험을 소름끼치게 그리면서도, 벤턴 웨슬리를 잃은 상실감을 정말 눈물나게 잘 조화시켰거든. 그런데 충격 효과도 한 번이지. 그렇다고 이번 편에서 마리노를 죽일 수는 없잖아. 퍼트리샤 콘웰은 이 장기화된 시리즈에서 확실히 위기에 봉착한 것 같아. 막바지에 몰렸을 때 절묘한 한 수로 위기를 타개해나가기 바랄 수 밖에 없는거지. 확실히 스카페타 시리즈는 연쇄살인범 템플 골트와 캐리 그레센 콤비가 나와야지 재미가 확 사는 것 같은데 둘 다 죽었으니 어쩔 수 있나.

공군: 다른 불만점은 없냐?
강군: 번역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전문용어도 제대로 파악을 못 한 것 같아 그렇고, 인물들의 관계, 예컨대 범인과 의문의 피해자의 관계 같은 곳에서도 불분명하게 번역해 놓아 굉장히 헷갈리더라구.
공군: 그건 좀 그렇네.
강군: 시리즈 앞 부분을 번역했던 번역자가 실력이 더 나은 것 같다.


공군: 아무튼 이 시리즈 10편이면 여름 나겠네.
강군: 그럴수도. 아무래도 시리즈는 쭉 이어서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법이니까. 스카페타 시리즈가 꾸준하게 나와서 벌써 10권이나 이어졌다는 거는 나름 평가받을 일이지. 척박한 우리나라 추리소설 시장에서 10권이면 대단하지.
공군: 잘 알겠다. 나중에 한 번에 왕창 빌려 가련다.
강군: 그래. 이야기 끝났으니까 맥주나 하러 갈까?
공군: 웬 일이야? 맨날 빼더니.
강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맥주 한 잔으로 시름을 달래보련다.
공군: 오케이~ 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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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0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도 뒤로 갈 수록 인기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Apple 2006-06-0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한작품만 봤는데도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는....-_-;

비연 2006-06-0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좀 쉬었다가 내는 것도 괜챦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전 벌써 중간작품부터 안 읽고 있다는...ㅠㅠ)

jedai2000 2006-06-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판매는 변함없이 좋은데, 평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아요. 뭐 아마존 서평 같은 거에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지만 신작은 두 개 내지 한 개 반 이렇더라구요. -_-;;

애플님...취향에 안 맞으셨나 봅니다. 적어도 시리즈 4~6권은 꽤 훌륭합니다. 쭉 이어서 보다보면 마리노나 스카페타가 좋아지기도 하구요. ^^

비연님...그렇죠. 그런데 내면 팔리는 작가니 쉴 수가 없겠죠. 잘 될 때 빠짝 벌어야 하잖아요. ^^ 취향에 안 맞으시면 안 읽으심 되지 눈물까지 흘리실 것 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