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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 사전 2 - 모두를 위한 가치 ㅣ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8월
평점 :
예전에 지인에게 소개 받아서 구입하게 된 한울림어린이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읽다 보니 왜 지인들이 그렇게 주위에 소개를 해주었는지 알것 같았다.여러 가지 가치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이해할수있는 범위내에서 설명이 되어있어서 어렵게 접할수도 있을 그런 가치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 해줄수 있었다.
그리고 글귀 자체가 너무 따스해서 사전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면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였다.
아.. 이런게 믿음이구나.. 아 이런게 공평이구나..
나도 이게 어떤뜻의 가치인지는 알지만 아이에게 설명하려면 딱 이거다 라고 말하기 애매하고 설명하다보면 말이 많아지게 되어
핵심을 이야기 못해줄 때가 있는데, 한울림어린이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은 간결하면서도 가슴속에 파고드는 문장들로 되어있어서
엄마가 먼저 책을읽고 그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줘도 좋을만한 책이었다.
그런 아름다운 가치사전이.. 드디어..10년만에 아름다운 가치사전2가 나오게 되었다.
항상 아이 책상에 교재들이 꽂혀있는 책장에 몇안되는 책중 하나인 아름다운 가치사전.. 이번에 나온 두번째 이야기도 얼른 아이에게 읽어주고싶었다.
아름다운 가치사전1 은
감사, 겸손, 공평, 관용, 마음나누기, 믿음, 배려, 보람, 사랑, 성실, 신중, 약속, 양심, 예의, 용기, 유머, 이해심,인내, 자신감, 정직, 존중,
책임, 친절, 행복 등 24가지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중에서 믿음, 공평..등등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 많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행복..
옛날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짓는것, 행복했던 일을 생각하며 다시 행복해 하는게 행복이다..
예전에 형이랑 같이 책을 읽으며 행복에 관해서 들었던 5세아들은 얼마전에 폰에 있는 사진들을 정리해 인화하여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걸 보면서 엄마 옛날 사진 보니까 우리 지금 행복하죠? 했던게 기억이 난다.
이제 자기도 다컸다며 애기때 사진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5세아들.. 그 아이에겐 책에서 나온것 처럼 이런 사소한것도 다 행복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때 읽었던 그 글귀가 자기 마음속에 남았나 싶었다.
나도 처음엔 그냥 응 그래 우리 행복하다 했는데 이번에 포스트를 쓰면서 가치사전1을 다시 훑어보다 그이야기가 가치사전책에 나왔던 이야기구나 했다.
이번에 나온 아름다운 가치사전 2는
1편에서 나오지 않았던 24가지 가치에 대해서 나왔다.
경청, 공감, 끈기, 바른마음, 보살핌, 부지런, 생명 존중, 솔선, 아름다움, 양보, 우정, 자연사랑, 자유, 절약, 절제, 정돈, 정성, 즐거움, 질서,
착한 마음, 평화, 함께하기, 협동, 희망
경청을 읽으면서 얼마나 뜨끔했는지 몰라요.. 이건 신랑에게도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경청이란, 아빠가 가만히 앉아 내 얘기를 들어주는것
내 얘기가 다 끝날 때 까지 딴일을 하지 않는 것,
나는 아이들의 말을 참 많이 경청하려고 하는 편이지만..가끔은 응응 하면서 내할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
그걸 누구보다 더 잘알아 더 매달려 나에게 대답을 들으려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이글을 읽으며 우리엄마 아빠는 잘 경청하지 않아 딴 일하잖아..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순간 너무 부끄러웠던..글귀..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끈기라는 말을 많이했다.
끈기있게해, 끈기있게하면 할수 있어, 조금 더 끈기있게해보자
아이들은 은연중에 끈기라는 나의 말의 뜻을 알았겠지만.. 아름다운 글귀로 읽어보니
끈기란 참 더 좋은말 같았다.
잘될때까지 계속하는것.. 그게 끈기다..
무얼하던지 잘될때 까지 계속 하는것.. 참고 화내지 않고 계속하는것..
5세아들이 이 부분을 읽으며
엄마 저도 끈기 알아요
- 그래 끈기가 뭔데?
단추를 혼자 잠그는거에요
안잠겨도 끝까지 혼자 잠그는거요
- 하하~ 정말 그러네 그게 끈기네^^ 이제 혼자서 단추 잘 잠그잖아~ 울아들 참 끈기있네~
몇달사이에 갑자기 쑥 큰 아이가 혼자 원복단추를 잠궜다.
나는 달력에 표시해 두었고 너무 잘했다고 대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게 끈기였다.
우리 아이가 끈기있게 잘될때까지 했기에 혼자 단추를 잠근것이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자기의 행동을 회상하며 그게 끈기라는것을 느꼈나보다.
요즘엔 학교에서 교우관계 때문에 엄마들 촉각이 곤두서있다.
혹여나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부당하게 친구들 무리에 끼지는 못할까..
워낙에 요즘 아이들이 이런게 빨라서, 아파트마다, 아니면 평수, 아니며 아빠 차, 직업 등으로 아이들끼리도
서로 편을 가르고 한다고 하니 예전보다 너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아이들이 벌써..라면서..
아직 저학년이라 크게 그런게 없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 특성상 다른 동네 보다 덜 해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아이들이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우정"이라는것에 대해서 가슴 울릴만큼 느낄수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나의 아이가 소중하면 다른 아이도 귀하게 생각해야하는데 그런 귀한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될수 있게 해줘야 하는게
마땅한것이 아닐지..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어쩔수 없지만 친구를 집안환경이나 아파트 등때문에 나누어 놀게 한다면..
그게 우리가 그렇게 바라는 인성교육은 아닐것인데 말이다.
부모들도 이제 조금은 아이에게 좋을것 같아서 하는 행동말고 누구나가 봐도 바른 그런 행동을 취해야 할것이다..
친구를 결정하는건 오로지 아이들이 결정하는것이니 말이다.. 아이들 마음 가는대로 둬야지
여러가지 가정환경으로 인한 선입견으로 다른사람을 바라보게 키워서는 안될것 같다.
다들 글로벌인재, 글로벌 인재하면서 그렇게 키우려고 노력하면서 마인드가 글로벌인재가 아닌데 어찌 글로벌인재가 되겠는가..
우정이란.. 오래도록 간직하는것, 유치원때 친구랑 학교 들어가서도 같이 노는것..
얼마나 간단명료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말인가..
이게 우정이다..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우정..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싶은 가치들을 지루한 설명이 아닌 가슴에 쏙쏙 와닿는 간결하고 쉬운 글귀로 써내려간
아름다운 가치사전2
나는 아이들에게 바른생각을 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여러가치를 알고 온전히 마음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였으면 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가치사전이 나에게, 그리고 우리아이들에게
참 좋은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