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의 수학 일기 - 특별한 M을 해결하라!
제니퍼 스웬더 지음, 제니퍼 날치가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특별한 M을 해결하라'


[미카의 수학 일기]

글 제니퍼 스웬더 / 그림 제니퍼 날치가

제제의숲






콩군이 요즘 수학이 어려워져서 학교 친구들중에는 수포자도 있다 이야기하더라구요.

초등학생이 '수포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한데 말이죠.

제가 어릴 때는 '산수'가 과목명이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수학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보면 난이도가 있어진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수학 일기'라는 제목에 끌린 듯 책을 읽어보고 콩군에게도 권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에요.

혹시라도 수학이 어려워서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미카의 수학 일기]를 함께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수학 일기'속에서 수학 공식들이 어떻게 적용 되련지 궁금하지 않나요? ^^

사실 저도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ㅎㅎ






차례를 보니 수학에서 배우는 용어들로 가득 차 있네요.

'어림하기'를 시작으로 수, 식, 분수, 도형 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수학 지식들이 쫘~악~~!! ^^

'어림하기'를 보니 콩군이 어림한다는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어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수나 측정값이 있으면 세어 보면 되고 정확히 재어 보면 되지 왜 어림을 해야 하냐며 묻던 그때엔 그 개념을 이해시켜 주느라 한참 걸렸었거든요.^^;;


이 수학 용어들이 [미카의 수학 일기]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어 있으려나요?

중학교 5학년이 된 미카에게 새로운 문제가 생겼네요.


수학 시간에 내주시는 숙제가 일기? 국어 시간도 아닌데?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흑색종 발병이 미카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았어요.

[미카의 수학 일기]의 부제인 '특별한 M을 해결하라!''M'이 흑색종(Melanoma)을 뜻하거든요.


수학 일기를 쓰고 그리면서 생활 속에서 이해하는 수학과 엄마의 암인 흑색종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미카의 성장 일기!!







수학 일기라고 해서 정말 일기의 형식을 빌려오는 건 줄 알았다는 콩군!! 물론 저도 살짝 당황하긴 했어요. ^^

[미카의 수학 일기]에 소개되는 건 수학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낱말이나 수, 그림 등을 사용해서 설명해보는 것이었거든요.


미카는 좋아하는 과목이 미술인만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기에 '수학 일기'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데 있어 그림을 그리며 재미나게 설명을 곧잘 해나가네요.


아이들이 독후 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잖아요.

삽화 같은 그림이 들어간다면 좀 더 재미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이면서, 요약도 해보고 기억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밴 선생님은 이런 미카의 수학 일기를 마음에 들어하시네요.

제가 밴 선생님이라도 'Great!!'을 외쳤을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내 것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보이니까 말이죠.



수학 교과서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현재 궁금해 할 듯한 주제들을 관찰한 뒤 그에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는 밴 선생님은 정말 '워너비'로 느껴지네요.

모든 수학적 지식을 통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수업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죠.







콩군이 가장 탐내하던 미카의 수학 일기는 바로 이 부분이랍니다.

어떤 행동을 시작함과 끝남에 있어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고 표현해보는 형식으로 일기를 쓰고 싶다면서요.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들을 잡아 볼 수 있을 듯한 방법이라면서 반겨보네요. ^^

< 2차원 형태의 원을 이용해서 전체에서 부분을 시각으로 표현하기! > 은 방학을 앞두고 늘 하는 '하루 생활계획표'에서도 우리가 늘 활용하는 방법이니 말이죠.






엄마가 흑색종인 암으로 아파서 치료 받는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속하게 되는 환자 그룹들을 '집합'이라는 개념에 빗대어 생각해보는 미카!

콩군이 가족이라는 집합에도 속하고, 학교라는 집합에도 속하고, 학원이라는 집합에도 속하는 걸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집합의 개념을 좀 더 친숙하게 대할 수 있겠죠?






밴 선생님이 추구하는 수학에 대한 바로 알기는,

일상 생활에서 적용되는 수학의 개념을 알고, 이를 논리적 근거로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며, 알게 된 사실들을 다른 이들과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려 하신 거겠죠?


[미카의 수학 일기]를 함께 읽고 생각해보면서 콩군의 생각 주머니도 어려운 수학적 개념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적용되고 있는 수학의 원리들을 찾아내는 즐거운 책 읽기였답니다.



수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바라보고 느끼고 싶다면 [미카의 수학 일기]를 놓치지 마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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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MAPS - 지도로 만나는 세계의 지리, 전통, 유적, 음식, 인물 Go Go 카카오프렌즈
정은주 지음, 김정한 외 그림 / 아울북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카카오프렌즈와 이번에는 지도속으로 고고!!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글 정은주 / 그림 김정한

아울북






 



[GoGo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하는 세계 역사 문화 학습 체험책의 시리즈가 출간되는 아울북에서 이 책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책을 새로이 출간했네요!!


프랑스부터 한국까지 11개국의 역사 문화를 체험한 카카오프렌즈들이 이제는 지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 줄 거랍니다.



 






 



6대륙의 36개국 나라의 지도 속 세계 문화를 소개해주는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

지리, 전통, 유적, 음식, 인물이 담겨 있는 36개국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세계 지도를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이거면 세계사 입문 제대로 되겠죠?





 



어린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 전통, 유적, 음식, 인물 등을 소개해야하는 임무를 띄고 세계 여행을 떠나는 카카오프렌즈랍니다.


카카오프렌즈들의 세계 여행을 소식을 들은 이프카카오프렌즈가 소개할 세계의 전통 의상들을 뒤섞어 버릴 계획을 짜네요.

역시 악당 이프!! 너 답다!!~~ 라는 콩군!! ㅎㅎㅎ

이런 이프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데려갈 친구인 앵무새들을 소개해주는 이프고네요.

세계 여행에 앵무새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이프고의 계획은 과연 무엇일까요?

앵무새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알 수 있답니다. ^^




 



6개의 대륙으로 구분해 색칠해놓은 세계 지도와 함께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할 36개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대륙별로 섹션을 해 놓아서 더 보기 좋을 듯 해요.

각 나라의 국기도 함께 표기해두어서 훨씬 잘 각인되겠죠?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책이 판형이 큰 덕분에 지도 위에 각 나라의 정보들을 모두 담아도 어수선하지 않고 눈에 잘 띄니 보는 즐거움도 배가 되네요.



▶ 나라에 대한 기본 정보(속한 대륙, 국기, 수도, 언어, 인구, 면적)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카카오프렌즈들이 이야기해주는 나라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 나라를 대표하는 지리, 전통, 유적, 음식, 인물 등의 아이콘을 놓치지 말아요.

▶ 지도에서 카카오프렌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가장 처음 카카오프렌즈들이 소개해 줄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랍니다.

가장 애정하는 라이언이 이끄는 소개라 더 감동이네요. ^^


5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과거와 현재가 함께 있어 아름다운 도시인 서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어 4가지 색의 아름다움이 있는 대한민국!!



콩군은 우리 나라의 지도를 보면서 춘천 스카이 워크나 고인돌, 나로 우주 센터 등 가봐야 할 곳들을 제게 이야기하면서 여행 계획을 짜야겠다 하더라고요.

저도 지도를 보니 아직 접해 보지 못한 곳들이 꽤 되더군요.

콩군처럼 이렇게 지도를 보면서 여행 계획도 세울 수 있으니 여행갈 때도 필수템이 될 듯 합니다.


기억해야 할 문화재와 인물들도 삽화와 함께 표시되어 있어 더 좋다는 콩군.

냠냠~ 맛나는 먹거리들이 표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찡이군.

연령에 따라 눈에 띄는 정보들이 다르니 지도책을 대하는 다른 방식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네요. ^^


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지도에서 찾아봐!>라는 코너가 있어서 하나 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져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지도책이랍니다.

콩군과 찡이군은 서로 먼저 찾겠다며 눈을 크게 뜨고 지도를 쳐다봤어요~ ㅎㅎ





 



아시아에 속하며 박항서 축구 감독님 덕분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베트남을 한 번 둘러 볼까요?


베트남 여행동안 쓰고 다녔던 전통 모자인 '논',

반나절동안 배를 타면서 섬과 바위들을 봤던 할롱베이,

'까이퉁'이라고도 부르는 바구니 모양의 고기잡이 배인 '퉁버이'를 타고 신나게 강 위를 떠다닌 기억,

멋진 '미케 해변'이 있던 다낭,

일본, 중국, 서양의 영향을 받은 건물들이 가득했던 '호이안 구시가지'의 도보 여행으로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 콩군과 저랍니다.


베트남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어 보지 못한 게 생각나 아쉬워지는 지금이네요. ^^;;



작년 가족 여행으로 다녀온 베트남을 펼쳐 보던 콩군이 찡이군에게 그 때 봤던 것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넌 이거 봤던거 기억나?'라고 묻는데, 이렇게 하나씩 짚어 보면서 기억을 더듬으니 더욱 오래도록 콩군 머릿속에 남을 듯 하네요.



이렇게 세계 지도를 보면서 여행했던 곳의 기억도 떠올려보며 이야기할 거리도 풍부하게 있으니 좋다며,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책을 활용해서 체험보고서를 작성해도 좋겠다는 콩군의 이야기에 저도 동의해봅니다. ㅎㅎ






 



그리고 콩군이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은 '스페인' !!


유럽에 속하며 에스파냐의 영어 이름으로 더 익숙한 '스페인'.

 [GoGo 카카오프렌즈]에서도 이미 만났던 스페인이라 에스파냐와 스페인이 같은 나라를 칭한다는 건 잊지 않는다는 콩군이네요.

축제와 축구로 잘 알려진 스페인에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고 싶다며 가고 싶은 여행지에 추가해야겠다는 콩군이에요.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저도 꼭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하고요.

지도 위에 그려진 상징물들과 유적, 음식이나 인물들로 볼거리가 가득한 스페인으로 여행간다면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책은 반드시 여행 가방에 쏘~옥~!! 넣어가야겠어요.






 



지도 속으로 함께 여행 했던 세계 36개국의 상징물이나 전통, 유적, 음식들을 이용해 카카오프렌즈가 우표를 만들었답니다.

이 우표가 어느 나라에 해당되는지 서로 먼저 많이 맞추는 게임으로 응용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해요.







 



 [GoGo 카카오프렌즈 MAPS]책을 구입하면 겟!할 수 있는 <세계의 국기>가 있는 '초대형 포스터'에는 대륙별로 각 나라의 국기와 '수도, 언어, 인구, 면적'을 표시해두었으며,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여행 한 36개국이 'v'표시 되어 있어서 찾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

이 포스터 한 장만 있다면 세계 국기 카드가 따로 필요 없겠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로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을 책인 [GoGo 카카오프렌즈 MAPS] !!!

사회와 역사, 그리고 세계의 문화가 궁금해지는 초등생들에게도 꿀잼템이 될 거랍니다.

[Go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와 늘 붙어 있어야 할 듯한 [GoGo 카카오프렌즈 MAPS]로 세계 지도 여행은 완벽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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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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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글 남미영

21세기북스





콩군이 초등 고학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제게 가장 큰 숙제처럼 다가오는 것이 바로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지 알아내고 도와주는 일인 듯 해요.

사실 콩군의 독서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독서 후 글로 표현해내는 독서록이나 독후일기, 그리고 매일 일기쓰기 등의 글쓰기를 좀 힘들어 하는 편이거든요.


'다독을 하는 만큼 글쓰기를 힘들어 하지는 않겠지'라는 약간의 안일한 생각들이 이젠 부메랑이 되어 아이보다 제가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더 마음이 급해졌네요.


초등생 아이들의 글쓰기가 단지 이런 방과 후 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교 수업 중에도 풀어내 써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제 주변의 지인들도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시더군요.

저도 그렇게 정보들을 얻으면서, 아이가 즐겁게 글쓰기를 시작해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에 만난 책이 도움이 되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바로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이랍니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의 남미영 원장님이 쓰신 책이기에 더 믿음이 가는 책이네요.

'남미영 박사의 즐거운 글쓰기 85습관'이라는 부제가 붙었던 [우리 아이, 즐겁게 배우는 생활 속 글쓰기]의 개정판이었네요.

'즐거운 글쓰기의 습관' 이것이야말로 제가 찾던 딱 맞는 책이라 더 반가운 마음에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 비례한다는 걸 깨달으셨다는 작가 소개글에 나온 이야기에 50% 정도 동의해봅니다.

아이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는 제 입장에서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주지 않는다면 독서 능력만큼의 글쓰기 능력은 발휘되지 않는 것 같거든요. ^^;;;


이젠 떼어내려 해도 꼭 해야만 하는 필수템인 글쓰기!!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니 더욱 즐겁게 누리며 글쓰기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 떠나질 않았거든요.


이 책을 읽기 전, 전 단 하나의 목표를 정했어요.

바로 '글쓰는 즐거움을 아이에게 찾아주자!!' 라는 걸로 말이죠.

글쓰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찾아보고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 책장을 넘겨 봐야겠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받았던 충격은 프롤로그에 있었답니다.


〓〓〓〓〓〓〓〓〓〓

쓰기를 담당하는 신경 세포는 평생에 걸쳐 발달하는 게 아니다.

4~5세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 인지와 표현의 신경 세포는 12세쯤에 완성된다.

(7 페이지 中...)

〓〓〓〓〓〓〓〓〓〓


콩군에게도 보여주며 이야기도 했지만 12세!! 이젠 정말 완성단계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우린 조금 바빠져야 한다고 말이죠. ^^;;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하루 15분 생각쓰기'였어요.

'글쓰기'라고 하는 것보다 '생각쓰기'라고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글쓰기를 훨씬 더 쉽게 받아 들이더라는 것에 적잖이 놀랐네요.

이렇게 단어 하나만 아이들을 위해 바꿔 준다면 받아들일 마음도 넓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저도 콩군에게 '글써봐~'라고 하기 보다는 '생각을 늘어 놓아봐~'라고 말해 봐야겠어요.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저자가 이야기하는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글쓰기 전략의 5단계> 중, 2단계의 '하루 15분, 생활 속에서 기르는 글쓰기 습관'의 방법을 보고 바로 실천해보려고 콩군에게 넌지시 이야기해봤는데 흥미는 있는 듯한 반응이었지만 아직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서 살짝 좌절모드랍니다.


조금씩 스며들 듯 조곤조곤 이야기해서 꼭 실천해보고픈 그 방법들 중 하나'뉴스 보고 일기 쓰기'였어요. 아이들이 즐겁게 일기를 쓸 수 있어지는 건, 어제와 다른 오늘의 의미를 발견하면서부터라네요. 그럴 때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뉴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네요.


콩군의 일기장을 보면 아주 가끔 뉴스에 나온 이야기를 적은 걸 볼 수 있었는데, 그걸 깊게 파고 들어 자신의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이진 않더라구요. 정말 단순 사실인 뉴스와 그에 대한 딱 한 줄 정도의 간결한 자기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초등 1학년 때의 일기 속, '탄산음료가 암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인다'라는 뉴스 기사를 적으면서 '난 이제서야 탄산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너무 맛있는데 무서운 암을 만들 수 있다니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마셔야겠다'라면서 말이죠.

(이렇게 일기를 적고 이야기해주면서 한 달 동안은 일기대로 약속을 지켜낸 터라 기억이 나네요. ^^;;)


이렇게 뉴스로 일기를 적을 수 있도록 뉴스를 보면서 아이와 주고 받을 대화를 좀 늘려야겠어요. 그래야 아이도 생각할거리가 많아지고 덩달아 글쓰기의 재료들도 풍성해질테니 말이죠.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글쓰기 전략의 5단계> 중, 4단계에서 언급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와 '대화체 사용하기'[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이 책에서도 저자가 적절히 활용한 덕분인지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기 보다는 흥미로움이 더해지는 듯 했어요.


실제 사례들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주니, '아~ 맞아! 우리 아이도 그렇지!'라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은 알아두면 좋을 Tip들은 각 장의 주제 마무리에 요약해서 몇 가지들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한 번 더 간단하게 요약, 정리해주니 이 Tip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종종 쓰게 되는 제게도 구체적으로 실행해 볼 수 있는 팁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저도 사실 아이처럼 책을 읽고 내게 흡수된 내용을 풀어내려 할 때 생각보다 술술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적이 더러 있었거든요.


내 안에서 책의 내용이 제대로 흡수되었는지, 그 내용들을 떠올리며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해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내용들을 어떻게 제대로 즐겁게 전달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제게도 즐거운 책읽기였답니다.


줄거리만 풍부하고 자신의 생각이 부족한 아이의 독서록을 보고 아이에게 핀잔을 주기 보다는, 아이가 좀 더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먼저 '즐거운 습관'을 만들어 줘야 겠네요.


콩군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독서록도 간단히 써보고, 함께 봤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적어서 서로 이야기해주면서, 각자의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글로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놓치면 안 될 한 가지!

제가 항상 어떤 글을 쓰던지 한 가지 잊지 않으려 하는 게 있어요.


<내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난 내 글에 책임을 지자!!>


아이에게도 말처럼 글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걸 늘 잊지 말자고 이야기하거든요.

즐겁게 글쓰기를 하면서도 놓치 말아야 할 나만의 생각이 묻어 있는 내 글에 책임지려 노력한다면 그 노력들이 채찍질이 되어 더 반듯한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머릿속에 돌아만 다니고 손에 잡히지 않았던 정보들을 딱! 잡아서 해결해준 듯 한 이 책!!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아이에게 즐거운 글쓰기를 선물해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이 책을 같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글쓰기에 대한 즐거운 팁들을 아이들이 직접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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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속이 깊어 돌고 도는 세상 8
김미애 지음, 천은실 그림, 정관영 감수 / 상상의집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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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바다를 지켜야해요!!



[바다는 속이 깊어]

글 김미애 / 그림 천은실

상상의집






요즘 같이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꼭 생각나는 여행지가 있어요.

바로 겨울 바다!!

어릴 때에는 한 시간도 되지 않는 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주말마다 바다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었고 그게 당연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지금은 마음 먹고 바다 여행을 계획하지 않으면 바다를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살고 있으니 문득 문득 바다가 그리워지네요.




 



바로 이 책 때문에 다시금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바다는 속이 깊어] 책은 상상의집 출판사의 <돌고 도는 세상 8. 바다 편>이랍니다.

바닷 속에 살고 있는 인어 '바다꽃'의 여행으로 바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지식동화그림책'이에요.

<돌고 도는 세상>시리즈다양한 순환 체계로 이루어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혀 주는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책들이랍니다.





 



태평양 깊은 바다 속에 사는 인어인 '바다꽃'은 늘 새로운 놀거리를 찾아 헤엄쳐 다녔어요.

그러다 암초에 걸려 가라앉은 배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액자를 보고는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요.




 



* 지구의 물! *


[바다는 속이 깊어] 책은 동화와 지식정보가 번갈아 등장해요.

처음으로 만날 바다에 관련한 정보는 바로 '물'이에요.

지구의 물바다에 있는 바닷물인 '해수'육지에 있는 물인 '담수'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만나는 바닷물인 '해수'는 지구의 물 중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바닷물의 양이 어마어마하죠?


콩군은 바닷물이 많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97%까지 일 줄은 몰랐다며 지구의 모든 바닷속을 보고 싶어도 다 못 볼 것 같다며 이야기 하네요.

하하핫^^ 그런 생각을 하다니! 그냥 바다 위의 배에서 보는 걸로도 모든 바다를 볼 수는 없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해주니 '그럼 우주에서 지구의 바다를 보는 걸로!!' 이럤답니다. ㅎㅎ


지구의 물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 볼까요?

물은 순환하면서 태양 에너지를 운반하고 저장해서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줘요.

그리고 물이 순환하면서 땅의 모양을 변화시키기도 하고요.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죠.


당장 물이 없다는 상상만으로도 목이 마르지 않나요?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산과 들의 식물들은 모두 어떻게 될까요?






 



* 바다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약 50억 년 전, 태양 주위의 가스, 먼지가 뭉쳐진 덩어리인 미행성이 서로 충돌하고 합쳐지면서 '원시 지구'가 만들어졌어요.

계속되는 충돌로 인해 원시 지구에서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빠져 나오고, 온도가 높아져 마그마의 바다가 생겨났어요.

그 뒤로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온도가 내려가면서 대기로 수증기가 증발한거에요.

수증기가 모여 만들어진 구름들로 인해 오랫동안 비가 내리면서 만들어진게 바로 '바다'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다 덕분에 지구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생겨나고 살아 올 수 있었던 이유죠.





 



이제 '바다꽃'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바다꽃은 땅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물 속을 끊임없이 헤엄치다 물을 무서워하는 웅이를 만나게 되요.

자신을 도와준 웅이에게 바다꽃은 바닷속을 함께 여행하자고 하죠.

바다꽃 덕분에 신기하고 멋진 바닷속을 여행한 웅이는 이제 바다가 두렵지 않아요.


바다꽃과 바다 생물들이 언제까지나 잘 살아갈 수 있는 바다를 선물해주고 싶어하는 웅이의 마음처럼 우리도 바다를 지켜낼 수 있는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바다는 속이 깊어] 책을 읽은 친구들은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바다와 바다의 생명체들이 오염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오염된 물을 그대로 바다에 흘려 보내지 않으며,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멋진 일들을 해내리라 믿어요.

그리고 어린 물고기나 멸종 위기의 물고기도 잡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고요!!


왜냐하면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바다는 우리 지구의 물 중 97%가 넘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런 바닷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거라는 걸 우린 알게 되었으니까요.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진다면 바다꽃과 웅이는 언제까지나 서로에게 따듯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겨울 바다를 보러 가면서 이 책 가지고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어요.

직접 눈으로 바다를 보면서 바다 이야기를 들으면 훨씬 더 각인 효과가 클 듯 해요.

초등생들에게는 지식을 Up! 어린이들에게는 동화로 바다를 품어 보는 마음 Up!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바다는 속이 깊어]와 함께 바다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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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 나랏말싸미부터 대한제국까지 우리 교과서 풍경
정재흠 지음 / 말모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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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부터 대한제국까지

우리 교과서 풍경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글 정재흠

말모이





 



올해 초 극장에서 아이와 함께 본 '말모이'라는 영화 덕분에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던 기억 덕분인지, 이 책을 보자마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이 책의 부제가 더 끌렸던 탓도 있을 거에요.

『나랏말싸미부터 대한제국까지 우리 교과서 풍경』

이렇게 쓰여진 부제를 보니 한글을 교육하는 교과서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한글을 지켜내려 수많은 노력을 들인 그 분들의 발자취도 언뜻 들여다 볼 수 있을 듯 했거든요.





 



먼저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우리의 교과서가 변해 온 모습을 사진으로 실어 놓았어요.

1947년에 <초등국어>라 적힌 한글 이름의 교과서가 익숙한 듯 낯선 느낌이 듭니다.




 


1897년 <국문졍리>라는 명칭으로 순 한글로 쓰인 국어교과서가 편찬되었네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이뤄진 후 450여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우리 한글을 지켜내자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래도 더 이상 멸시 받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지켜내 온 이들이 있어 참 다행이단 생각이 드는 지금입니다.


또한 한글 연구가였던 이봉운 선생의 노력 덕에 <국문졍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지만, 그 이름이 잊혀진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저자의 설명이 있네요.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글하면 '주시경'선생님밖에 떠오르지 않거든요.

영화 '말모이'에서도 그랬지만 우리에게 전해지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숨은 노력들이 우리 말인 한글을 지켜내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거에요.


<국문졍리>가 더욱 대단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만 채웠고, 게다가 필사본이 아닌 목판본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읽혀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도 '한글로 만들어진 최초 국어 교과서'라는 대접을 제대로 받을 만 하네요.


이젠 아이도 저도 첫 한글 교과서인 이봉운 선생의 <국문졍리>를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읽으면서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바로 '아래아(·)'의 소멸이었어요.

천지인 방식의 자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글의 기본 모음자에서는 제외되어 버린 '아래아(·)'!!

세종대왕께서 가장 중요시 여기던 '아래아(·)'를 의도적으로 없애버리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게 일본이었다니!

요즘 같은 때에 이 문구를 읽으니 더욱 화가 나는 건 저 뿐만은 아닐 듯 하네요.

『훈민정음해례본』이 너무 일찍 사라지고 너무 늦게 발견된 이유도 '아래아(·)'가 없어진데 한 몫 했으리라는 점도 새로 알게 된 안타까운 사실이네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한글이 국어로 승격된 후 12년 만인 1906년 10월근대식 어린이용 한글교과서인 『초등소학』이 발간되었는데 이건 일본인의 간섭이 배제된 교과서였고 대한제국을 꿈꾸고자 하는 희망이 담긴 책이었기에 4년 여 만에 발매 반포 금지도서로 만들어 더 이상 아이들에게 읽히지 못했다는 시대 상황이 마음 아리게 만듭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서도 우리말인 한글을 지켜내려는 숨은 노력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때에 한글이 사라지고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하지만, 한글이 창제되어 반포된 이후, 우리말을 조금 더 아끼고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한글의 명성보다 더 많은 찬사를 일찌감치 풍부하게 받고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지금도 우리의 모습을 보면 과거의 일들을 안타까워 할 때만은 아닌 듯 해서 씁쓸합니다.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책을 읽고 난 지금 더 부끄러워지네요.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주시경 선생님이 하셨던 이 말이 직접 들었던 것 마냥 귓가에 맴도네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단지 귀찮아서 한글을 마구 쓰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워 하실지 그 마음이 헤아려지는 듯 해서 한글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로 잡아 봅니다.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책으로 교과서의 모습들을 들여다 보면서 되레 한글을 소중히 다루지 못하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내용이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읽어 보는 것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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