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이의 이름 찾기 내친구 작은거인 62
최은옥 지음, 원혜진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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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이의 이름 찾기]

글 최은옥 / 그림 원혜진

국민서관


 


얼마 전, 콩군이 등교하면서 필통을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연필 빌려 썼냐 했더니, 

교실에 항상 있는 연필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선생님이 준비해놓으신거냐 물었더니, 

아이들이 잃어버리거나 찾아가지 않는 문구를 모아놓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전 적잖이 놀랐답니다.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땐 찾으려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일지도 모르는데도 주의 깊게 보지 않고 찾아가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거든요.


요즘은 필요한 물건들을 언제 어느 때나 사서 쓸 수 있죠.

그래서인지 물건을 잃어버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새로 사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들의 생각에 따끔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동화 한 편을 만나 소개해보려 해요.







국민서관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내친구 작은거인 시리즈』 중 

[몽당이의 이름 찾기]라는 책이에요.

 『내친구 작은거인 시리즈』 는 그림책과 글자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는 저학년을 위한 읽기책이랍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고학년이나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동화책이라 좋더라고요.








그럼 어떤 이야기를 만날 지 기대하며  [몽당이의 이름 찾기]를 펼쳐 볼까요?


그리기 숙제를 해야 하는 한솔이는 학교에 두고 온 크레파스를 찾아오라는 엄마의 말씀에 떠밀리 듯 집에서 나오게 되요.

투덜대며 학교로 향하던 한솔이는 떡집 앞에서 '떡좀비'라 놀림 당하기 일쑤인 동철를 만나 학교에 같이 가자며 으름장을 놓죠.

그 때, 떡집 할아버지가 곧 장대비가 쏟아질 것 같은 이런 날씨에는 무시무시한 게 나올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하시네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장대비를 만난 한솔이와 동철이는 부랴부랴 교실로 향하는데,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한 교실에서 한솔이의 크레파스를 들고 도망가는 삐죽머리를 쫓아서 도착한 곳은 이상한 교실이었어요.

칠판에 '변신술'이란 글씨도 그렇고 교실 안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봐도 어딘가 이상하네요.

어멋! '펑!' 소리와 함께 푸른 불덩이로 변하는 아이들을 보니, 여기는 '도깨비'들이 있는 곳이었네요.








한솔이와 동철이가 따라갔던 삐죽머리는 '몽당'이라는 반쪽짜리 이름을 가진 도깨비였어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한 손때 묻은 물건의 이름이 바로 도깨비들의 이름이 되는 것이며, 

그렇게 태어날 때부터 마음속에 새겨지게 되는 그 물건인 '짝꿍'을 찾아야 한데요.


자신의 짝꿍인 물건을 찾지 못해 반쪽짜리의 이름이었던 도깨비 '몽당'은 

어떤 물건을 찾아 인간 세계로 나타났던 걸까요?


자신의 짝꿍을 찾지 못해 반쪽짜리 이름인 '몽당'이를 보며 한솔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또한 '몽당'이를 쫓아 도깨비 세계로 가버린 한솔이와 동철이는 과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어떤 이야기를 더 많이 담고 있을지 [몽당이의 이름 찾기] 책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제가 어릴 적에는 연필을 쓰다가 짧아져서 잡기 힘든 몽당연필이 되면

연필 위쪽을 살살 칼로 깎아내고 볼펜대에 쏙~ 끼워서 연필이 다 닳을 때까지 썼답니다.

그렇게 몽당연필을 다 쓰고 나면 왠지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고 말이죠.

'내가 연필 한 자루를 다 쓸만큼 무언가 열심히 해냈구나!'라는 뿌듯함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값싸고 흔히 살 수 있는 연필인데다 디자인에 따라 유행도 빨리 바뀌고 흥미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쓰다 말고 굴러다니는 연필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그렇기에 연필이 닳으면 깎아내고 또 쓰고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아끼는 마음이 부족해진 것 같아요.

풍족함에 길들여져서 물건에 대한 애착도 적어지니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쉽게 잊고 새 것으로 대체하기 일쑤이니 말이죠.


그래서 [몽당이의 이름 찾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저학년 즈음 콩군에겐 잘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지 않는다는 거였죠.

몇 해 전 그 때, 하교 후 집에 돌아온 콩군이 실내화 한 짝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며 새 실내화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하교길에 친구들과 실내화 주머니를 흔들고 장난치면서 오다가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쏙~ 빠진 것 같다면서요.

그 전에도 몇 번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냥 사주고는 했더니 잃어버리는 것도, 잘 챙기지 않는 것도 당연해하는 것 같아서 한 번쯤은 끝까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찾아오라고 다시 내보낸 콩군이 왔던 길을 되짚어 가면서 잃어버린 실내화 한 짝을 찾은 건 놀이터였어요.

그 때 이후로 물건을 잃어버린 걸 알아차린 순간부터 찾으려 노력을 하더라구요.

게다가 좀 더 꼼꼼하게 자신의 물건을 챙기려했고 말이죠.


그랬던 콩군이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은 [몽당이의 이름 찾기] 속 '한솔'이를 만났으니, 

예전의 자신이 떠올라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젠 연필깎이로 깎이지 않을 정도까지 연필도 챙겨 쓸 줄 아는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네요.



누구나 새 물건을 싫어하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좀 더 아끼고 잃어버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마음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 있고, 잃어버려도 개의치 않아하며 자꾸 새 것만 가지려 하는 것은 

낭비의 문제도 있겠지만, 

멀쩡한데도 버려지는 물건이 많아 환경 오염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새로운 물건들로 넘쳐나니 이렇게 악순환되며 지구는 점점 더 아파할 것 같지 않나요?


[몽당이의 이름 찾기] 속 한솔이와 동철이, 그리고 도깨비 몽당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번쯤 나를 돌아보며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내 물건을 대하며 마음 속에 담아 볼 기회가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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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 4
루카 노벨리 지음, 정수진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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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

글, 그림 루카 노벨리

청어람아이




위인전의 새로운 형식을 만나다!!


제가 어릴 적에는 보통 집집마다 위인전과 백과사전 전집이 있었죠.

위인전이란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담고 있으니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그런 위인전은 많이 접할 수 없네요.


동화 형식이나 학습 만화 형식의 위인전들로 대부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여러 위인전의 형식들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더군요.







바로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이라는 위인전 시리즈랍니다.

세계적 과학 전문 작가인 루카 노벨리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과 같은 역사 속 위대한 과학자의 삶과 업적을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쓰여진 것이에요.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쓰여진 위인전이니 아이들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찰스 다윈과 함께 떠나는 진화의 세계로의 탐험이 담긴 흥미로운 모험책!


그럼 [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으로 찰스 다윈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진화론'을 이야기한 찰스 다윈과 공룡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진화론을 말한 다윈과는 반대의 완강한 반진화론자였던 오웬이 만들어낸 이름이 '공룡'이었답니다.

다윈이 살았던 시대에는 공룡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학자들이 많았었고

이들이 공룡을 연구하면서 진화에 대해서도 다윈과는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데요. 

여러 해를 항해하면서 공룡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던 다윈이 만약 공룡의 화석들을 만났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콩군의 궁금증이 솔깃해지네요.^^







어린 시절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였던 다윈은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았데요.

하지만 자연을 정말로 좋아하고, 주변을 관찰하며 물건을 수집하기도 했던 행동들이 

다윈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박물학자로 만든 것 같아요.

자신처럼 의사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권유로 에든버러 의과 대학에 들어갔지만 포기하고 말죠.






그 후, 영국 교회의 성직자가 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자연을 사랑하는 다윈을 격려해주는 두 분의 선생님을 만나게 된답니다.

이 멋진 인연은 다윈이 '비글 호'를 타고 5년 동안 세계 탐험을 하면서 

화석이나 곤충, 식물이나 새 표본들도 채집하고 새로운 동물들과 지형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안겨 주었답니다.








탐험이 끝난 후, 다윈은 비글 호에서 쓴 일기로 세계 일주 이야기 책을 내기도 하고, 

다윈은 비글 호의 탐험 결과물들에 덧붙일 수많은 증거 수집과 결정적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뒷받침했고 이를 세상에 공개한 이후  【종의 기원】 을 발표했답니다.

하지만 다윈의 이론은 성경에 나오는 『창조론』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반발도 심했어요.

물론 반진화론자였던 오웬에게서도 말이에요.

하지만 이런 반대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은 지지를 얻게 된답니다.








[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 책을 일고 난 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찰스 다윈이 자연을 사랑하고 생물들을 애정하는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주변의 무엇이든 수집하는 취미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담은  【종의 기원】 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이제 우리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들이 멸종하지 않도록 

다윈처럼 자연을 사랑하고 애정하며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찰스 다윈도  【종의 기원】 을 통해 그런 마음을 전하려 한 건 아닐까요?








[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책의 마지막에는 '진화'와 관련된 용어들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진화론 사전>과 

루카 노벨리 작가가 던진 10가지 질문에 찰스 다윈이 대답하는 <특별 인터뷰>가 실려 있답니다.

이 부분들이 과학서 같은 정보를 담아내어 주고 있어서 책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네요.








어린이를 위한 과학 위인전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 시리즈!!


이렇게 우리의 생활에 새로움과 흥미로움을 전해준 여러 과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을 즐겨볼 수 있는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책들을 만나보니 신나지 않나요? ^^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시리즈는 출간 후 20여년 동안 세계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아온 과학위인전이랍니다.

새로운 위인전을 만나볼 수 있는 [다윈과 어마어마한 공룡]시리즈로 즐거운 독서 시간을 누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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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5-6학년) - 어린이를 위한 민주주의 이야기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 도서
황지운 지음, 성낙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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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민주주의 이야기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글 황지운 / 그림 성낙진

상상의집





콩군이 좋아해서 한 권씩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책 중에 

<상상의집 지식마당> 시리즈가 있답니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정보를 담은 책이라서 콩군이 좋아한답니다.






그 중, 오늘 만나 볼 책은 <상상의집 지식마당>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랍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알려주는 지식 동화에요.

정치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주는 이 책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 









먼저,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에서는,

신통한 능력으로 사람들의 잘잘못을 가려주는 '해치'가 등장해서 

정치에 관해, 민주주의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콩군도 법과 정의를 상징하는 해치를 경복궁을 방문하러 갔던 때, 

광화문 앞에서 만났던 것을 기억하더군요.

그래서 좀 더 아는 척을 해줍니다. ^^

날이 좋아지면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책을 들고서 광화문 앞 해치와 인증샷 남기고프다 하네요.

하핫!! ^^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책은 매 장의 도입부마다 

그 장에 담겨 있는 내용들을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설명해두고 있어요.


첫 장에서는 '정치란 무엇일까?'를 주제를 다루고 있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정치'란, 

서로 다른 의견을 모으고 조정하는 일이란 뜻에서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렇기에 '정치'는 결코 나와 동떨어진 그 무언가가 아니란 걸 말하고 있어요.









스토리가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책인만큼 

이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정치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람이와 수진이는 공청회 때문에 독서 교실 수업을 한 주 쉬게 되네요.

선생님께서 공청회도 중요한 거라 말씀하셨기에 자연스레 두 친구도 

'쓰레기 소각장 입지 주민 공청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보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서 결정하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도 크고 작게 만날 수 있으니 

이런 예를 들어주는 스토리로 이해가 더욱 잘 되는 것 같아요.

콩군도 '아~ 이런 것도 정치의 모습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다 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덧붙여, 의미를 정확히 알려줄 필요성이 있는 단어들은 

<설명박스>로 사전적 의미를 포함한 정보를 담아 놓아서 이해하기 훨씬 좋았네요.




 





'정치'의 한 형태로 '공청회'를 만나봤으니 좀 더 깊이 내용을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각 장의 스토리가 끝날 때마다

《깊이 읽기》 를 두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영국의 정치학자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란 혼란한 상태를 

'화장실 청소'라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빗대어 알려주니 콩군의 이해도도 훨씬 높아지더군요.









그리고 2장에서는 '정치'와 뗄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해 볼 수 있어요.

백성이 주인이라는 의미의 '민주'.

모두가 시민이 될 수 는 없었기에 다소 제약은 있었지만, 

그래도 최초의 민주주의를 보였던 고대 아테네의 민주정치를 만날 수 있답니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통해 아테네의 민주주의에 대해 들려 주고 있어요.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지만, 소크라테스와는 적대적인 정치 세력에 의해 사형이 집행된 경우를 보니 

콩군은 아테네의 민주주의도 '나쁜 마음으로 이용된 정치'인 것 같아 씁쓸하다는 표현을 해주네요.









이렇게 각 장마다 이야기와 함께 《깊이 읽기》를 읽다 보면,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변화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방식인 '선거'

게다가 마틴 루터 킹의 이야기로 자유와 평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제도에 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답니다.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책의 뒷 부분에는 독후 활동도 실려 있어요.

책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고 실천해볼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기록해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문제 풀이 유형으로 책 내용을 한 번 되새김질 해 볼 수도 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4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조심해야 했었죠.

그 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위험한데 꼭 투표를 하러 가야 하냐며 콩군이 묻더군요. 

그러는 콩군을 안심시키면서도 내심 걱정은 되긴 했었지만, 4년동안 국민의 대표로 활동할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것이니 투표는 해야 한다고 콩군과 대화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국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대리인을 뽑는 선거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올바른 정치로 이어지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제대로 전달해 수용하고 조율하는 것으로부터 정치는 바로 설 수 있는 것이에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올바른 정치와 맞닿아 있으니까요.

또한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작지만 정치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와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쓰여진 책인,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로 멀리 있어보여서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알아차리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정치'라는 것을 친구들이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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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전쟁 신들의 게임 5 - 마법의 봉인 바둑전쟁 신들의 게임 5
진서 지음, 최우빈 그림, 강나연 감수, 재단법인 한국기원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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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 학습만화로 즐기자!

어린이를 위한 바둑 추천서!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5.마법의 봉인]

글 진서 / 그림 최우빈 

기획 재단법인 한국기원

주니어김영사




얼마 전 집에 놀러온 조카에게서 '혹시 바둑 둘 줄 알아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사실 전 바둑을 제대로 배울 생각을 이제껏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꼬맹이 조카가 바둑 선생님께 배우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면서 이야기하고 물어오는데 

함께 흥미롭게 호응해주지 못해 미안하더라고요.


어릴 때 바둑을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놓치고 나니 선뜻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부쩍 바둑을 배워보고픈 마음이 생기네요.

콩군도 사촌동생의 말에 조금은 마음이 일렁이는 것 같고 말이죠. ^^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바둑'.

이런 '바둑'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인 5권이 출간되었네요.


콩군이 바둑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시리즈로 바둑에 대해 흥미로움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거든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5.마법의 봉인]


콩군이 이 5편을 더욱 기다린 이유는 '윤슬'의 놀라운 성장 내용이 궁금해서였다네요.

그럼 이번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5.마법의 봉인]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스토리를 우리에게 펼쳐 줄까요?









우선 지난 [4.하늘신들의 세상]편에서는, 강력해진 천호에게 맞서 '하늘신들의 세상'을 구하려는 

19대 하늘신 후보들인 윤슬과 친구들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었답니다.

이번 5편에서는 「마법의 봉인」이라는 부제에 맞게 봉인이 풀리며 윤슬의 힘이 제대로 발휘될지 지켜볼까요?










천호가 하늘신들의 세상을 공격하며 윤슬과 친구들 앞에 나타나자 윤슬은 친구들과 하늘신들의 세상을 지키려 힘을 내죠.

그러다 봉인된 힘이 풀린 듯, 윤슬의 눈의 색이 달라졌답니다.

하지만 너무나 힘이 강력해진 천호에게 맞서기엔 좀 무리였네요.

어쩔 수 없이 천호의 공격으로부터 연구소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전자 방어막 프로그램이 실행되었어요.

이 방어막은 수억 개의 바둑 문제가 퍼즐처럼 조합된 것이랍니다.

밖에서 안으로 방어막을 뚫으려면 방어막을 구성한 모든 바둑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안에서 밖으로 방어막을 뚫는 건 '붙이면 젖혀라'를 세 번 외치면 된다네요.


여기서 '붙이면 젖혀라'는 바둑에서 쓰이는 격언이랍니다.

방어막 속에 숨는 것보다 나서는 것이 좋은 수가 될 수도 있다는 바둑 격언이애요.


이렇게 스토리 속에 녹아 든 바둑의 격언들을 만나면서 하나 하나 익히는 것도 

이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책의 흥미로움 중의 하나랍니다.









천호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직접 '곤마의 섬'에 들어가 공력기를 찾으려는 윤슬 앞에 바둑 문제들이 나타나네요.

처음 만났던 윤슬은 바둑이란 걸 전혀 몰랐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바둑 연습을 하며 성장해가고 있기에 

윤슬의 그 동안의 연습과정을 차근히 되뇌이며 바둑 문제에 임하는 모습이 참 멋져 보이더군요.

 


이렇게 곤마의 섬에 들어간 윤슬은 과연 공력기를 찾아내어 천호와 반천신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1대와 2대 하늘신이었던 아빠와 엄마와는 재회할 수 있을까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책 속에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있지만, 

한국기원 아카데미의 강나연 선임연구원이 직접 집필한 《재미있는 바둑교실》에 수록된 정보들도 유용해요.

인생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는 바둑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둑 실력도 쑥쑥 키울 수 있는 팁들이 가득 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함께 수록되어 있는 <쏙쏙 바둑이야기>로는 

바둑에 대한 상식을 넓혀주는 다양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콩군이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5.마법의 봉인]을 읽으면서 스토리도 물론 좋았지만, 

책갈피로 한 군데 기억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라네요.

4장의 《재미있는 바둑교실》 속  <쏙쏙 바둑이야기> 중에서 '프로기사도 실수를 한다?'에 관한 내용이에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실수에 대해 핑계 대지 않고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 말이죠.

시험을 본 후, '아~ 나 문제를 잘못 봐서 실수로 틀렸어~'라는 말을 종종 하는 콩군이 

이 내용을 보고 뜨끔했다면서 그랬던 자신이 좀 부끄러워졌다 말해주더라고요.ㅎㅎ

'실수도 실력이야~'라고 늘 말해줬지만 흘려 들었던 콩군이 

이 책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5.마법의 봉인] 덕분에 뇌리에 콱~ 박혀 이젠 잊지 않을 듯 하네요.


'바둑판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라는 말이 정말 이럴 때 또 한 번 실감나게 되는 것 같아요.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바둑의 기술에도, 바둑을 임하는 자세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인생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으니 말이죠.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시리즈 책 속의 19대 하늘신 후보인 윤슬과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서, 

또한 책 속에 수록된 《재미있는 바둑교실》을 통해서, 

바둑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간다면 더욱 흥미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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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말고 친구 - 2020 문학나눔 선정 도서 마주별 고학년 동화 1
최은영 지음, 신진호 그림 / 마주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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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기회를 주는 책



[난민 말고 친구]

글 최은영 / 그림 신진호

마주별




콩군이 가장 좋아하는 책 종류는 단연코 '창작동화'랍니다.

인문이나 역사, 예술 등의 분야에 비해 책 읽는 비중이 높죠.^^;;

그래서 동화 시리즈라면 콩군 뿐만 아니라 저도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콩군이 고학년에 접어 들면서 창작 동화라도 생각할 거리가 좀 풍부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고르는데, 

이번 마주별 출판사에서 『마주별 고학년 동화』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반갑더라고요.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난민'에 관한 주제로 쓰여진,


바로 [난민 말고 친구]라는 책이에요.






'난민'이라는 단어가 예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던 의미였지만, 

2018년, 제주도에 난민 신청을 해서 이슈가 되었던 '난민' 이야기로 우리에게도 이젠 낯설지 않은 단어로 자리 잡았죠.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부쩍 난민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종종 만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난민 말고 친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미아와 유림이 그리고 사라는 친구들이 '세쌍둥이'라고 부를 만큼 3년 동안 절친했던 사이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유림이는 괜시리 사라에게 날을 세우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모진 말까지 하죠.

사라는 6년 전, 내전 중이던 시리아를 떠나 온 난민이었거든요.

하지만, 갑자기 유림이가 왜 이러는지, 무슨 일이 있는건지 설명도 하지 않고 쌀쌀맞게 구는 유림이 때문에 미아와 사라는 상처를 받게 된답니다.

 








그러다 미아는 유림이로부터 유림이 삼촌이 시리아 근방 난민촌으로 자원봉사를 하러 떠났으며, 그게 다 사라 때문이라는 말을 듣게 되네요.

사라와 미아도 잘 따랐으며 유림이에게 각별했던 삼촌은 난민 기구에서 일하며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기에, 

시리아로 간 건 사라 때문은 아니였지만 말이죠.


과연 유림이는 뾰족해진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사라와 미아와 다시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매 해마다 '난민 인정 신청'을 해야 하는 사라는 친구들과 무탈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난민 말고 친구]책은 '난민'을 주제로 하는 동화이지만,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임이 먼저이기에 '난민'이라는 건 걸림돌이 될 수 없으며,

'난민'도 우리와 같이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사람들인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었네요.


누구나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은 희망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그 권리를 누릴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난민 말고 친구] 이 책을 읽는 내내 '난민'이라는 꼬리표처럼 인식되는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권리조차 누리지 못했을 그들이 떠올랐다며 콩군은 마음이 무거워졌답니다.  


그러면서 처한 상황이 다를 뿐, 우리도 그 누구도 '난민'의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콩군은 꼬집어줬답니다.

맞아요. 사라가 '난민'이 되고 싶어 선택한 것은 아니기에 말이죠.









'난민'이라는 단어 속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해주는 동화!

[난민 말고 친구]



직업체험으로 갔던 곳에서 '유엔난민기구'에서의 활동에 대해 듣고 난민촌의 쉘터를 지어보기도 했던 콩군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유림이 삼촌이 어떤 마음으로 난민촌으로 자원봉사를 갔을지, 

그리고 사라가 난민촌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더군요.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부터 시작해본다면, 

나와는 처한 상황이 다를 뿐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기에

[난민 말고 친구]로 인해 많은 친구들이 편견을 떨쳐내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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