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약속이 있어 약속장소로 가다가 핸폰을 열었더니 부재 중 전화 한 통이 온 것 아닌가? 아는 여자 후배한테 온 전화....근데 나한테 전화 할 일이 없는데....  

그래서 전화했다.  

나 : 어쩐 일이야? 무슨 일 있냐?  니가 전화를 다하게... 

후배 : 옵빠~ 어디세요? 

나 : 퇴근 길이지.... 왜 ?  뭔일 있는겨?

후배 : 그게요...오빠 제가 전화하려고 해서 한 건 아니고요... 

나 : 엥? 이거 니 번호 아냐? 

후배 : 맞아요...그게...제가 모르고 핸드폰을 깔고 앉았는데... 오빠한테 전화가 갔나 봐요... 

나 : .......^^; 

후배 : 옵빠 ...죄송해요... 

나 : 죄송할 것 까지는 없고.. 니 핸폰 대단하네 엉덩이로도 전화가 걸리고...ㅍㅎㅎㅎ 

그리고서 서로 저녁 잘 보내라는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절대 다른데 얘기 하지 말라는 후배의 간곡한 부탁대로 얘기는 안하고 여기다 그냥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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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6-1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글에 추천은 뭐냐??? ㅎㅎ

[해이] 2009-06-1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zzzzz

딸기 2009-06-1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ㅋㅋㅋ
 

가방을 들고 다니는 버릇... 버릇이라 해야 할꺼다. 어디를 외출하던가 책이 하나, 둘은 들어가는 소형가방이라도 메고 가지 않고 빈 손으로만 다니면 난 어딘가 불안하다. 그렇다고 딱히 가방에 뭐 중요한 물건을 넣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전철에서 읽은 책 한 두권 정도? 

지난 주 토욜(12일), 시청에 가서 미선, 효순 분향소도 들르고, 공권력 탄압 집회도 참석해서, 열심히 성토하고 있었다. 장소는 대한문 앞, 그런데 저 멀리서 은은한 클레식 선율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다. 멀리도 아니고 바로 시청 앞 잔디광장.... 거기서는 시민을 위한 공연이 있었고 투쟁가와는 전혀 틀린 아름다운 성악들이 흐르는 것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두 개의 대한민국!  

몇몇이 시청앞에서 촛불을 밝히자고 해서 집회 중 시청 광장으로 넘어갔다. 드문드문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촛불을 켜고, 흔히 얘기하는 고급문화를 즐기면서 대한문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알다시피 잔디에 앉으면 엉덩이가 젖어오는 지라 행사 주최측은 친절하게 방석을 대여해 주는 것 아닌가? 냉큼 가서 방석하나 대여 받고 엉덩이 젖을 염려 없이 정말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고급문화를 즐기려고 했다.(문제는 내가 넘 클래식에 문외한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듣고 있었다는...흠)  대한문에서 사람들이 도로로 몰려 나오길 기다리며.... 

결국, 그날은 신문에서 보도한대로 큰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고, 난 깔고 있는 방석을 반납않고 가방에 넣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곤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가방에서 방석을 발견(?)했다는 얘기다.  반납할 생각도 없이 구겨 넣은 방석의 운명은 시작은 문화관람용으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은 집회용으로 변환 될 것 같다. 집회용 방석을 제공해 준 서울시에 감사한다. (설마 반납 안했다고 절도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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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6-1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몇 개 더 챙겨두시지... ( '') 혹시 걸리면 서울시에서 절도죄로 데려갈지도 몰라요. 요즘 같은 서울시에서는...

머큐리 2009-06-17 14:16   좋아요 0 | URL
설마 아프님이 신고하시진 않겠죠...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6-1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무슨 서울시청에서 하는 국악의 날인가 하는 행사갔다가 받은 방석을 그대로 집회용 등산용으로 사용중입니다 ㅎㅎㅎ

머큐리 2009-06-17 15:12   좋아요 0 | URL
오 어떤 변론보다 저의 범죄(?)행위를 잘 변호하는 말입니다....ㅎㅎ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로쟈님 서재에 들렸다가 최근 사회과학 서적 판매동향을 정부가 조사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책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치자들이 가장 껄끄러워 할 책이 '자본론'임은 다들 아는 사실이고, 자본론을 세련되게 왜곡하거나 비과학적이라고 몰아붙이거나 할 여유가 있는 나라들은 자본론 출판을 허용하고, 여유가 없는 나라들은 자본론 출간을 불허했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자본론'을 좌익이념사상서로 출간을 불허했을 뿐 아니라 이 불온한 책을 소지했다가는 국가보안법 상 이적표현물 소지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을 감수해야 했다. 얼마전이라는 것은 사실상 87년도 이전을 가리킨다. 결국 '자본론'도 민주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인데, 서적 판매 동향조사 자체가 다시 20년 전의 시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발상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 어쩜 모든 곳에서 이렇게 민주주의를 일사불란하게 후퇴시키는지... 

'자본론' 또는 '자본'은 호락호락하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물론 정치경제학 서적치고 호락호락한 책이 어디 있으랴만, 어느정도 사전 지식없이 달려들었다간 몇 장 읽기도 전에 떡실신(?)하기 좋은 책이 '자본'이다. 사람들에게 알리긴 많이 알려야겟고, 내용은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자본'에 대한 입문서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이다. 근데 책 제목이 원숭이도 이해한다고 해서리...(몇몇은 읽다가 자존심 좀 상하겠다.ㅎㅎ) 

이 책 역시 '자본'의 입문서로서의 미덕은 잘 갖추고 있다고 본다. 입문서의 미덕은 입문하려는 책은 핵심적 개념과 사항에 대한 요약 및 해설이니 만큼, 자본에 대한 핵심 사항들을 반복적으로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미덕으로 봐야겠다. 물론 한계도 있다. 입문서 자체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일 것인데, 핵심을 강조하다 보니 너무 단순화시켜서 '자본'을 실제로 접하면서 느끼는 풍부한 함의들이 너무 도식적으로 나열된다는 것. 하지만 입문서야 입문서로서의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흠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자본'에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는가가 이 책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책에서 내용을 이끌어가는 방식도 토론식으로 되어있어 초심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도록 형식을 꾸민 것도 장점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장에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언급하면서, 자본주의 극복의 한 예로 설명하는 장이 있던데... 글쎄 현재 진행형인 나라의 실험을 너무 강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다. 오히려 기존 사회주의 실패에서 어떤 교훈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던데, 저자 자체가 베네수엘라와 차베스에 대한 애정이 많아 보였다.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자본'을 읽을 수 있을까? 자신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최소한 '자본'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맛뵈기라도 봤으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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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6-1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최대 단점은, 자칫잘못하면 원숭이보다 못한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는것입니당ㅋㅋㅋㅋ
 

권지영(36)씨가 10살 난 딸과 4살 난 아들을 데리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안에서 잠을 잔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20여 일 전 남편 이금주(37)씨가 동료들과 함께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저 집에서 아이들 잘 돌보면서 뒷바라지만 해주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정부는 2000명이 넘는 대량해고 사태를 두고도 "노사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사태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뒷짐으로 일관했다. 게다가 회사 측에서는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직원들을 동원해 노조를 압박했다.

16일 공장 안으로 밀고 들어오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공장 정상화'가 명분이었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장 안에 있는 남편도 그것 때문에 싸우고 있는 것이다. 기어코 권씨가 아이들 손을 이끌고 공장 안으로 들어온 이유다. 

장미꽃과 함께 아스팔트 위로 쓰러지는 부인들
16일 오전 7시, 큰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공장 정문 앞으로 나온 권씨는 이미 도착한 정리해고자 부인 20여 명과 인사를 나눴다. 대부분 "울 남편 힘내라"라고 적힌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오전 9시경이 되자, 길 건너편 공터에 그들의 50배가 넘는 숫자의 건장한 남자들이 모여들었다.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이었다. 그들은 연습이라도 하듯 팔을 치켜들며 연신 "정상조업, 파업철회"를 외쳤다. 긴 쇠갈고리를 들고 금방이라도 공장 안으로 들어올 기세였다.  
  

무조건 막아야 했다. 급히 다른 정리해고자 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던 부인들이 속속 달려나왔다. 그래 봐야 60여 명. 개중에는 갓난아기를 옆집에 맡기지 못한 채 안고 나온 부인도 있고, 유모차를 밀고 나온 부인도 있다. 

일단 흰 천을 길게 이어서 인간띠를 만들었다. '제발, 이 선을 넘지 마라'는 간절한 호소였다. 권씨를 비롯한 몇 명은 흰 상복으로 갈아입었다. "해고는 곧 죽음"이라는 의미에서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두 명의 동료 노동자를 잊지 말자는 상징이기도 했다. 장미꽃도 들고 나왔다. 같은 직원들끼리 싸우지 말고 평화적인 대화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뜻에서다



하지만 장미꽃은 남편의 직장 동료들에게 전달도 되기 전에 아스팔트 위로 내동댕이쳐졌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해 하던 한 부인은 회사 측 방송차량 앞을 가로막고 눈물로 하소연했다. "제발, 우리 함께 삽시다." 아예 차량 앞 아스팔트 위로 드러눕는 부인도 있었다. 곳곳에서 서러움에 북받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같이 한솥밥 먹던 동료들이잖아요."

권씨가 남편과 한 부서에서 일하는 선후배 동료를 발견한 건 그때였다.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은 부서별로 대열을 만들고 서 있었기 때문에 찾기도 쉬웠다. 남편과 입사 동기로 주말이면 축구동호회에 함께 다니던 사람도 있었다. 10년 넘게 한 부서에서 일하면서, 남편이 '형님, 형님'하고 깍듯이 모셨던 사람도 있었다.
 

권씨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왜 거기 서 있느냐'고, '제발 이쪽으로 나오라'고…. 하지만 그 모든 말들은 권씨의 입 안에서만 맴돌 뿐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편의 동료들도 권씨를 발견했지만, 쓴웃음만 지은 채 방송차량에서 나오는 선창 구호를 따라 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일터를 정상화시키자!" 
 

상황이 여의치 않자, 회사 측에서 동원한 정리해고 비대상자들 1000여 명은 서문을 돌아 약 2km를 행진하며 후문으로 향했다. 부인들도 그들을 따라나섰다.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앞세웠다. 현수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한솥밥 먹은 20년지기 동료들에게 더 이상 비수를 꽂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살기 위한, 오로지 살기 위한 공장 점거 파업을 이어가며, 당신들의 동료들이."
 

"함께 삽시다" 눈물로 호소해 보지만...

회사 측은 결국 이날 공장 진입을 포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장인 곽상철 전무는 "앞으로 궐기대회와 같은 방식을 통해 노조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갖겠다"며 제2, 제3의 재진입 시도를 시사했다



오전 11시 40분경, 공장 후문 앞 공원에서 회사 측 임직원과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이 모여 정리 집회를 시작했다. 송승기 부장이 무대 차량 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송 부장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구호를 외치자"며 선창을 하자,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이 "정상조업, 파업철회"라는 구호를 따라 했다. 송 부장이 다시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싶죠"라고 묻자, 그들은 "예"라고 크게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공장을 향해 함성을 지른 뒤, 정리 집회는 끝이 났다. 

멀리서 집회를 지켜보고 있던 정리해고 대상자들의 부인들 두 눈에 또 눈물이 고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울먹이던 한 부인은 그들이 야속하다는 듯 원망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같은 노동자들끼리 싸우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냐? 정부 아니냐. 솔직히 나중에 직장에 모두 돌아간다고 한들, 어떻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겠나. 저 사람들은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지 말라는 법 있나?"

부인들은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을 향해 연신 "함께 삽시다", "공권력은 물러가라", "회사에 속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부인들의 두 눈에선 눈물이 뚝뚝 흘렀다. 상복을 입은 한 부인은 입을 틀어막고 서럽게 울었다. 그는 이내 "두 명이나 죽여 놓고 얼마를 더 죽여야겠느냐"고 통곡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또는 수건으로 얼굴을 둘러싼 채 돌아가던 정리해고 비대상자들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의 눈물을 힘겹게 외면하고 있었다. 반면 공장 안쪽에서 얼굴에 마스크를 한 채 한 손에 쇠파이프를 든 파업 참가자들은 철조망 담벼락에 매달려 부인들의 절규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회사 측이 모두 돌아간 것을 확인한 뒤, 부인들은 다시 공장 정문 앞에 모였다. 권씨는 "이렇게 사람들이 갈고리에 굴착기로 밀고 들어온다고 해도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다"며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자극만 할 뿐이다. 정부나 회사 관리자 측이 그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그래서 더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목이 멘 권씨가 한참 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결국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이런 일 없었으면, (사원) 아파트 앞에서 (직장 동료) 가족들이 전부 모여 삼겹살 사다가 구워먹으면서…. (부인들끼리는) 서로 언니 동생 하면서 지냈는데….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아프다."


출처 : "나중에 복귀해도, 어떻게 얼굴 마주 보겠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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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2009-06-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방송을 보면서 내 이해력을 의심했었는뎅..노동자들끼리 싸우다니..헉~~이런일도 있었나..

머큐리 2009-06-17 13:14   좋아요 0 | URL
자본을 너무 만만하게 보지마라...ㅎㅎ

마늘빵 2009-06-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노갈등... 아휴. 왜 이리 사람들이 못됐지...

머큐리 2009-06-17 15:25   좋아요 0 | URL
아주 나쁜 놈들 말고는 회사에서 동원되어 억지로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일거에요..그 사람들도 안 짤리려면 회사 눈치를 봐야하기에...저렇게 갈등을 조장하는 놈들은 정말 사람도 아니죠..나쁜 시키들..
 

ㆍ한국정부에 ‘차별 시정’ 노력 요청

국제노동기구(ILO)가 비정규직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법적 보호 수준을 높이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ILO는 지난 12일 제98차 총회 기준적용위원회에서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고용 형태에 기반한 차별에 대해 정부가 노사단체와 협의하여 법적 보호 수준을 높일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ILO는 한국의 ‘ILO 111호 협약’ 준수 상황을 심의하고 “한국에서 비정규직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점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ILO 111호 협약’은 ILO의 핵심 협약 중 하나로 고용 및 직업상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 정부는 1998년 12월 이 협약에 가입했다.

기준적용위는 한국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현격한 임금 격차 및 사회보장제도 적용 범위의 차이를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여성인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기준적용위는 비정규직법상 차별시정제도와 관련,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신해 노조가 차별시정 신청을 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노동계는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조에도 차별시정 신청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줄곧 요구해왔지만 아직 받여들여지지 않고 있다.

기준적용위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적절한 유연성을 허용하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의 취약성을 축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노·사·정 간 협의를 촉구했다.

이번 ILO 총회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의 협약 준수상황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기준적용위의 심의 결과는 오는 19일 ILO 전체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ILO가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을 밀어붙이려는 정부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혁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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