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는 아직 해결된 것이 없고, 죽은 분들은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불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이상한 상황이며, 검찰 조사 내용 중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더욱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는 것.  

미디어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것. 어쩌면 7월의 싸움은 장기적으로 판세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한 싸움이라는 것.  

방송에서 노노대립으로 표현되는 쌍용자동차 사태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생존권이 벼랑 끝까지 밀린 노동자와 회사의 지시에 의한 사측 동원인력과 용역깡패의 대립이라는 것' 즉 노와 사의 대립이라는 것.  

4대강 사업은 22조 플러스 알파라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조각내고 잘라내고 파괴하는 환경재앙사업이라는 것.  

전교조에 대한 징계는 시국선언을 명분삼아 전교조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는 음모라는 것. 그리고 선생알기를 기계의 소모품보다 더 못한 존재로 알고 있다는 것...장기적으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적 질서에 충실한 신민을 길러내기 위한 초석 다지기 라는 것.  

법은 결국 권력을 가진 자의 시녀이며, 가진자의 합리화라는 것.  

80년대 이후 갈길을 가기 위해 내 가방을  까 보여주긴 처음이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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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 Terminator Salva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터미네이터를 처음 보고 나서 굉장하다고 탄성을 터트린 어린시절... 지금 보면 허접하기 이를데 없어 보이던 그 영화가 당시에는 그 어는 영화보다 최 첨단 그래픽으로 보였었다. 전편 터미네이터 를 보면서 아 도데체 미래에서는 어떻게 싸우길래 저런 무시무시한 걸 보내냐는 궁금증을 이 영화는 살짝 풀어준다. 대체로 전편들과의 연결은 무리없이 진행하려는 노력은 가상하다고 해야 하나? 더불어 점점 진화하는 그래픽의 기술은 영화 상영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긴 요즘 영화들 어찌보면 내용보다 이미지나 그래픽에 승부를 걸어야 하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터미네이터에 그래픽이 후지다(?)고 해봐라 아마 관객들의 영화평은 그냥 욕설로 끝날 것이다. "띠발~ 이런걸 왜 만들었니 짱나게~~ "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보여주는 미래의 암울함과 강도 높은 폭력성에도 뭔가 건져야 한다면 건질게 있는 것이 영화후기 아니겠는가? 사실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기계에 대한 상호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담론들을 가능하게 해 주는 장치가 있다. 더불어 기계와 인간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조금 복잡한 생각들도 해주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고 보면 전작 시리즈에서는 인간을 도와 주인공 존 코너를 생존하게 하는 터미네이터들이 나온다. 죽이려는 기계들은 그저 목표물의 제거를 위해 달려드는 단순형이라면 인간을 보호하는 기계들은 무언지 모를 인간과의 교감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복잡형이다. 보통 공격형 기계들이 최첨단 형임에도 불구하고 낡은 모델들의 기계들이 인간과 교감하는 그 차이...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도 결국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이 나온다. 심장만 인간인 로봇...그러나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로봇...영화 결론부에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영혼과 심장이 있는가 아니가로 구별하는 나래이션이 뜨던데....그렇게 단순화 할 수 있는 문제인건지... 그런데 그렇게 단순화 시키니  우리 역시 터미네이터들에게 둘려싸여 살아가고 있는거 아닌가 ?

 영혼은 돈에 팔고 없는 자 가난한 자에 대한 연민도 없는 강철 엔진 심장을 가진 인간들이 우리 주변엔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들은 터미네이터와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적을 향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자비함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적에 대해서는 멸절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같이 무엇인가를 할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 어... 영화평을 주절거리다 보니 우리나라는 터미네이터를 무진장 보유한 초 강대국 아닌가?) 

영화 ...재밌다...(나에게 재미란 안 졸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게 재미다) 영상 훌륭하다. 다만 영화의 짜임새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이전 시리즈와 연결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고 ... 그래도 전작들과의 연결이 떨어져 보이진 않는다.   

많이들 보았으리라 생각되지만...혹 못보신 분들...보시라고 추천하고픈데...터미네이터는 극장가서 봐야 좋다는거...글구 극장은 대한뉘우스를 틀어주는 극장은 피해서 가시는 센스....정도는 챙겨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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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대리가 싼 값에 좋은 옷 샀다고 싱글벙글이다. 티셔츠에 여름용 등산바지를 상가에서 구입했는데 가격대비 대만족인 모양이다. 나 역시 여름용 등산바지가 필요한 터라 구입가게가 어딘지 물어보고 가격을 물어보았더니...헉 정말 싼 것 아닌가 ??? 

당장 꼬셔가지고 업무시간에 짬(?)을 내어 싸게 판다는 가게로 갔다. 물론 대리를 델구... 

나 : 등산바지 있어요 ? 여름용 ? 

점원 : 예...저기 걸려 있는게 다 등산바진데요... 

나 : 사이즈가...30 미만짜리 없나요? 

점원 : 손님 남성용은 30이 제일 작은 사이즌데요...지금 30도 없는데요... 

나 : 아니 28은 없나요? 왜 없어요? (사실 나 알고 갔었다. 작년 겨울 겨울용 등산바지 사러 갔더니 30이하는 사이즈가 없었고 30을 입으니 무슨 몸빼도 아니고...아 날씬한 내 허리여~~) 

점원 : 30 이하는 여성분들 것 밖에 없습니다.  

대리 : 그냥 여성꺼 입어요...입고 다니면 그게 여성건지 남성건지 누가 확인하는 것도 아닌데... 

나 : (주저주저) 함 볼 수 있어요... 여성꺼? 

점원 : 29하고 31 사이즈가 있는데 여성께 좀 작게 나오니까 함 입어보세요... 

(주는대로 받고 나서 함 입어 보았다. 29는 딱 사이즈고 31은 품이 좀 남는다. 여성옷 처음 입어 보는데 지퍼와 후크가 남성용과 반대로 되어 있다. 다른건 다 똑 같은데 왜 반대로 해 논거야??) 

나 : 29정도가 맞으면...남자 30을 입어도 될 것 같은데....  

점원 : 남성용이 좀 크게 나와서 남성용 30이면 여성용 31보다 좀 클건데요... 

대리 : 남들이 보면 모른다니까요...그냥 편하게 입으세요... 

나 : 이걸로 주세요 (여성 29다) 

아 ~ 계산을 마치고 (싸긴 싸다) 나오면서 무슨 여성옷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닌 내가 여자옷을 입고 다니게 생겼다. 가끔 영화나 소설에서 여자 속옷을 착용하는 사람들을 보지만, 이건 머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니 그냥 입고는 다니겠다만....사실 조금 거시기 하다.  그러니 혹 나를 아시는 분들이여 내가 여성 등산바지를 입으면 무언가 충족감에 몸을 부르르~ 떠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아주시길....난 그거 날씬한 허리를 가졌음에도 등산바지를 입고 싶어한 불쌍한 사람일 뿐이니.....

나 : 이거 수선해서 바꾸면 안될까? 

대리 : 에이 수선비가 옷 값보다 더 비쌀걸요? 

나 :  -_-; 

독점적으로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들이여 남자들도 허리가 30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명심해 주시길... 배나온 사람들만 등산을 할 거라는 편견을 제발 버려라.... 그러고 보니 나도 사회적 편견(?)에 희생당하는 소수자 중 하나였다.  

이거 아고라 청원란에 하나 올려볼까... 30미만 등산용 남자바지도 생산해 달라고....에고 

근데 이 바지 정말 편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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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맑스 코뮤날레’
실업자 등 ‘소수자 연대’냐
이주·하층노동자 결합이냐
변혁 주체 찾는 토론 예고
 
 

미국발 금융위기 타고
유럽선 ‘자본’ 다시 읽기 붐
일본선 마르크스정당 약진
한국, 연대 모색 분주

전 지구적 금융위기는 한동안 ‘죽은 개’ 취급 받던 마르크스주의를 다시 한번 담론시장의 중심부로 호출하고 있다. 독일·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각국에선 <자본> <공산당 선언> 같은 마르크스의 대표작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가 하면, 이웃 일본에선 마르크스주의 정당 공산당의 약진이 뚜렷하다. <자본>의 새 번역판이 출간되고, 마르크스 원전을 공부하는 강독모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한국은 또 어떤가.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현주소를 가늠할 만한 대규모 학술행사가 25~26일 서울시립대 법학관에서 열린다. 2003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맑스코뮤날레’다.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마르크스주의와 정치’. “경제위기의 내부에서 작동하는 정치적 역학관계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안 정치의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게 배성인 코뮤날레 집행위원(한신대 교수)의 설명이다.

행사의 ‘대미’는 26일 오후에 열리는 대토론회. ‘공황·계급투쟁, 좌파의 정치’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토론회는 손호철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2008~2009년 경제위기의 성격과 공황기 계급투쟁의 양상, 한국형 파시즘의 출현 가능성, 반이명박 전선의 명암 등 10여개의 소주제를 놓고 3시간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인 행사 격인 기획토론은 △대중정치(1세션) △국가와 정치(2세션) △마르크스주의 역사와 정치(3세션) △노동의 정치, 삶의 정치(4세션)로 나눠 17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 가운데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개념을 21세기 한국 현실에 비춰 재해석한 고병권 수유+너머 전 대표와, 이주노동자 문제가 기존의 계급구조와 계급 재구성 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한 이득재 문화과학 편집위원의 글(1세션)이 각별한 관심을 끈다.

고 전 대표는 프롤레타리아를 노동계급과 동일시하는 ‘사회학주의’의 경직성을 꼬집으면서, ‘자본주의를 탈주·해체하는 주체’로 프롤레타리아 개념을 현재화할 것을 주장한다. 생존을 위해 체제 전체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프롤레타리아의 처지에 주목해 그들에게 ‘보편계급’(비계급)의 지위를 부여한 초기 마르크스와, 프롤레타리아를 “계급질서에 속하지 않으며 이 질서의 잠재적 소멸을 표상하는 존재들”로 재해석하는 자크 랑시에르의 논의에 바탕해, 변혁 주체로서 프롤레타리아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것이다. 이 경우 해방의 주체인 프롤레타리아는 전통적 노동계급뿐 아니라 이주노동자와 장애인, 여성, 노숙자, 고학력 실업자, 아르바이트생 등 계급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소수자들의 연대’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고 전 대표의 생각이다.

이득재 편집위원은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하층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사이의 화학적 결합을 고민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조절이론가 알랭 리피에츠의 ‘언더클래스’ 개념을 활용해 두 집단의 계급적 동질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저임금과 한시고용을 합법적으로 강요받는 이들이야말로 21세기 전 지구적 자본주의가 체제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양산한 ‘계급이하’의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고 전 대표가 ‘계급의 해체’를 통한 새로운 변혁주체의 생성을 고민한다면, 이 위원은 ‘계급의 재구성’을 통한 하층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적(노동)·녹(환경)·보라(여성) 연대’를 모색하는 고정갑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장(1세션)과 마르크스의 노동해방 이념에 대한 철학적 재구성을 시도하는 이성백 서울시립대 교수(4세션)의 발표도 눈길을 끈다. 20세기 마르크스주의의 정치이론을 재조명하는 3세션에선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로자 룩셈부르크의 전위론, 트로츠키의 영구혁명론 등 익숙한 논의뿐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마르크스주의자’ 오토 바우어의 정치이론도 새롭게 되짚는다. (02)335-0461.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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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도전 1 - 세상을 뒤바꾼 여성들 이야기
이병철 엮음 / 휴먼비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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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는, 인간만이 여성을 학대한다는 점이다. 비겁한 이리나, 가축으로 타락한 개조차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 잭 런던 [길] 

인류 최후의 식민지는 여성이라는 말이 있다. 여성은 언제나 최하위에서도 마지막 착취를 당하는 존재였고, 어디서든 스스로를 나타낼 수 없는 존재였다. 물론 20세기 이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고, 지금도 변화는 진행 중이다. 예전같이 남존여비의 사상을 이 땅에서 공공연하게 주장한다는 그 또는 그녀는 사회에서 매장 될 것이다. 그렇다고 남녀가 완전하게 평등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성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성차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여권의 신장은 다른 어떠한 권리보다 급속하게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여성으로서의 존재를 자각하고 그 시대와 맞서 치열하게 싸운 선구적 여성이 있음은 물론이다. 더불어 어느 남성도 이루지 못한 인류에의 공헌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여성에 대한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소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은, 레니 리펜슈탈 , 마거릿 버크화이트, 오리아나 팔라치, 레이첼 카슨, 로자 룩셈부르크,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에바 페론, 라일라 할레드, 마거릿 싱어, 베티 프리던, 글로리아 스타이넘, 케이트 밀레트, 사라 베르나르, 안나 마냐니, 이저도라 덩컨, 빌리 홀리데이, 카미유 클로델, 케테 콜비츠, 조지아 오키프, 에스테 로더 등 20명이다.  

여기서 내가 아는 사람은 약 12명 그나마 조금 자세하게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5명 정도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특히 아랍의 잔다르크라고 불리는 라일라 할레드는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책 속의 사진 때문일지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이자 여성 하이제커인 그녀의 강인한 모습과 신념은 감탄을 금할 수 없도록 했다. (물론 다른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빌리 홀리데이와 카이유 클로델, 로자 룩셈부르크를 읽다 보면 그 처절함에 숙연해 진다.

혹 여성이 약하다거나 지적으로 남성보다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신 남성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도록...주눅들 것이다. 그리고 여성이라서 뭔가 억울하신 여성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시도록...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다만 워낙 치열하게 살아온 여성들 이야기라 여성들도 주눅들까봐 걱정되긴 한다.  

결국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들에게는 그 사람이 가진 아름다움이 있다. 더구나 여성이라는 시대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목숨까지 던져가며 싸워온 사람들이니 그 생에 있어서의 노력과 도전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어쩌면 여성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싸운 그들의 공로가 결국 모든 인간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었는지 모르겠다. 여성들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들의 선배는 여성이야말로 남성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은 여성이야 말로 남성의 구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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