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의 책을 리뷰해야 하는데...게을러서 정리를 못하고 있다.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를 읽다가 혁명에 대한 박노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지금 현재 반자본주의를 현실적으로 외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아직 우리의 상상력은 자본주의를 넘어서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비판과 대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한국의 지배계층에게 아직도 신자유주의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반자본주의로 까지 진전되지 않아도 좋다. 현재의 모순을 계속 누적시키는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혁명의 문제는 단순히 빈곤의 문제로 치환될 수 없는 복잡함이 있다. 소수를 위한 사회를 멈추고 다수가 함께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겨레 신문에 실린 박노자의 칼럼이다.  

www.hani.co.kr/arti/opinion/column/3717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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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8-1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서재에 오면 이상하게 그냥 머물고 싶어져요^^

2009-08-18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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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숱한 환상과 아름다움과 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 귀절 한 귀절 얼마나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말들이 많았던가? 꿈 속에서 나타날 것 같았던 어린왕자가 지금 이 나라로 다시 귀환한다. 그런데 귀환한 어린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환상이나 꿈이 아니다. 얼음같이 냉혹한 현실이고 그 현실은 우리가 발딛고 있는 세상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만화책의 부제는 '신자유주의 우주에서 살아 남는 법'이다. 꿈꿀 시간도 없다. 당장 생존이 긴급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런데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그 생존하고자 하는 환경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이 전해주는 것이 생존하기 위해 이해해야 할 신자유주의 환경이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숨쉬듯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조건들이 사실 얼마나 우리를 동여매는 밧줄들이었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한미FTA, 자유무역, 경영합리화, 잉여가치, 민영화, 비정규직과 분할통치 등 짤막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우석훈씨의 해설도 쉽고 간략하면서도 할 이야기는 다 한다. 만화가 이렇게 훌륭한 경제참고서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대단하다고 할 것이다. 김태권이란 만화가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한 겹 더 두터워진다.  

 

이미 분할하여 통치함으로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심화되고 있고, 쌍용에서 나타나듯이 경영합리화와 고용유연화 정책이 노동자들을 어떤 삶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똑똑히 보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모든 사회 운영을 시장을 통해 시도 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가지는 위험성과 그 시장실패, 그리고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희생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했다. 거기에 이 책 하나 더한다고 별 달라질 것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지닌 매체적 장점이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보다 더 쉽게 이 사회를 설명해 주길  기대한다.  

 

이 사회는 꿈에 가득한 어린왕자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만드는 사회다. 그리고 그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법칙처럼 선전되고 선언되는 사회다. 현실을 바꾸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무한 공포가 기다리는 사회이고 약자들은 더 이상 보호할 필요없는 외부인 취급하는 사회다. 돈으로 모든 것을 측정하는 사회....에서 어린왕자는 새로운 꿈을 꾼다. 물론 그 꿈을 꾸기위해서는 좀 더 이사회에 대해 알아야 한다. 어린왕자의 귀환은 새로운 꿈을 꾸게 하기 위한 초대이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꿈을 꾸게 하는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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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1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꾸는 사람들..
꿈꾸는 머큐리님 멋진데요.
저도 어서 다 읽어야지.

머큐리 2009-08-18 10:22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은 안읽어도 되고요..ㅎㅎ 후배들한테 선물이나 해주면 되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8-18 11:30   좋아요 0 | URL
벌써 생일 선물로 받아서 사실 한쳅터 읽고 어 전에 본거네 하고 던져뒀지만 선물이란 언제고 읽어야만 하는 운명.. 다시 꺼내서 읽어보려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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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6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8-16 22:45   좋아요 0 | URL
보이니 다행입니다....같이 쭉~ 가실거죠...ㅋ

2009-08-16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8-1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머큐리 2009-08-16 22:45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ㅎㅎ

라주미힌 2009-08-1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한방 ㅋ..

머큐리 2009-08-16 22:46   좋아요 0 | URL
요즘 라님이 넘 조용하니까 심심하당~ 보테로는 보셨나??

Arch 2009-08-1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사진이 안 떠요!

다락방 2009-08-1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죠? 저도 사진이 안떠요. 같이 축하하고 싶은데요!!

머큐리 2009-08-16 22:47   좋아요 0 | URL
ㅠㅠ 원인이 뭔지 제가 컴실력이 짧아서요...걍 축하해 주시면 되요..ㅎㅎ

Arch 2009-08-1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떴다! 축하해요. 1주년. 멋져요, 머큐리님.

머큐리 2009-08-16 22:4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ㅎㅎ 보인다니 다행입니다..ㅎㅎ

후애(厚愛) 2009-08-17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근데요.. 사진이 안떠요.
1주년이라면 결혼기념일은 아닐실테고... 그럼 알라딘 1주년??? 아닌 것 같고... ㅎㅎㅎ

후애(厚愛) 2009-08-17 11:29   좋아요 0 | URL
아 이제야 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머큐리 2009-08-17 13:13   좋아요 0 | URL
보이신다니 다행이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후애님은 항상 건강, 건강..건강이 최곱니다~

프레이야 2009-08-1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 안 보여요.
무조건 축하 드려요 ㅎㅎ

머큐리 2009-08-17 13:13   좋아요 0 | URL
역시 프레이야님...ㅎㅎ 무조건 감사드려요...ㅎㅎ

지나가다 2009-08-1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축하해드립니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사진보고 함박웃음ㅋ

어느멋진날 2009-08-17 12:25   좋아요 0 | URL
ㅋㅋ 댓글보고 풋 웃었네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축하해드립니다. ㅎㅎㅎ
머큐리님이 좋아하시겠어요 ㅎㅎ

머큐리 2009-08-17 13:12   좋아요 0 | URL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감사드립니다~~ 웃으셨다니 저도 좋아요~~
 
시티 오브 갓 - City Of Go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도시 이름이 '신의 도시'라면, 우선 생각나는게 파라다이스 정도 되겠다. 에덴이나...신이 관장하는 도시는 성스럽거나 아니면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신의 전지전능함이 드러나고 찬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아이러니한 것은 지독하게 가난한 빈민가의 이름이 '신의 도시'이니 결국 현실의 배반은 계속되는 모양이다.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한다. (이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알게 된거다. 맞나?) 전형적인 갱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은 발랄하고 생기차 보인다.  영화는 발랄한 영상이 영화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어느 순간 현실을 보는 듯한 사실감이 느껴져 순간 순간 치를 떨게 만든다. 빈민과 도시 우범지역인 슬럼의 현실이 날 것으로 그대로 드러난다고 봐야하나? 브라질이라는 낯선 나라의 슬럼가에서 벌어지는 범죄 집단의 암투와 세대반복의 비참함. 영상이 경쾌하지만 비참함의 리얼리티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갱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대부', '스카페이스' 그리고 '원스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이다. 개인 적으론 제일 긴 제목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들 영화의 배경은 모두 미국, 그리고 소외받는 이주민들이 암흑의 세계에서 불법적인 사업으로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상승의 댓가는 항상 피와 돈이 엮여 있었다. 미국의 갱 영화는 주인공이 올라갈 수 있는 상층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없고 빽없지만 힘있고 독한 놈들은 갱이라도 하면 살 수 있다. 그러나 꼭 갱이 아니라도 살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신의 도시에서의 갱은 미국의 갱과는 틀리다. 우선 이주민도 아닌 토착민이고 절대적인 빈곤환경에 교육은 커녕 어린시절 부터 마리화나와 마약, 살인이 난무하는 거리에서 자라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차가운 총을 들고 설쳐대는 것. 아무렇지 않게 살인하는 걸 배우는 것이다. 그럼으로 그들은 도시를 장악하고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끝이다. 거기서 끊임없는 악순환을 돌고 돈다. 다시 어린아이들은 총을 잡고 그 위를 처치하고 올라선다. 그리나 그들은 다시 다음세대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악순환을 풀어줄 아무런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다만, 그 악순환에 대해 지독할 정도록 자세하게 보여 줄 뿐이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정교한 스토리텔링를 보여준다. 영상의 현란함과 함께 이야기의 복선은 형식자체로도 영화의 완성미를 보여준다. 마노아님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추천했듯이 어느 영화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 바닥 조직의 생태계에도 권력이 있고 욕망이 있고 그 권력과 욕망을 추구하는 날 것의 인간이 있다. 오히려 화자인 주인공이 그토록 험한 환경에서 범죄로 빠져들지 않고 사진기자가 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결국 범죄도 개인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는 범죄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회인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만간 이 책들은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읽어야 책들은 많은데 게으름때문에 읽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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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가권력 탄압보다 업자들의 검열이 무서운 시대  

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 

아, 이건 상상 이상이다. 숨이 가빠온다. 정말 무섭다. TV 납량특집극을 따로 볼 필요가 없다. 바로 여기 이곳에 살아 숨 쉬는 공포가 있다. 100% 리얼이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게 되는 글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바로 김민선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측의 인터뷰 기사였다.

기자가 손해액이 4,200억 원이라면서 왜 3억 원만 손배소했냐고 하자, 일단 그렇게 했을 뿐이란다.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은 얼마든지 올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일단 소송을 제기하고 차후에 액수 상향조정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고 한다. 이건 당하는 사람 말려 죽이는 말 아닌가.

더 무서운 건 그 다음이다. 왜 혼자 소송을 제기했느냐고 하자, 자신은 ‘시작’을 한 것이고 앞으로 각 회사별로 줄줄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할 수도 있단다. 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이 대목에선 ‘살의’가 느껴질 만큼 살벌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썼다가는 나도 소송을 당할까봐 그렇게 쓸 수도 없고, 할 말을 하지 못하니 더더욱 한숨만 몰아쉬게 된다. 국가권력의 검열보다 업자의 검열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는구나.

김민선이 사과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웬만한 수준으로는 사과 안 받는단다. 김민선이 미제 쇠고기 홍보대사가 되고, 중고등학교 쫓아다니면서 미제 쇠고기 판촉활동을 해준다면 혹시 생각해보겠단다.
 

이건 거의 김민선더러 사회적으로, 그리고 대중연예인으로서도 죽으라는 말 아닌가? 혹시 방금의 표현도 너무 심했을까? 김민선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단어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판이니, 도대체 이 기막힌 상황을 안전하게 표현할 단어는 무엇인가?

함부로 말하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놓는 데서 보람을 느낀단다. ‘함부로 말하는 버르장머리’ 정도를 고치기 위해 저렇게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고? 정말 잔인하다.

이번 소송이 ‘말조심하라는 경고’라고 인정하고 있다. 김민선은 본보기이고 이것을 통해 다른 연예인들이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교육효과를 노린단다. 김민선은 사람이다.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한 인간을 저렇게까지 몰아세우다니. 이게 사람에게 할 짓인가?

또 다른 공포

개발업체가 환경운동하는 사람에게 손해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다면? 우리나라에 환경단체는 씨가 마를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강을 개발하는 것 때문에 금수강산이 썩어간다고 글을 썼는데, 건설회사가 그 사람의 표현이 지나쳤다고 소송을 제기한다면?

내가 만약 ‘문화적 병균이 득실거리는 미국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겠다’라고 썼더니 미국 영화 배급업자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형마트가 지역경제 죽인다고 썼더니, 그들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혹은 학원이 애들 죽인다고 주장했는데, 사교육업체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재벌개혁운동하는 사람이 재벌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썼더니, 30대 재벌이 그 사람에게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소송을 제기한다면? 노동유연화가 독극물이라고 썼더니, 기업들이 노동비용이 올라갔다면서 ‘돌림빵’으로 소송을 제기해온다면?

민주공화국은 끝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가 한국사회에 엄습할 것이다. 소송은 경찰보다 더 무섭다. KKK단처럼 엄청난 린치가 아닌 바에야, 국가권력의 탄압보다 더 무서운 게 돈이다. 소송으로 말려 죽이고, 돈으로 끝장내는 분위기가 되면 백골단이 날아다닐 때보다 더 언로가 막힐 것이다.

자본은 온갖 물리력과 인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일반적인 시민이 가진 거라곤 달랑 ‘입’밖에 없다. 시민은 그 입을 가지고 떠들어댄다. 소송으로 겁을 주면 시민은 떠들어댈 수 없게 된다. 자본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은 언제나 기업의 피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손해배상 소송이 따른다면, 시민은 벙어리가 된다. 우리는 결국 괴물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소송이라는 절대보호막을 장착한 괴물을.

무조건 기각이다

참여정부 때 한 국가기관을 비웃는 글을 썼더니, 그곳에서 전화가 왔다. 정정·사과글을 싣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법무팀도 꾸렸다고 했다. 그 후 그곳에선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전화를 해왔다. 나는 정정이나 사과는 말도 안 되고, 국민에게 국가기관을 비웃을 권리도 없느냐고 했다.

결국 소송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나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만약 실제로 소송이 진행됐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내 삶은 헝클어졌을 것이다. 당시 상당한 위협을 느꼈었다. 김민선을 말려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업자들이 줄을 섰다는 이런 소송이 진행돼선 안 된다.

방금 말한 국가권력에 의한 소송보다 업자에 의한 소송이 훨씬 해괴하다. 이것이 선례가 되면 국가는 ‘개판’이 될 것이다. 이 문제는 미제 쇠고기 개방이라는 국가정책 이슈였다. 공화국의 시민은 국가의 정책에 대해 누구라도 떠들어댈 수 있으며, 청산가리든 뭐든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이 오해라면 국가가 반론하고 설득해야 할 문제다. 해당 정책의 수혜자가 되는 업자가 직접 소송을 제기해대면, 공론장은 사라지고 ‘개싸움판’만 남을 것이다. 골프장업자가 무서워 난개발정책을 보고만 있고, 아파트업자가 무서워 그린벨트 지키자는 말도 못 하는 세상이 그려진다. 국가정책에 대해 자기 미니홈피에 한 마디 툭 내뱉은 것 가지고 업자가 소송이라니. 말도 안 된다. 이 소송은 ‘얄짤’ 없이 기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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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8-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법적인' 공갈과 협박..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