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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1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말을 잃게 되네요.
어느 시대에 사는건지... 원.

머큐리 2010-10-19 22:37   좋아요 0 | URL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자유주의시대에 살고 있는거죠..^^:

순오기 2010-10-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살펴보고 추천 한방~ 꾹!

머큐리 2010-10-20 14:03   좋아요 0 | URL
누님...땡스 투에요..^^

카스피 2010-10-2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예 통행금지를 다시 시행하는것이 어떨까요^^;;;;

머큐리 2010-10-20 14:03   좋아요 0 | URL
그럴거 같은 분위기에요..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능~~

전호인 2010-10-2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20를 핑계삼아 얼렁뚱땅 넘기려는 저들의 의도가 참으로 한심합니다.
ㅠㅠ

머큐리 2010-10-20 14:04   좋아요 0 | URL
호시탐탐 노리다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게지요...
 

평상 시 얼마나 집회와 시위를 하겠냐마는....
촛불에 대한 공포는 아직도 한나라당을 떨게 만들고 있는것 같다.  

야간집회와 시위를 다시 규제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모양인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집회와 시위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사람들 아마도 길거리에 잘 나다니지 않고 고급 승용차만 타고 다녀서 모르는 모양인데... 요즘에 집회하자고 하는 사람도 시위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다. 혹시 외국의 귀빈(귀찮은 빈대라는 뜻이다)들이 왔는데 그 정체를 알아채서 혹여라도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이야 충분하게 이해한다지만, 그 걱정으로 특별법까지 제정해 놓고 이제와서 다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야간집회금지 규정을 부활시키려 하는 심사는 도데체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다. 역시 길거리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거 아닌가 한다.  

요즘, 전단지건 유인물이건 무언가를 나눠주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일단 받는다. 아무런 필요가 없더라도 그냥 받게된다. 그건 목요일마다 내가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4대강 개발이 문제가 있다고 전단지를 나눠줘도 관심 갖는 사람들 별로 없다. --;
다들 자기 갈길이 바쁘다.  

사람들은 정말 바쁘다. 그냥 조용하게 길을 가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핸폰이나 PMP로 영화를 보거나 방송을 보면서 걷는다. 그들의 눈과 귀는 기계에 접속되어 있지 타인에 접속되어 있지 않다. 그걸 방해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오히려 짜증스런 얼굴을 한다.... 왜 방해하냐 이거지....
가끔가다 친절하게 유인물을 받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그러니 나역시 뭔가 나눠주는 사람들에게 친절해질 수 밖에.... 

공공의 영역으로 진입하기에 사적인 장애물들이 첩첩하게 쌓여 있는게 우리의 일상이 아닌가 한다. 공적의제는 그저 의제일 뿐이고 사람들은 자신의 허한 무언가를 메우기 위해 바쁘다. 그러나 대상은 사람이 아니고 기계이며, 진지함보단 그날의 피로를 풀어줄 재미난 무엇이다. 여기에 무엇을 더 보탠다는 것은 그냥 부담일 뿐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부담까지 지고 가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 채소값이 오르고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자유가 조금 상실되도 당장 내 몸을 죄는 것이 아닌 이상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촛불 집회를 생각해 보면 먹는 것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일 줄 알 것 같다. 당장 먹어야 사는 현실은 먹는것 가지고 장난치는 통치자를 용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야 사람들은 분노하는 것일까? 아니 거대한 공감의 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단순하면서도 뭔가 원초적인 듯해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게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살기도 바쁘다. 한나라당이 그리 노력해서 막지 않아도 야간에 모여서 집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고 있다해도 그들이 걱정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이 먹는 거 가지고 장난만 치지 않으면 별 걱정거리 없으니 괜히 힘빼지 말고 그냥 집시법 좀 그냥 놔두었으면 한다.  

한 2년 집회신고 없이 역 앞에서 촛불들다가 G20이 가까와지니 갑자기 신고하고 집회하라는 경찰서 정보과 형사의 연락을 받았다.... 열 좀 올라갔지만... 법에 야간집회가 허용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울컥한 거 참았다. 제기랄 이거 규제되면 평화롭게 집회하는 사람을 잡아채가도 법적으로 아무 할 말 없어지는 그런 상황보단 나으니까....암튼 그렇다는 것이다. 난 이런 평화를 좀 더 누리고 싶고...그래서 야간집회를 규제하려는 어떤 시도도 싫다는 거다.  

딴나라당아... 좋은 법은 그냥 두면 안되겠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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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6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0-1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절대 공감공감.
사람은 하지 말라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법인데,
머가 그리 걱정되어서 저러는걸까여? 많이 겁나나봅니다.

머큐리 2010-10-19 15:50   좋아요 0 | URL
켕기는게 많으면 저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들은 알고 있겠죠!

2010-10-19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10-19 15:50   좋아요 0 | URL
서울 가본가 넘 까마득해서요...한 번 돌아다녀야 할 텐데...
 

10월이고 가을이다.
몇일 피곤함에 쩔었다가 아무런 일정도 없는 토요일을 맞이하니
몸이 비명을 지르며 알아서 까무라친다.  

늦게나마 몸을 추스리니
10월이고 가을이다.
그냥 이러저러한 상념이 고개를 쳐들고...
가을에 맞춤한 시 한 편이 생각난다.  

  

길 -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처럼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빰의 얼룩을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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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9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0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은 따스하고 하늘은 맑다.. 
아침, 저녁의 쌀쌀함은
여름이 지나갔음을 알려주는 흔적

이 가을 이 따스한 햇살아래
옷깃 틈 사이로 스며드는 서늘한 바람속에
한 시절이 저물어 간다.

잊혀진 줄 알았던 당신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렇게 가을은 풍성한만큼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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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오랜만에 듣는 곡입니다.
가을답네요.

예전에 '나뭇잎 사이로-' 라는 첫 음절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머큐리 2010-10-08 22:52   좋아요 0 | URL
예전에...ㅎㅎ
지금은 가슴 설레는 것도 귀찮으신 마고님..^^;

음악 많이 올려주실 것 처럼 그러시더니 왜 음악은 안 올리실까요??

양철나무꾼 2010-10-09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조동진 하면,'밥줘''나다''자자'하루에 이 세마디를 하고 살았다던 전설이 생각나요~^^

그렇게 말을 아껴 이렇게 멋진 시를 쓰고,멋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거 겠지만요.
 

성적 소수자에 대해 이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수현 작가가 쓴 '완전한 사랑' 이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 뭐라 평하지 못하겠지만, 그 드라마를 악의적으로 폄하한 광고가 논란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광고 내용이 아직도 성적 소수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이 사회에서 여전히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장 내 주변에도 성적 소수자에 대한 표현이 '변태'이다 보니, 달리 할 말은 없다. 그 뿌리 깊은 편견 속에서도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연애인이 커밍아웃을 하고 그 고통을 이겨내 같은 성적 소수자를 위해 싸워온 홍석천은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사람일 것이다.  

오마이 뉴스 인터뷰 기사 :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관념적으로 성적 소수자의 인권을 인정하고 보장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그 한계에 대해 절감하고 있는 편이다. 내 주변에 성적 소수자를 만나본 경험이 없기에 관념적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다만,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믿는다.  

안타까운 점은 진보정치세력도 꾸준하게 이들을 지지하고 옹호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졌다는 점이다. 홍석천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는 말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다수의 대중의 표를 의식하는 정당이 소수자를 배려하고 소수자를 위해 싸우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집권보다 그저 반대자로 남아서 끝까지 싸우는게 올바른 진보정당의 모습은 아닐까하는 망상까지 하게 된다.  

그냥 차이를 인정하고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중요하고 그런 사회를 이루기 위해 싸워나가야 할 편견은 주변에 넘치고 널렸다. 그것을 이해할 생각도 의지도 없기에 계속 피해를 입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성적 소수자의 고백적인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남성이었던 그 사람은 같은 남성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을 고백하면 배척당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은 고백했다. 그때 상대방은 그 사람의 사랑을 받아준것도 아니었고 배척하지도 않고 "그냥 있을때까지 곁에 있어 주겠다"고 대답했단다.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 말에 생애 최고의 행복을 느꼈다는 고백에 어는 문학작품에서도 보지 못한 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느꼈다.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기에 두려운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고,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그리고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임을 그냥 그렇게 인정하는 사회는 언제나 올 수 있으련지.... 홍석천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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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을 주는 성적 소수자도 있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성적 소수자도 있죠.
보통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이나 몸안에 내재된 성적 성향이
쉽게 바뀌어지지 않아요. 비난하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친구하기도 어려워요.
그래도... 그런 분들도 같이 사는 사회다 하는 정도로 산다면,
머큐리님, 제가 아주 나쁜건 아니죠?

머큐리 2010-10-07 18:06   좋아요 0 | URL
제가 바라는건 성적 취향과 상관없이 그저 그 사람도 다만 취향의 차이가 있는 같은 사람이라는걸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 사람들이라도 모두 좋다고 한다면.. 그건 또 하나의 편견이 아닐까요?
마고님처럼 저도 힘들것 같아요..^^;
고로 마고님은 제 기준에서 전혀 나쁘시지 않다는거지요..^^

전호인 2010-10-0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옆지기가 보는 드라마가 있어요.
"인생은 아름다워" 라고 그것을 옆에서 곁눈질 삼아 보게됩니다.
거기에 동성애자로 나오는 총각들이 있는 데 유독 관심이 가거든요.
과거의 편견, 경험을 통한 것이거나 주변에 있었던 것들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무작정 배척만 하려는 몰인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로 인해 그들은 다른이 아니라 틀린으로만 봤었지요.
드라마를 통해서 그런 편견의 부자유스러움을 하나씩 벗겨내고 있습니다.

머큐리 2010-10-07 18:08   좋아요 0 | URL
그렇게 드라마라도 편견을 벗기는데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에요,,^^
영화도 좋은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 평은 괜찮더군요.. 좀 몰상식한 분들만 빼면..^^;

2010-10-07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7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