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직원이 갑자기 들어와서는 전쟁이 났다고 한다.
처음 듣는 생각은... 저거 점심 뭘 먹었길래 저러냐는... 그만큼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사실... 그건 아직 한반도는 정전 중이라는 것이다.  

언제고 전쟁은 일어날 수 있는 땅...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 화약고 같은 이 땅에서 정작 나는 너무도 태평스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막연한 믿음...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 근거 없는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가끔 생각해 보면, 북한정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가장 강력한 독립변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조금 과도한 행위를 해버리면... 일단 일상정치건 비상정치건 멈춰버리고 모든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게 된다.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면서... 저들의 의도가 무엇인지...고의적인건지.... 실수인건지....아님 다른 무슨 노림수가 있는건지....상상에 상상을 더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들은 절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벼랑끝 전술에서 보여주듯이 곤조 하나만은 인정해 줘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간인 사는 곳이 폭격을 당하고, 우리의 젊은이가 둘이 죽었다. 부상자도 많을 것이고... 이거 정확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 있다.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저 북한놈들 죽일 놈들 외치는 어버이 연합회처럼 단순하게 분노로 풀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북쪽에 대한 상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챙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제 하나 :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한반도는 잠시 전쟁이 중지된 상태라는 것. 그리고 평화협정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따라서 이런 전시 상태가 장시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엄청시리 높은 나라라는 것. 
전제 둘 :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것. 조기에 매듭짓고 평화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분노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언제나 유익하다는 것. 그리고 사실 전쟁해봐야 우리가 잃은 것이 많지 북한이 잃을 것은 어버이 수령 밖에 더 있겠는가? 그것도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이 뻔한 권력일진데... 

이렇게 한반도가 위험지역이면, 제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들 좀 자제하자. 그넘의 한미 군사훈련이 전쟁을 억제하기 보담 전쟁을 촉발할 확율이 크고, 훈련 끝에 미군들 최신무기나 구매하는 행위로 끝나고 미군기지 유지하기 위해 드는 세금을 생각하면 별 도움이 안되는 짓거리일텐데... 솔직히 말해 미국이 지들 피흘리는 이유야 따로 있는 거지 진짜 우리를 걱정해서 하는 거 아니면 우리도 실리 좀 챙기면서 가야 하는거 아닌가? 서로 무기 감축하고 평화롭게 경제교류해도 모자랄 판에 북한이 핵개발한다고 전술핵 들여오겠다는 국방장관의 말에 우리는 이제 안심해도 되는건가?   

한반도는 다시 핵 실험장이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가끔 상부상조하는 둘의 모습을 보면 가관도 아니다. 사람이 죽고 민간인의 가옥이 파손되고 피난해야 하는 준전시상황에 누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될까? 북쪽이 체제내 안정을 위해 위기를 고조하는 이 사건으로 사실상 이쪽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다. 사찰의혹도 4대강 논란도 모두 쓸려가게 생겼다. G20개최로 물타기 하고, 아시안 게임으로 눈을 현혹하더니 이제는 전쟁위기로 모든 사고가 마비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위기는 결국 위기를 몸으로 때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위기일 뿐이다. 그러나 몸으로 때워야할 사람들이 전쟁을 외치는 부조리한 현상은 항상 있어왔다. 무서운 것은 격앙된 감정 속에서 행하는 일들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  

반전과 반핵...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그라진 90년대의 구호가 부활해야 할 시점인 모양이다.
피흘리지 않고 같이 공존하고 평화롭게 살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인내해야 하고 오래걸리고 어쩌면 지루한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 치루어야 할 댓가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쟁은 전자오락과 같은 낭만이 아니다. 감정이 치달을 수록 생각은 더욱 냉철하게 가지고 가야 할 것이 아닌가?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나이다....이천년이 넘도록 반복되는 이 한탄은 아직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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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슈로 떠야 할 뉴스들이 모두 묻혀버렸더군요.
내새끼 군대 안 보내려고 다른 귀한 아들 사지로 보낸 미친놈들이, 북한에 강경한 대응을 하라고 미친소리 해대구요.
정작 전작권은 미국 손에 있다죠.
어휴~~맹박스러워서 참~~ㅠ


비로그인 2010-11-24 13:39   좋아요 0 | URL
무서워 연평도에 살고 싶지 않다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없이, 벙커에 숨어서 미국의 손길이나 기다리고 있으니....
지하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쥐의 습성인가봐~

머큐리 2010-11-24 18:47   좋아요 0 | URL
그냥 뒤숭숭합니다...ㅠㅠ

비로그인 2010-11-2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큘님..

스탈린그라드.그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땅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이 음악이 첫머리에 나오는 영화를 다시 보고 잠을 청하렵니다.



머큐리 2010-11-25 09:51   좋아요 0 | URL
이런 음악을 주시는 바람결님~~^^

순오기 2010-11-2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은 친구들이 고향으로 가는 차표 알아본다고, 자기도 내려가야 하냐고 전화했더라고요. 내원 참~ ㅜㅜ
우린 휴전했을 뿐 평화협정을 맺은 건 아니라는 걸 우린 망각하고 살아요.ㅜㅜ

머큐리 2010-11-25 10:12   좋아요 0 | URL
갑자기 닥친 일이라.. 다들 당황한게지요.. 정말 전쟁이 나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저 전쟁이 나지 않길 바랄뿐이죠..--;
 

어제는 서재가 아예 안열리더니... 저녁에 열렸던가? 

오늘은 리뷰를 하나 올리려 했더니.... 검색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내 컴이 이상이 있는건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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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큘님 저도 상품이 담아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그냥 표지 이미지로 대체해 버렸죠~

곧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즐거이 보내시라는 안부인사도 함께 전해 드릴겸 들렸습니다 :D

머큐리 2010-11-23 08:0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비로그인 2010-11-2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미운 알라딘~~

머큐리 2010-11-23 08:07   좋아요 0 | URL
한 대만 때려줘요~~

마노아 2010-11-2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러가 이렇게 크게 났는데 공지조차 없네요. 너무 불안정한 것 같아요..;;;

머큐리 2010-11-23 08:08   좋아요 0 | URL
그게 젤 화나요...공지없이 사고치는 거...사고친다고 공지를 하던가..사고가 났다고 공지를 하던가...
 

인터넷 한겨레 신문 머리에 올라온 글에 분통이 터져 버렸다.
가진 자들의 부도덕함의 근원은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지만, 사회적으로는 올바른 가치에 지켜내지 못한 역사적 과오에서 비롯된다. 금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동안 분탕질해 온 것이 있기에 올바르지 못한 것도 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제 조금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이 때... 그래도 이 땅에서 똑똑하기로 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공부하는 끈기로도 따라잡지 못하는 성실한 법관이 역사의 시류를 거스르는 짓을 떳떳하게 시행하고 있다.  

역사의 책임을 단순하게 법관에게 맡기는 것도 문제지만, 덜 떨어진 인간의 판단이 친일청산의 올바른 길에 끼칠 해악을 생각하면... 공부잘하는 기계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은 인재를 육성함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경쟁적으로 판단보단 암기에 주력하는 교육환경과 주류 사회의 삐뚤어진 가치관이 친일 부역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이 사회에 결국 해악을 끼치는 셈이다.  

법... 다시 묻게되는 이 질문....도데체 누구를 위한 법인가? 친일부역자들 재산문제도 그렇고 용산참사문제도 그렇고... 법치주의라는 이념이 아깝다....  

한겨레에서 퍼온 글이다. (2010.11.17)

매국을 용인하는 나라에 산다는 것 

한 젊은 승려가 있었다.

그는 2005년 친일파 이해창의 후손이 불암산 내원암이 자리한 조상의 땅 4만8천평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재기하자 분연히 일어섰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이 땅이 일제 총독부로부터 무상임대 받은 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자 그 친일파 후손은 소를 취하했다. 원고가 소를 취하한다는 의미는 재산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스님은 원고의 소취하에 동의하지 않았다. 5만여평의 땅이 저절로 굴러 떨어지는 원고의 소취하에 피고가 동의하지 않는 민사소송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 진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재판부에 ‘위헌법률제청신청’을 내고 재판에 지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했다. 그의 논지는 간단했다. “세상에 나라 팔아먹은 죄 이상 큰 죄는 없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앞으로도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권을 행사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런 스님의 논리에 대해 당시 불교계 안에서 까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주변에서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그 당시 사법부에서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권을 인정하던 판결이 줄줄이 나온 던 때여서 오히려 이 사건은 신선하고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사건으로 그해 8월 조계사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 집회’가 열리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 국회는 그해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 다음해 법원은 이해창 후손의 재산권의 인정하지 않고 내원암의 손을 들어주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한 젊은 스님의 올바른 민족관이 “그릇된 것을 깨고 정법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실현 하고 “정정당당한 길을 가면 언제나 승리한다”는 진리를 보여 주었다. 그 스님이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 등 약탈문화재 환수에 큰 공을 세운 봉선사 혜문스님이다.

구한말 한 청년이 있었다.

당시 21살이던 이 청년은 나라가 망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일왕 메이지로부터 후작이라는 작위를 하사 받는다. (매국의 수괴 이완용은 그 보다 아래인 백작을 하사 받음) 그리고 그는 일왕으로부터 요즘 화폐가치로 환산 하면 67억여원에 이르는 16만8천원의 막대한 은사금 받아 챙겼다. 이어 1912년에도 `종전 한일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병합 기념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조선
귀족회 회장이던 1942년에는 일본군에 2만원의 국방헌금을 냈으며, 미나미 총독이 이임하자 매일신보에 보낸 ‘내선일체에 큰 공적’이라는 글에서 “미나미 총독께서 펼치신 징병제도와 징용제도는 천황폐하께서 조선동포를 대동아공영권의 지도자가 되게 하시려는 어버이 같은 심정에서 나온 선정으로 감격해 마지 않는다”고 말해 일왕에 대한 아부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그가 친일파 이해승이다. 그리고 국권을 회복한지 65년이 지난 엊그제 그의 후손들은 대한민국으로부터 그 조상이 친일의 대가로 치부해 물려준 300여억원에 달하는 재산권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대법원(주심 민일영 대법관)은 15일,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가 토지의 국가귀속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옛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고등법원(박병대 부장판사)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유는 “당시 작위를 받은 것만으로 한일합병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입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가 웃을 일이다.

작위란 무엇이고 은사금이란 무엇인가? 그 낱말의 뜻에 대해 국어사전을 들춰 보기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 일본에 유익한 일을 했기에 작위와 은사금을 받았을 것이고 일본에 유익되는 일을 했다면 조선의 망국에 협조 또는 방조했다는 반증이다. 다른 왕족들도 똑같이 작위를 받았기 때문에 단죄 할 수 없다면 작위를 받은 왕족 전체를 정죄해야 할 일이지 그 가운데 하나에게 면죄부를 줄 일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망하는데 그까짓 작위하나 팽개치고 분연히 일어서는 사람 없이 쌈짓돈이나 헤아리는 왕족나부랭이들이 있었기에 이민족의 치욕스런 통치를 받게 됐던 것이 아닌가?

마치 강도가 온 집안을 털어 갔는데 그 가족 중 하나가 강도로부터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 정도의 금품을 받았는데도 그 돈을 정상적인 증여로 인정한다는 것에 다름 아닌 판결이다. 이런 것 정도는 사법고시를 패스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1심 재판부는 "이해승이 1912년에도 `종전 한일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병합 기념장을 받은 사실 등을 종합해 보면 단지 황실 종친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한일합병에 공이 있음이 인정돼 후작 작위를 받은 것“이라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것이다.

대법원에 묻고 싶다. 그가 치부한 막대한 부는 매국의 대가로 받은 은사금이이 종자돈이 되었을 터인데 만약에 그 때에 받은 국공채를 가진 후손이 국가에 현금지금을 신청한다면 대법원은 “국가는 현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 제헌헌법 부칙 101조는 “해방 전 악질적인 반민족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징병과 징용으로 황국신민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어버이 같은 마음에 감읍한다“며 징병과 징용제도를 찬양하면서 동포를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몰아넣고 자신은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자가 반민족행위자가 아니라면 어느 누구를 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은 그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연합군이 2차대전에서 승리한 뒤 프랑스의 나치부역자 숙청은 피비린내 나는 준엄한 것이었다.

샤를 드골은 친 나치 비시정권의 수반 페탱과 총리 라발에게 사형선고를 했다. 비시 정권은 법적으로는 선거를 통한 합법정권이었으며 페탱은 전날 드골의 직속상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탱은 95살까지 대서양 고도의 요새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죽었으며 라발은 총살당했다. 페탱이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 된 것은 그나마 1차대전에서 국가에 끼친 공이 있다는 정상이 참작 돼 서였다.

이어 드골은 나치에 협력한 언론사 700여 곳을 폐간하고 언론인 등 9천여 명을 재판 없이 즉결 처분하는 과정에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 종교인, 연예인 등의 단죄를 더욱 엄격하게 했다.

프랑스의 나치청산은 지금도 계속 된다. 프랑스 어느 작은 도시의 시청에 비시정권 수반 페탱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을 본 시민이 신고 했다. 정부는 즉각 초상화를 철거 할 것을 명령했지만 민선시장은 이에 불복했다. 그러자 프랑스의 행정법원은 즉각 페탱의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불과 한 달 전에 프랑스에 있었던 일이다. 이것이 관용(똘레랑스)의 나라라는 프랑스가 민족반역자를 대하는 기준이다.

일제 때 전면에 일왕의 생일 축하기사를 도배하는 것도 부족해 징병과 징용을 독려하던 신문들이 아직까지 멀쩡하게 나라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그런 언론들을 단죄 하기는 커녕 집권에 이용하고 반민특위를 물리적으로 해체한 이승만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자고 떠들고, 식민통치의 도구였던 제국군의 장교 출신을 나라님으로 18년 동안 모신 우리는 과연 프랑스보다 관용의 나라이고 인권을 누리는 나라인가?

법이 최소한의 상식을 담보하는 것이라면 이런 민족반역자 후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관용을 베풀기 보다는 살기위해 소.돼지처럼 몸부림치다가 재판을 받게 된 용산참사 관계자들에게나 관용을 베풀었어야 할 일이다.

법이란 법전을 문자주의로 해석 해 명문의 판결문을 쓰는 것이 아니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다. 매국의 대가로 받은 재산을 국가가 보호해 준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닥칠 때 국가를 위해 충성 하겠는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국을 용인 하는 나라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다.

글 / 송영한, 문화재 제자리찾기 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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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11-1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케이블 TV 모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돈이 많은 어떤 여자가 출연했었죠.(사실 부모가 돈이 많은 것이지만) 그녀는 우동이 땡긴다고 점심에 비행기타고 일본가서 우동먹고 오는 사치를 부리더군요. 진행자가 주변에서 안좋은 소리 안듣냐고 질문하니 그게 다 지들이 없어서 열등감때문에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쓴다. 라는 단변을 내놓더군요. 어찌보면 친일후손들의 저런 뻔뻔한 행위...사치를 부리는 그녀와 별반 다른 생각은 아닐꺼라고 보여지네요..^^

saint236 2010-11-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의미에서는 북한이 우리나라보다는 더 낫다고 하겠죠.

비로그인 2010-11-1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나치에 동조했던 매국행위자 중에 하나는 비참하게 숨어지내다가 자살로 생을 끝내고 말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적어도 이 비슷한 구조가 되어야하는 거 아녜요?
우리 정치판이나 경제계 꼭대기는 모두 매국노판이 되놔서...아니 시작부터가 그런 놈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모양 이꼴인거예요.
더이상 어떻게 비참할 수가 있어요~~~~ㅠ

쟈니 2010-11-17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며 다른 식민지 국가들은 과거 청산을 어떻게 했는지, 막 궁금해집니다. 프랑스보다 한국의 식민지 청산이 안되는 이유는 음.. 저는 왕조-식민-독재의 연속성 때문인거 같은데.. 진정한 민주주의 정권의 안정적인 집권이 유지될 때 그러한 연속성은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를기울이면 2010-11-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같은 자가 대통령을 하는 나랍니다. 전두환이 골프치며 놀러다니는 나랍니다. 그렇게 보면 친일반역자들도 억울할만 합니다. 어찌보면 같은 족속이니 우리는 아직 그들의 지배하에 있는 것이겠군요. 지배자가 일본인이 아니라(그냥 일본 출신일뿐-.-)는 점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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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1-1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애우,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 ^^

머큐리 2010-11-18 09:17   좋아요 0 | URL
인권영화제 보러 오시면 좋을텐데..인천이라 넘 멀죠?
 

자극적인 광고가 아니었으면 현대건설 매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가끔 보는 텔레비젼이지만, 현대그룹의 광고는 그만큼 절박하고 매서웠다. 가장 눈에 띄인건 현대건설을 '경영권 승계'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였다.  재벌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충분하게 고려한 카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주인은 따로 있다. 바로 혈세로 현대건설을 지원한 국민들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정씨 일가는 이미 현대건설이 부도 처리 되었을 때 부터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다가 이제 우량기업으로 회생하니까 가족 논리로 접근하는데 웃기는 얘기다.  

꼭 현대가에 현대건설을 매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해하기도 동의하기도 힘든 일이 현실에서 벌어질때 무력하기만 하다. 국민이 살린 기업을 국민 소유로 전환할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프레시안 기사를 링크해둔다.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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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11-1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산중공업의 CEO는 이미 트위터를 통해 현대건설의 CF를 맹비난했더군요...

머큐리 2010-11-17 08:10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트위터를 하지 않으니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 조금 뒤쳐지는 듯해요^^;

마녀고양이 2010-11-1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현대 건설 하한가를 달리더군요.
저렇게 무리해서 현대 그룹에서 인수하여, 대체 어쩌려는건지.
현대 그룹 광고에서 회사 계승을 위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어 말아먹는건 현대 그룹 같습니다.

5조5천억.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온답니까? 다시 한번 휘청해서
다시 한번 국민의 혈세를 먹겠다는건지..... 영.... 못 마땅합니다.

머큐리 2010-11-17 08:11   좋아요 0 | URL
일단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다고 하니.. 그나저나 자금압박이 심할텐데..

blanca 2010-11-16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했던 사항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안그래도 강한 암시를 풍기는 광고를 놓고 궁금했었거든요.

머큐리 2010-11-17 08:11   좋아요 0 | URL
^^

쟈니 2010-11-1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벌이 국민 경제를 담보로 경영권이니, 적통이니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아직도 전근대적 경제관념을 가진 듯 합니다. 이번 현대 문제도 그렇고.. 재벌이, 특정 가문이, 그리 책임을 크게 지지 않으면서도 권력을 행사하는 재벌 구조는 정말 없애야 합니다. 적어도 자본주의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순환출자구조는 적은 돈으로 큰 기업들을 움직이는 재벌의 행태라, 더욱 문제가 많고.. 정말, 이해안가는 방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