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독트린 - 자본주의 재앙의 도래
나오미 클라인 지음, 김소희 옮김 / 살림Biz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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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를 통한 신자유주의 실험의 전개와 그 야만성에 대한 고찰과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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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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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은 항상 호기심과 긴장을 유발시킨다.
박주영이란 작가 '백수생활백서'로 알게된 작가다.
내 꿈이 백수였으므로... 책속에 파 묻혀 그저 그렇게 생활하고 싶었기에 그 소설이 나에게
더 많이 다가왔었나 보다.

난 요리를 못한다. 아니 도전해 보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 남성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살림과 요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요리에도 인생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그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그 요리에 관한 이야기에 연애 이야기가 비유적으로 흐른다.
이 소설의 미덕은 연애와 요리와 인생이 결국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그리고 연애와 삶에 대해 여성의 시각이 녹아있다는 것.  

여성이 아니라 솔직하게 공감하면서 읽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연애담으로 읽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언제나 흐름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 흐름 속에서 어떤 판단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삶이란 비슷해 보이면서도 개별적으론 차이를 내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소한 차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관계한다는 것....  
여자들의 우정과 사회적 삶이라는 것....  

거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사소한 일상과 소소한 연애담이 전부일 뿐이다.
그런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건 내 스스로가 너무 큰 이야기에
찌들어 있다는 것 아닌지...
연애하시는 분들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소설인 것 같다.
여자분들은 자신과 비교해 보면서
남자분들은 지피지기해야 성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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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제목이 재밌네요.
이제부터 요리를 배워 보심이 어떨까요... ㅎㅎㅎ
그럼 옆지기님이 좋아하실텐데요...^^

머큐리 2009-09-17 15:40   좋아요 0 | URL
올해 음식하나 배우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
 
천사의 게임 2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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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다... 그러나 나는 그 환상을 끝까지 따르지 못하는 한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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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가난으로부터 구할 것인가
피터 싱어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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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간단하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이 있다.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그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 불구를 고치고 새 삶을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자 !!!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윤리적 가치에 대해 동의는 한다. 어려운 사람들을 구해야 하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단서 하나 ... 그러나 나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부채가 있을 수도 있고,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원이
필요하니까, 또는 내 자식, 내 부모를 먼저 생각해야 하니까.... 

그러나 부유한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사실이 있다.
무엇보다  부유한 사회는 가난한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윤리적 요청외
에도 지금까지 저개발로 고통받도록 경제를 왜곡해 왔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임과
현재에도 전체 지구의 자원을 마음껏 가져다 쓰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환경재앙등에 대한
사실 상 책임이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여러가지 이유에서 기부를 하지 않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며
자신의 소득의 5%만 기부해도 세계에서 빈곤을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실천이 문제다.
자신의 소비 중에 조금만 덜 필요한 부분을 아낀다면, 소득의 5%는 자신의 삶에 그리 커다란
장애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이렇게 기부하도록 끌어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윤리로 통용되는 문화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해야하는 지 몰랐던 사람들에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면서 실용적이다. 자신의 소득의 5%를 일단 기부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더 많은 소득이 있는 사람은 더 많이 기부하라는 얘기다.  

물론 개인적 기부 행위가 사회적 제도를 통한 개선보다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구조적인 착취를 하여 가난을 지속시키
는 선진국이 제도적 개선이 아닌 개별적 기부로 가난을 물리치려고 하는 것에는 값싼 동정심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피터 싱어는 그 구조적 문제를 생각하기전에
일단 기부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하라고 한다.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가면 좋을텐데... 그 한결음이 문제인 듯하다.
그래도 기부만 제대로 한다면 굶주림은 없어질 것이란 예상은 개인적 기부의 효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항상 문제는 실천이다.
그리고 실천은 결국 가치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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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읽으셨군요. 개인의 기부에 의존하는 싱어를 비판한 학자가 있습니다. <세계시민주의>를 읽어보세요. ^^ 요고 리뷰 곧 올릴거에요.

머큐리 2009-09-14 22:27   좋아요 0 | URL
ㅎㅎ 항상 아프님 따라 책을 읽는 것 같아요...

Forgettable. 2009-09-1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시민주의라- 흥미롭군요 ㅎㅎ 제목에서부터 실천윤리학자라고 할 수 있는 피터싱어에 반하는 삘이 팍 오네요,,

피터싱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중에 한명이지요. 간단명료한 이야기를 어쩜 그리 설득력있게 할 수 있는지. 능력자에요.
 
천사의 게임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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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다...점점 흥미로워 지면서 1권은 자기 사명을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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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9-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ㅎㅎㅎㅎ 와 머큐리님도 이거 읽었다니 괜히 신난다!!!
근데 바람의 그림자에 비해 2권의 힘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ㅎ

머큐리 2009-09-11 17:07   좋아요 0 | URL
헉~ 2권 초입인데... 이런 힘빠지는 스포를...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 또 땡투했잖아요 착하죠 ^^

머큐리 2009-09-11 18:14   좋아요 0 | URL
오~ 지름신의 강림을..이겨내지 못했구나.. 이렇게 자주 땡스투를 하면 괜히 책한권 사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