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방학이 곧 다가온다.
방학 중 학교에서 특별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요즘 두 놈 모두 야구에 미쳐서 야구교실을
신청한다고 난리다. 하루 2시간 야구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는 모양인데, 회비도 저렴 
하고 무엇보다 뛰어 놀겠다는 애들의 심리가 맘에 들었다.  

그런데, 신청서를 들여다보니, 일반 아이들 보다, 비만인 아이들에게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
져 있는 것이 아닌가? 단순하게 할인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보조금을 통해서 할인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흠....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 

사실 못 먹어서 부어있는 애들 아니면, 잘 먹어서 살이 찐 애들일진데....국가적으로 아동비만에
대해 저리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른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이 안 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잘먹고 살찐 애들은 국가에서 보조하면서 살빼라고 운동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무료급식도 안하는 인간들이 이런데는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영 껄적지근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XXX놈들... 

순간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왔는데.... 큰 놈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 왜 아빠는 아빠랑 별 상관도 없는 일에 그렇게 화를 내? 
 - 왜 상관없어 이거 상관있어
 - 무슨 상관 있는데... 살찐 애들 운동시키는게 나빠? 
 - ...... 그니까 그건 나쁜건 아닌데... 에효...
 - 가끔 엄마랑 아빠는 남에 일로 많이 흥분하더라.... 우리집은 좀 이상해 !!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무료급식 얘기 부터 시작해서, 시민들의 세금을 걷어서 운영하는
국가나 공공기관은 그 재화의 분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마구 들었지만... 결국 말하지 못했다.
사춘기로 접어든 큰 애에게 너무 교훈적으로 이야기 하면 삐딱선을 탈 것 같아서 그랬다
사실 내 어린시절 진리는 부모에게 있지 않앗다. 주변 친구들이나 뭔가 있어 보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있었지.... 그게 어쩌면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간격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아파트 촌에 둘러싸여 있는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못먹을 만큼 헐벗은 친구들은 없을
테고, 그렇다고 뚱뚱한 애들 운동 좀 시키려고 보조금을 지급해 주는 거야 애들 눈에 별로
이상해 보이지도 않을테니....
아무래도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일테니 어쩌면 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처음 알았다. 큰 놈은 부모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
하기사 집안 일도 아니고 정말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일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긴 했지만...흠...역시 애들 보는데서는 냉수도 함부로 마시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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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12-16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나이땐 부모가 어떤들 저떤들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랬는데;;
동생들도 모두 그랬고 -_-
아,, 사춘기 아이들 키우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ㅎㅎ

비만이 사회적 문제일까요? 아니면 외모지상주의의 정책적 반영일까요?

암튼 메인이미지 완전 귀여워요 ㅋㅋ 머큐리님이랑 닮은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머큐리 2009-12-16 20:18   좋아요 0 | URL
저 이미지는 후애님이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에요..ㅋㅋ
닮았다는 말은 완전 고마워요 ^^

무해한모리군 2009-12-1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오셔서 머큐리님이 좀 보배우셔야 하는데..
저희집은 어머니 왕국입니다..
온식구가 말대답은 꿈도 못꿉니다 --;;
제가 어머니의 전제정치하에서 자유의 꿈을 키워왔다는거 아닙니까..

바람돌이 2009-12-17 00:06   좋아요 0 | URL
윽! 우리집에서는 제가 제일 무섭다던데요. 우리집 딸래미들이... 아빠는 아기처럼 안무섭고 엄마는 완전 무섭다고... 갑자기 반성모드입니다.ㅠ.ㅠ

바람돌이 2009-12-17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요즘 교육청에서 돈쓰는거 보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실적을 위한 돈쓰기는 판치고 진짜 필요한데는 돈 없고...
 

 
사실 이 사회에서 난 도덕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다. 좀 헐렁한 잣대를 대도 그렇다.
그런 내가 심정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알라딘에 대한 잠정 구매중단(불매?)를 얘기한 건 
나의 변덕(?)일 뿐이다. 그냥 그러고 싶은거 있지 않은가 말이다.  
편가르기 하는 것도 아니고 불매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분을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며, 불매를 한다고 내 스스로가 뭔가 자랑스럽지 않다. 사실 몇번이고 구매하고 싶은
책이 알라딘 중고 서적에 나왔을때.... 힘들었다. 그래서 아예 여기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한다. (견물생심이라 하지 않는가) 

이 불매운동이 실패(?)한다고 해도 상처 받지 않을 것이고. 다른 분들도 이런 일로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 또 여기서 오간 논의들로 서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불매를 반대하는 사람은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되는 것이고...그렇다고 그 분들이
일부러 더 많은 구매를 하지 않을 것 아닌가?
불매를 하는 사람들은 그저 불매를 하면 된다. 더불어 자신이 불매를 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고 한다면 철회하면 그만이다. 난 이렇게 쉽게 생각한다.  

참여하면 양심적 도덕적이고 참여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솔직하게 얘기하면웃기는 얘기다. 전체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여기에 윤리의 문제가 등장한다면 그것 자체가 또다른 폭력일 뿐이다.

처음부터 알라딘에게 품은 기대가 없기에 그들이 어떠한 개선책을 내 놓던간에 그리 감동
할 이유도 없다. 더불어 이 조그만 실천으로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묻는다면....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대답
하련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알라딘에 그리 큰 불만이 없다. 혁명을 하지 않는 이상 자본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도 없고,  이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부도덕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냥 불매에 동참했다. 계기가 되었고 이런거 저런거 따지기 전에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알라딘과 나의 문제이기 여기저기 서재를 꾸리는
사람들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초기부터 불매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들이 쏟아진다.
논리적 이유에서 감정적 이유까지... 그냥 놔두면 안될까? 불매를 하던 말던 불매가 필요하다
고 느끼는 사람은 불매하고, 아닌 사람은 그냥 하던대로하면 된다. 다만, 여기서도 비정규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식만 해줘도 안될까? 알라딘이 지금의 법제도에서 잘못하지
않아도 구조적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면 안될까?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식으로든 연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일들을 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주면 안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꼴보기 싫어도 같이 사는 사회에서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는거야 당연한거 아닌가? 여기라고 다른데와 다르겠는가?) 

알라딘은 이 사건에서 강자다. 나머지들은 솔직하게 약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불매한다고
알라딘이 무너지나? 내가 거리에 나간다고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것과 똑같다.
약자들이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들고 함 저항해 본 것 뿐이다.
이런 것들이 조금씩 쌓여 무언가 인식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제도가 바뀌길 바랄뿐이다.

불매하면서 참~ 책욕심만 많고...있는 책도 제대로 읽지 않는 나를 발견한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꼭 필요한 책 몇권을 교보까지 가서 구입하면서... 나도 빨리 불매가 끝났으면
하고 소망한다. 알라딘이 여러번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뭔가 빠져있다.
그게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자꾸 답답하게 한다. 어쩌면 그 가시는 나도 모르게 알라딘에
걸고 있는 희망사항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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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9-12-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우공이산이라고 했는데, 그걸 믿어보는거죠.^^

머큐리 2009-12-15 11:49   좋아요 0 | URL
일단은 낙관적으로 가려 합니다.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대표한테 편지라도 보내야 할 듯..하네요

Arch 2009-12-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번 쓰려던 글을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머큐리님이 다 말씀해주셨거든요.

머큐리 2009-12-15 11:49   좋아요 0 | URL
설마요...저는 아치님꺼 베끼고 있는데요..ㅎㅎ

2009-12-15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책소비를 줄이고 동네 사회과학서점 이용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머큐리 2009-12-15 11:43   좋아요 0 | URL
책소비 줄이는건 저도 적극 참여!! 근데 이 동네 벌써 동네 서점들은 와르르~ 에고...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1:38   좋아요 0 | URL
라님하고 기획 취재 해보려고 해요.
체인점이 아닌 개인 서점을 찾아가서 사장님 인터뷰도 하고 선주문 택배 가능한지, 어떻게 주문할지, 할인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사진 찍어서 올리려구요.
주말마다 하나씩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2009-12-15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12-15 11:47   좋아요 0 | URL
대학 앞 인문사회과학 서점들을 살리는 방안도 되겠군요..ㅎㅎ 좋은 아이디어 인듯..근데 결국 이건 알라딘 완전 불매가 되는데요...알라딘 직원들은 사실 무슨 죄?? 흠.. 오히려 지역사회에서 좀 더 신경을 써야 되는 문제일텐데...하나의 사건에서 참 여러가지 일들이 연결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1:5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솔직히 파견에서 직영한다쳐요.
더 직원 뽑겠어요?
기존의 직원들 인력관리까지 시키면서 죽어라고 굴리겠지 --;;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1:59   좋아요 0 | URL
뭐 이런 곳도 이용해보세요 정도지 얼마나 이용하겠어요 ^^

머큐리 2009-12-1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이 저한테 이리 할말이 많은데 왜 우린 안만나는건가요? ㅋㅋ
보고싶다고 몇번이나 고백했는데 말이죠..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2:44   좋아요 0 | URL
아하하 머큐리님이 아이들을 보셔야 하니까 그렇죠 ㅋㄷㅋㄷ
날짜를 딱 하고 잡아야겠네요. (잉카전 보시는 날은 어떠세용?)

건대앞 인서점 카페에 일단 문의해 놓았으니 가능하면 이번 주에 가보고, 그 다음은 성대앞 풀무질에 한번 가볼까 싶어요 ^^ (집은 설대 앞인데 왜 이리 먼데를 다니는고? ㅎㅎ)그런데 이번주에 다녀오곤 또 제가 여행가고 신정이니 한참 있다 포스팅 하겠네요 ㅎ

드팀전 2009-12-1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몇 명이 개인서점으로 간다고 알라딘이 망하거나 직원들이 무너지진 않을겁니다. 그 대신에 동네 몇 몇 서점들에게는 운영에 정말 큰 도움이 될겁니다. 큰 기업에게 10만원은 정말 호수 위의 물방울 정도겠으나 동네 서점에게 10만원이면 하루 매출이 될 지도 모르지요.^^ 대신 약간의 금전적 부담이 될터이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가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할인 못받는 금액만큼은 동네서점을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경제적 동기말고 얻게 되는 다른 만족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의 행동이나 만족이 경제적 동기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게 칼 폴라니의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15 12:41   좋아요 0 | URL
사실 머큐리님은 헌책방 단골이시죠. 전 가도 그런책 한번도 권하시지 않던 주인장님이 머큐리님께만 권했다는 사실을 알고 제가 얼마나 슬폈는데요 ㅎㅎ (머큐리님의 얼굴엔 지성이 흐른단 말인가!!!)

드팀전 2009-12-15 12:53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대상 목록을 정해서 이야기하시면 되요^^
...전 야성이 흐르거든요. 그러니까..저에게 어울리는 섹쉬한 걸로 권해보세요.뭐 이런 식으로, (농담이에요.ㅎㅎ)

Mephistopheles 2009-12-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고소진(사 놓고 읽지 않은 책)놀이는 제가 봐도 참 기발해요..^^
(휘님은...휘님의 서식지 부근에서 맛있는 집-족발이나 막걸리 포장마차,돈부리,규동-으로 유혹(?)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큐리 2009-12-15 19:18   좋아요 0 | URL
글게요 재고만 읽어도...일년 이상 버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도데체 저는 뭐하는 걸까요..흠

비로그인 2009-12-1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몇주째 임시저장한 글이 있는데 머큘님의 글과 대동소이합니다...
그냥 지워야겠네요....ㅎㅎㅎ
암튼 이번기회에 재고로 쌓여있던 책들 정리하는 기회라 외려 둏습니다.

머큐리 2009-12-15 18:27   좋아요 0 | URL
생각들이 다들 비슷하신가 봐요...^^ 찌찌뽕~
 

어제 습관처럼 찜해 논 책 몇권 주문하고 나서야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습관적으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책들을 주문을 하다니.. 

서재들이 조금 시끄러운 것 같다.
한편에서는 불매를 다른 한편에서는 반대를... 그리고 나머지는 관망 내지는 묵시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관망파지만 가만히 있자니 무언가
불편하다. 내 마음 한구석은 알라딘에서 책 구매를 하는 행위가 껄끄럽다고 자꾸 속삭인다. 
 
대안은...사놓고 읽지 않고 표지만 감상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일단 관망하는 것? 

알라딘 사장이 운동권이건 아니건 중요하지 않고, 알라딘이 진보적이지 않은지도 별로 중요
하지 않다. 나는 이 기업의 주요 소비자이고 소비자로서 기업이 이 사회에 공헌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하나 반대하는 행위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없지도
않다.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이 땅에서 기업을 하면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업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결코 나는 알라딘에 대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난 조중동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롯데와 삼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것은 한계가 있지만 내가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라딘이 이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표명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면
결국 찻잔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다.  

정권과 자본이 노동에 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 시기에 내가 정말 애용하고 즐기는 기업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난 잠시 여기서 책을 사는 일은 중단하려고 한다.
다른 기업도 똑같을 것이다. 이 세상은 노동의 착취없이 지탱할 수 없고,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니까.... 왜 여기만 가혹하게 하냐고 묻는다면, 단지 여기 밖에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하련다. 다른데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  

비정규직이 문제라면, 자신이 외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문제라고 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라딘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지엽적인 문제들이 축적되야
해법에 대한 고민이라도 생기지, 그렇지 않고 넘어간다면 영원히 풀수없고 나중에는 이상
한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책을 사지 않으면서도 이 서재를 이용해도 되는 것일까?  
잠재적 고객도 얼마든지 이용하는 장소니, 이용해도 될 듯하지만 그것까지 영 껄끄러우면
좀더 고민해 봐야겠다.  

자 알라딘이여 얼마안되지만 그대들의 고객들이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답을 줘야 하지 않을까? 

고객님은 플래티넘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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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4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디어 공식적으로 송년회 일정이 시작된 것 같다.
촛불시민 모임이 첫빠다. 친구들, 회사 부서 등등 참석해야 할 송년의 모임은 아직도
몇건씩 밀려 있고 첫째 송년회임에도 다음날이 쉽지는 않다.

촛불 모임의 면면을 둘러보다,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에서도 수시로 보이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긴 다들 생계에 바쁘기도
하고, 예전과 다른 분위기 때문에 쉽게 오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
더구나 내년을 생각해서 무언가 세력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암투(?)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고 모두들 나름대로 속내가 복잡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인 사람들의 지향점은 명확해 보인다.
첫째는 악성 바이러스를 퍼지게해서 사람들을 괴롭해는 쥐를 박멸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민주주의에 대한 좀 더 심화된 가치를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하며
세째는 복지문제도 빨리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되었다는 것.
그러나.... 누구를 중심으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
없거나 개개인의 생각이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촛불들이 가진 다양성과 그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 같다.  

촛불은 성공했을까?
가치로 보면 성과가 없지 않고, 조직으로 보면 촛불은 이미 와해되었거나 다른 조직으로
이전 중이다. 촛불의 가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대와 심화, 복지와 언론등 공공영역에서의
국민주권이 반영되는 그런 사회적 이슈를 전면화 시켰고, 더불어 정권과 대립할 수 밖에
없는 노동의 문제까지 그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논의들을 담아낼 중심적 조직이 부재하여 파편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
생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예전처럼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해와 관점이
유사한 다른 조직들로 이전하여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촛불만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낼 이념도 조직도 부재하다고 보여진다.  

그래도 이 사람들이 소중하다. 마냥 객기처럼 매 주 목요일만 되면 송내역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 매일 같은 일상에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내게 그래도 사회앞에서
조그맣게라도 무언가해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이렇게 우직하게 지키고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더불어 오늘의 송년회는 1차일 뿐이고...본편은 12월 31일 종각에서 있다고 하니,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각에서 예전의 그 많은 사람들과 다시 한 번 촛불을 들고 올해를
보내고 내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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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종각에서 멋진데요. 해마다 12월 31일은 그러고 보니 집회하면서 보냈던듯도 하고 --;;

머큐리 2009-12-04 10:07   좋아요 0 | URL
작년이자 올해..종각에서 얼어죽을뻔 했다능~~ ㅎㅎ
 

하루 방문객 110명 ‘로쟈’, 작정여성 ‘회오리’…
염소 치며 1천권 독파 ‘파란여우’ 책 출간 축하
“소비자·직장인 껍질 깨고 소통하는 숨구멍
” 

   

내가 아는 분들을 신문에서 본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ㅎㅎ 

다만, 위 분들 중 2분은 뵌 분인데...실물 보다 훠얼씬 사진이 안나왔다. 고로 다른분들 역시
실물보다 사진이 훠얼씬 안나왔다고 유추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남 선녀들이라니....ㅎㅎ) 

저건 오타일거다 하루방문객 110명 '로쟈"...... 1100명이겠지 !!!
작정여성 '회오리".... 직장여성 '휘모리"아닐까??? (사진보니 휘모리님인데...ㅎㅎ)

암튼 내가 즐찿하는 분들 사진을 보는 즐거움을 주었기에 오타는 참기로 한다. ㅋㅋ 
(당사자들이 못 참는건 머 어쩔 수없고...)

내가 아는 두분한텐 한턱 내라고 졸라야 겠다.
바쁜 연말에 만날 수 있다면 말이다...ㅎㅎ  

쑥스러워서 파란여우님한테 축하한다는 댓글도 못달았는데....
파란여우님 .... 정말 축하드려요....^^

www.hani.co.kr/arti/culture/book/3906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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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3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이랑 둘이 뭘 보고 저리 좋아했을고 --;;
입까지 벌리고 ㅠ.ㅠ

출판기념회인줄 알고 갔는데 사진 찍힐줄은ㅠ.ㅠ

참으로 당황스러운 자리였어요 --

마늘빵 2009-12-01 02:35   좋아요 0 | URL
나도 잘 모르겠다오. 저쪽엔 벽밖에 없었는데. -_- 나랑 대략 동작 캡쳐 사진이 실려서 대략 난감.

딸기 2009-12-01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빨이 실물보다 쫌 안 살았네요, 다들.

머큐리 2009-12-01 14:09   좋아요 0 | URL
그죠... 딸기님은 다 만나보셨나봐요...저 윗분들...ㅎㅎ

마늘빵 2009-12-02 00:44   좋아요 0 | URL
그 자리에 딸기님이 계셨다눈. 제 바로 옆자리에. ^^

머큐리 2009-12-02 08:00   좋아요 0 | URL
이런...그런데 그 귀엽다는 딸기님은 왜 빠진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