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2 - 영원한 이웃, 끝없는 도전 : 한국과 중국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2
김하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김하중의 중국이야기] 영원한 이웃, 끝없는 도전 한국과 중국에 관한 외교관의 올바른 판단 제시

 

 

최장수 주중대사와 전 통일부장관 김하중님이 한중 수교과 이후 20년 현대외교사의 숨은 현장의 일부를 생생하게 밝히는 책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2천년 이상의 교류사를 가져온 중국은 우리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중국이 세계를 바라보는 입장은 중화주의로 표현된다. 중국은 사방의 민족에 대해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는 오랑케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이 세계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그러나 서구문명에 정복되는 역사를 겪으면서 자신의 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나타내주는 단어가 도광양회(다시 일어날 때를 조용히 기다린다는 의미)였다. 이러한 도광양회가 장쩌민시대에 화평굴기(평화롭게 일어선다)에서 이제 대국굴기(대국으로 일어선다)로 점차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는 한중관계의 입장을 재정립해야 한다. 이전의 친미위주 정책의 입장에서 짜왔던 외교정책을 미중외교의 중간가교 역할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매우 독특한 사회체제를 가지고 있다.스스로를 중국식 사회주의라 칭하는 중국의 체제는 덩샤오핑의남순강화정책을 승계하고 있다. 남순강화의 특징은 선사이나 선자이냐라는 의미로 표현되는데 우리에게는 흑묘백묘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다. 인민에게 배를 불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회주의다라고 표현되는 이 사상은 현대 중국체제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단어이다. 정치는 인민민주독재라는 공산당 일당독재를 택하면서도 공자를 포함하는 다양한 문화와의 조화로움을 강조하고 선부론을 통해 모두가 잘 살자는 경제체제를 목표한다. 

그러나 중국은 빈부격차의 발생, 국유기업 중심으로 인한 경제경직화, 노동력부족으로 인한 제조업 경쟁력 약화, 부동산 버블로 인한 위기, 지방의 성과주의로 인한 부패, 좌우파 대립으로 인한 갈등 등이 직면한 문제이다. 중국의 좌우파대립은 마오이즘을 받아들이냐, 반대하느냐에 따른 분류이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성장했다. 지속적인 무역확대와 방대한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은 중국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 등에 대해 반드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해야 하는 것도 한국의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중국 국가의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껄끄러운 미중관계의 중간 역할을 한국이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중일의 다양한 의제에서도 한국이 교량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입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미묘한 입장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조용한 외교를 바라는 중국의 입장과 북한에 대해 강경일변도의 한국의 입장은 딜레마가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의 북한에 대한 입장을 항상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은 중국의 태도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의 입김을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하려 하지만 오히려 중국의 입장에 목을 매이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중국과의 좋은 관계를 이용 북한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먼저 태도를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한 문제라 생각된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외교전문가의 좋은 교과서라 생각된다. 대체적으로 상세하면서도 쉽게 정리된 이 책은 한중관계를 공부하고자 하는 입문자에게 좋은 안내서의 역할을 하게 될거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화는 사막에도 비를 뿌린다 - 어린 왕자가 당신의 회사를 찾아온다면…
보르하 빌라세카 지음, 이선영 옮김 / 글로세움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변화는 사막에도 비를 뿌린다] 어린 왕자가 당신의 회사를 찾아 온다면 당신을 어떤 변화를 택하겠는가?

 

 

이 책은 실제의 사건에 어린 왕자라는 픽션을 입혀 우리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책이다.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라는 상황에 기존 조직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정말 우리 자신에 대한 잠재력을 믿고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조직의 인간화라는 전제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제 변화를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 파블로 프린스라고 하는 조직혁신가가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임무를 인력가치책임자라는 직함을 달라고 하면서 조직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일을 시작한다. 그가 자신은 우연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인과를 믿는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의 결과를 우리는 만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의도한 방향이 우리가 맞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가 어렵게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SAT 컨설팅펌에 취직하면서 조직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들과 함께 찾아가는 작업은 마치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물론 어린 왕자의 이야기처럼 낭만적인 느낌은 아니다. 현실적이고 진정한 꿈을 향해 찾아가는 새로운 이미지의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행복의 원천이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원천이라고 직원들과 하나 둘씩 면접을 통해 확인해간다. 이러한 생각을 기초로 하여 나를 찾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봉사를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의식적으로 주도적이 되는 것인데 이것은 받아들임의 힘에서 나오게 된다. 받아 들일 능력이 없는 이유는 부정적인 성향의 생각과 불행, 고통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정한성숙을 통해 스스로 배움과 변화를 통해 조직의 성장을 꿈꾸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배움은 과정인 동시에 목표이다. 우리가 스스로 배움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가지만 그러한 변화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통해 바꿀 수 없는 것들 때문에 고통받지 말고 스스로 행복해야 할 것, 반응적 태도를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 저기중심주의를 벗어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라는 세가지 목표를 세울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결론으로 진정한 교육은 우리를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를 바꾸려면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려면 지금 나의 시간과 공간을 바꾸라는 목표를 세움으로서 진정한 조직의 인간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버는 온라인 홍보비법 - 온라인 홍보 달인 고영창의
고영창 지음 / 비즈니스플러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돈버는 온라인 홍보비법] 온라인 홍보의 달인 고영창이 말하는 노가다 홍보비법(인터넷마케팅)

 

 

그의 생각의 결론은 책의 후반 정리에 나와있다. 가난한 쇼핑몰은 기능에 중점을 두고 부자 쇼핑몰은 컨셉에 중점을 둔다. 운영자가 상품을 자랑하면 광고가 되고 고객이 상품을 자랑하면 정보가 된다. 온라인 광고를 성공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 날' 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오고 싶은 날' 해야 한다. 하수는 새로운 홍보방법만 찾고 고수는 나만의 홍보방법을 만들어간다. 여러 가지 장점을 홍보하기 보다 가장 최고의 장점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하라.

그가 결론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의 이야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결국 나만의 것을 특색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이 바이럴마케팅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홍보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네오피아라는 사이트를 통해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얻은 노하우의 결과를 정리한 이 책은 온라인홍보의 길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정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그가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요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컨셉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벤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타 다른 홍보전략과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 제휴마케팅과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하는 내용들이다. 그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컨셉이다. 이러한 컨셉의 역할은 자신의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나만의 스토리로 무장하는 것이 노가다 홍보비법의 특징이다. 특히 노가다라고 필지가 말하는 것은 고객의 응대에 하나하나 상세하게 대응함으로서 고객이 스스로 자신의 상품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만든 것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쇼핑몰이 팔기에만 급급해 고객의 응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알고 있는 쇼핑몰도 잘 하고 있는 쇼핑몰이지만 외주를 맡은 콜센터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손해를 많이 봤다고 말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특히 얼굴을 맞대지 않고 판매를 해야 하는 온라인판매의 경우 상품의 컨셉이나 멋진 디자인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고객응대의 부분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처음 쇼핑몰을 하는 사람은 컨셉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는 일단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베끼라고 말한다. 그러나 똑 같이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로 철저하게 바꾸어서 만들라고 말한다. 특히 역발상의 이미지를 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처음 카페를 운영할 때 다른 카페들은 교육 등을 통해 돈을 버는 것에 집중을 했지만 자신은 처음 만원짜리 유료광고 게시판을 만들었다. 처음에 잘 운영이 안되었지만 무료광고를 실으면서 계속 유지를 한 결과 카페를 활성화시키는 주요 아이템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이렇게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를 적이 아니라 나를 돕는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상대방의 강점을 이해하고 배우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너무 자신만의 것을 만들려고 집착하다보면 정말 좋은 것을 못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광고메일이 최고의 아이디어뱅크라고 말하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광고메일을 무존건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자신이 참고해야 할 문구나 컨셉을 스크랩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광고메일이 정말 귀찬게 하지만 잘 활용하면 무한한 상상력의 교과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기존 회원을 황금같이 여김으로서 고객의 홍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우수고객에게 맞춘 이벤트나 단체메일을 통한 지속적인 회원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쇼핑몰의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이 확정이 되고 난 이후 다양한 마케팅이 효과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 새겨들을 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한 책이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것은 아직도 온라인 홍보가 너무 광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SNS의 발전은 결국 개인의 영역으로 정보전달의 역할을 확장시키는 것은 맞지만 결국 각 개인의 신뢰성이 바탕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영역의 확장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것을 만드는 역할은 개인의 신뢰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신뢰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부분의 전략을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하는 데 이 부분의 제시가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본인이 노가다 홍보비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온라인 홍보가로서 우뚝선 그의 노력은 인정받아 손색이 없다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30 에너지전쟁 - 과거에서 미래까지, 에너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2030 에너지 전쟁] 에너지가 바꾸는 인류의 미래, 10년 후의 성장동력을 말하는 에너지의 변화

 

 

현대 자본주의 탄생에 에너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우리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에너지의 흐름에 대해 알 수 있다면 미래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고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2011년 쓰나미로 인한 일본원전 중단사태와 튀니지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민준화시위가 몰고온 중동의 쟈스민혁명으로 인한 석유위기는 인류에게 에너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 중요 사건이었다. 이책은 이러한 결과로부터 우리에게 경고된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해설서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세계적인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가 있는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비용과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 세계의 운명이 달린 이러한 에너지 시스템의 안전을 도모할 방법이 있는가?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적 문제가 에너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질 것인가? 또는 에너지 개발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우리도 생각하지 못할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의 에너지 상황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변화는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에너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희망론자들이 말하는 에너지기술의 비약적 발전일 수도 있다. 미래의 모습이 어떤 변화가 온다고 하더라도 에너지에 대한 세계의 집착이 더욱 높아지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말은 우리의 삶에 에너지의 모습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책이 2030 에너지 전쟁이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는 2030년이면 지금보다 에너지소모량이 35-4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에너지구성비는 지금의 탄화수소계열이 75-80% 정도로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러나 에너지 위기의 타개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아마도 2030년 이후라 생각되기에 에너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2030년이 된다고 보고 있다. 석유라는 망명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에너지위기를 인류가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청정하면서도 인류를 충족시킬 대안적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지의 양갈래 길의 분기점이 2030년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에너지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들로 이루어져 있어 어떨 때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앞의 전제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잘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에너지 문제가 복잡하고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창의성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책은 결론으로 균형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지상주의자들의 희망론과 위기론자들의 이야기들을 다 고려하고 치우치지 않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950쪽의 두께에 짓눌려 조금은 늦게 서평을 정리했지만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특히 일반적인 시사적 사안과 더불어 태양열,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등의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전제를 가진 분야의 해박한 지식은 대체에너지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안내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투자의 안내서의 역할도 따라서 하고 있다. 몇번을 더 두고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 '2030 에너지 전쟁' 이런 책을 볼 때에는 감동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는 생각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전하는 부자 나라의 DNA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학장의 부자나라 DNA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2013년 기업의 생존키워드는 '혁신'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은 대한민국이 1등 국가로 가기 위해 '혁신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김병도학장이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코드를 생각하자는 근거는 인류의 성장이 오늘날과 같이 획기적인 성장을 만들기 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구체적인 성장의 개념이 만들어진 것은 불과 수백년의 역사밖에 안된다는 전제이다. 중세말까지 400불정도의 평균소득을 만드는데 인류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선진국들의 평균인 6,000불의 성장까지 오기까지는 몇백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의 경제성장을 보면 1,800불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이러한 벽을 넘는 해법을 뛰어 넘는 것이 성장해법의 키워드이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하다. 풍부한 자원이 선진국으로 가는데 중요하다. 러시아나 미국의 풍부한 자원이 이것을 말해준다. 또한 좋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2의 자원인 인재가 결국 선진국 발돋움의 중요 조건이다. 또한 문화도 중요하다. 효율성과 개방성을 가지는 문화를 가지는 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과 결합되어 나라의 경제제도가 개방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패쇄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다 후진국이 된 것은 이러한 원인 때문이다. 이래서 제도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자산인 인재와 개방적 태도를 통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보다는 성장을 전제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혁신을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의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한다. 정부는 자유로운 경제주체들의 성장을 위해 규제를 해소하고 혁신을 하는 기업가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러한 혁신이 사회적 정당성을 갖기 위해 윤리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행위에 대한 정확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사회적 책임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오블리제를 강조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부의 대물림을 통해 무임승차를 하는 경영승계의 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을 보완하는 방법도 혁신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책들을 통해 혁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바라 구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었으나 혁신의 방법이 없는 구호만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선진국의 진입조건에서 중요한 것은 식민지를 활용한 제국주의가 자본주의 탄생의 중요 조건이라는 점이다. 사실 미국이 세계경제대국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데에 미국의 식민지와 세계대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경제사에서 이런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치 한 나라의 능력부족으로 후진국이 되었다는 생각은 전제가 약하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왜 우리에게 혁신이 코드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애플의 등장이 세계기업에 혁신을 말하게 한 원인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미국의 자유로운 경제구조와 국민성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러한 개념을 단순히 청년창업에 혁신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도 똑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경제구조 같이 재벌의 경제예속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혁신을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기업의 혁신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고 말한 혁신에서 결국 인력구조조정이라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결과이다. 물론 삼성은 살아 남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문제는 해결이 되었는가? 앞으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고민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규제의 약화를 말하는 것도 이미 지나간 자유주의경제신봉자들의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다시 되풀이 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많은 정부의 특혜를 받은 기업들이 스스로 사회를 위해 공헌을 하라고 하는 말은 그들에게 또 다시 면죄부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학문의 선두에 서 있는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하시는 분으로 좀더 넓은 시야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