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흔적을 찾아서
바바라 해거티 지음, 홍지수 옮김 / 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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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존재] 신의 흔적을 찾아서 - 신의 실체 논쟁을 불러 일으킨 과학적 논증을 보여주는 책

 

 

종교와 과학의 금기를 깨고 혁명적 해석과 탁월한 통찰력으로 신의 존재를 탐문하고자 하는 책이다. 신, 우주, 영적 세계에 대한 논란과 의문들을 파헤치고 있다.

신의 존재를 말할 때에 종교와 과학의 접점이 좀처럼 화해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책은 크리스찬사이언스의 저자로 일하던 저자가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직장을 옮기면서까지 스스로 답을 찾으려 하던 결과물을 정리한 책이다. 신비경험자에서 과학적 탐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특정 종교를 넘어서서 존재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요인이 신의 존재에 대한 경험을 갖게 하는지, 그리고 그 경험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먼저 기도를 듣고 병을 치유하시는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자. 기적을 믿는 것 자체가 치유효과를 만드는 것일까? 신의 존재가 치유의 효과를 만들어주는 것일까? 

일단 인간은 신을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큰 좌절의 상태에서 신의 존재를 만난 이유로 인해 그 상황을 극복한 이야기나 그 반대의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은 삶의 목적을 찾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있어 그 상황에 대한 이유와 목적을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자신의 좌절에 대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그 이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 보다 쉽게 신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이러한 부분을 분석한 실험에서는 영적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말로 신감지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도파민과 세라토닌을 조절하는 유전자(VMAT2)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이 신의 존재를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환각제 실험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환각제를 통해 신을 영접하는 모임과 환각제(법적 허용이 가능한 허용치)를 통한 실험에서 위의 화학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경험은 무엇일까? 이것은 "인식의 문"을 쓴 헉슬리의 이야기에서 말하는 뇌는 여과밸브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인간의 감각기관으로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던 것을 환각제로 인해 밸브가 열리면서 자신의 한계치를 넘는 인식이 받아들여지게 되기 때문이다. 환각제 자체가 신을 불러온 것은 아니지만 환각제가 신의 존재의 방문을 열어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적 현상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클 퍼싱어박사는 두뇌에 자기장 자극을 줆으로서 새로운 인지가 가능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좌반구를 자극했을 때에는 자아를 좀더 강하게 인지하지만, 우뇌를 자극했을 때에는 외부의 존재를 더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기자극 효과는 측두엽변연계와 연관되어 있는데 어떤 대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관계하기 때문이다. 두뇌활동에 관계하는 화학물질과 전기장의 변화가 존재에 대한 의식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유물론적 판단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처럼 보인다.

영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이 부분은 좀더 명확해진다. 티벳고승들을 뇌파로 스캔한 결과 훈련을 통해 그들의 뇌기능이 변화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실에 기초하여 일반인들에게 동일한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집중이라고 하는 것이 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영적 현상이 가지는 두가지 효과가 있다. 명상을 통한 자기제어와 방언 등을 통해 보여지는 타자제어의 현상이다. 양쪽 현상에 대한 차이는 전자가 철저한 자기 통제의 방식인 반면 후자는 전의식이라고 하는 상태에 자신의 통제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위의 조사에서 본다면 전자가 좌뇌 훈련이라면 후자는 우뇌훈련인 것이다. 

결국 신의 존재를 아는 것과 그에 대한 작용, 변화의 내용은 이미 우리 뇌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신의 존재를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한 신의 흔적을 우리 몸에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마지막으로 결론 짓는다. 그러나 신앙과 영적 체험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도덕적 법칙에 의해 설명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신의 존재로 인해 인간의 삶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전면에는 매우 과격하게 신의 존재를 밝혀보겠다고 말하면서도 결론은 그럼에도 신은 존재하다라는 말로 꼬리를 내리는 식이다. 물론 유몰론적 입장의 과학자들의 의견은 제시하고 있지만 인간이 신을 믿는다는 자체가 신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모호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의 의미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단계별로 다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태초의 인간들은 신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았다. 생존 자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존이 가능해지고 무리가 만들어지면서 인류는 종교를 만들게 되었다. 나는 인류가 직립을 하게 되면서 사유와 함께 신의 존재를 만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땅만을 쳐다보던 인류가 어느날 하늘을 쳐다보게 되면서 자신이 받아들이에는 너무나 큰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것을 신이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종교의 의미는 사제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의 조직화에 있었다. 법전이나 규범이 약했던 초기 시기에 종교의 의미로 사회를 통솔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초기 시대에는 전쟁을 해도 우리 부족의 신과 상대편 부족의 신이 싸우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다 점차 사회규범이 정밀해지고 법제화가 만들어지면서 종교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고도로 발달되어 있는 이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질 것 같은 종교는 더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그것은 점차 분화되어 가는 시대로 인해 편협한 학문의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종교의 의미 중 가장 중요한 의미는 인간은 신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종교의 의미인 것이다. 인간을 속박하는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다. 종교의 이름을 빌려쓴 사악함이다. 

오늘 신의 흔적을 찾아서가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말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진정 종교와 종교가 화해하고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논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그래도 종교의 나라 미국에서 이러한 책을 썼다는 자체가 놀랍다고 생각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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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5
섬광 지음, 김정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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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발전]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세더잘 교양도서) - 적정기술의 소개를 통해 인간을 위한 기술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책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과학기술의 헤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기술의 헤택을 받는 사람들은 전세계 인구의 10%정도이며, 그것도 선진국에 몰려있다. 이책은 인류의 저소득층(BOP)을 위해 기술이 어떻게 봉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류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기술은 선도적 기술과 적정기술로 분류된다. 선도적 기술은 사람들의 필요와 상관없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가는 기술을 말하며 적정기술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기술을 말한다. 물론 이 양면을 딱 가를 수는 없지만 기술이 인류에게 어떻게 봉사할지를 생각하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다. 사실 적정기술의 시작은 1970년대 미국에서부터였다. 당시 석유파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를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데서 출발한게 적정기술의 개념이다.

그래서 적정기술은 사람의 필요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주도형 기술과 수요견인형 기술로 나눌 때 적정기술은 수요견인형 기술인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약 2천만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그중 4백만명이 조산실의 부족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폐부품을 활용하여 만든 이동형 인큐베이터가 많은 조산아를 살리고 있다. 사람들의 필요가 있는 곳에 그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발로 이러한 방식을 적정기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재난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죽자 위급한 상황에서 알릴 수 있는 수단을 고미하면서 만든 버려진 깡통을 활용하여 라디오를 보급한 사례도 좋은 사례이다. 특히 전기를 쓸 수 없는 방글라데시 빈민촌에 맞춘 자전거세탁기 등 적정기술을 통한 삶의 개선사례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적정기술의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주인의식이다. 제품개발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물건을 사용할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만들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기술이기도 하다. 현지상황-처음 아프리카에 펌프를 지원했을 때 전가사정의 열악함과 수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효과가 없었음-을 고려하여 특히 사용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끔 교육이 뒷받침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여 디자인은 매우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적정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지속가능 발전에 중요한 동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지역의 상황, 특히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적정기술이 실패하는 이유는 지역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 때문이다.

새로운 국제개발협력에 적정기술이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자금과 개발, 교육에 국가적 지원이 함께하면서 성공확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프로그램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은 좋은 모델이 된다. 조심해야 할 것은 반드시 일방적 지원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체적 성장을 지원하는 입장이 중요하며 수여국의 입장에서 기술과 정책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정기술 비지니스는 기업에게도 중요한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이미 많은 모델들이 성공사례로 보고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폰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뽑히기도 하는데 상식적으로 핸드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소금율을 통해 비용을 지원함으로서 보급율을 확기적으로 늘렸으며 방글라데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적정기술 비지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XYZ모델이다. 일반적인 비지니스가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시장은 판매자, 구매자, 사용자를 고려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모기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관계로 인해 모기장 보급사업을 생각했을 때 처음 모기장을 판매하려 했지만 그들에게는 꽤 비싼 가격으로 인해 보급이 어려웠다. 그때 모기장 개발업체가 UN에 납품을 하게 되었고 빠른 보급이 시작되게 되었다. 사용자는 건강을, 구매자는 UN보건기구의 프로그램으로 말라리아 퇴치율을 높이는 결과를 얻게 되었으며, 판매자는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삼자를 고려한 비지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이제 저소득층(BOP)을 위한 시장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시장의 포화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으며 기업의 사회환원이라는 좋은 목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적정기술은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이라 하겠다.

청소년들에게 적정기술의 내용을 아주 쉬우면서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 책이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청소년들이 이런 내용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딸에게도 이책을 권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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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장 프랑수아 갈미슈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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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 건축 스케치노트 - 살아 있는 도시의 모습을 표현해보자.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여행하다보면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쉴새없이 카메라의 버튼을 누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케치를 배운다면 잠시 멈춰 마음으로 도시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스케치를 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그림을 위한 시작일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새로운 멋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스케치가 가지고 있는 처음 이미지에 대한 느낌이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첫인상이 주는 가장 확실한 이미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주로 수채화로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수채화가 주는 부드럽고 연한 이미지가 도시의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사실 잘 표현된 수채화 속의 도시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나도 어느 것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건축스케치에 있어 중요한 것은 원근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의 대부분을 원근법에 의한 표현기법에 할애하고 있다. 사실 원근법에 맞지 않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왠지 불안하고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시각이 이미 원근법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이 바로 이 원근법의 표현이다. 전체적인 배열을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구도를 정한다음 각 건물의 비율대로 배치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훈련을 위해 세밀한 관찰과 더불어 최대한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는 기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좋은 스케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도시에 대한 정보다.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주제로 하여 나머지 부분은 그 부분을 돋보이는 표현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하면 그 욕심으로 인해 스케치는 산만해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도시를 알면 스케치는 쉬워진다고 말한다. 좋은 스케치를 위해 도시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기본적인 건축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동근천장이나 기둥 등이 어떻게 건축의 역사에 들어왔는지 등은 그림의 표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건축자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지붕이나 벽 을 간결하면서도 그 특징을 잘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기본적인 훈련이 끝나면 도시의 느낌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권한다. 도시를 산책하는 느낌, 그 도시의 특색있는 집의 이야기 표현해보기, 창문이 주는 느낌은 어떤지, 도시의 빛은 어떤 색을 뛰고 있는지를 잘 표현한다. 도시의 중요한 공간, 종교공간, 문화공간, 산책로, 기념장소, 조각상, 시장, 카페 등은 건축스케치를 위해 좋은 소재들이다. 이런 느낌을 잘 표현하면 여행의 산출물로 매우 훌륭한 기념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건축스케치를 위한 여행은 정해진 스케줄로 짜여진 여행으로 소화할 수 없다. 마음내키는대로 움직이며 정말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무르며 사색을 즐기는 것이 건축스케치 여행의 맛인 것이다. 그래서 건축스케치여행은 여행의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면서도 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좋은 여행을 위해 간단하게 이런 비법을 연습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이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맛을 알게 해주는 지도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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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10년, 세계경제의 내일
클린트 로렌 지음, 강유리 옮김, 삼정KPMG 경제연구원 감수 / 원앤원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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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경제] 다가올 10년, 세계경제의 내일 - 인구변화를 알면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책은 단순한 통계로 전망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고 있다. 올바른 전망을 위해 인구통계학에 기반한 전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며, 인구통계가 가지는 세계경제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히고 있다.

인구통계학은 단순한 인구의 변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구의 변화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아야 정확히 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인구가 많다, 적다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인구의 변화를 주는 요인에 대해 이 책은 지역사회의 구매력, 교육수준, 생산능력, 40세 이상의 인구비율, 출산률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전략에 반드시 필요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이책은 몇가지 전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어느 한 국가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중심으로 분석해야 숲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는 74개국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데 이 지역이 세계인구의 79%가 거주하며, 세계 GDP의 92%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GDP를 분석하는 것보다 지역의 총구매력으로 경제력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한 파악을 할 수 있다. 그것은 GDP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경제부분까지 파악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세계경제를 인구통계학에서 볼 때 아시아가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그것은 세계인구의 60.1%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인 북아메리카, 아시아부국, 서유럽을 중심에 놓고 보아야 한다. 인구통계학에서 중요한 분석은 연령대 비율이다. 또한 가구 구성과 도시화의 수준, 교육의 수준, 고용율은 인구구성 변화에 큰 요인을 끼친다. 잘 사는 지역의 가구구성인원이 적다는 것과 도시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 교육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업율보다는 고용율이 경제를 잘 파악하는 방법이다. 실업율은 취업을 포기한 사람까지 통계에 잡음으로서 실질적인 고용능력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출산을 보는 방법은 가임여성이 얼마나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세계의 부유국이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는 반면 저개발국가는 아직도 출산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서히 이 지역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세계통계와 다르게 변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중국은 빠르게 인구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의 한자녀정책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 특히 남아선호사상때문에 만들어진 심한 성비불균형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게 될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세계노인의 3명 중 1명이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인구를 보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구구성이다. 전 세계 평균가구구성인원이 3.49명인데 부유국은 3명 이하이다. 개발도상국이 4.41명이지만 점점 감소하고 있다. 소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은 인구변화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국민의 부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중국노동인력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인도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교육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노동인구(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의 비율도 지역경제성장을 분석할 때 중요한 방법이다. 물론 선진국과 최저개발국의 기대수명이 2배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점점 더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이 고령화의 위기라고 보았지만 그래도 경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여성경제인력이 증가하는 것 때문이며, 중국은 유효노동인력의 감소로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책을 통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부양가족수가 가지는 구매력지수가 경제력에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 중산층의 변화가 노령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인구통계의 별개지역 중국과 인도의 문제다. 특히 중국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는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노동인력의 부족, 임금 인상, 이주민과 도농격차, 한자녀정책, 성비불균형이다. 인도는 교육개선을 통해 노동인력의 성장을 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견고한 인구비율로 안정세를 가질 것으로 보는 동유럽, 중년기에 들어선 남아메리카의 모습이다. 

세계경제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중국과 미국의 변화에 많은 분석가들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평가를 하는 부분은 매우 적다. 주로 각국의 경제제도와 그 주체들을 분석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래 경제 분석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글로벌경제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에도 아주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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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는 힘 : DISC - CEO부터 학생까지, 성공을 여는 행동유형 분석
메릭 로젠버그 & 대니얼 실버트 지음, 이미정 옮김 / 베가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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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공] 사람을 읽는 힘 DISC - 사람을 알고 성공하는 비결, 행동유형분석으로 통해 발견하라.

 

 

심리분석이나 행동분석, 성격분석 등에 따른 취업이나 진로코치분석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책은 행동유형분석으로 접근함으로서 다른 분석에 비해 매우 간편하면서도 쉽지만 실제적인 활용이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간단하지만 매우 파워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DISC방식의 소개를 위한 소개서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을 활용하여 팀간이나 진로 분석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겠으나 이 책만 읽어보더라도 전체적인 얼개를 알 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전반은 독수리와 비둘기, 앵무새, 올빼미가 숲의 위기를 가져온 전조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 DISC의 필요성을 우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네가지 새들은 각각 주도적인 사람들의 네가지 형태를 상징한다. 과정에서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온갖 억측들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중재를 하는 카멜레온(여기서는 모든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X형으로 정의한다)의 논의에 따라 자신들이 생각한 위기(여기서는 늑대)가 문제가 아니라 늑대를 부른 비버가 위기였다는 것을 발견하고 해결을 하는 장면으로 우화는 끝난다. 여기서 카멜레온은 이러한 유형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통해 중재를 잘하는 모든 방법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 이 DISC방식을 잘 활용하여 바람직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모든 지도자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여기서 X형이라고 하는 것은 각자의 기질을 인정하고 교차하여 상호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책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인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위해 먼저 전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최고의 유형은 없다는 가정을 가지라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본질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개조를 하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자신의 성격을 한가지 유형으로만은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복합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상황에 맞추어 융통성있는 적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네가지 전제를 가지고 이 방법을 파악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D형(Dominent)은 자기주도적인 성격으로 모임을 리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매우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지만 독단에 빠질 위험을 가지고 있다. I형(Interastive)은 사교형의 스타일이며, 항상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스타일이다. 소통에 강한 능력을 갖추었지만 자칫 가벼운 행동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S형(Supportive)은 안정형의 스타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진지한 접근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이 스타일은 든든한 지원군으로 조직의 안정성을 추구함에 가장 필요하지만 역으로 소극적이어서 내부불만을 가질 수 있다. C형(Concientious)은 신중형의 스타일이다. 무표정하고 일관성있는 행동을 가지는 사람들이며 논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조직에 무거움을 가져다 줄 소지가 많은 사람들이다. 이러한 네가지 스타일은 중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책은 그래서 자신의 주도적인 성향과 2차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다음의 일곱가지 방식을 말하고 있다. 

1. 나를 먼저 파악하라. 너 자신을 알라고 했지 않은가!

2. 그리고 상대방의 유형에 대해 분석해보라.

3. 유형을 고려하여 상대방의 기대치를 정해봐라.

4. 상대방의 행동은 물론 의도까지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라.

5. 장점을 활용하려고 하되 너무 남용하지 말아라.

6. 적절한 때에 적절한 유형을 활용하라. 

7. 상대방이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라.

활용면도 매우 적절한 제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DISC진단표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유형이 어떤 복함적인지 잘 파악하게 하고 있다. 

사실 NBTI나 3스퀘어 등 다양한 분석방법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 처음에는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않았다. 그리고 요즘 뇌과학적 분석에 따른 성격유형에도 관심이 있어 나름대로 좀 약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방법의 핵심은 단독의 사용이 아니라 상호작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NBTI도 그런 강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검사법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너무 다양한 유형(16가지 유형)으로 인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이 방법은 적용하기도 매우 간단하며 그 간단함에 비해 매우 강력한 활용도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우리의 삶에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바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나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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