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부지원금 받기 프로젝트 -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지원금이 답이다
김영모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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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서평] 2014 정부지원금 받기 프로젝트 - 이렇게 하면 정부지원금 받을 수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자금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비지니스 모델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자금 문제로 인해 사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의 한 방편으로 정부지원금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서 초기사업자 만이 아니라 일반 사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책은 정부지원금의 성격, 이러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계획서 만들기, 대면평가 잘 받기, 정책자금에 사업계획서 활용하기, 나에게 맞는 정부지원금 찾기라는 5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일반적인 다른 책자의 경우처럼 자금의 성격만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적용의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는 데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가령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에 아이템의 기술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포맷을 설명함으로서 초보자라도 사업계획서를 잘 기술하게 만들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대면평가 등 현장에서 부딪쳐야 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함으로서 정부지원금을 받은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점을 꼼꼼히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창업코치나 강사를 하고 있기에 이면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업계획에만 집중을 하면서 정작 중요한 그러한 정부지원금이 왜 지원되는가에 대해서는 집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지원금을 주는 정부의 입장과 그 자금을 배정하는 사람들의 원칙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신의 사업에만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이 중요한 측면을 놓치게 된다. 이러한 실수는 결국 지원금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가면 갈수록 경쟁이 더 치열해져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측면을 잘 고려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책은 이러한 측면에 대해 잘 접근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정부지원금 받기 프로젝트라고 과감한 제목을 사용했을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지금 몇가지 사업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큰 참고가 되는 것 같다. 다만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정부지원금은 기초자금 정도로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도 이번에 지원금에 참여할 생각을 가지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정부지원금은 시동자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정확히 자기만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지않은 비지니스는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도 이 점을 명심하고 사업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기초적인 비지니스모델을 설정하고 나와 가장 유사한 사람들의 비지니스모델을 점검한다. 그들의 수익성을 검토해본 후 나만의 수익모델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수정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익모델을 점검할 때 꼭 그 분야의 전문가와 상의를 하거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 다음 작은 모델로 실험해보고 검증을 해본 후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보게 된다. 물론 이러한 작업이 꼭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검증을 해보고 시작하면 안착율이 높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된다.

이제 구체적인 준비가 하나둘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출발의 선상에 선 주자의 심정처럼 조금은 긴장이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이 책이 나의 앞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성공을 하나둘 쌓아가며 좀더 나만의 목표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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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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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강신주의 감정수업 - 감정의 주인이 될 것인가? 감정의 노예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스피노자가 말한 인간의 48가지 감정에 대해 들여다보기를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이 자연과 하나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던 스피노자는 감정이라는 것이 일시적이고 스쳐지나가는 것이이 아니고 인간의 생각의 근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감정을 있는 그래도 들여다 볼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이야기를 48가지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스피노자는 독특하게 이 48가지의 감정을 땅, 물, 불, 바람의 영역으로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왜 그가 이렇게 나누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목표하고 있는 방향과는 다른 이야기일 것 이라 생각되어 그럴 것이라 여겨진다. 이 네가지 속성에 대해 말한 철학자는 고대 그리스의 엠페도클레스이다. 그는 이 4가지 원소가 사랑과 미움의 두 힘에 의해 분리되고 결합하면서 만물이 생성되고 소멸된다고 말하고 있다. 스피노자는 바로 이러한 엠페도클레스의 생각을 인간의 감정이라는 속성에 대비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게 되었다.

땅으로 시작해 물과 불, 바람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갈래들을 생각해보면 인간의 감정의 흐름과 매우 유사하게 정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땅을 상징하는 감정-비루함, 자긍심, 경탄, 경쟁심, 야심, 사랑, 대담함 등등은 물의 감정-당황, 경멸, 잔혹함, 욕망, 동경 등등은 구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불을 상징하는 감정-감사, 겸손, 분노, 질투, 적의 등등에서 확산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바람을 상징하는 감정-후회, 글림, 치욕, 겁, 확신, 희망 등등에서 잔유물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의 순환을 들여다보면 결코 이러한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덩어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감정덩어리인 인간의 모습을 스프노자는 발견을 했던 것이며, 오늘 강신주는 다시 그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강신주는 이책의 제목을 감정수업이라 말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덮어두려 하지말고, 또는 자신의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왜곡시키려 하지말고 그 감정 자체를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그것은 스피노자가 말했던 선과 악의 세계라는 판단 기준으로 자신을 보지 말고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인 좋고 나쁨의 감정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48가지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은 진짜 자기 속에 있는 감정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을 잘 들여다볼 수 있었던 기회가 2월 3일 그가 출연한 SBS의 힐링캠프에서 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이용한 장사꾼이라는 평가에서부터 그의 이야기에 동의하는 평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은 이 책이나 TV출연을 통해 그가 장사를 잘 하고 있다면 그러한 면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감정의 아픔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은 이미 각종 사회적 지표로 잘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쳐다보는 것에 익숙치 않다. 이것을 유교문화의 유산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한다면 중세문화인 유교문화가 근대로 넘어오면서 일반적인 나라가 겪는 인간의 발견이라고 하는 르네상스의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우리는 이 시기를 일제강점기와 동족전쟁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그것이 끝나기 무섭게 현대화로 급격하게 넘어 왔기 때문이다. 마치 몸은 성숙되어 있지만 감정은 어린 아이 같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강신주의 역할은 이러한 미성숙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감정을 이렇게 다양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고 이 짧은 책에 48가지의 감정의 모습 들여다 보기를 모두 시도하려고 하다보니 너무 간략하게 정리되어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감정에 대한 근원을 근원적인 입장에서 파악하려다보니 그동안 내가 사회통념상으로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 부분도 많았다. 비루함을 노예의식이라고 표현한다던지, 대담함을 용사가 되려는 욕망이라고 표현하는 것, 욕망은 모든 감정의 동반자, 음주욕은 과거로 가고 싶은 발버둥이라고 표현하는 것 등은 그 자체만 깊숙히 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표현이기도 했다. 

사실 몇 이해안되는 감정들도 있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좀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조롱을 냉소와 연민 사이의 감정이라는 표현이나 공손을 무서운 타자 앞에서의 친절이라고 하는 것 등은 더 생각해보고 싶은 감정들이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48가지의 감정 중 어느 하나를 버릴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근원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 책의 제목처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바라다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바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의 허물이 무엇인지를 알 때 우리는 그 허물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인생이기 때문이기에... 오늘 저자는 그러한 자신 들여다보기를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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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전망 - 돈, 부채, 금융위기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필립 코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연구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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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화폐의 전망 - 부채와 종이의 약속으로부터 인류는 자유함을 얻을 수 있을까?

 

 

화폐와 관련한 역사와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나오는 저자의 해박한 견해는 부채의 약속이라는 전제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적 전망을 생각하게 한다. 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부채와 돈이 동전의 양면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존 테일러의 "금융은 국가를 채권자와 채무자의 두 집단으로 분리하여 증오로 채운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화폐의 성격을 규명한다. 소위 화폐의 근간이 되는 신용의 문제는 경제순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투기를 조장하는 역할도 가지는 양면성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문제를 현대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뜻하는 Money의 어원인 로마의 신 Juno Moneta가 경고와 조절을 관장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돈은 가치 교환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개념이며, 경제생활의 근원이 되는 기능과 가치의 척도를 나타내는 기능, 가치를 저장하고 새로운 투자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있다. 

화폐의 역사를 보면서 지폐의 사용이 매우 중요한데, 처음 지폐의 발명은 중국에서였다. 이것이 몽골의 세계지배를 통해 퍼졌지만 몽골의 멸망과 함께 중국에서는 사리지게 되고 마르코 폴로 등이 서양에 소개하면서 스페인이 금, 은의 보유량이 적어지면서 사용을 택하게 된다. 결국 지폐의 사용은 금과 은을 대체하는 추상화의 개념으로 통용되는데 결국 나중에 금과 은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채무적 성격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에서 화폐는 부채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화폐의 개념이 오늘날 현대인의 경제에 중요한 개념으로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에 금을 근본으로 하는 교환수단이 지폐로 변환되는 과정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한 국가의 경제의 성장을 위해 고정환율을 택하거나,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택하거나, 금리를 국가가 통제해야 하는 정책을 택해야 하는 데, 이중 1가지나 2가지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트릴레마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만들게 된 역사를 살펴보자.

대부분의 나라에서 금과 은을 함께 사용하는 양본위제를 선택할 때 영국은 금본위제를 정책으로 정했다. 초기에는 이러한 전략이 맞아떨어져 인플레가 없는 영국의 모습이 만들어졌으나, 결국 세계대전과 과도한 전쟁부채는 영국으로 하여금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후 1944년 브레튼우즈위원회에서 영국의 케인즈박사와 미국의 화이트보좌가 미국이 중심이 되는 금본위제를 만들면서 달러가 세계통화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를 만든다. 미국의 금보유량을 전제로 시작된 브레튼우즈체제는 결국 폭발적인 신용-다른 말로 부채-을 이끌어내고 금이 아닌 지폐가 주역이 되는 출발점이 된다. 이 위원회가 주측이 되어서 만들어진 IMF가 이후 경제위기에서 해결사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고정환율과 완전고용을 전제로 하는 브레튼우즈체제는 급격하게 변하는 세계금융에 적응할 수 없었다. 결국 이후 변동환율제로 변화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오늘날 신용경제를 만들어낸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후 우리는 40년간 세계경제의 버블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미 우리가 발행한 화폐는 금 보유량과는 비교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버블이 만들어낸 서브프라임사테는 금융산업의 경이적성장이 가져온 여파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독점이윤가가 나타나는 경우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원이나 노동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이지만 선진국의 경구 금융계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버블경제를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금융이 가지는 기능은 결제와 보전, 외환, 펀드중계의 기능 중 후자의 경우는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더 거대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낸 사태가 유로존 위기와 서브프라임사테인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새로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그것은 인구감소라는 인식되지 않는 부채의 증가(연금, 소득하락 등)라는 부분이다. 

기존 경제의 환상이 자산가격이 계속 상승하게 될 것이며,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사실 위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양적완화라고 하는 방법으로 풀려고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 방법이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의 경제를 재팽창시키면서 새로운 위기를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일본의 스테그플레이션 현상, 일부 국가의 채무불이행사태는 더욱 어려운 세계 금융의 앞날을 예견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유로존의 위기-독일에 맞혀진 유럽경제의 단일성에 다른 국가가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와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세계금융의 주도권 문제이다. 미국이 투자제한이라는 조치를 통해 중국을 압박할 수도 있지만 미국의 부채부담은 적절한 타협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게 저자의 관점이다. 

저자는 자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보기 때문에 관리환율제가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결국 중국 중심의 경제흐름이 앞으로 대세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오랜만에 어려운 책을 읽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책 제목을 보면서 새로운 체제의 모습이나 대안화폐 등 새로운 고민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책 제목과는 다른 역사적 사실과 쟁점들을 주로 분석하면서 사실 본인의 기대와는 조금 멀었던 주제였던 것 같다. 화폐의 역사와 쟁점이라는 식으로 제목을 정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각을 부채와 결합한 화폐의 모습을 조명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은 아주 좋은 관점이라 생각된다. 이전에 읽었던 중국경제학자의 화폐전쟁과는 분명 다른 시각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http://gsgreen.blog.me/1401736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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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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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이카루스 이야기 - 신을 거역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우리들에게 항상 새로운 사고를 보여주는 세스고딘의 책이 나왔다.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관점에 대해 말하는 작가라 빠르게 읽어본 것 같다. 이 책은 신을 넘어서는 인간의 교만에 대한 멸망을 상징하는 이카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철저하게 학습된 산업사회의 지식인들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태양을 향해 더 높이 솓아오르라고, 정해진 규칙을 넘어서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라고,,, 바로 이것이 이카루스 신화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점이라고...!"

 

그는 새로운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정해진 규칙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순종하는 인간상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아트)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트는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채진 규칙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때문에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산업사회가 만들어진 규범 속에 존재하는 안전지대에 머물라고 학습되어져서 감히 이러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안전지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제 이떠한 상황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현대사회는 보여주고 있다. 차라리 이험에 뛰어 들어 그 위험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안전지대가 바뀌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고딘은 산업사회를 지향하는 문화와 비젼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생각들을 허물고 무너뜨리고 바꾸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사회의 문화는 정규분포의 신화를 기반으로 조성되어 있다. 100년간 조성되어진 이 문화의 문제는 인간이 상실되었다는 데에 있다고 고딘을 비판하고 있다. 사람이 주인이 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만드는 아트를 하는 사람들의 6가지 자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뢰의 힘, 공감의 능력, 독창성, 리더십, 이야기, 인간성이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세상의 연결이라고 하는 작업인 감정노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아트를 하는 사람들은 최저를 향한 경쟁이 아니라 최고를 위한 경쟁을 목표로 하는 삶을 가지게 된다. 의무감이 아니라 자발성에 움직이며,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아트의 개념은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지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딘은 산업사회의 미신-그는 인간의 속박을 가져오는 산업사회 이데올로기를 현대의 미신이라 표현한다-을 극복하고 신화를 만들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사회의 대표적인 미신은 광고를 말한다. 좀 더 예뻐져요, 풍요로운게 행복입니다라는 사고의 광고 메시지들이 우리의 미신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카루스가 되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이러한 선전을 극복하고 다시 날아 오르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너무 높이 올라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낮게 날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도전의 아트야 말로 특권이며, 작가의 벽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변화의 두려움에 맞서 다시 날아 오를 때 우리는 혁신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는 두려움의 정체는 산업사회가 심어 놓은 미신일 뿐이다라고 고딘은 지적한다. 얀트의 법칙(산업시대의 규칙)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자에게 부끄러움을 안기는 미신이 인간의 창조성을 빼았아가버렸다.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선택을 존중하라. 저항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의 등 뒤에 숨지 마라. 인내와 강인함, 탄력성, 야망, 전념, 몰입의 힘을 통해 신화에 도전하라. 그래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아트스트가 추구할 것은 새로운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기호화를 통해 형상화시킬 것,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를 가지고 청중과 함께 날아 오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트스트가 되는 것이다라고 그는 정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혁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마음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정말 우리는 두려움에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해본다. 진정한 혁신이 필요한 세상에서 안전지대만 찾는 현대인의 모습은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그의 이러한 지적은 매우 정확한 지적이라 생각된다.

다만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미신의 극복을 위한 신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동의하면서도 한번더 나아가야 하지 않는 가 하는 생각이다. 본인은 미신에서 신화로, 다시 이야기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갖혀진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신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너와 나의 삶의 이야기들을 묶는 이 작업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인간상실의 모습을 극복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이야기를 발견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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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피쉬 - 물고기로 보는 인류문명사,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
송웅달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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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평] 슈퍼피쉬 -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 10만년간 이어져온 인간과 물고기의 대서사시

 

 

2013년 우리들에게 정말 멋있는 감동을 선사한 KBS다큐멘터리 "슈퍼피쉬"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 기회과 화면에서도 뛰어나지만 물고기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문명사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물고기와 관련된 인간의 삶, 인간의 음식 속에 담겨진 물고기와 관련된 과학과 문화 이야기, 물고기 요리의 대명사인 스시와 관련한 물고기요리문명사, 이러한 문화가 만들어진 산업과 종교의 이야기, 물고기의 멸종에 대한 위기와 문명의 위기라는 주제를 똑 같이 가고 있다. 다만 다큐멘터리의 한계 상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나 보지 않는 사람에게도 매우 흥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다큐멘터리를 볼 때에도 생각을 했지만 물고기라는 주제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왔다. 그리고 물고기와 관련한 인간의 삶이 이렇게 다양할 줄은 생각을 못 했다. 마치 작은 꽃에게 시선을 두기 전까지는 너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하는 한 시인의 이야기처럼 무심하게 보아왔던 가치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슈퍼피쉬를 보면서 일단 화면에 빠져들었던 것은 타임슬라이스라고 하는 카메라 촬영기법 때문이었다. 60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셋팅하여 같은 노출과 화면을 잡아내어 합성한다고 하는 이 기술은 사실 이론보다는 실제 적용이 너무나 어려운 기술일 것이다. 하나 하나의 사진들이 모여 전체 살아 있는 동영상을 태어나는 이 기법이 뛰어난 이유는 동영상 촬영에서 어느 정도 생략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벗어나는 기법인 것이다. 논에서 물고기를 잡는 여러 사람들의 움직임을 모두가 생생하게 담아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카메라기법 때문이었다. 이 기법으로 인해 모두가 주인공이면서 또한 한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화면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 기법에 너무 매료가 되어 보았던 기억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 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채집 생활에서 물고기를 잡는 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인간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두뇌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백질원의 섭취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삶이 변화를 맞게 되는 것은 인간의 정착생활이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고 수렵과 목축을 하는 생활에서는 그때의 필요성에 의해서만 양식을 마련하지만 정착의 기본요소는 어려운 때를 대비한 저장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장기술의 발전은 결국 인간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기획자는 말하고 있다. 

염장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시작된 쌀과 물고기의 조화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음식이 아시아의 색다른 음식인 식해를 만들었다. 결국 이 식해가 발전한 것이 스시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음식저장과 통로역할을 하던 문화의 탄생과 그 문화의 쇠락을 통해 인간사의 문명의 발전과 쇠망에 대해 작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물고기의 문제가 문화사 전체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기획은 우리에게 큰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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