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대반격 - 새로운 농업이 시작됐다
김재수 지음 / 프리뷰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업 서평] 농업의 대반격 - 새로운 농업 6차산업을 말한다.

 

 

저자가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등을 재임하면서 농협 개혁 등, 농업분야의 굵직굵직한 정책을 만드는데 관여하면서 느꼇던 현장의 경험들을 하나의 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의 첫 일갈은 정치농업시대를 종언시키자는 말이다. 이 말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농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커다란 밑그림을 그려야 할 주체들이 당장의 당리당략에만 메달리면서 농업이 가져다주는 국민의 미래를 지킨다는 큰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이상 농업을 정치판이 아닌 국민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는 국민농업은 무엇인가? 먼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농업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자급자족을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선진국들이 반드시 자신의 자급자족의 기반만은 살려두려 하고 있음에도 제조업과 수출기반 산업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에서 상대적인 농업의 역할을 저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국의 산업을 살리고자 패쇄적인 정책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큰 틀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청사진을 그려야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정치적 입장에만 메달리고 있다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둘째는 농업영역의 확대를 해야 한다. 많은 나라에서 보듯 농업이 단순히 식략생산의 분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농업이 1차산업이 아니라 6차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각화된 농업을 하는 농촌이 진정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농업의 연구개발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 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농업분야를 만들어가는 것은 기존의 정치농업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선택과 집중의 전략과 글로벌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식량생산의 문제는 선택하되 버릴 것은 버리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계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생산성의 향상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농업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력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업의 위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다양한 한국의 전통가공식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키우는 것 바로 이것이 새로운 농업이 가야할 길인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농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농업이 희망이며, 농업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식품수출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지원과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등 농업인의 자부심을 키우는 일에 더 강조를 해야 한다. 

농촌문화도 바꾸어나가야 한다. 나이 많은 분들만이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푸른 농촌, 새로운 창조경제가 넘치는 농촌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스마일농촌운동을 만들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농업이 중요한 이유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에 있다. 식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가는 결국 정치적으로 예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창조성을 가진 농업, 글로벌 농업, 국민통합의 농업으로 FTA를 극복하고, 식물공장, 도시농업, 종자산업의 육성을 통해 신농업의 방향을 만들어가야 한다.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유통 지원에도 강조를 두어야 한다. 도농직거래와 귀농귀촌의 올바른 정착지원과 농어촌 10만 정예인력 육성을 통해 국민농업의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가 농업정책에 관여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생각들을 과감하게 풀어놓은 것이 먼저 반갑게 다가오는 책이다. 평서 품었던 현재 농업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그 대안에 대해 고민했던 흔적이 돋보인다. 일단 농업을 정치농업이 아닌 국민농업이 되게 하자는 의견에 공감을 하게 된다. 아직도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들이 좌지우지하는 농업현장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농민이 잘 사는 길, 농업을 제대로 세우는 길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책이 농업의 모든 분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고, 또 그것이 짧은 단상의 글로 만들어진 관계로 인해 깊은 정책적 소재는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한다. 그럼에도 우리 농업에 대한 큰 시각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농업정책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농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만이 아니라 한국경제를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라 보여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 기분파 조리기능사 필기 Point Summary - 핵심요약 & 핵심요약 기출문제 + 최근 기출문제 20회 + 문제해설 + 최근법령개정포함
에듀웨이 R&D 연구소 엮음 / 에듀웨이(주)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취업 서평] 조리기능사 필기 POINT SUMMARY - 5년간 기출 문제 수록 최종판

 

 

기출문제 분석을 통한 제일 빠른 합격의 정도를 제공하는 이번 조리 기능상 필기 정리집을 낸 에듀웨이의 참고서는 필요 이상의 내용을 과감히 삭제하고 꼭 필요한 핵심내용만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아직도 가장 많은 창업과 취업을 하고 있는 분야인 외식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주방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이 조리라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대부분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는 것이 현실이었다. 다행히 국민의 의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 분야가 점점 더 전문화된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점점 더 외식산업산업을 취업하고자 하거나 창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하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출제기준에 맞출 뿐만이 아니라 2013년 개정된 법령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핵심내용만을 정리함으로서 수험생에게 알뜰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책이 말하고 있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최근 10년간의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핵심이론을 재구성하였음.

2. 핵심이론의 정리와 함께 기출문제를 스스로 풀어봄으로서 확실한 시험대비를 통해 실력 향상이 가능함.

3.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를 해설과 더불어 추가 수록함으로서 한번 더 실전을 대비할 수 있게하였음.

4. 최근 개정법을 반영하고 있음.


사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빠른 정보의 습득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각 과목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이해는 필수적이겠지만 이렇게 엑기스만 뽑아내어 빠르게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부분도 급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일 것이다. 이책은 핵심만 정확히 파악하여 꼭 필요한 시험 대비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더 빠르고 정확한 합격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에듀웨이의 조리기능사 필기 Point Summary는 보다 빠른 조리기능사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조리사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 - 맨손의 기적, 20대에 부동산 성공신화를 일군 100% 리얼 스토리 땅투자 실무 시리즈 1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경제 서평] 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 - 20대 부동산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맨손의 기적

 

 

24살에 종잣돈 3천만으로 수십 억의 자산을 만든 토지 투자 실전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이다. 이책은 누구나 시작은 맨손이며, 성공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방향성을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는 여유 있는 사람들만이 즐기는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투자자금과 투자처의 문제는 순수투자자냐, 실수요자냐에 따라 정해지는데 전자의 경우는 수익률에 맞추어야 하며, 후자는 땅의 현황에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보유기간도 적은 금액일 경우 장기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단기투자의 경우는 미래가치를 정확히 판단해서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한다.

토지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타이밍이다. 결국 토지의 가격이라는 것이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의 신경전에서 형성된다고 할 때,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사서,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팔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이런 단순한 문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땅값의 변동은 먼저 외지 중계업소가 등장을 한다. 다음 지역 중계업소도 하나둘 오픈을 한다. 그리고 언론에 개발계획이 발표가 된다. 그리고 그 계획이 확정이 되고, 착공이 이루어지며, 인구의 유입이 시작된다. 그러다 어느 상황에서 보유나 매도가 시들해지게 된다. 그 다음 상업지가 오른 후 시세가 하락하는 페턴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같은 개발지 땅 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땅의 위치가 있다. 개발지 인근, 인근도시재정비지역, 인근 도시의 기존 중심지에 따라 오르는 패턴이나 상황이 다르다. 이러한 흐름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토지투자에 있어 주의할 점은 소유자가 자주 바뀐 땅이나(시세차익이 많이 있었다는 뜻), 가등기나 가처분, 예고등기가 있는 땅, 지상권이 설정된 땅, 갈라진 땅, 생김새가 뾰족한 땅, 성존탑 등이 경유한 땅, 고가도로가 있는 땅, 알박이가 있는 땅, 맹지(상황상 맹지가 안될 수도 있다)를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주작업이다. 물건을 선정하고 바로 지주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과 계약의 상황에서 프로로서의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 된다. 공부확인을 통해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매수자 찾기는 온라인 활용, 오프라인 활용 등의 방법 등을 찾아야 한다. 수익을 높이는 방법 중에 땅의 성형도 매우 중요하다. 잘 꾸며진 땅이 당연히 잘 팔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토지투자는 소액도 가능하다. 중간 금액의 경우 환금성을 위주로 하고, 큰 금액의 경우 안전성에 촛점을 맞추어라. 나이에 따라 투자방식도 달리해야 한다. 20대의 경우 종자돈 만들기 형식으로, 30대의 경우 환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40대는 안전과 수익, 환금성의 조화를, 50대는 분산투자를 통해 저수익 토지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쪼개서 사고 합쳐서 파는 방법, 지목변경의 방법, 된 되는 땅을 찾는 방법찾기(절대 기획부동산을 돈이 안된다는 것을 알라), 특히 거짓말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항상 현지답사를 해보고, 정보습득채널확보와 기회비용을 최저로 하고 대중교통이 확보되어 있는지, 공법의 규제는 없는지를 살펴보아라.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토지는 끝났다라고 말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토지대가 빨리 하락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기도 하다. 그러나 급격한 토지대 하락은 경제적으로도 좋은 상황은 만들지 못한다. 토지대의 연착륙과 다른 경제적 상황의 순환적 고려가 중요한데 이런 문제를 풀기에는 정책가들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실수요자에 맞추어진 토지활용방안에 맞추어진 정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정책이 투자자의 입장에서 정책이 만들어지다 보니 계속적인 문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이제 정말 토지가 필요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토지투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결국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장기적인 노력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문제를 집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정리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랜드마크 ; 도시들 경쟁하다 - 수직에서 수평으로,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
송하엽 지음 / 효형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 서평] 랜드마크 ; 도시들 경쟁하다 - 랜드마크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도시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존재로 인식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도시가 더 확대될 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늘어나 더 환경적일 수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도시집중화의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라는 부분을 생각함으로서 문화적인 측면으로 랜드마크와 도시가 어떤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부제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라는 말을 붙였듯이 처음 랜드마크의 구성이 상부층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도시인이 함께 만드는 공유의 차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책은 국가의 상징이 되어버린 랜드마크로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런던아이, 위싱턴의 위싱턴기념비를 들고 있으며, 예술의 상징이 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구겐하임 미술관을, 경제적 상징물로 상하이 마천루, 두바이, 라스베가스, 싱가포르를, 치유와 소생의 가치를 보여주는 그라운드제로, 일본, 공유의 장으로 뉴욕의 하이라인과 서울의 청계천을 들고 있다.

국가의 상징에서부터 시작하여 국민소통의 장으로 연결되는 저자의 의도는 아마도 국가 중심의 랜드마크 사업이 이제 국민의 소통이 장이 되야 한다는 저자의 의도도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을 보면서 자유의 여신상이 미국의 국가적 상징이 되는데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가장 기독교적인 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이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그리이스로마신화를 연상시키는 여신을 국가적 상징으로 만드는데에는 쉽지 않은 행보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히려 미국을 자유의 나라로 인식하고 그 철학적 근원을 그리스로마문명에서 찾는 그 당시의 유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랜드마크 하나가 그 나라의 국민생각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유의 여신상의 공식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며, 그 받침대에 있는 "지치고 가난한 자는 모두 나에게 오라. 그렇게 갈망하던 자유를 호흡하라. 집 없는 자, 세파에 시달린 자, 이 생동하는 해변으로 오리. 황금의 문 아에서 횃불을 들리니"라는 새로운 거대 조각상이라는 제목의 에마 라자투스의 시가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94미터의 놀라운 높이는 세계 7대불가사의 건축물에 비견되기 위한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결국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고를 지향하고 있다.

이렇게 랜드마크는 그 시대의 그 나라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자유의 여신상이 1865년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의 지원으로 시작되었으나 결국 미국의 독립적인 상징물이 되었고, 파리의 에펠탑이 그 시대 가장 강한 철강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상징물로 제시하는 런던아이는 "런던아이는 에펠탑이 파리에서 했듯이 특별한 사람이나 부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공공적이고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으며, 런던의 주요 중심부에 있다는 것이 런던아이의 특별함이다"라고 말한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인용구처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상징물로 태어났음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2000년 새로운 세기에 새로운 상징물로 리뉴얼된 런던아이는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이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랜드마크의 사례는 물론 성공의 사례도 있지만 런던의 거킨빌딩과 바르셀로나의 아그바타워처럼 비판론에 시달리는 견해도 말하고 있다. 랜드마크라는 대표적 구조물을 만든다는 자체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당연하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랜드마크는 수세기를 지내야할 건물이 되어야 하기에 미래세대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지향성과 현재 상징성을 두루 갖추어야 할 상징적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책에 한국의 사례에 대해 청계천을 아주 짧게 말하고 있지만 바로 이러한 미래성의 부분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부분때문이었을 것이다. 묘하게 서평을 쓰는 오늘 뉴스에 청계천을 자연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이전 이명박대통령의 청계천복원이 다시 변화를 맞게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대문의 상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오픈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말 어울리지 않은 괴물이 동대문에 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보게 되지만 그 상징물이 국가적 상징물이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상징물의 존재가치가 얼마나 클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무엇을 장징하는 지도 애매하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애매한 DDP가 오늘 서평을 정리하면서 주된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성의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하지 않은 기획자의 모습이 생각나서 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징물은 계속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속성이 자신의 바벨탑을 쌓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바벨탑이 아니라 함게 공유의 상징이 될 수 있다록 좀더 다양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지혜가 함께 하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 개의 아시아 1 - 아시아 대표 이야기 100선 아시아클래식 1
김남일.방현석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 서평] 백개의 아시아 - 그리스 로마 신화에 길들여진 우리의 생각을 뒤흔드는 아시아 100개 이야기

 

 

찬란한 이야기 문화가 꽃피웠던 아시아에서 점차 자신의 것을 잊어버리고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백개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이야기들을 묶은 이 책은 아시아의 이야기 문학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아시아의 이야기 문학이 이렇게 방대한가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철학적 신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또 놀라움을 가지게 되었다. 인류문화 창조의 순간들에 대해 우리가 너무 서양사조에 길들여져 있는 사고를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다.

희랍사상의 로고스에 대한 이념으로부터 나온 신화의 바탕에는 선과 악의 분리에 촞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많은 아시아의 이야기들은 선과 악이 서로 분리되었다기 보다는 항상 동시에 존재하면서도 공생의 관계로 표현될 때가 많다. 이러한 아시아의 이야기들은 주로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불행으로 끝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로 이어진다. 이것은 공동체성을 우선하는 이야기의 특성을 반영한 때문일 것이다.

동양의 이야기들은 어느 한 지역의 독특성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서로 융합도 되고 독특하게 편집되어지기도 한다. 가령 태국의 시앙 미앙이야기는 라오스에서는 캄에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캄보디아에서는 아 톤추이 프라츠라는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약간의 스토리의 변형도 생기면서 자신의 나라에 맞는 이야기로 각색되어진다. 

그리고 전반적인 이야기의 내용은 자연적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동물과 결혼을 한다던지, 동물의 도움으로 어떤 일을 이룬다던지, 창조신화에 동물이 함께 역할을 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을 인간과 분리되어 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생각하는 동양의 생각이 반영된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동양의 이야기에서는 트륵시터가 많이 등장한다. 트릭스터는 기존의 관습을 깨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인데 상대적으로 기존 질서를 깨기 어려웠던 동양사회에서 이야기를 통해 기존 사회를 변화하고자 하는 민중의 심리를 반영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트릭스터가 단지 이야기의 재미만을 추구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트릭스터를 통해 기존 사회권력의 문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은 변혁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을 것이다. 

아시아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적 다양성을 발견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책속의 책이라는 액자형 서술구조를 가진 이야기들은 동양이 자랑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천일야화나 데카메론과 함께 페르시아의 투티나메이야기는 앵무새 현자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계속 연이어 진다. 이러한 현자 사상은 널리 아프리카나 중국의 위구르 지방까지 퍼져있다. 이야기를 통해 강화된 사상적 교류가 아시아의 문학적 상상력을 키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자는 기치로 시작된 계간지 "ASIA"의 8년간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동안 우리가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부족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에게 이렇게 풍성한 상상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책을 통해 역자들은 말한다. 이제 아시아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그러나 본인은 아시아의 다양성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시아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백개의 아시아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는 것 바로 이것이 아시아의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