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게이터 - 스마트 시대의 멀티 플레이어
시바누마 슌이치 & 세가와 아키히데 지음, 지용구 감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경영 서평] 애그리게이터 - 5년 후 미래의 주인공이 되게 위한 멀티 플레이어 되기

 

 

21세기 들어와서 기업경영의 화두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이 지속가능일 것이다. 매우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지니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경영을 책임질 사람들이 저자는 애그리게이터(통합자)들이라 말하고 있다.

 

미래 경영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빠른 대처이다. 이러한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조직을 저자는 인간의 신체와 세포의 관계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세포가 자신의 일을 수행하면서도 감각기관에서 받아지는 정보의 내용에 따라 그때에 맞는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미래경영도 개인의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전체회사의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성공 DNA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IT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정보교환에 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대 기업이 더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가진 성공경험이 새로운 위기 때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에 그때마다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경영환경이 조직은 뉴턴형 조직과 다윈형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뉴턴형은 주어진 과제를 정확히 수행을 해나가는 관리형 조직이며, 다윈형은 그 때마다의 상황에 새롭게 적응해나가기 편한 조직을 말한다. 이러한 조직관은 어떤 조직이 뛰어난가가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혼합한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조직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립이다. 개인 성장을 지원하고 분업이 아니라 개인의 종합력을 키우는 조직, 동질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인재양성이 아니라 다양한 인재의 신진대사를 추구하는 인재경영이 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조직이 미래경영을 이끌 조직이 될 것이다.

경영을 바꾸는 세가지 개념이 있다. I(Innovation), C(Colaboration), M(Motivation)이 그것이다. 프로세스의 혁신을 만드는 이노베이션과 생태계를 지향하는 융합, 자기실현과 성장기회를 만들어주는 동기부여가 미래경영의 주요 화두가 되는 것이다.

먼저 이노베이션은 포토폴리오로 관리되어야 한다. 변화의 목표를 설정하고 경영전략을 공약하여 유연한 조직이 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이러한 미래경영을 이끌 사람들이 애기리게이터이다. 이들은 개인능력(비전+능력+캐리어)에 열정을 더하는 덕목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판단력과 그것을 처리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상공경험을 버리고 항상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일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 강렬한 비저닝(정보력)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전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21세기 진화형인 것이다.

이들이 함께 하는 조직은 올바른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문제해결 접근방법의 공유를 가지는 조직이 된다. 그들은 자체 조직 내에 재생산 구조를 만들어 공명의 확대를 추구하며 인재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 인재 욕성과 이노베이션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서 새로운 성공을 계속 만들어가는 조직인 것이다.

사람들을 애그리게이터로 만들기 위해 일단 맡기고 작게 만들어 크게 키우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애그리게이터는 사회와 기업, 일하는 나의 가치관을 스스로 통합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풍요의 시대이지만 소외감을 더 큰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 들이다. 이러한 시대를 이끌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새로운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신공동체를 이끄는 사람들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경영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사회학에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매우 재미있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교수와 함께 푸는 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 서평] 마음에 박힌 못 하나 - 콤플렉스와 연관된 이야기를 통해 쉽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누구에게나 하나쯤 박혀 있는 마음의 못, 콤플렉스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가보는 책이다. 저자는 신화와 문학, 그림 등에 배어있는 콤플렉스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심리학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이 책은 나와 세상, 나와 그, 나와 나라는 주제로 콤플렉스의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나와 세상(사회)와 연관된 콤플렉스로 다이아나 콤플렉스(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들의 욕구), 트롤 콤플렉스(스스로 고립되는 문제), 시시포스 콤플렉스(의미 없는 노동에서 오는 문제), 파우스트 콤플렉스(정상에 오른 자의 권태), 휴브리스-네메시스 콤플렉스(오만한 독재자),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지적인 탐구에만 메달리는 문제) 를 들고 있다. 이러한 콤플렉스의 특징은 사회와의 연관성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사회와의 연관성을 잘 푸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와 그라는 주제는 한 대상과 관련된 콤플렉스를 보여준다.

메데이아 콤플렉스(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가르치는 엄마), 크로노스 콤플렉스(아들을 두려워하는 초라한 아버지의 상), 가인 콤플렉스(형제를 질투하는 문제), 돈 주앙 콤플렉스(공허를 채우려는 가짜 흥분), 파에톤 콤플렉스(인정받고 싶어하는 문제), 몬테 크리스토 콤플렉스(복수를 위한 성공에 집착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콤플렉스의 특징은 결국 상대방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 자신도 희생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긍정적인 부분을 일깨워주고 건전한 방식으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와 나라는 주제는 추상적인 나의 모습의 비교에서 나오는 콤플렉스를 말한다.

카산드라 콤플렉스(내일에 대한 두려움), 폴로니어스 콤플렉스(대중을 쫗으려는 마음), 요나 콤플렉스(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폴리크라테스 콤플렉스(스스로를 자학하는 문제), 노벨상 콤플렉스(완벽을 꿈꾸는 집착), 이카로스 콤플렉스(자아도취로 인한 몰락)이 바로 나를 잘못 설정하여 만들어지는 콤플렉스이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나를 항상 객관적으로 보려는 훈련을 통해 극복되어지며, 긍정적은 요소로 자신을 발전시키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콤플렉스 이야기를 통해 신화 등을 통해 생각하다보니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책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콤플렉스가 있따는 것을 세삼 깨닫고 놀라게 되었다. 요즘 공부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결합되어 더 이해가 재미있었던 것도 같다. 결국 인간들의 상상력이 투영된 신화의 모습은 인간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러한 것이 콤플렉스에 신화가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된 원인일 것이다.

저자의 세세하면서도 소설같이 써내려간 글들이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심리학의 입문자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이의 아픔과 콤플렉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삐딱해도 괜찮아 -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박신영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인문 서평] 삐딱해도 괜찬아 - 세상 앞에 당당한 인간이 되려면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라.

 

 

참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번 '세월호'사건 때문에 말 잘듣는 아이들보다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사는 아이들을 기르는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 때 딱 맞는 책이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교육이 좀더 일찍 되었더라면 더 많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독서하는 내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책은 에세이같기도 하고 이야기 책같기도 한 느낌이다. 저자 박신양은 국문과를 나와서 역사소설을 써보려는 생각을 가졌다는 말에서 소설의 느낌이 더 강한 것 같긴하다.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자신의 느낌을 달고 그 느낌을 풀어내는 원칙은 나만의 이야기 읽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나만의 주제를 나만의 관점 찾기라는 주제로 이끌고 있다. 1장의 나답게 살고 싶으면 다르게 생각하라에서 사랑, 상대의 기를 흡입하여 성장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너를 알게 하고 자신과 타인과의 거리 두기라는 과제로 행복을 찾는 법을,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상처받지도 않는 당당함을, 세상에 변명하지 말고 스스로를 읽고 기민하고 따져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주제를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는 많은 이야기들에서 찾아내고 있다.

결국 보이는대로 산다는 말처럼 저자가 보고 있는 시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엮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 보기는 정상적인 시각으로 잘 보여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숨겨지고 만다. 그것은 주인공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읽던 프레임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삐딱하게 바라보자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시각으로 보는 것 하고는 다른 방법이다. 정확하게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읽다보면 처음에 잘 알지 못했던 시각으로 새롭게 이야기가 다가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방법이 창조적 글 읽기의 방법이다. 이러한 창조적 글읽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안내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그러한 방법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지하국에 사는 도둑이 바로 나일 수 있다는 상상의 나래는 정발 발칙한 상상일 것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이야기를 지하국의 도적이야기와 결합할 수 있는 상상력은 이책의 매력 중의 하나인 것이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외워야 하는 상상력의 진공청소기 교실에서 우리의 어린 아이들들 교육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상력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아마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들지 않았을까! 이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세월호의 아픔이 다가오는 것은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삐딱해도 괜찬아" 살아만 와다오라고 말하고 싶다. 스스로의 주체적인 마음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노사회 - 현대사회의 감정에 관한 철학에세이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 서평] 분노 사회 - 분노로 가득한 이 사회에 던지는 현대적이고 시사적인 철학 에세이

 

 

이 책은 분노에 가득 차 광기에 사로잡혀있는 듯한 이 사회에 던지는 저자의 철학적 에세이다. 우리 사회가 가지는 분노에 대해 정확히 들여보려는 시도를 가지고 있다.

 

분노의 또 다른 표현인 증오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겪는 생존과 번식을 위협하는 모든 것에 대해 느끼는 공격과 도피의 원초적 감정에서 출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증오는 사회적 관념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에게 어린아이를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이슬람에서는 증오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특히 왼손)이 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의 관념과 현실이 일치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된다.

분노는 주관적 분노와 객관적 분노를 구분해서 파악해야 한다. 이 분노가 충돌할 때 사회의 증오가 증가되어 위험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아마 한국의 21세기는 이러한 충돌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나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증오가 표출된 분노사회의 영향 때문에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신자유주의와 국가적 민족주의의 갈등으로 인해 그 증오의 형태가 더 해결하기 어렵게 나타난다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집단주의의 문제가 나타나면서도 개인주의의 소외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증오의 결과로 인해 정치의 실패(합의 정신의 상실)과 제도의 실패(교육제도의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이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존재와 사회가 상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요소와 객관적 요소가 모두 해결되어야 한다. 

저자는 증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측면과 집단과의 연관성에서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는 고정된 하나의 존재로서 나를 조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된 측면과 자신의 비전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관념과 감정의 이중주를 가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비전에 대해 새로운 가치창조를 꿈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인(스스로 개척하는 힘)과 노예(사회에 적응하는 힘)의 변증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만들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앎과 실천의 문제로 나타나며 후회와 죄책감을 넘어서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합리성과 도덕성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면 이러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성숙이 반드시 따라줘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짧지만 명료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우리의 사회의 모습에 대해 냉철하게 들여다볼 것을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답해보라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가 우리 사회였다. 그러나 요즘 이러한 책들과 함께 스스로의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책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분노의 감정이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다른 사람들마저 피해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솔직히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가서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그래야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 글로벌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 신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북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종교 서평] 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 비지니스를 성공하고자 하는 자, 종교를 이해하라

 

 


글로벌 사회의 핵심 키를 '신'이 쥐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세계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러한 종교를 사회통합의 개념으로 볼지, 분열로 볼지는 개인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양한 종교를 설명하는 많은 학자들이 기독교의 중심에서 다른 종교를 보려고 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저자는 모든 종교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관점과 함께 종교의 태동과 관련한 사회적 입장에 비추어 분석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주는 내용이 되고 있다.

그는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와 유교, 일본의 신도까지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양한 종교의 형태를 분석하고 있다. 그가 설명하는 내용은 각 종교에 대해 대략적인 틀을 보여줆으로 인해 간략화된 측면도 있지만 종교의 다양성에 대해 눈 뜰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는 데에는 손색이 없다.

 

먼저 기독교에 대해서는 유대인들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원래 유대인들이 가진 생각은 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태초에 바람이 있었다(히브리어의 어원)고 설명하지만 이 부분을 헬라어로 본역하면서 영적으로 해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유대교가 가지고 있는 유일신사상을 헬라적 사고인 이원론적 사고로 해석하면서 새로운 종교의 탄생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성서의 불일치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예수가 다윗의 자손(역사적 예수)인가? 성령의 아들(신적인 예수)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혼란이 있었으나 기독교는 이 둘을 다 인정하고 새로운 교리를 완성한다. 바로 이 점이 유대교와 이슬람과 분리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이 점은 후일 종교개혁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기존의 카톨릭의 면죄부 판매와 중세교회의 분열로 인해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일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과학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 종교개혁이며, 결국 기독교가 자본주의의 탄생의 모태가 된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슬람은 하나의 신과 하나의 예언자,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종교이다. 그들은 무함마드가 최초이자 최후의 예언자이며 그가 계시한 코란이 단 하나의 경전(아랍어로 기술)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그들의 원리주의가 평화주의라고 말하는 이유는 모든 인류가 이슬람으로 하나가 되는 걸 지향하기 때문(하나의 공동체; 음마)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종교의 권위를 가장 큰 것으로 두고 있지만(울리마) 정치는 칼리프가 결정하게 함으로서 권력분산을 만들고 있다.

 

힌두교의 탄생은 북부 인도를 아리안족이 점령하면서 만들어진다. 힌두교의 가장 큰 특징인 카스트제도는 노예제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카스트는 신분제를 의미한다. 일한 힌두교의 핵심은 사회불평등을 은폐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된다는 태도나 후세에는 다른 계급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설이 바로 그것이다. 힌두교에서 말하는 일즉다 다즉일이라는 사고는 상호무관심이라는 인도인들의 습성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비판하고 나온 불교 조차도 힌두교에 흡수되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

 

중국은 유교의 나라다. 혼란스러운 분열기를 겪은 중국이 정치의 중요성을 말하는 유교의 원리와 맞아 떨어지면서 특히 성인이 되라고 설파하는 공자의 말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과거를 통해 출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며, 군자의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학이 가지고 있는 충효사상과 조상숭배사상이 동양 정치의 핵심이 된 것이다. 이에 비해 맹자는 농민과 정부가 쌍방계약으로 되어 있다고 설파한 혁명적 발언이었다. 이것을 정치론으로 정리한 것이 송대의주자학이다. 하나의 군주를 섬겨야 한다는 것이 주자학의 핵심적 내용이다. 이것이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교는 출가를 강조하기에 사실 유교와 어울리지 않는 종교지만 출가문제를 정부에서 관리하는 조건으로 포교를 인정받는다. 그래서 처음 불교는 국가승려제를 통해 유지된다. 그러나 후에 개인적으로 출가하는 사도승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런 불교의 경향에 반해 계율을 넘어서도 된다는 선종이 등장하게 된다. 정토종은 성불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천태종은 경전 해석의 권위를 청중이해도에 둔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일본은 인간을 가미(신)이 복제라고 보았으며 이 부분이 신도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불교와 만나면서 부처와 가미가 같다라는 의식이 등장한다. 이러한 연장에서 나온 니치렌은 법화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무묘법연화경(남묘호렌게코)이라는 주문만 외어도 구원이 된다고 말한다. 이것을 계속 계승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것이 창가학회이다.

에도막부시절 주자학을 도입하면서 과거제도를 실시하고 국가가 주관하는 신도를 만들게 된다. 국가신도가 패전 이후 교의(영령)을 도입하게 된다(기독교에서 빌려왔다). 1877년 메이지유신 영웅기념비를 모시는 야수쿠니 신사를 만들게 된다.  

 

대략적인 정리를 하면서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조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만의 종교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오류를 해소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교의 세계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저자의 노고에도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다만 아쉬운 바는 저자가 일본인 관계로 인해 한국종교의 다양성에 대해 빠져 있다는 것이 아쉬운 측면이다. 물론 한국 민족종교가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종교를 말할 것이 눈에 안 뛰는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일본의 신도에 비해 월등한 한국의 종교들이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강증산 선생이나 유영모선생 같은 분들을 알게되면 아마 그의 책들에 한국종교의 부분이 반드시 포함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