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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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평] 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시대의 기회와 위협(사물인터넷의 활용)

 

 

우리는 이제 모든 정보의 노출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든 움직임을 이미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들은 예측을 하고 나의 행동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빅데이터를 통한 빅브라더의 시대에 종속될 것인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답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책은 바로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기술이 환경, 건강, 기후, 엔터테인먼트산업, 마케팅, 교육, 인간관계, 사건 예측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가히 그 확장성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놀라운 확장 배경에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두가지 기술의 발전에 힘입고 있다. 인터넷의 활용이 사무실이나 집 안에 놓여 있는 컴퓨터에만 의존하는 환경에서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인한 누구나 들고다니는 컴퓨터의 확장과 또한 인간생활과 연결된 다양한 접촉점에서 데이터가 생산되면서 가히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여러가지 사례들은 그 하나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발견이다.

지구상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들의 데이터를 통해 지진이나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 휴대폰과 연결된 염기서열분석기를 통해 인풀루엔자 발생 여부를 진단하거나 트위터의 메시지 분석을 통해 질병예측을 하는 기술, 전 지구상에 분포되어 있는 계측기들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기후예측을 하는 시스템구축, 모든 개인에게 맞춤형 콘덴츠를 제공함으로 인해 고객확보를 하는 넷플릭스의 사례, BART-QL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영화시나리오를 선별하는 작업, 교사가 전혀 필요없는 개인 맞춤형 상호작용 교육플랫폼, 개인의 다양한 취향 분석을 통해 적절한 데이트상대자를 추천하는 기술,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통해 만들어진 사건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예측방범활동을 하는 엑사일 프로젝트 등등

결국 우리는 우리들의 모든 행동이 들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반적인 기술 소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야 이러한 기술이 우리의생활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기술적 소개로 인해 조금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우리의 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반적인 기술내용을 훝어보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결론으로 미래예측 가능성에 놓여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일한 기술에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으로 마치고 있다. 아마 이것은 계속적인 변화의 시점에 우리가 서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지배당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빅브라더의 위험시대에 살고 있다. 결국 우리가 스스로 기술에 대한 정확한 견해를 가지고 인간을 위한 기술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저자가 이런 부분까지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 시대를 고민해야 할 사람으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볼 책으로 아주 요긴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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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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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평] 앱 제너레이션 - 앱으로 태어나는 세대의 방향과 새로운 시대의 목표지향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새로운 세대의 탄생은 세상을 경험하는 방법들을 변화시키면서 그들만의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대를 앱 제너레이션이라 부르고 그들의 교육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대의 특징을 다음 세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정체성, 인간관계, 상상력의 변화라는 주제를 통해 이러한 앱 제니레이션이 어떤 특성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경향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말하고 있다. 

사실 정체성이라고 하는 면에서는 두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앱주도형 인간과 앱 의존형인간이 그것인데, 전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새롭게 설계하가는 적극적인 부류들을 말하지만 후자는 남들이 만들어준 앱의 환경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그러한 기술에 맹목적으로 부응하는 부류들을 말한다. 결국 기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후자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저자는 앱을 자신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전자에 위치시킨다. 이러한 부류들은 앱을 자신에 맞게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앱제너레이션의 교육 방향에 이러한 적극적인 앱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인간관계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의 연결을 만들어내지만

관계의 깊이는 오히려 얕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만 결국 자신은 더 소외되고 있는 것이 앱 제너레이션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미국의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중요한 문제를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1985년 조사에서는 2.94명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2.08명으로 거의 한 명정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늘 연결되어 있지만 믿을 사람은 없다는 것이 이 새대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상상력의 변화에 대해서는 앱 의존형세대에서 심각하게 나타난다. 사실 앱의 정보들이 왜곡된 정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유포되기 때문에 새롭게 생각해볼 시간 조차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새롭게 상상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상력의 부재는 교육현장에 매우 심각하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세가지 문제를 분석하면서 앱 주도형인간이 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환경을 넘어 기술의 발전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세대들에게 오프라인에서 고립되지 않게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해주는 것,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의 훈련, 협력과 공동체의식의 함양, 기술에 대한 책임감의 훈련 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앱으로 만들어진 환경을 더욱 잘 하기 위해 오프라인의 상황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현실과 생각의 조화를 생각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현대세계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우리 선조들이 가르쳐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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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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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프리 마케팅에서 열성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클라우드 환경 등 새롭게 재편되는 공짜 마케팅 시장에서는 1%의 슈퍼팬이 진정한 수익을 가져온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시대 성공비지니스가 FREE + MIUM으로 진화한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지는 마케팅플랫폼을 커브라 부른다. 커브는 신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관계를 통해 비지니스에 활용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클라우드 펀딩, 카카오톡 같은 무료 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커브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다음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1. 고객을 찾는다. 2. 고객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3. 고객들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돈을 쓰게 한다라는 것이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관계를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는 사람마다 평가기준이 다 다르다. 가치라고 하는 것이 복잡개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플랫폼에 모여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 속에서 특정한 가치를 찾는 사람들을 모아내는 능력이 새로운 커브 활용의 마케팅능력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마케팅의 핵심은 99%에 주목하는 비지니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99%의 사람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더라도 1%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실현해줆으로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바로 이 1%의 사람들을 이책은 슈퍼팬이라 부른다.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풍요의 공간에서 진정성이 담긴 결핍을 활용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레이디 가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자신의 음원을 공짜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올림으로서 손해를 볼 것 같지만 그들이 페이스북 등에서 얻는 광고의 수익보다 소수의 열광적인 팬들을 통해 그들에게만 베풀어지는 소수의 소유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서 얻어지는 수익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이다. 한 음악가는 자신의 음원을 인터넷에 올린 후 자신의 싸인이 들어간 소장판 CD, 소수의 팬만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 등을 미리 예약함으로서 자신의 음만기획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냄은 물론 큰 수익을 얻게 된다. 바로 이러한 것이 커브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결국 FREE로 대표되는 공짜 시장에서 진정한 소수의 열광팬을 찾고 그들을 열광시킴으로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것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성공하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책은 많은 사람들이 변화된 앱환경에 비지니스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진정한 프로패셔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비트의 시대를 통해 비용은 거의 무시할 정도로 반감된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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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 내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일곱 가지 지혜
디팩 초프라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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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평] 디팩 초프라의 부모수업 - 통찰과 지혜의 언어로 아이의 영혼을 깨워라.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보살핌은 자녀의 영성을 일깨우는 일이며, 이러한 일은 삶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부터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영성과 반대되는 말은 욕망을 새롭게 이해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는 욕망이야말로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의 제대로 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존재를 발견하는 교육-부모가 영적 스승으로 이생이란 선물에 기쁨으로 화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는 방법을 일깨워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신의 뜻인 씨앗의 존재를 알게 해주는 것이며 영적 탐구는 이러한 씨앗에 물을 줆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존재를 아는 법칙을 힌두교의 경전인 베다에 있는 7가지 지혜를 통해 발견하라고 말한다. 순수잠재력의 법칙(넌 뭐든지 할 수 있단다), 베품의 법칙(무언가를 바란다면 먼저 그걸 베풀어봐), 인과의 법칙(네가 지금 내리는 선택에 따라 네 미래가 달라진단다), 최소 노력의 법칙(거부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 보렴), 관심과 소망의 법칙(무언가를 바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소망의 씨앗을 심는 일이란다), 초연함의 법칙(삶을 여행하듯이 즐기렴), 다르마의 법칙(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란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법칙을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놓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때문에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책은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하고 훈련하라는 것이다.

이책은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말하고 있다.

신생아(0-12개월)시기에는 사랑과 애정, 관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영아기(12-24개월)는 자아를 존중하면서 자유와 격려를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기(24개월-6세)는 자기 존중과 탐구심을 개발하게 하고, 아등기(6-8세)는 베풀기와 나누기, 비판하지 않기, 받아들이기, 진실하기를 통해 사회성을 키워내며, 초등(8-13세)시기는 독자적 판단과 분별력, 통찰력을 길러내야 한다. 또 십대기(13-19)는 자각과 실험, 책임감의 의미를 배우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일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이책의 좋은 특징이다. 

그는 결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성숙한 사람을 베풀어라.

요일별 실천을 통해 구체적으로 하라.

사랑의 근원은 순수한 것이다. 자녀가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라 다시 신에게 돌려줘야 할 신의 선물이라는 것을 이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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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트 - 애플과 구글, 전쟁의 내막과 혁명의 청사진
프레드 보겔스타인 지음, 김고명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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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평] 도그파이트 - 플랫폼 전쟁의 서막과 숨펴진 이야기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애플과 구글이 벌이는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 하는 개싸움과 같은 플랫폼 전쟁의 시작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밝히고 있다. 혁명의 청사진이라는 거창한 말을 써붙이기는 했지만 이 싸움은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 하는-승자에게는 잔치일테지만 패자에게는 밀림의 잔인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는 처절한 전쟁인 것이다. 아마도 이런 잔인함에 비추어 저자는 책제목을 독그파이트라고 붙였을 것이다. 

 

처음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통해 구현하려고 하는 이야기나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성들은 지금 와서 보면 에피소드에 가까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스티브잡스가 아이튠스를 통해 플랫폼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시도하려 했다는 혁명적인 발상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집착했던 아이폰의 모든 구상들이 사실 독창적인 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의한다면 그는 선구자라기보다는 독재자에 가까운 이미지가 맞을 것이다.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 진영이 처음부터 구현하려고 했던 오픈소스에 의한 새로운 생태계는 진정으로 혁명적인 발상이지만 그것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다양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안드로이드를 처음 만들었떤 루빈은 처음 가장 큰 핸드폰업체인 삼성과 합작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10명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가 그런 능력이 있느냐고 질문을 했던 삼성은 이러한 놀라운 생태계의 출현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었다. 그에 비해 구굴의 페이지는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와 겪었던 새로운 전쟁의 양상이 모바일에서 벌어질 것을 생각하였으며, 자신들의 새로운 먹거리도 당연히 모바일에서 만들어질 것을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결심에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구글이 이전에 인수했던 다른 벤처기업과 달리 안드로이드에 특별한 대우와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처음 구글과 애플의 관계는 스티브잡스와 에릭슈미트의 관계처럼 매우 둔독하였다. 오즉했으면 자신들의 새로운 발명품이 아이폰의 시제품을 당당하게 슈미트에게 보여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러한 그들의 관계는 오래 갈 수가 없다는 것을 정작 생태계를 꿈꿨던 잡스만이 모르고 있던 것이다.

아이폰의 등장과 더불어 구글이 HTC와 손잡고 새로운 G폰을 개발하고 나서야 잡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구글과의 전면전은 항상 피해왔던 것이다. 핸드폰제조업체들과의 전쟁을 통해 생태계를 지키려는 싸움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애플도 구글의 검색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이다.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구글의 검색과 구글지도 활용이었기 때문이다.

하튼 이렇게 시작한 애플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싸움은 전반전을 지나 후반전, 연장전을 향하는 분위기이다. 특허전쟁에서 애플진영이 조금은 유리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전체 생태계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책은 조심스레 안드로이드 진영의 승리를 말하고 있다. 사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기에 적응해야 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조금은 성가시기는 해도 개발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나, 다양한 오픈소스의 활용,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토아 정책 등을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개발자들이 손을 들어주는 진영의 승리가 더 확실해지는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물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며 새로운 전쟁의 기운마져 돌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혁신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더 정확히는 애플의 독재가 사라졌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안 나와있지만 유럽에서는 구글의 독점이 매우 중요한 IT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것은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아니 오히려 열심히 뛰면 뛸수록 더 차이가 나게 되어 있는 것이 플랫폼의 법칙이다. 결국 그 안에서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이책을 읽는 이유는 현대 산업의 가장 중요한 전쟁에 대한 야사가 재미있어서만은 아니다. 과연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부에서도 정부가 직접 나서 플래폼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IT산업계 스스로가 방향을 잡고 큰 안목을 세워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들의 영역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맞기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한국의 현실에서 도그파이트의 승자가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희망이 있을까 하는 자조감이 드는 현실 때문이다. 이책을 정리하면서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보도되고 있다. 프리미엄폰의 부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처음 안드로이드의 제안을 스스로 차버린 기가 막힌 안목이 바로 이러한 어닝쇼크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반복된다. 오늘 이러한 논거를 통해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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