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충돌 -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 그리고 경제를 구하는 길
로런스 J. 코틀리코프.스콧 번스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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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 경제를 구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 [세대충돌]



이책은 미국의 경제문제를 단편적인 시대적 상황을 넘어 미래시간과의 연관성을 통해 해석함으로서 일반적인 근시안적인 태도를 벗어나게 만들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결코 무관하지 않은 관점이라 생각된다.


이책은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의 문제는 은퇴세대의 경제적 문제를 젊은 층에게 떠넘기는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상황때문이라 지적한다. 마치 폰지사기(투자금을 빌어 투자금을 매워 결국은 돈이 고갈되는 투자사기)처럼 미국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계속 연장시켜 결국은 미래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용인되고 있는 것은 회계사기를 통해 정치적 수명을 연장시키려는 정치가들 때문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은퇴를 보수가 높은 장기적 직업을 양산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는데 몇가지 예를 들어 제시한다. 현재 6,70세의 자산이 가장 많은데 비해 다양한 면세헤택과 연금혜택을 받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세금부담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211조의 재정격차에 대한 분류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정치가들이 미국의 경제적 문제를 중국의 통화조작에서 찾고 있는데 그것은 명백한 잘못된 분석이라는 것이다. 전후의 시기 저축률이 16.1%였던 것이 지금은 0.1%로 떨어진 것은 미국경제의 문제가 내부문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의 문제와 더불어 결혼의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의 문제가 심각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의 감소로 인해 생산력의 감소와 더불어 가난한 아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3가지 요소인 매일 오르는 주택의 가치, 일자리를 약속받는 높은 교육을 받을 기회, 성장하는 일자리의 상황이 깨어지고 있다. 주택은 이미 끝없는 하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부채등으로 인해 교육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높은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좋은 일자리를 가질 가능성도 없다. 


이러한 경제적 현실을 정확하게 깨닫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책은 그 해결의 방법을 금융개혁, 건강보험개혁, 연금개혁에서 찾는다. 

그는 이 개혁을 퍼플플랜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푸른 색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섞이기를 바라기때문이라 말한다.

먼저 금융개혁은 제한적 목적의 금융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을 지을 수 있는 금융투자와 예대의 불가, 현금거래 위주의 금융기관을 양성한다면 지금의 금융투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두번째 건강보헙의 적자를 매우려는 조치에서 출발한 젊은 계층에게 새로운 부담을 지우는 세제는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건강보험은 우량고객(?)만을 위한 보험이기에 개혁되어야 한다. 이책은 현재의 소득세를 누진률을 적용하는 소매판매세로 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상속세를 강하게 물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금제도인 소셜시크리티를 이제는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가지수 연동채권풀로 가동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세대의 문제를 은퇴세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주저의 생각이다. 비용이 낮은 도구를 통해 저축과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며, 윌스트리트보다 나은 투자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시기를 낮추고 오래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 일하면 연금이익도 올라가고 연봉도 상승하며 저축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은퇴기간이 줄어든만큼 은퇴비용도 줄어들 것이며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라. 이러한 좋은 생각들을 만들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래세대의 문제와 더불어 경제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미국의 상황과는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 그러나 그 문제의 출발까지는 다르지 않다. 우리에게도 이미 고령화와 결혼의 감소로 인한 인구의 감소문제는 위험한 수준에 와있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세대의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책에서도 말하지만 우리의 인지적 오류로 인해 우리들의 문제를 침소봉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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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을 친 남자 - 프랑스혁명의 두 얼굴, 사형집행인의 고백
아다치 마사카쓰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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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의 현장에서 3천명의 목을 떨어뜨린 사형집행관의 이야기 [왕의 목을 친 남자]



프랑스혁명에 대해 역사가 기억하는 것은 그 주역들과 희생자들의 이야기이다.이책은 그 역사의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직업인 사형집행이라는 일을 통해 혁명에 대해 생각해보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세시대 사형집행인이 된다는 것은 저주받은 집안의 사람이 된다는 뜻이었다. 일종의 불가촉천민의 신분이 되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악인을 처벌하다보니 그 악인의 영혼이 집행인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생각이지만 신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너무나 당여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신분이 낫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하층민의 삶을 산 것은 아니었다. 중세시대에는 그들에게 급여는 지불되지 않았지만 일부 세금징수권을 허락하여 일반적인 길드들보다 거의 10배나 많은 소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부업으로 의업도 허락되어 꽤 많은 부를 축적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책의 주인공인 샤를 앙리 상송의 집안은 6대에 걸쳐 이일을 하였으며 꽤 부유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샤를 앙리 상송은 처음부터 사형집행인은 아니었다. 그는 원래 군인으로 복무하였으며 프로이센전쟁에도 참여했었다. 그러던 그가 여행 도중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그를 극진히 간호한 집안이 사형집행을 하던 상송집안이었다. 그 집안의 딸 마르그리트의 미모에 반해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의 결정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형집행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말 때문에 사형집행인이 되기로 선책을 한 후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6년만에 부인이 죽으면서 그는 그곳을 떠나 파리로 들어오게 된다.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던 그는 마침 파리의 사형집행관이 공석이 된 상황으로 인해 그 자리를 얻게 된다. 이로 인해 그는 프랑스혁명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공포정치의 상징 중 하나인 기요틴이라고 부르는 단두대의 설계에도 관여를 하게 되고 혁명의 과정에서 변화되는 사람들의 신분과 상황에 대한 묘사도 아주 사실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왕정의 폐지로 인해 그의 신분이 실질적인 시민의 신분으로 승격되는 감격이나 한때는 존경해마지 않았던 루이16세의 처형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갈등의 상황, 시민폭동으로 인해 벌어진 폭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혁명의 의미에 대한 회의 등을 진솔하게 정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직접 처리하면서 그의 회고집에 남긴 결론은 사형제의 폐지였다. 이를 그의 손자 가 정리하여 글로 남겼지만 정작 프랑스에서 사형제가 폐지된 것은 그 후로 175년이 지난 1981년이었다. 


이책의 결론은 결국 사람의 처벌로 사형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다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할 가능성마져 없애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기 대문에 그 죄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끊임없지만 죄라는 문제가 결국 사회적이라는 것이라면 사회의 포용성의 문제는 그 사회의 유연성과 연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사회의 유연성과 더불어 생각해볼 수 있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야사를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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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 - 클레오파트라처럼, 신데렐라처럼
후지타 나오미 지음, 유가영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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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배려하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의 기술 [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



협상은 패배를 전제하지 않는 것이다.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협상의 기술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일방적인 승리는 위헙한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이책은 협상의 다양한 방법들을 실제적인 예제를 활용하여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예의 상황을 적용하게 되고 그래서 31가지의 방법이 도출되었다. 사실 협상의 달인들이 보는 관점은 결국 하나로 집약될 것이다. 이책에서도 말을 하고 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하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다양한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예제의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협상을 임하는 자세부터 강조한다. 일단 협상은 쉬운 것이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는 협상의 5가지 기본기를 말한다. 양보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것, 버릴 카드를 준비할 것, 조건이 이득이라 생각하지 말 것, 쓸데없는 말로 상대방의 만족을 떨어뜨리지 말 것, 플랜 B를 준비할 것이 협상을 준비하는 자세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협상은 매우 중요한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면서도 협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연습하고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이다. 협상준비를 하면서 실수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는 것은 준비부족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당신이기때문에라는 것을 강조하여 상대방을 기쁘게 할 것, 유연한 생각을 유도하게 하여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볼 것, 상대방의 뜻을 왜곡시키지 말 것, 협상의 시나리오를 구성 큰 흐름을 매듭짓고 세세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형태로 짤 것 등을 제시한다. 


블랙협상술과 연애협상술, 협상의 팁 등을 추가로 제시하여 실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예를 많이 들어준 것도 이책을 흥미롭게 하는 요소가 된다. 손자의 이야기처럼 협상하지 않고 협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책의 결론으로 들어주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사에서 협상을 얼마나 많이 하게 될까! 아마도 모든 인생의 과정이 협상의 과정일 것이다. 인간관계가 지속되는 이상 협상이라는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협상은 사실 어떤 기술이나 전략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우리 삶의 문제이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의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책은 말을 잘 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자기계발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갖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를 기쁘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을 아는 자는 세상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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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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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묘사를 배울 수 있는 이상적인 길잡이 [식물스케치노트]를 따라해보려...



저자는 식물묘사의 핵심은 식물구조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식물의 다양한 꽃과 잎을 표현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식물 표현에 대한 안내서로서 충실한 안내서의 역할을 한다.


이책은 세밀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와 그림을 그리는 기술, 식물의 구조에 대한 이해, 각가지 환경 속의 식물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과 식물표현에 대한 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책을 읽게 된 이유는 본인도 자연을 매우 좋아하여 식물표현에 대한 그림을 어렸을 때 많이 그렸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림공부를 다시하고 싶은 생각때문이다. 

사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사진이 대중화되다보니 시간과 공을 들여 세밀화를 그리는 부분이 불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세밀화를 그림으로서 우리는 식물에 대한 생각을 더해보게 되고 그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원래 세밀화의 시작은 학술목적을 위해서 글의 설명으로 부족하다보니 그림으로 덧붙이면서 시작하였고 인쇄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하게 된다. 결국 세밀화의 발전을 학술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재료의 준비는 스케치를 위한 연필등의 도구와 생각과 질감을 묘사할 수채화의 도구를 준비한다. 

이책은 먼저 다양한 식물의 구조를 먼저 말해주면서 그러한 구조를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하면서도 매우 기본적인 기술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기술만 잘 익혀도 기본적인 식물의 표현을 가능할 정도로 매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연습의 기간을 상당히 잡아야겠지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귀농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계속 다듬어가리라 생각한다.

각종 식물의 껍질, 꽃눈  등 다양한 부분을 이해하는 방법, 또 표현하는 방법 등이 매우 필요한 부분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추가한 팁으로 여백을 잘 살리는 방법, 세부묘사의 마무리와 물방울의 표현, 벌레의 표현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초보자가 잘 실수하는 부분들을 예시함으로서 주의해야 할 것을 정리하고 있다.

 

식물을 그린다는 것은 사실 정적인 부분의 묘사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의 그림에서 대부분 동물보다는 식물의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식물의 정적인 모습에 담겨있는 강한 느낌대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장자에서 나오는 목계(木鷄)의 예처럼 정적인 면에서 나오는 넘지 못할 힘들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사군자는 그러한 표현의 절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식물스케치 노트를 공부해보려 한다. 좋은 교재를 갖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은 출발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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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력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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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自力)을 버리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타력(他力)]을 찾아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책에서 말하는 타력이란 무엇인가? 일본 정토종의 창시자 신란스님의 이야기를 빌어 저자는 타력은 자력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타력은 우주를 이끄는 커다란 힘이며 이 힘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것을 수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타력본원을 받아들여야 한다. 타력의 힘이 이끄는대로 가는 것이 타력본원이다. 저자의 불교스승 중 한분인 호넨법사의 말처럼 이행당생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말은 정토종의 기본이념을 잘 설명한 말로써 염불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수행을 이룰 수 있는데 그 수행의 방식을 세가지로 표현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널리 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말은 사실 매우 간단한 말인 것 같지만 종교수행의 원리에서 매우 진지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원리와 자기책임의 중압감으로 살아가는 오늘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내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자력의 생각은 항상 자기 인생을 비참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미완의 존재라는 것, 병과 함께 살아가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타력을 받아들임으로서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플러스사고로 살아가던 인생에서 마이너스사고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말인 것이다. 마치 손에 먹을 것을 가득 쥐고 새로운 먹을 것을 가지려 하는 원숭이의 모습처럼 자신을 놓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생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없는 것이다. 항상 인생의 절정기에서 아름다운 하산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스님이 불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제자의 고민에 찬일동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라고 말한 것은 수행방법의 중요한 면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머리에 남는 것이 진정 나에게 중요한 진리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교육의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방법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우리가 공부를 하면 그 모든 것이 우리 머리 속에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기록되는 것은 우리의 두뇌 속에 새롭게 해석되어 저장되게 된다. 그러한 지식이 필요한 순간에 다시 출력되는다는 것이 요즘 뇌과학에서 말하는 지식인식의 프로세스이다. 결국 지식의 습득이라는 방식 자체도 자력에 의존하려 하지말고 타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관점을 타력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말이 아니다. 사실 현대사회의 불확실성을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며, 모든 것을 엑셀로만 진행하려는 현대인의 습성을 브레이크로 잠시 멈추게 하는 효과를 가지게 하려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대하는 방식도 오사카사람들의 경제를 대하는 방식인 "덕택에"라는 방식을 도입하라고 말한다. 오사카 사람들은 요즘 장사가 잘 되십니까라고 물으면 덕택에 잘 됩니다라고 답한다는 것이다. 이런 여유로움을 자본주의경제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위임사회로 가는 발걸음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책은 한권의 종교서적 같기도 하고, 에세이같기도 하면서, 자기계발서같기도 한 책이다. 그러나 정확한 관점은 인간에게 필요한 경제를 대하는 방식은 엑셀이듯이 종교는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양명의 보완을 생각하라는 작은 성찰의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면서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졌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자체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널리 전하라고 하는 말은 우리 인생에 매우 중요한 메세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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