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사회 - 솔깃해서 위태로운 소문의 심리학
니콜라스 디폰조 지음, 곽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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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을 솔깃하게 하는 소문에 대한 심리학 [루머사회]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로 인해 만들어지는 소문들은 사회를 위험하게도 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게도 한다. 이책은 그러한 소문의 사회적심리학에 대해 알아보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자 한다.


소문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자판기효과라 말한다.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빨래터효과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자판기 주위에 쉬러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소문이 된다는 것을 유추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소문은 나쁜 것일수록 강력한 힘을 가지면 불신사회일수록 더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소문이 만들어내는 영향은 무엇인가?

소문은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 그리고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도 한다. 미래를 예측하여 이득을 만들기도 한다. 상황에 대처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잘못된 소문은 잘못 대처하게 만듦으로서 사회를 위험에 빠지게도 한다.

소문의 구성요소는 정보, 사회성, 흥미, 입증 불가능성이다. 사람들의 입장에 따라 소문을 입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거나 진실이라 믿고 퍼트리게 된다. 소문에 대해 나타나는 방식은 개인들은 사건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생각들을 하게 되며, 집단은 역할분담을 통해 소문의 전달과 분류, 이해를 하려고 하게 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소문이 퍼지는 이유는 첫째 어떤 사건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며, 둘째 네트워크의 구조(허브나 끼리집단들을 중심으로 퍼지게 된다)와 연관되어지며, 셋째 편향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싶어 하는 대로 사건을 보게됨으로서 더 많은 소문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소문을 그대로 놔두면 위험하게 된다. 히틀러의 말처럼 거짓도 자주 말하게 되면 진실이 된다는 것처럼 소문이 진실처럼 호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의 이면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마태정확도 효과에서 말하는 것처럼 집중해야 진실이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기억의 한계와 선입견이 소문의 편집을 가져오기 전에 소문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진실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인간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문정확성의 여과모형은 소문의 중요성, 소문전달의 동기, 진위확인을 위한 집단의 능력, 시간, 확산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소문통제자(정보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시간을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일단 반박이 가장 좋지만 반드시 진실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믿을만한 매체나 사람을 통해 하고, 맥락과 이유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소문이 거짓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며 사람들에게 소문에 대해 대처할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 법적 처벌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문은 유익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문을 만들지 않는 개박적인 사회가 필요하지만 소문이 없을 수는 없다. 소문을 대할 때 우리의 대처방식이 중요하다. 개인이나 집단의 인식과 판단이 오류를 가지거나 편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겸허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겸손이 소문으로 인한 사회의 악영향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SNS강사를 하다보니 SNS시대에 소문의 영향력이 줄 거라는 생각을 많이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현재 SNS의 문제는 결국 끼리끼리의 집단을 강화시킴으로서 오히려 소문이 더 강력해지게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문의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오히려 그 위험은 더 증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입증안된 소문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넘쳐나는 것을 보면서 이 부분은 점점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정보들 중 검증안 된 쓰레기같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속칭 찌라시라 불리우는 증권가의 비정상적인 정보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수문들을 양상하기도 한다. 

소문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사회의 개방성을 키우고 적절한 소통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부조리한 사회일수록 소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공정사회의 실현이 소문의 영향력을 줄이는데 가장 중요하다. 또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집단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간극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서 잠깐 벌 얘기를 하고가자. 양봉을 하는 분들이 겨울에 먹을 것이 줄어들면서 두 집단을 하나로 합치게 되었을 때 그냥 섞어 놓으면 서로 적이라 생각하고 싸워 모두 죽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섞어 놓기 전에 두 벌통 사이에 창호지를 끼운 후 문을 열어놓으면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지만 창호지때문에 싸울 수 없게 되고 이후 냄새가 서로 섞인 후에 창호지를 제거하면  자연스레 두 집단간의 융합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소통의 중요한 통로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이것을 사회적 간극이라 부른다. 간극의 설정하고 양 집단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가능해졌을 때 소문은 단순한 소문으로 끝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극을 만들어가는 일에 SNS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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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유령들 - 금지된 욕망의 봉인을 푸는 심리 르포르타주
대니얼 버그너 지음, 최호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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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욕망의 봉인을 푸는 열쇠 [욕망의 유령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상성욕과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파헤친 심리학 탐구서인 이 책인 발에만 집착하는 독실한 유대교인, 유명한 의상디자이너이지만 새디스트로 유명해진 남작부인, 외면으로는 정상적인 소아성애자, 장애인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등을 정리하여 성욕의 실체를 파악하고 변태와의 차이점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대부분 성적인 문제의 추발점은 성장기에 성적인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에 가지게 되는 첫번째 경험이 영향을 가지게 된다. 발에만 유달리 집착을 가지는 제이콥의 경우 독실한 유대교인이지만 초등학교때 겪은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교실에서 긴장하고 있을 때 다른 아이의 발을 보면서 긴장감의 해소와 더불어 묘한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집안의 가업인 구두가게에서 만난 한 소녀의 발에 매료되어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그가 정상적인 성관계보다는 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고민을 하게 된다. 저자는 성에 대한 첫 관심과 그 관심의 발전이 이후 성장기의 모든 성욕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의상디자이너였던 남작부인의 경우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불우한 성장기를 가졌던 그녀가 약물중독으로 우울증을 달래던 중 할로윈파티에서 선물받은 채찍이 자신의 새디스트적인 성질을 깨우게 된다. 처음에는 그나마 정상적인 상황으로 시작했던 괴기한 지하실의 노예감옥은 거의 실신사태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그녀의 행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새미디스들간의 암묵적인 합의는 안전하며, 제 정신을 가지고 합의 하에 사랑을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합의는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의 파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극명하게 나타는 것이 소아성애자인 조이를 인터뷰하면서 나타난다. 그는 아름다운 딸이 있는 정상적인 가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점차 소아에 집착하게 되면서 내면의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욕망의 무법자의 탄생이 경험이 아닌 본성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한다. 다만 그러한 욕망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드러나게 되고 자신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 성욕의 치료로 명성이 높은 페트로프는 욕망과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모든 동물을 교미기가 있어 이때에만 자신들의 욕망을 발하게 된다. 그러나 오로지 인간만이 교미기를 폐기하여 성을 종족보존이 아닌 쾌락이라는 도구로 활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쾌락만 가져다주지 않는다. 적절히 욕망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고통이 찾아오고 이것이 비정상적인 행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습득한 언어를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듯이 처음 섹스를 한 경험을 자신의 섹스스타일로 굳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고정적이지는 않는다. 파퓨아뉴기니의 시비아족은 7살때부터 구강성교를 시키게 된다. 그러한 이들이 성인이 되면 정상적인 부인을 얻어 결혼을하고 잘 살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욕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정상적인 성관계에 심취하는 사람이라도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단계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요즘 소아성폭행으로 인한 살인이나 시체유기 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나 뉴스로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들이 우리와 별로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조금만 주변에서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의 역할이 동시에 필요하다. 먼저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가지는 사람들은 자꾸 자신의 문제를 숨기려 하지말고 내면의 무법자의 욕망이 무엇인지 받아들이고 그 욕망을 정확하게 바라보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을 잊어서는 않된다.

그리고 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상 성욕자를 사회실패자로 인식하거나 격리의 형태로만 해결하려고 해서는 않된다. 그들이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는데 성범죄자를 단순히 디비화하여 관리만 한다고 성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이며 치료를 받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사람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책에서도 새로운 치료를 받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전의 잘못을 눈물로 회개하는 장면을 보게되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도 빨리 이런 사람들을 위한 치료병원을 만들고 치료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요새 화학적 거세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말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말 자체에 인권적인 요소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한 때의 실수로 인해 그 실수를 만회할 기회 조차 주지 않는 것은 개방적 사회가 되기 위한 걸림돌이 될 것이다. 화학적 거세는 사실상 성적 문제의 치료이다. 그래서 그말을 이상 성욕약물치료라고 해야 맞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이러한 문제를 법적 영역에만 뇌두지 말고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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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 인류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꿀 권리가 있다
아르노 그륀 지음, 조봉애 옮김 / 창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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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 세상을 꿈꾸기 위한 인류의 선언 [평화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평화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외면의 모습에 치중하는 기성세대의 이미지정치가 평화의 모습보다는 인간의 정신을 통제하려는 것 때문이다. 인간의 평화를 위한 고민의 모습을 청소년에게 전하고자 하는 책이다.


평화의 갈림길은 어린 시절 갈라지게 된다. 많은 교육학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나눔의 교육을 한 어린 아이들이 공감의 능력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공감의 능력이 성장을 한 이후에도 함께 함을 실천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위인들의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부터 공감의 능력을 배워왔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닌 것이다.

아울러 부모의 폭력때문에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이 범죄자의 그늘에 서거나 지도자로 성장해서도 폭력적인 지도자가 되었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왜일까? 어린 시절 사랑을 못 받은 사람들은 내면의 고통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못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한가지는 자기자신을 파괴하는 자학성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며, 또 한가지는 제3의 대상에게 폭력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자학을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의 강압적인 교육에서 유래가 된 모습이나, 폭력적인 부모의 자식들이 폭력아동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원인때문이다. 

어린 시절 형성된 이러한 공감기능의 결핍이 비록 정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해서 성년이 되어도 이 모습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결국 이러한 내면의 모습은 권력에 집착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히틀러의 예에서 보듯 불우한 어린 시절과 열등감이 성년이 되어서 과대망상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사회를 위해 남을 지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면서 시대의 불안함과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위험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회복할 방법은 무엇인가?

곰강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 밖에는 없다. 우리는 사회의 안정성을 생각하면서 항상 이중적 잣대를 가질 때가 많다. 자신이 하는 행동은 올바른 사회를 위한 공감의 끈이지만 남이 하는 행동은 사회를 어둡게 만드는 지배의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두가지 행위는 구분하기 힘들다. 

두 행위의 차이점은 그 행동에 공감의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그러한 부분을 찾아내는 행위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다. 개방이 안된 정치행위는 지배자에게 항상 유혹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치적 행위에 대한 성찰이다. 정치적 행동이 외적 성공에 집착하여 함께 함이 아닌 남을 지배하려는 욕심에서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그대로 느껴보며 자신이 선택받은 자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히틀러의 모습이나 석유를 위해 이라크를 침략한 부시의 결정이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테러리즘과 정치적 폭력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테러리즘의 출발은 부의 편증이 원인이다. 열악한 제3세계 사람들이 무시와 굴욕에 대한 자기 표현의 방식이 테러리즘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테러리즘이 요즘은 진화하여 상위계층의 폭력이데올로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초는 부의 불균형으로 인한 평화체제의 붕괴인 것이다. 




우리가 이책을 통해 생각해봐야 할 것은 평화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폭력이 평화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평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그 시작인 것이다. 우리가 공감의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가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타인과의 공감교환을 위한 첫 걸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가장 평화가 필요한 곳 중 하나인 한반도의 사는 우리들로서는 누구보다 평화의 중요성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말하는 정치가들이 많다. 그러나 강한 힘은 상대방에게 강한 대응을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강한 힘의 대립은 언젠가 그 힘의 대결을 생각하게 된다. 이미 판문점 도끼사건은 이러한 힘의 대결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우리에게 보여줬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강한 무력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이해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북한이해의 일환을 빨갱이라는 표현으로 터부시하고 있다. 그러한 진정한 평화는 상대방의 이해없이는 불가능함을 알아야 한다. 북한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감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먼저 우리 역사에 대한 공동연구나 공동문화기획 등 정치색이 없고 이해관계가 가장 적은 것부터 시작하다보면 어느순간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통일의 기운이 강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이런 좋은 기회를 상실한다면 우리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족적 사명으로 주어진 평화정착을 위해서 한걸음 나아가는 우리 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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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 걸어라 - 혼자 떠나는 걷고 싶은 옛길
김영재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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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길을 통해 발견하는 인생의 맛 [외루우면 걸어라]를 읽고



인생이 끊임없는 여정이라면 혼자 걷는 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된다. 한걸음 한걸음이 만들어져 목적지의 다달음이 완성되듯이 성찰의 시간은 인생을 여물게 한다.


이책은 시인인 저자가 하나의 시를 쓰듯 전국 각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길을 다니면서 그 길에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인생의 여한을 생각해보는 책이다. 따라서 그가 지난 모든 여정을 정리하면서 이 책의 서평을 쓰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 그 길 하나 하나의 이야기를 너무 간략화함으로서 의미를 퇴색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평은 전체의 책을 읽은 느낌과 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길은 단순하게 생기는 것 같지만 길 하나 하나마다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담고 있다. 처음에 아무 것도 없는 자연을 사람들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수없이 지나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은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경새재와 하늘재 등을 위성사진과 대조해보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대로 된 측량기술도 없던 시대에 사람들의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가장 빠른 지름길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역사에 대한 축적은 놀라운 것이다.

또한 길은 그 길이 자리한 곳의 자연과 주변 부락, 시대적 상황과 어울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게 된다. 영주 죽령처럼 신라의 죽죽이 개척한 길이라 죽령이라 이름이 붙여졌다던지, 문경새재의 토끼비리는 고려의 왕건이 견휜에게 쫓겨 죽을 위험을 맞게 되었을 때 토끼를 쫓아 벼랑을 지나갔다는 전설에서 시작하였다던지 하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본인도 지방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길에는 꼭 전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는 그 길과 연류된 사실적인 요소도 존재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의 여유로운 상상력이 아름다운 자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호기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이렇게 길을 떠나는 이유는 아마도 그런 여유로움을 찾고 싶어서 일 것이다. 저자가 전국의 다양한 길을 걸으면서 정리한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러한 여유로움을 안겨주고 싶은 생각인 것이다. 본인도 몇군데 길은 걸어본 길이긴 했지만 이책을 보면서 여기에 나온 길도 물론지만 많은 길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인생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복잡한 시대를 사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찾아주고 싶은심정인 것이다. 시간이 되면 한 길 한 길마다 정리를 해서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평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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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돌도끼에서 스마트폰까지 새로움을 향한 인류 본능의 탐구
위니프레드 갤러거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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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탐닉하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성찰 [NEW]에 대한 이야기



새로움을 탐닉하는 인간의 본능은 문명을 바꾸는 물건이나 생각, 예술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새로움에 대한 탐닉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창밖세계를 동경하는 인간의 속성에 대해 행동진화론의 입장은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다. 급진변화설과 점진적 변화설의 입장인데 새로움에 대한 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혁신애호기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가지 설이 다 유효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질 자체를 만드는 것은 급진변화설이 맞지만 그러한 기질이 탄생할 요인을 점진적 변화설이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는 것은 호기심효과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힘을 만들어 생존능력을 키우게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반응을 하는 방식은 접근, 회피, 고려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세가지 방식이 나타나는 형태는 유전자와 환경, 학습효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진다. 성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지적 도전, 운동, 사회참여가 중요하듯이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은 뒤외의 단련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뇌과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이 유전자는 7R유전자라고 한다. 서구인들이 약 25% 이상이 보유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의 경우는 80% 이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화적 속성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보수적인 중국의 역사가 이러한 배경을 만들지 않았을까?


지루함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루하다는 말은 근대의 산물이다. 중세까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삶이 근대에 들어오면서 상품이라는 것이 주된 문화로 잡으면서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등장하는 계기가 된다. 중세까지의 진화가 생물학적 진화에 맞추어져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 문화적 진화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을 당연시 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새로움에 대한 수용이 가지는 부작용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리차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한 밈(meme)이다. 문화요소를 복제하여 전달하는 중간 매개물의 총칭을 말하는 이 단어는 온라인정보공간을 영양가 없는 쓰레기 정보로 넘치게 하며 지나친 간략화를 통해 정보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온라인여론을 이끄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에 가치없는 쓰레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멀티태스킹의 상황도 사람들의 성찰을 방해함으로서 성찰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자자극이 아닌 새로운 보다 큰 진짜 자극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절제를 통해 쓰레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정보 여과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매우 요즘 시대에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인류의 시초에서부터 현대까지 넓은 시대를 통해 분석을 시도하다보니 다소는 모호한 측면도 발생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인류의 시작이 결국 새로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는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적절한 지적이기는 했지만 그 이유와 목표가 약간 모호하게 제시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체의 방향성도 진화론적 입장을 선책할지 사회학적 요소를 선택할지를 결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모호하다보니 마지막 결론도 조금은 모호하게 진짜 자극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 요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가져온 문화의 충격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올바른가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의 성찰의 틈을 허용하지 않는 스마트시대는 결국 인간의 쇠퇴를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당여한다. 그렇다면 그 대안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그것이 우리 시대의 고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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