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다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만든 역사적 만남들 휴먼테라피 Human Therapy 34
이준석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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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만든 역사적 만남들 [프로이트,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프로이트 이전, 프로이트, 또 그 이후의 심리학에 대해 다양한 저서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엮어만든 국내의 책이다. 이책을 통해 심리학의 태동에 대한 갈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책은 프로이트라는 인물을 통해 심리학이 탄생하였으며 그래서 그를 기점으로 양시대를 분리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프로이트 이전의 심리치료-주로 이 시대는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마녀를 몰아 내는 의식이 대부분이었음-는 주로 종교적인 행위였다. 그러나 심리학의 씨앗은 잉태하였고 이 씨앗의 시작은 메스너였다. 파라켈수스의 실용적 의학의 영향을 받은 정신적 문제가 마귀와 관계된 신화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이상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우주와 연결된 자기장의 문제에만 신경을 쓰면서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하는데는 실패한다.

신경해부학에 징중하던 청년 프로이트가 매스너학파의 거장 사르코교수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 이론에 심취하여 비엔나대학에 소개하였으나 오히려 비엔나대학은 반이론적이라는 의견으로 그의 대학강사직을 박탈한다. 이후 브라이어의사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서 계속 연구를 하게 된다. 브라이어가 베르다라는 환자를 치료하는 경험은 프로이트에게 심리치료의 단초를 제공한다. 

그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간의 심리라고 표현하면서 인간의 무의식계와 전의식계가 충돌하는 현상이 신경증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한 이드의 발견은 정신분석학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자신의 악성종양수술 이후 최면치료보다는 자기분석에 집중하면서 '자아의 이드'라는 책을 쓰면서 이 개념을 말하는데 이드는 욕망에너지를 저장하는 곳이며 이것을 해소하지 않고 놔두면 불쾌해지게 되고 그러한 감정이 지속이 되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정신분석학의 출발은 우리에게 정신의 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열게 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이론을 심리치료의 기술로 완성시킨 사람이 코헛이다. 

그는 자기심리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완성하였고 나르시스즘의 발달과정을 말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완성시켰다. 자기성애는 두가지 경로로 발달하는데 초기 집합과 자기를 완성하면서 이상이나 야망을 완성시키는 방향과 동성애로 발달하면서 이성애와 대상을 사랑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는 정신건강은 타고난 달란트를 가지고 일과 사람에서 성공적 수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환자가 정신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특별히 즐거운 일이 없어도 삶의 기쁨을 누리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책은 심리학이 어떻게 태동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심리학이 초기에 학계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받고 인간에 대해 봉사해왔는지를 알게 해준다.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는데 왜 정신에 대한 문제를 더 많아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알면 알수록 우리의 문제가 더 보여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인제 우리의 문제가 보여지면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가 떠오르는 것일까? 재미있는 심리학의 길을 순례하면서 우리의 정신에 대해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요즘 우리의 사회는 매우 이상한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마치 우리와는 다른 별세계의 사람들처럼 불려지는 과격하 범죄자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그들도 자신의 이드를 충족하지 못해 고통당하고 있는 환자들이라는 것을,,, 바로 이것이 프로이트가 우리에게 보여준 심리학의 출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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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김희준 지음 / 생각의힘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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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과학적 대답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철학의 세계와 과학의 세계의 연결점을 말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우리의 시각을 지구별에 갇힌 작은 시각이 아닌 우주의 넓은 세계로 확장해준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어디서부터 온 존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은 인류의 시작부터 계속되어 온 질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질문이지만 그러한 질문의 대답은 항상 철학적 답변이 우선이었다. 이 책은 이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의 시각이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다. 그리고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한 것은 37억년이다. 우주의 시작을 137억년으로 본다. 그것은 별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면서 별의 나이를 계산하게되면서 인간이 관측한 최고 오래된 별이 137억년이라고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태초에 빅뱅이 있었고 빅뱅 이후 팽창된 우주의 탄생은 인류의 출발의 시작이 된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우주의 탄생과 하늘 너머의 것은 인간의 과학적 탐구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인간의 출발을 과학적 논의로 접근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라 치부했다. 

- 우리는 누구인가?

37억년전 단세포원핵생물의 출현이 생명 탄생의 시작이다. 아레시보 성간메세지에 포함된 수소와 탄소, 질소, 산소, 인은 지구상의 중요 5대 원소이다. 현재 인류는 원소의 1/10만의 크기인 양성자를 발견하였고, 양성자의 1/10만의 크기라 추정되는 쿼크라는 존재까지 발견하였다. 

우주 팽창의 시대의 엄청난 열과 압력은 처음 전자 2족을 가진 수소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우주가 팽창하면서 점차 온도가 식으면서 더 많은 전하가 결합된 더 무거운 원소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다양한 원소의 등장과 그 법칙들은 또 10억년이 지나면서 생명의 탄생을 만들게 된다. 수소의 등장이야말로 생명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수소로 인해 물이 만들어졌으며, 유전자의 구조인 A-T, G-C의 결합을 만들어내어 단백질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정말 우연한 우주의 법칙이 맞아떨어져 지구에는 생명의 탄생이 만들어지고 이 생명은 훗날 인류의 시작을 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연과 필연의 이중성이 진화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철학의 입장은 영원한 안식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냉혹한 현실에 막다르게 된다. 우주가 점점 팽창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이른다고 할찌라도 우리는 갈 길을 가야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스피노자의 말은 사실 과학자들이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어떤 결론에 이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고민에 대해 좀더 열린 시각으로 다가갈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과학은 이미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앞날은 달라진다. 인류의 앞날에 희망을 던져 줄 대답을 할 수 있는 과학이 되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은 모든 과학자의 소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에 대해 과학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철학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서 과학자가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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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경영 - 마켓 3.0 시대, 기업 서열을 뒤집는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
형원준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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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밀착하고, 반응하고, 리드하라. 마켓 3.0시대를 새롭게 선도할 기업경영방식 [탱고경영]



90년대 푸시방식과 2000년대 풀방식을 넘어 이제 리얼타임으로 밀고 당기는 '탱고방식'의 시대가 왔다. 새로운 경영의 원칙을 준비하여 기업서열을 뛰어넘어라.




탱고경영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마켓의 변화에 따른 기업대응방식의 변화를 말한다고 설명한다. 이전 무조건 만들면 팔리는 시대를 지나 소비자를 발굴하고 그 소비자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소비자와 함께 시장에 존재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을 우리는 마켓 3.0시장이라 하며 이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 탱고경영방식이라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탱고라는 춤은 남녀가 서로 뒤엉켜 함께 리듬에 반응하여 밀고 당기면서 춤의 아름다움을 표한한다. 이제 저자는 그러한 탱고의 춤과 같이 시장이란 무대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밀고 당기면서 마케팅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라는 의미로 이말을 사용한다.

기업의 생산대응방식은 주로 P-D-C-A(린생산방식)으로 행해진다. 그러나 이런 생산방식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장과 함께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스템은 리얼타임에 적응할 수 있고, 유연성을 가진 플랫폼을 가져야 하며 감성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현재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확장ERP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대응력이다.

먼저 리얼타임대응에 대해 생각해보자.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스마트폰의 어플생태계를 창조하면서 삼성이라는 거대한 공장기업을 순식간에 넘어서버렸다. 이러한 애플의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상품개발과 물류,유통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플랫폼의 힘이다. 

이제는 느끼는 순간 반응하는 기업의 대처가 필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새로운 데이터의 처리가 필요하다. 이전의 부분적 데이터가 아닌 온라인에 퍼진 다양한 데이터(우리는 이것을 빅데이터라 부른다)의 처리가 필요한데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처리가 힘들었지만 다행히도 한국의 SAP코리아가 개발한 HANA시스템이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것을 기업확장형ERP라고 부르는데 물류중심과 회계처리중심을 하는 두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팔릴만큼만 만들 수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것의 관리를 위해서 통제관리는 시스템에 맡기고 창의성의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치중심과 일관성있는 평가가 중요하며 실시간 확인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SNS와 ERP를 결합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며, 이를 위한 인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면 플랫폼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플랫폼은 소비자와 파트너가 함께 노는 시장이다. 그래서 이 플랫폼은 기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팔만대장경처럼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레고처럼 서로가 하나씩 결합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주도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주목하지말고 시스템화한 보안을 만듦으로서 실질적인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표준화를 통해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모둘로서 공유하게 하고 개발과 생산을 통시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상품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은 수평적인 틀로 진행하되 투자는 수직적으로 진행하여 신속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시장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여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창의성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SNS를 통해 소통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에 대한 책임감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이것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부대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필수불가결한 조건인 것이다.

감성으로 소통하라는 문제는 개방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들을 통해 신뢰의 프로세스를 유지해야 한다. 원칙이 적용되는 시스템이 중요하묘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함께 움직이는 롤베이스관리시스템으로 설계하여야 한다. 재고에 집중하기보다는 정보에 집중하여 변화관리에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항상 영업은 제안형으로 기업리더십은 홍익인간형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다양한 주제들을 통합하여 얘기한 저자의 이해도 훌륭한 책이지만 이러한 생각을 아주 좋은 소재로 꺼내는 것도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탱고라는 춤이 다양한 유래설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의 집시풍의 음악이 아르헨티나의 부두노동자들의 애환과 결합되어 탄생한 융합의 춤이라는 것은 모두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런 새로운 융합이 세계를 사로잡는 장르가 되었듯이 아마도 저자는 탱고경영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를 주름잡는 이론이 되리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탱고의 때론 격력하면서도 잠시의 타이밍을 통해 견제를 하는 모습을 시장에 빗댄 것은 훌륭한 착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탱고의 춤 안에서 주인공은 남자나 여자가 아닌 두 사람이라는 점도 매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이제 마켓 3.0을 이끄는 것은 기업이나 소비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의 상황과 그에 대응하는 기업의 역할,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수용하는 프로세스, 그리고 그러한 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컴퓨터프로그램까지 다루다보니 조금은 억지로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의 그림은 매우 훌륭한 그림이라 생각된다. 특히 환경에 대한 부분이나 기업의 CSR의 언급과 ERP를 같이 언급하다보니 이책의 방향이 조금은 왔다갔다 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읽은 책 중에 베스트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매우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기업들이 적어도 이런 수준은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평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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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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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를 하고 싶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우리가 사소한 부정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행동경제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인댄 애리얼리의 저술이다. 그는 경제학자가 도덕성을 다시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그는 사회학과 다양한 이론을 적용하여 부정행위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행위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익때문에 부정행위를 한다고 단순히 생각한다. 부정행위의 조건이 주어졌을 때 더 많이 부정행위가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이 얘기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부정과 관련된 이익이 커졌을 때 오히려 부정행위는 준다는 실험결과는 이 모델은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저자는 부정행위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퍼지이론이라고 말한다. 

그는 예일대학과 MIT대학의 레포트제출시 서명을 하는 아너코드(honor code)를 했을 경유 부정행위가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이 서명을 레포트의 앞부분에 하는 것과 마지막에 하는 것의 차이를 분석해보자 마지막에 한 경우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 처음에 서명을 한 레포트들은 부정행위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하면서 부정행위의 저감에 도덕적 관념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가 가능할수록 부정행위를 더 저지른다는 것이다.

부정행위와 관련된 개념 중 중요한 개념이 이익충돌이다. 사람들은 호의를 돌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를 가장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로비스트이다. 특히 전문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분야-건강,금융 등-에서 잠시 눈을 감거나 약간의 숫자를 조작해주거나 해서 얻어지는 이익에 대해 도덕의식이 약한 것은 호의를 통해 만들어진 관계를 더 강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단지 그 과정을 공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호의관계를 끊어내는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아침이나 점심식사 후에 판사들의 가석방율이 높아진다는 통계에서 나온 자아고갈의 원칙은 사람들이 피곤할수록 나쁜 선택을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도덕적 근육테스트를 통해 자제력이 소진될 경우 욕망의 억제를 이기기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평소에 도덕적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짝퉁물건을 소지할 경우 부정행위를 더 저지른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나온 자기신호화는 사람들이 이미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에 부정행위에 더 손쉽게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라는 효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짝퉁물건의 단속이 사회건전성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기만도 부정행위와 관련이 있는 사회적 개념이다. 보통 과장이나 허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통해 부정행위를 이르게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얀 거짓말(뚱뚱한 아내에게 아름답다라는 말을 하는 것 등)은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창의성과 관련해서도 부정행위를 말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인 사람들이 부정행위에 더 이끌리게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기합리화를 잘 할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행위의 촉발요인으로 분노심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창의성의 전화를 긍정적인 방향을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정행위의 감시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부정행위가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에서 작은 부정행위의 용인은 더 많은 부정을 용인하게 되기 때문이며 이것은 집단역학의 문제와 모호한 규칙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도덕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사회적 규범부터 정확히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돕기위해 부정행위에 개입되게 되는 경우도 많은 데 이런 부분을 위해 작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직한 상자의 실험-무인 물건 판매를 위해 작은 상자를 둘 때 그냥 놔둔 경우와 위에 꽃을 놔둔 경우 꽃을 뇌둔 경우에 세배나 많은 수익을 올린 실험-을 통해 작은 시스템장치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경제적, 사회적 부정행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사회적 억압시스템보다는 도덕의무를 상기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만든다는 것을 바견하였다. 도덕성회복 운동이 중요한 이유가 이러한 이유이며 이래서 종교의 성찰이라는 부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정행위의 상식을 깨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부정행위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그것은 이차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사회의 지향성이 도덕을 지향하는가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더 커지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좋은 미풍양속은 점점 사라져가고 배금주의를 지향하는 생각들이 넘쳐나고 있는 우리사회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이제는 다시 도덕운동을 말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철학자나 윤리학자가 아니다. 경제학자가 이런 책을 쓴 이유는 부정행위의 증가가 사회적 비용의 발생을 유발하고 이것은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성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작은 시스템의 정비와 적은 경비로 진행할 수 있는 도덕의 강조만으로도 더 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한국사회의 언론보도를 보면 마치 온 나라가 범죄의 도시처럼 비쳐지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유독 요즘 우리에게 심각하게 비쳐지는 것은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좀더 바람직한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노력이 언론에서도 필요하며 그러한 모습은 사회지도층의 건전한 모습-도덕성 강조-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강력한 범죄척결이 대안이 아니라 지도층부터 솔선해서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체 사회의 건전성을 견인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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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음 대통령인가? - 2012년 대선 드라마, 18대 대통령이 보인다
배한진 지음 / 하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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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연출하라. [누가 다음 대통령인가?]를 읽고



2012년 대선드라마가 시작되었다. 18대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관심에 대해 이책은 대선을 드라마에 대입하여 감동을 선사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통령선거의 드라마를 뽑는다면 2002년 노무현대통령 당선과 2007년 이명박대통령의 당선일 것이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후보와 이회창후보의 경쟁은 압도적으로 이회창후보가 이길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정몽준후보와의 연대가 깨지면서 동정표가 노무현후보로 연결되면서 결정적 당선에 영향을 끼쳤다는게 지금까지의 평가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노무현후보가 내세운 통합의 정신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노무현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로 내정되는 과정에서 각 정파의 통합정신을 강조하였고 이것은 자신과 다른 노선을 가진 정몽준후보와의 연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통합과 개방의 정신에 대해 국민은 감동하였고 그러한 감동이 노무현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17대의 이명박후보는 어떠했는가? 이명박후보가 국민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혼신의 노력으로 명문대를 진학했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민성공시대의 이미지였다. 물론 당시의 경쟁후보인 정동영후보도 그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국근대화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는 이명박의 드라마에 국민의 호감이 더 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18대 대선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이책은 일체화전략, 스토리통합전략, 시대정신을 각인할 것, 자신의 약점은 정면승부, 상대의 약점은 우회적 네거티브 전략, 다양한 관객층 감안, 인터넷과 뉴미디어는 참여와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체화전략은 침묵→보여주기→설득→통제→일체화라는 등식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과정에서 유권자들과 일체화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 창출에 집중을 하다가 스스로 자화자찬에 빠져 유권자와 일체화를 실패하는 것이다. 선거전략을 지휘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스토리통합전략은 후보의 다양한 이야기를 선거전략에 맞추어 통합시켜내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희자되고 그러한 이야기는 후보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순환적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시대정신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나라의 정치지도자의 모습은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이 점이 시대정신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는 이러한 이미지를 리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다. 결국 시대정신과 함께 하면서도 시대정신을 리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ㅍ한다는 것이다.

항상 선거에서 네거티브전략은 홍보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방법이다. 쉽게 상대방의 표를 깍아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을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방법은 달라야 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후보와 BBK문제가 문제가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은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회적 비판이 필요하다. 저 사람은 너무 비판적이야 라는 인상은 유권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과 새로운 소셜미디어는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책이 대선을 드라마에 견주어 비교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감동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나라나 정권의 창출을 고민하는 것은 모든 정치가의 현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정당의 이익보다는, 그리고 후보의 권력쟁취보다는 함께 국익을 고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많은 개혁과제가 있다. 그럼에도 표를 의식한 정치가들은 개혁보다는 장미빛 환상만 심어주는 현실은 이런 드라마에 열중하는 유권자들의 성향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정치의식도 이젠 많은 성숙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보다 큰 그림을 위해 정말 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비전을 누가 가지고 있는 가를 분석하는 냉철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대선은 나라의 큰 축제이다. 그래서 재미도 필요하고 감동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동에만 매달리는 정서는 정책에 대한 분석이나 개혁의지에 대한 분석을 뒷전으로 밀리게 하는 것이다. 이젠 좀 더 냉철한 선거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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