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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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이 말하는 것은?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지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세계화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지역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세계화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있으며,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자원의 낭비와 기후변화 가속, 생태계파괴, 갈등의 고조, 대기업 의존도 심화 등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는 잘못된 추론에 의거한 이데올로기에 가까운 이론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세계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역기업, 은행, 식량, 에너지,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행복의 경제학이 추구하는 바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뉴턴시대 이후 데카르트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전제하는 이 사상은 기술발전과 민주주의의 진전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경제적 세계화라는 틀에서 결국 약자의 착취를 통한 경제구조에 바탕하고 있다. 19세기에는 식민주의와 노예제를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이제 세계화라는 허상으로 세계적인 빈부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석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집중화된 에너지인프라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결국 지역자원의 고갈 뿐이 아니라 미래의 자원까지 고갈시켜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 이론은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경쟁이 법이며 유일한 생존수단이라 가르치고 있다. 거대한 소비문화를 통해 자신의 것을 혐오하고 남의 것으로 치장하는 문화를 만들어낸다. 이전의 식민주의가 이제 세계화라는 허상으로 바꿔어져 새로운 착취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이론의 대부로 받드는 애덤스미스는 국가의 통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그러한 논리를 삭제한 채 보이지 않는 위대한 손만을 구미에 맞게 가져다 쓰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불균형의 힘은 숨기고 있다. 미국이 자유무역이라는 틀을 강조하지만 그들의 행태를 보면 더 강력한 보조금 시스템으로 인해 자국에만 이익이 되는 무역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자유무역은 어린 아이와 어른이 똑 같은 조건에서 싸우자는 말과 같은 이론인 것이다. 이것은 IMF의 구조만 봐도 이해될 수 있다. 외견상으로는 181개 회원국이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로 보이지만 의사결정구조는 참여지분당 1표로 되어 있으며 G8회원국이 45.6%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17.41%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논의과정도 미공개심의를 하고 있으며, 사실상 의장은 미재무장관의 영역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이러한 IMF의 권고가 과연 세계의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이러한 세계화의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이제 정부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경제를 만들기 위해 웰빙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분석을 진행하고 절대적 희소성이나 문화창조의 영역에 대해 인정을 해야 한다. WTO를  WEO(세계환경기구)로 대처하여 인류행복과 계급적 세계관, 지구친화적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주권국가들은 자본의 통제와 갈등해결과정 만들기,환경비용의 내부화룰 추진해야 한다. 다국적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무효화와 반트러스트법을 통한 규제, 무역지대의 새로운 설정 등이 필요하다. 통화운영정책을 새롭게 규정해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탈출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지역화라는 틀에서 새롭게 경제문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생산과 소비간의 거리를 좁혀 지역순환경제구조를 만들고 에너지 해법과 영속 농업운동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세계화만이 대안일까라는 의문에 새로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생각한다. 이미 세계화라는 틀에서 정부구조의 비효율성을 강조하며 정부규제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허상이라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본인은 현제의 정부규제가 비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정부규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부규제를 강화하된 그 규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민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조들의 가졌던 모든 정부논의들을 기록하고 공개하는 정신을 우리도 본 받아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고민하고 있는 주제인 지역화라는 문제에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는 헬레나의 논의는 매우 재미있는 주제였다. 다만 본인은 지역 스스로 먼저 자신의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강조한다. 큰 정책적 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이 스스로 자생하는 시스템과 경험은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의 큰 틀은 협동조합도시나 많은 생태도시들에서 원초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잊어버렸던 두레와 계, 향약의 정신을 다시 살리고 지역순환경제의 힘을 살리는 것은 이러한 정책결정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원작 "오래된 미래"가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선조의식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우리들의 역사에 다시 촛점을 맞추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행복한 경제학은 이미 우리 손에 주어져 있지만 남의 손에 결정권을 맡길 때에 우리는 불행한 경제학의 세계에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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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 소통으로 조직을 살린 12개의 위대한 이야기
토머스 대븐포트.브룩 맨빌 지음, 김옥경 옮김 / 프리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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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결정은 지도자 한 명이 아니라 조직에 맡겨라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21세기 들어 많은 기업들이 CEO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위기를 겪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조직이 현명한 결정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만들라고 말하고 있는 책이다.

타임워너의 AOL 인수,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실패 사례 등은 리더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큰 기업도 한순간에 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도 인지적 편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를 줄여서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은 조직의 판단력을 높여 조직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방법이다. 위대한 조직의 판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중의 지혜를 활용하는 방법, CEO의 리더십, 데이타 분석을 통한 방법, 정보기술의 힘을 얻는 방법 등이 있다. 중요한 것으 참여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인데 아직도 많은 CIO들이 소셜미디어를 금기화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형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각각의 사례를 통해 조직변화를 이끈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참여문화를 만든 기업의 이야기이다.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폭발사고 조사를 통해 무사안일주의가 사고의 원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NASA는 1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FRR회의를 만들었다. 이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청취를 통해 우주왕복선발사에 대한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FRR을 통해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모두가 참여하여 발사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WGB건설회사의 예이다. 개인주택시장에서 좋은 주택을 만드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던 회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이 미분양을 겪게 되었다. 가격을 내리는 등 여러 방법을 도입하였으나 여전히 미분양을 해결할 수 없자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주택과 실제구매패턴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도 이전 주택의 내용을 살리는 방식으로 전환해서 분양을 마치게 되었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사는 MBA출신을 뽑은 관행이 있었다. 그러나 명성보다는 실력있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인사방침을 세우면서 새로운 인재선발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러나 과정을 중시하는 맥킨지의 문화를 바탕으로 '타고난 선수채용'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부에서 먼저 수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채용을 늘렸다. 결과 처음 시작했을 때 10% 수준이었던 것이 30-40%수준을 넘어서게 되었고 이렇게 채용한 사람들의 능력이 인정받으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새로운 맥킨지의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기술적 분석을 통한 조직결정문화의 육성이다. 파트너스 헬스케어병원의 예이다.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정보시스템은 많은 임상정보와 함께 온라인 처방지시를 강조함으로서 의료진의 실수를 줄이게 되었다. 약물임상 전문가와 환자관리부서, 데이타 설계팀이 함께 모여 수정보완을 해나가면서 의료실수를 현저히 줄이는 시스템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코그니테크놀러지사의 경우는 매출액의 1%를 지식관리부분에 할애함으로서 사원들의 아이디어 참여와 문제해결을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글로벌조직이면서도 신속하게 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

미국의 샬롯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를 데이타기반으로 설계하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시스템 입력자의 의견청취와 투명성 확보, 확고한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루어냈고 지속적인 개선을 만들고 있다.

참여문화의 힘을 통해 이러한 힘을 만든 사례도 있다. 이책에서는 아테네의 예를 든다. 페르시아 전쟁을 앞두고 6천명의 시민이 직접투표를 했던 경험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을 결집하는 문화, 이해관계와 동기를 규합하는 방식, 지속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결국 이러한 힘이 페르시아전을 승리하고 아테네를 번성시키게 되었다.

뱅가드의 메이블유의 경우: 모두가 서브프라임에 몰두하고 있을 때 초보 투자분석가인 메이블 유는 서브프라임의 문제를 발견하고 고객들에게 투자유보를 권고하였다. 그래서 다른 금융회사들로부터 반대에도 부딪혔지만 뱅가드사는 그의 의견에 동의를 해주었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서브프라임사태때 방가드사의 고객들은 위험을 회피할 수 있었다. 집단사고의 위험을 경고하고 반대의견을 장려하는 뱅가드사의 문화로 인해 가능할 수 있었다.

EMC의 비용절감 사례: 위계질서를 강조하던 문화를 벗어버리고 소셜미디어를 수용하고 전사적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EMC/ONE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비용절감의견을 모든 사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며 포괄적인 지지를 이끌내게 되었다.

리더의 중요성은 미디어제네럴을 이끈 마샬모튼 회장, 윌리스재단을 이끝 드비타이사장, 트위저맨의 대표 댈라이머의 이야기이다. 결국 리더가 조직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귀와 사람들을 포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관리를 위해 경영자가 갖추어야할 체크리스트를 말해주고 있다. 인식전환의 필요성과 시기를 파악하고 있는가? 조직적 판단 역량을 키우고 있는가? 조직의 상황은 고려하고 있는가?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가? 조직판단을 관리하고 있는가?


 

많은 기업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소통을 강조하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 그러한 소통이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말은 소통을 말하지만 일방적인 명령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책은 이러한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참여를 통해 리더와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만들어진 문화를 통해 오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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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 프런티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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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해지스의 명저!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에 대한 물음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진보의 몰락이 가져 온 중산층의 붕괴를 통해 정의를 잃어버린 기득권자를 향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는 그의 독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성인이 무엇을 생각해야하는가를 보여준다.

 

이책은 미국에서 민주와 공화의 양당의 경쟁으로 비쳐지는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계급성을 포기한 정치공론의 장이 되면서 노동자의 삶은 물론 중산층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세계경제제국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삶에서 진보의 문제를 다룬 책이기에 미국경제에 종속되어 있는 한국의 상황과는 약간은 다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제정책을 거의 수용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미국이 겉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처럼 정치구도를 끌고 가고는 있지만 과연 진정한 진보는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도 한국에서 좌파는 없다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좌파를 흉내낸 운동권은 있을지언정 진정한 좌파는 없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좌파라 한다면 그 머리 뿐만이 아니라 심장과 삶의 모습이 민중의 삶에 뿌리를 박고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요즘 강남좌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파적인 요소를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현실을 그는 비판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보주의자들이 노동자계급의 이해를 저버리게 된 이유는 정치권력에 입성하면서 대중의 표를 의식해 친기업정책을 입안하면서부터이다. 그들은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언론과 학계 등 진보적인 파워엘리트집단과 결탁하여 자본주의 홍보대사가 되려는 노력을 마지않았다. 

베트남전과 이후 중동전쟁은 이러한 결과를 가속시키는데 전체 노동자계급을 억압하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은 외면한채 미국이여 영원하라는 국가주의의 틀을 진보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수용하면서 소수의 전쟁반대론자의 목소리들을 거세하고 억압하는 일에 앞장을 섰다.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하면서 4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 그러나 현재 아프카니스탄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프카니스탄은 세계최대의 마약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쟁의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치안의 공백상황을 통해 탈레반들은 마약을 세계에 공급하여 무기공급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그들의 자치정치를 만들기 위해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발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빠져든 수렁은 쉽사리 발을 빼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위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전쟁으로 세계를 구하라는 구호로 전쟁의 모습을 호도하고 있다. CNN을 통해 보여준 전쟁의 모습은 전쟁의 참상을 게임기화면으로 대체해버렸다. 또한 그들은 전쟁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언론, 예술, 교육의 장에서 그들을 소외시켰다. 클린턴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도 전쟁이 더 강력하게 진행된 것은 이러한 진보주의자들 때문이다. 

미국의 목소리는 두가지 목소리를 가진다. 그건 미국을 지켜주는 신(기독교)이 영원히 미국을 보호해주리라는 목소리와 미국의 자본이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목소리이다. 그들이 하나님이 가라사대라고 외치는 목소리의 이면에는 자본이 가라사대라고 하는 목소리가 깔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에 진보주의자들도 그 일부가 되면서 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결국 친기업정책을 진보와 보수 양진영이 강력하게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미국역사상 최고의 빈부격차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중산층의 몰락을 통해 미국사회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 

헤지스의 결론은 다시 저항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저항하는 행동이 도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진실을 드러내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광고에 기반을 둔 허상의 경제가 아니라 기층민중의 삶에 근거한 새로운 경제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진보를 선택하느냐 보수를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진정한 정치세력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도 세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고민도 진보와 보수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보수도 진정한 진보도 없는 허상의 정치세력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하기싫은 선택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정치세력을 만드는 일을,,, 노동자,농민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민중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역사가 더 장구하듯이 하나하나 조금씩 우리의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공이산의 지혜처럼 우리가 바른 생각으로 하나둘 성찰해간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선택이 한계가 있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위해 한걸음을 선택해야하는 이유이다. 미국의 얘기였지만 우리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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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EBS 동과서 제작팀 외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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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서의 다른 생각들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얘기 [EBS다큐멘터리 동과 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동양의 방식에 비해 개별에 주목하는 서양인의 인식차이는 모든 문화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책은 이러한 동서양의 인식차이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밝혀주고 있다.

 

 

 

본질은 추구하려는 동양의 인식목표는 공(空)과 관계에 주목하려는 인식 방식을 만들어낸다. 그러한 반면 서양은 개별 주체에 주목하기 때문에 개별성에 더 주목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향성이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동양이 동사를 강조하는데 비해 서양은 명사를 강조한다. 연관성이 중요한 동사와 개별성에 입각한 명사의 차이성을 인식차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동양의 인식에서는 세계가 기로 충만한 음양오행의 세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양에서는 다양한 객체가 모여있는 집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양은 서로 관계의 측면을 강조한 진리를 추구한데 비해 서양은 개별화의 형식논리와 실험에 입각한 과학의 진리를 발전시켰다. 유사성에 주목한 동양과 규칙성에 주목한 동서양의 차이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동서양의 학문양식의 차이에서도 나타나는데 동양은 붓을 이용하여 여백(허공)의 여유와 전체의 형식에 주목하는데 비해 서양은 펜을 이용 구분과 세분화에 집착한다. 동양의 사유의 인식체계와 서양의 언어인식의 차이를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동서양의 그림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동양의 그림이 전체의 관계성에 주목하는데 서양의 그림은 주인공에 주목한다. 동양에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말인 흉중성죽(胸中成竹, 사물을 마음에 담아야 그릴 수 있다)은 이러한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토론법이 발달한 서양의 사고방식에 비해 동양은 화두라는 담론을 발전시킨 것도 이러한 차이점 때문이다. 이러한 것은 사회에도 영향이 미쳐 체면과 형식에 주목을 하는 동양에 비해 공감착각이라는 1인칭시점이 발전한 서양의 차이를 가진다. 상대방의 입자에서 생각하는 동양과 달리 나의 입장에서 출발하는 서양의 차이를 가지는 것이다. 요리문화도 역지사지의 생각을 통해 미리 한 입에 먹기 좋게 만든 요리와 젓가락을 발전시킨 동양에 비해 자신이 선택한 크기를 잘라먹는 나이프를 발달시킨 서양의 차이를 나타나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종합적 판단이 뛰어난 동양의 학생들에 비해 논리와 주장이 강한 서양의 학생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요즘 사용하는 이모티콘도 차이가 나는데 동양은 눈의 모습에 주안을 둔 모습 ^-^(기쁨) 등이 나타나지만 서양은 입에 주안을 둔 :)(기쁨) 등이 나타난다. 

주거문화의 차이도 흥미롭다. 서양이 방과 방 사이는 폐쇄적으로 설계하고 집과 집은 개방적으로 설계하는데 비해 동양은 방과 방 사이는 개방적으로 설계하고 집과 집사이는 패쇄적으로 설계한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동양은 유사한 여러 개 중의 하나를 고르려는데 비해 서양은 독특한 자신의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동양의 아이들은 엄마가 선택해준 문제를 잘 푸는데 비해 서양의 아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문제를 더 잘 해결한다. 외재적 기준이 중요한 동양과 내재적 기준이 중요한 서양의 인식 차이때문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결과라 생각된다.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일이었지만 다양한 실험과 증명을 통해 앞의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은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의 힘을 동서양 융합을 할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 이미 고대를 통해 해양문화와 대륙문화를 이어주는 힘을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힘이 다시 21세기에 동서양의 융합을 통해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위해서는 우선 무엇이 다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책은 이러한 다름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되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이책의 목표가 학생들의 논술적 사고력 향상에 맞추어져 있기는 하지만 성인들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큰 융합의 정신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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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속도계를 버리고 나침반을 쥐어라
조 화이트헤드 지음, 박지니 옮김 / 다온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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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계를 버리고 나침반을 쥐어라고 말하는 책 [전략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성공적인 전략은 당신의 상황을 아는데 있다고 서두에 말하고 있는 저자는 기업이 계속적인 성장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올바른 전략의 수립에 있다고 말한다. 전략이 없다면 기업이 그대를 이끌 것이고 전략이 있다면 그대가 기업을 이끌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략을 수립하기 전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함이다. 그 질문의 내용은? 기업이 처한 외부환경은 어떠한가? 기업의 내부상황은 어떤가?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일차적인 쟁점은 무엇인가? 선택을 위한 옵션은 무엇인가? 최선책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가? 등의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위기의 상황에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먼저 외부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자. 기업과 관련한 외부환경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세분화작업이 필요하다. 고객, 제품, 가치사슬의 분류를 통해 시장을 세분화해보자. 그리고 현재의 산업이 얼마나 매력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는가? 수익률은 어떤가? 성장하는 산업인가라는 분석을 해보아야 한다. 이러한 분석에 있어 거시적 환경과 미시적 환경을 구분해서 분석해보고 국가위험도분석을 통해 보다 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할 것은 내부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업의 적응력이 떨어진다면 이익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기업분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중심의 가치 창출목표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대부분 기업의 입장에서 전략을 생각하다보니 시장에서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가 고객중심으로 되지 못하는 원인을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포지셔닝을 통해 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자사기업의 비용과 소매가격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우선분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실적과 일치하는지를 비교해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또하나 중요한 것은 기업의 비젼이 정확히 설정되어 있는가이다. 기업비젼이 없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추상적인 비젼은 내부조직원에게 다가오지 않아 효과가 없다. 구체적이면서도 명쾌한 비젼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이런 분석이 끝났다면 상황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를 정리해야한다.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확실한 위기는 사실 위기가 아니다.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항상 우리는 두렵게 하는 요소가 된다.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전략구성에 있어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불확실성에 대한 목록을 구성해야 한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불확실성을 목록화하고 단기와 장기로 구분한 다음 세분화작업과 예측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한다. 이러한 목록에 입각 우선순위를 매긴 후 각 불확실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검토한다. 

전략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구조화를 시키는 작업이다. 모든 목록과 상황을 정리한 후 구조화작업을 통해 보면 전략적 판단을 내리기 쉬워진다. 이러한 구조화는 이미 많은 사례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구조화를 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옵션설정이다. 모든 상황이 예측한대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황에 대한 옵션을 설정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먼저 전략의 포부를 규정해야 한다. 그것은 그 크기에 따라 전략의 크기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불확실성을 검토한 후 오류가 있는지를 분석해본다. 객관성을 향상시킨 다음 전략팀을 편성 편견은 있는지 조정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다.

이러한 전략팀을 구성하는 목적은 효율성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전략팀이 기업조직에 어떻게 개입하게 되는 지가 중요한데 결국 경영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경영층이 하달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활동이 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이 전략팀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전략 구성에 있어 체계적인 기획을 서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많은 기업전략서들이 이론적으로 되어 있어 어려운 책들이 많은 데 이 책은 쉽게 기술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뛰는 측면이다. 핵심적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으며 타이틀에 써놓은 말처럼 무조건 달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로 달려가는 것이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다.

다만 전략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경험자의 노련한 느낌을 배제하게 될 때가 많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관된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맞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전문가의 노련한 느낌이 힘을 발휘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이러한 느낌을 배제했을 때 위기가 찾아오게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유연성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이책에서는 옵션이라는 부분을 첨가했지만 부분적인 유연성이 아니라 전략자체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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