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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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성과 논리로 풀어낸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그의 강의를 정리한 이 책은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전제하기에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죽음에 관해 논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실 죽음이란 모든 것의 종착점이라 생각되기에 더 논의할만한 가치가 없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먼저 죽음과 관련한 주요한 주제들을 섭렵하면서 얘기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먼저 죽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이원론과 물리주의자들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는 누구의 주장이 맞는가라는 결정을 유보한채 각자의 주장을 가정해놓은 다음 각각의 주장에 따른 확증이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진행을 해간다. 이원론에서 말하는 인간은 육체와 영혼의 조합이라는 가정을 통해 영혼 그 자체가 인간임을 말하려 하고 있다. 그들에게 육체는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물리주의자들은 정신은 육체인 인간이 사회적 삶이 가능하게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이 기능의 종말이다라는 입장이 가지고 있다.

두가지 주제를 일단 놔두고 영혼의 문제, 자아성의 문제, 죽음이 무엇인가, 죽음의 의미성, 영원한 삶, 삶의 가치, 죽음의 무거움, 죽음을 향해 간다는 것, 자살은? 이라는 주제를 말하고 있다. 그는 이런 다양한 논의를 매우 논리적인 증명으로 접근한다. 그는 우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사실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사실의 확증이 그 사실을 있게 하는 존재의 증명이다라는 논증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시간의 영속성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의 논증은 우리가 작은 시간에서 가지는 문제들이 얼마나 작은 문제인지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그가 영원한 삶의 문제를 논의할 때 행복지수가 120점인 시간을 50년 사는 사람과 행복지수가 100점인 사람이 100년을 사는 것, 행복지수가 5점인 사람이 영원토록 사는 것, 이중의 어느 것이 행복한 삶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전체의 논증을 떠나 다시 나에게로 질문이 던지지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논증스타일은 이렇다. 그의 연역법적 논증은 매우 어려운 죽음이라는 문제를 깊이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전체의 주제는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의미있는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지만 사실 그 결론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가 마지막으로 결론에 말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의미를 쟁취하려는 노력을 하고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을 대면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결론은 스스로 자신의 삶이 의미있다는 것을 찾으라는 말인 것이다.

그는 사실 이원론을 입증할 논증이 없다는 측면에서 부정한다. 그러나 모든 논의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원론을 논리적으로 확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 나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원칙을 보여준다. 그는 인간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무기력한 받아들임이 아니다.

그가 자살논증에서 자살을 가장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것을 말한다. 사실 자살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될 때라는 생각에서 자살을 하지만 자살을 통해 자신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기회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지도자들이 위기의 상황에서 터닝포인트를 기록하여 다시 설 수 있었다는 얘기를 통해 확증을 할 수 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고 있다. 단 한번뿐인 삶을 이대로 끝내도 좋다는 판단이 섰는가를 물어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결국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자신의 짧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죽음에 관한 논의는 사실 삶의 예찬론이다. 이원론에서 생각하는 새로운 삶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우주의 역사에 비한다면 너무나 짧은 우리의 인생이기에 의미를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겨레> 장봉군 그림

 

 

사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하나의 주제로 들어가면 생각할 것이 너무나 많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먼저 전체를 개략적으로 쭉 읽어나가는 것이다.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렇게 읽다보면 마치 하나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으나 전체의 느낌은 에세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말 독특한 책이다.

그런 다음 각자의 주제에 대해 숙고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를 쉬우면서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본인도 신학을 전공했지만 철학적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사실 종교의 입장에서는 이원론의 강조와 영생의 삶을 강조함으로서 자신의 조직을 유지할 명분을 만들기 쉽겠지만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진정한 종교의 삶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옴진리교나 영생교의 사건이 과연 기존 종교의 이원론과 완전 다른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사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이런 취약성들이 종교인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원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의 짧은 인생을 통해 부끄럽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선택해볼 수 있는자기성찰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며 많은 종교인들도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오늘도 하늘을 우러보아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지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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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던스 - 혁신과 번영의 새로운 문명을 기록한 미래 예측 보고서
피터 다이어맨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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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번영의 새로운 문명을 기록한 미래예측보고서 [어번던스]

 

 

위기 속에서 침몰할 것인가, 기회를 잡고 부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풍요의 허브에 동참할 것을 말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천재 혁신기업가 피터 다이어맨디스의 예측이다.

 

인류의 도전과제에 대해 결핍모델을 통해 말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를 암울한 현실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은 풍요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풍요는 가능성의 제곱의 삶이다. 이러한 모델은 기술혁신가와 테크노자선가, 극빈층의 경제통합이라는 방법으로 가능해진다. 풍요의 삶은 피라미드구조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데 생존의 삶과 성장을 위한 촉매제, 사회기여라는 틀로 설명된다.

생존의 삶의 향상은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 가능해진다. 우리는 그것을 기하급수기술이라 말한다. 이러한 기술은 새로운 정보통신의 기술,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기술, 로봇공학, 디지털개발기술,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새롭게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을 DIY혁신가라 부른다. 그들은 스스로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 세상의 혁신을 만들어낸다. 한 예로 빌게이츠가 제안한 새로운 화장실개념은 변을 태워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에너지를 통해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화장실은 우리에게 배관없는 화장실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물의 절약과 어디서나 위생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지는 효과는 대단하다. 물의 절감은 물론 많은 극빈층이 위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우리가 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97%의 물이 바다에 있으며 2%는 극지에 있다. 0.5%의 물을 가지고 인류가 경쟁하고 있는 현실에서 새롭게 물을 얻어낼 수 있는 기술을 만들 수만 있다면 획기적인 상황을 만들 수가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혁신가들을 만들어가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러한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테크노자선가들이다. 기업혁신을 통해 큰 기업을 만든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를 위해 실질적인 보탬을 만들고 있다. 그들이 이끌어내는 성과는 매우 크다. 세네갈의 스마트폰 보급이 전체 GDP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혁신의 기술 보급을 테크노자선가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술이 있고 그러한 기술을 지원할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의 큰 목표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기여라는 목표를 통해 큰 성취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기회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결핍모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하기 때문에 절망적인 상황들만 만들어내고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그러나 좀더 원대한 목표설정을 통해 보다 더 큰 인류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많다. 에너지 빈곤의 문제, 교육의 문제, 식량부족의 문제, 의료문제 해결 문제 등이 우리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작은 단초들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조류생산을 통한 바이오연료의 개발은 바이오연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1인 1태블릿의 보급운동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있는 인도의 상황, 무비용진단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의료장비개발 등이 그러한 모습이다.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혁신과 재도약을 통해 기존 혁신을 견인해야한다. 인센티브대회 등을 통해 사람들의 혁신을 고취시켜야 하며, 혁신가의 그룹을 통해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야 한다. 인류를 위협할만한 상황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 

물론 기술의 진보를 통해 생물학 테러나 사이버범죄, 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은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보다 큰 목표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본다.

 

 

 

혁신의 기술이 세상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많은 혁신들이 새로운 세상을 가져 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많은 기술적 진보들이 민주주의의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가들이 제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치질서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니 좀더 자세하게 말한다면 새로운 희망의 정치의 모습을 그들의 손이 아닌 혁신을 원하는 사람들의 손으로 해내야 한다. 사실 많은 위기론의 근원지가 제3세계가 아니라 제1세계의 중심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위기론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연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석유문명을 지키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워싱턴의 모습은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석유문명을 강요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러한 혁신을 가로막는 주요한 요인이다. 저자가 석유문명을 넘어설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그 수혜를 받는 사람이다보니 이러한 문제를 비판하는 것에는 소홀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이책이 의미있는 것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 함께 작은 힘들을 모으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때라 생각하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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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존 전략 - 10년을 전망하는 한국 기업의 선택
이지평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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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전망하는 한국기업의 선택 [볼륨 존 전략]

 

 

떠오르는 전 세계50억 중산층, 볼륨 존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전략과 해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볼륨 존 전략을 처음 말했던 사람들은 일본 기업계다. 그들은 일본의 기술력에만 의존하여 일본을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기업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갈 시장을 찾는 것만이 일본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연장선에서 볼륨 존 전략을 말하고 있다. 

볼륨 존은 세계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국시장에서 성장하는 중산층을 말하는 개념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예측하고 있듯이 2050년 이후 세계 시장의 50-60%가 아시아시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볼륨 존은 5천불에서 3만5천불의 가처분소득을 가지는 계층을 말했지만 각 시장의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구성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층이 확대되는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볼륨 존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이 나오게 된 것은 기존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기술력에 의존하던 일본의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계속 밀려가게 되었던 반면 한국이나 신흥국들이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춘 시장전략을 내세우면서 그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의 기업으로 얼어서는 모습을 통해 반성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중저가제품을 아우르는 대중공략, 새로운 가치 창출, 지역을 제압하는 세가지 전략을 다시 새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대기업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도 신흥국시장을 주목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만날 것, 지역에 따른 유연한 전략을 세울 것, 현지 맞춤 전략, 조직의현지화,새로운 문화보급자,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볼륨 존 전략은 저가시장에 맞춘 상품공급 전략이 아니다. 현지시장의 요구수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화에 맞는 특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GE사가 잘 보여주는데 처음 중국에 의료기를 진출하려 했을 때 고가제품을 포기하고 중국현지에 맞추어 저가의 포터블진단기를 새로 만들어 공략했던 것이 성공을 했다. 현재 이 모델은 역으로 다시 미국시장을 석권하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지적응력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별 차별화된 공장과 더불어 글로벌로 공통화의 부분을 균형있게 맞추는 일이다. 현지 생산공장을 만들어 생산확대전략을 만들되 기술력은 본사위주로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 소비자 분석을 통한 제조 노하우를 통해 하청업체에 기술지도와 원가절감 목표를 완성해나가고 기존 브랜드와 별도로 현지에 맞는 브랜드전략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에서 기존 브랜드와의 상승효과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존 원가절감의 한계를 넘어서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새로운 가격을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신흥국에 맞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다. 생산거점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나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현지권한을 이양하여 노사화합능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자칫 잘못된 현지화전략으로 인해 기술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사기술의 블랙박스화를 추진하고 제품생산의 적용은 오픈프로세스로 진행하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노하우는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을 위한 개방성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볼륨 존 전략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현지에 맞는 진출영역과 진출전략을 잘 짜고 그러한 선택에 대해 확대해가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볼륨 존 전략은 이미 어느 정도 우리가 잘 적응하고 있는 전략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직도 동남아나 중국 등 신흥시장을 제조비가 싼 나라라 인식하는  경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중국의 신흥부자는 우리나라의 부자의 수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을 매주 중요한 지적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도 내수시장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인가라는 고민이 덧 붙여져야 한다. 자국의 기술력을 키우려면 어느 정도의 내수시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한국의 성장전략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중산층의 양산을 통해 내수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과 함께 남과 북의 경제영역을 통합해가는 전략도 중요하다. 남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북을 새롭게 변화시켜나가는 작업은 신흥국시장을 다가가는 실험경제의 모습이 될 수 있다. 보다 통 큰 전략을 만들 수 있는 거시적 시각을 가진 정치지도자들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더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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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단의 순간 -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이 도약하라!
김선걸.이승훈.강계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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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는 법,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가? [위대한 결단의 순간]

 

 

이 책은 인생에 끌려다니지 말고 결단과 도전으로 인생을 움직이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의 멘토 28인이 중요한 순간에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신은 태어남(Birth)에서 죽음(Death)으로 달려가는 인간에게 선택(Choice)을 주었다. 우리 인간의 선택은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 된다. 우리아 결단의 순간은 작은 것이지만 그 순간이 우리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안내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선택의 힘인 것이다.

오늘 이책에 등장하는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은 선택의 순간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바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안정된 직장이었던 NHN의 의장으로 새로운 도전의 장인 미국법인장을 맡아 미국으로 갔던 일, 그리고 NHN을 떠나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카카오를 설립하고 도전하는 모습의 순간에서 자신의 선택을 믿었던 김범수의장, 안정된 과외교사에서 남들에게 떳떳한 학교재단이사장이 되려던 선택을 접고 인터넷학원업체인 메가스터디를 설립한 손주은대표, 인정받는 섬유도매상에서 한국에서는 초창기였던 피자사업을 시작한 도미노피자의 정우현대표 등의 모습에서 이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자신의 선택을 믿고 혼자의 힘으로 시작한 LPG를 제패한 최경주선수, 편안한 직장이었던 법제처를 그만두고 유학길을 선택하여 법대교수의 길을 선택한 이대 김선욱총장, 항상 멘트들의 도움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하나금융 금승유회장 등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울룽도 촌놈에서 오늘날 TV시장 세계제패를 만들어낸 삼성전자 윤부근사장,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접점을 잘 선택하라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대표이사, 부도의 위기에서 자살을 생각했지만 다시 일어나 오늘날 성공적인 제기를 만들어낸 팩택의 박병엽회장, K -POP의 신화를 만들어낸 이수만회장, 쌍용의 임원자리에서 정치를 선택한 정세균의원 등의 모습은 인생의 고비는 고비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새로운 기회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외에 다양한 멘토들의 인생역전의 그림은 단순히 운이나 그들의 뛰어난 능력에만 있지 않다. 우리들은 항상 선택을 해야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해야한다. 이러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남의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기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후회없는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떳떳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멘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필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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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의 정치학 - 하버드경제학자가 쓴
알베르토 알레시나 외 지음, 전용범 옮김 / 생각의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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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는 정치,경제,사회의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복지국가의 정치학]

 

 

하버드경제학자인 저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복지제도의 차이점과 역사적 배경의 분석을 통해 차이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우리에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의 지표가 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복지제도가 차이가 나는 것을 경제적 요인으로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거시적,미시적 경제요인이 복지제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물론 그들은 각 나라의 복지제도와 경제구조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비교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전제하여 대락적인 분석수치를 통해 추정하려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분석을 통해 보여준 가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도 얘기하지만 이책에서 어떤 복지를 선택할 것인가를 주장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그들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복지제도의 선택에 있어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고 심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복지제도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좌와 우의 일반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것을 반대한다. 제도와 이데올로기가 복지제도의 차이를 만들어낸 배경이기는 하지만 제1원인을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세가지 원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첫째는 민족적 이질성이다. 유럽은 노동계급이라는 계급적 운동이 성장을 했지만 미국은 인종적 갈등과 다양한 이민 세력때문에 노동운동이 성장하지 못했다. 많은 조사에서 같은 인종에게 소득분배율이 높다는 사실은 이러한 인종갈등이 소득불균형의 한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라는 것이다. 소득이 많은 인종과 소득이 적은 인종이 다른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다라고 말하는 사실이 먹혀들어가기 쉬운 일이다. 이것은 두 번째 원인을 제공하는데 많은 흑인들은 자신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력의 부족으로 인해 가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실제 유럽의 인종갈등은 거의 완화되었다. 하지만 요즘 유럽의 위기상황과 맞물려 유럽극우세력들이 복지정책에 반대하는 이러한 요인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더 공고히 하는 원인은 미국의 정치제도이다. 물론 정치제도는 사회적, 역사적 갈등의 산물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유럽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었으며, 자국의 영토에서 전쟁의 상황까지 겪었기 때문에 정치적, 사상적 성숙의 문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틀은 사회주의의 성숙을 가져왔으며 이러한 제도때문에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정치체제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체제도 하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신생정당이 탄생하기 쉬우며 민의를 발현하기 쉽다. 이에 비해 미국은 대통령중심제와 연방제라는 틀을 통해 보수적인 정체제도를 가장 오래 유지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보수적인 헌법수호기관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이러한 정치제도 하에서 소득재분배를 위한 제도를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원인은 지정학적 원인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유럽과 달리 권력의 중심지와 공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노동조합이 정부를 위협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력한 미국의 군대가 그러한 노동운동을 완전 탄압했을 때에도 한 지역의 일이었을 뿐 미국의 다른 도시들은 외면한 현실은 노동운동이 미국에서 성장할 수 없었으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가장 열악한 복지제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해 유럽의 국가들은 노동자의 파업으로 인해 국가기능의 정지라는 현실까지 이르게 되면서 소득재분배의 타협이라는 산물이 복지국가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분석을 다양한 수치와 실증적 사실을 통해 분석해 내고 있다. 그래서 인종적, 문화적 차이가 정치제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그러한 정치제도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구조가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한 나라의 시각으로 다른 나라를 바라보는 것이 틀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상대방의 인식의 차이를 알아야 제도의 차이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새로운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 대권을 향해 나온 분들마다 복지라를 문제를 꺼내놓고 있다. 그러나 복지는 선택하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복지제도 선택의 역사가 걸어온 길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선심성 공약을 통해 당선이 되고보자 하는 입장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공약을 만드는 입장에서야 좀더 솔깃한 문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겠지만 하나의 공약이 사회에 미칠 파향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이 뒷받침되고 있는 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본인은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함께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통합의 정책을 고민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하고 그러한 능력이 있는지 검토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언론에서 공약을 평가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달라진다면 매일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하는 정책이 되어서 국가의 미래를 공약이 말아 먹게 될 것이다. 

우리가 정치가를 통해 선택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자신의 정치세력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세력까지 포괄하여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인가를 평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아직도 좌와 우의 대립이라는 구도에서 바라본다면 새로운 죄표설정은 불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책에 있어서는 진보적인 사람이 대권을 잡는다면 우의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수적인 사람이 대권을 잡는다면 좌의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핵심브레인을 품을 수 있어야한다. 상대방의 정책은 무조건 반대라는 지금의 현실로 어떻게 미래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국가미래를 위해서 논의해야 할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이러한 과제설정의 토론에는 학계,사회단체,경제,노동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각 참여주체들을 대폭 폭을 넓히는 것이다. 정말 다양한 목소리들이 분출될 수 있도록 상설기구화하고 이러한 논의기구를 투명하게 오픈하며 실질적인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 이러한 기구에서 나온 논의들을 모두 기록하여 영원토론 보존하게 된다면 우리가 일반적인 공청회에서 소리만 높이는 그런 모습은 많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좋은 책을 읽다보니 많이 다른 주제로 옮겨가게 되었다. 사실 미국과 유럽의 복지국가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책이었지만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타산지석의 경험처럼 우리에게 어울리는 제도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교제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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