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콤플렉스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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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신화의 틀에 갖힌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애플 콤플렉스]

 

 

생존을 위해 애플의 방식을 버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혁신기업에서 평균기업으로 전향하고 있음을 말하고 그들의 방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경영학자들이 애플의 신화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히 성숙된 시장이라고 생각했던 휴대폰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을 도입하여 시장 1위를 석권했던 그들의 모습은 가히 일반적인 마케팅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기때문이다. 저자는 오랜동안 애플기업의 모습을 연구하면서 이러한 그들의 파격이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다른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이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자는 애플의 신화는 애플 한 기업에만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애플이 자기 방식을 버리고 일반적인 기업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요즘의 행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이러한 신화를 만들어내게 된 배경은 스티브잡스라는 천재적이면서도 그의 외골수적인 성격이 시장의 변화라는 우연한 순풍에 올라타게 된 결과라고 말한다. 먼저 스티브잡스의 성격에 대해 그를 낳아준 아버지와 죽을 때까지 화해하지 않은 모습은 일반적인 성공자의 모습과는 다른 사춘기적 성격이 남아 있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의 괴팍함은 회사내부에서도 독특하기로 유명했다. 그가 세세한 내용까지 직접 챙기면서 그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해고하기도 하고 결국 실무에서 자리를 못 잡게 했던 모습이나 그가 기술보다는 디자인에 더 몰두했던 모습은 기술적으로 더 우월했던 워니악의 존재때문이라는 것은 그의 이러한 우월주의 성격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이 일반적인 기업의 개발행태와는 다른 행태로 제품개발을 진행했고 사업초기에 많은 실패작을 만들게 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성공을 이루어낸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것을 마니아기업의 파괴적 혁신이 시장을 창조했다라고 표현한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업들과 경쟁을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틈새시장을 찾아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비해 철저하게 애플은 시장을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변화시켜 시장 자체를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전의 휴대폰시장에서 디자인이나 매니아층의 개발(프라다폰 등)로 승부를 걸던 관행을 스마트폰이라는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통한 시장파괴는 일반기업들의 개발방식으로 접근하기 힘든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천재적인 감각과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외골수적인 성격, 자신의 마니아적 스타일로 집중했던 컨셉이 오늘의 애플신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애플을 따라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이미 애플도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애플이 중소기업과 비슷한 두세가지의 주력상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 과감한 제품지우기를 통해 집중했다는 점, 컨셉을 중요하게 생각한 디자인기업이라는 점, 집중이라는 점때문에 롤러코스트경영을 해왔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스티브잡스 사후의 애플은 변화하고 있으면 일반적인 기업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은 더 이상 혁신의 아이콘이 아닌 생태계를 장악한 1위기업의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과 향후 애플의 진로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장의 창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이책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경제전쟁이라는 말로 시장을 생각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 애플의 모습인 것 같다. 우리가 제대로 붙어보자는 의미로 포떼고 차떼고 싸워보자는 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시장의 처음 조건에서 싸워보자고 했던 스티브잡스는 이제 세상에 없다. 아마도 그런 혁신의 사령관을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시장의 군림세력이 이미 그러한 혁신의 단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때문에 애플의 마니아들은 영원히 잡스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스파르타쿠스처럼 시장의 선두세력을 위협하던 그의 모습은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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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최유리 지음 / 미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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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로 집 안 분위기를 확 바꾸는 벽과 창을 바꾸기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벽과 창만 바꿔도 새로운 집이 되는 것 같은 마술이 일어난다. 이책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 멋진 인생의 모습을 살 곳이라고 하는 곳에서 표현한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 작품집이다.

 

일생이 시트콤 같다며 DIY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아마도 그래서 저자는 기술이나 소재에 집착한 일반적인 인테리어작품집과는 달리 각각의 주제를 설정하여 재미있는 상상력을 동원하려 하고 있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려 하고 있다. 나이가 먹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불어일으키려는 시도나 어쩔 수 없는 나이의 흔적인 건망증을 위한 아이디어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의 모습에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완숙한 모습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주제인 자주 감동하기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나이가 먹는다는 것은 감동이 사라진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계속 감동을 유지함으로서 새로운 삶의 여유를 찾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나를 위한 전시회나 아이들의 모습을 통한 표현 등은 이러한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창과 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자연스레 표현한 다음, 살림하는 여자의 수납벽이라는 주제로 넘어가는 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벽이 자신의 일상을 한정짓는 단절의 의미가 아니라 인생을 나누는 벽의 모습이 되야 한다. 창작하는 여자의 작업실이라는 주제로 연출된 수납공간은 사실 여자의 공간보다는 남자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책을 보면서 항상 아쉬운 것은 남성을 위한 공간이 의외로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각종 가리개를 새로운 용도로 해석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대부분 기성품을 활용하거나 대충 가리는 모습에서 조금만 아이디어를 발휘해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계절에 따라 약간의 컬러나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 질감의 변화만 가지고도 색다른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도 재미있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벽에 표현하거나 밋밋한 커튼이 아니라 단색천에 자신만의 그림을 직접 그린다던지 하는 것만 하더라도 완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 여행을 통해 본 느낌을 자연스럽게 해석하여 표현한 것은 추억은 물론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제주도의 감귤농장을 하시는 분이 자신의 농장을 자식들과 함께 하기위해 농장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 분이 하나둘 농장의 그림이 완성되면서 자식들의 꿈이 함께 영글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한게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저자도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우리의 이야기가 남는 모습은 무엇을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는 곳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은 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느낌들은 우리에게 선조들의 신독(愼獨)의 개념처럼 자신을 스스로 긴장하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됨을 말한다. 아마도 이런 생각이 우리의 삶을 조금은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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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을 신화라 부른다 - 예측불허 전략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22개 회사 이야기
조미나 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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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움직이는 강소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그들을 신화라 부른다]에서 말하는 강소기업의 비밀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22개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성공 이야기를 통해 업계의 리딩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작은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대기업을 잡는 중견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모습을 통해 작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다윗과 같은 강소기업의 길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소기업의 민첩성을 활용하여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1위자리를 고수하는 기업, 트랜드를 창조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트랜더세터로서의 기업,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고객접근성의 접점을 활용한 기업, 독보적 기술력으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을 확보하는 기업이 그것이다.

혁신을 통해 1위자리를 고수하는 기업으로는 전 세계밀폐용기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락앤락, 하청업체에서 시작하여 밥솥시장의 절대강자이 자리에 앉은 쿠쿠, 1,000원의 감동을 선사하는 다이소아성산업, 전통주의 부활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순당, 26년간 부엌가구 시장 부동의 1위 한샘, 농장, 공장, 시장을 통합운영한다는 삼장통합(三場通合)이라는 새로운 경영화두로 성공한 육계가공산업의 1위기업 하림을 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하나하나가 남들의 상식을 깨고 자신의 영역에서 확고한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선두가 된 기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오던 생각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편했던 것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이 이러니까라는 생각으로 다들 머물러 있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고 과감하게 자신을 변화시켰던 그들의 경험은 현재의 위치에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 바탕을 두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변화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적이라 부르는 것이다. 자기혁신의 기업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이다.

트랜드세터로서의 기업으로는 115년 악세사리의 명가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스와로브스키, 조변석개하는 캐릭터시장에서 헬로우키티라는 고양이캐릭터 하나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산리오, 오감을 자극하는 컬트마케팅과 모든 직원이 마케팅직원이 된다는 사고로 고객만족을 끌어내고 있는 히피기업 러쉬, 못 생긴 고무신이지만 새로운 매니아를 만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크록스, 사회적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이지만 설립 3년 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한 탐스슈즈, 레드오션의 치열함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창조하여 독창적 스타일을 강조하는 패션계의 반항아 EXR, 중장년층 타킷마케팅으로 동네상권을 장악한 패션그룹 형지를 선정하고 있다. 약간은 약한 듯이 보이는 기업도 있기는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무형의 상품이 중요한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기업이라는 점에서는 손색이 없다. 상품이 아닌 문화를 팔려고 했다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며 자신의 색깔로 승부한 그들의 근성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식을 깬듯이 보이지만 그 저면에 깔린 놀라운 안목이 그들이 시장의 선두자리에 있게 한 원인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 온라인 전문 강소기업은 10년째 200%의 성장을 하고 있는 오케이아웃도어닷컴, 수익보다는 가치관 경영으로 소르스도 두말않고 타자했다는 알리바바닷컴, 관행이라는 상식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듀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최적화를 통해 승승장구하고 이쓴 사교육시장 1위 기업 메가스터디를 꼽고 있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오프라인의 한계를 온라인으로 최적화시키면서 전문적인 자기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물론 알리바바의 경우 조금은 중국이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 고객의 접근성 확보를 통해 성공했다는 특징은 다들 가지고 있다. 포털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상식을 깨고 자신의 영역을 고수하고 있는 전문 온라인기업의 모습을 통해 고객 접점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울 생각하게 하는 기업이다.

마지막으로 독보적 기술을 통한 1위기업의 자리를 지키는 기업으로는 아시아 치과치료기술의 메카기업 오스템 임플란트, 100%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탁월한 대응력을 통한 셋톱박스 글로벌기업 휴맥스, 컴퓨터주변기기 시장의 숨은 강자 벨킨, 탈 것이 아닌 명품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꿈의 모터싸이클 할리데이비슨, 지식경영마인드로 건설산업관리시장을 선도하는 한미글로벌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기술을 도입하고나 작은 기업으로 시작한 회사도 있지만 남들이 관심두지 않는 영역에서 자신만의 기술을 축적하여 오늘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리에 오른 기업들이다. 후발주자들이 흉내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모방할수록 시장의 영역이 넓어짐으로 인해 더 강해지는 특성을 갖게 된 것은 시장의 선두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기술개발에 끊임없는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하잘 것 없다는 느끼는 영역일지라도 자신만의 기술로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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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없는 성장과 응원석 경제 - 고용 증진을 위한 현실적 정책 제안
박웅서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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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진을 위한 현실적 정책 제안을 말하고자 하는 [고용 없는 성장과 응원석 경제]

 

 

고용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이다. 저자는 고용문제가 사회를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절한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현실적 제안을 말하려 한다.

 

조직사회의 역할은 분노의 관리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도덕의 진화와 사회적 체제를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도덕의 문제에 있어서도 사회체제의 문제에 있어서도 분노 관리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분노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고용의 문제인데, 이 문제가 21세기 들어와 해결이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사회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잉여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잉여를 독점하는 사회에서는 신뢰 상실과 함께 전쟁과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 20세기까지는 잉여의 양이 확대되면 고용도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지만 이제는 잉여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증대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러한 현실은 잉여의 상실과 함께 사회붕괴의 위험을 갖는 것이다. 유럽의 파업시위가 이러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잉여의 독점을 통한 글로벌경제의 확대는 이러한 문제를 더 가속시키고 있다. 좀더 싼 노동력의 공급을 통해 이루어지는 글로벌경제는 결국 내국의 고용축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잉여는 태생적으로 폭력성을 가진다. 만리장성의 예를 볼 때 축성의 의미가 오랑캐를 막으려는 의도보다는 내부의 불만을 성 구축으로 돌려 불만의 목소리를 없애려는 의도였다는 것이 대부분의 역사해석자의 생각이다. 잉여를 통한 축성이 폭력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이러한 잉여의 생산이 현대사회에서는 기업과 정부의 분업화로 나타난다. 기업의 사회적 의미가 여기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이 잉여의 생산에 직접 관여하고 분배의 역할을 정부가 하는 구조가 현대사회의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분배의 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고용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신규고용의 정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실업자의 양산은 마르크스가 얘기한 사회혁명을 유발하게할 수도 있다. 특히 빠른 기술의 변화로 인해 우수기술자를 우대하는 현상은 급격한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세대를 양산하여 잠재적인 사회적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한다.

고용없는 성장을 가져온 배경은 세계화에도 있다. 글로벌경쟁체계에 돌입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자재상한가 철칙이라는 원칙때문에 경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최저임금에 맞추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것은 결국 국내 고용의 포기를 뜻하는 말이며 기술은 고도화되지만 고용은 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무한정보시스템과 스마트제조능력, 무료연결이 가능한 클라우드시스템 덕이다. 

금융의 역할은 무엇인가? 원래 곡물보관업에서 시작한 금융의 시장은 이미 수탈이 내재된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곡물을 보관하는 입장에서는 쌀 때(곡물 생산시기) 사서 비쌀 때(춘궁기) 파는 것이 남는 장사를 하던 버릇 때문이다. 잉여보관을 통한 공공의 역할과 이익극대화라는 상충적인 입장이 항상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시대에서는 권력이 이러한 역할을 하였으나 이재 현대사회에 들어와 권력분산이라는 이념 하에 금융이 독립을 하였고 잉여의 창출이 일상화되면서 금융은 더욱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의 공공재적인 성격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위기가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외면한데서 출발했다고 하는 것은 이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의 단일통화시도는 개별국의 경제주권을 넘기는 것이기에 심사숙고할 문제인 것이다. 

정부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한 고용의 확대는 제정적자의 문제로 인해 지속되기 어렵다. 그래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저자는 고용확대의 조건을 비교역재산업에서 찾을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추어탕집을 예로 드는데 추어탕집을 육성한다고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자영식당에서 1명만 고용을 늘려도 10만명의 고용이 는다는 것을 통해 비교역재를 통한 고용의 확대는 글로벌기준과 상관없이 국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산업이 연관되어 있는 요즈음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전기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가격의 현실화를 지적한다. 본인도 전기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찬성하지만 한전의 민영화는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에너지가격을 현실화하고 분배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미국의 대규모정전사태가 민간전기회사의 투자전략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한전의 민영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가 비교역재를 통한 내수활성화의 과제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원래 상충된다. 이것의 타협이 대의민주주의지만 현대사회에서 적응된 권력은 대의민주주의를 왜곡시키고 있다. 역사의 발전에 소수의 의견이 항상 올바랐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다. 

저자가 결론에서 한국은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인의 종교성, 자유애착, 혼을 들고 있는데 이러한 한국인의 심성은 본인도 소중하다 생각하며 그러나 시스템의 논의는 장기적이면서도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제와 중국의 대표자회의를 혼합하는 형식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현재 한국경제를 한마디로 표현한 제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에는 참가하지도 못한 채 박수만 치고 있는 현실이 우리의 경제현실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수출기업으로 인해 경제성장을 한 나라이다보니 수출경제역군에 대해 많은 공로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수출로 인한 경제성장은 역으로는 국내물가상승이라는 역효과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를 고스란히 떠 안는 국민들에게 기업이 당연히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선거철마다 소득세나 법인세의 감세를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얼마나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결국 국민이라는 틀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의 이야기처럼 국민생활이 피폐해지면 기업도 위태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처럼 중소기업의 영역만이 아니라 자영업자의 영역까지 이익의 확대만을 생각하는 현실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도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도 지적하지만 기업의 경영승계상속은 지양되어야 한다. 항상 한국에서 북한을 보면서 세습주의를 비판하면서 왕정때나 가능했던 일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를 이어 기업을 이어받고 정치권력도 이어받는 현실은 한국인의 특성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유럽이 재산의 상속은 하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는 자세를 우리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누구의 자식이니까라는 생각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급격한 현대화를 이루어내기는 했지만 아직도 의식 저 뿌리 밑에는 봉건주의 사고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만 남아 있는 아들 선호주의 등이 이것과 연관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고용이다. 고용불안은 사회불안에 직결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창업교육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것이 창업자를 만들기 위한 교육인지 창업교육을 하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교육인지가 횃갈릴 때가 많다. 진정한 창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인튜베이터 시스템이 가능해야 하며(현재 6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창업자의 상황에 맞으면서도 새로운 창직이 가능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커뮤니티에 재정의 활용과 재량권을 주고 다만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만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활동보다는 보고서에 매달리는 기존의 공모사업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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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몰캡 업계지도 - 숨겨진 가치주가 한눈에 보이는
이데일리 &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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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가치주를 한눈에 파악하는 좋은 투자의 안내서 [2013 스몰캡 업계지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글로벌 리더로 만든 우량 중견 기업들에 관한 투자 해부도로써 업계의 특성과 상황을 바탕으로 각 업종의 리더기업들을 그래픽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책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테마주에 대한 투자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테마주라고 부르는 일약 성장기업들에 대한 주식을 테마주라고 해야 하지만 우리에게 테마주라는 느낌은 한번 치고 빠지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바라보게 하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는 많은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테마주가 갑자기 급등을 하지만 그 이슈가 사라지기도 전에 거품이 꺼져버려 개미투자자들에게 많은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테마주로는 기후변화에 관한 기업, 금값 상승과 관련한 기업, 선거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SNS관련주 등이다. 이러한 테마주들은 관련 이슈의 여부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가 더 많았었다. 

저자들이 주가상승율과 실적이익률이 반비례했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테마에만 주목한 투자는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테마주를 바라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해 좋은 가치투자주를 발견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의지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가치투자주들은 적절한 시점의 투자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의지가 있는 산업의 투자주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기 업계의 상황에서 적절한 수익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기존의 주식투자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슈가 발생할때마다 따라서 투자하는 관행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따.

이책은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으로 환경과 에너지와 관련한 사업, 스마트기술이라고 하는 IT활용기술, 소프트파워산업이라고 하는 콘덴츠산업, 신기술 장치개발영역인 항공,우주,철도,기계,조선 등의 사업 등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여 각 영역에 투자가치주를 간결한 설명과 그래픽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영역에 대한 세계시장의 상황, 기술적 내용, 우리 업계의 기술력, 활용도, 시장장악력 등을 도표와 함께 설명함으로 인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각 업체의 투자포인트를 짚어 그 업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각 이슈의 발생상황에서 어느 점을 참고할 수 있는 지를 알게 해주어 소문에 휩쓸리지 않게 해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치투자주들의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새로운 기술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자신의 진로를 찾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표와 함께 칼라풀한 편집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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