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 Using Bible Using Bible 시리즈 25
강현주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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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 Using Bible] 단계별로 밟는 아이폰 5 100% 활용법

 

 

숱한 소문 만에 등장한 아이폰 5가 획기적인 변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좀 더 긴 화면과 와이파이 없이도 영상통화가 된다던지 하는 추가적 기능의 빠른 습득을 위한 책이다.


출시가 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뿌렸던 아이폰이 이번에는 약간은 조용하게 출시된 생각이 든다. 각종 루머로 인한 각가지 상상들이 상상으로만 끝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의 선봉자인 애플의 입지는 여전히 굳건한 것 같다. 다만 잡스 이후 약간은 혁신의 모습이 사라진 것같은 맥빠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잡스의 그늘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아이폰 5의 가장 큰 특징은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진 화면이다. 시원스럽게 보이는 창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응이 안된 앱들은 다소 균형이 깨지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운영체제가 변해도 화면을 수정할 필요가 없던 아이폰의 앱체계가 완전히 바뀌면서 새롭게 수정을 하는 점에 개발업체도 약간은 불만을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충전케이블도 8핀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만들기도 했다. 더욱 얇아진 폰을 구성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다.

소프트웨어의 향상은 모바일 지갑서비스인 패스북, 파노라마 촬영기능이 추가된 카메라 기능, 와이파이와 3G망에서 무료로 통화가 가능한 페이스타임, 좀더 똑똑해진 시리의 기능 등이 있다. 

그러나 기본 앱에서 유투브와 지도앱을 빼서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다시 깔아야 한다는 불편함도 보인다. 애플에서 서비스하는 지도가 오류와 함께 여러 지명의 표기 문제 등을 일으키면서 사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도앱이 필요한 분은 앱스토어에서 구글앱을 다시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생김새의 느낌은 길어져서 날씬한 모습이다. 기존의 터치버튼은 그대로다. 기본적인 느낌은 별로 변화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다만 위에서 말한 페이스타임고 몇가지 앱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페이스타임은 iOS를 공유한 사용자들간의 무료통화를 지원한다. 전화의 연락처에서 상대방의 정보화면을 보면 페이스타임이 나오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다만 3G망일 때에는 데이타요금이 많이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옵션을 누르고 파노라마를 누르면 된다. 시작을 누른 후 서서히 돌리면 되고 방향을 바꾸고 싶다면 왼쪽 끝의 시작화면을 누르면 된다. 완료버튼을 누루거나 240도가 되면 자동으로 촬용이 중지된다. 

또한 여러 대의 기기를 공유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기능 등을 설정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하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기본앱의 설명과 함께 업무 향상을 위해 메일, 캘린더, 메도 아이튠즈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중급기능,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급앱을 사용하는 고급과정의 단계로 이루어져있다. 

아이폰 5의 사용자들이 진정한 유저로 가기 위한 지름길을 제시하는 책으로 딱 맞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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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츄얼 -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신병철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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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츄얼 Rirual]을 통해 알아보는 생각보다 중요한 행동의 힘, 해보면 하고 싶어진다.

 

 

의식과 의례를 뜻하는 리추얼은 심리학에서 긍정적인 기억과 연결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 행위를 말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의미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행동이 과연 올바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작은 사이즈로 먹으면 살이 빠질 수 있을까? 홈쇼핑을 보고 있으면 왜 자꾸 사고 싶어질까? 첫 인상에 필요한 시간들은 얼마일까? 19금이 붙으면 더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우리 생활에서 흔히 벌어지는 행동의 습관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결과와는 다른 행동양식을 갖게 되는 원인을 알아보고 긍정적 행위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항상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마음으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의 분석결과 오히려 행동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웃는 얼굴을 통해 연구된 안면피드백가설인데 웃는 척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게된다는 연구결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로 시작된 행동이 정신에 미치는 연구는 양손을 쓰면 더 창의로와진다. 상자 속에 있는 것보다 상자 밖에 있을 때 더 좋은 생각이 난다. 자유로운 걷기가 정해진 걷기를 하는 것보다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행동양식과 관련한 연구는 매우 많다. 사람들이 자신과 닮은 꼴에 더 많은 호응도를 나타낸다는 유사성효과, 남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동조현상(다수가 정당하는 생각, 선택 오류를 피하기 위한 방법, 소속감 가설 등이 원인이다), 고통스러울 수록 돈의 보상을 더 바란다는 연구, 타인의 성공에 질투감을 느낀다는 연구, 마지막에 대한 애착, 부정적 상황을 의식적으로 떨쳐버리려고 행동하는 모습 등이 행동과 마음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들을 작은 리츄얼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습성을 역이용하여 긍정적인 리츄얼을 만들어준다면 좀더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행동양식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으로 저자는 작은 정성, 큰 효과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사실 많은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단 이것을 위해서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의 방식을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체계적 정보처리의 방식과 단서중심적 처리방식이다. 대부분 전자의 방식보다는 후자의 방식을 택하는데 이유는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기, 자기고양성, 인지적 보수성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을 많이 가지는 문제이거나 자기와 연관되어 있는 정보일 경우 후자의 방식을 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정보를 자기와 연관시키면 좀더 체계적 정보처리의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몇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한테 부탁을 할 때 포스트잇에 써서 부탁하라. 정성이 들어갔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잘 들어주게 된다.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거울을 달면 범죄율이 떨어진다. 거울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첫인간은 0.1초에 결정된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몸가짐에 신경을 써라.

불확실성이 내재될수록 더 흥미로와진다. 비밀의 선물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라.

작은 신체접촉이 친밀감을 높인다. 가벼운 스킨십을 활용하라.

낯설은 경험은 경계심을 갖게 하지만 흥미를 배가시킨다. 그러나 낯설음만으로 감동시키기 어렵다. 공감대를 만들어줆으로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학교때 윤리선생님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윤리샘은 매일 우리에게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말씀을 수도 없이 했다. 그래서 주머니에 손수건 넣고 다니기, 잠언읽기 등을 강조하셨는데 다른 것은 별로 기억에 없는데 위에 말씀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마 그것은 정말 행동이 현재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에 대한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행동은 고치지 않는다. 그것이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다. 가끔 선배들 중에 금연을 시도하는 분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담배를 끊으로 하지말고 담배보다 더 좋은 것을 찾는 노력을 하라고 말씀드린다. 그나마 담배로 다른 스트레스를 덮고 사는건데 또 하나의 강박관념을 만들지말고 더 좋은 것을 찾는 노력을 하다보면 담배를 멀리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실제로 나도 그래서 담배를 끊었으니까 말이다.

특히 포스트잇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생각하는데 실천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 다시 포스트잇으로 가족에게 사랑을 전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작은 실천부터 해나간다면 좋은 리츄얼을 통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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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신동흔 지음 / 우리교육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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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에서 보여주는 우리 이야기에 담겨있는 지혜와 사랑, 정

 

 

이야기와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말하는 그의 글에 담겨 있는 생각은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삶의 원형이 담겨 있는 한국인이 가진 심성을 찾아가자는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로 이야기 주머니를 꺼낸 것은 그가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삶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 나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산천을 가면서 말하는 공통적인 얘기는 한국은 작지만 이야기는 가장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 

사실 이야기가 우리사회에 의미가 있는 것은 문자가 없는 백성들의 교육과 도덕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특별한 교훈들을 담고 있는 이유이다. 이것은 300편이 넘을 정도로 가장 각색이 많은 이야기인 아기장사의 이야기에서 나타난다. 사실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가 너무 쉽게 죽임을 당한다는 설정 자체가 허망하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날을 열어줄 수 있는 진인의 출현을 예고하는 선조들의 믿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세의 죽음과 현실의 벽을 넘는 날을 기다리며 살라고 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민중들의 힘들고 어려운 삶을 풀어줄 아기장사를 고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우리네 삶의 아픔과 그 어루만짐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들은 민초들의 저녁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신립장군과 처녀귀신 이야기나 이순신장군과 처녀귀신이야기에서는 그 설화가 사실이냐, 거짓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대 사람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들은 명분이나 영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에 주목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결국 사람의 문제에 주목하지 않으면 우리가 얻는 것은 허상임을 이야기들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네 이야기들에서는 가혹할 정도로 냉혹한 현실을 말할 때가 많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어겼다고 바위가 되어버렸다는 전설이나, 날개옷을 찾자마자 하늘로 올라가버린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등 가혹한 이야기라 느낄 수 있지만 사실 그 이야기의 바탕에 담긴 뜻을 냉정히 살펴보면 그놈의 정 때문에 함께 동승하는 부정의 길에 빠져나올 것을 말하고 있으며, 나뭇꾼의 영혼이 수탉이 되어 하늘바라기의 모습으로 군주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더 큰 희망과 바른 삶을 나아갈 것을 은연중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갈 길을 스스로 찾고 자신의 행동양식을 만들어갈 것을 말해준다.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가진 힘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주푸리의 원형인 성조씨가 귀양가서 부인의 사랑을 확인했다는 이야기나 광천아기의 이야기, 해님달님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내면의 문제이며, 이러한 내면의 발견과 그에 대한 반성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는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을 우리들의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들으면서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울게하고 때로는 기쁘게 하는 모습들을 통해 결국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생각 때문에 저자의 결론도 이야기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바이칼호수의 잉가라강의 이야기나 이기장사의 이야기보다는 무수옹의 길을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어린 아이이면서 영원히 아이인 존재인 무수옹을 통해 인간의 행복이 어디 있으며, 그 행복이 무엇 때문에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사라진 행복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인간의 행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묻고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결론을 맺지 않고 끝난다. 아마도 그건 우리에게 더 많은 상상력을 부여하고 싶은 그의 생각때문이라고 느껴진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즉자적이고 강렬한 그림으로 우리를 현혹하는 디지털문명에서 이야기가 왜 중요하며,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 하는가이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의 출발점을 무수옹으로 돌리고 싶은 것이 그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강요된 지식의 삽입이 아니라 아이 들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책의 제목도 이야기의 힘이라고 힘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을 것이다. 어머니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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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란 무엇인가
야마모토 시치헤이 지음, 고경문 옮김 / 페이퍼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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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국화와 칼, 일본인이 파헤치는 일본의 행동원리를 말한다.

 

 

이책은 일본문화론의 대가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일본의 문자, 신화, 종교, 정치, 경제, 법 체계를 살펴보면서 일본인의 독창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책이다.


그가 일본의 역사적 시점을 고대와 중세의 독자적 문화의 시대와 서구의 충격을 받는 시기와 이후 현대화시기라는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내용은 이 책의 관점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그는 일본의 문화는 독자적이며 근대화의 충격이 서구로부터 왔지만 자신들의 본성에 이미 자본주의적 본성이 있었으며 그러한 원동력이자본주의의 선두에 서게 된 배경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대문화를 얘기하는 많은 항목에서 중국과의 연관성과 자국의 독특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사실 한국의 많은 사학자들이 일본과 한국의 문화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는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러한 것을 넘어 역사학계에서 폐기된 임나일본부설까지 그러한 설이 있다는 말로 등장시키는 것을 보면 자국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한국의 역사를 중국에 대한 레콘키스타(국권회복운동)라고 표현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한사군이 한반도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왜곡되었으며 차라리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관계였다고 보는 것이 맞는 인식이었을 것이다. 그가 일본은 섬나라라는 환경덕분에 안정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말하지만 동아시아 상황에서 독자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일본 문자인 가나의 독창성과 율령제 도입, 신사, 무사계급 등을 통해 말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원인 없는 결과만을 말하는 듯한 느낌마져 든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 한다. 너무 일본의 독창성에 집중한 나머지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의 흐름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물론 그도 타국의 문물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국의 문물은 살짝 빠지고 중국의 문물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한때 한국을 지배했던 그들이 한국의 문물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일반적인 일본지식인의 생각일 것이다.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역사인식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소득이 컷다.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중국과도 맞설 수 있는 일본의 역사라는 관점과 자신만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그의 생각은 일본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의 법치권이 어지러워 장원관리를 맡는 사병조직이었던 무사계급(사무라이)이 경찰권을 맡았던 것이 무사정권을 만드었으며, 이것이 중국과는 달리 문화나 종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많은 나라들이 고대에 불교를 도입했던 것은 정치적 안정을 위해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불교가 커지면서 갈등이 심해질 때 유학의 등장과 더불어 문권정치가 구성되는 것이 중국과 한국의 정치역사이다. 그러나 일본은 유학을 철학적으로만 받으들이고 자신의 신토(神道)와 불교를 혼합한 정치체제를 유지했다. 이것이 오늘날에도 천황을 떠받들고 있는 일본인의 뿌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메이지유신을 그린 일본의 그림)

 

일본인 불교와 신토를 끝까지 유지했던 것은 그들의 사무라이 전통을 지키기 위함이다. 타국에서는 매우 위험하게 볼 수 있는 전통이지만 그들의 시작은 자신들의 안녕을 지켜주는 경찰권의 대신이었으며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켜주었던 것이 불교와 신토인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천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이명박대통령이 천황의 사과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러한 일본의 의식을 너무 과소평가한 행동이라는 것이 이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일본전체와 싸우겠다는 의사로 일본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우리가 싸울 때도 부모를 언급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었던 것이다. 

신사는 한국인에게는 매우 낯선 존재이다. 절도 아니고 신당도 아닌 이상한 존재에 일본은 사생결단한다. 한국인들은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찾는 일본 정치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다. 저자는 신사의 역할이 기청(起請)의 대상이었다고 말한다. 고대로부터 중요한 계약을 신사에서 하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계약의 중심이 신사가 되었으며 보통 중국이나 한국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방식이 그들은 신사에 맹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적으로 계약을 말하는 그들의 관습에 이미 자본주의적 습성이 내포되어 있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러한 말은 미국의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클라크의 말은 인용한 대목에서 들어나고 있다. 클라크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은 메이지유신이라는 반쪽짜리 혁명만으로 근대화와 공업에 이루었는데, 중국은 두번의 혁명을 겪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는가라는 기고를 했던 것을 인용하면서 그는 일본인의 천성에 이미 자본주의적 습성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일부 동의하는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을 무(武)의 나라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속성은 당연히 기술을 강조하게 되고 그러한 측면이 자본주의적 측면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맞다. 그리고 섬나라의 특성상 무역업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필요한 자원을 구할 수 없다는 요인도 이러한 자본주의 발전을 용이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사실 일본이나 한국, 중국이 모두 쇄국의 과정을 겪었지만 세나라가 취하는 태도는 전혀 달랐었다. 일본이 발빠르게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는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데 비해 한국은 더욱 쇄국화를 추진하여 결국 일본의 총칼에 의해 근대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중국도 외국의 대포의 외압으로 근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누가 승자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역사에서는 승자도 없으며 패자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바른 역사 인식 아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오늘 이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의 출발점이며 동아시아가 갈등이 아닌 대화의 모습을 이어가야 하는 이때에 우리가 가져야 할 긴 안목이다.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서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자세부터 취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고 이해가 않되는 것은 천천히 해나가는 긴 외교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당국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민간채널의 확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지식인으로서 일본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감정적으로 일본은 어떻다가 아니라 일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우리의 생각도 전해보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를 위해 우리 자신이 우리 역사를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정체성이 없는 국민은 국제관계에서도 주도적이 될 수 없다는 반성을 해야 한다. 누군가 한국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평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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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챔피언 - 삼성, 아우디, 구글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 되었나
The Growth Agenda 지음, 김정수 옮김, 뿌브아르 경제연구소 감수 / 유아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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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챔피언] 이제 불루오션과 M&A시대는 끝났다. 지속성장력에 집중하라.

 

 

성장하는 20개 기업의 분석을 통해 미래의 성장코드를 찾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사례를 통해 끊임 없는 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기업성공의 두요소는 전략과 문화이다. 이책은 치열한 경쟁세계를 이끌고 있는 20개의 성장기업들을 분석하고 있다. 물론 성장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성장은 고용과 혁신을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백년 이상의 기업과 신생기업이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좋은 전략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성장을 위해 M&A전략이 중요하다 생각했지만 기업문화의 결합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요즘은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혁신을 이끄는 모델은 핵심역량의 집중, 다기능팀의 양성, 단계별 전략의 폭넓은 유연성, 고객 통찰력을 통한 수정, 기술라이센스를 통한 지속적 우위전략 들이다. 이것을 위해 정보공유, 개방형 혁신구조, 영리한 M&A, 팬기반을 활용한 고객참여, 핵시역량을 보완할 제휴조직, 정확한 미래예측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진입장벽을 계속 높이기 등이 필요하다. 이미 세계시장은 대기업이 역할이 축소되고 있으며(정보민주화, 국제가치사슬), 신흥국성장과 국가보다는 도시간 네트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자.

디자인을 통해 성장을 하는 기업으로 아이디와 삼성을 뽑고 있다. 먼저 아우디는 포르쉐로 인해 만들어진 브랜드경쟁력과 기술력을 디자인을 통해 완성했다. 기술을 저해하지 않는 디자인을 가진 차라는 평가를 갖게 되었다. 조직을 디자인중심으로 운영하며, 플랫폼이 공유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삼성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말처럼 디자인을 통해  재편하고 있다. 특히 엔니지어와 디자이너의 비율이 50:1로 디자인중심의 기업이다.

다음은 정보력의 혁신기업이다. 먼저 아마존은 고객중심이라는 목표를 통해 가격과 선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 구글은 검색을 허브로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는 혁신을 만들어냈다. 특히 3M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20%의 시간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모델은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지메일, 안드로이드, 구글북스 등은 차세대 성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재미라는 주제로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 레고와 애플의 혁신도 좋은 사례이다. 지구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레고의 목표는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과 개발에 참가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애플은 패쇄성과 혁신이 결합한 특이한 모델이다. 자신감과 통제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인 애플스토아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고 있다. 

식품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네슬레와 펩시코는 글로벌기업이지만 지역 맞춤으로 혁신을 만들고 있다. 네슬레는 식품이 최고의 의약품이라는 목표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인 신흥국에 47%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브랜드 육성과 지역맞춤형 R&D센타를 운영하여 혁신을 만들고 있다. 펩시코는 청량음료에서 시작하여 오렌지주스 등의 다각화를 통해 경쟁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웰빙문화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저당 음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실에 적응하는 혁신기업은 레킷 벤키저는 일회용품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소그룹으로 운영하여 대기업병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속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P&G는 외부 아이디어를  최대한 차용하는 혁신을 하고 있다. 특히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고객경험을 혁신으로 만들고 있는 기업은 스타우드 호텔과 인디텍스를 들고 있다. 스타우드호텔은 5년간 2배로 성장하고 있으며 브랜드와 재정,규모면에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뷔페처럼 골라 선택할 수 있는 호텔망으로 유명하다. 인디텍스는 자라의 브랜드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의 특징은 속도로 다양성을 이긴다는 전략이다.매주 2번 시장의 동향을 살펴 제품에 반영하며 재료, 생산, 유통의 단계를 최대한 빠르게 단축하고 있다. PDA재고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다. 

신흥시장인 인도의 기업인 타타와 바르티도 들고 있는데 타타가 140년이 넘는 기업이면서도 자국시장에 머물지 않고 비전보다는 변화공유에 힘쓰는 기업이다. 바르티는 아웃소싱모델로 전문가에 일임하고 관리에만 전념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민단체와 결합한 사회적 모델은 많은 제3세계국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자원을 통한 혁신의 기업은 바스프와 셸기업이다. 바스프는 에너지관리, 원료교체, 나노기술, 유전자공학, 화이트바이오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산업을 이끌고 있는 혁신기업이다. 셀은 가치사슬을 통합하여 장기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새로운 대체에너지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의 상생으로 혁신하는 기업으로 롤스로이스와 ARM홀딩스를 들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국가별 기술네트워크를 통해 계속적인 혁신을 이루어내는 기업이며 ARM홀딩스는 모바일칩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태블릿과 이북리더기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건강관리의 혁신기업, 인도 나라야다 트르다얄라야는 세계 최대의 암 병원으로 과정의 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글로벌경쟁력을 만들고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당뇨병전문가라는 타이들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제품판매보다는 환자관리라는 목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혁신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의제를 함께 개발하면서 혁신기업의 이미지에 올랐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역할이다. 변화의 촉매자로서 구체적이고 간단명료한 목표를 제시하고, 가치공유와 조직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낮추는 형식으로 혁신DNA를 만들고 있다. 미래예측력을 가지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흥국시장의 다각화를 통해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중국의 지적재산권을 도외시하는 모습과 인재부족 의 모습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역시 혁신을 만들고 있는 기업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자본의 힘으로 혁신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혁신하는 기업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은 M&A가 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혁신하는 기업은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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