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나퇴락한다. 인간이 퇴락할 때면 그는 언제나 자신의 ‘운‘과자신의 운명에 대해 과도하게 관심을 가진다. 삶 자체가 매혹적일 때면 운세에는 완전히 흥미를 잃게 마련이고, 운명이라는관념은 아예 들어서지도 못한다. 삶이 비참해지면 그때는운을 걱정하고 운명에 놀라는 것이다. 예수 시대에 이르러운에 대한 걱정과 운명에 대한 놀라움이 너무나 지나쳤던인간들은 삶은 하나의 기나긴 고통이고, 하늘에 들어갈 때까지, 즉 죽기 전까지는 운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장대한 선언을내건다. 이 선언은 모든 인간들에게 수용되었고, 우리 시대에이르기까지 부처와 예수를 막론하고 중요한 신조로 남아 있다.
이 신조는 우리에게 엄청난 양의 사고형식을 제공해주었을뿐 아니라 우리를 일종의 살아 있는 죽음의 상태로 인도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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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 영광스러운 작품은 끝을 맺는다. 꽤 역겨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복수는 예루살렘 유대인들에게 진정 성스러운의무였지만, 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성인들과 순교자들의영속적인 자기 예찬과 이들의 뿌리 깊은 오만함이었다. "흰두루마기를 입은 이들은 얼마나 혐오스러운가. 이들의독선적인 통치는 그 얼마나 구역질이 날 것인가! 새와 꽃,별과 강, 모든 우주를 없애버리자고, 무엇보다도 자신들과그들의 ‘구원받은 귀한 형제들을 제외한 모든 이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고집하는, 그야말로 그것만 고집하는 이들의 정신이란 진정 얼마나 사악한가. 꽃이 결코 시들지 않으며 영원히 그대로 피어있는 이들의 ‘새 예루살렘‘이란 그 얼마나 불쾌한가! 시들지 않는 꽃을 소유한다는 건 그 얼마나 끔찍하게 부르주아적인가!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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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은 습관을 의식하면서 잘못된 몸의 움직임을 알게 되었다. 의도적인 의식상태로 내 몸의 움직임을 살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알 수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나를 구해줄 것이다.

내 삶 속에서도 순간순간 조금씩이라도 인히비션과 진행과정을 실천한다면,고착화된 몸과 마음의 습관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상호 소통하는 존재로서의‘나‘가 될 수 있겠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신뢰감으로 바뀌고,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 또한 자라나게 됩니다. 이처럼 알렉산더 테크닉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는 것,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스스로를 대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어쩌면 오래된 몸과마음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근본적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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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적 손상narrative injury‘은 이러한 분절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질병, 이혼, 사별,전쟁, 재난처럼 삶의 궤적을 철저히 뒤바꿔놓는 급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그에 해당한다. 느닷없이 역전된 운명의 비극은 비단 좋은 것들을 앗아갈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히 나쁘다. 한때 누린 건강, 결혼 또는 일을 할 수 없어 비극적인것이 아니다. 선명한 길이 앞에 펼쳐져 있었으나 더는 그런 사람이 아니게 되어 비극적인 것이다. 그러한 비극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단순히 우리의 일부를 잃는 것이아니라, 남은 부분을 이해할 능력을 상실한다. 즉 우리 존재를 서사화하는 능력이상처를 입는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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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심판 이후 땅과 하늘과 모든 피조물이 사라져버리고 오직 영광의 천국만이 남아 있다 해도, 여전히 저 멀리깊은 곳에는 영혼들이 고통받는 불타는 화염의 호수가 있는것이다. 영광 속에 빛나는 영원한 저 위의 천국과 유황으로빛나는 저 아래의 고문 호수. 이것이 모든 파트모스주의자들이가지는 영원에 대한 비전이다. 자신의 적들이 지옥에서 불행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이들은 천국에서도 행복할 수가없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비전이 특별히 계시록과 더불어 세계에 존재하게 된 것이었다. 이전에는 이런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 P161

개인이 분리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가 자신에 대한 의식을갖게 되어 [집단의 일체화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 그가, 신화적으로 말하자면, ‘생명의 나무‘ 대신 ‘지식의 나무‘의 과실을먹음으로써 자신이 소격되고 분리되었음을 알았을 때에야 비로소 유일신의 관념이 발흥하여 인간과 우주 사이에 개입했다.인간이 가졌던 가장 오래된 관념들은 순전히 종교적이었으며,
거기에는 어떤 종류의 유일신이나 신들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신과 신들은 분리감과 고독감에 ‘빠졌을‘ 때 들어온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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