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정신으로 치과 가기 2

 

 

왼쪽 뺨이 얼얼했다
무심결에 피와 침을 뱉어낸다
내게 꼭 맞는 것이 빠지고 난 자리
고작 이 하나이면서 같이한 삶이면서 나였던 것
달라 했지만 줄 수 없다 했다
나와 늘 한 몸이었는데 고작 이 하나라서
고작인 건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렇게도 나이고자 했지만
매일 얼마나 떨어지고 있었나 얼마나 덜어낼 것인가
거즈를 뱉어내고 평생 이 빈자리를 더듬겠지

버스에서 우산 하나를 만난다
너는 누구의 무엇이었다
가 여기 이러고 있는 것이니
나는 이 하나도 못 챙기고
비가 오면 빈손으로 맞고 가는 사람이라
너도 두고 내린다
햇빛은 우리를 비껴가는 찬란

 

 

 

어제는

 

지나쳤지만
아니 난 이미 결심을 하고 있었지
오늘은 하나, 둘, 셋...
한 녀석 더 하시면 만 원인데요.
네? 아....
화려하게 핀 장미와 여러 이름 모를 꽃들을 보다가 어김없이 또 허브.
외양보다 실속을 챙기는 자라서? ㅎㅎ
모히토, 각종 요리에 쓸 생각으로... 오가다 휘휘 향기도 맡고....-.-;
애플민트, 로즈메리, 바질, 한 녀석은 허브가 아닌데 이름이 뭐였지. 할 수 없지. 예쁜 이름을 생각해볼게.


권여선도 한국 문단에 허브 같은 존재.
집에서 혼자 술 드실 때 무슨 생각하세요?
그런 생각들은 보통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너무 시시하거나 너무 무시무시해서.

 

 

 

 

날벼락

 

요즘 Axt 권여선 작가 편 출퇴근용으로 잘 읽고 있었는데ㅜㅜ...
정기구독 들어가야겠네요. 흑.
Axt 덕분에 5만 원 이상 살 때 추가 마일리지 혜택받아 좋았는데...
하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문학잡지가 정가 2900원; 거기서 10% 할인해 2610원;;
3년 동안 고마웠어요. 은행나무 출판사//
좋은 시절 또 가는군요😭/~

 

 

 

 

 

 

 

 

 

 

 

 

시시콜콜한 인간, 시키지도 않은 걱정

 

온라인 서점 굿즈 때문에 어쩌다 보니 굿즈 마니아가 되면서 발전도 매우 바라게 되었다. 책을 꾸준히 사니 굿즈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니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알라딘은 우양산과 티셔츠를 알라딘 6월 굿즈로 내놓았다. 작년에 티셔츠를 너무 늦게 내놓아 실패를 겪은 걸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때 <연인>이랑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티셔츠 두 개 사줬는데... 이건 진짜 사준 거다. 디자인이 전혀 맘에 들지 않았다고ㅜㅜ! 내가 사진 자료, 그림까지 그려 참고하시라고 그렇게도 노력했건만!
알라딘 티셔츠 질은 좋다. 면도 톡톡하고.
진짜 문제는... 그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 같아 가타부타 말하는 걸 자제했다. 실패로 다시 안 나오겠구나 상심했는데 올해 다시 보니 반갑다. 거듭 실패하지 않길 바라며 소비자 조언을 좀 하자면

0) 사이즈 범위를 M/L 두 가지로 줄이시는 게 재고 부담을 덜 텐데...

1) 여성 기본 사이즈가 너무 벙벙하다. 남녀 공용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팔 길이 정말 어쩔;; 요즘 남성 티셔츠도 팔 길이 짧아요~ 외출용으로는 좀 그렇고 집에서만 입어야 될 거 같다. 책 읽는 여자의 기본 사이즈? 집에서 편하게 입고 보라는 배려를 내가 무시하고 있는지도

2) 사이즈 문제를 무마할 수도 있는 디자인이 제일 문제다. 올해 디자인도 알라딘의 굿디자인에서 꽤 동떨어져 있다. 보통 1~2가지는 눈에 확 들어와야 하는데 다 고만고만.... 리뉴얼한 알라딘 선물상자 정도만 돼도 걱정을 안 하겠구만ᅳ.ᅮ... 왜 티셔츠로만 오면 이리 되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작년에 이어 이게 개선되지 않은 게 아쉽다.
그래도 사긴 살 거라는ㅡ.ㅜ; 후유, 그놈의 정이 뭔지.


스누피와 도라에몽 디자인 지금 유니클로에도 많아서 이거 참 올해도 좀 걱정a....
아, 난 정말 시시콜콜 참견에 걱정이란 말이야.

알라딘은 날 싫어할 거야... 알라딘은 날 싫어할 거야... 알라딘은 날 싫어할 거야...

 

 

 

● 1일 1사진 & 책책

 

나는 꽃분홍, 핑크 종류 옷이 거의 없다. 과다한 화사함이 부담스럽다. 바깥에서 주로 그 색깔을 보게 되는데, 나이 든 여성들이 입은 것을 볼 때 화사함과 처연함을 동시에 느끼게 돼 마음이 복잡해진다.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모든 게 기표다. 살아있음을 알리는 기표들. 한데 어우러져 있으면 좀 나은 걸까. 걷고 기다리며 우리 대부분은 그저 스쳐 지나간다. 안녕이란 쉬운 말도 생각처럼 쉽게 나눌 수 없다. 한국이란 사회는.

 

갑자기 읽고 싶어서 90일 대여가로 새뮤얼 버틀러 『에레혼』을 구매했다. 그가 쓴 책 중에 유일하게 흥행한 소설. 화가로도 시원찮게 풀렸다고 하니 동병상련 생기려고 그러네ㅜㅋㅜ
150년 전 소설이라 도입부가 지루한데(이제 흥미진진해질 거야... 우후후... 힘주는 게 느껴져서^^;;) 미지의 세계에 도착했음에도 AI 예견 부분은 전혀 느낄 수 없이 아직 목가적이다.


 

출퇴근길에 시집을 자주 본다. 신철규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읽었다.
새로운 걸로 슬프게 할 수 있을까. 슬픔은 익숙한 데서 오고 그래서 정서를 말할 때 우린 익숙한 걸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그걸 매일 궁리하다가 이 지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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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6-03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스트가.... 으아아아아아악스트ㅠㅠ

AgalmA 2018-06-03 21:45   좋아요 0 | URL
악스트라 악!

stella.K 2018-06-0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올라도 너무 올리는데요?
한 7, 8천원해도 될 것 같은데...ㅠ

AgalmA 2018-06-04 13:20   좋아요 1 | URL
요즘 북클럽 활성화가 붐이잖아요. 은행나무출판사는 악스트로 힘을 모으려고 하는 거 같은데요.
오프라인 행사 등도 계획 중이라는 걸로 봐서 악스트 개별 판매보다는 내실있는 규모로 만드려는 장기화 전략이겠죠. 그러자면 뒷받침해줄 자금도 필요할테니 저 금액이 적정하다고 판단했겠죠. 저 정도 금액이 되면 개별 판매는 확실히 떨어질테니 정기구독을 바랄 수밖에 없겠죠.
행사 금액이 분명 이전 2900원 가격이 아닌데 뻥 섞인 마케팅을 할 정도로 급하긴 한가 봅니다ㅎ;
3년 동안 혜택 받은 게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_~

레삭매냐 2018-06-04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악스트 한동안 구독했었는데...
언제나처럼 전혀 읽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전에 저희 북클럽 소개도 되고 그래서
애정했었는데, 애정은 정말 쉽게 식는군요.

사실 다른 것보다 책들에 대한 리뷰 때문에
구독했었는데, 리뷰가 생각만큼 앗싸라하지
않아서요.

예전에 한겨레21/창비처럼 받기만 하고 봉
투도 뜯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죠.

AgalmA 2018-06-04 15:51   좋아요 1 | URL
변화 모색을 대폭 해야 할 시점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자주 읽다 보니 말씀처럼 돈 주고 보는 리뷰가 공짜 알라딘 리뷰 보는 것 이상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싶을 때 많았거든요ㅎ; <악스트>는 싸니까 큰 불만은 없었어요ㅎ
저로서는 투자하는 셈치고 1년 정도 도와줄까 하는 심정입니다^^... 남의 리뷰 읽는 시간에 책에 집중하는 게 더 도움이 되죠. 제가 남의 리뷰 읽는 건 관심책을 읽게 되는 동기 부여가 제일 큰 목적입니다.
 

멤버십 카드 언제 써먹나 하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

이런 걸 바라고 북클럽 문학동네 가입한 거 아니겠어요ㅎㅎ

이 전시 보고 근처 있는 구슬모아당구장  <EXIT, 또 다른 시작> 무료 전시까지 보고 한남동 산책 & 맛집 탐방? ㅎㅎ

 

 

 

✨북클러버 초대 이벤트✨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의 요소들―햇살, 눈, 비, 안개, 뇌우 등―을 매개로 작업해 온 세계적인 아티스트 26명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사진부터 촉각과 청각을 극대화한 설치작품까지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17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소개"

📍전시: 디뮤지엄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29길 5-6)
초대 일정: 5/30 – 6/19
입장 방법: 입장 시, 북클럽 문학동네 멤버십 회원 카드 제시(중복, 양도 불가. 본인만 해당)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onViewTab1.do

 

전시 추가 정보는 위 주소에서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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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주 번역 시집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이 시집이 특히 맘에 드는 건 커버부터 페이지 한 장 한 장 튤립 이파리처럼 매끄러움과 부드러움이 가득해서다.
시의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그러한 것처럼!


5월 26일 자 1125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삼성 노조 탄압으로 한 달 수입이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40만 원이었던 서비스센터 수리 기사의 자살에 얽힌 이야기였다. 그런 그의 유족 합의 보상금으로 나온 6억... 삶에는 절대 주지 않던 돈. 2014년에 받은 그 목숨 값을 다 써버렸다는 아버지.
원망스럽다.
원망스럽다.
강릉까지 갔지만 사망 시간을 추정하건대 정동진 일출을 보지 못하고 그는 눈을 감았을 거라 했다. 그는 일출처럼 승리의 희망을 꿈꾸며 유서를 남겼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모든 시가 그렇게 스러지는 우리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 시이며 강령처럼 읽힌다. 이 날은 「변증법을 찬양한다」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생각하라"
지배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 비웃는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생각하자"

"싸우자"

 

 

 

 

 

소설은 보편성의 획득

"나는 전날보다 조금씩 조금씩 더 더러워지고 더 너저분해지고 더 혼란스러워져서 차츰차츰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과 달라졌다. 그러나 공원에서는 자의식이라는 짐을 지고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공원은 내게 문턱, 경계선, 내면과 외면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공했다. 길거리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식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공원은 나에게 내면적인 삶으로 돌아가 순전히 내면적인 관점에서 나 자신에 전념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하늘을 가릴 지붕 없이는 살 수 있지만 내면과 외면 사이의 평정을 확립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공원은 나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었다. 어쩌면 그곳은 정말로는 집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피난처가 없었던 내게는 그곳이 집이나 거의 진배없었다."

 

ㅡ 폴 오스터 『달의 궁전』

하루키나 폴 오스터의 책 세계엔 청춘의 실패자, 패배자, 뚜렷한 인생 목표 없음, 무기력의 진한 페이소스가 있다. 하루키의 한 수 내려놓으면서 치고 들어가는 공략과 오스터의 치밀한 직조 공략 비교는 재밌다. 하루키가 환상을 적극 끌어들인다면 폴 오스터는 우연을 적극 끌어들인다. 그것들은 대체로 긍정을 향한다. 작가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미묘한 혹은 극명한 차이는 언제나 흥미롭다. 하루키 친구의 죽음, 폴 오스터 친구의 죽음이 원체험으로 작품에 반영되는 비교도 주목할 만.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는 90년 대부터 폭발적이었던 여성 작가들, 기형도 등이 있었다. 그들에게도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의 원체험, 실패와 좌절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충분했던가. 감성 안에서만 머무르기 혹은 치달음, 시라는 한계 등등.

지금 장강명은... 이성으로는 충분한데 감성은 얼마나 녹여내고 대변하고 있는지 그게 좀 아쉽다. 이 점은 김영하 소설에서도 계속 느끼는 점이다. 드라이한 그들의 특성. 그것은 변별 이상이 되고 있는가.
가학에 이르는 자기 몰두 아니면 소위 문단용 문학성에 그치는 한국 소설의 오랜 두 양상.

황정은, 최은영은... 과반 이상을 넘었다고 보긴 어렵다.

나는 지금 역량 이상을 해내라는 과도하고 무례한 요구를 하는 것인지도.
소설은 특수성이 아니라 보편성의 영역이다.
보편성의 획득은 정말 어려운 일.

 

 

 

 

● 책 사냥꾼의 고민
움베르토 에코 『미의 역사』(2005)는 나오자마자 샀었는데 짝인『추의 역사』(2008) 나왔을 땐 형편이 좀 어려워서 다음을 기약하고 못 샀다. 중고 알림을 해놨어도 순식간에 사라져 수 년 동안 계속 놓치다가 드디어 입수.
노총각 냄새(이거 비하인가요-,-;) 같은 게 나길래 북퍼퓸(윤동주) 칙칙~~ 금세 산뜻해졌다. 오~북퍼퓸 사길 잘했지☺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궁극의 리스트』는 언제나....!

월말 되니 이제 e book 구매는 뭘 해야 할까 고민일세.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되는 건지...

 

 

 

 

 


 

 


● 알라딘 원두

신상 <알라딘 블렌딩 초여름> 나왔길래 긴급 입수ㅋㅋ
원두가 떨어져서 며칠 계속 바깥에서 입에 맞지 않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에스프레소 먹다가 내 손으로 해 먹으니 정말 좋군! 역시 내 입맛엔 에티오피아!
풍부한 향과 적당한 고소함~



● 무정한 사람
여행 약발이 떨어져 또 일상이 버거워지고 있다.

카톡에 이름, 대문짝 증명사진을 올려놓지 않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지 못한 사람은 나를 알아보기 어렵다.
오늘 대학 후배가 "저.... 혹시 ㅇㅇ 선배세요...?"
하길래 "응. 안녕 ㅇㅇ야~ 오랜만이얌!"

했더니 "엉엉, 이 무정한 선배야!X10~~~~~"소릴 들으며 ㅎㅎㅋㅋ
보고 싶었다고 말해줘서 내가 더 고마웠던 인연.
일 끝내고 아침에야 잠자리에 들며
왜 사는지 한없이 무겁던 마음에 초여름 미풍처럼 온 소식, 사람.
다음 달에 당진 가서 낮술 먹을 약속이 잡혀 좀 더 힘내 살아야겠다. 그동안 책도 더 사겠지.......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 내 부족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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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5-30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퍼퓸이라는 신문물을 AgalmA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물론 알아도 구매까지는 선뜻 손이 안가지만요.ㅋㅋ

AgalmA 2018-05-30 17:59   좋아요 1 | URL
전 얼리어댑터 쪽은 분명 아닌데 보는 게 많으니 견물생심도 증가해서 ㅠㅠ;;;

cyrus 2018-05-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추의 역사>를 가지고 싶습니다. 책을 살 수 있는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마침 알라딘 서점에 책이 있는데 돈이 부족해서 못 산 적이 있어요. 반대로 책 살 돈이 있는데 정작 사고 싶은 책은 없어요.. ^^;;

AgalmA 2018-05-30 19:02   좋아요 0 | URL
<궁극의 리스트>도 몇 번을 놓쳤는지ㅎ; 역사로 보면 미가 할 말이 더 많을 거 같은데 <미의 역사>보다 <추의 역사>가 더 두꺼운 게 흥미롭습니다. 에코 <중세 1> 이후 책은 엄두가 안 나네요ㅎ...아이고, 이 벽돌책들;;
ㅎㅎ 저도 그래요. 적립금 넉넉할 땐 별로 흥이 안나서 안 사고 적립금 하나도 없을 땐 관심 신간 대거 나오고 사은품 굿즈 많으면 앉아서 동동ㅎ; 일단 지르고 보는 습관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참 어려워요^.ㅜ;

레삭매냐 2018-05-3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정말 아주 오래 전에
<미의 역사>인지 <추의 역사>를 샀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못 읽었습니다. 순전히 소장용으로
쓰담쓰담을 위해 산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이러스님의 타이밍이라는 말쌈에 격렬
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책읽기 아니
책사기는 전적으로 타이밍입니다.

AgalmA 2018-05-30 23:24   좋아요 0 | URL
<미의 역사>는 글 쓸 때 참고도 많이 해서 제겐 나름 실용적이었는데요ㅎ
<추의 역사> 도서관에서 빌려 보다가 완독 못하고 반납하기를 여러 번해서 소장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ㅎ!

예전엔 이 책들 참 두껍다 했는데 이젠 워낙 벽돌책이 많아서 만만하게 보이네요..아하하하;;; 까불다 다친다....

2018-05-31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8-06-01 20:38   좋아요 0 | URL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제재가 필요한데 이럴 때 국가는 자본주의의 유령 같네요ㅜㅜ
 
알라딘 블렌드 연두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단맛은 잘 모르겠고 에피오피아 향과 고소함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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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공휴일 때문에 엄청 늦어진 oo 책 박스 개봉하고 다음은 알라딘 책 박스.
나 1일 이삿짐센터 직원 된 기분...

허겁지겁 김밥을 싸고 힘을 내본다.
내가 싸는 거니까 치즈 왕창 넣어!
먹고 읽기 힘드네;

 

 

 

20185월 내가 산 책 (알라딘- 3)

"안녕하십니까. 이 달 굿즈는..."
"안 사요!" 가 안 되는 나날...


☆ 관심 신간
장강명 『당선, 합격, 계급』(민음사)
ㅡ 장강명 다운 접근이자 장강명이라 더 잘 쓸 르포~ 「책, 이게 뭐라고」팟캐스트 때문에 은근히 정들어서 까기 힘들면 어쩌지ㅎㅎ 물론 저는 까기 위해 책을 보는 건 아닙니다!
※  y님, 땡스투 제가 했어요/ 생색 생색~~~

노엄 촘스키 『불평등의 이유』(이데아)
ㅡ 이름에서 엄하고 따지기 좋아할 거 같은 뉘앙스를 느끼게 되는 그 분이시닷~~

W.G. 제발트 『캄포 산토』(문학동네),  구간 『아우스터리츠』(을유문화사)
ㅡ그동안 잘 만나지 못하고 있었죠. 이번에 좀 친해져 봅시다/

 

 

 

☆ 컬렉션 아이템
조르주 페렉/자크 루보 『겨울여행 어제여행』
ㅡ 페렉...후후후...페렉....후훗


질 들뢰즈 『매저키즘』(인간사랑)
ㅡ들뢰즈...후후후....들뢰즈....후훗


☆ 중고 도서
크리스토프 코흐 『의식』(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알마 출판사)
ㅡ 슈테판 클라인 인터뷰집《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에서 코흐를 좋게 봤기에 그의 저작으로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맥주를 동시에 먹고 있는 대책 없는 나의 자유는 모르겠고 의지여!

 

※ 책에 크리스토프 코흐라고 인쇄되어 있고, 다른 책에서도 크리스토프 코흐로 소개되고 있으며, 스펠링도 Christof Koch인데 알라딘 검색에서는 크리스토퍼 코흐라고 해야 이 책이 뜨네요. 수정이 필요할 듯/

 

 


 

 

 

 

 

 

 

 

 

 


알라딘 굿즈 / 5월 알라딘 굿즈
우드 유리 보틀
ㅡ 알라딘 보틀 아직 안 쓴 것도 많지만 휴대하기 가장 심플한 걸로 고름. 집에 랩걸 북파우치가 있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세트ㅎ;


☆ 소비에트 프로파간다 엽서 박스
ㅡ 세도 세도 끝이 없는 멋진 엽서들! 러시아어를 안다면 더 재밌을 듯~
북한 엽서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민주주의 독서대랑 나란히 놓으니 기분이 묘함ㅎ;
『장서표 100』보다 이 사은품 엽서 100이 더 나은 듯도ㅋ


 


 

 ☆ 한국 현대사 민주주의 독서대(1987. 6.10 대회 성명서)
ㅡ 블루 독서대는 없으니까 산다!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 적립금 꼴랑 2천 원 받으며 이 달에도 알라딘에 참 충성했다-,.-
사은품이 많아 기프트 북으로 보낸 거까지 치면 굿즈도 어지간히 샀다... 뭘 더 살 거 같은 불안감 속에서....

 

 

 

 

 

 

 

어제의 책, 오늘의 책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다 못 읽고 반납해서 아쉬웠는데 전자도서관에 ebook 떠서 즐겁게 읽고 있는 중^^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찾는다. 좋은 삶도! ... 를 보여주는 책

 

(밑줄 긋기)

2013년에 GDI는 ‘100대 글로벌 사상가’를 발표했다. 목록은 경제학자, 심리학자, 저술가, 정치학자, 물리학자, 인류학자, 정보학자, 생물학자, 기업가, 신학자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그런데 100대 목록의 최상위 5위 중 세 명이 철학자였다. 세 사람은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대니얼 데넷, 그리고 나였다. GDI는 네 번째 사상가로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를 사회학자이자 철학자로 언급했다.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사상가 중 철학과 관련 없는 인물은 앨 고어가 유일했다. 전체 100위 안에는 경제학 분야 인물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중 제일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경제학자는 니콜라스 스턴(Nicholas Stern)으로 10위에 머물렀다.

.

.

 

오~ 인문학의 힘!
와하하하하 저자 인지도 짱 ㅋㅋㅋ
어쩐지 질문력이 대단하시다 했지ㅋㅋㅋ
이런 공리주의라면 좋다!
어지간한 자기 계발서보다 낫다. 

.

.

(밑줄 긋기)

여성차별은 이란에서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는 공식적인 차별의 한 부분이다. 특히 이란은 이슬람교 외에 이슬람 율법과 이란 헌법에서 인정하는 세 가지 주요 종교인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한다. 예를 들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위 네 가지 종교 중 하나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바하이교도들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누군가 자신의 문화를 다른 문화에 강요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무마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자. 미국 일부 지역의 ‘문화’는 오랜 세월 동안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버스 뒷자리에 타고, 백인과 다른 학교와 병원, 대학에만 가도록 허용했다. 흑인이 백인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구별된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도록 했던 것은 인종차별주의를 고집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문화’였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당시 사회의 권력을 쥐고 있었던 백인들의 문화였다.
우리는 이란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이란의 통치자들은 모두 이슬람 남성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가 2009년에 공표했던 모든 대학의 이슬람화 정책으로 대학의 교과 과정이 개편됐고, 일부 교수진은 보수적인 인사들로 대체됐다. 그로부터 두 달 전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에게 전통적인 가치로 되돌아가서 자녀를 더 많이 낳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 속에는 세계적인 흐름에 거슬러 여성의 역할을 정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 제재는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이나 종교 차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주의와 달리 이란의 대학이나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보이콧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종이나 민족 차별에 비해 성적·종교적 차별은 여전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ㅡ「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이란의 종교와 여성

 

 

 

 

 

 

 

 

 

 

● 받은 책

 미스 마플처럼 비밀스럽게 깜짝 놀라도록 받으라고 소식도 없이 보내셨나 봅니다^ㅁ^?

 이번 책은 사진과 곁들인 에세이집이네요.

 소설보다 읽는 부담이 덜할 듯하네요^^;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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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5-25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천국마을의 김밥보다 맛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김밥은 사먹는 음식이 되어서 그런지 집에서 만든 김밥 사진 예뻐요.
a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8-05-25 19:34   좋아요 1 | URL
간만에 김밥 해서 먹으니 좋네요. 한 번 김밥 하면 하루종일 김밥 먹어요ㅋ 서니데이님도 맛난 저녁 메뉴로 드시길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8-05-25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나중에라도 절대 김밥장사 하시면 안 될 듯 합니다. 수지에 맞지 않아 며칠 못 가 거덜날듯 하네요 ㅋㅋ

AgalmA 2018-05-25 19:45   좋아요 1 | URL
철야하고 아침에 집에 갈 때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김밥 파는 사람들 있잖아요. 가끔 저런 장사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딱 3초만 고민해 봅니다. 전 장사 체질은 아닌 듯해서ㅎㅎ;;

2018-05-25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5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05-25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의 굿즈 사랑 정말 대단하십니다 -
소인은 애당초에 굿즈에 대한 집착을 놓은
사람이라놔서요 ㅋㅋ

소비에트 프로파간다 엽서는 탐나네요.

뭐랄까 벌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구 동독 시절 소비에트 유물들이 절찬리
에 팔리는 걸 목도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읽을 책과 마실 코히 비루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참말로.

AgalmA 2018-05-25 21:56   좋아요 0 | URL
프로파간다 엽서는 정말 소장욕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죠! 말씀처럼 소비에트 유물 경매품을 득템한 기분이ㅎㅎ
밤에 지쳐서 돌아와 쉬고 싶을 때 책과 맥주만한 조합이 없네요ㅎ;

북다이제스터 2018-05-25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항상 음식과 책의 리에종을 추구하시네요. ~ㅎㅎ
공통점이 있죠, 항상 고프다는 점, 항상 새롭다는 점...^^

AgalmA 2018-05-26 15:23   좋아요 1 | URL
일상의 지겨움 탓이겠죠~_~ 고프다와 지겹다가 맞물려 새롭고 싶음으로 향하는지도. 무심은 어디쯤에서 성취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8-05-26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양한 빛깔이 있는 꽃밭을 구경한 듯한, 그래서 기대마저 품고 보게 되는 님의 페이퍼!
오늘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AgalmA 2018-05-27 13:01   좋아요 1 | URL
넘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 아닙니까ㅎ; 소유욕과 충동을 억제 못하는 한심스러움도 많은데^^; 저를 보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반면교사 삼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