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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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여기 제시된 유형의 사람들을 살면서 다 겪어본 거 같다. 당하기도 하고 맞서다가 곤욕도 많이 치러서 답이 아닌 걸 알아도 대체로 피한다. 이 책을 통해 유형별 파악은 쉬워졌다. 현재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저자들이 제시한 12가지 유형(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거저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 중에 있다면 참고삼아 읽어볼 수는 있겠지만 대처와 효과는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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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2-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가지 유형을 보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겠어요... ^^;;

AgalmA 2019-02-25 22:17   좋아요 0 | URL
책 뒤에 자가진단 테스트도 있는데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런 유형은 아닐 거라서 뭔가 좀 언밸런스한 상황요ㅎ;;
 
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 전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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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어머니가 생각날 때 보고 싶을 책. 저는 1부, 3부가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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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9-02-28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구매할까 말까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하는 것 같은데... 우선 보관함에 담아 두긴 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오후 시간 되세요.^^

AgalmA 2019-03-01 02:59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그래픽 노블 많이 읽으시잖아요. 읽어보시면 좋아하실 듯^^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 전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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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피덩’은 이 책에서 ‘엄마’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단어다. 함경도 사투리인 ‘어피덩’은 ‘어서’라는 뜻이다. ‘어피덩’은 고단한 삶에서 매일 자연스레 내뱉어졌고,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하기 위해서도 건넸고, 혼란한 시기를 이겨내려는 기합 같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산업화 영향으로 더 생활에 뿌리내렸을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생각하며 이 단어가 재밌는 북청 사투리로만 생각되지 않았다. 이 책의 울고 웃는 모든 순간에 '어피덩'이 등장한다.

 

 

 

*1~4부까지 '어피덩' 대사 종합 모음*

 

 

 

 

 

 

 

 

 

 

 

 

 

 

 

 

 

 

 

 

 

삶이 어피덩어피덩 흘러도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긴 세월이 걸린다. 영화를 찍고 싶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던 작가는 『내 어머니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기 몇 해 전 엄마를 대상으로 홈 비디오를 찍는 작업을 했는데 그때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일제강점기에 함경도 촌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억지 결혼을 하고, 전쟁으로 부모와 생이별을 한 고통스러운 역사 속에서 살았지만,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일가친척 중에 두지 않았고, 일본인이 세운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며, 결혼한 지 닷새 만에 해방이 되어 남편이 군대에 끌려나가지 않게 됐다는 이유로 해방된 게 너무도 싫었다는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주관적인 체험이 지닌 신선함이 있었다. 또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으며, 그 길에서 엄마의 인생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만화를 그려나가면서 나는 해외 입양아가 자신의 부모를 찾았을 때 느꼈을 것 같은, ‘저 멀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질기게 이어져 있던 ’끈‘을 스스로에게서도 확인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때늦은 확인이었지만 꼭 필요한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고향과 부모님이 나오는 꿈속에서 놀라 깨는 이복동녀 여사에게 이 역사는 끝난 게 아니다. 이야기꾼이기도 한 이복동녀 여사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곁을 지키고 있는 작가에게 어머니(이야기)가 이대로 사라지는 게 몹시 안타까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작가는 전쟁으로 인한 이별과 피란으로 어머니의 얘기를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인생을 다 그렸을 때 현재의 어머니가 있게 된 원인과 배경들을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돼 계속 그림을 이어갔다. 어머니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은 조급해졌다. 어머니의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셔서 모두를 놀라게 한 일 중 3부 김장 일화는 내 눈물도 쏙 빼놨다. 6.25로 어머니와 생이별하는 장면도 눈물이 터져 나오는 장면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격동의 시기를 보낸 어머니의 이야기는 작가에게까지 이어진다. 군부 정권과 민주화 운동, 학생운동 시절을 보낸 작가의 삶도 어머니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작업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 1부의 명장면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로 이어지는...)

 

 

 

 

 

 

 

* 2부의 명장면 (생이별의 순간)

 

 

 

 

 

* 3부의 명장면 (서로 어머니 되기)

 

 

 

 

 

* 4부의 명장면 (화해를 위한 그림굿)

 

 

 

 

나도 어머니 얘기를 써보고 싶은 적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는지 더 궁금했다. 6.25 전쟁 전에 양친을 다 잃은 내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하셔서 옛날 얘기를 잘 하시지 않았다. 어머니의 과거를 처음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맥주 반잔에도 힘들어하시는 어머니가 그날은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셨던지 만취하신 채 불쑥 과거 이야기를 꺼내셨다. 내게 그 이야기는 은성 작가가 그랬듯 처음 듣는 ‘놀라움’이었는데, 어머니는 다음날 전혀 기억을 못 하셨다. 그 뒤부터 나는 어머니에게 옛날 얘기를 물어보곤 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어머니가 처음 음악을 들으셨던 얘기다.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던 때 밤 심부름을 하다 어느 담장에서 들려오던 아름다운 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한참 들으셨다고 했다. 그게 축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도 모른 채 홀린 듯 들으셨다. 고생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그 순간은 지극히 인간적인 순간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것을 음미할 시간도 생활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런 수많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존재다.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남의집살이를 하던 그 소녀는 먼 훗날 집에 하나둘 제 소유의 물건들을 갖추기 시작했다. 오디오 세트를 장만했고 나는 그것으로 라디오와 음악을 들었다. 내 첫 워크맨도 어머니가 사주셨다. 안타깝게도 어머니도 나도 자신이 처음 들었던 음악을 기억지 못한다. 기억력이 대단한 이복동녀 여사는 축음기로 춘향가를 들었던 기억을 우리에게 들려주셨다. 지금은 어떤 음악을 들으시는지. 나는 어머니에게 유튜브로 나훈아의 음악을 찾아듣는 법을 알려드렸다.

 

 

 

 

은성 작가가 어머니와 유머러스한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삶의 소중함을 낱낱이 보여준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었고 이후 그 모든 순간을 사무치게 그리워할 거라는걸. “내가 죽으면 엄마가 그리워서 이 책을 읽을 것이다”라고 한 은성 작가의 어머니 예언은 적확하다. 작가만이 아니라 나도 엄마가 그리워질 때 이 책을 다시 펼쳐볼 것 같다. 세월에 따라 놋새, 복동녀, 보천개 사램, 동주 엄마 등 수많은 호칭으로 불린 은성 작가 어머니가 남 같지 않다. 몸에 이가 생길 정도로 어머니 간호를 했던 어린 시절 이복동녀 여사도 꼭 내 과거 이야기 같다. ‘어피덩’, ‘일없다’, ‘시이’(언니) 등 북청 사투리가 이 이야기를 친근하게 만들어서 더 그렇다. 이 이야기 속 많은 인물들에게도 연민이 간다. 시절 탓도 있었지만 그들이 다르게 살 수 있었을 순간들도 많았다. 이 책은 묻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질문을 건넨다.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의 마음은 어피덩어피덩 달려가지만은 않겠다고 별빛처럼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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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25 22:28   좋아요 1 | URL
이 책 좋아요. 그림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만ㅎ 아름다운 장면, 이야기 많아요😭

2019-02-2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25 23:11   좋아요 0 | URL
네, 읽다보면 이야기 때문에 그림이 더 살아요.
님 댓글을 읽고 각 권마다 제가 꼽은 명장면들을 추가!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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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 환원주의와 전일주의holism(혹은 창발주의)의 대립처럼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이론들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생각하기를 도모하는 현명한 방법론의 교양 물리학책.
우리가 물리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보려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며 전자기파의 일종’이고 ‘우리 몸을 이루는 주요 원자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네 종류’이며, ‘생명은 화학반응의 집합체이자 생존과 복제가 모두 화학반응에 불과’하다는 과학적 설명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의미와 행복을 찾는 인간은 세상에서 온 ‘떨림과 울림’ 속에서 사는 존재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 대립적인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 이 책을 썼고 나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ps)“빛이 탄생한 건 138억 년 전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과 150년 전 빛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1부, 「분주한 존재들」, <빛-138억 년 전, 처음으로 반짝이던>, p16)와 “빅뱅 이후 38만 년이 지나자 원자와 빛이 생겨났다.”(1부, 「분주한 존재들」, <우주-세계의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 p43)는 표현이 명확하지 않으면서 상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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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2-17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다독을 하시느라 100자평으로 짧게 끊어치기 리뷰가 한 번에 올라온 것 같아요.ㅋ

AgalmA 2019-02-17 16:07   좋아요 1 | URL
ㅎㅎ;; 읽은 책 리뷰 옮기기 전에 다음 책 읽기로 바로 들어가는 상황이라 리뷰 쓰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리뷰 하나 쓰려면 글쓰기만 최소 3시간 정도 잡아 먹으니까요. 내용이 가물해서 재독하는 경우도 많아요ㅜㅜ 이북과 친해지는 과도기라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네요^-^;

겨울호랑이 2019-02-17 17:10   좋아요 1 | URL
시스템 변경 중이시군요. 아마도 전 ‘최후의 종이책족‘이 될 듯 합니다 ㅋㅋ

AgalmA 2019-02-17 17:1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이 불사신이 아닌 이상 ‘최후‘는 아닐 겁니다ㅋㅋ 온라인 서점도 굿즈를 더많이 팔기 위해 그런 상황이 오길 바라지도 않을 거 같고요ㅎㅎ
 
[eBook]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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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한 자기 위안을 중심으로 한 심리 치유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대화 소통법부터 미루기 극복법까지 생활 전체를 교정할 기술을 제시한다. 성인 20 퍼센트가 만성적인 미루기 환자라는데(저요;~저요;/) 페르트 루드비크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보다 좀 더 다이제스트 방법론을 제시한다. ‘25분간 일하고 5분간 휴식 취하기를 4세트에서 5세트 반복한 다음 다시 15분간의 휴식을 취하는 포모도로 테크닉‘도 유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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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2-17 0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게는 짧게 끊어서 일하는 것이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시동도 늦게 걸리는 만큼 전환이 잘 안되어서 포모도로 테크닉을 할 경우 25분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놀 것 같네요.ㅋ

AgalmA 2019-02-17 19:23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 겨울호랑이님과 비슷한데요.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것 때문에 제가 좀 몰아쳐서 일하거든요. 몰아치면서 일하며 쾌감을 느끼는 미루기 스타일인데요.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만성적인 몰아치기에 빠지는 거죠. 멀티테스킹이나 몰아치기 일처리가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며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 하나가 포모도로 테크닉이에요.

서니데이 2019-02-17 0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성미루기증후군에 성인의 20%는 작은 것 같은데요. 미루기는 한번 시작하면 계속되니까요. 요즘 같아서는 미루기 상위 2%도 가능할 것 같아요.;;

AgalmA 2019-02-17 16:14   좋아요 1 | URL
저자도 그 점이 놀랍다고 하더군요ㅎ 조사 내용과 통계를 정확히 제시하지 않아 좀 아쉽군요^^;
그러나 생활습관을 바꾸기 시작하면 아주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이 책의 초점입니다. 미루기가 심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리적인 환경 개선으로 심리를 조정하는 거죠.

syo 2019-02-17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 200퍼센트를 잘못 읽으신 건 아니실까요?? 제발요......ㅋㅋㅋㅋㅋ

AgalmA 2019-02-17 16:15   좋아요 0 | URL
저는 저자의 말을 인용한 것일 뿐ㅎ 끼리끼리 모인다고 우리가 미루기형 집단이라 믿을 수 없어! 싶은 건지도 모르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