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블렌드 봄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신맛 킹왕짱~ 신맛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03-08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장이 예뻐서 보았는데, 신맛이 강하다고 하시면...

AgalmA 2019-03-09 07:43   좋아요 0 | URL
봄이라 그랬겠지만 신맛 싫어하는 분은 안 좋아할ㅎ;;
 

● 2019년 3월 내가 산 책(알라딘) - 나는야 굿즈사냥꾼

 

 

 

 

 

구매 1순위였던 기형도 트리뷰트 시집과 기형도 필사 노트는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인지...발 동동하며 다른 책 열심히 구매 중;

 

 

 

 

 

유발 하라리 외 『초예측』 (웅진지식하우스) 살 때 받을 수 있는 굿즈가 많은데

3.1 운동 100주년 기념 접시를 사진에 제대로 못 담아 아쉽다. 날렵한 블랙에 정말 멋지다.

이 달의 도서 굿즈로 주는 사은품인 여행자 노트(허클베리 핀)는 여권 넣어 다니며 쓰기 유용하겠어요. 부드러운 재질이라 촉감도 좋고,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크기.

여행은 안 가고 여권 커버랑 여행 스케줄 노트, 트레블 파우치만 수두룩... 책 읽기 바빠서💦

 

 

『초예측』 읽기 전 유발 하라리 인류 3부작 복습 중...

 

 

 

 

 

 

 

 

 

 

1.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재독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랑 분석 스펙트럼이나 임팩트가 비슷하다 느꼈는데 역시 하라리는 도킨스의 '밈 이론'을 지지!

📎

"기독교의 천상의 천국이나 공산주의자의 지상낙원에 대한 믿음 같은 문화적 아이디어는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의 전파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걸고서 헌신하게 만든다. 해당 인간은 죽지만, 아이디어는 퍼져나간다.

이런 접근법에 따르면, 문화는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이 꾸며낸 음모(마르크스주의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가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우연히 출현해서 자신이 감염시킨 모든 사람을 이용하는 정신의 기생충에 더 가깝다. 이런 접근법은 때로 문화 구성요소학, 혹은 밈 연구라고 불린다. 유기체의 진화가 ‘유전자gene’라 불리는 유기체 정보 단위의 복제에 기반을 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진화는 ‘밈meme’이라 불리는 문화적 정보 단위의 복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성공적인 문화란 그 숙주가 되는 인간의 희생이나 혜택과 무관하게 스스로의 밈을 증식시키는 데 뛰어난 문화다.

대부분의 인문학자들은 밈 연구를 멸시한다. 문화적 과정을 조악한 생물학적 유추를 통해 설명하려는 아마추어적 시도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학자 중 많은 이가 밈 연구의 쌍둥이 자매 격인 포스트모더니즘을 고수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는 문화를 건축하는 벽돌로서 밈이 아니라 ‘담론discourse’를 들먹이지만 이들 역시 문화는 인간의 이익과 무관하게 스스로 퍼져나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가령 민족주의를 19세기와 20세기에 퍼져서 전쟁, 압제, 증오, 인종청소를 일으킨 치명적 전염병으로 묘사한다."

 

 

 

 

현재 전망을 말하는 아래 글은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

"수렵채집인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멸종의 제1의 물결 다음에는 농부들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멸종의 제2의 물결이 왔고, 이 사실은 오늘날 산업활동이 일으키고 있는 멸종의 제3의 물결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았다는 급진적 환경보호운동가의 말은 믿지 마라."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세 책에서 다 그는 기술과 생물학의 합체는 불가피할 거라고 말하며 하나의 해법으로 명상을 추천했지;;; 『사피엔스』를 다시 읽으니 역시 불교에 호의가.

 

📎

"세 번째 밀레니엄의 여명기인 지금, 진화적 인본주의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히틀러와의 전쟁이 끝난 후 60년간, 인본주의를 진화와 연관시키는 것은 금기였다. 생물학적 방법에 의한 호모 사피엔스의 ‘업그레이드’를 옹호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프로젝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하급 인종이나 열등한 집단을 멸절시키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많은 사람이 인간 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해박한 지식을 이용해 초인간을 만드는 문제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보편적 원리를 찾는 습성과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래는 미국 독립선언문과 함무라비 법전이 동일 선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

"미국 독립선언문은 함무라비 법전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 그 시대의 문서만이 아니었고, 후손들에 의해서도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학생들은 2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것을 베끼고 암송해왔다.

이 두 문서는 우리에게 명백한 딜레마를 제시한다. 둘 다 스스로 보편적이고 영원한 정의의 원리를 약속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인들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한 반면 바빌론인들에 따르면 사람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물론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옳고 바빌론 사람들이 틀렸다고 말할 것이다. 함무라비는 당연히 자신이 옳고 미국인들이 틀렸다고 받아칠 것이다. 사실은 모두가 틀렸다. 함무라비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모두 평등이나 위계질서 같은 보편적이고 변치 않는 정의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상상했지만, 그런 보편적 원리가 존재하는 장소는 오직 한 곳, 사피엔스의 풍부한 상상력과 그들이 지어내어 서로 들려주는 신화 속뿐이다. 이런 원리들에 객관적 타당성은 없다."

 

 

 

요즘 끓고 있는 미투 운동, 페미니즘에 대해 유발 하라리가 뭔가 더 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피엔스』에서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다 말한 것 같다. 인종 차별보다 더 오랜 역사인 성차별은 인종 차별에서 그랬듯 여성이 더 열등한 것이 아니라 차별받는 '악순환'의 결과였다. 그것은 아직도 해결이 어려운 과정에 있는 것 같다.

 

📎

"알파의 지위까지 올라간 여성이 한 줌 있기는 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중국의 측천무후(기원후 700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하지만 이들은 규칙의 존재를 증명하는 예외에 해당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치세였던 45년 내내 모든 의원들은 남자였고, 육군과 해군의 모든 장교는 남자였고, 모든 판사와 변호사, 주교와 대주교, 신학자와 사제는 남자였으며, 모든 의사와 외과의사, 모든 대학과 칼리지의 학생과 교수도 남자였고, 모든 시장과 주 장관, 거의 모든 작가, 건축가, 시인, 철학자, 화가, 음악가, 과학자도 남자였다." 

 

그는 모든 가치 신념이 상상 질서이며 종교와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만큼 페미니즘 지지도 일절 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 읽었을 땐 몰랐는데 『사피엔스』에서 아내와 주택 담보 대출받으러 갔다는 얘길 하고 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커밍아웃했잖아! 하라리, 용기를 낸 거예요?

 

 

2.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재독

📎

"호모 사피엔스는 끊임없이 쾌락을 경험하는 데 알맞도록 적응되지 않았으므로, 그것을 원한다면 아이스크림과 스마트폰 게임만으로는 안 될 것이다. 생화학적 기제를 바꾸고 몸과 마음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21세기 두 번째 과제인 행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쾌락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호모 사피엔스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수이다"

 

 

 

『사피엔스』가 인류의 물리적 혁명 과정(인류세) 개괄이었다면 『호모 데우스』는 『사피엔스』와 많이 겹쳐서 큰 임팩트는 없지만 인지 혁명의 새로운 세기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생화학적 기제로 신체 자체를 바꾸는 것. 우리는 점점 '자아'나 '나'라고 부르기 애매한 지경으로 가고 있다. 자신뿐 아니라 상황을 개조할 수 있다면 신을 찾는 일도 아주 줄어들 것이다. 이미 우리가 만든 '자본주의(돈)'가 종교 권력을 많이 가져갔지.

 

일전에 보르헤스 『보르헤스의 말』 (마음산책)을 읽고 그의 에세이를 더 읽고 싶었다. 민음사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을 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서 볼 수 있게 해놨지만 『말하는 보르헤스』는 소장해 여유롭게 보고자 따로 구매. 자체 발광 표지 참 이쁨^^

 

 

 

 

 

레몽 루셀 『아프리카의 인상』 (문학동네)

책 좀 읽어본 분들 한 번쯤 들어 봤을 텐데 인용이 자주 되는 책. 그동안 참 궁금했는데 드디어 번역! 이런 책은 소장해 두는 게 좋죠. 미셸 푸코가 루셀을 특히 좋아해 여러 글을 남길 정도.

※ 실망 사항 - 커버 벗겼을 때 너무 밋밋함. 많지 않더라도 세로형 각주 불편^^;

 

 

 

 

 

 

 

아시다시피 알쓸신잡 3에서 김상욱 교수가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필사본을 감격 영접하며 소개한 책.

그 책의 발견과 의미를 추적한 스티븐 그린블랫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까치 출판사)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오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동문선)

나는 이상하게 현상학이 이전부터 끌렸다. 내가 뇌과학, 인지심리학 책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인간의 인지 작동은 늘 관심사.

동문선이나 현상학 책 번역 안 좋다고 토로가 많은데 이 책은 의외로 칭찬을 받고 있어 더 신뢰 간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서점마다 주는 굿즈가 다른데 알라딘은 아로마 향초를 준다. 달콤한 포도향에 싸구려 느낌도 아니고 양도 넉넉해 good~ 이 책 다 읽을 때까지도 다 안 탈 거 같다ㅎ

후후... 나보코프... 후후... 가공의 시인을 만들다니... 후후... 나보코프가 시도 쓸 줄 몰랐다! 나쁘지 않은데? 😋 하긴 그도 시로 시작한 작가. 17세 때 자비로 시집을 냈으니까. 미국에서 영문으로 낸 시집도 있던데 소설가로만 유명세.

 

 

앨리스 먼로 『거지 소녀』

이 책 사도 받을 수 있는 굿즈가 꽤 되는데 맘에 안 들어서 안 샀다. 『디어 라이프』를 좋게 읽었으므로 믿고 보는 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에서 꾸준히 살 게 많이 나와서 읽기 벅차다;;;

화제의 책 포함 국내 도서 4만 원 이상 살 때 주는 알라딘 굿즈 품목이 계속 조금씩 바뀌는데 안 사고 있던 셜록 홈스 양각 머그 구매. 컵을 한동안 안 샀더니 금단증세?

 

 

 

 

조해주 『우리 다른 이야기하자』(아침달 시집)

읽어 보니 일상어로 시적 분위기를 끌어내는 게 괜찮은 시집.

와이어 파우치 특이한데 지퍼 열면 바로 저렇게 열려서 뒤적뒤적 안 해도 되니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생각.

 

 

 

 

 

 

 

 

황정은 『디디의 우산』(창비) 사도 와이어 파우치 받을 수 있는데 오지도 않은 기형도 필사 노트 때문에 미리 주문해서 기회를 놓쳤! 내 이럴 줄 알았지, 으휴)))

창비... 책 디자인 정말 칭찬 못해 주겠다😑 그래서 이 책 디자인 넣은 관련 굿즈들도 다 안 샀다.

내가 가진 빨간 디자인 다른 소설과 비교해봤다. 그냥 빨갛지 존재감 없음. 다홍 자체도 예쁘지 않음; 소설을 다 읽으면 이 빨강의 의미를 수긍하게 될까.

최근 나온 한국소설 중 가장 극찬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으로 큰 상 받으실 걸로 예상^^ 해서 소장해서 읽어 보기로~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민음 세계 시인선)

신형철 평론가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책 준비하며 이 시집 평을 한 건가ㅎ;

"슬픔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시인"이라고 그가 말 안 해도 디킨슨은 이미 여러 작가, 시인들이 엄지 척👍하는 시인.

 

 

 

 

 

 

 

 

 

회색 마니아 데님 컬렉션~

알라딘 굿즈를 꾸준히 모은 사람이라면 이런 콜라보 가능~

이 데님 에코백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가방~

가방 뒷주머니에 보조 배터리를 넣어 충전할 수도!

본투리드 스티키 북마크도 꾸준히 구매😀

 

 

 

 

 

 

 

 

 

 

 

 

 

타포린 백(오즈의 마법사, 모비딕) 다 접수! 아름다운 하늘색 앨리스 디자인만 못 가져서 아쉽... 이마트 쇼핑백과 차별ㅎ!

 

 

 

 

 

 

 

 

예전에 서재에서 펭귄북 에코백이 책 모양이라 수납공간이 제대로 잡혀 좋다고 말했었는데 의견 수렴이 된 거 같다? 그럼 더 건의!! 내부 주머니를 뒤쪽에 말고 앞쪽에 붙이는 게 꺼내 쓰기 더 실용적이라 말하고 싶고(사용하면서 계속 느낀 불편! 휴대폰같이 부피가 큰 물건을 넣으면 앞쪽이 처질 거라 생각해 디자인을 이리 한 거겠으나 포켓을 넉넉히 만들거나 데님 재질 경우 그리 안 된다. 주머니가 앞쪽에 있는 다른 에코백을 써 보고 하는 소리), 펭귄 북의 저 에코백처럼 천 재질을 부드럽게(사진에서도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지?), 어깨 끈도 좀 더 폭신하게 만들어주길 바람/ 보내는 김에 치킨도 한 마리 보내 달라고 할 기세ㅎ;;;

※ 데님 에코백이 재질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책 모양 에코백보다 더 좋다. 타이벡 에코백도 하나 살 생각인데(거기도 회색이 하나 있어서ㅎ;;) 그래도 이 달 산 에코백 중 데님 에코백이 제일 좋지 않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3월 계획 1순위는 마이클 셔머~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바다출판사) 전자책으로 읽고 있지만 한눈에 최라락 빠른 정리를 위해 도서관 대출.

벽돌책 『도덕의 궤적』(바다출판사)도 e book 이면 진도 확 나갈 수 있을 텐데... 지를까. 그 고민을 몇 달째.

『천국의 발명』은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버금가지 않을까 하며 읽고 있는 중. 요즘 책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싶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3-08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9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3-09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책 표지 색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끌어내 것은 미술 전공이신 AgalmA님다운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저로서는 언감생심이지만요. 많이 바쁘시겠지만, 즐거운 3월 독서 되세요!

AgalmA 2019-03-10 07:40   좋아요 1 | URL
^^ 요즘 1일 1그림을 도통 못 그리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잠깐의 만족을 추구하고 있어서 인지도... 밥 숟가락 드는 것도 노오력이 필요한. 누구도 삶이 쉽지 않겠지만요. 마음은 바쁘고 모든 게 참 맘대로 안 되고 그렇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연의와 고양이 듀엣 프로필 사진 요구합니다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19-03-10 09:08   좋아요 1 | URL
^^:) 예전에는 제법 예쁜 표정도 짓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사진 찍자면 온통 ‘어흥‘ 거리며 인상만 쓰니 참 어렵습니다.ㅜㅜ 거기에 귀요미랑은 만나면 한쪽은 쫓아가고, 다른 쪽은 죽어라 도망가니 참 어려운 과제네요.ㅋㅋ 그래도 추억은 남겨야 하니 괜찮은 사진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문학동네 시인선 달력 3월 시가 내 맘을 후벼 파누나ㅜㅜ

📎

사랑하는 사람들 떠난 가슴에

사람은 어떻게

어렵사리 새길을 내나

어떻게

안 오던 비가 오고

또다시

새 꽃이 피나

ㅡ 이사라, 「사람은 어떻게」,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 2월 독서 기록 & 3월 계획

 

 

읽는 중인 책 중에 하나 골라 바짝 읽어 28일 칸을 채울까 하다가 3월 1일로 넘어가면 뭐 어때 싶어서 관둠. 오늘 읽으나 내일 읽으나 내가 읽은 건데.

1, 2월 읽은 책 리뷰 정리가 산더미다. 내가 이 책들 리뷰 쓸 의무는 없잖아ㅜㅁㅜ 하면서도...

e book으로 읽은 『코리아 트렌드 2019』, 『퍼스트 맨』도 리뷰로 꼭 남겨두고 싶다. 아아... 내가 밉다. 제발 넘어가!

3월은 마이클 셔머 집중 탐구가 될 거 같다.

최근 나온 그의 신간 『천국의 발명』 읽을 계획 확정이라 완독 못한 전작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도덕의 궤적』도 마무리 지을 예정.

3월부터 중량 있는 책들을 읽을 생각이었으니 스타트로 괜찮은 셈이지.

​이젠 포근한 무릎 담요, 수면 양말과 안녕이구나. 힝...

 

 

 

《스켑틱(korea skeptic)》 vol 4의 압권은

Themes <회의주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셔머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 29가지 사고 오류]

ㅡ내용은 생략하고 소제목만 소개

<과학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

1. 이론은 관찰에 영향을 미친다.

2. 관찰 행위는 관찰 대상을 변화시킨다.

3. 실험이 결과를 구성한다.

4. 일화를 든다고 과학이 되진 않는다.

<사이비 과학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

5. 과학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과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6. 대담하게 진술한다고 주장이 참이 되지는 않는다.

7. 박해를 받는다고 해서 올바르다는 뜻은 아니다.

8. 소문과 실상은 같지 않다.

9. 설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0. 우연의 일치가 있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11. 대표성 - 신기하게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면 그 부류의 현상을 그 사건이 얼마나 대표하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12. 실패를 합리화하다.

13. 맞힌 것은 기억하고 못 맞힌 것은 무시하기

14. 증명의 부담

<논리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

15. 감정적인 말과 잘못된 은유/유비

16. 무지에 호소함

17. 대인 논증과 피장파장의 오류

18.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19. 사후 추리

20. 상대를 미루어 반대하는 오류

21. 유래에 의존하는 오류

22. 이것 아니면 저것, 양자택일의 오류

23. 순환논증

24. 귀류법과 미끄러운 비탈길의 오류

<심리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

25. 부실한 노력과 확실성, 통제, 단순성에 대한 욕구

26. 권위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27. 부실한 문제 풀이

28. 이념적 면역 또는 플랑크 문제

29. 초월의 유혹

ㅡ 과학잡지 <스켑틱> 창간자이자 발행인과 편집장이기도 한 마이클 셔머가 <스켑틱>에 발표했고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 '이상한 것들을 믿게 만드는 스물다섯 가지 사고의 오류'란 제목으로 부분 편집해 실은 내용.

 

 

 

 

 

 

 

 

 

 

● 봄 앞에서

 

장갑도 손난로도 머플러도 하나 필요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책은 필요해.

볕 속에서 생각노트 『도쿄의 디테일』을 가만가만 읽기 좋았던 한낮.

 

📎

'디테일의 감각을 익히는 최선의 방법은 몸으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

 

이라는 말에 동감.

일 잘하는 디테일 대신 나는 일을 조금만 하는 농땡이를 부리며;;

정월 대보름날 선물로 보내주신 맛밤 한 상자 받아 사무실 사람들과 냠냠, 감사해요/

 

 

 

 

 

 

 

 

 

 

● 詩 & 기형도

 

알라딘 때문에 내가 미쳐<(T0T)>

기형도 트리뷰트 시집 나올 거란 얘긴 들었지만

기형도 필사 노트라니!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회색이잖아!

어지간한 노트엔 콧방귀지만

주문 들어감!

기형도 전집 갖고 있어서 새로 나온 시 전집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안되겠어😣 흑흑

 『어느 푸른 저녁』은 2000년대 이후 등단한 젊은 시인 88인이 쓴 88편의 시 모음이라고 하는데, 기혁 「입속의 검은 잎」 ( 『소피아 로렌의 시간』수록)을 인상적으로 읽어서 기형도 트리뷰트 시집에 기혁「그 집 앞」도 매우 기대된다.

 

 

 

『소피아 로렌의 시간』을 읽어갈수록 내 자세는 조금씩 비판적으로 바뀌어갔다. 문장의 숲을 지나는 게 아니라 단어들의 각개 전투장을 통과하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표제 시에 '소피아 로렌'만 해도 디폴트로 생각하는 그 영화배우를 뜻하는 게 아니었다. 기혁의 시에서는 이렇듯 단어 하나하나가ㅡ박물관의 유물들이 용도나 사물로만 읽히지 않듯ㅡ 많은 의미를 살포하는 짜임이라 독해를 어렵게 만든다. 그가 동의 따위 구하는 문체는 아니라는 걸 데뷔 시집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의 인상에서도 느낀 바였지만.

그럼에도 이 시집을 다 읽고 나서 며칠째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두 시가 있었다. 말미에 이렇게 멋진 시가 등장할 줄이야. 「이상견빙지」, 「입속의 검은 잎」 이 두 시는 정말 기억할만한 시다. 특히 「입속의 검은 잎」은 기형도를 가져와 쓴 글 중 내게 가장 인상적인 글이었다. 기형도의 시와 글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기혁이 가져온 것들이 속속 와닿을 것이다.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를 읽고 다시 이 시집을 읽어야 좀 더 정리된 리뷰가 나올 거라 생각해 리뷰로 남기지 않고 여기서 갈무리. 이만 쏙 피해 느린 수면의 시간으로=.=)~~ 나는 미인이 아니라서 안 잠꾸러기 불면의 왕 ... 잠을 잘 못 자니 이런 구린 농담 포졸... 그만해!

뾰로롱💫

 

 

 

 

 

● 민트의 세계

 

나쁜 짓 하면 안 되는 머리 색깔 - 블루 그린

너무 눈에 띄어

이 헤어 색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은 피터 버크 『지식의 사회사』 1권

깔깔대며 함께 웃던 당신도 이젠 없지.

배경의 책 제목들이 내 맘을 알아주네.

 

마지막

죽음의 무도

나이트우드

봄에나는없었다

부유하는세상의화가

야만스러운

존재에서

시뮬라시옹

페르디두르케

우는 법을 잊었다

통제불능

클래식

스케일

언어

소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3-02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8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3-0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북 읽으셔서 좋겠습니다. 저는 오디오북을 구매해 듣고 있어요. 그런데 반복해 듣다가 결국 종이책으로 사게 되더군요.
오늘도 구매한 책을 기다리고 있는데 4권 중 2권은 이미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내용을 다 아는 것이랍니다. 정독이 필요한 책이라고 느껴 책으로 한 번 더 보기 위함입니다. 굿 데이~~.

AgalmA 2019-03-08 10:24   좋아요 1 | URL
전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오디오북으로만 따로 사신다는 소리세요^^?? 이북 사서 tts 듣기로 쓰신다는 소리가 아니고요? 이북 사서 읽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게 더 낫지 않나요? 오디오 북이면 읽는 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저도 종이책과 이북 둘다 있는 책 꽤 됩니다^^ 이북이 반복해서 듣고 가지고 다니기 용이해서 두꺼운 책일 때 더 좋거든요.

페크pek0501 2019-03-08 23:48   좋아요 1 | URL
님의 답글을 이제야 읽었어요. 저는 오디오북을 폰으로 구매하는데 이북은 필요가 없어서요.
자세히 보니 이북이 겸용되는 게 있긴 하네요. 근데 뭘 설치해야 하네요. ㅋ
구글플레이에서 구매하는데 오디오북과 이북으로 나뉘어 판매합니다.
성우 중에 홍영란 씨가 참 잘 읽어요. 남자 목소리, 여자 목소리, 내레이션 다 내는데 혼자서 참 잘해요.
여성 분인데 특히 남자 목소리로 낼 때 듣기 좋아요. ㅋ
오디오북을 애용하는 까닭은 수면제 용이랍니다. 잘 때 시간 설정을 해 놓고 듣다가 잡니다.
챕터별로 나뉘어 있어서 편해요. 펭귄클래식 출판의 단편 소설집을 주로 구매했어요.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운전 중에 듣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AgalmA 2019-03-09 08:2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전 이북의 오디오 기능 오래 쓰다보니 그게 더 맞아요. 기계 목소리가 아닌 사람 목소리로 들으면 집중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목소리 좋은 이병헌이 읽어주는 <사피엔스>조차 거슬리더라고요ㅎ; 수면용으로 듣는 일도 없어서 오디오북은 쓸 일이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이북을 구매하는 건 집중해서 자주 읽고 싶은 전문서들이 대부분이라... 이북은 팔지도 못하는데 그만큼 평생 소장할 양서들만 사서 읽으려고 하거든요. 이런 책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해야 할 내용들도 많아서 저는 결국 이북^^/
펭귄클래식 소설전집도 10년 대여 종료 전 행사가로 왕창 사놓고 틈틈이 읽고 있긴 한데 이걸 언제 다 읽나 하고 있어요ㅎㄱㅎ;;
 

 

 

● 새 책도 좋지만 중고책도 좋아

 

나탈리 엔지어 『원더풀 사이언스』

ㅡ척 봐도 아무도 안 본 깨끗한 새 책인데 유통 과정 중 표지 상단이 살짝 찢어져서 중고로 나온 거 같다. 중고도서 많이 사다 보니 이런 거 딱 보면 감이 옴ㅎ

구간이라 새 책으로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득템😋

이 책은 <알쓸신잡 3>에서  김상욱 교수가 마지막으로 추천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국내 과학 종사자와 필진이 쓴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에서 언급한 과학 고전 50에 들어간 책이기도.

테오도르 W. 아도르노 『미학이론』

ㅡ 「예술에 관한 한 이제는 아무것도 자명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라는 진술로 시작되는 이 책은 아도르노 최후 저작이자 아도르노 이론의 총결산으로서, 철학과 사회학 그리고 예술 이론에 걸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심오한 변증법적 탐구로 이루어져 있다.」

저 말은 그의 말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쓴다는 것은 야만"이라는 문장과 맥락이 닿는다. 자기만의 철학 틀이 잡힌 이들의 문장은 그가 공유하는 개념이 스며 있다. 나는 이런 게 또 재밌다. 그래서 찾아본다.

T. S. 엘리엇 『황무지』

ㅡ 최근 이 시집 다시 읽고 싶었는데 개정판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읽어 보기로. 큰 변화는 아니고 단어, 띄어쓰기, 맞춤법 같은 게 조금씩 바뀌었다.

표지는 예전 것이 더 정감 가고 좋은 것 같은데😶

🍵 Ronnefeldt

ㅡ 새로 산 유럽산 차. 남아프리카 루이보스티와 바닐라, 초콜릿이 어울렸다길래 참을 수없이 궁금해 산 차가 제일 궁금~ 한꺼번에 4개를 다 먹어 볼 수 없는 걸 아쉬워하며 윈터 드림부터 시음. 다 먹어보니 권할 맛은 아닌 듯😅 실패;;

알라딘, 커피도 좋지만 좋은 차도 좀 팔고 그러세요^ㅁ^)

앨리스 책 베개야~ 이리 와서 차나 한잔해.

 

 

 

 

● 책쟁이들을 위한 건강 보조제

 

요즘은 안경을 써도 침침하다ㅜㅜ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불안해하고 있어요. 보르헤스처럼 눈이 멀어버리면 어쩌나;;;

Lutein, Bilberry ... 뭘 또 먹어야 하나 하며.

다들 눈 건강 생각하며 읽고 있으신 거 맞죠?

작가들이 글쓰기를 위해 운동 열심히 하듯이 우리 독서가들도 책을 더 많이 읽기 위해 고생이 많습니다;;

눈 건강 생각하며 읽으시길!

코디 북

『우든 북스 세트』(전 10권, 절판, 과학, 수학, 천문학, 예술, 디자인)

존 그리빈 & 메리 그리빈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실험 100』

조르조 바시니 『금테 안경』 표지에 있는 안경이 내 안경과 똑 닮아 더 애정이 감ㅎㅎ 그런데 금테 안경이 아닌데...

 

 

 

 

 

 

 

 

 

 

 

 

● 내 책장의 희귀도서를 찾아라

 

바흐찐, 볼로쉬노프 『마르크스주의와 언어철학』(1988년 나온 이 책은 알라딘에서 아예 검색이 안 된다)

자크 아탈리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

루이 조르주 탱 『사랑의 역사 - 이성애와 동성애 그 대결의 기록』

우에노 지즈코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하인리히 짐머 『인도의 철학』

크리슈나무르티 『세속에서의 명상』(2008년 산해 출판사에서 다시 나왔지만 또 품절)

미노 다카야 『도교의 신들』

필립 루이에 『고어 영화』

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ㅡ 『카메라 루시다』는 『밝은 방』이 나왔어도 중고가가 엄청나구만; 난 이 책 절판일 때 파주 열화당 출판사 찾아가서 직접 샀징! 남아 있는 거 다 사 와서 지인들에게 나눠줄까 하다가 이런 책은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이 찾아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두고 왔다. 다시 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 질 들뢰즈의 인기

 

 

1) 질 들뢰즈 『시네마 1 운동-이미지』도 절판됐더군.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주문이 들어와 화들짝 놀라 판매 불가 통보. 난 당장 팔려는 게 아니라 책 데이타 정리로 올린 거라고ㅜㅜ;; 안 사겠지 싶어서 두 배 가격으로 올려놨는데 들뢰즈의 인기는 못 말려😑💦

 

 

 

 

 

2) 책 정리를 하며 본의 아니게 매우 성가시게 되었다.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카프카 -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중고 주문이 들어왔다. 안 팔려고 두 배 가격으로 올려놨는데 또! 절판 책은 이게 문제야ㅜㅜ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카프카의 데생들, 카프카가 즐겨 그리는 인물과 선적인 실루엣은, 특히 숙인 고개와 쳐든 고개, 혹은 세운 고개고 최초의 고개다."

ㅡ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들뢰즈는 스피노자의 위대한 제자를 4명 거론했는데, 니체, 아르토, 로렌스, 카프카였다. 우리 시점에서는 들뢰즈도 스피노자의 위대한 저자 5에 들어가야 할 거 같지만ㅎ

하여간 로렌스는 정말 의외이지 않은가! 요즘 읽는 책마다 로렌스가 하도 보여서 로렌스 집중 탐구 좀 해야 할 듯.

최근 라이너 슈타흐 『어쩌면 이것이 카프카』 도 읽었는데 이 책 재밌다. 기본적으로는 전기지만 서술 형식이 카프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같다고나 할까. 재밌는 일화가 많다. 카프카 신화로 잘못 부풀려진 일화(카프카가 「유형지에서」 낭독할 때 여성 청중이 실신했다는 둥)의 정확한 내막도 알게 되고, 카프카에게 더 정도 가고.

 

 

 

 

 

 

● 영화 수다도 첨가

 

애정하는 라스 폰 트리에 신작 《살인마 잭의 집》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놓친 후 오래 기다려왔다. 영화 소재 때문인지 심야 상영이 많아 관람이 좀 힘들었다. 제일 가까운 상영관이 밤 11시쯤 상영을 해서 보러 갔는데 새벽 1시 30분 상영 끝ㅜㅜ

다 보고 난 뒤의 첫 소감은

라스 폰 트리에가《님포매니악》을 『아라비안 나이트』 기독교 메탈 버전으로 만들더니 《살인마 잭의 집》은 『신곡』 판타지 범죄 스릴러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

 

첫 장면부터『신곡』에서 단테가 《아이네이스》를 쓴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지옥을 순례하던 장면이 바로 떠오른다. 살인마 잭에게 노인 버지가 자신이 《아이네이스》를 썼다고 말하는 걸로 봐서 Verge는 라틴어 Vergilius의 미국식 이름으로 설정한 걸 알 수 있다. 수많은 텍스트들의 차용과 변용은 라스 폰 트리에 영화의 특징이라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트리에길리우스의 황홀한 아비규환 지옥도'(평점 : ★★★★)라고 평한다.

최근 읽었던 조지 손더스 『바르도의 링컨』 때문에도 그렇고《살인마 잭의 집》 영화 때문에도 그렇고 『신곡』 을 올해 꼭 완독하기로!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2-25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5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3-01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인마 잭의 집> 영화가 잔인하다고 해서 아마도 저는 못 볼 듯 싶네요.ㅋ

AgalmA 2019-02-25 23:01   좋아요 1 | URL
아름다움이 잔인함을 압도하는 장면이 많죠.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라스 폰 트리에는 이런 쪽으로는 소름끼칠 정도의 천재ㅎ;;
인간 심리에 대한 논쟁적인 철학도 담고 있어서 안볼 수가 없어요😭

2019-02-25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25 23:19   좋아요 1 | URL
아차차... 지적 감사드려요^^! 덕분에 김상욱 교수 추천으로 수정했습니다.

2019-02-25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9-02-26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어제 루테인 4상자 주문했어요. 근래는 그냥저냥인데, 한참 흐려보일때 정말 얼마나 걱정되던지요.
책 못 읽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요.

<원더플 사이언스> 득템 축하드려요.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득템임을 알 수 있는 책이겠죠.
저도 ‘읽고 싶어요‘에 넣어둡니다^^

AgalmA 2019-03-01 03:01   좋아요 0 | URL
원래 사람이 시각 정보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책 읽는 사람들은 더 절박하죠. 저는 영양제보다 루테인을 더 챙기는ㅎ;;

요즘 굿즈 때문에 신간 사느라 중고도서 득템을 게을리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ㅜㅜ

lovejang35 2020-04-0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혹시 도교의 신들 살 수 있을까요? 너무 보고싶은책인데...ㅠ

AgalmA 2020-04-08 21:57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동네도서관에 있어서 보냈습니다. 지금 중고가가 엄청 비싸던데 사는 지역 도서관에 이 책이 없다면 구매보다는 도서관 책두레 서비스로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요즘 코로나19로 이 서비스가 되는지 모르겠지만요;
 
[eBook]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저자는 상식이 ‘심리학의 적‘이라고 말한다. 편견에 좌지우지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상식’, ‘생각’은 오류로 가득하다고 지적한다. ‘7’이 좋은 숫자라서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한 뉴턴의 비과학적 명명과 이후 퍼진 통념, 호메로스 작품에 드러난 괴이한 색 표현, 2015년 온라인에서 벌어진 ‘흰색/금색 vs 파란색/검은색’ 드레스 논란 해석 등 다른 데서 잘 보지 못한 예시와 논증들이 풍부하다. 빈약한 심리학 책이 아니라서 적극 추천한다. <넛지>와 겹치는 내용도 많은데 <넛지>보다 이 책이 더 탄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