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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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세계관을 이해하든 말든 동의하든 동의하지 못하든 그는 보르헤스만큼 미로를 잘 짜는 작가다. 보르헤스에겐 없던 과학적 통찰로!
그의 소설에 열광하는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소설로! 할 것이고, 그의 소설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이게 다 무슨 소리 또는 쓸모?? 반응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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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07-19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읽고서 이 사람 뭔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_@;;; 했네요. <숨>도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아직 못 읽었다는 ㅠㅠ

AgalmA 2019-07-25 18:18   좋아요 0 | URL
^^; 저도 읽기가 빨리 진행이 안 되어서 전자책까지 산ㅎㅎ;;
 
지상 최고의 사운드 - 전 세계의 경이로운 소리를 과학으로 풀다
트레버 콕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왜 맛있을까>를 낸 찰스 스펜서가 Gastronomy(요리학)과 Phychophysics(물리적 자극과 감각 및 인식 사이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연구하는 학문)를 합성해 가스트로피직스 개념을 전파했죠. 인지과학, 뇌과학, 심리학,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를 결합한 새로운 지식분야인 ‘미식물리학‘이죠.
그처럼 음향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라 매우 관심갑니다.
전자책으로도 빨리 입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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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7-18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도 수리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사업적으로는 맛을 평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흐름이 이해 됩니다... 다만, 감성의 영역으로 생각되는 맛마저 과학을 통해 분석을 하니, 마들렌 과자를 먹으면서 추억을 소환한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책 속의 이야기로 머물듯 합니다...

AgalmA 2019-07-18 16:19   좋아요 1 | URL
과학을 공부하면서 오히려 종교적이 되는 과학자도 있잖아요. 원리와 메커니즘을 알면서도 우리는 ‘자유의지‘(?)를 발동하는 생물이니까 선택권은 늘 있는 셈이죠. 뭐든 맹신이 문제겠죠^^;
오랜 세월 진화했어도 우리 안에 있는 감성은 쉬이 사라질 것도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07-18 16:29   좋아요 1 | URL
제 기억이 맞다면, AglamA님은 자유의지에 비판적이셨던 것 같은데... ㅋ 혹시 과학을 공부하다가 종교적이 된 과학자가 AgalmA님? ^^:) 물론 제가 잘못 기억했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요...

AgalmA 2019-07-18 16:47   좋아요 1 | URL
그게 참... 마땅히 표현하기 어려워서 ‘자유의지‘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것이긴 해요.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갸기>, <컨택트> 영화 리뷰에선 저는 자유의지 옹호자였습니다.
그동안 뇌과학 책을 꾸준히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인간의 반응과 행동 전개를 유전자나 신경계 작용이라고만 말하는 건 너무 기계적일 수도 있겠거든요.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행동이 나오죠. 그건 그 사람의 개성이자 특성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걸 표현하기엔 아직 ‘자유의지‘를 가져올 수밖엔 없네요^^; 테드 창은 소설에서 결정론, 운명론을 말하며 자유의지가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뭔가 더 있어야 말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저는 더 든단 말이지요^^;
오락가락 양상을 보여드렸다면 죄송하지만 저도 공부 중이니 양해를^ㄱ^);

겨울호랑이 2019-07-18 16:4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AglmA님의 자유의지와 중세 철학자들이 말한 자유의지가 다른 것임을 알겠습니다. 단어 하나의 뜻도 이토록 다르고 중요하니, 창작이나 번역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해 봅니다.^^:)
 
드립백 앤 - 10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마트에서 파는 드립백에 비해 퀄리티가 더 좋습니다. 향도 좋고 얼음 깔고 아이스로 먹어도 향기롭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수한 맛보다 꽃향기 나는 상콤한 맛을 좋아하는데 얘는 합격^^♡
원두 갈고 하는 거 귀찮을 때 먹기 좋습니다. 더 귀찮으면 셜록 콜드브루ㅎ;; 하지만 휴대성에선 드립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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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7-18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별 걸 다 파네요. 하하하하. 덕분에 저도 장바구니에 살짝 담아봅니다.

AgalmA 2019-07-18 15:48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 때문에 심심할 틈이 없어요ㅋ;)

단발머리 2019-07-18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드립백인데 사진에는 원두가 있어서 전 잠시 혼란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galmA 2019-07-18 16: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빈 그대로 있는 게 아닌데 이거 과장 광고 아닙니까ㅋㅋ 맛은 있으니 봐준다ㅋ

단발머리 2019-07-18 15:53   좋아요 0 | URL
1500원이던대요... 한 개에 1500원인 거죠? ㅎㅎㅎ 한 묶음이 5개인것 같은데요....

AgalmA 2019-07-18 16:25   좋아요 0 | URL
맛이 어떨지 몰라서 셜록이랑 1개씩만 사 본 거거든요ㅎ; 원두 100g에 5잔 이상 나오니까 한묶음짜리 사셔도 얼추 비슷한 가격대^^;

2019-07-19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7-25 18:19   좋아요 0 | URL
구수함은 셜록쪽이고요. 이 드립백은 상큼함이 더 있어요^^
 

책이 우리 집에 오겠다는 걸 말릴 수 없는 나날입니다. 


◆ 키냐르 마니아 출동


엌, 『파스칼 키냐르의 말이 가족 사진에서 빠졌네ㅜㅜ

Franz에서 『음악 혐오』 나왔었는데『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신간을 또 냈군요. 환영/ 

때 안 타게 비닐 래핑~ 칭찬합니다👏

키냐르는 특히 이런 대접받아도 마땅할!

파스칼 키냐르 컬렉션은 계속된다ㅎ


























◆ 민음북클럽 soul 국제 도서전




민음사에서 올해 서울 국제 도서전 못 온 민음북클럽 회원 대상 온라인 이벤트가 있었죠. 이름하야 soul 국제 도서전

저는 행사 때 갔지만 짐도 많고 온라인 서점 (굿즈) 구매에 주력하다 보니 민음사 코너에서 쏜살문고랑 굿즈만 사왔었죠ㅎ;

이번에 심혈을 기울여 책 4권 주문했는데💦

요한 페터 에커만 『괴테와의 대화』(1권, 2권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에코백 받으려고 얼마 전 알라딘에서 삼ㅎ)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8권, 요즘 이 책 읽고 계신 분 자주 눈에 띄던데 저도 중단했던 거 슬슬 발동을 걸어야 할 듯^^)

이졸데 카림 『나와 타자들』






헉스@@;;;

내가 럭키박스를 산 건가ㅋ

사은품으로 책 5권이나 옴!!!!!

문보영 『책기둥』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초판본 디자인 특별판, 양장)

나혜석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한국의 페미니즘 고전 읽기)

안 읽은 책이 3권이나 되어서 더 기쁨😆⚘

특히 오르한 파묵! 넘 유명해서 안 읽은 책 중 하난데(베스트셀러 은근 기피자😅... 파묵 씨, 미안해요)

안 그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읽고 죽은 화자가 나오는 『내 이름은 빨강』 읽고 싶긴 했음. 내 맘을 들켰네 들켰어☺️

이거 도로 회수하시는 거 아니죵ㅋㅋ!

민음사가 내 soul을 책으로 감싸주네

오프라인 패밀리데이 때 못 갔던 거 엄청 속 쓰려 하며 온라인 패밀리데이까지 안 기다리고 지르길 잘했당🥰

오늘도 책이 9권이 생겨 버렸네😭 책이 책을 부르는ㅎㅎ















굿즈쟁이 제가 책만 샀겠어요^^;;?










제가 민음사에서만 샀겠어요^^;;?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글방)

- 완독 안 되는 벽돌책은 e book이 진리.

테드 창 『숨』(엘리)

- 내가 이 책만 3권 산 사람😆😆😆

일이 바빠서 종이책 집중해 읽을 시간이 부족해 빨리 읽으려고 전자책 삼ㅋ 읽어 보니 여러 번 읽고 생각할 게 많아서 e book 사길 잘한 듯~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정말 좋네요~♡

진지하면서도 미래적이고 그러면서 현실적인 걸 건드리는 이런 소설 정말 좋아함.

100페이지 남았다. 흐흐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황금가지)

- 제가 이렇게 틈틈이 민음사 책을 사고 있다능~

페미니즘 공부 겸 메갈리아의 기원인 이 책 좀 읽어둬야 할 거 같아서 저렴한 90일 대여구매











☆ 알라딘굿즈 / 7월 알라딘굿즈

본투리드 구슬램프(LED. 모비딕)

- 앨리스, 모비딕 다 샀으니 목표 50% 성공.

두 개 중 결정 장애인 분은 앨리스를 추천. 굿즈 감별사(?) 제가 보기엔 앨리스가 디테일이 훨씬 예쁨.

침실 무드등으로 매우 멋짐😊😍

☆ 크레마파우치

크레마사운드업/사운드 젤리케이스 (반칙)

- 프린팅이 생각보다 고급스럽진 않아요/

아, 이제 실리콘 램프가 남았나😂😭



알베르토 망구엘은 『밤의 도서관』에서 이렇게 말했죠.


📎 중고책애로사항

"새 책이든 헌 책이든, 내가 책에서 항상 지워버리려고 애쓰는 유일한 표식이 있다면, 심술궂은 책 장수가 책의 뒷면에 단단히 붙여놓은 책값 스티커이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고약한 하얀 스티커는 잘 벗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꼭 문둥병처럼 끈적이는 흔적을 남겨 먼지와 보푸라기가 달라붙게 된다. 그런 스티커를 발명한 사람이 끈적거리는 지옥에 떨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다."



📎 마지막 책 구입은 없다

"네모 선장이 해저 2만리를 여행하는 동안에 “노틸러스 호가 처음 해저에 가라앉던 날 내게 세상은 끝났다. 그날 나는 마지막으로 책과 소책자와 잡지를 샀다. 그날 이후로 내게는 인간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한 문장 글도 쓰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나 나 같은 독서가에게는 이승의 ‘마지막’ 구입이란 없다."

📎 다 읽었요? 에 대한 적절한 답

"내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내게 곧잘 모든 책을 읽었느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나는 모든 책을 펼쳐본 것만은 확실하다고 대답한다. 규모가 어떻든 간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앎과 무지,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


📎 모든 독서가는 굿즈 수집가

"서재에는 언젠가부터 내 책상의 한 귀퉁이를 슬그머니 차지한 부적들도 있다. 나는 글을 쓸 때 단어가 선뜻 생각나지 않으면 무심결에 그 부적들을 만지작거리며 다음 단어를 생각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학자들은 서재에 다양한 물건들을 두는 걸 권장했다. 공간에 변화와 조화를 동시에 주는 악기와 천문 관측기구, 이상하게 생긴 돌이나 형형색색의 조개껍질 등과 같은 자연물, 독서가의 수호성자인 히에로니무스의 초상화 등이 그러한 물건이었다. 내 책상에는 브라질 콩고냐스두캄푸에서 구한 말 모양의 활석, 부다페스트에서 구한 두개골 모양으로 조각된 뼈, 쿠마이 근처 시빌의 동굴에서 구한 조약돌이 놓여 있으니, 나는 그들의 권고를 부분적으로 따르고 있는 셈이다. 내 도서관이 내 삶의 일대기라면, 내 서재는 내 정체성을 결정짓는 곳이다."


르네상스 학자나 망구엘에 비할 바 아니겠지만 외로운 독서생활에 굿즈는 나의 책 친구~ 굿즈 죄책감 저는 안 가질랍니다😤

그러니 알라딘은 멋진 굿즈를 만들어 주시길^^/

장바구니 채울 책이 또 잔뜩 나왔던걸요ㅎㅎ;;

장바구니는 절대 비지 않는다😫

다 갖고 싶다 💦

☆ 이 달의 관심책

와우~ 기다리고 있던 장대익 교수가 옮긴 『종의 기원』!

자신감과 괴로움 뿜뿜하시던데 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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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7-1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닥스훈트가 내 영혼을 훔쳐갔어요

AgalmA 2019-07-18 06:41   좋아요 0 | URL
그러면 저는 수백 번 환생한 셈이 되는 걸요ㅋ 민음북클럽 회원만 살 수 있는 굿즈라ㅎ;;
제 거 보고 친구도 갖고 싶어 해서 이번에 사준 거예요ㅋㅋ

겨울호랑이 2019-07-18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율리시스>가 제 눈에 확 들어옵니다. 조만간 리뷰도 작성해야 하는데, 중간에 계속 곁가지고 샙니다.ㅋㅋ

AgalmA 2019-07-18 15:53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 능력이면 제임스 조이스도 거뜬히ㅎㅎ!
곁가지로 빠지는 독서쟁이에서는 제가 겨울호랑이 님에겐 뒤지지 않죠ㅠㄱㅠ);;;; 자학 개그)))
같이 힘내요. 내가 더 힘내야 할 거 같지만. 흑흑

겨울호랑이 2019-07-18 16:07   좋아요 1 | URL
^^:) 제임스 조이스를 거뜬히 비껴다니고 있습니다..ㅋㅋ 네 끈 하나 붙잡고 가는 심정으로 꾸준한 독서 해보겠습니다. 얼머나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요.ㅋ

단발머리 2019-07-18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으시는 분 겨울호랑이님 외 누구세요? 저 좀 읽게 해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라딘 램프 넘 이쁘옵니다. 배경이 피네간의 경야,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갈마님 이 페이퍼에 혹해서 <숨> 이북 사려는 사람,
누굽니꽈~~~~~~!!!!

AgalmA 2019-07-18 15:59   좋아요 0 | URL
인스타그램에서도 이거 순서대로 읽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북플처럼 관심책 읽는 사람들 독서 기록 보기 쉽죠.
<숨> 숨가쁘게 읽게 만드네요ㅎㅎ;; 제겐 <당신 인생의 이야기>보다 읽기가 쉽지 않아서 모든 방법을 총동원ㅎㅎ;
이 달 알라딘 램프 때문에 장바구니 채우고 비우고 난리도 아닙니다ㅜㅜ;;;

cyrus 2019-07-18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의 흥을 깬 것 같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리커버 판 <호밀밭의 파수꾼>을 럭키 박스에 담은 출판사의 태도가 실망스럽습니다. 리커버 판 <호밀밭의 파수꾼>은 커버 표지만 바꾼 구판이에요. 구판에 있는 오역은 고쳐지지 않았어요. 민음사가 양심이 있다면 리커버 판 <호밀밭의 파수꾼>을 팔면 안 되고, 이 책을 독자들에게 줘선 안 돼요. 만약 제가 사은품으로 리커버 판 <호밀밭의 파수꾼>을 받았으면, 오역 문제를 따지면서 반품을 요구했을 것입니다.

AgalmA 2019-07-18 16:06   좋아요 0 | URL
아니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문예출판사 버전으로 읽어서 민음사 책에 그런 문제가 있는지 몰랐네요. 오래된 세계문학전집은 오역이 있지만 그대로 내는 게 많아서 아쉽죠. 그래서 오래된 번역책은 품절이 아닌 이상 되도록 안 사려고 하고요^^;;
김종건 교수처럼 작품 번역에 총대를 메다시피 하는 번역가나 다른 출판사에서 새 번역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번역 감수 새로 하고 다시 내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100주년 기념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리커버를 낸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런 건 참 실망스러운 일이네요.
귀찮아서 반품 신청은 안할게요ㅠㅠ;;
아무튼 감사/

stella.K 2019-07-1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에 의하면 <피네간의 경야> 읽기가 보통이 아니라던데.
저는 감히 꿈도 꾸지않고 있고 있다능.ㅠ

2019-07-18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블랙

맘이 안정이 안 될 땐 책상 정리다.
역시 블랙 파워.
보르헤스 서재 따라할 생각으로 그런 건 아닌데; 블랙으로 배치하다 보니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피네간의 경야』가 나란히.
맘 같아선 책상도 올 블랙이면 좋겠다.

 


📎
˝거실의 나지막한 책장 둘에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헨리 제임스, 러디어드 키플링의 책들 및 존 윌리엄 던의 『시간 실험(An Experiment with Time)』, H. G. 웰스의 과학 소설들,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문스톤(Moonstone)』, 노란 마분지에 제본된 에사 드 케이로스의 소설들, 19세기 아르헨티나 작가들의 책들이 있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Ulysses)』와 『피네건의 경야(Finnegans Wake)』,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슈보브의 『상상적 생활(Vies Imaginaries)』, 존 딕슨 카, 밀워드 케네디, 리처드 헐의 탐정 소설들, 마크 트웨인의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 아널드 베넷의 『생매장(Buried Alive)』, 아름다운 목판화로 삽화를 더해 문고판으로 출간된 데이비드 가넷의 『여우가 된 부인(Lady into Fox)』과 『동물원의 남자(A Man in the Zoo)』,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Der Untergang des Abendlandes)』,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Decline and Fall)』, 에마누엘 스베덴보리와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저서들을 비롯한 수학과 철학 서적들, 그리고 그가 무척 좋아하던 프리츠 마우트너의 『철학 사전(Wörterbuch der Philosophie)』도 있었다. 일부는 보르헤스가 청소년기부터 보물처럼 간직한 책들이었고, 영어와 독일어로 된 책들은 대부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서점들─그러나 지금은 모두 사라진 미첼 서점, 로드리게스 서점, 피그말리온 서점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침실의 두 책장 중 하나에는 시집들과 라틴아메리카에서 발간된 영국 및 아이슬란드 문학 전집이 있었다. 또 보르헤스가 “내가 아슬람이나 보르헤스가 되기 전, 노섬브리아와 머시아의 시대에 이제는 먼지로 변해버린 입술로 내뱉었던 거칠고 어려운 단어들”이라 칭했던 것들을 연구하는 데 필요했던 책들도 그 책장에 있었다. 예컨대 영국의 민족학자 월터 윌리엄 스키트의 『영어 어원 사전(Etymological Dictionary)』, 고대 영어로 쓰인 영웅시 『몰던 전투(The Battle of Maldon)』의 주석판, 리하르트 마이어의 『고대 독일 종교사(Altgermanische Religionsgeschichte)』가 이에 속했다. 다른 책장에는 아르헨티나 시인 엔리케 반츠스, 하인리히 하이네, 후안 데 라 크루스의 시집들, 그리고 단테에 대한 연구서들이 꽂혀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의 서가에는 마르셀 프루스트, 라신, 괴테의 『파우스트(Faust)』, 밀턴, 그리스 비극들은 없었다(그가 자신의 글에서 그 책들을 언급했으니 틀림없이 읽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가 쓴 책들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책의 초판본을 보고 싶어 하는 손님들에게, ‘완전히 잊어도 좋을’ 이름이 인쇄된 책은 한 권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에게 그 책들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기억하지 못하는 척했지만, 수십 년 전에 쓴 시까지 암송할 수 있었고, 때로는 기왕에 쓴 글들을 기억에서 수정하고 고쳐 말해 손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직후, 미망인 마리아 코다마는 보르헤스의 이름을 내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재단에 대다수의 책을 기증했다. 따라서 간혹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전시회에서 그런 책들을 구경할 수 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썰렁하게 유리상자 안에 펼쳐져 공경받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 책들, 다시 말해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집에서 떨어져 나와 단어의 전달자가 아니라 장례용품으로 전락해버린 책들은, 죽으면서 식솔들을 무덤까지 데려갔던 옛 왕들의 배우자와 하인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한 듯하다.˝


ㅡ알베르트 망구엘 『밤의 도서관』, 보르헤스의 서재에 대해

 

 

망구엘은 보르헤스를 만나고 서재 구경도 하고 부럽.
망구엘의 이 책에서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자주 인용하는데, 보르헤스나 망구엘이 어린 시절 읽은 모험 소설에 대한 감회를 넘어 스티븐슨이라는 작가를 존경한 게 느껴진다.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꺼내다가『곰브리치 세계사』생각. 보관함에 늘 담아두고 있었는데... 이번 예일대 특별판 보니 이젠 읽을 때인가.

 

 

 

 

 

 

 






🎧 오늘의 음악 - Hailaker

Edward Tullett, Jemima Coulter로 구성된 듀오.
Bon Iver, I Am Dive 생각 나는 멋진 분위기.
데뷔 앨범 나오고 광고나 ost에 쓰이면 대박 스멜.
이 뮤지션을 발견해서 기뻤다.






◇ 불투명인간

말도 안 하고 냄새도 가릴 수 있지만 투명인간이 될 수는 없어
그래서 오늘은 자주, wine, purple
이것도 자라는 순간인가
시간 때문에 대체로 다 실패
모자도 눌러 썼건만
어떤 사람은 교회를 가지
이런 걸로 정직하다고 말할 수 있나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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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7-15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의 이번 달 주제는 ‘블랙(Black)‘이군요. 색에 따라 책을 구분하면 다양한 주제의 책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겠네요. 반면, 책을 정리하자면 꽤 수고로울 것 같기도..ㅋㅋ

AgalmA 2019-07-17 23:11   좋아요 1 | URL
책 정리 기준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색상에 따라 배치하면 심리적인 안정이 되기도 해서^^
이런 기회에 책이랑 책장 청소도 하는 거죠ㅎㄱㅎ;

단발머리 2019-07-1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햐~~~ 어떤 책이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의 포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너무 근사합니다.
저희집에는 서양미술사가 있는데, 그 한 권이 그렇게나 반갑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갈마님 변함없는 알라딘 굿즈 사랑 중에, 셜록컵에 눈이 가네요.
알라딘아~~ 아갈마님께 잘하거라^^

AgalmA 2019-07-17 23:12   좋아요 0 | URL
남의 책으로 멋짐 폭발 좀 머쓱한데ㅎㅎ; 굿즈 사랑 인증글은 오늘도 폭발했습니다ㅋㅋ;; 알라딘, 땀 날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