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 블렌드 크리스마스
 

 

알라딘 원두 스탬프 10개 다 모아서 5000원 쿠폰도 받아 뿌듯하네요ㅎ 계절 블렌딩은 출시 때 스탬프를 2개씩 주니까 더 빨리 모은 분도 있겠지요.
알라딘 원두는 매달 멤버십 회원에게 주는 커피 3천 원 할인쿠폰이 있는 데다 비도서 포함 5만 원 이상 구매 시 주는 2천 마일리지 받는 데 유용하니 좋죠. 
이번 알라딘 블렌드 크리스마스는 케냐 AA 5, 예가체프 4, 과테말라 1 배율이라 신맛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할 맛. TIME 지 불티나게 팔렸듯 문 블렌딩(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티오피아 2, 과테말라 1) 한 번 해 보시라니까 안 하시네ㅎ 다른 덴 그거 상품 만들어서 특수 톡톡히 보고 계시던데ㅎ;



 

2. 슈테판 클라인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슈테판 클라인은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 인터뷰어로서가 아닌 그의 단독 저서로 한 번 보고 싶었어요. 그 책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비판하시더니(그는 이타적 유전자를 더 강하게 피력, 인터뷰에서 도킨스가 밀렸죠ㅎ) 이번 책에서는 프로이트를 비판하네요^^ 프로이트 《꿈의 해석》을 잘 알아야 프로이트에 대한 지적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을 테니 《꿈의 해석》 완독할 임무도 주어짐^ㅁ^; 꿈꾸는 걸 좋아해 이 책을 샀을 뿐이지만 늘 맘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
커피를 이렇게 좋아하니 잠도 멀고 좋은 꿈이 잘 안 와요.



 

3. 조던 엘런버그 틀리지 않는 법-수학적 사고의 힘

과학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학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되는 터라 관련된 흥미로운 책은 사게 됩니다. 학창시절에 수학에 흥미를 잃었던 걸 이렇게 뒤늦게 만회하려 기를 쓰게 될 줄 몰랐죠^ㅁ^; 훑어보니 수식은 많이 없어 안심ㅎ 이 책 읽고 수학적 사고 10% 상승 기대합니다.


 

 

 

 



4. 음악 둘

 

로큰롤 라디오(Rock N Roll Radio)

이제 정규 낼 때도 되지 않았나.
새 싱글 ˝ punctum ˝ 역시 좋다.
이별 후 사진을 본다는 가사를 보니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을 그의 사진론 푼크툼으로 엮으셨네~


˝부재 ABSENCE.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무대화하는 언어의 에피소드는, 그 부재의 이유나 기간은 어떠하든 부재를 모두 버려짐의 시련으로 변형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ㅡ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웨터(Wetter)

처음 듣는 순간 보컬, 사운드 구성 등 참 세련됐다 생각했다.
뭐랄까. 방준석과 이승열이 94년도에 유 앤 미 블루를 결성해 한국 모던록 선구를 보여 줬던 거 같은 신선함? 아닌 게 아니라 ˝ lucy ˝ 같은 블루적인 곡은 이승열과 특히 비슷.
잘 될 거 같은 친구들이다. 내 귀에 띌 정도면 이미 잘 되고 있는 중인가ㅎ ˝ who ˝, ˝너˝ 특히 맘에 든다.

 

Wetter  ˝ who ˝ : https://youtu.be/Fs7xQRmWj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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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21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일 1그림에 들어갈 그림 일부가 페이퍼에 실린 것 같네요^^:

AgalmA 2017-12-21 21:24   좋아요 1 | URL
저 커버 보고 제가 그린 줄 알았어요ㅋ 필력 느낌이 어딘가 저랑 비슷하죠^^;

2017-12-22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22 20:46   좋아요 0 | URL
보내주신 원두는 콜롬비아계라 신맛나는 원두랑 섞어 먹고 있어요. 신맛나는 원두 계열이 향기가 더 좋거든요^^ 케냐, 만델링, 예가체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알라딘에서 주로 파는 원두들이 신맛 계열인 건 여성 고객들이 대체로 그쪽들을 좋아해서인 듯요.
산미 없고 구수한 맛이 나는 게 대표적으로 콜롬비아입니다.

2017-12-22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22 20:38   좋아요 0 | URL
콜롬비아가 한 40% 정도되는 거 같아요. 그게 젤 강한 듯^^

표맥(漂麥) 2017-12-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커피 한번 이용해 봤는데... 나름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AgalmA 2017-12-22 20:34   좋아요 0 | URL
대형마트나 스타벅스보다 더 나은 듯요. 알라딘은 순환이 빨리빨리 되니까 동네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신선한 건 같아요^^
쿠폰 적립하기도 더 쉽고요. 커피집 여기저기 다니며 쿠폰 채우기 진짜 어렵더라고요^^;

서니데이 2017-12-22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AgalmA 2017-12-22 20:5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요^^ 서니데이님은 새삼스럽지도 않으시겠어요ㅎ~ 올해 처음 되신 분들 특히 축하드리고 싶네요^^
 
알라딘 블렌드 크리스마스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가을 블렌드 브라운 한 번 더 사 볼까 했더니 신상 겨울 블렌드가 나와서 구매. 맛을 기억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아쉬움이 계절 블렌드의 맛일까요^^; 아무래도 가을 블렌드 브라운이 더 나은 듯. 거기 평 보니 저처럼 잊지 못하고 다시 사러 왔다는 평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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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Bc4SB8Ij4tY/
내 감상평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ㅋ; 북플도 동영상 올리기 쉬우면 좋잖음~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사은품 달력 더 클 줄 알았는데 A4 크기라 아쉽지만 맘에 듭니다~ 도대체 집에 내년 달력이 몇 개냐;;;


굿즈 이벤트 참여와 정보 공유 목적으로 인스타를 시작했는데 갈수록 ‘내가 산 책‘ 자랑이 되어가는 듯한....-_-)
장서가도 아니고 책 자랑 머쓱한데 갓 만난 책,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한 호들갑스러운 애정 표시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행동심리학으로 해석하면 낭만이고 뭐고 없는 거겠지만ㅎ;
인스타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건 내 관심사가 이미지로 한눈에 들어온다는 거다. 내 뇌 커넥톰을 보는 기분이랄까. 네이버도 카테고리를 인스타그램식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런 구성의 집을 꾸린 인스타 세상이 더 재밌다.

9월 말부터 시작해 인스타를 제대로 한 지 3개월도 안 됐으니 인스타 연말 빅데이터 분석에 크게 기대할 건 아녔지만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관찰하는 게 은근히 재밌다. 
신용목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포스트 반응은 상당히 의외였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시집 관심이 높지 않은데 내 포스트에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으니까. 내 글이 잘 파악했다는 동감의 표시였을까. 이웃분 말씀으로는 시집 제목 영향이 컸을 거라 하시는데 타당성 있다. 내 인스타그램 좋아요 1위가 빈센트 밀레이 <죽음의 엘레지>인 것도 그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강렬한 이미지와 짧고 멋진 문장들이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2월 끝날 때까지 최상위 순위는 변동이 없을 거 같아 이 빅데이터를 지금 올리게 된 것. 

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짧은 단상류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그것에 부합하면 반응이 높다. 알다시피 인스타그램으로 뜬 작가들이 꽤 있다. 이곳은 내가 느끼기에 분위기가 대체로 두 가지다. 자기 어필이 확실한 상품화 전략, 왕성한 활동과 인맥을 통한 자기만족 추구. 이 두 가지는 미묘하게 섞이기 마련인데 블로그나 여타 소셜네트워크처럼 자기만족에서 발전해 상품화로 간달까. 무의식적이었더라도 결국 의식할 수 밖에 없으며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내 관심사가 책과 그림이다 보니 그쪽만 한정해 말하면 자작글, 캘리그래피, 그림 등을 선보이는 젊은 층들이 대체로 그렇다. 독서모임처럼 아예 커뮤니티를 형성해 세력을 다지는 것도 흥미롭다. 책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은 직접 보고 경험하는 다이나믹한 행동경제학의 장이다.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 인류로 확고한지 매일 실감한다.

현재 나는 맘 내키는 대로 쓰고 있는데 점점 이곳을 어찌 써야 되나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한 가지는 정확하다. 상대방의 관심도가 가장 큰 힘이다. 어찌 보면 내용이 이용되는 기분도 든다. 
요즘 인터넷 서점의 카드 리뷰처럼 상대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 핵심 제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과정인 듯하다. 짧고 쉬운 글의 이미지화라고나 할까.
아무튼 연연해 말고 즐기자는 게 내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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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20 03:24   좋아요 0 | URL
네. 첨 갔을 때 시골에서 상경한 책도령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다 뭐여 싶더라고요ㅋ

겨울호랑이 2017-12-20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없는데, AgalmA님께서는 활발한 SNS 활동을 전개하시는군요. 멋진 책 사진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네요.

AgalmA 2017-12-20 08:09   좋아요 1 | URL
알라딘굿즈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가 생겼길래 뭐지 뭐지 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ㅎ 늘 생기는 게 굿즈인데 그럼 나도! ㅋㅋ 짧은 글쓰기 모드라 인스타가 편하긴 해요. 여기와 다른 공부 되는 것도 있고요. 저는 늘 일 벌이기 (중)천재죠-ㅅ-; 북플도 그래서 한 거니까요. 알라딘 10년 넘게 썼어도 서재란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내가 살 책만 쏠랑 사고 리뷰는 관심도 없었거든요ㅎ 땡쓰투고 뭐고 암것도 몰랐어요. 북플 때문에 제 일상이 참 많은 게 바뀌었죠ㅎ;
겨울호랑이 님은 책은 이미 많이 읽으시잖아요ㅎㅎ 저 사진으로 겨울호랑이 님 독서 의욕 충동은 안 생기실 걸로 사료됩니다만ㅎ;

cyrus 2017-12-20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북플 동영상 업로드 기능
2. 책 1, 2권을 한 편의 리뷰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
3. 용량에 상관없이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 채 사진 등록 기능

이 세 가지 기능 모두 구현된다면 알라딘 서재/북플에 글 쓰는 유저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

AgalmA 2017-12-21 21:11   좋아요 0 | URL
아쉬워서 투덜은 하지만 동영상은 아무래도 트래픽 과부하 문제로 서점에서 적극적으로 쓰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세트 도서 한 편 리뷰 작성 저도 아쉬웠어요. 도선생 리뷰 쓸 때도 같은 걸 1, 2권 똑같이 올리기 그래서 페이퍼로 쓴 게 아쉬웠거든요. 이건 다른 서점도 마찬가지니 웹 설정 공사가 크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끼리 늘 하는 말이지만 원하는 자리에 사진 좀 갖다 놓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북플로 쓰면 사진은 죄다 밑으로 가니^^; 아니면 폰으로도 PC 모드 작성하게 만들어 주던가요. Y 서점은 그렇게 되어서 편하단 말이죠.
다들 장단점이 있겠으나 유저들이 진짜 필요해 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7-12-20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연연해 말고 즐기자는 게 내 모토다.˝
-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 2018년 달력을 구경 못했어요. 흐흐~~

AgalmA 2017-12-21 21:12   좋아요 0 | URL
참을성이 많으시네요ㅎ 어지간한 상품이면 달력 하나쯤은 끼워 있기 마련이던데...^^
 

겨울 장미

 

 

 

어느 여자친구를 위하여
(Fur eine Freundin)
 


19081031,
111, 2일 파리에서 쓰다
 


  는 주검을 갖고 있어요, 나는 주검을 기꺼이 보내주었어요,
그토록 의연한 주검의 모습에, 그토록 빠르게 죽어 있음과
친숙해지는 모습에, 그토록 겸허한 모습에, 평소의 평판과
전혀 다른 모습에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다만 당신만은, 당신만은
돌아오는군요 ; 당신은 나를 가볍게 스칩니다, 당신은 돌아옵니다,
당신은 무언가를 건드려 당신에게서 소리를 내고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오, 내가 천천히 습득해가고 있는 것을
내게서 앗아가지 말아요. 내 말이 맞지요 ; 만약에 당신이
마음이 들떠 그 무언가에 향수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이 틀린 겁니다. 우린 그것의 모습을 바꾸고 있어요 ;
그것은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로부터
그것을 거울 안에 비추어 넣지요,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자마자.
  나는 당신을 정말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잘못 생각하여
돌아오다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많은 변용을 수용한 당신이 말입니다.
당신이 죽었을 때 우리는 깜짝 놀랐어요, 아닙니다,
당신의 강력한 죽음이 어둡게 우리를 갈라놓았습니다,
그때까지를 지금까지에서 잡아 떼어내면서 :
우리에겐 이것이 문제입니다 ; 이것을 정리하는 것이
우리가 만물과 함께해야 할 작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 자신도 깜짝 놀랐고, 이젠 경악이 더 이상
당치도 않은 지금까지도 당신은 경악을 느끼고 있어요 ;
당신은 당신의 영원의 일부를 잃으면서까지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군요, 벗이여, 모든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 말입니다, 당신은 흩어졌습니다,
처음으로 삼라만상 속에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반쯤은,
여기서 모든 사물들을 파악했던 것처럼 그렇게
무한한 자연의 입구를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
당신을 이미 받아들인 순환으로부터
그 어떤 불안감의 묵묵한 중력은 당신을
수를 헤아리는 시간 쪽으로 잡아 끌어내립니다 ㅡ :
이것이 밤마다 도둑처럼 침입하여 자꾸만 나를 깨웁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말이에요,
당신은 태연함으로부터, 넘쳐흐름으로부터 올 수 있다고,
왜냐하면 당신은 너무나 안전하고, 당신 자신 속에 있어서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행하는 고장들 앞을
두려움 없이 아이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이에요 ㅡ :
하지만 아닙니다 : 당신은 애원하고 있어요. 이것이
나의 뼈에 사무치면서 나를 톱처럼 자르고 있어요.
당신이 유령으로서 짊어져야 할 비난이 내 뒤를
따라오는 것 같아요, 내가 밤마다
나의 폐 속으로, 나의 내장 속으로, 내 심장의
가장 가난한 마지막 방 속으로 물러나도 말이오, ㅡ
그런 비난은 당신의 이런 부탁만큼
끔찍하지 않나요? 당신은 왜 그렇게 애원하는가요?
  말해봐요, 내가 여행을 떠나야 하나요? 당신은 어딘가에
고통스러워하면서 당신 뒤를 따라오고 싶어하는 것을
놔두고 갔나요? 당신의 감각의 다른 반쪽처럼 당신과
친근하지만, 당신은 직접 본 적이 없는
그 나라로 여행을 떠나야 하나요?
  나는 그 나라의 강물을 타고 가고 싶어요.
내륙으로 가서 그곳의 오래된 습속에 대해서 알아보고,
문턱에서 여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아이들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들이 바깥의 초원과 들에서 옛날부터 내려온
일을 하면서 그곳의 자연 풍경을 외투처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마음에 새겨두고 싶어요 ; 나는
그들의 왕 앞으로 인도되어 가고 싶어요,
그곳의 사제들을 뇌물로 매수하여
그들이 나를 가장 강력한 입상 앞에 눕혀놓고
떠나면서 사원의 문을 닫게 하고 싶어요.
그러면 나는, 만약에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
그냥 짐승들을 지켜보고 있을 거요, 그리하여
그들이 몸을 틀 때 무언가가 나의 관절 속으로
파고들도록 ; 나는 그들의 눈동자 속에서 짧은 현존재를
살고 싶어요, 그 눈동자들은 나를 붙잡고 있다가
천천히 놓아줄 거요, 침착하게,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나는 나를 위해 정원사들에게 수많은 꽃 이름을
암송하게 할 거요, 그러면 나는 아름다운 고유명사들의
사금파리들 속에서 남아 있는 수백 가지의
향기를 이쪽으로 옮겨 가지고 올 거요.
그리고 나는 과일들을 사고 싶어요, 하늘에 이르기까지
그 고장이 다시 한번 들어 있을 과일들을 말이요.
  그 까닭은 당신이 그것을 이해했기 때문이오, 그 가득 찬 과일들을.
그것들을 당신은 당신 앞의 접시에 올려놓고서
그것들의 중량이 색채와 균형을 이루게 했어요.
그리고 당신은 과일을 보듯이 여자들도 보았어요,
아이들도 그렇게 보았어요, 안쪽으로부터
그들의 현존재의 모양새 쪽으로 나아가면서.
그리고 마침내는 당신 자신까지도 과일처럼 보았어요,
그래서 당신을 당신의 옷 속에서 끄집어내,
거울 앞에 놓고서, 당신을 그 안으로 집어넣었어요,
당신의 눈길까지 말이오 ; 당신의 눈길은 그 앞에 크게 머물렀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 이게 나야 ; 오히려 : 이것이 존재해.
그렇게 당신의 눈길에는 마침내 호기심도 없어져,
그렇게 소유욕마저 없어져, 그렇게 참된 가난으로 가득 차,
당신 자신까지도 더 이상 탐내지 않았어요 : 성스러워진 거지요.
  그렇게 나는 당신을 간직하고 싶어요, 당신이 당신을
거울 속에 집어넣었듯이 말이오, 아주 깊숙이,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내. 그런데 왜 당신은 다른 모습으로 오는 거요?
왜 당신은 스스로를 취소하는 거요? 왜 당신은 나를 설득하려는 거요, 당신 목에 건 호박 구슬 속에는
저 세상에서 쉬고 있는 그림들 속에는 결코 없는 무거움에서
나온 그 어떤 무거움이 있다고 말이오 ; 왜 당신은 내게
당신의 태도 속에서 나쁜 예감을 보여주는 건가요 ;
왜 당신은 당신 몸의 윤곽들을 어느 손의
손금들처럼 해석하는 건가요,
내가 그것들을 운명 없이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말이오?
  여기 촛불의 안쪽으로 와봐요. 나는 죽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그들이 찾아오면,
그들은 우리의 눈길 속에 머물 권리가
있어요, 다른 사물들처럼 말이오.
  이리와요 ; 우리 잠시 가만히 있기로 해요.
여기 내 책상 위에 있는 이 장미를 봐요 ;
장미 주변의 빛살은 당신 머리 위의 빛살처럼 그렇게
수줍어하지 않나요 : 장미도 여기에 있어서는 안 돼요.
장미는 저 바깥에, 나와 섞이지 않은 채로,
있거나 아니면 차라리 사라져버렸어야 해요, ㅡ
장미는 이제 그렇게 있어요 : 장미에게 나의 의식은 무언가요?


  내가 지금 알고 있다고 해서 놀라지 말아요, 아,
저기 내 가슴속에서 그것이 떠올라요 : 달리 말할 방도가 없군요,
나는 알아야 해요, 설령 그 때문에 내가 죽는다 해도.
당신이 여기에 있는 걸 알아채는 거요. 나는 알고 있어요.
맹인이 주변에 있는 사물을 더듬어 알아채듯이, 바로 그렇게
나는 당신의 운명을 느끼지만, 운명의 이름은 알지 못해요.
우리 함께 통곡하기로 해요, 어떤 사람이 당신을
당신의 거울에서 끄집어냈다고요. 당신은 아직 울 수 있나요?
당신은 울 수 없어요, 힘차게 밀려드는 당신의 눈물을
당신은 당신의 성숙한 응시 속으로 변용시켜버렸어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 안의 모든 수액들을
강력한 현존재 속으로 모습을 바꾸어놓았어요, 그리하여
이 현존재는 치솟으며 돌고 있어요, 균형을 이루며, 아무렇게나.
그때 하나의 우연이 당신을 잡아챘어요, 당신의 마지막 우연이
당신의 그 머나먼 진보로부터 당신을 뒤로 낚아챘어요,
수액들이 무언가를 원하는 세계 속으로.
당신을 다 찢지는 말아요 ; 단 한 조각만을 먼저 찢어요,
하지만 이 한 조각을 위해서 날마다
현실은 몸이 불어 나중에는 아주 무거워졌지요,
그때 당신은 당신을 다 써버렸어요 : 그때 당신은 떠나갔어요,
당신은 당신을 힘겹게 법칙에서 끄집어내 산산조각으로
만들어버렸어요, 당신은 당신을 써버렸으니까요. 그때
당신은 당신을 허물고 당신 심장의 밤처럼 따스한
대지에서 아직 시퍼런 씨앗들을 파냈어요,
앞으로 당신의 죽음의 싹이 피어날 대지에서 : 당신의 죽음,
당신의 고유한 삶에 걸맞는 당신의 고유한 죽음이.
그리고 씨앗들을, 당신의 죽음의 낟알들을 먹었어요,
그리고 당신의 가슴속에서 달콤한 뒷맛을 느꼈어요,
그것은 당신이 뜻하지 않았던 거지요, 당신의 입술은 달콤해졌어요,
당신이 말이오 : 당신의 감각 안쪽은 벌써 달콤해져 있었는데.
  오, 우리 슬퍼합시다. 당신은 알고 있나요, 당신의 피가
빙빙 순환하던 중에 당신이 소리쳐 부른 까닭에
덧없이 머뭇거리며 그리고 마지못해 되돌아온 것을?
당신의 피가 혼란 속에서 당신 몸의 작은 순환을
다시 한번 받아들인 것을 ; 당신의 피가 불신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태반 속으로 들어갔다가
머나먼 귀로에 갑자기 피곤함을 느낀 것을.
당신은 당신의 피를 재촉하며,, 어서 가라 쿡쿡 찔렀어요,
당신은 당신의 피를 화덕이 있는 곳까지 잡아끌었어요,
우리가 짐승들을 잡아끌어 제물로 바치듯이 말이오 ;
그러면서도 당신은 그때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당신 피를 강요했어요 : 피는 기뻐하며
달려와 몸을 바쳤지요. 당신 생각으로는,
당신은 다른 척도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잠깐뿐일 것 같았지요 ; 그러나
이제 당신은 시간 속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시간은 길어요.
그리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리고 시간은 늘어나고, 그리고 시간은
길고 긴 병의 재발과 같은 것입니다.
  당신 생은 얼마나 짧았던가요, 당신이
앉아서 수많은 당신 미래의 수많은 힘들을
말없이 새로운 어린 싹 쪽으로 구부렸던
시간들과 당신의 생을 비교해보면 알 거요,
그 새로운 싹은 또다른 운명이었어요. 오 고통스런 작업이여.
오 모든 힘을 넘어서는 작업이여. 당신은 날마다
그 작업을 했지요, 당신은 당신을 그쪽으로 질질 끌고 갔어요,
그리고 베틀을에서 아름다운 씨줄을 뽑아냈고,
당신의 모든 실들을 다르게 사용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당신은 축제를 벌일 용기를 냈어요.
  그 일이 끝났기 때문에, 당신은 보상을 받고자 했지요,
그건 마치 달콤하면서 씁쓸한 차를 마신 아이들과 같은
것이었어요, 어쩌면 그 차는 건강을 주는 건지도 몰라요.
그래서 당신은 보상을 받았어요 ; 당신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요 ;
당신에게 어떤 보상이 좋을지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었죠. 당신은 산욕의 침대에 일어나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 앞에는 거울이 하나 있었는데, 거울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그대로 재현해주었어요. 이젠 그 모든 것이 당신이었고,
그 모든 것이 거울 앞에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허위뿐이었어요,
장신구를 두르고 머리를 빗고 모양새를 바꾸기를
좋아하는 모든 여인들의 멋진 허위였지요.
  그렇게 당신은 죽었어요, 그 여인들이 일찍 죽었듯이 말이오,
당신은 따뜻한 집에서 구시대풍으로 산부들의 죽음을
겪었어요, 이들은 자신들의 몸을 다시 닫고 싶지만,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형편이 된 거지요,
그들이 아이와 더불어 낳아놓은 어둠이
다시 찾아와 떼를 지어 안으로 들어오려 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울어주는 여자들을 구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돈을 받고 대신 울어주는 여자들을 말이오,
우리가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까닭은, 사위가 고요해지면,
그들은 밤새도록 울부짖기 때문이지요.
풍습을 돌려줘요! 우리에겐 풍습이 그리 많지 않아요.
모든 것이 가서는, 다시 오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죽은 채로 와서, 여기서 나와 함께
통곡을 벌충해야 해요. 내가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나요?
나는 나의 목소리를 마치 하나의 천처럼
당신 죽음의 사금파리들 위로 던져 놓고서,
목소리를 마구 당기고 싶어요, 산산조각이 날 때까지,
그리고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은 그렇게 해서
내 목소리 속의 누더기를 입고 헤매며 덜덜 떨 거예요 ;
계속해서 통곡을 해요. 하지만 이제 나는 비난하는 겁니다 :
당신을 당신의 자리로부터 뒤로 낚아챈 한 사람이 아니라
(나는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어요. 그는 모두와 비슷하니까요),
그 사람 안에 있는 모두를 비난하는 거예요 : 남자를.
  내 가슴속 깊은 어디선가 내가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이 솟아 오른다면,
어쩌면 내 어린 시절의 가장 순수한 어린애다움이 말이오 :
난 그것을 알고 싶지 않아요. 나는 그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것으로 천사를 하나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는
그 천사를 울부짖는 천사들의 첫번째 줄을 향해
던지고 싶어요, 아직도 신을 기억하는 천사들의.
  이 고통은 벌써 오랫동안 계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이 고통을 견딜 수 없어요 ; 우리에겐 너무 힘들어요,
그릇된 사랑의 뒤엉킨 이 고통 말입니다,
이 그릇된 사랑은 습관처럼 연륜에 기반을 두고서
소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 남자가 어디에 있나요?
스스로조차 지탱하지 못하는 것, 어린애가 공놀이하듯
때때로 기쁘게 손에 잡혔다가 다시 위로 던져지는 것을
그 누가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요?
이것은 어떤 야전사령관도 승리의 여신 니케를
뱃머리에 붙잡아둘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의 신성의 비밀스런 가벼움이 그 여신을
갑자기 강한 바닷바람 속으로 훌쩍 들어올리면 말이오 :
그러니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이제 결코 우리를 보지 않고, 마치
기적 사이로 가듯 자신의 현존재의
좁은 길을 따라 사고(事故)없이 가는 여자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
죄를 지을 소명과 뜻을 지닌 사람이라면 몰라도.
  누군가의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슴속에 키워야하는 모든 자유를 위해
사랑의 자유를 배가시키지 못한 책임이지요.
우리가 사랑을 할 때면, 우리에겐 이것밖에 없습니다 :
서로를 놓아주라는 것이죠 ; 우리가 서로를 잡아주는 것,
그것은 쉬워 보이지만, 처음부터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신 아직 거기 있나요? 어떤 모퉁이에 있지요? ㅡ
당신은 모든 것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었고,
정말 많은 일들을 했지요, 그때 당신은 그렇게 갔어요,
막 밝아오는 낮처럼 모든 것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서.
여자들은 고통을 겪어요: 사랑한다는 것은 홀로 있는 것,
그리고 예술가들은 종종 작업을 하는 중에 느끼곤 하죠,
사랑을 할 때  변용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두 가지를 당신은 시작했어요 ; 두 가지는 이제
명성이 일그러뜨린 것 속에 있어요, 명성이 그것을 당신에게서 앗아가지요.
아 당신은 모든 명성에서 멀리 있었어요. 당신은
초라했어요 ; 당신은 은밀하게 당신의 아름다움을
안으로 집어넣었으니까요, 평일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어스름한 아침에 깃발을 접어넣듯이 말이에요.
그리고 길고 긴 작업 외에는 아무것도 원치 않았어요, ㅡ
그 작업은 행해지지 않았어요 : 그렇지만 행해지지 않았어요.
  당신이 아직 거기 있다면, 이 어둠 속에,
어느 목소리가 쓸쓸하게 한밤중에
천장이 높은 방 안의 공기 중에 일으키는
완만한 음파를 타고 민감하게 당신의 정신이
공명(共鳴)할 자리가 아직 있다면 :
내 말을 들어봐요 : 날 도와줘요. 봐요, 우리는 이렇게,
언제인지도 모르는 채, 우리의 진보로부터
우리가 뜻하지 않은 그 무엇 속으로 미끄러지고 있어요, 그 안에
우리는 마치 꿈속에서처럼 붙잡혀 있어요, 그리고
깨어나지도 못한 채 거기서 죽어가는 겁니다.
아무도 더 갈 수는 없어요. 자신의 피를
오래 걸릴 작업을 향해 바친 사람에게는 생길 수도 있어요,
그가 그 작업을 더 이상 높이 쳐들고 있지 못하여,
그 작업이 자신의 중력을 따라가는 일이, 무가치하게.
삶과 위대한 작업 사이에는
어딘가 해묵은 적대감이 있으니까요.
내가 그것을 바라보면, 그것은 이렇게 말하지요 : 도와주세요.
  돌아오지 말아요. 참을 수 있다면, 그냥
죽은 자들 곁에 죽어 있어요. 죽은 자들은 열중하고 있어요.
나를 제발 도와줘요, 당신이 분산되지 않게 말이예요,
가끔 가장 멀리 있는 것이 나를 도와주듯이 : 내 안에서.




Rainer Maria Rilke(1875년 12월 4일 ~ 1926년 12월 29일)

 

 

 

 

 

 

 

 

 

 

 

 

 

 

 

 

 

 

새벽 눈

 

 

 

 새벽 낙서

 

 

 

 새벽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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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18 0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한 릴케의 시네요...겨울 장미를 보고 이 시를 떠올린 AgalmA님도 대단하십니다^^!: 이제 뉴스공장 청취하시겠군요 ㅋㅋ

AgalmA 2017-12-18 07:04   좋아요 1 | URL
죽은 장미이기 때문에 이 시가 더 어울렸죠. 정말 릴케 멋지죠ㅜㅜ! 다시 읽으니 더 완벽!
아...뉴스공장 들을 땐 일해야 하는 타이밍인데...싫군요ㅜㅜ

2017-12-18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18 08:53   좋아요 1 | URL
성병을 은유화해 장미에 찔려 죽은 것으로 말하는 풍문도 있는데요.
릴케 사망의 실제 원인은 백혈병입니다. 그래서 장미를 따다가 가시에 찔렸을 때 피가 잘 멈추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지만 죽음의 직접적 사인은 아닙니다.
죽기 전에 <장미>라는 시를 쓰기도 했고 묘비명에도 장미가 등장해 장미와 릴케를 떼어서 생각하기 더 어렵죠^^;
(묘비명)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픈 마음이여‘

2017-12-18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18 09:03   좋아요 0 | URL
죽음은 거대한 은유를 낳기 마련이잖아요. 특히 유명인의 경우는.
저도 가끔은 헷갈립니다. 어떤 음모론으로 덮으려고 한 건 아닐까 싶을 때도 있고^^; 케네디 대통령처럼.

cyrus 2017-12-1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가 엄청 길군요. 릴케의 시도 좋지만, 오늘은 AgalmA님 사진들이 더 좋아 보입니다. ^^

AgalmA 2017-12-18 10:41   좋아요 0 | URL
이 시 타이핑 하느라 죽는 줄 알았담다-,.-); 내가 왜 이 시를 떠올려서는 이 고생을 하나 자책을;;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18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먼저 눈 사진을 올리신지 몰랐어요. 무척 발빠르시군요. 유능합니다.

역쉬~ 날으시는 분이시다ㅡ 로 생각하는 바입니당. ㅋㅋ

시 타이핑 하시면서 수고많으셨겠어요.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읽잖아요. 다음에 와서 천천히 음미해 보겠습니다.
저는 왜 시를 읽으며 순간, 자살한 버지니아 울프가 떠오를까요?


AgalmA 2017-12-18 12:28   좋아요 1 | URL
저는 밤에 잘 안 자니까 그런 것일 뿐 유능해서는 아니고요ㅎ;

버지니아 울프 느낌이라...일찍 죽은 재능많은 그녀에서 그리 연상되신 듯합니다만?
 
직업의 종말 - 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
테일러 피어슨 지음, 방영호 옮김 / 부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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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문서를 많이 보신 분에겐 익히 아는 이론을 요약해 잘 연결한 괜찮은 자기계발서겠고, 경제학 전문서를 많이 안 보신 분이나 창업과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분에겐 쉬우면서도 용기를 주는 교양서랄까요. 읽으면서 정리되는 게 있어 전 조금 도움됐어요. 본격 전략이나 사회 개편적인 걸 논하는 책이라기보다 마음가짐과 행동방향 지침서에 더 가까워요. 무시무시한 제목에 비해 꽤 긍정적인 전망을 담고 있고 소프트한 책^^ 결론은 돈보다 자유와 의미가 더 가치를 창출하는(창업) 세상으로 향한다 정도. 집중하면 4~5시간 정도에서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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