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노예가 되는 1주일이 돌아오다 - EIDF 2015

 

 




1. 희망도 절망도 없는 인간?

고쿠분 고이치로는 마무리하는 소감에서들뢰즈가 베케트를 논한 「소진된 인간」을 거론하며 들뢰즈가 살았고 살아낸 삶 자체가 희망도 절망도 없는이른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세계”(<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266)가 아닐까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들뢰즈가 가져온 수많은 사례들-데이비드 흄에 대한 논문을 시작으로, 스피노자와 칸트 같은 고전 철학영화와 같은 예술프로이트와 라캉 이론에서 그랬듯 푸코의 권력담론에서도 들뢰즈=가타리식 욕망’ 분자를 끄집어내기프루스트에게서 과거를 떼어내고 습득의 경험’(사유의 현장성)을 말하기카프카....

이 책에서는 카프카 연구를 비롯해 들뢰즈가 예술을 통해 분석해 본 시간론을 다루고 있지 않아 아쉬웠다

여하간 알랭 바디우는 들뢰즈를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위와 같은 사례들에서 들뢰즈가 늘 지루하고 똑같은 말(일종의 예단적 사고)만 한다고 비난한다. 알랭 바디우의 비난은 내게 이렇게 보인다철학론이라면 자신만의 무공훈장=개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지. 그런데 알아보지 못한다면? 이를 간파한 고쿠분 고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데카르트는 코기토(Cogito)의 사상을 설하고칸트는 초월론적 탐구를 밀고 나갔으며헤겔은 변증법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고베르그송은 지속으로 현실을 보는 시각을 전위시키려 했다그러나 들뢰즈의 저서는 그러한 스타일로 쓰여 있지 않다.”(<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p16) 


그리고 들뢰즈의 독특한 자유간접화법을 서술하며 1장을 시작한다추종 아니면 인신공격적 반론 일색인 철학의 場에서, 들뢰즈의 자유간접화법은 철학자가 스스로 사유한 것을 말로 분석해낼 때 암묵적 전제를 폭로하기 위한 도구(<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39)로써 매우 매력적이다. 그것은 들뢰즈가 개념을 세우는 철학적 방법이다. 내가 들뢰즈의 사유에 끌린 이유가 이런 특성 때문이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잠깐나는 들뢰즈의 모든 저작을 다 읽지 못했다게다가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는 들뢰즈 책만 논하는 게 아니라 칸트, 하이데거라이프니츠정신분석 그리고 들뢰즈 푸코론과 관련해서는 푸코의 저작과 그 의미까지 방대하게 거론하고 있다.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이 책의 리뷰로 들뢰즈에 대해 뭔가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제대로 말할 수 있는 일인지 여러 날 고민됐다. 그런데 왜 하려는 거지? 갈수록 더 많은 것들이 끌려나오고 있잖아!

 

사유의 이미지에 도달하는 것은 논술대상이 되고 있는 철학자가 말하고 있는 것만으로 논해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38)

 


2. 떨어진 잎으로 채운 Tea Time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다큐 <티 타임 Tea Time>(다시보기: http://www.eidf.co.kr/dbox/movie/view/116)을 보며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어느 칠레 여인들의 시공간을 70분 간 경험했다.

이 영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평점과 감상평을 보며내 편견이겠지만이 영화에서 소진되고 사라져가는 저 많은 순간들을 많이 놓쳤을 거라 생각했다고교 동창의 인연으로 여유있는 노년까지 그녀들은 시끌벅적하게 환담을 나누고 하나둘 노환으로 죽는다는 내러티브만 보지 않길 바랐다. 60년 넘게 이어진 티 타임을 둘러싼 무수한 것들....포켓몬과 동성애 등등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과자 부스러기가 묻은 채 죽음을 말하며, 화장을 고치는 그 시공간을...다운증후군 소녀가 부는 불편하고 기이한 피리 연주에서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어떤 희망, 어떤 절망을 모호하게 나타내고 있는 그녀들의 시선, 표정, 동작! 

 

어떤 Scene

창밖에는 잎이 흔들리고유리찻주전자 안에는 찻잎이 화려하게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오랜 만에 만난 할머니들이 인사를 나누며 칠레 노래인지 시인지를 읊는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은/바람의 장난감//잎은 깨어진 환상/애달프구나//우리 가슴 속 나무에서/떨어져버린 잎이여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을 떠올렸다이 소설의 마지막 장은 <죽은 사람들>이다.

 






















 

그녀는 곤히 잠들었다.

게이브리얼은 팔꿈치에 기대어 그녀의 깊이 들이쉬는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동안 앙심 없이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칼과 반쯤 벌어진 입을 바라보았다그래그녀의 일생에 그런 로맨스가 있었구나한 남자가 그녀 때문에 죽었어이제 그가그녀의 남편인 그가 그녀의 삶에서 했던 역할이 얼마나 초라한 것이었던가 하는 생각은 거의 그를 아프게 하지 않았다그는 마치 그와 그녀가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처럼 잠자는 그녀를 바라보았다그의 호기심어린 두 눈이 오랫동안 그녀의 얼굴과 그녀의 머리칼에 머물렀다그리고 그 당시그녀가 최초로 여자다운 아름다움을 꽃피웠을 그 시절에 그녀는 과연 어땠을까를 생각하니그의 마음속에 그녀가 가엾다는 기묘하고도 친밀한 생각이 들어섰다그는 그녀의 얼굴이 더 이상 그에게조차도 아름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그는 그 얼굴이 마이클 퓨리가 과감히 목숨을 걸었던 그 얼굴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그녀는 그에게 얘기를 전부 털어놓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그의 눈길은 그녀가 옷 몇 가지를 던져놓은 의자로 옮아갔다페티코트 끈이 마루까지 대롱거렸다부츠 한 짝은 나긋나긋한 윗부분이 꺾인 채 바로 서 있었고다른 한짝은 옆구리를 깔고 누워 있었다그는 한 시간 전 자신의 길길이 뛰던 감정들이 의아스러웠다그런 감정들이 어디서 나왔지이모 댁에서의 저녁식사에서자신의 바보 같은 연설에서포도주와 춤에서현관 마루에서 작별할 때 그렇게 흥겹게 떠들던 것에서눈 속에 강을 따라 걷던 기쁨에서가엾은 줄리아 이모그녀도 곧 페트릭 모컨과 그의 말과 더불어 그림자가 될 것이었다그는 그녀가 '신부로 단장하고'를 부를 때 그녀의 얼굴에서 수척한 안색을 알아챘다어쩌면 곧 그가 검은 옷차림으로 실크햇을 무릎에 놓고 바로 그 거실에 앉게 될 거였다차양들이 내려지고 케이트 이모는 울며 코를 풀며 또 그에게 줄리아가 어떻게 죽었는가 얘기하면서 그의 곁에 앉아 있을 거였다그는 마음속에 그녀에게 위로가 될 말을 궁리할 것이고 단지 절름발이고 쓸모없는 단어들만 발견할 것이다그렇다그렇다정말 곧 그렇게 될 거였다.

방안 공기가 그의 어깨를 사리게 했다그는 조심스레 시트 밑으로 몸을 펼쳐서 아내의 곁에 누웠다한 사람 한 사람그들은 모두 그림자가 되어가고 있었다나이 먹어 음울하게 빛바래고 시드는 것보다는 수난의 충만한 영광 속에 과감하게 저승으로 건너가는 것이 더 나으리라그는 자기 곁에 누운 여자가 그녀에게 나는 살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던 연인의 눈동자의 모습을 가슴속에 그토록 오랜 세월 꼭 품고 있었던 것을 생각했다.

눈물이 게리브리얼의 두 눈에 흠뻑 괴었다그 자신은 어떤 여인을 향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지만 그런 감정이 분명 사랑이라는 것을 그는 알았다그의 두 눈에 눈물이 더 뿌옇게 어렸고 군데군데 어두운 가운데 그는 자신이 물방울 뚝뚝 듣는 나무 아래 서 있는 청년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상상했다다른 모습들이 그 곁에 보였다그의 영혼은 무수한 죽은 자들이 사는 영역에 접근한 것이었다그는 그들의 불안정하고 깜빡이는 존재를 의식했지만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 자신의 정체성은 만져지지 않은 어떤 잿빛의 세계 속으로 스러져가고 있었다견고한 이 세계 자체가이 죽은 자들이 한때 키웠고 또 그 안에서 살았던 그곳이 해체되고 또 줄어들고 있었다.

몇몇 가볍게 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그는 몸을 창 쪽으로 돌렸다다시 눈이 오고 있었다그는 졸린 눈으로 가로등에 비스듬히 내리는 은빛 나는 어두운 색의 눈송이들을 바라보았다그가 서쪽으로 여행을 떠날 때가 온 것이었다그랬다신문이 옳았다눈은 아일랜드 전국에 걸쳐 내리고 있었다어두운 중앙 평원의 방방곡곡에나무 없는 언덕 위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앨런 늪 위에 소리 없이 내리고더 서쪽으로시커멓게 솟구쳐 오르는 섀넌강 파도 위를 소리 없이 내렸다눈은 또한 마이클 퓨리가 묻혀 있는 언덕 위 외로운 교회마당에도 구석구석 빠짐없이 내렸다눈은 바람에 흩날려 빙퉁그러진 십자가와 묘석들 위에작은 문의 뾰족한 문설주 위에메마른 가시나무 위에 내렸다눈이 온 세상에 희미하게그들의 종말이 내려오는 것처럼 모든 산 자와 죽은 자들 위에 희미하게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의 영혼은 천천히 정신을 잃었다.

 

 

나는 왜 이런 연상을 하게 되는 걸까. 이렇듯 사유는 내 의지가 아니라 대부분 강제이며 부딪힘이다. 차후적인 '개념'에 대한 씁쓸함...분노...절망...

<티 타임>과 <더블린 사람들>을 비교하며, 흔히 조이스 작품에서 거론되는 에피파니’(현현(epiphany):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험하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감각 혹은 통찰[네이버 지식백과])를 거론한다면 너무 도식적이고 식상하다더 풍부한 사유가 필요하다나는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에서 다음 대목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주인공인 는 마들렌의 맛이라는 기호signe’ 해독방식의 습득을 가리킨다주인공인 는 마들렌의 맛이라는 기호에 의해 과거를 상기했을 때 기묘한 기쁨을 느끼지만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다그렇지만 그는 최종적으로 기호의 해독방식을 배우고 이 기쁨의 비밀을 이해한다그는 과거를 단지 상기하는 것이 아니다기호를 해독하는 기술을 습득하면서 최종적으로 어떤 종류의 진리의 계시에 도달한다기호와의 만남그리고 그 해독방식의 습득이라는 경험이 프루스트의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들뢰즈의 주장이다(또한 기호라는 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7편 되찾은 시간에 빈번하게 출현한다).(<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97)

 

예컨대우리는 헤엄치는 것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수영에 관한 논문에 의해 배워서 아는 것은 결코 아니다수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를 우리에게 알리는 것은 흐르는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뿐이다”(Heidegger 1954(1977), S.22). 하이데거가 이 유추analogy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실제로 사물을 생각해보지 않으면 사물을 생각함이란 어떠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사유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우리가 도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사유할 때이다”).(<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p105)


이러한 내 모든 사유 작업은 "관념연합" 아닐까. 


정신을 구성하는 그 흩어진 관념들이 일정한 원리에 따라 연합되었을 때 '항상성과 균일성'을 가진 체계가 발생한다. 연합에는 '근접', '유사', '원인과 결과'의 세 가지 원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원리들에 기반을 두어 행해지는 관념연합이 어떤 임계점에 달했을 때 정신이라는 소여의 상태를 넘어선 주체가 발생한다.”(<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p51)


흄의 "관념연합"을 칸트는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과연 모조리 철회할 수 있는 것인가. 

들뢰즈는 흄의 경험론과 칸트의 초월론을 직선적 철학이 아닌 면面적인 철학으로 모두 수용하고 있다. 질문을 담은 비판으로. 

무수한 우주 파편들처럼 내게 도착하는 기호, 사유... 나는 '주체'로서 헤엄치고 있는가, '무주체'로서 떠다니고 있는 것인가.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모든 것이 소진되기 전에....




3.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그리고 푸코로

고쿠분 고이치로는 들뢰즈 철학의 '방법'(1장-자유간접화법), '원리'(2장- 칸트와 흄을 모두 수용한 초월론적 경험론), '실천(3장-"적극적 의지의 부재를 인정한 다음 습득"(p123)되는 사유)을 말한 뒤 4장에서 들뢰즈가 가타리와 협동작업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사유의 실험-'전회(轉回)'에 착수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때 탄생한 저작이 『안티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카프카』이다.









이 작업에 대해 많은 이들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두 사람은 흔한 공저(共著)의 형태가 아니었다가타리가 떠오르는 대로 메모를 하고 수정작업 없이 들뢰즈에게 전달하면 그가 편집 수정해 내용을 채우는 식이었다


"실제로 나도Nadaud가 편집한『안티 오이디푸스 초고』(2004)로 명백하게 드러났듯이, 들뢰즈=가타리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개념(영토화/ 탈영토화/재영토화, 코드화/탈코드화, 욕망하는 기계들, 연접連接/통접/이접離接, 원국가原國家, 집단적 언표행위, 분열분석, 말벌과 난蘭의 사랑...)은 어느 것이나 가타리에게서 유래하고 있다.(<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15)


그래서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작은 들뢰즈=가타리라는 등식으로 그 저작의 특성이 설명된다이 방식은 논하는 측과 논해지는 측의 경계가 모호해지게 만드는 들뢰즈의 '자유간접화법적 구상'의 또 다른 변형인 셈이다

 

들뢰즈=가타리라는 정치적이며 역동적인 작업 후 들뢰즈는 푸코로 향한다.

 








억제나 이데올로기는 힘들 간의 투쟁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에 의해 말려 올라간 흙먼지에 지나지 않는다”(F, p.36).


푸코는 법이 하나의 평화 상태도, 쟁취된 전쟁의 결과도 아니라는 것을 제시한다. 법은 전쟁 그 자체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전쟁의 전략이다. 바로 권력이 지배계급이 획득한 소유물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해지고 있는 그 전략의 행사 그 자체임과 마찬가지로.(F, p.38) 

 

들뢰즈는 푸코의 권력담론을 탐구하며 의문을 제시한다. 


정치철학의 문제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하게끔 되는가가 아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자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가이다.”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225)


들뢰즈는 푸코의 권력담론이 일종의 이원론적 성격(그렇게 말하지 않으려 최대한 애썼지만)-지배/피지배의 근본 기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생- 정치에서 길이 막혀버렸고, 윤리론으로 길을 틀어버리게 된 것이라고...

 

 

들뢰즈의 '욕망 일원론의 철학'은 그 근본 기제에 딱 들어 맞는다. 이 책의 논리 대로라면.

들뢰즈가 데이비드 흄에 대한 첫 논문으로 시작한 인간 본성의 탐구는 '욕망'이라는 풀 수 없는 기호로 다시 도착했다.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를 제대로 읽은 것이길 바라며, 이제 나는 들뢰즈가 '들뢰즈=가타리'가 되기 전인 『의미의 논리』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티 타임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이 책 읽고, 미셸 푸코 『지식의 고고학』과 가브리엘 타르드 저서를 매우 읽고 싶어졌지만 그 티 타임은 나중으로 미룬다. 외계인에게 피랍된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면 언젠가....


ㅡAgalma 





 

 








모든 철학자는 새로운 개념을 야기하고 그것을 제시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개념이 어떠한 문제에 응답하는 것인지, 그 문제 자체를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기보다 질문을 완전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 예컨대, 흄은 믿음이라는 독자적 개념을 제시하고 있지만 인식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의해 인식이 한정 가능한 믿음의 양태가 되는 됨은 어째서인가에 관한 사정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철학사는 어떤 특정한 철학자가 기술한 것을 또 한 번 기술하는 것이 아니며, 철학자에게는 반드시 언외言外로 암시하는 것이 있지만 그것은 무엇인지, 철학자 본인은 기술하고 있지 않으나 그가 말한 것 속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말해야 한다.(PP, p.186)

ㅡ질 들뢰즈 <경험주의와 주체성 - 흄에 따른 인간본성에 관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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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5-09-01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웬일인지 글에서 벌써 가을 냄새가 나네요^^

AgalmA 2015-09-01 17:20   좋아요 0 | URL
본의 아니게 그러게요. 여름 내내 얼음 커피만 잔뜩 먹었는데, 이제 차도 좀 즐길 계절이 왔네요 :)

21세기컴맹 2015-09-01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숨가쁜 티타임이라니...ㅎㅎ

AgalmA 2015-09-01 17:21   좋아요 0 | URL
차 마시기 대회에 나가 원샷하고 있는 웃긴 풍경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달아나기 전에 어서 잡아야 해! 하는 마음이 크다보니;;

cyrus 2015-09-01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이 인용하신 <더블린 사람들>의 저 문장은 세계문학작품 중에서 죽음을 엄숙하게 묘사한 장면으로 꼽고 싶어요.

AgalmA 2015-09-01 20:3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주 인상깊었던 장면이라 이따금 펼쳐보는데, 다른 판본으로 다시 사서 봐야 할 듯 합니다. 제 책은 너무 오래된 책이라...

에이바 2015-09-0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닉스 노래 영상 정말 좋네요. 저 순간을 공유한다는게 행복해지는데 아갈마님은 어떻게 저걸 알고 소개해주셨는지... 감사감사...

AgalmA 2015-09-09 03:01   좋아요 0 | URL
유투브가 일등공신이겠고...둘째로 어떻게 아냐...면 제가 책보다 음악을 더 열심히 찾아듣고 시간도 더 투자하기 때문이겠지요^;;;...phoenix-north도 나온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암튼 책공부를 이리 열심히 했으면...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ㅎ;;
음악 맘에 드신다니 저도 흐뭇합니다. 에이바님의 애정어린 공감을 생각해 음악 풀무질을 좀 열심히 해야 할 지도ㅎ...요즘 만사허무 귀찮아서...
phoenix-too young도 찾아서 들어보세요. 귀엽고 흥겨운 곡^^
 
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슬람과 유럽의 관계에 대한 이 책의 문제적 이슈를 생각하며 문득...중국에는 신하 나라처럼 굴었으면서 일본에는 이를 갈았던 옛 한국... 어디든 참 비슷하다는 생각...

한국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지배당하는 소설이 나온다면 그 작가는, 작품은 어찌 될까...작품성이 아무리 뛰어난들...통일이 되면 가능할까. 100년쯤 뒤면 가능할까. 한국에서 그런 작품은 불가능하다. 출판도 불가능하다. 역사의 유령들이 배회하는 게 아니라 받들어지고 있다. 이 암묵의 동의, 복종에의 동의. 이걸 깰 수 있는 작가는 이곳에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런 이례는 긍정이 아니라 즉각 불온의 경계로 배치되리라, 배척되리라. 지금의 미셸 우엘벡보다 더. 표절이나 금기에 대한 비난과 탄압을 능가할 것이다.

미셸 우엘벡은 항상 어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말해 왔다. 삶과 죽음 사이의 무수한 은유 중 하나인가. 이것은 문학이 늘 제기해 온 문제이다.

북스탠드, 복종 동전지갑...어디 안 사고 배기나 보자 총공세에...졌다....
내 삶은 소비 나라에 거의 매일 복종하고 있다. 이 나라의 경계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무한하다. 미셸 우엘벡을 읽기 위해 나를 또 팔았지. 8월이 다 가기 전에.
나 그리고 모두의 정신은 어느 정도 자유로운 거지?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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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08-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런 소설은.. 통일이 돼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분위기라는 게 참... <비명을 찾아서> 같은 작품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그닥...😅

AgalmA 2015-08-31 03:34   좋아요 0 | URL
불가능하지 싶어 이런 푸념을 한 것이기도....
나타나야 한다면 나타나겠죠. 누구도 짊어지고 싶지 않은 짐이기도 할 테지만. 개인주의 파편화 문화에선 더욱. 요즘 작가들은 오히려 개인주의를 더 강조하는 것도 같고요.

복거일 작가 작품의 명성과 중요성은 많이 들어 왔는데, 부끄럽게도 아직 제대로 읽은 작품이 없어요~_~; ... 독서는 왜 해도해도 게으른 허점만 더 드러나는 걸까요ㅡㅜ...

qualia 2015-08-31 04:09   좋아요 0 | URL
복거일 작가는 정말 설명불가능/이해불가능한 작가입니다.

처음엔 『비명을 찾아서』(1987, 문학과지성사)를 나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뒤의 행보와 발언들을 보면 논리적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작가란 존재는 철학적 일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복거일 작가는 수수께끼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AgalmA 2015-08-31 05:27   좋아요 0 | URL
qualia님 조언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논란을 자주 들어서 저도 호기심과 의혹이 많이 생기던 작가였는데, 논란의 발언들에 -ㅁ-);해서 작품 읽기가 꺼려지기도 좀 했어요. 작품과 작가의 거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부분인 거 같아요.

[그장소] 2015-08-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오니까 넘 좋음!^^♥

AgalmA 2015-08-31 03:32   좋아요 1 | URL
북플과의 불화가 좀 나아지셨나 보네요 :)
다행입니다.

[그장소] 2015-08-3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저도 그 경계의 모호함에 이젠 당혹스러워 지기 시작했어요

AgalmA 2015-08-31 05:23   좋아요 2 | URL
생각의 자유는 저도 존중하자 주의인데요....현실논리로 끌고 들어와 이데올로기화시키는 행위에는 동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선의, 정의까지 엮으면 정말 풀기 어려운 실타래가 되는 거 같아요.

<인도의 딸> 다큐보고 인도 강간사건에 대한 자료를 좀 찾아보다가 조티 싱 사건 사건 이후 2013년 인도에서 시민들이 교도소로 쳐들어가 강간살해법을 잡아끌어내 끔찍한 공개처형을 하고 시체를 끌고 다니며 사진찍고...선의 추구가 악과 자리바꿈하는 건 순식간인 거 같아요. 인간 사회에서.

[그장소] 2015-08-31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영화얘기가 아닌거죠?! 이렇게 무기력하게 듣기만 해야하는 그런 영화같은 폭력성을 대체 어쩌면 좋아요?! _ _;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2 | URL
동영상, 사진이 무수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강간살해범을 벌거벗겨 끌고 다니며 웃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끔찍했습니다. 플래시를 터트리며 일제히 시체사진찍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후대에 전하려고? 글쎄요. 그건 아마도 폭력에 대한 감응이자 도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범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는 건 긍정적이겠지만, 조티 싱 사건 가해자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범인들도 잡히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이며 더욱 용의주도해지겠죠.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구 여대생을 외국인이 강간치사케한 사건이었는데, 이 사건도 참...말이 길어질 거 같아 여기서 갈무리...다음주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특집이랍니다! 꼭 보세요/

[그장소] 2015-08-31 0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난폭과 야만을 넘나드는 현실~알아야하겠죠. 단순호기심이 아닌 인간으로써. .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1 | URL
억압과 불평등이 만연하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의 양상이겠죠... 움켜쥐면 다른쪽이 부풀어오르는 풍선처럼.
뭐가 잘못되었는지 살펴볼 게 너무 많아 늘 역부족... 내 잘못된 시선은 없는가부터 시작해야 하니...

[그장소] 2015-08-31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 . 머리터질지 몰라요. .그것까지 들여다 보면, ㅡㅡ;슬픈현실을 아는것만으로도 벅찬데,

AgalmA 2015-08-31 05:1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요즘 뇌과학, 의식, 심리학, 사회학 연결시켜서 보자니 정말 머리 터질 지경입니다. 엉엉.... 인간은 뭐 이 따위로 어렵게 생겨 먹었냐 욕을 해도...답을 내가 알 수나 있을라나...
나 하나 붙잡고 임상실험하기도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그장소] 2015-08-31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학 ㅡ커뮤니케이션 .어휴~~~!넘 방대해요! 머리가 저는 벌써 맛이 갔을겁니다. 대단하다고! ^^ 그러니 늘 응원만할뿐!
 















1. 저자들의 특이한 전공 이력과 외계인 담론 

 과학자와 진화론자가 아니라 종교학자와 신학자가 외계인(미확인 생명체? 많은 부분이 확인되어서 외계지성체라고 하는 거 같은데... 편의상 외계인으로 통칭) 담론을 심층 & 심급[*]화 한다니 UFO 현상만큼 신기했다. "학계 최초의 프로젝트"라고 표방하고 나올 만하다.

[*]심급():<법률> 하나의 소송 사건을 서로 다른 종류의 법원에서 반복으로 심판하는 경우 법원 사이의 심판 순서.또는 상하의 관계.

 최준식 교수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과 종교학 그리고 죽음학 권위자라고 한다. 
 지영해 교수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UFO 연구는 독자적으로 조사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전공 공부도 흥미로운데, 정치외교학을 시작으로 국제관계학과 신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소개로 ‘외계인의 지구인 피랍’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란 문구를 보고,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지금도. 아직은. 

 SF 장르가 철학적 물음도 아닌 현실로 튀어나온 듯해 기분이 묘하다. 휴대폰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은 생각도 나지 않는데... 

 이들의 담론은 오래 전부터 유사 과학이니 심령 현상등 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여겨져 왔으니 이런 공론화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최준식 교수가 UFO를 연구하는 국내 연구자로 ‘UFO조사분석센터 소장 서종한 씨우석대 맹성렬 교수단 두 사람을 언급하는 국내 상황을 보면 그럴 만 하지 않은가


 그런데, 왜 종교학자와 신학자가 외계인 문제에 이토록 관심을 갖는 걸까. 
 이 생각을 먼저 하고 책 속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질문과 답의 관계처럼 출발점과 도착점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방향키를 잃지 않으려면 그들의 생각을 파악해야 한다. 
 최준식 교수의 다음 문장이 주제성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출발점은 지영해 교수도 공유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UFO 현상은 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물질과 영혼의 문제이고, 인간의 본질을 묻는 것입니다. 결국은 우리 자신과 우리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최준식) 


2. 외계인 패러다임의 전환 시점은 왔는가 

 수많은 SF 영화들에서 외계인은 광선을 쏘며 떠들썩하게 등장하지만, 그건 우리의 공포심과 오락성이 뭉쳐진 트릭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미지들은 오히려 인간의 시끄러운 전쟁 역사와 닮았다. 
 실제 UFO 목격담이나 외계인 피랍자들의 체험담을 통해 종합해 보면 공통적으로 외계인의 행동양태는 매우 은밀하다. 
 외계인이 한 두 종족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 흥미로운 점이다. 

˝정말 외계인들이 UFO를 타고 우리에게 오고 있느냐, 혹은 외계인이 정말 인간을 납치하여 혼혈종을 만들고 있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사건이 정말 일어나고 있느냐 하는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세계를 보는 패러다임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들이 너무 많을 때, 또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지영해)

 외계인이란 타자를 통해 우리를 또 어떻게 재정립해 볼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 종말? 나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다만 외계인이라는 타자를 통해 내가 습득할 사유가 있다면 즉각 현실을 움직일 힘으로 작동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펼치게 된 시작이다.




ㅡAgalma











로스웰 사건Roswell UFO incident
1947년 7월 8일 아침,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육군 비행장에서 추락한 UFO 잔해를 회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와 관련된 부대가 당시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취급 부대였던 509전폭단이었기에 이 보도는 삽시간에 전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군 당국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그것이 오보임을 밝혔으나, 당시 추락한 UFO가 있었고, 외계인들의 시신도 수습되었다는 식의 증언들이 여러 관계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왔다. 월터 하우트는 509전폭단의 공보 업무를 맡아 UFO 보고서 작성에 관여했다. - p 17

사망하고 2년 뒤 공개해달라는 부탁에 따라, 2007년 월터 하우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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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4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08-25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길게 쓴 기대평은 처음 봅니다. 짧게 쓰는 100자 기대평보다 낫습니다. ^^

AgalmA 2015-08-26 03:32   좋아요 1 | URL
기대평을 이렇게 쓸 만큼 이 책이 강력한 아우라가ㅎ;
아무래도 이런 책은 입소문을 내서 같이 좀 봤으면 해서 더욱.

[그장소] 2015-09-17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요즘은 세계적으로 뇌가 바이러스 감염이라도 된건지 (이렇게 외계인설을 유명학자들로 떠들게 해놓고 일부 안믿는다는 사람들 소수를 불러 다수는 짜고 모두 당연한 일을..왜? -한다면..얼마나 웃길까...생각하면서..그래도 끝까지 난 외계는 안믿어...할까..아님 원래 그런걸 좋아하는 데...니들이 하는 건 믿지 못하겠어..하게될까....저으기 궁금해졌답니다..ㅎㅎㅎ(이 내용이..어디서 나왔더라?^^;)

AgalmA 2015-09-17 11:32   좋아요 1 | URL
아주 오래전에 외계인이 이미 우리몸에 들어왔고 우리는 그 자손이다(수메르신화 관련)라는 설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봐도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유전자`만 생각해도 우리는 절대적인 개인일 수 없다고 봅니다. 이미 유전자라는 중심추는 매우 다중적인 정보체이며 우리는 평생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쨌거나 이 책에서 지영해 교수님의 명석한 논리가 정말 멋졌습니다- -b

[그장소] 2015-09-1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어느거대 생명체의 일부로 잠깐 여기서 유페 비스므리허게 살다 가는 걸수도 ㅎㅎㅎ그 수메르 외계설은 저 다른 블로그(문명의불가사이)에서 본것 같아요..그래서 서클이고 뭐고 다들 그리 주의깊게 보는 거란 얘기요..ㅎㅎ 나쁘지 않네요..우리가 여기서 끝이아닌 더 알고싶어하는 분야가 있다는게...ㅎㅎ

AgalmA 2015-09-18 12:54   좋아요 1 | URL
끝을 모른다는 거....그게 희망을 낳는다는 건 아이러니합니다...

[그장소] 2015-09-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좀 모호한 부분이긴한데..예로..죽어서 윤회를 하잖아요.
실상 다음따위 없기를 바랍니다만, (이 전제엔 윤회가 있을 것을 믿는다는것을 깔고 가죠)그럼에도..윤회는 내 바람을 통과해 다음 생에 저를 뭔가로 뱉어 탄생시켜 놓는 다는 (그걸 어쩔 수 없는)말이죠..저는 나무로 태어나길 바라지만.다음 생에 고양이로 환생이 될 수도 있는 거죠..바라지 않지만..그래서 이 생에 다음생엔 스쳐도 크게 무리없을 것으로 돌맹이나 풀포기나..그런 것을 희망 해 노력을 기울여도 그 연이란게 더 먼 태고서 부터 이어져있고 내가 어쩔 계산 밖의 부분이라면...다시 태어난 생으로 살며 또 나름 최선을 다해 살다 갈테죠..(원치 않아도)그런데..그건 저 위에서 다 어느정도 계산이란것을 마친 (제힘으로 어쩔 수없는 )것이란 말예요.그럼 그 생에 나서 닿는 인연들에 어떤식으로든 또 미치게되는 영향이 있을테고..그것은 계속 돌고 도는 물레같아서 끝없죠...궁극이란게 있다면 완전소멸..내지는 완전망각 외엔 없다고 봐요.자체적으로 바라는 바 소멸이라면 그건 어디로 7갈까요? 끝이란게..있는세계?!
망각은 두렵죠..발아도 뭣도 아닌 계속 된 떠돔..무의식의 상태로..(그게 벌이라하면)영원히 사는 것 만큼의 고통일 것 같단 생각을 좀 해봐요..ㅎㅎㅎ상당히 유치하죠..?!

AgalmA 2015-09-18 14:21   좋아요 1 | URL
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의 ˝윤회˝는 굉장히 인간적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그건 오히려 ˝만물유전˝과 더 가깝지 않나 하고요. 물이 비가 되어 내리고 강물이 되고 식물과 동물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듯 결국 거대한 흐름의 연속 자체라는 것.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지로 무엇이 되긴 힘들고 자체적으로 끊기도 힘든 거겠죠. 소멸 하더라도 개체적 소멸이 아니라 종으로서의 소멸일 거라는. 그래서 요즘 ˝공동체˝, ˝인간˝이라는 의미가 참 다르게 다가와요.

[그장소] 2015-09-18 14:17   좋아요 0 | URL
아..당신은 이렇게 간단한 걸...하긴 누가 묻기전에 답을 해 정리해 본적이 없어서..ㅎㅎㅎ 명료해서 좋아요.Agalma님은!이렇게 저를 늘 가르쳐주니..고맙다고..^^♥

AgalmA 2015-09-18 14:20   좋아요 1 | URL
저는 제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생에서 저는 반면교사 역할이라고ㅎ;;
오랜만이네요. 우리 댓글릴레이ㅎ/

[그장소] 2015-09-18 14:28   좋아요 1 | URL
긴 인생(이게 또 상대 적인 것이지만)에 정답은..자신이 가는 길에서 예쁘게 보고 모으는 돌맹이 같은게 아닐까요? 다른 길에서..또 주운 돌맹이가 더 예쁘거 빛난다면 다시 그걸 줍겠죠?..그러니 정답이란 것에 너무 골몰하지는 마셨음..우린 그냥 여정에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타인을 통해 배우는 것도 가능한 게 아닌가..하면서요..저도 간만이라 좋네요.우린 의식 너머의 것들을 좋(?!)아하나 봅니다.^^표현 하는 방법은 ..달라도 말예요..이런 시간 좋다..ㅎㅎ

AgalmA 2015-09-18 14:38   좋아요 1 | URL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의 삶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정답이 모든 것에 다 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네, 저도 이런 두런두런의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장소] 2015-09-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뭐라는 겁니까?!^^ 잠이 부족한가^^ ㅋ

AgalmA 2015-09-18 14:14   좋아요 1 | URL
또 밤새셨어요ㅎ; 맘 휴식이 더 부족한 거겠죠~_~우리 두 사람 다요....

[그장소] 2015-09-18 14:31   좋아요 0 | URL
지금은..제가 두서없이 정리 않된 말들을 늘어놓아 죄송해 그런데..이런 시간 자체는 넘 좋아요.한번 더 정리를 하게 되고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시는지도 이런때..본의 아니게 보이곤해서..자정도 할 기회가 되곤하는것 같아요.^^

[그장소] 2015-09-18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면교사..한참 그 의식에 빠져있던때가 있었는데..그거 본인을 참 괴롭히는 일이기도 해요..스스로 타의모범이 되야 하고..보는이를 개도시키는 힘도 있어야 해서..저도 가능함 제가 직접 몸움직여 하고 남도 그러길 바라며 살아봤던지라..못할 노릇..지금은 제 자신만 잘 갈무리하면 그나마도 반은 성공이란 생각??Agalma님은 좀 다를 수도 있다고 공익의면에서...합니다.그러나 몸을 해치면 정신도 무너지니..균형을 잘 잡으시길..바랄게요.!!^^♥
 

§

일주일 동안 저는 서재 방문이 뜸할 겁니다.

과연? 수다 떨려고 더 나타나는 거 아닐까...


오늘 8월 24일 월요일 정오부터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 2015.8.24~8.30)가 시작됩니다!

집안에서 원 없이 영화를!

과자를 많이 사 놓자! 아이스크림도!!!



TV가 아니어도 온라인 EBS에 접속해 로그인 없이 ON Air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만 되면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즉시 EIDF TV노예가 되는 겁니다ㅎ;


실시간 방영을 놓치면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

http://www.eidf.co.kr/dbox 에서 로그인 없이 일주일동안 다시보기 할 수 있습니다.

TV에 상영된 작품(46)만 해당

각 작품은 TV 방영 후 다음 날 09시부터 7일째 되는 날 23:59:59까지 시청 가능합니다.

 

 

▒ http://www.eidf.co.kr/





[8월 24일 월요일]


첫 날부터 흥미로운 작품이 가득~~~


24일 낮 12:10 첫 스타트 <50번의 콘서트>



<장 프랑수아의 낡은 세탁소>

45년 간의 역사를 접어야 하는 세탁소...멋진 직업 윤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노인들의 계획>



<스톡홀름 씨의 좋은 날>

덴마크의 농업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



<몽테뉴와 함께 춤을>

몽테뉴!!!



<세상을 구한 남자>

시놉시스가 다큐답지 않아요~ 흥미진진한 스토리!


"<세상을 구한 남자>는 우리의 삶이 세계의 종말과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등골 서늘하도록 보여주는 서사시이자 웅장한 냉전 스릴러이다.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핵전쟁을 혼자서 막아낸 인물이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후, 세계를 구했던 이 남자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극적인 순간과 맞대면한다."








[8월 25일 화요일]


<홀로코스트의 아이들>

흔히 볼 수 없는 전쟁 스토리 애니!



<이 티셔츠를 어떡하지>

아, 노동...



<라산 롤랜드의 검은 클래식>



<아고라 :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티 타임>



<나는 엄마입니다>



<인도의 딸: 그날 버스에서 있었던 일>

알라딘에 페미니즘 관심있으신 분 많죠?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8월 26일 수요일]


<핵의 나라 2>

그렇습니다. 핵입니다.



<시속 60km>

세계여행 좌충우돌기~



<쿠바의 세 발레리나>



<어느 의대생의 죽음>



<이라크 오디세이>

 이슬람홀릭 붉 모 알라디너 생각이...








[8월 27일 목요일]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퀸 오브 사일런스>

쓰레기더미에서 사는 아이들 나오는 다큐는 정말이지...



<빅 피시 스몰 피시>

브뤼셀의 공동어업권 개혁에 맞선 개인의 8년 간의 투쟁 기록!

어디든 참 딴 나라 얘기 같지 않아요...



<침팬지 콤플렉스>

인간과 동물의 친화는 과연 어떤 식이 정답일 지...



<피터의 상상초월 작업실>

예술가의 괴팍한 인생 스토리ㅎ! 재밌겠죠?



<월스트리트의 예언자>

한국의 미네르바 사건과 유사...








[8월 28일 금요일]


<시네마: 퍼블릭 어페어>

모스크바의 영화박물관 무세이 키노의 관장, 나움 클레이만이 말하는 모스크바 영화 이야기! 
이건 꼭!




<다퉁 개발프로젝트>

필수 시청!
중국 개발문제들과 얽힌 영화들 많죠.
위 다큐와 관련해 가져와 본, 

지아장커 <스틸 라이프>(2006) 스틸컷



<시를 파는 소년>

책 읽어주는 12살 소년 이야기라니!


<수메 - 혁명의 사운드>

그란란드 록밴드 수메~ 음악 다큐는 무조건 시청!


<툭툭>


<13번째 티라노사우루스>

역사 덕후들 놓치지 마세용~


<나지하의 봄>









[8월 29일 토요일]

<힙합 어르신,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억;;; 이거 무슨 아키 카우리스마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패러디인가ㅋㅋ
90대 노인분들이...@@



<행성, 지구>

이 작품 영상미가 기대됨



<내 나이가 어때서>



<3D 프린팅 : 전설을 만들다>

3D 프린팅 내막이 궁금했는데, 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행동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잘 팔리는 책 제목 같은-_-....관심도도 높을 듯?











[8월 30일 일요일]


<애기해도 돼요?>



<어린 인생>



<말해 줘, 무싸>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한 살배기 조엘이 말기 암 진단을 받자 아버지인 라이언은 

아들의 인생을 기리는 독특하고 시적인 비디오게임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시놉시스만 봐도, 아...



<드론>

3D프린팅과 함께 역시 시기적절한 다큐




<먹을래? 먹을래!>

역시나 알라디너들에게도 호응도 높을 소재...




<발레보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현재 경향을 볼 수 있을 듯




<사랑의 서커스>

유럽 최고의 서커스단 구경~



<드림캐처>

성매매 산업이 과연 온당한가 다 같이 생각해 봅시다...



<스위스 비밀계좌를 팝니다>

네, 이런 게 알고 싶었습니다.

다큐는 역시 이런 걸 알려줘야!








※ TV방송이 안되고다시보기 서비스 역시 제공되지 않는 극장 상영 작품


가족쇼크-마석집으로 가는길



<다방의 푸른 꿈>

왠지 궁금한....



<춘희막이>



<터키 시네마:리메이크에서 포르노까지>



<스피드 시스터즈>



<시티즌 포>!!!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다큐멘터리

극장 상영만 해서 간만에 극장나들이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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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망도 절망도 없는 티타임은 없다
    from 공 음 미 문 2015-09-01 03:28 
    1. 희망도 절망도 없이고쿠분 고이치로는 글을 마무리하는 소감에서, 들뢰즈가 베케트를 논한 ⌜소진된 인간⌟을 거론하며 질 들뢰즈가 살았고 살아낸 삶 자체가 “희망도 절망도 없는, 이른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세계”(<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p266)가 아닐까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질 들뢰즈가 가져온 수많은 사례들-데이비드 흄에 대한 논문에서 시작하여, 스피노자와 칸트 같은 고전 철학, 영화와 같은 예술, 프로이트와 라캉
 
 
책읽는나무 2015-08-24 0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노예가 될만한 작품들 넘 많군요!!
감상문도 기대됩니다^^

AgalmA 2015-08-24 14:46   좋아요 1 | URL
매년 블로그에 리뷰 작성했는데, 장문에 이미지 첨부에...좋아서 하는 일인데도 고역ㅜㅜ 올해부턴 200자평으로 할까 혼자 고민 중이요ㅎ;;

하늘초록 2015-08-24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쉴때 실컷봤는데..녹화해두고 달려봐야겠네요^^

AgalmA 2015-08-24 13:37   좋아요 0 | URL
EIDF 때는 일을 거부할 때도 있었어요ㅎ;;

북다이제스터 2015-08-24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기대 만발입니다. ^^

AgalmA 2015-08-24 13:37   좋아요 0 | URL
이번에도 프로그램이 알차서 좋아요^^

스윗듀 2015-08-24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흥미로운 작품들 한가득이네요! 아갈마님 고마워여ㅠㅠ

AgalmA 2015-08-24 13:40   좋아요 0 | URL
이런 시간은 정말 연애보다 소중하다능ㅋㅋ아, 물론 제 경우라는 단서를 달께요ㅎ;

수이 2015-08-2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올 때 테레비를 안 갖고 왔는데 엉엉엉 ㅠㅠ

AgalmA 2015-08-24 18:06   좋아요 1 | URL
인터넷만 접속되면 ebs 홈페이지에서 PC,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등 로그인없이 바로 시청 가능^^ 첫 방영 <50번의 콘서트>부터 흡족b
야나님 놓칠까봐 급댓글ㅎ;;; 일주일 간 같이 EIDF 노예가 되어 보아요😉

수이 2015-08-24 13:36   좋아요 1 | URL
마침 한 시간 짬 났는데 얼른 로그인해야지!

비로그인 2015-08-2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꺼이 노예가 되겠습니다 ♥.♥ 얼른 과자랑 아이스크림 사러 =33

AgalmA 2015-08-25 02:59   좋아요 0 | URL
아른님, 환영합니다ㅎㅎ 소년, 소녀들도 함께 예정입니까? 주말 프로그램은 같이 볼 게 많더군요 :)
저는 막 노예생활 하루가 끝났습니다. 힘드네요, 짬짬이 책도 봐야 되고ㅎ;;;

AgalmA 2015-08-25 0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8월24일 EIDF 짧은 기록]

오늘 상영 모두 보았는데, <스톡홀름 씨의 좋은 날>과 <세상을 구한 남자> 공동1위로 한다. <세상을 구한 남자>에 대한 짧은 감상평은 본문에 추가할 생각이다. 지금은 그냥 자야겠다. 졸려...

재밌었던 것은 <몽테뉴와 함께 춤을> 감독이 이인성 작가 따님이었다ㅎ;;
이인성 작가가 몽테뉴 종이 가면 변장을 하고 몽테뉴의 문장을 내레이션으로 읽는 거 정말 재밌었다. 감독이 얼마나 해 달라고 졸랐을까ㅎㅎ
감독의 어머니이자 이인성 작가의 아내 심민화 번역가도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아우구스투스-조르주 벨몽-몽테뉴를 연결해 서구 자아찾기의 흐름을 탐색하는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북다이제스터 2015-08-25 20:29   좋아요 1 | URL
저도 드뎌 한편 봤네요. `과거는 잊기로 해요` <세상을 구한 남자> 정말 찡합니다. KAL 당시 그런 일 있었네요.

AgalmA 2015-08-26 03:04   좋아요 1 | URL
과거를 구해야죠 :)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의 과거도 구한 스타니슬로프처럼.

어려서 잘 몰랐는데, KAL기 사고가 그런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일어난 거 더군요. 세상의 사건들이 많은 부분 그렇기도 하지만...

아, 매일 감동의 연속ㅜㅜ...한 편도 놓치고 싶지 않은데 어찌 될 지ㅎ;;

2015-08-25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6 0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baal 2015-08-25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리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해요...

AgalmA 2015-08-26 03:06   좋아요 0 | URL
한 편 한 편 다 의미 있고 좋은 영화 라서 추천의 부끄러움이 없어 좋습니다^-^
antibaal님께도 좋은 시간, 경험되시길~

2015-08-26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8-26 03:08   좋아요 0 | URL
저는 차 마실 시간을 놓쳤네요. 이런ㅎ;
올해 편성엔 노인에 대한 작품이 좀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노령화 사회인 것을 염두한 것 같은.
<티타임> 다시보기로 봐야겠어요^^

AgalmA 2015-08-26 0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8월25일 EIDF 짧은 기록]

오늘은 일이 바빠 두 편 밖에 보지 못했다. 이 글을 쓰고 남은 일을 해야 한다...하아...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


<나는 엄마입니다> 강추한다.
감상평 : 자신의 고통과 행복을 말하기는 쉽다. 타인의 그것을 진실되게 공감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요나스 베르그헬 감독은 그 능력을 갖고 있고 영화로 표현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테렌스 맬릭 감독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특히 <트리 오브 라이프>,,,
첫 시퀀스는 요나스 베르그헬 감독의 어린 시절 회상이 나오는데, 아름다우면서 흡입력 있다. 그것이 영화 내내 무너지지 않으면서 타인을 지켜보는 눈으로 작동하고 있다. 좋은 시선을 가진 자는 반드시 좋은 영화, 좋은 소설을 만든다.

<인도의 딸: 그날 버스에서 있었던 일>
감상평 : 2012년 인도에서 일어난 성폭행살인 사건에 대한 영화다. 죽은 의대생이었던 조티 싱의 `조티`의 뜻은 `빛`이다.
`카스트`라는 악습이 있는 나라에서 가부장제, 성불평등도 생각의 연상성처럼 당연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위계 질서... 카스트가 변형됐다 싶게 현대는 강력한 자본주의 계급성이 또 있다. 인구의 50%가 빈민층인데, 경제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개선해 나가기 쉽지 않다. 그 오래된 관습의 시간만큼 또 많은 시간을 겪어야 하리라.
인간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말은 본질을 꽤 뚫을 수 없다.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그렇게 만들어지고 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답답한 세계....
인간이여, 신을 향한 사랑, 자신의 욕망 만큼 타인을 살펴 보라.
조티 싱이 자신의 지갑을 훔친 아이에게 그가 원한 신발과 새 옷과 햄버거를 사주고 ˝다시는 도둑질 하지 않기로 약속해˝ 라고 말했듯이.
의롭고 좋은 젊은이의 죽음이 참 안타깝다. 그 죽음이 단지 `여자`여서 라니...



프레이야 2015-08-26 03:08   좋아요 2 | URL
오늘 짬짬이 네편을 봤어요. 인도의 딸을 끝으로. 내일 간단히 메모해야겠어요. 좋습니다

AgalmA 2015-08-26 03:11   좋아요 1 | URL
오, 저랑 같이 보셨네요 :) 같이 보니 더 좋네요
내일도 우리 EIDF 동맹은 계속 되는 겁니다ㅎ)b

북다이제스터 2015-08-26 20:25   좋아요 0 | URL
어차피 제한된 시간에 모두 볼 수 없어 추천해 주신 것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엄마입니다>의 많은 주인공 중 실제 엄마 아닌 사람 한 명 나오는 거 맞나요? 그 장면이 모든 딸 아니 자식이 엄마에 대한 화답인 듯 느꼈습니다.

AgalmA 2015-08-31 05:41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 저는 그 소녀가 뒤이은 장면에 아이를 낳은 엄마로 나온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보조개가 워낙 이뻐서 두 인물이 같은 인물이겠거니 했거든요. 다시보기로 다시 확인을 해야겠습니다;;

boooo 2015-08-2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 보이는 게 많네요. 집에서 봐야겠어요 :)

AgalmA 2015-08-31 03:09   좋아요 0 | URL
많이 좀 보셨습니까. 이번 편성 지금 시점과 연결해 볼 시사점을 많이 제시해줘서 특별히 더 좋았습니다.

[그장소] 2015-08-2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내려오다가..혼자 앉아있는 그네에 얘기해도 되요. 편
단, 혼잣말 만 가능 ㅡ ^^ 상상하며..웃음! 달리 방법도~(어,응룡감독~버전)없~고!!
안부 전하러, 들렀다 가요~^^ 감기 조심하시길. 8월도 끝나가요..그쵸?! ㅎㅎㅎ
암것도 한게 없이.. 시간만~~시간만~~ 어쩌라고!! 시간만~~시간만~~!! 세고있나.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그럽니다..ㅎㅎㅎ 굿 밤~

AgalmA 2015-08-31 03:12   좋아요 1 | URL
무섭고 아픈 얘기가 담겨있을 거 같아 <얘기해도 돼요?> 다큐는 보기도 전에 맘이 편치 않았어요...
시간이...시간이 참 문제죠...
안부인사 늘 감사드립니다...

2015-08-29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31 0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8-31 0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쿠바의 세 발레리나>
감상평 : 은퇴해서도 발레화를 가방에 넣어다니는 세계적 발레리나 알리시아 알론소, 알리시아 알론소 국제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비엥사이, 알리시아 발레단 시험을 치르려는 소녀 아만다. 이 세 발레리나의 고단한 춤의 여정.

춤은 발로 시작해 발로 끝난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육상, 권투, 수영... 움직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날개가 없는 동물은 오로지 발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숨길 수 있다. 또한 날렵한 발과 근육의 움직임으로 아름다움을 만든다. 춤, 신체의 선율화...그러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끝에 닿을 수 없다. 절망적인 운명. 갈채를 향한 발걸음. 이 원제목이 왜 Horizons인지 끝에 가선 이해하게 된다.

움직이는 몸, 움직이는 이미지.......질 들뢰즈 <운동-이미지>를 아직 읽지 못한 게 아쉬웠다.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의미의 논리> - <안티 오이디푸스> - <천 개의 고원>을 다 읽기 전에는 넘어갈 수 없다. 언제부턴가 내겐 그렇게 되었다. 절망스러운 독서의 길.


<어느 의대생의 죽음>
감상평: 엔딩 처리는 마치 잭 케루악 <길위에서> 21세기 인도 버전처럼 보였다. 모두가 이 강력한 `세상`이라는 감옥의 의미를 묻지만 자폭 만큼이나 그 해결도 개인의 몫으로 언제나 남는다.

MIT 진학률 7%, 하버드 6%, 전인도의학연구소 0.7%...
동경하면서도 아직 사명감을 가지지 못한 자가 모이는 곳.
시간 앞에 가장 무력한 존재인 환자를 돌볼 수 있을까.

동생의 부상 사고로 감독은 진실을 찾아 학교로 찾아온다. 감독이 의도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많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쌓여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이 영화와 관련해 메모가 굉장히 많았는데 나중에 수정)


<피터의 상상초월 직업실>
감상평: 죽을 때까지 완성할 수 없는 것, 인생보다 예술이 더 그렇다.



<13번째 티라노사우루스>
감상평: 5천 달러에 판 공룡 화석이 750만 달러로 경매에 부쳐진 것보다 화석을 둘러싼 정부와 법의 부조리함이 더 집중됐다. 고생물학자이자 최초 발견자 피터 라슨의 법정 공방. 결국 입국신청서 미작성에 주어진 2년 징역은 최근 한명숙 전총리에게 선고된 징역 2년과 똑같이 공판중심주의가 아닌 법을 이용한 부당하고 불합리한 응징으로 보였다.



<월 스트리트의 예언자>
감상평: 마틴 암스트롱이 감옥에서 7년 만에 맞은 비...삶이란 감옥에서 모든 인간은 법의 비를 맞고 있지만 제 욕망에 눈이 가려져 있다. 자유란 없다. 투쟁과 버림의 카드를 번갈아 쓸 뿐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감상평: 각자가 마음 속 양심은행이 파산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지지해야 한다. 외부적 시스템을 탓하고 외면한 인간의 심리역사를 행동경제학은 잘 지적해주고 있다.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
감상평: 3D 프린팅이 인간의 권력욕과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어떤 긍정 방향으로 나아갈 지 주목된다. 점점 기술은 인간 욕망의 바로미터로 작동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모두 스티브 잡스 따라잡기에 혈안이 된 듯한...



<스위스계좌를 팝니다>
감상평: 글로벌 자본세를 강력 피력한 피케티-<월스트리트의 예언가> 마틴 암스트롱이 언급한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는 파기되어야 할 것, 전세계 국가부채 위기 - HSBC 내부고발자 팔치아니 리스트 - 탈세, 조세피난처, 전세계 정부의 소극적 대응 - EU 위기 - 그리스 사태...연결이 딱딱.


17편 정도 본 거 같은데 2015 EIDF 대상수상작도 놓치고; 체크해뒀던 작품도 많이 놓쳐 며칠 또 바쁠 거 같다; 언제나 일이 문제지..그리고 주문한 책 도착;, 도서관 예약도서 대출 알림......아아....

프레이야 2015-08-31 07:05   좋아요 1 | URL
대상작은 무엇이었나요?

AgalmA 2015-08-31 19:35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티타임>이라고 하네요^^

[그장소] 2015-08-31 0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런, 이렇게 정리함 좀 아까운데!?열심히도 읽었네요. 내가 뭐 당신께 줄건 별로 없고 늘 응원뿐인지라~^^ 잘 읽고 가요.

프레이야 2015-08-31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하 티타임. 안 그래도 찜해두고선 본방사수 못했어요. 다시보기로 몇가지 골라보려구요. 티비로 본 것들 다 좋았고 정말 수작들입니다. 노르웨이 할머니들이 나오는 내나이가 어때서,도 명랑하고 좋았어요.^^

AgalmA 2015-08-31 19:50   좋아요 3 | URL
저도 놓친 게 많았는데, 모두 유익한 다큐였어요. <티타임> 큰 기대 안 했는데, 대상 수상작이라니 무척 궁금합니다. <나는 엄마입니다> 안 보셨으면 꼭 보시길...이번 다큐 시청 중 저는 그 작품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그장소] 2015-09-01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잡고 진득하게 봐야겠구나 ~~~^^

AgalmA 2015-09-01 03:35   좋아요 1 | URL
기한은 일주일! :)

[그장소] 2015-09-01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심떨어야겠네요!

[그장소] 2015-09-17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봐서 땅밑으로 가라앉으신걸까나....?!
 

§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내러티브와 주인공은 전초(avant-poste, 무리의 선두에 위치하는 것)전위(avant-garde, 무리의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것)그렇다고 매우 동시대적이라고도 느껴지지 않는다대사는 2015년 형이지만해외여행 자유화 시대부터 꾸준히 들어오던 여성잡지 사연 같다. 20년 전 영화 <비트>나 <젊은 남자주인공들의 욕망과 좌절과 크게 다를까칙릿소설이 등장했을 때도 이 비슷한 기분이었다그 또한 사회 현상이고 반영이지만 왠지 핵심은 비껴가고 있다는 기분...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무례이기도 할 텐데 이 책에 대한 사람들의 리뷰와 관심을 보며 나는 내내 그렇게 찜찜했다.

 

오늘 ˝한국이 싫을 수밖에 없는˝ 매우 위태하고 실시간적인 이야기가 도착했다대다수겠지만 어떤 청년은 유학을 준비하고 시민권을 꿈꿀 여유조차 없다단 몇 분의 통화 후 장밋빛 미래는 사라질 수도 있다일자리는 물론 어떤 보호도 기대하기 어렵다싫다 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속삭임 수화기 너머검은 혀` (2015. 8. 22) 편에서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최신 진화를 보여줬다.

지금의 사기단은 웃음거리였던 덜떨어진 조선족이 아니다이제는 거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조직적이다.

한국 사이버수사대에서 특진까지 여러 차례 하며 경찰로 지낸 자가 총책인 조직도 있고,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전화통화 대본스마트폰 악성 앱발신과 수신번호 조작 등의 기술력입수된 인물들의 정보 취합과 그들의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실시간 DB 등 빅 데이터를 이용하며,

티슈 한 장처럼 간단하게 쓰고 버릴 수 있는 통장을 사기 쳐서 모으고,

높은 배당금을 줘 가장 검거위험이 높은 자금 인출책을 만들고그 역감시자가 또 있다환치기로 중국에 송금하지만그들은 서로의 본명도 정보도 모르기에 잡혀도 수사 난항이 거듭된다.

해외자본 유입을 반기는 중국은 방임 자세고공안은 뇌물을 받고 비리에 협조한다.

칭다우 시 건물 3개 중 2개꼴로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상주하고 있을 거란 추측은 대책 없이 참담한 소식이었다.

중국일본의 보이스피싱 사례는 우리랑 어떻게 다를까...문득 궁금하기도.

 

 

지금 시급하게 안타까운 건,

보이스피싱의 능숙한 통화자는 유학파도 섞인 20대 한국 청년이며피해자의 절반도 재정의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이라는 점이다.

해외라서 느슨해진 양심에한 주에 몇 천만 원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돈벌이에 혹 해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하는 청년과학비의 어려움을 덜고자 낮은 이율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거래실적을 위해 통장을 빌려줬다가(대포통장금융사기 전과자가 된 청년.

보이스피싱으로 해외에서 온갖 사치를 누리는 자(무려 개인 헬기!)와 빚을 갚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하면서도 3일을 굶어야 하는 자.

그들 각자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범죄를 저지른 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피해자는 이 수치를 다른 이에게 놀림을 당할까 싶어서 숨긴다.

 

 

 

범죄 항목 중 ˝사기˝로 한국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참 여러 가지 세계적으로 부끄럽다....한국 정말 이럴래!

사기가능하게 만들어 줄께계속 전화 걸어와/ (뭐야드루와 친구냐!)

10년 간 정부가 해 온 꼴을 보면.....국가도 사기를 당하는 판에.

 

국내 보이스피싱은 2006년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피해신고 금액만으로도 6천억이 넘는다.

매해 수법과 피해액은 강력해지고 있는데금융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은행의 안이함과 그걸 돕고 있는 정부 시책은 ˝한국이 싫어요˝ 레벨 업시키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제시한 보이스피싱 대책

1. 통장 발급 심사 강화와 휴면계좌 정지 강화

2. 자동입출금기(ATM) 인출금액 제한 및 지연인출제 도입

3.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공개

4. 통장을 빌려줬을 때 처벌 수위도 강화 연 2회 이상 대포통장 명의자가 되거나 대포통장임을 알고도 중개·알선한 사람은 금융 질서 문란자로 등록돼 12년간 대출 등 금융거래가 제한된다수사당국이 고발 조치할 경우에는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액의 최대 50%를 물어내야 한다.

 

대부분이 경제사정이 취약하거나 사태 파악의 미숙함 혹은 심적 혼란으로 사건에 연루됐을 청년과 시민들인데예방책은 허술하고 사후책은 대단히 겁을 주며 배상 책임까지 덮어씌우고 있다해외처럼 은행권 100% 책임으로 하면 피해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는 본다해킹으로 매번 털리는 한국의 은행들작년 한 해만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2천억이 넘어 그들도 자신 없으니 개인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게 뻔하다송금 수수료 등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도 있으리란 생각은 차마....

정부는 확실한 법망을 구축해야 한다은행이 수사권과 실시간으로 공조해 계좌 추적과 송금 금지하도록 말이다.

˝공문을 보내셔야... 저희 은행 업부 방침상...˝ 이 따위 소리나 해대니 한국이 싫어지지그러니 이런 식의 범죄들이 만연하고 거기 현혹되는 사람과 피해입고 인생 망가지는 사람이 생기잖은가!

 

희망과 행복에 대한 개인들의 피나는 노력과 경쟁을 요구하면서 이 사례만 봐도 정부는 기본적인 보호조치를 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공공 제도의 개선으로 분명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실제 삶이삶의 질이!

˝한국이 싫어서˝ 휙 말하고 가는 나라에는 문제가 없는가.

모두가 조금씩 한국이 싫어지게 만들고서 마치 자기는 아무 상관도 없는 듯 벌레 바라보듯 ˝한국이 싫어서˝라고 말하는 건 가장 손쉬운 말이고 방법 같아 한 마디 해봤다.

지금 우리는 분노의 연대나 개인주의화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촉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싫어서˝는 ˝잘해 봐난 빠질게˝와 다른 말 같지 않다.

 

 

 

ps)심리 전문가들이 보이스피싱 수법 연구 중 재미난 발언

1. 인간은 숫자를 보면 사실에 더 가깝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2. 명사에 속기 쉽다 자기 전문 분야 용어가 나오면 다 이해했다고 쉽게 착각한다.

 

지금까지 내 글의 내용도 상당수 의심하시길틀렸을 수 있다특히 숫자 부분결론의 취지만 좀 전달됐음 싶다.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표백읽으신 분들은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속삭임 수화기 너머검은 혀` (2015. 8. 22) 편을 같이 보고 지금 시점을 비교해보면 좋을 듯해서 주절주절 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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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8-23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술한 법과 사기치는 자들의 영악함도 크지만 결국 본인에게 내재된 물질에 대한 욕망과 욕심이 유혹에 빠지게 되는 거라 생각해요. 세상에 쉽게 돈벌수 있는 수단이나 공짜가 어딨겠어요.ㅠ

AgalmA 2015-08-24 00:04   좋아요 0 | URL
방송 내용의 디테일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양비론이 될까 우려되네요.
사회초년생인 20대는 잘 모르고 당하는 것도 있고(입사하려면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내줘야 한다는 말에 깜빡 속는다든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는 방심(인터넷 검색 사기 사이트로 유도됨...), 피해자의 은행 대출 조회 이력을 다 알고 접근해 꼼짝없이 속는 등 여러가지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더라고요...돈이 급하거나 당황하면 판단력은 더 흐려질테고 말입니다. 여러 번 당한 사람도 봤는데 점점 개인이 막기엔 악질적이고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 건은 정부가 강력히 대처해 줘야 할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antibaal 2015-08-2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현실적이다. 현실적인게 소설이다...아무튼 그것보다 삶 그것과 함께 간다는 글이 있어 좋았어요!

AgalmA 2015-08-26 19:03   좋아요 0 | URL
소중한 공감 말씀 감사드려요. antibaal님.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이 참 단절해서 생각하는 게 많으니 그게 참 딜레마인 듯... 살아갈수록 점점 더 그런 게 많이 보여서 마음이 참 복잡해 집니다...참,참,참...이 왜 이리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