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슬람과 유럽의 관계에 대한 이 책의 문제적 이슈를 생각하며 문득...중국에는 신하 나라처럼 굴었으면서 일본에는 이를 갈았던 옛 한국... 어디든 참 비슷하다는 생각...

한국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지배당하는 소설이 나온다면 그 작가는, 작품은 어찌 될까...작품성이 아무리 뛰어난들...통일이 되면 가능할까. 100년쯤 뒤면 가능할까. 한국에서 그런 작품은 불가능하다. 출판도 불가능하다. 역사의 유령들이 배회하는 게 아니라 받들어지고 있다. 이 암묵의 동의, 복종에의 동의. 이걸 깰 수 있는 작가는 이곳에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런 이례는 긍정이 아니라 즉각 불온의 경계로 배치되리라, 배척되리라. 지금의 미셸 우엘벡보다 더. 표절이나 금기에 대한 비난과 탄압을 능가할 것이다.

미셸 우엘벡은 항상 어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말해 왔다. 삶과 죽음 사이의 무수한 은유 중 하나인가. 이것은 문학이 늘 제기해 온 문제이다.

북스탠드, 복종 동전지갑...어디 안 사고 배기나 보자 총공세에...졌다....
내 삶은 소비 나라에 거의 매일 복종하고 있다. 이 나라의 경계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무한하다. 미셸 우엘벡을 읽기 위해 나를 또 팔았지. 8월이 다 가기 전에.
나 그리고 모두의 정신은 어느 정도 자유로운 거지?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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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08-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런 소설은.. 통일이 돼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분위기라는 게 참... <비명을 찾아서> 같은 작품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그닥...😅

AgalmA 2015-08-31 03:34   좋아요 0 | URL
불가능하지 싶어 이런 푸념을 한 것이기도....
나타나야 한다면 나타나겠죠. 누구도 짊어지고 싶지 않은 짐이기도 할 테지만. 개인주의 파편화 문화에선 더욱. 요즘 작가들은 오히려 개인주의를 더 강조하는 것도 같고요.

복거일 작가 작품의 명성과 중요성은 많이 들어 왔는데, 부끄럽게도 아직 제대로 읽은 작품이 없어요~_~; ... 독서는 왜 해도해도 게으른 허점만 더 드러나는 걸까요ㅡㅜ...

qualia 2015-08-31 04:09   좋아요 0 | URL
복거일 작가는 정말 설명불가능/이해불가능한 작가입니다.

처음엔 『비명을 찾아서』(1987, 문학과지성사)를 나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뒤의 행보와 발언들을 보면 논리적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작가란 존재는 철학적 일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복거일 작가는 수수께끼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AgalmA 2015-08-31 05:27   좋아요 0 | URL
qualia님 조언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논란을 자주 들어서 저도 호기심과 의혹이 많이 생기던 작가였는데, 논란의 발언들에 -ㅁ-);해서 작품 읽기가 꺼려지기도 좀 했어요. 작품과 작가의 거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부분인 거 같아요.

[그장소] 2015-08-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오니까 넘 좋음!^^♥

AgalmA 2015-08-31 03:32   좋아요 1 | URL
북플과의 불화가 좀 나아지셨나 보네요 :)
다행입니다.

[그장소] 2015-08-3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저도 그 경계의 모호함에 이젠 당혹스러워 지기 시작했어요

AgalmA 2015-08-31 05:23   좋아요 2 | URL
생각의 자유는 저도 존중하자 주의인데요....현실논리로 끌고 들어와 이데올로기화시키는 행위에는 동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선의, 정의까지 엮으면 정말 풀기 어려운 실타래가 되는 거 같아요.

<인도의 딸> 다큐보고 인도 강간사건에 대한 자료를 좀 찾아보다가 조티 싱 사건 사건 이후 2013년 인도에서 시민들이 교도소로 쳐들어가 강간살해법을 잡아끌어내 끔찍한 공개처형을 하고 시체를 끌고 다니며 사진찍고...선의 추구가 악과 자리바꿈하는 건 순식간인 거 같아요. 인간 사회에서.

[그장소] 2015-08-31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영화얘기가 아닌거죠?! 이렇게 무기력하게 듣기만 해야하는 그런 영화같은 폭력성을 대체 어쩌면 좋아요?! _ _;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2 | URL
동영상, 사진이 무수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강간살해범을 벌거벗겨 끌고 다니며 웃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끔찍했습니다. 플래시를 터트리며 일제히 시체사진찍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후대에 전하려고? 글쎄요. 그건 아마도 폭력에 대한 감응이자 도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범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는 건 긍정적이겠지만, 조티 싱 사건 가해자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범인들도 잡히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이며 더욱 용의주도해지겠죠.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구 여대생을 외국인이 강간치사케한 사건이었는데, 이 사건도 참...말이 길어질 거 같아 여기서 갈무리...다음주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특집이랍니다! 꼭 보세요/

[그장소] 2015-08-31 0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난폭과 야만을 넘나드는 현실~알아야하겠죠. 단순호기심이 아닌 인간으로써. .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1 | URL
억압과 불평등이 만연하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의 양상이겠죠... 움켜쥐면 다른쪽이 부풀어오르는 풍선처럼.
뭐가 잘못되었는지 살펴볼 게 너무 많아 늘 역부족... 내 잘못된 시선은 없는가부터 시작해야 하니...

[그장소] 2015-08-31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 . 머리터질지 몰라요. .그것까지 들여다 보면, ㅡㅡ;슬픈현실을 아는것만으로도 벅찬데,

AgalmA 2015-08-31 05:1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요즘 뇌과학, 의식, 심리학, 사회학 연결시켜서 보자니 정말 머리 터질 지경입니다. 엉엉.... 인간은 뭐 이 따위로 어렵게 생겨 먹었냐 욕을 해도...답을 내가 알 수나 있을라나...
나 하나 붙잡고 임상실험하기도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그장소] 2015-08-31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학 ㅡ커뮤니케이션 .어휴~~~!넘 방대해요! 머리가 저는 벌써 맛이 갔을겁니다. 대단하다고! ^^ 그러니 늘 응원만할뿐!
 

§
토머스 드 퀸시의 출세작인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1821 연재, 1822 출간)은 자전소설이라 작가와 작품을 알아가는 출발로 좋다. 

이 작품은 고백적 소설의 효시로 간주되고 있다. 얼핏 보면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범죄 버전 같기도 하다ㅎ;;
보들레르와 포가 토마스 드 퀸시에게 찬사를 보내며 영감을 받아 작품도 썼다고 하니 신뢰 가득~
현대 미국의 중독자 소설들은 좀 본 적 있지. 부코우스키, 버로스, 케루악 같은...

어쨌든 토마스 드 퀸시 책을 사 놓고 안 읽고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

연쇄 살인마 존 윌리엄스의 살인을 예찬한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1827) 도입부는 매력적이다.
『맥베스』에서 던컨 왕을 시해하고 노크 소리를 듣는 맥베스와 일상에서 원근법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반인을 비교하며, 작가는 독자의 이해력을 논한다. 만만찮은 작가의 콧대가 느껴진다~
이런 소설에서 나는 잡다한 묘사보다 논증적인 서술이 좋더라...

밤새 두 권을 다 읽을 순 없으니 고민이군....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은 고백체,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은 강연체다. 아는 것 많고 말 많은 자의 문체 특성을 보여준다ㅎ;;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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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7-21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쟁이(...)보다는 연쇄살인에 한표를 던집니다! 워크룸프레스 제안들 좋은 것 같아요ㅎㅎ

AgalmA 2015-07-22 02:32   좋아요 1 | URL
그 연쇄살인 생각하고 읽는데,
키케로, 칸트, 호라티우스, 존 로크 온갖 게 다 거론되고ㅋ
하위 장르라며 `암살` 분류하고 있고ㅋㅋ
연쇄 살인 언제 나오는거야! 이제나저제나ㅎ;;
역시 워크룸프레스의 독특한 책 선별은 실망시키지 않네요ㅋ;

비로그인 2015-07-22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저저저저저저 약쟁이 후기가 기대되는군요:-) 우와~!

AgalmA 2015-07-23 00:11   좋아요 1 | URL
약쟁이 글은 제법 읽어서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데ㅎ;; 하얀이에게님 이런 류 안 읽어보셨으면 한 번 읽어 보시죠^^...저희 동네 도서관엔 없어서 그냥 샀어요^^; 중고도서로 자주 올라오는 책이기도 합니다.

cyrus 2015-07-22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석희 씨의 번역은 믿을만하니까 저라면 시공사 판본을 먼저 읽었을 겁니다. ^^

AgalmA 2015-07-23 00:13   좋아요 0 | URL
워크룸프레스가 손에 촥 감기는 맛이 있잖아요. 먼저 펼쳐본 관계로 살인마부터ㅎㅎ

21세기컴맹 2015-07-25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석희 씨의 중고책 담아놨습니다. 감사해요

AgalmA 2015-07-25 01:19   좋아요 0 | URL
시공사 김석희씨 번역으로는 중고책이 잘 나오지 않는데...흠, 꼭 성공하시길!

antibaal 2015-08-09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향이 보이네요. 저도 가끔씩 향을 태우는데요~
반갑네요^^인공적인 아로마가 아니라 좋지요? 갑자기 살인과 향기
커피와 중독
어울리는 사진 컷 입니다~~~

AgalmA 2015-08-17 00:4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지요. 서재를 뜸하게 들어와서 댓글을 종종 놓칩니다. 죄송합니다...
황병기 선생의 ˝침향무˝ 때문에 ˝침향˝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지요. 진짜는 매우 비싸다고 하는데, 저것도 조그만 게 엄청 비싸더라고요; 보통은 ˝징관˝을 자주 피워요.
향을 피우면 몰입의 기운이 느껴져서 자주 피웁니다.
그러고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사진 컨셉이 그러네요...antibaal님도 참 섬세한 분이시다 싶습니다.
 

 

§ 일요일의 사물들

 


일요일이다. 내내 사물들로만 일기를 쓴 적 있다. 오늘도 한없는 사물에 대한 내 사랑을 가늠하고, 내 멋대로 스승이자 동지로 삼은 프랑시스 퐁주를 떠올린다. 대상이 우리 머릿속의 추(錘)라고 말한 시인, 프랑시스 퐁주. 프랑시스 퐁주. 끝없이 대상이 되는 우리들.

 

 

인간은 그 중력의 중심이 그 자신에게 있지 않은 이상한 육체이다.

우리 영혼은 타동사적이다. 영혼에게는 직접 보어처럼 영혼을 즉각 감동시키는 대상이 필요하다.

그것은 가장 심각한 관계의 문제이다(소유의 관계가 아니라 존재의 관계이다).

다른 어떤 인간보다 예술가는 그 짐을 받아들이고, 타격을 받은 표시를 한다.

 

프랑시스 퐁주 대상이 시학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라면 글쓰기 전에 '무엇'은 부지불식간에라도 선취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이다. 예술가들은 어떻게를 골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평형이지 않다. 프랑시스 퐁주는 평형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대상들을 가져와 라는 저울에 올린다. 심연에서는 그것이 무용하다는 걸 우리는 안다. 데리다는 『시네 퐁주에서 퐁주의 주관적이지만 예리하고 무용한 작업을 얼마나 멋지게 분석했던가국내 번역은 괴발개발이었지만;

 










 

출퇴근 길에 사물에 대한 에세이 당신의 사물들』을 읽었다. 아무래도 사물에 좀 더 민감한 시인들이 주 필진이다.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 느끼다/보다/듣다/만지다분류 항목에 따라 이 책에 거론된 사물들은 다음과 같다.

 

1부 느끼다 - 손삽, 숟가락, 사과, 쌍둥이칼, 알약, 오븐, 보자기, 탁주, 은수저, 칫솔, 겨울 양말, 의자, 장롱

2부 보다 등잔, 상자, 샤넬, 안경, 엽서, 여권, 팔찌, 꽃병, 전기스탠드, 신호등, 커튼, 클립

3부 듣다 콘돔, 베개, 침낭, 지도, 털실과 코바늘, 도장, , 버스, 우주선, 음반, 크리스마스트리, 우편함

4부 만지다 머플러, 봇짐, 바늘, 가발, 팔찌, 연필깎이, 교복, 맨발, 매니큐어, 플랫슈즈, 하이힐

 



여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물은 없다. 다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사물은 있을 것이다. ?

글을 읽으며ㅡ당연하게도ㅡ놀라운 것은 어떤 전형성이다. 40년대 생부터 90년대 생까지 필자들의 세대 간격은 넓으나 그들 사유는 한국이란 시대와 정서에 밀착해 있다.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시 나-라는 갇힌 세, 시대사고 틀의 작동을 보는 씁쓸함이랄까. 그래서 새롭기가 힘들며 쉽게 공감에 기댄다. 하지만 어떻게 거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당신의 문장은 당신의 계보와 족적을 남긴다

 

 

나는 남녀노소, 어떤 계층, 어떤 국적도 거부하고 싶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구분점에서 달아나고 싶다. 그러나 내가 가져오는 문장도 내 족적을 남긴다.


 

 

어제를 살해한 오늘의 태양처럼 빛나고 향기나는 사과들. 사과는 사과나무를 불태운다. 사과나무는 아름답다

이수명 사과


얼굴이 붉어진다는 사실을 자각한 아이가 자신의 변화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더욱 얼굴이 붉어지게 되고처음 그리되게 만든 동기보다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다는 사실 그 자체를 더 수치스러워하듯이그것은 뱉을 수도삼킬 수도 없는 상태로 나를 공포스럽게 하곤 했다

ㅡ 김경후 쌍둥이칼」 

 

겉면이 살짝 그을린 치즈의 노릇노릇한 문양은 오븐만의 확실한 인장이다.

온갖 가능성를 함축한 미지의 창문을 닫고 시간을 맞춘다새로이 도래하는 낯선 세계를 만나러오븐은 먼 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뜨거운 방이다

ㅡ 이혜미 오븐」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단칸방이었다나에게 독립된 공간이 생길 때는가족들이 각자 다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뿐이었다

ㅡ 권민경겨울양말」 

 

등불을 보면 생을 마감한 뒤에 남는 것은 그가 쌓아놓은 것이 아니라 나눠줬던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박물관에서 제일 많은 조선 시대 등잔 중에 오드리 헵번을 닮은 등잔은 정말 늘씬했고지금의 플래시와 같은 조족등은 신기했다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의 제등도 있었고잊혀간 등잔을 보는 동안 우리 조상이 얼마나 근사한지 감탄했다낡아서 더 귀해 보이는 정겨운 등잔매혹과 행운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ㅡ 신현림 등잔」 

 

 


 

너무 사소하고 간단히 잊히지만 언제든지 무언가를 묶어내는 역할에는 한결같다그러면서 이 도구적 존재자의 성실함이 나에게 매번 확인시켜주는 것은 존재의 외로움과 외로움의 빛나는 단면이다쓸데없이 자존심이 상하거나 괜한 피해 의식으로 고통스러울 때 클립은 오히려 소슬한 목소리가 된다ㅡ 김수우 클립」 

 

베개는 잠들고 싶은 머리를 위해 고안된 단순한 물품이라기보다는머리가 잠의 문을 찾는 장소다.

베개 방랑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시중에 좋다는 베개는 수집하듯이 사서 이것저것 다 사용해보지만어느 베개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가령 인간이 돌고래처럼 생겼다면 베개는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일 것이다ㅡ 김행숙 베개」 

 

매일 밤 죽음을 연습하는 장소였다ㅡ 안희연 침낭」 

 

내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불러댔다는 이름나에게 호명당한 그는 누구였을까절박한 순간에 꼭 불러내고 싶은 그 누구나에게 그럴 만한 사람이 정말 있었던가간호사에게 혹시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나도 모르는 그 이름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듯 입안이 얼얼했다ㅡ 최문자 」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우연만이 우리에게 어떤 계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단지 우연의 일치로 이루어진 일에 대해 우리는 더 깊게 해석하고 감응한다ㅡ 석지연 버스 」 



   






 

당신의 사물들을 덮으며 나는 다짐하듯 생각한다

 어느 날엔가 허탈한 매정함으로 바뀌는 가볍고 편안한 공감을 얻기보다 외롭고 불편한 생각을 세상에 던지리라. 그때 두 손 맞잡지 않아도 우리는 동지가 되리라.

 기다렸어요! 미셸 우엘벡 씨, 그래서 우리는 동지입니까, 아닙니까

 하하하. 헛소리하지 말라고요? 맞아요. 아하하하하))))






 

 

 




 

 

미셸 우엘벡이 무려 미셸 우엘벡으로 출연한! 영화 <미셸 우엘벡 납치 사건>(2014)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안탑!



이웃 A님이 알려 주셨는데, 우엘벡의 끌레망이 사망해서 눈물겨움...

 

 

 


http://www.30millionsdamis.fr/actualites/article/4401-le-monde-litteraire-pleure-clement-mort-il-y-a-un-an/






 


 

 

§§ 이웃의 사물들


 

 

서니데이님 소잉데이지 샵 http://storefarm.naver.com/sewingdaisy/products/251789266


티코스터. 카페에서는 자주 사용해 보았지만 내 돈 주고 사긴 처음이다. 선물하려고 사기도 했다. 

티코스터에 대한 에세이를 쓰게 된다면 나는 어떤 식으로 쓰게 될까.  


 


 


 

 


익명을 부탁하셔서 밝힐 수 없다. 

정말 저렴한 값으로 책을 파셔서 고마웠는데, 책 보다 선물이 더 많아 블록버스터보다 충격과 감동과 당황)))

(공식 알라딘 선물은 빼고- 내 마일리지 주잖아ㅎ!) 공짜 선물이 나는 무척 부담스럽다.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심 중...

『벌들의 죽음여름용으로 딱이다. 헌데 이제나저제나 눈치만;;


 



 


 

 

 

 


 


§§§ 7월의 책들


 

 


이번 달엔 이쯤에서 그만 사야지 하지만..... 

김종건 교수 번역으로 조이스 <율리시스> 범우사 제2판을 팔고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제3판으로 재구입했다. 

<앤디 워홀 일기>를 물리치고 우리집에서 제일 두껍고 무거운 책이 된 거 같다. 

베고 자면 언어의 연금술 꿈을 꾸게 될까?


 


 

 

 

 

도스토옙스키도 동서문화사판으로 다시 모으고 있다. 

신간으로 산 것은 E.H. 카 <역사란 무엇인가> 뿐이다. 





 

 

 

 

 

 

 

다 안 읽어보고 권하는 걸 꺼리지만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자료 차원에서 소장 강추~
그라피티를 뱅크시의 작품과 영화<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0)로 대충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라피티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책~
페이지마다 가득한 수록 작품들도 모두 훌륭하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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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7-19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사물들>들은 저도 읽은 책이라, 반갑습니다~~
임시보관함에 어느 사물,에 대한 글을 저장만 했지만.^^

<벌들의 죽음>은 어느 분께 받으셨는지~알 것 같아욤~ㅎㅎㅎ
정말 다정한 선물들을, 깜짝선물로 주시죠~~*^^*
편안하고 좋은 저녁 되세요~~

AgalmA 2015-07-19 18:24   좋아요 0 | URL
사물 애호가라 ˝사물˝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쉽게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appletreeje님이 알라디너들을 두루 지지하고 살피시듯 그 분도 알라딘의 보물이시죠 :)
제가 좀 시니컬한 구석도 있지만 사람 간의 情을 바라보는 건 좋아합니다. 사람이라서?ㅎ))

appletreeje님의 저녁의 평안도 기원합니다/

cyrus 2015-07-19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리시스>는 동서문화사 번역본이 가독성 면에서 좋았습니다. 생각의나무 번역본은 주석이랑 작품해설이 좋았고요.

AgalmA 2015-07-19 23:08   좋아요 0 | URL
한 권으로 해결보기를 바라서 생각의 나무 쪽으로...사, 사실은 표지가 너무 좋아서ㅎ;;
첫 페이지부터 범우사 판과 생각의 나무 판 번역이 조사와 어미 등 많이 바뀐 게 확연해서 김종건 교수님 꾸준히 노력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베케트가 한 때 조이스 비서였었다니 충격;; (안...아울려....) 릴케가 로댕 비서였던 걸 알았을 때 만큼 괴리감-ㅁ-))˝

북다이제스터 2015-07-1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아닌 사람에겐 무엇을 써야할지도 모르면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막연히 공감됩니다. 그리고 <역사란 무엇인가> 신간은 과거 책과 달리 어떤가요? 그 책으로 인생이 바뀐 일인으로서 넘 궁금합니다.

AgalmA 2015-07-19 22:41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단언식였나요^^; 쉽게 말하면 보고서, 리포트 쓸 때 우리는 무얼 써야 하는 지 알고 쓰잖아요. 도표를 넣을 지 통계는 어떤 걸 채택할 지 개요도 짜고요. 무엇을 쓸 지 모른다면 어떻게 쓸 지도 맥락이 잡히지 않죠. 그래서 저는 함께 간다고 말한 겁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구판을 안봐서 저는 비교가 어렵습니다^^; 이참에 개정판 읽고 인생의 판도가 바뀐 대목 좀 얘기해 주십셩! 궁금하네요. 인생이 바뀌다니!

북다이제스터 2015-07-19 22:38   좋아요 0 | URL
제 어른 선배님들은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고 모두 거리로 나섰다고 하던데요, 전 그 세대는 아니구요. ㅋㅋ 역사 책은 팩트로 서술되어 있지만 전혀 팩트가 아니다라는 진리를 전해 주는 책인데요... 전 진리라는 허울을 파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이 책에서 많이 배우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 책 읽기 전엔 잘 몰랐거든요. ㅠㅠ

AgalmA 2015-07-19 22:43   좋아요 0 | URL
아,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과학이 패러다임에 따라 나온다고 말한 대목과 비슷한 거군요!

북다이제스터 2015-07-19 22:53   좋아요 0 | URL
글쿠, 일반인들에게는 뭘 써야 할지 아는 것만도 정말 어마무시한 일이란 걸 아갈마님은 정말 모르실거예요. ㅠㅠ 훌~~~~쩍 ㅠㅠ

AgalmA 2015-07-19 22:56   좋아요 0 | URL
제가 쉽게 생각한다고 누가 그럽니까(화들짝))))...(똑똑, 저 위에 니가 그렇게 쓴 거 같대.....)
저도 글쓰기 어려워요ㅜㅜ....

2015-07-19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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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9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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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7-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롭고 불편한 생각을 세상에 던진다! 당신을 알라딘의 우엘벡으로 임명합니다. 외롭지 않도록 공감 꾸준히 할게요... ㅎㅎ 그림도 있고 보르헤스 보틀도 있고 티코스터에 책까지 *_* 오늘 페이퍼는 꽉 차 있어요!!

생각의 나무 율리시즈는 엄청 올랐던데 잘 구하셨군요! 그라피티 책은 이번에 「중세」 나온다고 해서 검색하다 봤는데 어떤가요? 시공아트 요즘 열일 하는 듯 해요^^

AgalmA 2015-07-20 01:34   좋아요 1 | URL
오, 알라딘의 우엘벡! 정녕 제가 그리 해도 될까요 (*_ _*).... 생각도 못해 봤는데 뭔가 그림이 잡히니 하고 싶은데요. (((비비적 비비적)));;;.
공감버튼은 저도 꾸준히 투입해야 되는 코인 거래 같아져서 요즘은 그것도 싫더라고요ㅎㅎ; 가끔 구구절절 얘기 삼매경이나ㅋ
유리보틀이랑 북 스탠드도 갖고 싶었는데 중고 구매에 예산이 너무 투입돼서 신간 사기가 버거워요ㅜㅜ

<율리시스> 반값에 올라온 거 보고 제 눈을 의심! 책 상태도 좋고 완전 좋았어요)))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책 정말 좋습니다. 여백많은 허접한 미술책도 아니고, 애너 바츠와베크가 미술사학과 도시공간, 시각예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라(박사 학위도 받고!) 이 책은 에세이식이 아니라 전문 서적에 가까워 배우는 것도 얻을 것도 많아요. 제가 이 분야에서 알고 싶었던 것을 말해주는 책^^ 무슨 책이 여백이 없어!....서 좋아요ㅎㅋㅎ;; 과장 비스킷 한 개 얹는다 치고 책을 펼쳤을 때 바스키아를 처음 만났을 때 흥분감을 준다고까지 하겠습니다. 물론 바스키아가 이미 거리미술의 대가였지만ㅎ 그래도 가격이 좀 비싸서 중고로 기다리시거나 도서관 신청을 추천;;

수이 2015-07-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명을 요구한 그분_ 어쩐지 저는 알 것만 같은 기분 호홋_
오랜만에 온 거 같은 이 기분은 뭔지_ 저 요즘 책 안 읽는데 아갈마님 공간에 오면 역시 찔려요 핫

AgalmA 2015-07-20 01:35   좋아요 0 | URL
모르면 간첩? ㅎㅎ
제 주절거림에 왜 혼자 찔려하시고 그래요~
야나문 열리면 책 읽을 시간 더 없으실텐데 걱정이군요. 제 지인도 핸드드립 가게 내고는 쉬더라도 책은 읽기 싫다고;;;

양철나무꾼 2015-07-1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간혹 그럴때가 있는데, 전 사물을 의인화하는걸 즐겨요.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닌데, 그렇게 된 근원에는 환자들보면 말이죠, 혼자말을 대화처럼 하는데...이상한 연상이 되면서머리카락이 쭈뼛해서예요. 벌써 혼자서 섬어를 남발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AgalmA 2015-07-20 01:36   좋아요 0 | URL
저도 어려서부터 특별한 대상에게는 이름을 붙여줬어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나 <어린왕자>는 그런 맥락에서도 참 공감이 많이 됐죠.
제 주변에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이 많은데(엉;;) 내면의 비틀어진 부분에서 세어나오는 탄식이라 생각하며 넘어가요(저도 종종 그런;;;;). 제가 뭐라 답하면 상대가 뜬금없다는 듯이 쳐다본다거나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장소] 2015-07-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알듯도..하고 아닌 듯도 하고~ 뭐 ,제 속 생각이 틀리다고 죽기야 하겠어요?! 그쵸? 모른다고 쫓아와 때리시겠어요?! ㅎㅎㅎ
아,,좋은 분들이 곁에 많아 참 좋아 보여요!

AgalmA 2015-07-21 10:07   좋아요 0 | URL
모른다고 자신을 쥐어박는 건 아니죠ㅎㅎ;;;?
제가 서재 처음 와서 글 올릴 땐 무슨 공터 같아서 혼자 우하하하~~~해댔는데 (그래서 이웃 취소하던 분도 있었고ㅋ;;;) 어느덧 이웃이 참 많아졌죠ㅎ?
이웃인들 서로 살피기 게을리하면 멀어지는 지라 맘고생일 때 있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잖습니까ㅎ;;
독야청청 나홀로 가리라 하는 분들 보면 자유일까 고독일까 싶으면서...
 

 

 

내 이름은 아서 고든 핌이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낸터킷의 존경받는 상인이었다˝ ㅡ 에드가 앨런 포 『아서 고든 핌의 모험』 (1838) 첫 구절

˝내 이름은 이스마일(추방자, 방랑자라는 뜻)이라 부른다. 몇 해 전ㅡ정확하게 언제였는지는 묻지 말아 주길 바란다ㅡ내 주머니는 거의 텅 비고, 육지에는 흥미를 끌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잠시 배라도 타고 세계의 바다를 다녀오자고 생각했다. 우울한 마음을 털어 버리고, 혈액 순환을 조절하고 싶을 때면 나는 이 방법을 취한다. 또 입가에 험상궂은 주름이 늘 때, 특히 우울증이 나를 짓눌러 웬만큼 강하게 도덕적인 자제를 하지 않으면 거리로 뛰쳐나가 남의 모자를 계획적으로 벗겨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ㅡ그런 때에는 더욱더 되도록 빨리 바다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게 권총과 총알의 대용물이다.…… ˝ ㅡ 허만 멜빌 『모비 딕』 (1851)  첫 문단

 

 

 

 

 

 


 


 

 

 

§

나는 『아서 고든 핌의 모험』 이 아니었다면 『모비 딕』 도 상당히 달라졌을 거라고 추측한다.
(심심해서는 아니고) 두 작품을 비교해 본 적 있다. 멜빌은 처음엔 포의 영향을 받았을 걸로 짐작한다. 
나중엔 『모비 딕』 을 바다의 돈키호테 같은 서사시적 모험물로 만들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조이스가 멋지게 『율리시즈』 로 또 다른 오디세우스를 만들었듯이.
도입부에 고래에 대한 현학적이면서 장대한 백과 사전식 나열을 보라.


포 『아서 고든 핌의 모험』 은 1837년도부터 뉴욕 신문에 연재되었고, 1838년도에 출간되었다. 뉴요커였던 멜빌은 그것을 읽었을 것이다. 재밌는 점은 1837년도에 초등학교 근무를 하던 멜빌은 1838년도에 <탁상> 단편을 지방지에 게재하고 돌연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인트 로렌스 호의 급사로 항해를 떠난다.
섬에서 군 생활 잠시 한 게 다일 뿐 항해해 본 적도 없이 대단한 항해 소설을 쓴 포와
포경선의 경험, 식인종에게 잡혀 섬에서 억류생활, 군함 생활 등 다양한 해양 경험을 한 멜빌.
『모비딕』 은 1851년 7월에 멜빌이 탈고하여 10월에 런던에서 『the white whale』 로, 11월에 뉴욕에서 『moby dick』 으로 발표, 두 가지의 제목을 따른다. 그래서 국내 번역 제목으로 『백경』, 『모비딕』 두 제목이 있는 것. 예전엔 『백경』이라 많이 말했지만 요즘은 『모비딕』이 일반화되었다.
15년 차이를 두고 있는 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 멜빌이 포의 어떤 점을 능가해 추앙받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이 워낙 기괴한 전개라ㅎㅎ... 처음엔 아동문학 같더니 뒤로 갈수록 호러 판타스틱! 고전 작품 추앙자들이 안 좋아할 만 하지...

흡사 액션물이 공포물로 바뀌던 로버트 로드리게즈 <황혼에서 새벽까지>(영화, 1996) 전개와도 비슷하달까?

 



에드가 앨런 포가 시/소설 작법론을 썼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포의 시론은 칸트와 비견할 만 하다, 아니 그가 생각한 이론이 칸트와 맞아 떨어졌다고 봐야 할까. 내막은 포 자신만이 알겠지)))
포가 소설의 원리로 제시한 것은 "독창성, 간결성, 효과의 통일성과 수학적 치밀성"이다. 
포는 단순히 공포/탐정 그런 식의 규획, 기획으로 작품을 쓴 게 아니다. 
그는 천재적으로 치밀했고, 염세성과 현실의 불운은 수레바퀴처럼 작용했다. 

그의 전기를 보면 눈물이 글썽여진다....흑)))


단언하건대 글(시/소설)은 몰입하고 읽게 만드는 힘 자체다. 그래서 '내용이 곧 형식을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작가의 가치관과 상상과 의도와 호소가 그 속에 보이지 않게 녹아 있는 것과 설탕 범벅처럼 외부에 돌출되어 있는 것 중 어느 걸 최고라 말하겠는가?  돌출된 재미 때문에 후자를 먼저 선택할 수는 있다. 난 색다른 거~난 고전물 지루하더라~난 도전을 좋아해~영역들도 요즘 파워가 세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종적 평가에 있어서는 (취향을 접고라도) 전자를 더 최고로 꼽지 않을까.

요즘은 영역 붕괴가 늘어나는 추세라 이 평가도 앞으로 다양해지겠지. 우려되는 것은, 취향이 매체에 의해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결국 무엇을 어떻게 더 많이 담으면서 간결할 것인가, 그 원리를 파악한 자가 작가다. 
가장 미세한 입자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침투한다.


모험 가득하고 시원한 해양소설 읽고 싶어지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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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8: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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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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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서 고든 핌>이 발표된 지 30여 년이 지나서 이 소설과 비슷한 재난사고가 일어났었죠. 제비뽑기로 걸려서 잡혀 먹은 사람 이름도 똑같았습니다. 소설 결말이 특이해서 쥘 베른이 ‘빙원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아서 고든 핌>의 후속편을 쓴 적이 있어요.

AgalmA 2015-07-01 18:27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들었습니다. 쥘 베른이 포를 워낙 흠모해 여러가지 패러디해 쓴 책이 더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빙원의 수수께끼>가 원작에 못 미친다고 말들 하던데, 저도 읽어야지 하다가 깜빡 하고 있었어요^^
모험물의 심취자 쥘 베른이 놓칠 리가 없는 작품이죠^^

cyrus 2015-07-01 18:28   좋아요 0 | URL
읽어봤는데 포가 쓴 원작의 모호한 결말을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AgalmA 2015-07-01 18:3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원작의 그 결말의 아우라! 다시 또 읽어보고 싶네요^^!

북다이제스터 2015-07-01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비문학에 균형 잡힌 분 보면 신기하고 솔직히 부럽습니다. 내용(결론)은 동일해도 형식이 다른 것에 어찌 적응할 수 있을지..........아직 의문입니다.

AgalmA 2015-07-02 05:22   좋아요 0 | URL
저마다의 개성이 있듯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다양한 체험이 그래서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러나 서커스 경험이 있다고 해서 디안 아버스처럼 멋진 곡예사들 사진을 찍거나 카프카의 단편 <단식곡예사>를 쓸 수 없는 것처럼 자신만의 표현능력이 있는 거 같긴 해요.
적응이요? 북 다이제스터님만의 표현을 만드시길! 지난번 알랭 드 보통 책과 관련한 포스팅도 북 다이제스터님만의 표현이 보이시던데요^^?

보슬비 2015-07-01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혼에서 새벽까지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엄청 웃으며 봤는데, 볼때마다 제 옆에 같이 본 사람들은 죄다 도망갔어요.
제가 너무 웃으면 옆에 사람 때리는 버릇이 있어서... ㅎㅎ 쿠엔틴 티란티노의 `포룸`도 마찬가지였어요. ㅋㅋ

AgalmA 2015-07-02 07:00   좋아요 0 | URL
ㅋㅋ 그 유명한 웃패(웃으면 패는 자)시군요ㅋ...손이 매운 사람이면 정말 울고 싶더데😂 보슬비님은 ˝어우, 야아~~˝ 하며 애교가 있으실 거 같아요. 막상 닥치면 스파링은 아니겠죠!?; ㅎ
저도 이런 스타일들 황당해서 좋아해요ㅎㅎ 쥴리 델피 나오던 <파리의 늑대인간>도 로맨스->공포물로 가서 그렇게 웃으며 본 기억이? 타란티노식 그런 영화들이 나오던 시기였던가...싶네요.

[그장소] 2015-07-03 13:42   좋아요 0 | URL
어뜨케,,저,,중간에 끼어들어 앉아서 두분을 (매우 격하게 아끼는 )마구 때리며 잠시 이성을 잃고 웃다 간다고..여기 고백하고 갑니다..(아이고...배야...웃어서 배가 아픈..)
ps.다만 ,죽을 만큼 패지는 않았음.오로지 애정이었을 뿐임!

보슬비 2015-07-03 22:29   좋아요 0 | URL
여태껏 저 때리는 사람 못 봤는데, 서로 때리면 진짜 웃길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아... 상상되니 더 웃기네요. >.<

[그장소] 2015-07-06 17:33   좋아요 0 | URL
푸하하, 알림이 없어서(? 내가 모르는걸까나...?)댓글이 달려도 모르다 이제 보고 늦장˝달아요.(늦은,답장)
그쵸!^^ 웃기겠죠.가운데 샌드위치로 Agalma님을 끼워놓고.박자 맞춰서..같이 ㅎㅎㅎ해요~ 나 는 또 이렇게
삼각관계에 빠진다는 설정에....(음?!)

5DOKU 2015-07-02 0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비 딕은 참 신기한 것이 20세기 중반까지 수산업 분야 고래학으로 분류된 이력이 있더라고요.

AgalmA 2015-07-02 07:40   좋아요 0 | URL
ㅎㅎ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가 스포츠 코너에 꽂혀 있던 걸 작가가 서점에서 흐뭇하게 바라본 적도 있다죠? 저도 그런 소설이 쓰고 싶어요. 어디에 꽂을 지 알 수 없는 책을ㅎㅎ;
다큐멘터리 <코브> 본 적 있으신가요? 일본에서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는 자국 내 고래사냥의 실태를 파헤치는 다큐인데, 고래로 작품 만들 게 아직도 무궁무진하죠.
<모비딕>을 능가할 수 있을까는 미지수겠으나....

[그장소] 2015-07-03 13:46   좋아요 0 | URL
왜, 그 잠수정으로 해서 세계무기학이라든가 ,결론은 x파일 ....

Agalma 님, 기다려줄게요..언제까지라도..빨리...!!^^; 다그치면 막 써낼 것 같음!!! (화이팅!)

2015-07-03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7-0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인 프로필이 바뀐 ~!! ^^ 늘 변화를 추구하는 당신!
소박한 응원을 애정과 함께 남기고...

AgalmA 2015-07-05 00:39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 요즘 리뷰에 활력이~ 저도 응원합니다/

[그장소] 2015-07-06 17:38   좋아요 0 | URL
음,댓글을 많이 못하니까..외려 읽고 걍 정리 하는 데 시간만 조금 신경쓰면 되더라고요.
예전에 생각하면서 쓰느라 시간 걸리고 그러다 로그아웃된거 모르고 날아가고 그럼 순간 욱~! 수치가
안드로메다 급 되서 마음이 다쳐 다운되던 것을 요즘은 써놓고 옮겨 붙여버려요. 꾀만 늘어 달까요.
쉿~~!!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짝퉁 아니고 오리지널 情 놓고 가요!^^

단발머리 2015-07-04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햐~~ 어떻게 님의 방은 댓글도 이렇게 재미있나요?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또 절망.. T.T

오늘의 문장 :

글(시/소설)은 몰입하고 읽게 만드는 힘 자체다.

좋은 거 건졌어요. 우아, 신난다!!!

AgalmA 2015-07-05 00:41   좋아요 0 | URL
서재 고수님들이 아는 게 많으시니 저는 그저 거드는 정도ㅎㅎ;
서재 와서 저도 많이 배운 답니다^^...헤헤

CREBBP 2015-07-04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미세한 입자가 가장 빠르게 침투한다` 흠 이런 멋진 문장은 침발라 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쁨을 아는 몸들로부터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에요~~~

AgalmA 2015-07-05 00:45   좋아요 0 | URL
ㅎㅎ guiness님 관심사(과학쪽)에 걸맞는 문장이라 그런 거 아닙니까ㅎㅎ
아무리 그래도 ˝기쁨을 아는 몸˝ 제 취향도 아니지만 그렇게 멋진 문장처럼 느껴지지도 않던데 굳이 그렇게 써야 했을까 좀 뜨악...))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로버트 그루딘 지음, 오숙은 옮김 / 경당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 서성이는 자에게 물음이여, 오라

 

내게 독서는 글을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다. 학문의 계보학이 아니다.

무방비한 자세나 감상의 태도도 아니다. 물건을 고르는 계산도 아니며 적선을 바라는 비굴함도 아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내가 흘려버렸던 것을 글쓴이는 어떻게 끈질기게 좇아가며 실패하는지 살피는 일종의 고고학이다.

짧은 삶 속에서 이 독서에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는 감식안이 필요하다.

책의 서문,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도 이 고고학의 시작을 결정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중에도 문장 속의 열망과 열광을 알아챌 만큼 충분히 서성여야 한다. 다 읽은 뒤에도.

 

 

 

§§ 반복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모색을 향해

 

기다림을 찾아가는 기다림. 그루딘은 기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관심사 속으로 완전히 빠져서 외부적 횡포와 거리를 두는 것”(p156)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몽테뉴에게서 배웠다. 자유주의자이자 이성주의자였던 몽테뉴만큼이나 그루딘도 그렇다. “우리의 자유는 공간 속의 자유인 동시에 시간 속의 자유여야 한다”(p36)

 

 

 

 

 

 

 

 

 

몽테뉴(1533 ~ 1592)가 철학 에세이수상록서문에서 나 자신이 바로 내 책의 재료”( 수상록, 동서문화사)라고 말하듯이 그루딘도 내가 쓰고 있는 글이 곧 내가 쓰는 글의 글감”(p213)이라고 말한다.

 

자기 인생에 확실한 목표를 세워 두지 않는 자는 특수한 행동을 처리해 갈 길이 없다”( 수상록, 동서문화사, p357)고 몽테뉴가 말하듯이, 그루딘도 우리가 인간적인 규모로 시간에 골조를 세울 때 시간은 의미를 가진다”(p17), “짜임새를 갖지 않는 시간이 자유로운 경우는 거의 없다”(p142)고 말한다.

 

몽테뉴가 고대 철학자들(특히 세네카)과 역사(그리스, 로마)에서 인식의 거듭된 재고를 배웠듯, 그루딘도 고대 로마를 비롯해 현실 속 많은 지역을 견유하며 얻은 사유를 말하며 철학자들(특히 몽테뉴)을 인용한다. 그것의 목적은? “우리가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과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공을 심리적 경험 속에 투영할 수 없다.……정체성과 관계는 항상 움직이고 있으며, 그것을 정적이고 절대적인 용어로 나타내려는 시도는 기껏해야 상대적인 근사치를 낳을 뿐이라고 말한다. (p49)

아인슈타인에게서 얻은 배움도 아주 아름답고 명징하게 표현해낸다. “우리의 심리적 질량은 (아인슈타인의 법칙 하나를 빌리면) 우리의 움직임에 따라 증가한다.”(p188)

 

몽테뉴가 회의적인 인문학 견지였다면 그루딘은 요즘 사람답게 좀더 현실적이며 자연과학에 기반한 자세인 게 돋보인다. 현재의 계산체계를 비판하는 부분이 신선하다. 십진법 체계를 갖추고서 왜 우리는 다루기 힘든 수를 토대로 시간을 더욱 일관성 없고 파악하기 힘들게 만들었는가. 1분을 100초가 아닌 60초로, 하루를 20시간이 아닌 24시간으로, 일주일을 10일이 아닌 7일로 만들었는가. 그래서 그루딘은 이 책을 프랑스 혁명력의 자연스러운 시간 체계를 가져와 조각조각 단상(斷想) 구조에 접목했다.

더불어 규격화된 괴로움. “일과 놀이로 정례화된 7일로 구성된 일주일은 우리 거의 모두가 공유하는 심리적 리듬을 만든다……일과 일하지 않음을 기계적으로 번갈아 하면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양상의 차이를 잘못 해석하고, 일을 불쾌한 종속과, 일하지 않음을 해방된 즐거움과 연관시킨다. 우리는 임의적인 시간만큼 일하기 때문에, 일을 성취의 측면이 아닌 시간의 측면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분노의 월요일, 고된 일의 연속인 화요일과 수요일, 피곤한 목요일, 종일 일이 안 잡히는 금요일…….”(p228)

 

 

 

 

 

 

 

§§§ 그루딘이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연속성” - 시공간에 대한 습관을 바꾸라

 

우리는 습관적인 태도로 과거-현재-미래를 분류하고서 그것들을 단절시키고, 자신이 만든 의미 - 숨쉬는 상상력이 아닌 기억 속에 제 스스로를 가둔다. 그루딘은 말한다.

두려움과 혼란을 느끼는 우리는 미래가 있는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을 두리번거린다. 시간의 진정한 문제는 시간의 성격에 있다기보다는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으며, 우리가 보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방식에 있다.”(p25)

과거와 미래는 한 연속체의 일부로서 본질상 아무런 질적 차이가 없다. …… 실제로 과거와 미래를 잘 아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과거와 미래를 현재 시간의 형태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나는 어제 낮에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이동했다. 익숙한 길이었음에도 낯선 이미지들이 가득했다. 씨푸드 레스토랑이 헐리고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었고(문득 겹치는 용산 생각...), 어느 이층집 창문의 반쯤 열린 틈새로 커튼이 탈출에 실패한 채 걸려 있었다. 커피가 내려지고 있는 카페를 겹겹의 유리창을 통해 바라봤다. 휙휙 지나치는 간판의 글자들은 사람이 걸어다니고 있지만 사실은 이곳이 거대한 언어 왕국임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버스 안은 어두웠고 나는 책을 무릎에 둔 채 진기한 투명의 세계를 휘둥그레 바라보았다. 갑작스럽게 비의 미래가 내렸다. 낱낱의 빗방울들은 저마다 개성적인데 왜 "비"라고 통칭해서 부를까. 무수히 출현했음에도 우리의 언어, 표현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다.

모든 공간과 언어에 시간이 녹아 있음을, 그 시간을 지금 이 공간에 내가 가져오는 것을 당신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의 과거는 어떤 현재로 나타나며, 당신의 현재를 또 어떻게 과거로 만들고 있는가.

 

 

 

그루딘은 그 경험은 가라앉고, 과거라는 평범한 벽 위의 이미지가 되어서야 비로소 다시 등장”(p57)하고, “과거는 거울처럼 밋밋”(p78)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우리 자신에 의해서.

 

우리가 누리는 현재의 크기가 곧 시간 속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크기다”(p62)

 

시공간에 대한 것만큼이나 정체성도, 자유도, 자유의지도 성스럽게 보관된 그러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기억을 좌절과 나이 듦 속에 묻어 버리지 않을 때 그것은 일시에 드러난다. 그것은 다른 말로 용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 외 그루딘이 제시하는 유용할 습관 표현들

 

하루 중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 것, 세세한 계획 세우기와 실행, 추상적이지 않은 구체적인 일기 쓰기, 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 등…….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 평범해 보이겠지만 책에서 직접 만나 보라.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거라고 장담한다!

 

역자가 후기에서 밝힌 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진지한 철학서, 자기계발서, 방황하는 누군가에게는 삶을 변혁시킬 길잡이”(p278)가 돼줄 책이다. 무엇보다 시간, 기억, 정체성, 글쓰기에 대해 짧지만 오랜 숙고가 엿보이는 보고서다. 1200페이지에 달하는 몽테뉴 수상록전문을 읽기가 버거운 사람에게는 현실적으로 유용할ㅎ.

그루딘의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에 읽다가 포기했던 몽테뉴 수상록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루 10페이지 남짓이면 100일이면 가능하다! 동서문화사 번역이 참 맘에 안 들지만 이미 샀으니 크흠))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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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0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신해철의 저주파 같은 낮은 목소리,로 나래이션인듯 랩인듯 그리 읊조리게 되는 ^^

AgalmA 2015-07-01 01:28   좋아요 0 | URL
😧;;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요. 신기하군요. 왜 그런 느낌일까... 책 내용이 까다로운 부분을 건드려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호😑

[그장소] 2015-07-03 13:52   좋아요 0 | URL
음, 머릴 풀어헤쳐서 그러는...그런데..나 좋아요 눌렀는데..분명.!! 와보니 띵~!!! 다시 누르고 갑니다!^^
나는 해철씨의 그 초저음의 그 목소릴 넘 좋아했다는 ,음도시민역사..를..그니까..단호히..좋아한다고 말하고 갈께요!^^

수이 2015-07-01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자기만의 방`을 가지라는 거죠?

AgalmA 2015-07-01 01:34   좋아요 2 | URL
네, 자기만의 생처럼, 자기만의 방도^^
야나님의 <자기 앞의 생> 원문 완독 (단독은 아니지만) 완전 축하🎉🎊🎆🎇

수이 2015-07-01 01:49   좋아요 0 | URL
단독은 아니지만_ ㅠㅠ
화낼 거야 엉엉 ㅠㅠ

아갈마님 덕분에 불어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군요 ㅋㅋ

AgalmA 2015-07-01 02:40   좋아요 0 | URL
아니, 이거 오햅니다;;; 축하가 제 단독이 아니라는😰

서니데이 2015-07-0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7월 첫날이네요. 즐겁고 기분 좋은 한 달 되세요.^^

AgalmA 2015-07-01 17:59   좋아요 0 | URL
7월의 첫 미소를 서니데이님께 드릴께요. :)

cyrus 2015-07-0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문화사판 <수상록>이 빽빽한 활자라서 불편해요. 내용이 긴 글 하나 읽는데도 눈이 쉽게 피로를 느껴요. 아직까지 100쪽을 넘게 읽어본 적이 없어요. ^^;;

AgalmA 2015-07-01 18:29   좋아요 0 | URL
그쵸! 번역에, 활자까지 그래서 정말 고역ㅎㅎ;; 무게는 또 어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