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침달 시집 10
조해주 지음 / 아침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집은 박준, 황인찬 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간결한 정서의 비밀을 나는 모른다. 몰라서 더 좋아.


*
늦은 저녁에 만나 안부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천국에도 가고 싶지 않아
거기서도 살아야 하니까
ㅡ「익선동」 중

*
우기를 견디는 나무가 다 뽑혀 나가지 않은 것을 일종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면,
우리를 견디는 어둠이 다 휩쓸려 나가지 않은 것을 언어라고 할 수도 있다.
ㅡ「낭독회」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저자는 상식이 ‘심리학의 적‘이라고 말한다. 편견에 좌지우지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상식’, ‘생각’은 오류로 가득하다고 지적한다. ‘7’이 좋은 숫자라서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한 뉴턴의 비과학적 명명과 이후 퍼진 통념, 호메로스 작품에 드러난 괴이한 색 표현, 2015년 온라인에서 벌어진 ‘흰색/금색 vs 파란색/검은색’ 드레스 논란 해석 등 다른 데서 잘 보지 못한 예시와 논증들이 풍부하다. 빈약한 심리학 책이 아니라서 적극 추천한다. <넛지>와 겹치는 내용도 많은데 <넛지>보다 이 책이 더 탄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여기 제시된 유형의 사람들을 살면서 다 겪어본 거 같다. 당하기도 하고 맞서다가 곤욕도 많이 치러서 답이 아닌 걸 알아도 대체로 피한다. 이 책을 통해 유형별 파악은 쉬워졌다. 현재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저자들이 제시한 12가지 유형(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거저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 중에 있다면 참고삼아 읽어볼 수는 있겠지만 대처와 효과는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을 거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9-02-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가지 유형을 보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겠어요... ^^;;

AgalmA 2019-02-25 22:17   좋아요 0 | URL
책 뒤에 자가진단 테스트도 있는데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런 유형은 아닐 거라서 뭔가 좀 언밸런스한 상황요ㅎ;;
 
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 전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인이 어머니가 생각날 때 보고 싶을 책. 저는 1부, 3부가 참 좋더군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9-02-28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구매할까 말까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하는 것 같은데... 우선 보관함에 담아 두긴 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오후 시간 되세요.^^

AgalmA 2019-03-01 02:59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그래픽 노블 많이 읽으시잖아요. 읽어보시면 좋아하실 듯^^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 환원주의와 전일주의holism(혹은 창발주의)의 대립처럼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이론들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생각하기를 도모하는 현명한 방법론의 교양 물리학책.
우리가 물리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보려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며 전자기파의 일종’이고 ‘우리 몸을 이루는 주요 원자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네 종류’이며, ‘생명은 화학반응의 집합체이자 생존과 복제가 모두 화학반응에 불과’하다는 과학적 설명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의미와 행복을 찾는 인간은 세상에서 온 ‘떨림과 울림’ 속에서 사는 존재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 대립적인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 이 책을 썼고 나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ps)“빛이 탄생한 건 138억 년 전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과 150년 전 빛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1부, 「분주한 존재들」, <빛-138억 년 전, 처음으로 반짝이던>, p16)와 “빅뱅 이후 38만 년이 지나자 원자와 빛이 생겨났다.”(1부, 「분주한 존재들」, <우주-세계의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 p43)는 표현이 명확하지 않으면서 상충하네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9-02-17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다독을 하시느라 100자평으로 짧게 끊어치기 리뷰가 한 번에 올라온 것 같아요.ㅋ

AgalmA 2019-02-17 16:07   좋아요 1 | URL
ㅎㅎ;; 읽은 책 리뷰 옮기기 전에 다음 책 읽기로 바로 들어가는 상황이라 리뷰 쓰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리뷰 하나 쓰려면 글쓰기만 최소 3시간 정도 잡아 먹으니까요. 내용이 가물해서 재독하는 경우도 많아요ㅜㅜ 이북과 친해지는 과도기라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네요^-^;

겨울호랑이 2019-02-17 17:10   좋아요 1 | URL
시스템 변경 중이시군요. 아마도 전 ‘최후의 종이책족‘이 될 듯 합니다 ㅋㅋ

AgalmA 2019-02-17 17:1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이 불사신이 아닌 이상 ‘최후‘는 아닐 겁니다ㅋㅋ 온라인 서점도 굿즈를 더많이 팔기 위해 그런 상황이 오길 바라지도 않을 거 같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