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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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행복은

뇌를 어떻게 단련하느냐에 달려있다

SUCCESS AGING

'정리하는 뇌'로 잘 알려져있는

인지과학계의 세계적인 거장 대니얼 레비틴

신경과학X심리학X뇌과학의 노화에 관한 집대성!

늙어서 그래~ 라고 생각해왔던 편견을 뒤집는

노년기,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다져가도록

미리미리 읽어두면 좋을 이성적이고 긍정적인

심리학 도서랍니다 ;)







목차만 보면 복잡하지 않은 구성이지만

페이지 분량은 600쪽 부근인 진정한 집대성.

신경과학이나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특히 꼭꼭 씹어먹듯 읽게 되는 책이지 싶어요.


1부: 끊임없이 발전하는 뇌

2부: 우리의 선택

3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책의 흐름은 뇌에 대해 알고,

나이가 든다는 것이 뇌의 기능 저하가 아닌

뇌는 계속 성장하기 마련이라는 학계에서의

긍정적인 증거들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한답니다.





노화라는 생체학적인 변화에 대해

전혀 다름이 없다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나이와 성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성격적인 차이가 나이에 따라 생기게 되고,

이러한 성격의 변화는 행동에 분명 차이를 주거든요.

우리 여생에 영향을 끼치는 특질 중에

노년기에 이르러는 젊은 시절보다

우호성, 성실성, 정서적 안정이 이뤄지니,

나이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 뇌의 기억력이나 처리능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심리학책

<석세스 에이징>을 통해 바로잡아봅니다.

뇌의 사고기능 저하라고 보기보다는,

감각적인 기능저하에 의한 문제라는 것.

오감의 문제에서 노화가 이뤄지기는 하나,

사고기능에 있어서는 '추상적 사고'가 오히려

노후에 이르러 더 향상되는 '성장성'이 있기에

축적된 경험으로 인한 노년기의 사고는

또 다른 정점으로 활약하게 된다고 합니다.





지혜란 무엇인가?

사회적 의사 결정 능력과 실생활 지식,

친사회적 태도와 행동.

정서적 향상성을 유지하는 능력,

심사숙고하고 자기를 이해하는 경향,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효율적으로 대처,

상대주의와 관용에 가치 부여,

영성,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유머감각




책은 신경과학, 뇌과학, 심리학 적인 면에서

지적인 독서의 기회를 선사하기도 하지만요,

누구든 맞이하게 되는 노후에 대한

일종의 자기계발서 느낌으로 배울 점도 가득.

두깨감 있는 책이고 모르는 단어들을

배워가게 되는 면도 있지만, 전반적인 구성이

읽기 수월하게 조곤조곤 알려주는 느낌이랍니다.






즐겁게 나이 들기 위해 단련해야 하는 뇌.

책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뇌를 활용하며

활용을 통해 어떻게 단련되는지를

뇌과학의 측면에서 상세히 알려주는데요.

더불어,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노화로 인한 질병들까지도 자세히 알려주어

나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뇌 상태도 알게해줍니다.

뇌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인 '신경가소성'.

유연하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받아들는 것은

유아기 뿐 아니라, 노년기까지 평생 가능한 능력이고

뇌를 성장시키도록 활용하면 좋겠지요.





단순히 노후의 뇌가 작동이 어렵다기보다,

책을 통해 유전자, 환경, 맞이했던 기회들이

성격에 영향을 주고 뇌의 노화에 개인차를 주고,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사회적 요인' 에서의

스트레스 환경이기도 했습니다.

외로움, 사회적 고립등의 상황은

뇌에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는 것,

노년을 대비하며 '외로움'도 고려해야한답니다.


우리의 선택,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1장에서 '노화'에 관한 편견을 차근히 깨주는데,

2장과 3장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인생 최고의

정점의 시기인 노후를 맞이하겠는가!? 풀어봅니다.





안티에이징이라던가 약물과 같은

효과빠른(?) 방법들을 생각하기보다는,

책에서 권하는 방법들은

실천가능한 자연스러운 생활태도.

너무 많이 먹지 말고,

균형적으로 건강한 음식들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질좋은 수면위생,

건강을 챙기는 유산소 운동,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뇌의 활성화 등을 권하고 있어요.

또한, 사회활동을 통해 몸과 정신을

활용하는 것도 또한 노후가 단순히

세포가 늙는다.. 라는 느낌이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는 방법이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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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여상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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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머리 키우는

엄마표 글쓰기


초등4학년 둘째아이를 생각하며 육아책으로

자기계발서 느낌의 글쓰기연습 책을 읽어봅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책은

아이의 글쓰기에 관한 포인트를 넘어,

엄마부터 글쓰기를 직접 겪어보도록 하는,

아이와 같은 입장이 되어보도록 돕는 느낌이네요.

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글쓰기 수업,

책은 Step1. 아이를 위한 글쓰기

Step2. 아이와 함께하는 글쓰기

Step3. 나를 위한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유일기부터 직접 쓰는 동화까지,

책은 아이와 '함께쓰기'를 표방하니만큼,

육아책으로서 아이를 자세히 바라보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육아지침서'를 직접 만들어보도록

발견하고 생각하고 작성하는 능력을

육아과정에서 키워보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 책이 제안하는 육아지침서의 고려사항

1. 아이의 성향

2. 나와 우리 집안의 성향

3. 주양육자의 양육 시간과 비용

4. 훈육 방법






아이의 공부머리는 무엇보다 '독서'가 중요한데요.

독서 후, '글쓰기'로 이어가기 위한 지도방안으로

영아기부터 유소년기까지 실행가능한 팁을 통해

독서가 좋다고는 하는데, 부담스러운 방식이 아닌

감당가능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육아책.

긴 안목으로 차분히 따라보면서

그간 혹시 성급하고 무서운 엄마였더라면

이번 기회에 아이의 글쓰기에 날개를 달도록

방식들을 고쳐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엄마의 자기계발서로서도 도움이 크지만,

육아책의 입장을 특히 그득 담아준 실한 책,

처음에는 아이를 위한 글쓰기 지도방안인가 했지만

책의 본질은 '모범을 보이는 엄마'에 강조한다는 것. ;)

아이는 엄마가 쓰는 모습을 보고 배운다.

그렇기에, 아이가 행하기를 원하는 일들에

엄마가 솔선수범해야하고,

책의 제목따라 우리아이 글쓰기를 위해

엄마인 저 자신부터 쓰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싶었지요.






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가족일기, 관찰일기, 편지쓰기 등 글의 종류에 따라

목적에 맞게 쓰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주고요.

'관찰일기'를 쓰는 방법에 포인트를 잡아주니,

물론 학교에서도 배웠겠지만

방법에 대해 정리가 안되어 있을 듯 해서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직접 써보기' 코너를 통해 워크북처럼

책에서 배운 내용을 써먹을 수 있으니 ;)

이 또한 이 글쓰기 책의 큰 장점이다 싶었답니다.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하는 육아책으로서의

엄마를 글쓰는 주체로 타겟을 잡는 책이었기에

'글쓰기'를 통해 가족들과 더 소통하고, 구성원들과

더 가깝게 이해하고 생각을 나누는 효과를 누리도록

엄마의 입장에서 실용적인 책이네요.








마지막 구성으로 '나'를 위한 글쓰기의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글쓰기 비법도 전해지니,

엄마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나'에 집중하여

문장을 만들어 내는 비법들, 매력적인 글을 만들어내는데

신경써주어야 하는 핵심들을 편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의 글쓰기, 아이와 함께 하는 글쓰기를 누리자면

일단 나 자신이 재미를 느끼게 하는 능력치를 올리게해요.








글은 엄마인 '나'를 바꾸고,

그로 인해 '아이'를 바뀌게 하며,

나아가 우리 '가정'을 변화시킨다

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_프롤로그

아이의 사고력, 창의력, 문장력을 키우기에 앞서

엄마의 능력을 키우기에 큰 도움이 되는 책,

여상미 작가의 <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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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17가지 과학적 태도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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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17가지 과학적 태도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관장을, 그리고 지금은

국립과천과학관의 이정모 관장님이 얘기해주는

‘과학적 태도’의 지혜로운 가르침.

점심 먹으면서 슬슬 넘겨보니,

과학교양을 살살 알게 되지만

‘과학적 태도’라는 주제가 더 포커스.

전에 국립국악원 ‘다담’에서 담소를 나누신 그 느낌따라,

글에서 마치 음성지원하듯 위트가 느껴지는 재미난 책.

* 이정모 관장님 책은 사실, 즤집 중학생 아이가

저보다 더 먼저 읽어내고 있는데요.

이 책도 또한 아이가 먼저 읽었네요 :-)

#중학생추천도서 #청소년추천도서








책 목차만 보더라도, 교양과학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인 ‘가치관’을 키워준다는 느낌이 물씬.

어려운 구성은 1도 없습니다!!! #추천도서

분명 과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기는 하는데

우리 개개인의 삶의 태도에 사고체계로

도움이 되는 과학의 가르침을 담고 있답니다.


실패: 실패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비판적 사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능력

질문: 정답 대신 좋은 질문

관찰: 보는 법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

모험심: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능력

현실적인 목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측정: 수치로 말하기

개방성: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린 마음

수정: 끊임없이 자신을 수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겸손: 할 수 없는 것을 아는 것

공감: 인류 진화의 원동력

검증: 수많은 검증을 통과해야만 과학





책의 구성은 이른바, 이런 식 ??

개방성: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린 마음

?? 극히 일부 호모 사피엔스만 새로운

세상을 찾아 아프리카를 탈출했습니다.


침팬치와 인간은 유전자가 상당히 비슷해요.

DNA의 98.8 퍼센트가 같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은 침팬치와 다른 행보를 걷게 되니,

혁신적인 움직임을 이뤘다는 것.

첫째, 다른 영장류와 달리 나무에서 내려와

기후에 따라 이동을 하기보다는 맹수를 피하며

어려움을 견뎌내고 신체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둘째, 불을 사용하게 됩니다.

음식을 익혀먹으며 소화가 잘 되어 영양흡수가 좋고,

불 주위에 모여 지혜를 나누며 유대감도 쌓고요.

셋째, 고향을 떠납니다. 한랭해진 아프리카를 떠나

바다를 향하는 다른 생각을 한 무리가 생겨납니다.

어른의 말을 따르기만 하지는 않고

다른 일을 해보던 인류는 그리하여

새로운 경험이 인류의 번영을 이루게 하죠.








과학 이론, 사례를 살짝 살짝 소개하지만

대부분 ‘과학적 태도’에 관해 작가의 풀이가

자연스럽게 쓰여진 구성이라,

각각의 챕터에서 삶의 태도를 재점검하게하는

편안하지만 유익한 책이었더랍니다.

어느 챕터에서도 어려운 내용이 쓰인 건 아니니,

교양도서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듣기’ 느낌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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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책 읽어 드립니다 - 세상의 모든 책썸 남녀를 위하여
설민석 지음 / 단꿈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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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를 보기는 봤지만

다 챙겨보지 못했어서 넘나 아쉬운 분들이라면

이 책의 출간 소식이 완전 반가우리 싶어요!

유튜브 동영상 챙긴다고 챙기지만

아아아.... 자꾸 놓치는 것 같은데 이를 어쩔! 하던,









지식 큐레이터 설민석 선생님은

이번 책에서 방송의 모든 책을 다~

싣고 있지는 않답니다 ;)

인문학 읽기를 돕는 설민석 쌤,

이번 책에서는 토픽을 모아보기를..

'우리 성장의 토대인 땅' 이라는 관점으로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사피엔스 Sapiens》,

《페스트 La Peste》, 《한중록閑中錄》, 《노동의 종말 The End of Work》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게 다섯권만 싣고 있답니다 ;)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책썸 남녀에게 복습의 기회를

인문학 책으로 알려주고 있답니다 ;)






인문학도서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by 설민석

아시다시피,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좋은 책들을 추려서 이해시켜주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니 당연히 다양한 의견이 더더 깊게 나오죠.

시대가 좋아서, 요즘 우리는 유튜브로 그 방송을

이렇게, 독서체험노트의 QR코드를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해지니....




저 사실.. '팩트풀니스' 전자책으로 사고는

그냥 고이고이 모셔놨거든요.

아아 부끄러워라...;;;;;;;



[팩트풀니스] 유튜브: https://youtu.be/gIE4N_G0Als


이럴때 책을 먼저 읽고 소화하신

'전기수'의 시간+에너지 투자에

감사를 하게 되며 덕분에 책장을 넘겨요.

인문학도서, 책읽게 하는 가교의 책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독서권장 캠페인 책 같지 말입니다 ;)






고백하건데, 아들램도 저도 같이 보려고

'이기적 유전자' 책도 샀는데 아직 못봤는데

저처럼 본책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독자라면,

선험의 선배에게 대략의 느낌을 받아보세요.

이번 <설민석의 책을 읽어드립니다> 덕분에

아, 이 책의 대략은 이렇구나...

아, 이 책에서도 이러한 관점이 쉽지는 않겠다.

완독의 즐거움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독서를 권장하는 길잡이더라구요.





아이들 책으로, 영화로 자주 보았던 사도세자의 역사.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한중록'에서

혜경궁 홍씨의 관점으로 알게 되는 비극의 역사.

하지만, 이 역사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했고

후대에 편찬하기를 구성의 순서가 다르기도 한 건,

설민석 선생님 책을 통해 알게 되기도 해요.





부모의 입장이라, 전기수역할 이자 저자인

설민석 선생님이 짚어내는 포인트가

사뭇 더 와닿기도 했더랍니다.

책을 방송으로 끌어낸 요즘책방,

그리고 그 방송을 책으로 다시 알려주는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인문학 도서임에도 방송을 책으로 가져오고

믿고 읽는 설쌤의 가독성 좋은 구성의 교양도서,

교양도 이렇게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열린마음을

예쁘게 자극하는 책으로 추천해봅니다 ;)

** 주말독서로 교양예약, 강추! **

방송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요즘책방: 책읽어 드립니다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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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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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자 어른의 이야기



'할머니' 주인공에 대해 여섯 작가의 여섯 이야기.

한번에 읽어볼 수 있는 소설집이라서,

다양하게 읽어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

<나의 할머니에게>




소설집 <나의 할머니에게>는 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 작가의 작품들로 이어졌어요.

각각의 할머니 이야기들이 '소설'로 그려졌기를

읽다보면 느낌들이 진짜 각각 달라서!

6인 6색 작품집, 특별하답니다 ;)





첫 작품인 '어제 꾼 꿈'은 데면데면한

가족들의 관계 속에서 외로운 것 같으나

그저 주어진대로 삶을 사는 할머니의 이야기.

남편이 죽고 아들과 딸들은

그리 사이가 끈끈하지 않았던 어머니와

연락도 없고 챙기지도 않습니다.

남편이 죽기 전에는 여동생 내외와도

돈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터라,

동생과도 연락이 없는 상태.






아버지 제사는 내가 알아서 하마.

그리고 나 죽으면 제사도 지내지마라.

자녀들에게 그리 이야기 해 두었던 때문인지,

아니면 집을 팔라는 성화를 무시해서인지,

남편의 제사날인데도 연락조차 없는 아이들.





그런데, 제사날 당일인데 보통 나타나던

꿈속의 남편은, 이날은 왠일인지

꿈에 나타나지 않고...

동생의 꿈에 나타났다고 해요.

용서해달라고 말이죠.

돈문제 때문에 동생네 남편이

몸이 좋지 않게 되고, 동생네가 힘들어서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였을까요?

동생은 그렇게 꿈에 나타난 형부때문에

언니네 찾아오게 된답니다. 손주, 지후도 함께.

하루하루가 딱히 감흥없이 지내던,

그냥 겪어내는 차가운 감정들을

무덤덤히 지내던 그녀는....

지후와 함께 숨차게 모은 땀처럼

소원도 빌어보며 작은 온기를 생각해봅니다.




여섯 소설들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이 간 작품,

백수린 작가의 <흑설탕 캔디>.



누나, 그 할아버지 기억해?

할머니의 네 번째 기일을 맞아, 온 가족이

성묘를 가던 날, 남동생 상우와 할머니의

예전 추억을 꺼내보게 됩니다.

할머니는, 원래 훌훌 털고 지내는

그 시절 대학까지 나온 엘리트 할머니.

나이가 들어도 혼자 살겠다 했지만,

엄마가 없는 아이들을 그냥 둘 수 없어서

집으로 들어오게 되신 것이었고,

그리고 할머니는 센스있게 아이들을 키웠어요.

그러다, 아버지의 발령으로 주재원 자격으로

가족들은 프랑스에서 지내게 됩니다.






연애였네.

할머니가 말씀하신 건 아니지만,

일기장에서 그녀의 기록으로 알게 되는

프랑스에서의 이야기, 브뤼니에 씨와의 이야기.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 안의 고독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였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고, 피아노에 일각연 있는

멋쟁이 할머니셨지만, 프랑스라는 타국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란 어려웠고,

손주들은 각각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할머니는 고독을 쌓아가고 있던 차...

부르뉘에씨와는 '피아노'와 언어보다는

몸짓 눈짓으로 소통을 하게 되는데...

흑설탕 캔디, 참 달았지만 말이죠.

할머니의 그 시기 이야기를 일기장으로 보면서,

짠하기도 하고 알콩달콩하기도 한 이야기,

한 편의 만화를 보듯, 빠져들었답니다 ;)




강화길 작가의 <선베드>도 또한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마음이 갔던 소설작품.

할머니는 부모없는 주인공을 챙기면서

선을 넘지 말라고 항상 조언했더랍니다.

그런 할머니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가족들은 모시기가 쉽지 않아, 가능한 한도에서

괜찮다 싶은 요양원에 모시게 되고,

주인공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어른이 되어 어쩌다 친하게 된, 하지만

할머니랑 통하는 바가 많았던 명주와 동행합니다.

아이쿠, 그런데.. 포도를 챙겼어야 했는데,

덜렁거리는 성격의 주인공은 그만 놓고 왔어요.

그런데, 알츠하이머를 짊어진 할머니는

그렇게 먹성이 좋아졌다고 하고요.

손녀를 못알아보는 그녀는 손녀의 가방에서

달달한 과자를 찾아 와작와작 먹어버려요.

건강할 때는 좋은 음식만 잡숫던 할머니셨는데.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보며 주인공은 마음이 아파요.

다른 환자 가족들이 면회올 때 가지고 오는 음식에

어찌나 눈독을 들인다 하시던지, 그 소식도 참

마음이 많이 아파오게 되고요.

그리고, 뻥! 터져버렸답니다.

할머니가 선을 지키라고 항상 그러셨는데..

명주는 말없이 갑자기 사라졌고,

주인공은 이런 명주가 섭섭해지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명주는 할머니의 건강한 때처럼,

뒤에서 주인공을 챙긴 것이었더래요,

치매를 앓는 할머니,

유방암을 앓던 명주.

지나친 기대나 열정이 많은 주인공에게

둘은 비슷한 온도로 든든한 존재였더래요.

할머니, 이런 게 살아 있다는 거야?







아몬드의 작가인 손원평 작가의 <아리아드네 정원>.

장르가 또 다르게 SF같은 느낌도 있어서,

이 또한 다른 색의 작품인데요,

노령사회, 가족을 생각해보게 하던 작품.

주인공은 '민아' 할머니랍니다.

노년의 그녀는 유닛D에서 지내는데,

관리는 AI 기계들이 하는 그저..거주지.

그렇지만 이런 노인들을 위해서 젊은 친구들이

말동무가 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민아는 이날, 유리와 아인과 이야기를 합니다.








가족 같아요. 어떤 면에선.

일인가구의 MO에서의 노년 생활,

유닛 B정도 생각했건만, D까지 내려오고

가족이 없어서 가족 대행 보증이 필요한 민아.

그런데 가족 대행 보증 정도면 된다 싶었는데

이마저도 이제 시간이 없어진 상황.

마지막 얘기를 들려주세요.

멋진 사랑 얘기를요. 현실을 잊을 만큼

아름다운 얘기들을요.

손원평 작가의 <아리아드네 정원>은

노령화 시대에서, 1인가구의 노년의 삶에

그리고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관해

미래의 언젠가 일어남직한 설정으로

차분하게 빠져들게 되는 작품이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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