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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피어나는 정교한 종이꽃
Livia Cetti 지음, 강민정 옮김, Addie Juell 사진, 전순덕 감수 / 도림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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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둘째아이 유치원에 종이꽃에 한번 도전해봤어요.

그냥 문방구에서 종이만 사와서 둘둘 말아서 만들었는데,

그때, 테크닉을 더 갖추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마침, 그런 욕구를 채워줄 책이 있네요.

진짜 같은 종이꽃 만들기!

손에서 피어나는 정교한 종이꽃







part 1, 2, 3.

종이꽃을 만드는 기초부터 시작하여

이렇게 여러가지 꽃들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더불어 응용된 작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종이꽃을 원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염색을 하면서 새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매력으로 보였네요.






이렇게 표백이나 색칠을 함으로써

같은 꽃도 완전 다르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진짜 꽃보다 다채로움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이 책은, 기초적인 작업부터 차근히 알려주고 있으니

종이꽃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친절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어요.





처음 꽃을 만들어 볼 때, 이 꽃은 무슨 꽃일까.. 

꽃이라는 것 자체에도 잘 모르는 저로서는 꽃의 설명이 곁들여지는 것도 감사하고.


'브래시아 난초'를 키우는 저자가 꽃을 피우지 못해서

종이로 꽃을 만들어보게 되었다는 스토리도 곁들여져 있으니

단순히 종이꽃 만들기라는 기술적인 책이 아니고

선생님이 "저는요.." 하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종이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 뭐에요.

정교한 종이꽃. 브래시아 난초는 종이꽃으로 피어났네요~!





이 꽃은 어떻게 만드는지!?

이렇게 만드는 법은 사진으로도 보이고, 설명도 차분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정교한 색상은 정성을 들여 표백해보며, 만들어야하지만요.

왠지 도전해보고 싶다 하는 욕구가 생기네요.






part 3에서는 응용된 작품들,

꽃 송이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쓰임새 있는 종이꽃들을 알려줍니다.

화환도 있고, 케이크 꽃 장식도 있고요.

갈렌드도 있으니, 크리스마스 되기 전 특히 이 책을 꼭 펴봐야겠어요.







또한 마지막에는 실물본도 포함되어 있으니,

꽃에 쓰이는 모양을 쉽게 잡아볼 수 있겠죠~!


종이꽃이라!

꽃꽂이는 하러가기 쉽지 않지만,

왠지 종이꽃은 이 책을 선생님 삼아 만들어보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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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나의 고전 읽기 23
조한욱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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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바라보는 시선은

공화국이 무너지고 메디치 정권이 다시 들어설 때, 

공직에서 파직된 그가 다시 써주십사 아부하는 책이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그가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시작되는 책,

그래서 제목도 또한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한 내용을 담기에 앞서서

이 책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 그의 기존 입장에 대해서 연계를 하며

책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또한 그 배경과 더불어 또 다른 관련 고전들을 소개해주기에

넓은 통찰력을 가져다주는 책이랍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이르르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사람 중심의 시각이 중심을 이룹니다.

같은 주제를 그리더라도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그림이 나오고 있죠.

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펼쳐지며, 메디치가에서는 예술과 과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또한 민중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공화정제로 다른 권력이 중심이 되었지만 피렌체를 다스리던 권력은 결국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다시 메디치가 피렌체를 강한 도시로 만드는 기반 세력으로 군주제가 이루어지죠.


공화정에서 공직에 있던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의 집권 후, 파면이 되며

그 기간중 군주론을 집필합니다. <로마사 논고>집필하는 중 약 두 달간 부랴부랴 <군주론>을 집필하죠.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에 따르면 아부하고자 쓴 책은 아니라하지만

사실 시기상으로는 그럴 오해가 있을만 하기는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공화국을 옹호하는 인문학자였습니다.

그렇기에 <군주론>의 제작의도가 시기상으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 사이의 벌어진 틈, 과연 마키아벨리는 어떤 사상을 지지하고 있었던 걸까요?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에서 일종의 일탈이다.

* 일견 군주에 대한 조언서로 보이지만, 실상은 군주가 통치에 사용하는 온갖 종류의 무자비한 행태의 위선과 기만의 술책을 폭로해 공화주의적 자유의 관념을 옹호하고 있다.

* 군주론에서 옹호하는 군주정은 공화정으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 군주를 기만하기 위해 군주론을 썼다는 것이다. 즉, 군주 로렌초의 몰락을 재촉하고 피렌체 공화정의 부활을 꾀하기 위해 기만적인 조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p. 46~47




이러한 분석을 보고나니, 마키아벨리가 참 무서운 사람일세 하고 생각이 드네요.

특히 마지막, 기만하기 위해 썼다는 의도라면, 로렌초 데 메디치의 판단이 대단했다 싶기도 합니다.

마키아벨리를 재등용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 집필 의도가 어떠했던 건 간에,

군주론에서는 유효한 조언들이 함께 합니다.

군주론의 집필 의도가 공화정을 꾀했다는 의도에 대해서는 사실 동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국가를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최상위의 목표 하에 군주론을 작성하고 있으니 말이죠.

용병이나, 지원병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국 군대가 중요하다는 주장.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역사의 선례를 이용하여

용병이나 지원병에 의한 폐해들을 고합니다.


이탈리아에는 뛰어난 역량의 인재들이 많음에도,

도시간 전쟁이라던가 혹은 외세에 의한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렇게 독립된 '강함'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리하여 믿을 수 있는 자국 군대를 양성하기를 무엇보다 중요시 하였습니다.


그 주장 중, 지원병에 대해서 보면서는 우리 역사에서도 선례가 있었기에

마키아벨리의 의도가 어땠던 건 간에, 군주론에서의 주장은 유효한 이야기였다 깊이 공감합니다.

외세에 의한 지원병에 기대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그 지원병의 국가는 자국에 분명 영향권을 두고자 한다는 것이죠.

우리의 역사에서도 그러한 예들이 심심치 않게 보아왔기 때문에,

역사에서 보듯, 강병은 독립국가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강한 군주가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쓰여진 군주론은

사실 도시국가들의 전쟁이 빈번하여 단결된 힘을 필요로 하던 현실적인 배경에서 필요한 조치였다 싶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강한 군주가 그렇다면, 어떻게 경멸과 증오를 피할 수 있을까 하는 법, 명성을 얻는 방법 등

현실적인 조언까지 세세하게 논하고 있습니다.



<군주론>의 집필 시기가 어찌보면 등용을 위한 목표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 그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이탈리아의 강한 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공화정을 꾀하든 군주정에 등용이 되려 했던간에

그는 역사를 토대로 강한 이탈리아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리더가 필요한지에 대해

그리고 이탈리아를 어떻게 끌어가야하는지에 대해 논하는 '애국주의'의 입장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책에는 이렇게 군주론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그 시기의 다른 고전들을 포함한 르네상스에 관한 넓은 이야기를 함께 싣고 있습니다.

피렌체의 특히 반짝이던 시기, 르네상스에 대해 많은 것을 느껴볼 수 있고

더불어 군주론에 대해 통상적인 비판에서 벗어나볼 수 있도록 다른 시각으로 읽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고전,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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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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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육아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저로서는,

공부법이라던가 육아라던가.. 그 주제가 가장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



도미노 공부법!

하나만 건드리면 좌르르 해결하며 앞으로나간다는 이 시원한 느낌!

'도미노'가 참 단순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가지듯,

이 책을 보며 공부법이라는 것의 줄기를 가져가며 시원스럽게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제목을 보고 예상하셨듯,

공부의 도미노 효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 첫 번째 도미노를 찾아야 한다

* 도미노를 놓는 순서가 정확해야 한다


이 책이 공부의 효율성에 관해 이야기하듯,

책의 구성 또한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 앞부분에서 이야기해주면서

책 읽는 초점을 잡고 들어가준답니다. 


그렇다면 첫번째 도미노란 어떤 것인가?

뒷부분에서 이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사고의 흐름을 보여줍니다만

죄송하게도 딱 한 문장으로는 정리를 하지는 못하겠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뽑아내서 그 첫 도미노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 문제인, 도미노를 놓는 순서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

이는 공부의 효율성으로 와닿아봅니다.





공부는 얕은 공부와 깊은 공부가 있으니

중학교때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학원을 다니며 선행학습이라던가 문제집으로 공부의 방법을 주되게 잡는데

이러한 얕은 공부로는 고등학교에서 공부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합니다.



'먼저 안다고 깊이 아는 것이 아니다'

출발점이 앞서고 기초 체력이 뛰어나다면 이론적으로는 경쟁력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현실은 그렇다 하면 공부의 동기가 절실하지 않게 되어 집중력이 약화된다는 것.


저자는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라는 것.

선생님에 집중하여 그 시간에 수업 내용을 집중하고 받아들이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학원 스케줄에 따라 학원에서 진도를 나가고 학교는 시간떼우기로 있다보면 시험이 아닐때는 괜찮지만,

시험이 되고보면 학원에서 중심으로 하는 과목들을 빼고는 그 준비의 시간이 만만치 않아지고

더불어 학원에서는 중심으로 하는 과목을 또 훑어준다며 또 다른 시간을 빼나갈 것이라

그로인해 타 과목의 공부들에 어려움이 더해진다는 것이죠.



<집중력, 이해력, 응용력> 을 갖추면 깊은 공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큰 원리는 프레임을 파악하는 문제집 중심 공부로는 깊은 공부를 할 수 없겠죠.

응용력 부분 정도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깊은 공부에 대해서 세 가지 요소를 이야기하기를,


* 나를 진단하고

* 생각의 흐름에 집중하고

* 성공의 경험을 축적하라는 것



내 이해도, 집중력, 응용력을 진단하여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채워나갈 것인지 판단합니다.

그리고 생각의 흐름을 파악하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는데 

이는 교과서와 선생님 수업시간을 활용해서 줄기를 잡아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성공의 경험은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들을 강하게 만들어주니, 

작은 것부터 성공해나가며 나를 믿을 수 있는 경험치들을 만들어주어야겠습니다.






진단 - 반성 - 해법 - 실천

네 스텝으로 도미노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공부법에 대한 개념적인 책이면서 동시에 실천까지도 과목별로 소개를 해주는데

실천 부분에 이르러서는 과목 자체에 대한 성질 이해를 도와주고 그리하여 어떤 시각으로 공부에 임해야 하는지도 가이드를 주고 있기에,

그래서 학부모 뿐 아니라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도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두깨도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라, 책 자체도 효율적이다 싶습니다.

저자 본인도 최상위권 공부를 했고

그 성과의 배경이 부끄럽지 않게 책을 개념적이면서도 활용도가 있음직한 유효한 공부법 이론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죠.

어짜피 해야 하는 공부, 공부법이라는 목적 아래 '공부'라는 추상적인 대상을 분석적으로 알아보았다 싶어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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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순원 지음 / 북극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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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있나요?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요.
왠지 모를 콩닥거림을 느끼게 하는 수줍은 하트의 책, 첫사랑.

이 책은 초등학교 첫사랑,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중년이 된 어른들의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이야기랍니다.







주인공들은 강릉 작은 초등학교 친구들.
'지즈바들과 간나들'이라며 강원도 말투가 간간히 섞여나오는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책이랍니다.
표준어라 하는 서울말로 이야기하기보다, 옛시절을 회상하자면 저자의 고향이 독자들에게 더 정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동창모임을 합니다.
어린시절 어렵던 시절들을 다 같이 지내왔던 터라
어떻게 어떻게 연결이 되어 모이는 친구들이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모인 후 그동안에도 못봤던 친구들을 만나자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은봉이와 호일이가 이번에 함꼐 하게 됩니다.
은봉이는 정수와 가까운 동네에 살았더랍니다. 가까운 동네에서 카센터를 운영한다 하는 친구.

그리고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모이면, 
그 시절의 예뻤던 친구 이야기도 하게 되곤 하죠.

"그때, 정말 이뻤다. 자현이."

자현이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동창모임에는 안나오니 그녀에 대한 소식들은 이러저러 이야기들 뿐이지요.
은봉이도 자현이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했고요.





한편, 작가선생님으로 통하는 정수에게 한 친구가 전화가 오지요.
강남에서 잘 살고 있는 미선이의 전화였어요. 미선이와 정수는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답니다.

책 수정을 부탁받은 정수는 미선이와 강원도 말 이야기를 하지요.
작가는 중간에 강원도 말을 사투리라 하며 규격에서 벗어난 듯 흘러가는 현실에 아쉬워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래요. 각 지방의 말들이 표준말이 아니다 하며 없어질까봐 아쉬워지곤 합니다.
표준이라는 게 뭘까 싶어지고 말이죠. 그 말들만의 느낌.

굴암 한 남박.
물론 생소한 말이긴 하지만, 우리 문학이 이러한 늬앙스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봤네요.






정수는 아버지 생신때문에 강릉을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 강릉을 찾은 김에 자현이를 만나죠.


"너 원래 사람이 이렇게 편했냐?"


남자들이 예뻤다고 기억하는 자현이는 첫 결혼에서 사별을 하고 두번째 결혼에서는 힘들게 마무리를 했지요.
그러면서 가녀렸던 그녀는 씩씩해져있었고, 아마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편한 사람이 되었던걸까요.
은봉이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몇 번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현이는 은봉이를 못봤을 것이라 했죠.
은봉이는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여력이 없었고 그래서 홀로 공부를 하기도 하고,
복싱 선수가 되어 대회에도 나가기도 하면서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한 사실들, 자현이는 몰랐을 것이라 하는데..
자현이는 또 반대로 이야기하죠. 은봉이는 아마 나를 못봤을 것이라고.


예쁜 동창 자현이, 그리고 은봉이.
옛날 추억이기만 했던 그 시절의 풋풋한 마음이 중년이 된 그들에게 다시 반짝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으로 삽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푸른 여름만큼 생동감 느껴지는 마음을 담은 예쁜 책,
첫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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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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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에 어느 출판사 카페에서 타 출판사 책임에도 강력추천하는 분이 있어서 꼭 읽어봐야겠다 했던 책이었어요.

저자는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랍니다. 자폐증이 있음에도 마음속에 언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그러한 자기의 모습을 담담히 알려주며, 그리고 더불어 그가 자기 자신만의 눈으로 (자폐증과 관련이 있건 없건 간에)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자연은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에게 평등합니다.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나를 버티게 해줍니다.


둘째아이네 유치원에는 보통 평균과 조금 다른 아이들이 몇 있습니다.

초반에 유치원 참관을 자주 가보고 행동이 보통 아이들과 달라서 눈에 띄였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보았던 모습대로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아이들은 그냥 그 아이들이 행동이 그랬어! 라고만 말하지, 그 아이는 어딘가 아파!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쩌면 우리 각각도 모두 행동이 어딘가 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병명으로 규정짓지 않아서 모두 정상의 범주에 넣고 있죠.

이름이 지어진 증상들을 가졌다 하여, 저 사람은 저렇다! 하며 거리를 두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유치원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집단에서 피해를 주지 않고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유치원 환경을 보았기 때문에, 이 저자의 글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자폐가 어떠한 것인지 자세히는 몰랐습니다만,

저자의 말로는 사람도 그저 자연과 마찬가지로 배경으로 보이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관심을 끄는 것이 나타나면 그에 집중하느라 다른 것이 안보인다고 하죠.

또한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말로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반응시간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을 악용하는 '정상아닌 정상인'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그가 장애가 있음에도 이렇게 베스트셀러를 쓰고 (게다가 내용도 또한 진중한데), 강연을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자라왔길래 하면서 말이죠.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누구 탓으로 돌리거나 언젠가는 평범해지리라는 희망에 매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그렇듯 내게도 내일이 찾아옵니다.

오늘의 행복이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을 믿고, 지금 웃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가 이렇게 자기 자신을 있는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본인만 강한 정신력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훌륭하게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은근 부럽기도 했습니다.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덕분입니다.

내가 흘린 눈물만큼이나 가족도 울어주었다는 것을 나는 잊지 않습니다.



그는 의지와 달리 눈물이 나기도 하고, 엉엉 울다가 멍해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아마 자기 자신도 내가 왜 이런걸까 생각하는 시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에게는 꼭 안아주는 가족이 있었다는 것.

가족 뿐이었을까요?



 




'더불어 삶'을 피부로 느꼈던 초등학교 시절

정말 부럽다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는 일반 초등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니고, 6학년때는 특수학교로 전학을 갑니다.

엄마가 항상 학교에 함께 했는데, 그런 모습을 학교도 급우들도 이해를 해줬다는 사실,

그리고 심지어 6학년때 전학을 하자하니 아이들이 아쉬워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아니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지금 아이들의 부모인 우리가, 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잇달아 찾아오는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는 마지막 하루까지 내 인생을 똑바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자폐의 성질을 세상에서 마음을 닫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회에서 자신은 인생을 똑바로 살겠다고 다짐을 하죠.

그는 가능한한 마음을 열고 나아갑니다. 또한 사회속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폐에 관해 써내려가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에 기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의 책들을 통해 보통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겠죠. 물론, 이해를 하며 또한 응원도 보내게 되겠구요.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싶습니다.

분명 예전에 비해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싶습니다만,

아직도 '더불어 사는 삶'을 같은 햇볕 아래에서 즐기도록 원래의 권리를 침해하는 이들이 여전히 적은 비율은 아니다 싶어집니다.

종종 들려오는 사건들, 심지어 어느 초등학교에서의 사건도 듣게 되곤 하여 

예쁜 책을 보고도 동시에 마음 한켠이 쓰려오기도 합니다.


"마지막 하루까지 내 인생을 똑바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자의 다짐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다짐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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