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구구 씨의 기막힌 하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3
박스타 지음 / 시공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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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씨의 기막힌 하루





이 책은 평소와 전혀 다른 하루를 보낸 주인공을 통해 실수를 통한 성장을 보여준다. 주인공 '구구' 씨는 보내보내 우체국의 우수 우체부이다. 출근도 언제나 1등이다. 인기 프로그램 의 연출자 짹PD가 우수 우체부인 '구구' 씨의 하루를 촬영하러 왔다. 평소와 처럼 분주하고 능숙하게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까?






구구 씨는 누구보다 빠르게 편지를 전달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인터뷰를 한다. 그러면서 5분 안에 첫 배달을 마치는 실력을 보여준다고 호언장잠한다. 그러나 느릿느릿 마을이의 왕달팽 씨에게 한 참이 지나 겨우 배달을 마쳤다. 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구구 씨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다음 장소에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똑같이생긴 토끼들이 가득 있는 곳이었고 거기서 토순 씨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야 했다. 마지막 배달지는 수줍음이 많기로 소문난 달랑게들의 마을이었다. 놀란 달랑게들이 모두 땅속으로 숨어 버리자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풀이 죽은 구구 씨에게 짹PD는 동료 직원들과 고객들의 영상을 보여준다.


'구구 씨는 매일 일찍 출근해서 청소해요. 아주 성실하지요.'


'얼마나 친절한지, 같은 걸 여러 번 물어봐도 언제나 웃으면서 알려 줘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줘서 감동했어요'


'우리에게는 눈 깜짝할 사이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긴 시간이었을 테니까요'


'구구 씨가 재촉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아빠도 가끔 저를 못 찾는데 구구 씨는 끝까지 찾아줘서 고마웠어요'


'구구 씨가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들 얼굴이 주황색으로 변했을 거예요.'







매일 반복 되는 일상에 유독 실수와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다음 날을 살 게 해 주는 원동력은 바로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관심과 마음이라는 것을 책을 잘 알려준다.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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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여름꽃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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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누릴 절호의 기회, 심부름



이 책은 아빠의 심부름을 하는 아이의 다양한 감정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엄마가 외출한 날, 주인공 '도윤'이와 아빠가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아빠의 표정이 좋지 않다. 속이 답답하니 사이다 좀 사다 달라는 말과 함께 심부름 갔다오면 치킨을 사 준다는 약속을 한다. 도윤이는 아빠의 심부름을 잘 할 수 있을까?






도윤이는 신나게 마트로 향했다. 어디선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와 저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항한다. 어느새 친구들과 거친 파도 속 해적선에 올라 있었다. 술래잡기, 축구 경기 등 신나게 놀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빠의 사이다 심부름을 깜빡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윤이는 서둘러 집으로 달려갔고  아빠에게 심부름으로 사온 사이다를 건네준다. 아빠가 뚜껑을 여는 순간.. 그만.. 펑!!




책은 다양한 아이의 심리와 상황, 그리고 재밌는 결말까지 곁들인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종종 부모의 심부름을 하게 되지만 짧은 길에 숱한 유혹이 있음을 알고 있다. 친구들의 노는 소리, 다양한 장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모습 등 아이의 시선과 발길을 잡는 것이 많다. 그러나 아이는 결국 아빠의 심부름을 무사히(?) 완수 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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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이래? 국민서관 그림동화 287
던킨 비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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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이 책은 불평하고 불만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방법을 제시 한다. 주인공 '곰'이 동굴 밖으로 나오자 따사로운 햇살이 얼굴을 간지렵혀 기분이 무척 좋았다. 오늘 밤 숲에서 동물 친구들과 함께 놀기로 했고 곰은 모닥불을 피우는 일을 맡았다. 땔감으로 필요한 알맞은 나무토막을 발견한 곰이 줍는 순간 앞발에 뾰족한 가시가 콕 박히고 말았다.






댐을 쌓으려고 나무를 베고 있던 비버가 외치는 소리를 미치 듣지 못한 곰은 넘어가는 나무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발에는 뾰족 가시가 박히고 머리에는 커다란 혹까지 났다. 마침 비가 주룩주릭 내려 모닥불에 쓸 나무가 젖어 버렸다. 슬기로운 개구리는 어떤 일이든 잘 헤쳐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을 지 몰라 찾아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커다란 웅덩이에서 미끄러져 온몸이 질척질척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개구리에게 오늘 있던 일을 말하고 나서 곰은 울음을 터트렸다. 개구리는 커다란 눈으로 곰의 발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시를 쏙 뽑았다. 머리에 났던 커다란 혹도 줄어 들고 햇볕에 말라서 그런가, 미끄러졌던 커다란 웅덩이도 작아졌다. 때때로 아주 작은 일들이 커다란 문제처럼 생각될 때가 있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사실 그렇게까지 큰 문제들은 아닐 수 있다.







저녁에 되고 동물 친구들이 모였다. 모닥불에 다 같이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다. 모닥불이 꺼져 컴컴해지자 비버는 걱정을 한다. 그런데 곰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전화위복' 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전화위복 (轉禍爲福) -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불행한 일이라도 노력하면 행복한 일로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나도 아이도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집중 하여 모든 것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책을 통해 다시금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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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싸우지 않아 우리 친구 알폰스 7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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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용기’








이 책은 싸움에 대처하는 아이들의생각과 태도가 담겨 있다. 주인공  '알폰스 오베리'는 싸움을 싫어한다. 주먹다짐도 몸싸움도 질색이다. 다른 아이들은 가끔 길에서 엉겨 붙어 싸우기도 하지만 알폰스는 싸움이 벌어질 것 같으면 그냥 피해버린다. 남들이 겁쟁이로 생각하거나 말거나 알폰스는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가끔 몸싸움이 벌어진다. 그럴 때 알폰스는 곧바로 항복하는 척 하는 꾀를 생각해 냈다.​ 아이들은 알폰스가 팔에 힘이 너무 없어서 못 싸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폰스는 힘이 세다. 마트에서 산 무거운 물건을 집까지 들고 올 수있고 식탁을 차릴 때, 그릇이 가득 담긴 쟁반을 옮길 수도 있고  굵은 나뭇가지도 쉽게 부러뜨릴 수도 있다. 할머니는 알폰스가 싸우지 않아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한다. 하지만 알폰스는 그냥 싸우는 게 싫을 뿐이다.







어느 날 세 명의 아이가 전학을 왔다. 그런데 전학 온 날 아침부터 소리소리 지르고 싸우면서 난장판을 만들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지치고 피곤했다. 세 아이는 첫날 내내 싸웠고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셋째 날엔 휠씬 더 많이 싸우려고 했다. 그리고 알폰스에게 싸움을 걸었다. 끈질기게 세 아이는 알폰스를 놓아주지 않았어. 어쩔 수 없이 모든 아이들 앞에서  '맞아 난 싸움 못해. 싸우지 않아. 싸울 생각도 없어. 싸우지 않는 게 더 좋으니까' 라고 말을 했다. 목공 놀이터에서 셋은 싸우지 않고 알폰스와 함께 오두막을 만들었고 멋지게 완성되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최고·최선의 전략’이라는 손자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린 시절 치기 어린 말싸움, 몸싸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이에게 싸우지 않고 승리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재밌게 알려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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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보자 인생그림책 38
공은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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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이 필요한 모든 순간





이 책은 가족의 소중함을 포옹으로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쌍둥이의 탄생은 큰 축복이고 행운이다. 그렇지만 일상의 모든 순간이 행복일 순 없다. 장난감을 두고 다투기도 하고 서로 엄마 품에 안기고 싶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엄마에겐 둘을 안아줄 힘이 남아 있지 않아 보인다. 이렇듯 가족의 탄생과 아이들의 자라는 순간을 책은 고요하게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혼자이던 내가 널 만난 건 행운이야. 우리가 만난 건 행복이야. 맞닿은 온기로 알 수 있지. 우리가 만난 건 행복일까? 너를 안을 때마다 알 수 있어! 안아 줘! 안아 보자







신기 해. 늘 보호받던 내가 이제는 돌볼 수 있다는 게 받은 사랑만큼 줄 수 있다는 게 말이야.  더 신기한 건 내게 기댄 무게만큼 그 따뜻한 온기만큼 말이지 그러니까 우리 안아보자.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포옹 받은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렸을 뿐이다. 이젠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온 시간이 상당히 흘렀고 여전히 아이들을 안아주고 뽀뽀 해주고 있다. 아직 초4, 5살인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가능 할 지 모르지만 이 순간을 잘 기억하며 평생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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