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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의 달인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윤해연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뽑기의 달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두 번째 책인 ‘뽑기의 달인’은 첫 번째 책인 ‘내 이름을 불러줘’와 다르게
6개의 단편(엉뚱한 발레리나, 뽑기의 달인, 화해하기 일 분 전, 빵빵 터지는 봉만이, 비밀 편지, 나중에 할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엉뚱한 발레리나는 뚱뚱한 발레리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담담하지만 냉철하게 비판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속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 점점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초등학생들도 다이어트와 성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짧은 단편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외모나 몸매 같은 겉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의 앞일까지 재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7살인 수지는 발레를 시작한지 5년이나 된 초고수 이지만 뚱뚱하기에 친구들로부터 엉뚱한 발레리나라고 놀림을 받지만 정작 수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호두까기 공연의 수지 파트너가 된 주인공은 공연 도중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하지만 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지게 공연을 마무리 하지만..
뽑기의 달인은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아이인 영찬이를 통해서 세상에 운이라는 다 좋지 않다는 걸 알려준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어플 도박 중독의 심각성은 연신 메스컴을 통해서 나오고 있지만 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학교 앞 문방구에는 일명 ‘돈 놓고 돈 먹기’가 만연해 있었다
다만 그 액수가 소액이었기에 아무도 제지를 안 했을 뿐이었다
요즘은 초등학교 앞에 문방구들도 거의 다 사라져서 자취를 잃어버렸지만 이 단편은 예전에 종이를 뽑던 시절로 돌아가 한탕을 바라고 그 한탕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통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잔잔히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영찬이는 언제나 운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횡단보도를 기다릴 때, 비가 올 때, 숙제 검사를 할 때 늘 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짝궁으로 반에서 힘이 세고 사나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 학교 앞 문구점에는 뽑기가 있었는데 1등은 모두가 바라는 퍼펙트 건담을 선물로 줬지만 아무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짝꿍이 2등 받은 선물인 반지사탕 5개를 영찬이에게 5백원에 팔려고 했다 영찬은 짝궁인 수호 앞에서 보란듯이 뽑기를 해서 2등에 당첨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영찬이는 1등을 뽑게 되는데..
화해하기 일 분 전은 학창 시절 누구나 겪는 사소한 일로 인해서 절친을 잃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유치원부터 부모들은 본인들 자식들과 비슷한 부류의 친구들과 교유하면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그래도 초등학교에 가면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여러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사소한 일들로 쉽게 패를 짓기도 하고 엉뚱한 일로 하루 아침에 남이 되기도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화해 하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아마 어른들 보다 용기가 많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주인공은 절친인 연두와 싸웠다 그로 인해서 매일 같이 놀고 밥도 먹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은 어색한 친구들과 밥도 먹지만 좀처럼 밥맛이 없고 점심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집에 와서 언니 침대에 앉아 있는 동생에게 괜히 심술을 부려서 동생 이마에 멍을 들게 해서 미안함이 들었지만 당장 사과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저녁에 잠자리 누운 동생은 언니에게 용기를 내어서 먼저 사과를 한다 다음달 연두를 보고 사과를 하기 위해 용기를 모으는데..
빵빵 터지는 봉만이는 형제간의 벽을 허물어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그려져 있다
형제끼리 자매끼리 사이가 좋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또한 형이나 언니 역할을 하는 아이가 쾌활하거나 사교적이지 않으면 더욱더 사이는 얼어붙기 십상이다
어릴 때 3살 차이면 감히 쳐다 보지 못 할 정도로 큰 차이이지만 그러한 차이로 인해서 인생에서 어쩌면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할 시간을 허비 할 수 도 있음을 알려준다
봉만이는 늘 생각이 많은 아이다 왜냐하면 3살 많은 형이 늘 화가 나 있는 거 같아서 눈치를 보느라 생각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형의 웃는 얼굴을 본적이 없는 봉만은 언제나 형의 형의 눈치를 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은 TV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주고 받는 말장난에 웃는 모습을 보고 형을 위해서 유머를 준비하지만 형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다 놀이터에서 늘 화가 나 있는 모습을 한 친구에게 보여주니 친구는 박장대소를 하고 놀이터로 형을 데리고 나오라고 한다 다음달 떨리는 마음에 봉만이는 형을 데리고 놀이터로 향하게 되는데..
비밀 편지는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표현 해야 할 줄을 몰라서 전전긍긍 했던 모습은 학창 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가슴이 뛰고 땀이 나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처럼 힘들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진구 오빠가 소라 언니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지레 하고 도와주려고 편지를 써 보라고 한다 진구 오빠는 비밀 편지를 정성스럽게 쓰고 나서 주인공을 통해서 소라 에게 전달을 부탁했지만 편지를 분실 하고 나서 주인공은 본인이 진구 오빠를 좋아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소라 언니 대신 편지를 써서 진구 오빠에게 전해주게 되는데..
나중에 할게는 일기형식을 빌리면서도 요즘 부모와 자식들이 흔히 겪는 SNS 나 휴대폰 메시지를 들쳐보는 일로 일어나는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대화 하려면 직접 얼굴을 봐야 했지만 지금은 SNS와 휴대폰으로 끊임없이 소통을 한다 그러한 소통이 부모들은 못내 궁금해서 결국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나서 불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인공은 민구와 친구 유라에 대해 실컷 욕을 주고 받았다 유라는 항상 잘난 척을 했다 민구에게 ‘나중에 할게’라고 보낸 문자를 보고 엄마와 아빠는 자꾸만 추궁을 한다 그로 인해 주인공은 몹시 괴롭고 짜증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결국 마트에 엄마와 같이 갔다가 문자를 보내다가 엄마를 잃어 버리기 까지 하는데..
“저는 위 내 이름을 불러줘 상품을 추천하면서 좋은 어린이 사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무료제품 등)를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