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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네가 또라이인가 내가 또라이인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 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을 빗댄 이 말은 요약을 하면 1. 내 직장 상사 중에 또라이가 있다(그래서 팀을 옮기면 그럼 그 팀에도 똑같은 또라이가 있다) 2. 옮긴 팀의 상사가 조금 덜 또라이다(그러면 대신 그런 놈이 여러 명 있다) 3. 내가 이를 악물고 버티면 그 또라이가 회사를 그만두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하지만 또라이가 회사에서 나간 후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또라이일 수 있다) 4. 또라이를 못 이겨 탈출을 감행한다(하지만 도망쳐 도착한 곳 역시 또라이가 있다) 5. 보통 이런 경우는 없지만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을 수도 있다(그럴 경우 또라이는 바로 나)
이 책에서는 9가지 유형의 또라이(피해망상 또라이, 자뻑이 또라이, 대마왕 또라이, 변덕쟁이 또라이, 원칙주의자 또라이, 겁쟁이 또라이, 우유부단 또라이, 디바 또라이, 괴팍이 또라이)를 설명한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라이도 있고 찾아 보기 힘든 숨어 있는 또라이도 있다 물론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어느 또라이에 가까운지 판단 할 수 있다 저자는 일일이 9가지 유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고 그 유형의 특징과 왜 그런 또라이 기질이 생겼는지 또한 그러한 또라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장에서는 14가지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또라이 유형을 테스트 하는 것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어느 유형에 가까운지 알려준다 또한 또라이 끼리 어울리는 유형이 있음을 밝히면서 3장에서 공생관계를 설명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또라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잘 지내야 하는지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또라이들이 한데 뒤섞여 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이 여럿이 모인 곳에는 어디든 똑같다 같은 목적 목표를 가진 동아리나 동호회여도 크고 작은 문제들은 끊이질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또라이이고 세상을 바꿀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다 자신의 행봉을 바꿔 상대로부터 다른 반응을 불러오게 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 상대와의 간극을 메우고 싶을 때에만 다리를 놓으면 된다 하지만 다리를 놓으면 내게 결정권이 생긴다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도 사랑 할 수도 없다 다만 이해 하려고 사랑하려고 시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해망상 또라이(전문용어로 편집성 인격 유형)은 우선 상대의 중립적 행동은 물론이고 친절한 행동까지도 악의나 공격으로 받아 들이는 특징을 보인다
예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가고 있는데 도와주겠다는 친절한 젊은이를 만나면 화를 버럭 내며 짐을 확 뺏거나 경찰을 부른다 왜냐하면 젊은이가 짐을 들어주는 척하다가 그냥 도망가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을 하면 근거 없는 질투심에 괴로워한다
이 부류는 심리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을 부족하게 받았거나 거부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증상이 가벼우면 솔직하게 말하고 오해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정말 소중한 사람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피해망상에게도 장점은 있다 타고난 불신 덕분에 절대 사기꾼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정의감이 매우 투철하다 불신과 배신에 대한 두려움은 출세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자베르 경감’ 이다
자뻑이 또라이(전문용어로 자기애성 인격 유형)은 비판을 잘 참아내지 못한다
객관적인 비판과 인신공격을 구분할 수 없다
이 부류는 상당히 불쌍한 아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예로 상을 타지 않으면 부모가 절대로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취하는 것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게 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칭찬부터 해주는 것이다 단, 칭찬받을 부분만 한다
대마왕 또라이(전문용어로 반사회성 인격 유형)은 소위 말해 ‘사이코패스’ 엄밀히 말해 ‘소시오패스’이다 남의 기분에 관심이 없다 타협이 없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능력이 없다
이 부류는 대부분 남성이고 문제가 한 가득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부모가 음주나 마약 문제를 겪는 비율이 월등히 높고, 남성 가족이 감옥에 들어가는 빈도도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제일 좋은 방법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다 만약 직장 동료라면 항상 최대한 친절하게 명확하게 응대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월트 디즈니 만화 개 삼총사 ‘비글 보이스’
변덕쟁이 또라이(전문용어 경계성 인격 유형)는 대마왕 또라이 직계 자녀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 부류는 보통 어린 시절에 극심한 학대를 겪고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생각을 딴 세상으로 옮기는 법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을 올바로 평가할 줄 모르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심히 불안정한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나쁜 의도가 담겨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수시로 바뀌는 기분과 사람 평가를 참고 견디던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가능한 한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원칙주의자 또라이(전문용어로 강박성 인격 유형)는 규칙에 목숨을 건다 안전을 추구하며, 규칙이 그 안전을 보장한다고 확신한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부모와 마찰을 빚기 시작한다 이때 부모는 아주 엄격하거나, 혹은 걱정이 지나쳐 아이를 과보호 했을 경우가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무의미한 규칙에 집착한다면 그의 지성을 통해서 호소 해야 한다 혹은 그가 사용하는 논리로 똑같이 대응을 한다
겁쟁이 또라이(전문용어로 회피성 인격 유형)는 자신에 대한 강한 불신을 지니고 있고, 심한 불안에 시달리며,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항상 조바심을 낸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학습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을 적절하게 바로잡아주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꾸 들먹이며 장난을 쳤던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존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나쁘게 말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어봐야 한다
우유부단 또라이(전문용어로 의존성 인격장애 유형)는 겁쟁이 또라이와 어떤 면에서 비슷하지만, 행동의 원인이 다르다 남의 조언과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리 사소한 결정이라도 스스로 할 수 없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애정이 넘치고 자녀를 잘 보살피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지나친 보호본능으로 인해서 독립에 관한 모든 희망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즉시 말해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디바 또라이(전문용어로 연극성 인격 유형)는 가장 흥미로운 또라이 유형 중 하나다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연애도 능하고 새로운 친구 사귀기를 식은 죽 먹듯이 한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부모 대신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예로 만성 질환을 앓는 부모와 살거나 한 부모 가정 출신이다
괴팍이 또라이(전문용어로 분열성 인격 유형)는 자신의 감정을 남의 감정보다 더 모른다는 것이다
이 부류는 보통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복잡하거나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여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자꾸 신경이 거슬리게 할 때는 그냥 연락을 딱 끊어버리면 끝이다
5년 만에 연락을 해도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