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호르몬이 만든다 - 20대처럼 보이는 40대의 비밀
안철우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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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을 가지고 싶은 자들이여 호르몬을 관리해라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에 나오면 으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동안 관리에 대한 질문이다

이러한 식상한 질문을 계속 하는 이유는 대중들이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장나라, 김사랑, 한고은, 임수정 이들의 공통점은 동안으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이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10살이상 어려 보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은 연예인이고 끊임없는 관리를 받아왔겠지만 일반 대중은 이들을 부러워하고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호르몬이 만든다』의 저자인 안철우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내분비학을 전공했다 그는 호르몬을 통해서 건강을 되 찾고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호르몬에 대해서 지금도 연구를 하고 있다 건강을 잃기 전에는 누구나 건강에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 건강은 한번 잃고 나면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 없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겐 호르몬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호르몬은 우리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주기에 그 신호에 민감하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우울한 것, 갑자기 살이 찌고 빠지는 것 모두 호르몬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또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나 성인병도 호르몬에서 치유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호르몬의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건강과 젊음의 열쇠라고 말한다 몸의 실세이자 궁극의 지배자인 호르몬을 제대로 안다면 나이가 들어도 생기와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얼굴만 단순히 어려서 동안이 아니라 몸 속이 깨끗하고 건강한 사람들, 즉 몸 속도 젊은 사람들은 겉으로도 그게 나타나서 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이러한 사람들도 노화를 겪지만, 급속한 노화는 겪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등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의식적으로 지키면 된다 그러면 몸도 건강해지고 진짜 젊음도 지킬 수 있다 노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체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며, 인간의 노년기에 나타나는 노인성 변화를 뜻한다 의학적으로 노화는 20대부터 진행된다 사람의 신체는 태어나면서부터 25세까지 꾸준히 성장한다 평균적으로 25세가 되면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 시작된다 즉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20대도 40대처럼 늙을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타임』지에서 인간의 수명을 142세까지 연장 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호르몬은 그리스어 ‘Hormao(호르마오)’에서 유해한 것으로, ‘자극하다, 흥분시키다라는 뜻을 지닌다 즉 우리가 화나고 기쁘고 설렐 때 느껴지는 감정이나 밤이 되면 졸립고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픈 신체 내의 반응을 만들어서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활력 넘치게 하는 게 호르몬이다 현재까지 100여종의 호르몬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호르몬이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①자도자도 너무 피곤하다

②운동을 해도 계속 살이 찐다

③피부가 다 망가졌다

④젊은 나이인데 갱년기가 온 거 같다

⑤이유 없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

⑥가족 병력이 없는데도 당뇨병에 걸렸다

이러한 질문에 해당 하는 사람은 호르몬을 의심 해야 한다

 

호르몬 3총사

 

저자는 인슐린, 성장 호르몬, 멜라토닌 3가지 호르몬의 중요성과 유지 방법을 설명한다

혈관을 맑게 건강하게 청소하는 인슐린이 있다 이것이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합병증과 혈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병은 치료가 어려운 병에 속하지만 아주 흔한 병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무려 400만 명으로 세계적으로 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당뇨병 고위험군 인구는 무려 1000만 명에 이른다 즉, 한국인 5명 중 1명은 이미 당뇨병 환자이거나 곧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 부족, 고칼로리 음식 섭취, 비만, 흡연 등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 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는 치료제를 처방 받고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습관 관리와 운동법을 지키면서 인슐린을 관리 해야 한다

얼굴과 몸을 20대로 만드는 성장 호르몬이 있다 이것은 뇌 속의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평생 동안 분비되는데, 한창 성장 중인 사춘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성장이 끝난 후의 성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극소량이라도 죽을 때까지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에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노화의 근원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병을 이기는 비책 면역 지킴이 멜라토닌이다 이것의 문제가 생기면 잠을 잘 못 자게 됨으로써 만병이 시작된다 나이가 들면 몸 속 호르몬의 분비량이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든다 멜라토닌 호르몬도 예외는 아니다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라는 말씀은 일리가 있다 멜라토닌은 빛의 영향도 많이 받지만,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밤에 일을 하느라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해도 분비되지 않는다 인체의 호르몬 교란으로 발생하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야식 증후군이다 야식은 신체 리듬과 전혀 맞지 않는 식습관이다 멜라토닌 호르몬 관리는 간단하다 낮에 햇볕을 30분 이상만 쬐어도 정상적으로 분비를 촉진 할 수 있기에 매일 일정 시간 이상 햇볕을 규칙적으로 쬐는 습관을 들이면 멜라토닌을 비롯한 세로토닌도 활성화 된다

저자는 건강 3주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3가지 호르몬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서 식사와 운동 생활 수칙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호르몬을 통해서 다시 젊고 건강해진 사람들의 사례로 책을 마무리 한다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서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무런 관리나 노력을 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 비싼 약을 먹고 과도한 운동을 하고 급격히 살을 빼라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몸에서 분비되고 있고 분비될 수 있는 호르몬을 이용해서 건강과 젊음을 되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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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경 - 독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유진 지음 / 포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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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경 좀 하실래요?

 

이 책의 저자는 초졸 학력의 19살 청소년이다 그는 2016 1024JTBC의 태블릿 PC 관련 보도를 접하고부터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른 공부를 미뤄 두고 세상과 마주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란 책으로 세상을 읽는 일이라고 한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서 낡고 부패한 정치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냈다 저자는 촛불을 든 사람들로 가득한 광화문 광장에서 세상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에게 독서란 내가 목격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는 최순실 사태를 통해서 정의에 대해서 디스토피아(dystopia-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어두운 미래상)와 유토피아(utopia-현실적으로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理想鄕)을 가리키는 말)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에 걸 맞는 본인이 읽은 책들을 소개 한다 또한 한국의 고전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 특히 조선 시대의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 하고 청소년으로써 사회에서 알려주지 않아서 답답해 했던 성에 관한 이야기와 현재한국 사회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 중에 페미니즘을 주목하여 그것에 관한 책들을 읽고 느낀 점을 밝힌다

이 책은 뚜렷한 목적도 주제도 존재 하지 않는다 다만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 한 청소년이 책과 현실 속에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사회에서 묵인되어 왔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수면위로 올려서 그것에 대해서 책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6년 세월호 사건과 2017년 최순실 게이트에 이은 현직 대통령 파면은 훗날 역사에 어떻게 기록이 될 것인가 우리 모두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고 그 과정을 같이 지켜나가고 있다

 

저자가 읽었던 책 목록을 통해 지난 1년간 책을 통해 세상을 읽어 나간 독자를 따라가보자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를 부탁해

닥치고 정치

삼국지

사피엔스

..

손바닥 헌법책

헌법의 발견

법의 정신

일기를 쓰다 흠영 선집

불안의 책

생각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오직 독서뿐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9세기 조선 지식인의 생각창고

고전산문산책

책문

자기만의 방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스무 살 전에 알아야 할 성 이야기

섹스북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

성충동에 관한 13가지 진실

꽃을 던지고 싶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2

빨래하는 페미니즘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미친년-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

월경의 정치학

페미니즘의 도전

1984

멋진 신세계

진격의 대학교

화씨 451

분해되는 아이들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모모

민들레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아모스와 보리스

고맙습니다, 선생님

100만 번 산 고양이

눈 오는 날

지각대장 존

너는 특별하단다

강아지똥

물 없는 나라 빵 없는 나라

돼지책

프레드릭

쇠를 먹는 불가사리

, 우리 기차에서 내려!

멋진 하루

그건 내 조끼야

쫌 이상한 사람들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

춤을 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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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 걷기 여행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
김종우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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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최고의 운동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가 좋은 운동인걸 알지만 걷지 않는다 아니, 걸을 필요가 없다 학생들은 집 근처로 학교를 다니고 학교가 마치면 정문에 학원 버스가 대기 하고 있다가 여러 학원으로 빙빙 돌린다 청년이 되면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을 하기 위해 하루 종일 독서실과 도서관에서 꼼짝도 않고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 취업을 한 직장인들도 몸을 쓰는 부서를 제외하곤 출근부터 퇴근까지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 받고 메일 보내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과 청년들은 몸에 활력이 넘쳐나기에 주말에 가끔씩 뛰어 노는 걸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고 하지만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40~50대는 걸을 일도, 걸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라는 문구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누구나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고 설레는 마음을 품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큰 도전을 얻어서 걷기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인 김종우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어릴 때부터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고, 지금도 부정맥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는 10여년전 건강 캠프에 주치의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걷기 운동, 걷기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0년 히말라야 걷기 여행을 시도하였고 그 여행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후로 서울과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등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산티아고, 이탈리아 아말피와 돌로미티, 터키의 리키안 웨이, 일본의 규슈 올레, 프랑스 파리등을 다니면서 트레킹 코스를 두루 섭렵했다 

저자는 걷기는 모든 병의 치료약이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에게 오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걷기 처방을 내려주고 그로 인하여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근래에 중년에 우울증 환자가 많이 늘어 나고 있다 우울증 환자에게 흔히 보이는 무기력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를 뜻한다 한의학에서는 무기력을 기운이 부족해서 생기는 ‘기허(氣虛)’로 보기도 하지만, 기운이 정체되어 생기는 ‘기울(氣鬱)’로 보기도 한다 즉, 무기력은 에너지가 없는 상태이자, 에너지가 많음에도 소통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손끝 발끝까지 보내주어야 한다 중년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월등히 줄어든 활동량이다 중년이 되면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피로가 빨리 풀리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걷기를 통한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것은 물론 우울증,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 한다 니체는 책을 통해서 사유하는 사람은 책의 노예가 되고, 다른 사람의 사유에 의해 무겁고 뚱뚱해진다고 했다 반면 걸으면서 사유하는 사람은 얽매인 데 없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오로지 걷기를 통해서 얻는 것이 스스로 얻는 것이라고까지 이야기 했다

저자는 걷기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충분하다고 한다 또한 걷기 여행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까지 자신이 생활해오던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된다 여행은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섦을 만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에너지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산이 된다

청년의 여행은 많은 곳을 돌아 다니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중년의 여행은 그곳에서 무엇을 보느냐 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느꼈느냐, 혹은 여행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걷기 여행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상태로 여행을 나서야지 무리하고 짧은 일정은 오히려 안 좋다고 저자 본인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해준다

걷기를 하기 전에도 준비 운동을 하면 좋다 준비 운동을 하면 관절이 유연해지고 골격근의 온도를 높여서 대사를 촉진한다 혈액과 효소의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근육의 움직임이 원활해지고, 호흡기와 순환기가 활성화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칭이 있고 기 수련 동작도 있다

걷기 여행은 단지 걷는 행위만이 목적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걸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음을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활동이다 걷기는 다리만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다 전신이 모두 협력해 이루어지는 동작이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목과 허리는 똑바로 세워 자연스러운 보폭과 속도로 걷는다 그리고 팔을 리듬 있게 흔들어줌으로써 전신의 관절과 근육을 움직인다 배에 힘을 주고 가슴은 활짝 펴고 허리는 곧게 세운다 의식하지 않으면 우리는 보통 발바닥을 한 번에 내딛는 방식으로 걷는데, 이는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발을 내디딜 때는 발 뒤꿈치, 발바닥, 발가락이 순서대로 땅에 닿도록 발을 굴리듯이 걷는다 또한 자신만의 걷기 리듬을 찾아야 한다 너무 느려서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걷는다 호흡에 맞춰서 걷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걷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 새 신발을 살 필요는 없다 신었을 때 불편함이 없는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의 신발보다 조금 큰 것이 좋다 오래 걷다 보면 종종 발이 붓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네팔의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을 오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사고들을 보여준다 또한 명상을 통해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살아있음과 삶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날짜 별로 어떻게 어디를 걸었고 무엇을 보았는지 기록해놓았기에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독자라면 따라 해도 좋을 정도로 잘 구성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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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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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또라이인가 내가 또라이인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 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을 빗댄 이 말은 요약을 하면 1. 내 직장 상사 중에 또라이가 있다(그래서 팀을 옮기면 그럼 그 팀에도 똑같은 또라이가 있다) 2. 옮긴 팀의 상사가 조금 덜 또라이다(그러면 대신 그런 놈이 여러 명 있다) 3. 내가 이를 악물고 버티면 그 또라이가 회사를 그만두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하지만 또라이가 회사에서 나간 후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또라이일 수 있다) 4. 또라이를 못 이겨 탈출을 감행한다(하지만 도망쳐 도착한 곳 역시 또라이가 있다) 5. 보통 이런 경우는 없지만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을 수도 있다(그럴 경우 또라이는 바로 나)


이 책에서는 9가지 유형의 또라이(피해망상 또라이, 자뻑이 또라이, 대마왕 또라이, 변덕쟁이 또라이, 원칙주의자 또라이, 겁쟁이 또라이, 우유부단 또라이, 디바 또라이, 괴팍이 또라이)를 설명한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라이도 있고 찾아 보기 힘든 숨어 있는 또라이도 있다 물론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어느 또라이에 가까운지 판단 할 수 있다 저자는 일일이 9가지 유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고 그 유형의 특징과 왜 그런 또라이 기질이 생겼는지 또한 그러한 또라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장에서는 14가지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또라이 유형을 테스트 하는 것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어느 유형에 가까운지 알려준다 또한 또라이 끼리 어울리는 유형이 있음을 밝히면서 3장에서 공생관계를 설명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또라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잘 지내야 하는지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또라이들이 한데 뒤섞여 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이 여럿이 모인 곳에는 어디든 똑같다 같은 목적 목표를 가진 동아리나 동호회여도 크고 작은 문제들은 끊이질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또라이이고 세상을 바꿀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다 자신의 행봉을 바꿔 상대로부터 다른 반응을 불러오게 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 상대와의 간극을 메우고 싶을 때에만 다리를 놓으면 된다 하지만 다리를 놓으면 내게 결정권이 생긴다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도 사랑 할 수도 없다 다만 이해 하려고 사랑하려고 시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해망상 또라이(전문용어로 편집성 인격 유형)은 우선 상대의 중립적 행동은 물론이고 친절한 행동까지도 악의나 공격으로 받아 들이는 특징을 보인다

예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가고 있는데 도와주겠다는 친절한 젊은이를 만나면 화를 버럭 내며 짐을 확 뺏거나 경찰을 부른다 왜냐하면 젊은이가 짐을 들어주는 척하다가 그냥 도망가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을 하면 근거 없는 질투심에 괴로워한다 

이 부류는 심리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을 부족하게 받았거나 거부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증상이 가벼우면 솔직하게 말하고 오해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정말 소중한 사람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피해망상에게도 장점은 있다 타고난 불신 덕분에 절대 사기꾼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정의감이 매우 투철하다 불신과 배신에 대한 두려움은 출세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자베르 경감’ 이다


자뻑이 또라이(전문용어로 자기애성 인격 유형)은 비판을 잘 참아내지 못한다

객관적인 비판과 인신공격을 구분할 수 없다

이 부류는 상당히 불쌍한 아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예로 상을 타지 않으면 부모가 절대로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취하는 것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게 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칭찬부터 해주는 것이다 단, 칭찬받을 부분만 한다


대마왕 또라이(전문용어로 반사회성 인격 유형)은 소위 말해 ‘사이코패스’ 엄밀히 말해 ‘소시오패스’이다 남의 기분에 관심이 없다 타협이 없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능력이 없다

이 부류는 대부분 남성이고 문제가 한 가득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부모가 음주나 마약 문제를 겪는 비율이 월등히 높고, 남성 가족이 감옥에 들어가는 빈도도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제일 좋은 방법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다 만약 직장 동료라면 항상 최대한 친절하게 명확하게 응대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월트 디즈니 만화 개 삼총사 ‘비글 보이스’


변덕쟁이 또라이(전문용어 경계성 인격 유형)는 대마왕 또라이 직계 자녀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 부류는 보통 어린 시절에 극심한 학대를 겪고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생각을 딴 세상으로 옮기는 법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을 올바로 평가할 줄 모르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심히 불안정한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나쁜 의도가 담겨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수시로 바뀌는 기분과 사람 평가를 참고 견디던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가능한 한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원칙주의자 또라이(전문용어로 강박성 인격 유형)는 규칙에 목숨을 건다 안전을 추구하며, 규칙이 그 안전을 보장한다고 확신한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부모와 마찰을 빚기 시작한다 이때 부모는 아주 엄격하거나, 혹은 걱정이 지나쳐 아이를 과보호 했을 경우가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무의미한 규칙에 집착한다면 그의 지성을 통해서 호소 해야 한다 혹은 그가 사용하는 논리로 똑같이 대응을 한다


겁쟁이 또라이(전문용어로 회피성 인격 유형)는 자신에 대한 강한 불신을 지니고 있고, 심한 불안에 시달리며,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항상 조바심을 낸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학습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을 적절하게 바로잡아주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꾸 들먹이며 장난을 쳤던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존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나쁘게 말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어봐야 한다


우유부단 또라이(전문용어로 의존성 인격장애 유형)는 겁쟁이 또라이와 어떤 면에서 비슷하지만, 행동의 원인이 다르다 남의 조언과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리 사소한 결정이라도 스스로 할 수 없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애정이 넘치고 자녀를 잘 보살피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지나친 보호본능으로 인해서 독립에 관한 모든 희망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즉시 말해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디바 또라이(전문용어로 연극성 인격 유형)는 가장 흥미로운 또라이 유형 중 하나다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연애도 능하고 새로운 친구 사귀기를 식은 죽 먹듯이 한다

이 부류는 어린 시절 부모 대신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예로 만성 질환을 앓는 부모와 살거나 한 부모 가정 출신이다


괴팍이 또라이(전문용어로 분열성 인격 유형)는 자신의 감정을 남의 감정보다 더 모른다는 것이다

이 부류는 보통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복잡하거나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여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자꾸 신경이 거슬리게 할 때는 그냥 연락을 딱 끊어버리면 끝이다

5년 만에 연락을 해도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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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젠더 수업 창비청소년문고 27
김고연주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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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다르지만 같다


이 책은 10대들에게 흔히 생각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한 생각에 대해 반기를 든다 이러한 생각들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고 사라지거나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호히 이야기 한다 과연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중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살펴보자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것이 아님을 연구로 판명 되었다 여자아기들은 분홍색 남자아기들은 파란색을 좋아하는 것은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고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통해서 접하고 시간이 흐름으로써 관념화 된 것이지 여자아이라고 무조건 분홍색을 좋아하고 남자아이라고 무조건 파란색을 좋아하진 않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홍색이 남성적인 색깔로 남성적인 권력과 힘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 되었고 파란색은 여성적인 색깔로 정절, 정결함을 상징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분홍색과 파란색의 상징적 의미가 변했을 뿐, 여성에게 강인함을, 남성에게 정결함을 기대하게 된 것은 아니다 또한 여자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 관념으로는 배려심이 많다, 소극적이다, 연약하다, 언어를 잘한다, 섬세하다, 감정적이다, 요리와 아이를 좋아한다 등이 있고 남자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 관념으로는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적극적이다, 강인하다, 수리를 잘한다, 대담하다, 논리적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등이 있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생각은 반대되는 사례가 무수히 나와도 도무지 변화되고 있지 않다 2010년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정상 체중인 중학생 2566명 중 남학생의 55%와 여학생의 53%가 자신의 몸무게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무게가 정상보다 많이 나간다고 생각한 남학생은 27%였지만, 여학생은 42%였다 또한 동양인의 50~75%가 쌍꺼풀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수 많은 동양인들 특히 한국인들은 쌍꺼풀 수술은 이제 수술로도 여기지 않는 풍토가 되어 버렸다 또 미스코리아 대회는 1957년에 시작된 이래 매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사람 몸을 부위별로 평가하는 방식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2년부터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루키즘(lookism-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용어)이라고 한다 인종, 성별, 종교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외모를 가지고 차별하고 지적하는 것을 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연애, 결혼, 가사에서의 남녀 역할


연애에 있어서 남자는 대체로 적극적인 행동을, 여자는 소극적인 행동을 한다 예로 남자는 데이트를 제안하고, 계획을 세우고, 여자를 데리러 가고, 운전을 하고, 돈을 내고, 문을 열어 주고, 집에 데려다 준다 반면 여자는 남자가 주도하기를 기다리고,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아니면 거절할지 결정한다 이것은 미국 학자들이 연구한 연애 각본이지만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우리도 미국의 연애 각본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소위 말해 신데렐라 콤플렉스(언젠가 신데렐라처럼 자신을 변화시켜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는 여성의 심리현상)가 여전히 존재 한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연애 각본대로 움직이는 모습과 비슷하기에 진정한 내가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연애 각본은 조금만 활용해야 한다 누구나 똑같이 하는 연애가 아니라 나만의 색깔로 더욱 충만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성은 본능이라는 말로 자녀를 낳은 엄마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통한 스트레스를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육아는 모성 본능을 가진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은, 아빠가 녀 양육에 참여할 기회를 은근슬쩍 제한하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성은 본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모성애는 본능이라기보다는 ‘인간적 감정’이라는 결론을 내린 연구 결과도 있다 곧 좋은 어머니는 완벽한 어머니가 아니라 아이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어머니 노릇을 하는 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직업에 관해서도 아직도 사회에서는 남녀를 구분하여서 배운다 경찰관, 소방관, 군인 하면 남자로 묘사하고 간호사, 유치원 선생님, 사무원은 여자로 주로 묘사를 한다 이러한 직업에 대한 이미지들은 우리들의 고정관념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특수한 일을 제외하곤 남녀의 차이를 둘 필요가 없음에도 으레 그렇게 표현하는걸 당연시 여기는 풍조는 여전하다 이러한 풍조는 집안 가사에도 이어진다 상당수 많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지만 집안일은 여성이 전적으로 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남성들의 가사 참여율과 시간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나타낸다

가부장제도는 이제는 사라져야 할 제도이지만 아직도 살아서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갈등이 유발 되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호주제도는 10여년전에 폐지 되었지만 아버지의 성과 자녀의 성이 다른 경우 차가운 눈길이 무서워서 시도를 하지 못하는 판국이다

점점 많은 부분이 변화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당연히 여겨왔던 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면서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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