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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연습 - 행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ㅣ 김주호 인문철학총서 57
김주호 지음 / 지성과문학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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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연습
이 책은 행복을 위한 수 많은 조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행복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행복한 삶이라고 한다면 넓은 집에서 가족들이 오손도손 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건강하고 평안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과연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 행복하다고 말할까? 그럼 이렇게 살지 않는 이들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행복이라는 기준은 너무나 주관적이기에 쉽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점차 SNS를 비롯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서 행복의 척도를 물질의 풍요로 재단하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마치 20~30평대 아파트에 살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수 백평대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를 보고 나서 자신의 집은 초라하고 좁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위해서 모든 노력과 정성과 시간을 쏟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행복을 얻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만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총 530가지의 연습을 보여준다 연습이라고 하지만 거창하지 않다 단문으로 된 문장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마치 ‘행복한 아침을 여는 101가지 이야기’ 처럼 술술 읽어져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짧은 글이지만 멈칫 하면서 생각을 깊게 하는 구절들이 많이 있다 촌철살인 같은 문구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외면하고 싶어했던 것들을 대해 저자는 과감 없이 독자들에게 연습을 권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상 깊었던 연습들 중에서 ‘자기 만들기 연습’ 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 옷은 그것이 아무리 좋아도 빌려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크기와 색이 나에게 맞지 않아 어색하다’ 라는 짧은 문장이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남의 떡이 크게 보이고 남의 것이 좋게 보여서 그것을 따라 하고픈 현대인들인 독자들의 심정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SNS에 올라오는 수 많은 사진들과 글들을 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걱정, 근심, 염려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음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가슴으로 이해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설득 연습’ 이라는 글에서는 ‘자기 생각이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진리로부터 멀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행복은 일정 부분 다른 사람의 인정이 필요하다’ 라고 쓰여있다 이 말이 진리가 될 수는 없으나 행복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말처럼 들린다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한 역사적인 인물들이 있지만 그들은 대다수 천재였다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거의 모든 이들은 사람들의 의견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또한 교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유아독존 식으로 대화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을 보면 자신을 향한 쓴소리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본다 점점 고집스러워지고 완고해지는 모습에 더욱더 고립되어 가기도 한다 어디선가 꼰대와 아저씨의 차이에 대한 글을 보면서 꼰대들의 특징은 서열, 나이, 학력, 경력등을 실력보다 우선시 한다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꼰대인 상사, 친구들 모임에서 꼰대인 사람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이들의 특징은 다수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 현상을 외면하는 것이다 이 짧은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하고 나를 다시금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내 마음과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기 위한 연습을 알려주는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느라 소소한 행복마저 다 잊고 살아가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다른 사람 옷은 그것이 아무리 좋아도 빌려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크기와 색이 나에게 맞지 않아 어색하다』(18p)
『생각이 모여 삶이 도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모여 삶이 되는 것이다 행복도 마찬가지』(21p)
『올바른 독서는 그의 책이 아니라 그의 행복을 읽는 것이다』(30p)
『지나치게 사람의 호감을 사려는 모습이나 행동은 호감을 얻는 대신 신뢰를 잃는다』(41p)
『우리가 즐겁고 여유로운 것은 아직 추억을 만들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아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47p)
『너무 향기로운 물은 향수로밖에 쓸 일이 없다』(61p)
『꿈속에서는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요리책은 아무리 보아도 배부르지 않다』(90p)
『사람의 가치는 그가 가진 것이 아니라 그가 행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가지지 못했음을 한탄할 것 없다』(119p)
『누군가 자기를 좋아할 때 자신의 극히 일부분만 좋아하는 것이다 그 이상 욕심내거나 기대하지 말 일이다』(144p)
『우울을 치료하는 것은 웃음이 아니라 휴식이다 휴식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고 생각을 멈추는 것은 목표를 멈추는 것이다』(15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