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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아이들이 스르륵 잠드는 책 - 육퇴를 앞당기는 최적의 수면 솔루션
슈후노토모샤 지음, 박경임 옮김 / SISO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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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이 책은 아이를 쉽게 재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 정도가 지나고 나면 밤에는 3~4시간씩 잠을 잔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긴 밤을 잘 수 있게 된다. 아이가 걷고 뛰고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밤에 자는 시간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이 있다.
70~80년대 아이를 키워본 기성세대들은 현재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밤 9시만 되면 꾸벅꾸벅 졸다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 취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중 9시에 자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늦은 귀가 시간과 더불어 늦은 저녁, 놀이 등으로 모든 삶의 패턴이 늦어진 것도 하나의 영향일 것이고 TV, 인터넷,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의 발달로 늦은 시간까지 시각적으로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환경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이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인 1~7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밤에 자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기에 이러한 고민은 깊어 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10시를 넘어 11시 12시가 다 되어야만 자는 아이들을 9시, 8시에 재울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우선 아이들을 일찍 재우기 위해서는 부모도 함께 일찍 잘 준비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생활리듬이 개선되지 않으면 잠재우기는 편해지지 않는다. 어릴 때의 수면의 질은 커서도 영향을 준다.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만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여러 가지 사례들로 책을 구성하였다. 저자가 가장 먼저 실천 한 것 아이를 아침 7시에 깨우고 저녁 7시에 재우는 것 뿐이었지만 이내 생활이 규칙적이 되고 쓸데없는 칭얼거림이 없어졌음을 밝힌다.
‘멜라토닌’ 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것은 졸음을 만들어내고, 깊은 수면을 유지하는 호르몬이지만
1~6살 정도의 아이들은 수면 중에 어른의 20배에 달하는 양이 분비된다. 또한 인내하고, 끝까지 해내고, 타인을 생각하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등 사람다운 행동을 하는 행위는 전두전야가 관장하고 있다. 4~5세까지 전두전야가 확실히 움직이도록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뇌의 이 부분의 움직임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렇기에 충분한 수면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어릴 때 수면 습관은 부모로부터 물려 받기에 이른 나이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람이 졸리기 시작하는 것은 기상 14~16시간 후 즉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저녁 8시에 졸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이를 9시쯤 재우고 싶어하는 부모가 있다면 아침 7시에는 깨워야 하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럼 많은 부모가 하소연을 할 수 밖에 없다. 아이를 재우고 나서 설거지와 청소, 음식 준비등을 하다 보면 너무나 피곤해 7시에 일어날 수 없기에 아이를 깨울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그 모든 일을 아침으로 미루더라도 아이를 일찍 재워야 한다고 말을 한다.
아이에게 잠이 계속 부족하면 여러 현상이 나타난다. 우선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 말을 해야 할 상황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웃는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혼자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아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면 아이는 잠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루는 24시간이지만 사람의 체내 시계는 25시간 주기라고 한다. 한 시간의 어긋남을 리셋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햇볕이다. 아침 햇볕을 쬐는 것으로 남은 한 시간이 없어지게 된다. 날이 좋지 않아서 아침 햇볕을 쬘 수 없을 때는 전등을 켜서라도 밝은 곳에서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를 일찍 일어나게 하는 꿀팁으로 방을 밝게 하고 부드럽게 말을 걸자,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부드럽게 흔들자, 갑자기 안아 일으키지 말자,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자, 기상 음악을 결정하자, 손이나 발을 부드럽게 마사지 하자
아이와 함께 하루에 한 번은 바깥에 나가는 것이 좋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진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될 수 있는 한 실내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해야 한다.
오후 3시 이후의 낮잠은 야간 수면에 지장을 준다. 특히 5세 이후에는 낮잠 자체가 필요 없어 지는 아이들도 많다. 애매한 시간에 깜빡 자는 낮잠은 30분 후에 깨운다.
어른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환경이 아이들에게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의외의 맹점 ‘간지러움’과 ‘너무 껴입힌 옷’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잠들기 30분 전에는 방 안의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환경 변화는 아이에게 좋지 않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아이를 등지고 스마트폰을 보면 그 빛이 아이의 잠을 방해한다. 또한 아이에게 잠 자리에 늘 같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안심을 느껴 편안한 잠을 유도할 수 있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하루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하는 중에 반드시 아이의 이름을 넣으면 아이는 자신의 하루가 마쳤음을 알 수 있다.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잘 자’로 마무리 하고 함께 잠드는 인형을 선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저 잘 자고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전부이다. 그 단순해 보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된다. 잘 자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잘 먹고 잘 놀 수 있기에 부모가 함께 일찍 자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로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이 보면 좋은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