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기도해 - 기도와 말씀으로 통(通)하는 행복한 소그룹
김현미 지음 / 두란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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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 기도


이 책은 소그룹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지만 굳이 정의 하자고 하면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성인, 의인이 모인 곳이 아니라 죄인들이 모여서 죄를 깨닫고 변화되어 가는 곳이기에 어쩌면 더욱더 많은 잡음과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의지박약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다.


그러한 소리는 한편으로 타당하기도 하다.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절대자를 찾는 이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으면 쉽게 넘어지지만 여럿이 같이 있으면 잘 넘어지지 않는다. 성경의 대표적인 구절은 ‘한 사람으로서는 당해 낼 수 없는 공격도 두 사람이면 능히 막아낼 수 있으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12)


저자는 미군으로 일하신 아버지와 상해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저자는 학교에 들어가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왕따를 당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거나 상대방의 잘못을 솔직히 말하는 것을 싫어했다. 입을 닫고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회이기에 저자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혼란은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 가운데 서로 조언하고 권면하는 것을 꺼렸다. 괜한 말을 했다가 관계가 더 어색해지고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 다들 말조심 하는 분위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겉으로는 예의를 갖춰 행동하고 좋은 관계처럼 보이는 사이일지라도 뒤에서는 비판과 정죄를 일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교회의 풍경 속에서 저자는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도 여전히 미숙한 것들 투성이지만 우선 기도의 자리에서 정식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실제적으로 내가 할 일 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래도 바라보고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겨진 상태로 서 있는 일은 수치스럽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회 사역 팀의 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상태에서 팀원들 앞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일 때면 더욱더 절망적일 수 밖에 없고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일 들 수 밖에 없다.


소그룹 안에서의 진통은 소그룹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 필요하기도 하고,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소그룹 안에서 겪는 진통이 해결되지 않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들 지쳐서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게 되고, 스스로 마음을 닫는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나누지 않게 되었을 때 기도 모임은 존재의 빛을 잃어 간다.


저자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고,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으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자존심 상하는 일이 빈번했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하소연할 대상이 하나님 밖에 없었고 기도의 자리에 앉기만 하면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고, 설움에 복받쳐 울부짖을 때가 많았다.


우리는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와 의견이 같기를 바라고, 나와 다른 부분은 같게 고치려고 한다. 나와 계속 평행선을 긋는 사람은 편을 갈라 적대시하기도 한다. 이런 본성을 이겨 내고 상대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성경의 동일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일을 통해서 서로 다른 부류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묵상을 나눌 때의 언어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에 맞추어진다. 그래서 가장 쉽게 알아듣고 나눌 수 있는 언어의 형태가 된다. 이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도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자기 가정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사탄은 교회의 소그룹 공동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불철주야 일한다. 서로를 불신해 기도 제목을 나누지 못하게 방해하고, 기도 제목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고 인간적으로 판단하게 만들며, 분리와 경쟁과 다툼으로 함께 기도하지 못하게 끊임없이 괴롭힌다.


거의 모든 교회가 중보기도 모임과 소그룹 기도 모임이 있지만 잘 되지 않는 이유는 거의 다 비슷 할 것이다. 우선 인도자와 팀원간의 신뢰가 형성 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소위 말하는 끼리끼리 문화로 변질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소그룹에서 나누었던 속 깊은 이야기가 교회에 겉돌기 시작하면 금새 그 모임은 깨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인도자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다거나 팀원들의 열기가 식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저자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느꼈던 일들에 대해 저술 하였기에 더욱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도의 힘과 위력을 모르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기도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일평생 목회를 하신 목사님에게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단연코 ‘기도’라고 대답을 하는 것을 굳이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잠잠히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회개하면서 하나님을 찾는 행위를 반복 하는 것은 우리 속에 자리 잡은 교만과 이기심을 물리쳐야 하기에 끊임없는 내적 전쟁을 펼쳐야 한다. 더욱이 여럿이 모여서 하는 소그룹 기도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생각에서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여럿이 모여서 기도하는 곳에는 늘 역사가 일어났음을 기억하고 다시금 이 책을 통해 도전 받고 2~7명으로 이루어진 소그룹 기도모임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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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십대, 건강은 하십니까?
문주호.박민수.정동완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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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건강관리 비법


이 책은 청소년인 10대들을 건강과 학업을 관리하는 비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얼굴도 잘 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 하는 녀석은 존재한다. 슬프고 짜증나도 엄연한 사실이다. 얼굴은 유전적인 것이라 쳐도 운동에 성격에 공부까지 잘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놀랍기만 한다. 하지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성격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하는 환경이 조성되는걸 아는 이는 적다.


아이가 태어나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교육에 먼저 발을 담그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한글을 떼지도 못한 아이에게 영어와 발레를 비롯한 각종 학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무한 경쟁에 빠져 들게 된다.


그럴 때 부모들은 우선 아이들의 학업 시간을 늘리는 것에 목적을 둔다. 그로 인해 아이의 자유시간을 억제 함으로써 점차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매년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고3의 숫자는 대략 55~60만명정도이다. 이중에서 소위 SKY에 들어갈 확률은 1.5%이며 인서울은 8%이다. 이 8%안에 들어가기 위해 초중고 약 12년을 앞만 보며 달리도록 채찍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60~70년대 학교를 다닌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 아이들을 보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이들은 학교에 걸어가지 않는다. 버스를 타거나 부모님이 태워준다. 학교의 체육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방과후에는 학원과 과외로 인해 운동장, 골목길에서 축구를 비롯한 운동을 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다. 


이 책에서 체력, 시력, 자세교정, 식습관, 호르몬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은 바로 바로 운동, 잠, 스트레스 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업 능력과 건강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학부모님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지니게 하는 창이 되며 일선의 선생님들에게는 수업에 활용할 다양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세가지 습관으로 첫째, 몸을 아끼고 제대로 써야 한다.

둘째, 마음을 바로 세워야 한다. 셋째, 자기 몸과 마음에 맞는 공부법을 깨우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201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읽기 3~8위, 수학1~4위, 과학 5~8위를 차지 했다. 하지만 학생의 행복감은 꼴찌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현재 학생이고 행복감이 떨어졌다면 냉철히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하고 현재 학생을 둔 부모이고 자신의 아이가 공부에 대해 의욕이 떨어진 상태라면 더 강한 채찍질보다는 현상을 파악해야만 한다. 


아직도 수학능력시험은 대학입학을 판가름 하는 중요한 시험이긴 하지만 대학을 진학하는 과정은 다양해졌다. 현재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방법은 만여가지나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미리 준비를 하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과에 진학 할 수 있다. 물론 해당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 실력이 뒷받침이 되야 한다. 예전에는 많은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따졌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공부가 통했지만 지금은 단순한 지식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 체력도 꾸준히 길러야 한다.


공부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으로 첫째, 공부 체력을 키워라 둘째, 스포츠클럽에 참가하라 셋째, 강도 높은 운동을 하라고 말한다. 또한 체력과 공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일반적인 4가지 비법으로 첫째, 잠 충분히 자기 둘째, 아침밥 꼭 먹기 셋째, 운동 꾸준히 하기 넷째, 햇빛 즐기기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들의 교육 방법의 특징인 첫째, 하루의 시작은 강한 운동이며 둘째, 움직이면서 수업에 참여한다. 마지막 셋째, 1분 1초를 아끼려고 달린다.


우리 눈은 청소년기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모른다. 특히 청소년인 학생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손에서 폰을 놓지 않고 쉴 새없이 들여다 보고 있기에 눈과 건강에 치명적이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써 온 학생이나 시력,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학생은 눈의 노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눈과 혈관의 노화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혈관을 파괴하는 생활 습관으로는 짜게 먹기, 잦은 지방 섭취와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와 급한 성격 등이 있다. 안경을 쓰고 있지만 눈이 더 나빠지는 경우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운동이 부족한 경우, 눈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 활성 산소 노출이 잦은 경우가 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는 청소년들의 공통점은 바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눈을 가장 빠르게 노화시키는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물을 자주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탈수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몸에 수분이 부족한 만성 탈수가 온다. 만성 탈수는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여러 가지 질병을 가져온다.


청소년들이 자주 겪는 질병으로는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을 비롯한 과도한 스마트폰을 통한 거북목, 일자목 그리고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디스크가 있다. 이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미연에 예방하는지 나와있다.


다양한 호르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청소년에게 필요한 호르몬이 무엇이 있고 그것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어떠한 일이 방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옥시토신, 세로토닌, 코르티솔, 멜라토닌 호르몬이 설명되어 있다.


이 밖에 키를 갉아먹는 나쁜 식습관,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 IQ높이는 음식, 사춘기 청소년과 대화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책 중간 중간 마다 팁을 통해 뇌 운동법, 눈 운동법, 시력 회복을 돕는 눈 운동법, 거북목&일자목 자가 진단법, 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 자가 진단법, 골반 틀어짐 자가 진단법, 안면 비대칭 자가 진단법, O형 다리& X형 다리 자가 진단법, 척추 교정 운동, 식단 관리법, 소화가 잘되는 운동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 호르몬 분비 촉진을 위한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내신도 튼튼 했으면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적당한 휴식과 잠,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 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본인들도 무작정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눈과 허리, 목을 아끼면서 마라톤과 같은 공부와의 씨름과 맞서야 할 것이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 현재 청소년인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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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 날씨만큼 변화무쌍한 중년의 마음을 보듬다
한귀은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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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혹과 지천명


이 책은 중년을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흔 살을 불혹이라고 하고 쉰 살을 지천명이라고 한다.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기도 하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천명은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다.


과연 40살, 50살이 넘으면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하늘의 명, 뜻을 알고 살 수 있을까?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극악 무도한 짓을 저지르는 나이는 20~30대 보다는 40~50대가 더 많게 느껴진다. 또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젊은 청춘의 시절이 보내고 중장년의 시절이 왔건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저자는 50을 몇 해 앞둔 국어국문과 교수이다. 자녀를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듯 하다.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워킹맘에 싱글맘인 듯 하다. 그녀가 지나온 세월 속에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본인이 즐겨 읽었던 책을 통한 생각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온 몸이 아파서 누워 있다가도 자녀가 하교시간이 오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힘으로 밥상을 차려주는 모습을 통해 자신은 엄마의 새끼고, 아들은 내 새끼이며 늘 어미는 새끼를 챙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늙어가는 딸을 늙은 엄마가 챙긴다. 그 늙어가는 딸은 제 새끼만 겨우 챙긴다. 비정하게 들리지만 엄연한 현실임을 알려주는 이러한 문구들이 책 속에 여럿 숨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공감과 위로를 불러 일으킨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며 놀다가 30을 전후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미고 자녀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진다. 이럴 때 더욱더 치열하게 삶을 영위해야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질주하기 십상이다. 청춘이 사라지는 때는, 멋쩍은 얘기지만 성욕이 사라지는 시점이라고 한다. 저자가 즐겨 보는 티비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에서는 40~50대 중년들이 나와서 한 데 어울려 노는 모습이 있다. 특별한 게임과 토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신들이 살아온 소소한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여주고 웃고 울고 즐기는 것이다. 그것을 보는 동년배의 중년들은 같이 웃고 울고 즐기고 있다.


최신 가요를 안 들은 지 너무 오래 되었고 이틀 밤을 세도 끄덕 없던 체력은 온데 간데 없어졌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불 같은 성격도 다 사라지고 말았다. 큰 꿈과 야망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적이 있던가 반문하게 되는 시기도 아마 40~50대 일 것이다. 


고생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인생이 풀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너무 많이 있다. 그것을 젊은 시절에는 머리로만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현실적으로 체감적으로 알게 된다. 살아보니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어떤 행동이나 사건의 부산물이었다. 추구해야 할 것은 행복이 아니라 가치였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거나 했을 때 행복이 슬쩍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몇 년 전부터 유행 하는 미니멀 라이프에 동의하지만 물건을 무조건 버리거나 정리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각 물건마다 사연이 있고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 서른 중반은 커리어가 쌓이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기 시작하고, 젊음은 여전히 있어서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라고들 하지만, 그 시기를 견뎌본 사람은 안다. 바로 그 이유들 때문에 더 불안하다는 것을, 거기다 일상의 문제가 산재해 있을 때, 다시 말해 자신에게 부과되는 역할들이 하나씩 쌓이지만 아무도 자신을 똑바로 봐주지 않을 때 누군가의 도움은 절실해진다.


공부를 하면 행복하지 않으니까 공부를 안 하고 싶은데, 공부를 안 하면 더 불행하다고 느껴져서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어 라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말은 모든 이들로 공감을 하게 한다. 자신이 꿈 꾸던 일을 현재 하고 있는가? 자신의 일에 만족과 자부심을 느끼는가? 라는 질문을 중장년들에게는 던질 수 없다. 그들의 얼굴과 표정이 이미 답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움켜주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위치가 되어 버린 현실 속에서 이러한 질문은 어린아이의 한낱 공상 같은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직면해야 할 때 직면하는 것,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거기서 상처받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진짜 문제를 내리고 그 질문에 답하는 것, 그것이 진짜 삶을 살게 하는 길이다.


마흔 이후부터는 잃는 친구가 더 많은 법임을 알게 된다. 끊임없는 다양한 모임과 관계 속에서 친구는 새로 생기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만 늘어나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대상은 역시나 어린 시절 아무런 조건 없이 알게 되고 지내온 친구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친구 마저 시간의 흐름 속에, 혹은 자신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하나 둘 씩 잃게 된다. 저자 또한 생각해보면 강가에서 친구를 잃은 것도, 어떤 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된 이유도 모두 말 때문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 인연이 그립다고 한다. 다만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관계를 만들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친구는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지만 만나지 못하더라도 친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진정한 친구가 몹시 그리워 지지만 앞으로 새로운 친구가 쉽게 생기지 못할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중장년 시기인 듯 하다.


이 책에서는 무엇이 되라, 혹은 어떻게 해라 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50을 앞에 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하소연 하듯 하고 있다. 인생은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옆을 쳐다보게 되고 앞만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평균 수명이 80세임을 감안 해서 불혹을 맞이 했다면 이미 인생의 50%는 산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과연 남은 50%는 어떠한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제는 덜 읽고 더 살기로 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되는 나이가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가 마흔 살이라고 한다.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이임은 틀림이 없는 듯 하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틀린 것인 아닐 것이다. 여태껏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꼰대만 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은퇴를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40~50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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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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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빨갱이인가


이 책은 일제시대와 6.25전쟁 한가운데 있던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정찬우’는 실존 인물로써 1929년에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70년까지 산 인물이다. 그는 북한 노동당 청년간부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혀 10년간의 수용소, 감옥 생활을 겪은 실존인물로써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다.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나라 보수측은 북한을 압박하고 가장 큰 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진보측은 북한을 대화를 통해 협력이 가능한 대상으로 보기에 이 둘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다. 햇볕정책에 대한 공과는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친일이라는 평가는 받는 보수쪽과 종북이라는 평가는 받는 진보쪽 이 둘 모두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더욱더 정치공방이 지겹고 지치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다.


주인공인 정찬우는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여 평양여자고급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 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 총장 딸이자 문학도인 허인숙과 약혼을 하기로 언약을 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북한 당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남한으로 내려가 사상 교육을 하는 김일성 직통 교육위원으로 전쟁에 참여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주인공의 비서인 이옥련, 운전사 윤성남, 김책의 비서였던 심영숙등이 있다. 이들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 하면서 더욱더 책은 전쟁과 포로에 대한 현실적인 사실을 부각 시켜 준다. 또한 북한군으로 전쟁에 참여하여서 남한 포로가 되어서 오히려 북한군을 매도 하는 마치 일제시대의 앞잡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들을 통해 단순한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에 대해 조명을 하고 있다.


민간인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정찬우는 서울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사상 강연을 하면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낙동강에서 전투가 치열해지고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중간에 퇴로가 막히면서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이 하게 된다. 그럴 때 운전사 윤성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하고 참호 속에서 껴 안고 있는 커플을 즉각 사형 시킬려는 박창섭을 설득시켜서 살려주는 것이 계기가 되어 전애심의 도움을 여러 번 받기도 한다.


평양에서 김책 사령관에게 권총을 받았으나 한번도 쏜 적이 없는 그는 살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쟁 중이며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누굴 죽이거나 상해를 입힌 적도 없었다. 경상남북도를 담당하는 영남지방 교육위원으로 파견되어 진주까지 왔으나 인민군이 패주하는 바람에 어떠한 임무도 수행하지 못하고 도망 다니다 결국은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되어서 수용소에 가보니 그곳 간부는 대개 인민군 시절 군관이었던 이들이 맡았다. 공산주의에 가장 열성적이던 인민군 장교들이 포로수용소에 와서는 반대로 반공포로로서 사병 출신을 괴롭히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그는 친일파들이 부와 권세를 장악하고 미국의 식민지가 된 남한을 해방해야 하며 가난한 인민을 위한 새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연설이 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권총을 가지고 다녔어도 한번도 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처형 위기에 처한 이들을 여러 명 구해주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선택한 평양의 권력자들을 저주하게 되었다고 해서 남한체제에 순응하려는 건 아니었다.


개전 3개월 만에 후퇴할 때 추풍령에서 유격전 문제로 언쟁하다가 다른 부대장들을 비겁자라고 비난하며 권총을 들고 설치던 사람이 바로 이봉춘이었다. 그는 조금만 수틀려도 아무에게나 반혁명분자니 기회주의자니 하며 비난하던 골수 공산주의자가 돌연 국군의 수족으로서 중앙포로수용소에서 감찰이라는 완장을 두르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은 60년 전과 지금과 다를 바가 없는 듯 하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모순적 모습으로 인해 결국은 선량하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포로에게조차 본인의 뜻을 물어보고 선택을 하게 하는 성중위를 보니 허가이가 전화로 호출해 일방적으로 임명장을 건네던 그날 아침이 떠올랐다. 모든 사람과 고위급 간부들조차 당 중앙의 한마디에 운명이 결정되는 사회가 더욱 싫어졌다. 이러한 그는 포로 수용소에서는 신임을 얻어 취사 반장이 되기도 하고 교화 위원으로 임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남한의 체제에 순응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10년을 구형 받고 형무소에 들어간다. 그곳에 들어가니 더욱더 심한 모략이 있을 뿐이었다. 간수들 중에는 친절하고 인간적인 사람도 있었지만 악질적이고 빨갱이로만 사람을 치부하는 무지막지한 간수로 인해 모진 고통을 감내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 주인공은 이남이나 이북이나 뭐가 서로 다른지 단순히 제도는 껍데기에 불과하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같아서, 돈과 권력을 차지한 악마 같은 인간들에게 지배당할 뿐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소설로 인해 숨겨있었던 한 명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좋기 기회가 된 듯하다. 극좌에서 극우로 혹은 극우에서 극좌로 간 사람에 대해 너무나 쉽게 비난하고 질책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이전 경력과 언행이 현재의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님에도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생각과 문화가 하루 빨리 자리 잡히기를 바랄 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이념 논쟁으로 보수와 진보 대립이 아닌 정책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논쟁을 많이 보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의 내용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수 있는 시대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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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소자본 창업의 여왕 - 전업주부의 한글 공부방 창업기
박정남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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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공부방 창업 이야기


이 책은 8년차 주부의 한글 공부방 창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일 때 쯤이면 결혼을 한다. 그리곤 문제가 생긴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육아 휴직을 허용하지 않는 회사가 많이 존재를 하고 육아 휴직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복직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과 더불어 퇴사를 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13개월이며 경력단절여생이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6.7년이 걸린다고 하니 요즘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32세 정도라고 한다면 40세가 되어서 다시 취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스펙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한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장은 한정적이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워킹맘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이 드는 현실이다.


저자는 첫째와 둘째를 낳고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금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결혼 전에 일했던 방문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 공부방을 창업하기로 한다. 요즘 주부들의 창업 아이템 중에서 1순위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공부방 창업이다.


공부방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직접 살고 있는 집에서 하는 사업이기에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위험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한 평생 가능한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파트마다 각종 공부방과 과외방은 넘쳐나고 있어 출혈 경쟁은 불가피 하다. 


이런 와중에 저자가 택한 한글 공부방은 그나마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없는 공부방에 속한다. 저자는 새로운 아파트를 선택해서 공부방을 개설하기로 마음을 먹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신규 아파트에도 많은 공부방들이 난립해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풍선을 주고 사탕을 주는 것으로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본사 직원의 도움으로 백설공주 옷을 입고 활발히 홍보한 결과 처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게 된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놀러 왔다’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교재를 통해 놀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보통 5~9세는 뇌의 용량이 커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학습 습관의 기초를 잡아줄 수 있는 최적의 연령대이며 평생의 공부 그릇을 키워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글 공부방은 하루에 4~5시간정도 운영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일하면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과 계발이 용이하다. 한편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모든 것의 공통점은 주 고객은 어린이가 아니라 바로 부모 즉, 엄마여야 한다. 특히 공부방은 동네 주민들의 입소문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더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의 이름과 인상착의를 외우는 것은 물론 아이 엄마에게도 지속적은 관심을 표현해야만 입소문을 통한 전략이 성공 할 수 있다. 아이가 공부방에서 단순 반복적인 공부만 하고 온다면 금세 싫증을 느끼고 가는 것을 주저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꾸준한 놀이를 겸해서 아이의 흥미를 유도해야만 아이 입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


취업이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창업이 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수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어 줄 수는 있는 책인 듯 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다른 아이와 더 깊게 교감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움으로써 아이와 부모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방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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