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안도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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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이 책은 벚꽃 뭉게뭉게 피어난 봄. 공룡 대발이와 보드리의 벚꽃잎 날리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길거리에 뭉게뭉게 벚꽃이 피었다. ‘대발이’는 꽃을 좋아해서 꽃구경을 나갔다. 길거리는 시끌벅적했다. 초록이와 초록이 친구들이 와르르르 떠돌며 지나갔다. 파닥이와 파닥이 친구들이 파다다닥 빠르게 날아갔다. 대발이는 보드리와 함께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보드리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 대발이는 보드리와 벚꽃구경을 갈 수 있을까?





보드리는 대발의 발, 신발, 발소리가 크다고 이야기 했다. 대발이는 신발을 벗고 터벅터벅 걷다 벚나무 그늘에 앉았다. 길 건너편에는 보드리가 온몸에 벚꽃을 가득 달고 서 있는 모습을 본다. 대발이는 걷지 않으면 발소리가 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발이는 초록이가 보드리에게 풀쩍 뛰어오르는 모습이 부러웠다. 대발이는 파닥이가 보드리 주위를 빙빙 날아다니는 모습이 부러웠다. 



벚꽃보다 예쁜 보드리는 몸을 부르르 흔들었다. 보드리는 초록이와 파닥이를 멀찍이 떼어냈다. 보드리 몸에서 벚꽃이 눈처럼 떨어져 내렸다. 벚나무 그늘에 앉아 손을 흔드는 대발이를 향해 보드리가 몸을 흔들자 꽃잎이 하얗게 떨어졌다. 그 모습에 대발이는 보드리는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대발이가 나왔던 다른 동화를 본 적 있다. ‘모두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650014102) 였다. 이것도 역시 아이와 즐겁게 읽었다. 안도현 시인은 ’연어‘로 유명하기에 책의 운율과 묘사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치 벚꽃엔딩 노래 같은 느낌이 책에 물씬 풍겼다. 선선한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또 내년엔 제대로 아이들과 벚꽃 구경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게 만든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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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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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주와 자연, 인간의 숙명을 노래한 서사시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로 거대한 흰 향유고래 모비 딕과 에이허브 선장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여러 번 등장한 ‘모비딕’의 향유고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그러나 ‘모비딕’은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 아니다. 총 135장에 700페이지 육박하고 다양한 문체와 장르가 뒤섞여 있어 큰 마음(?)을 먹어야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이토록 이 책이 여전히 인기를 받고 있고 작가가 죽고 나서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일까?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소설 속에 나오는 흰머리 향유고래 이름, 모비 딕(Moby Dick)은 `거대한' 이란 모비(Moby, 대물)와 남자의 성기를 일컫는 딕(dick)의 합성어이다. 모비 딕은 길이 26m, 몸무게가 80톤이 넘는 늙은 수컷 알비노 향유고래와 페루의 사납기로 유명한 모카딕(Mocha Dick)이란 거대한 흰 고래를 보고 작가가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이빨고래의 이름이다. ‘Call me Ishmael’ 이라는 ‘모비딕’의 첫 문장은 ‘ 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라고 번역한 책도 많지만 이 책에서는 ‘이슈메일’이라고 번역하였다.




주인공 ‘이슈메일’은 너무 가난하고 우울증까지 있는 상태로 무작정 포경선을 타게 된다. 포경선 피쿼드 호를 탄 주인공은 선장인 ‘에이허브’는 <모비딕>이라는 괴물같은 고래로 인해 한 쪽 다리를 잃게 된 사연을 듣는다. 주인공은 향해 도중 고래를 잡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비딕>을 만나고 결국 선장은 죽고 배는 침몰하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해양모험소설로 읽었던 유년시절과 달리 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읽게 되니 수많은 상징과 은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속에는 여럿 성경 인물이 등장한다. 먼저 주인공인 ‘이스마엘’은 아브라함과 그의 여종 하갈 사이에 태어난 서자이다. 또한 선장인 ‘에이해브(아합)’은 열왕기상에 나오는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의 왕이다. 출항 전 들렀던 교회에서 설교했던 내용의 ‘요나’와 중간에 등장하는 ‘욥’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리스 신화도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신화, 페르세우스 신화, 나르키소스 신화가 있다.




1년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 게임>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와 비례하여 반 기독교적인 정서가 많이 담겨 기독교인들로부터 시기와 질타도 끊이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을 다 본 기독교인으로써 몇몇 장면이 불편했던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것 또한 엄연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소설 <모비딕>에 자주 등장했던 향유고래 ‘모비딕’도 당시의 읽는 이들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 추측이 든다. 인간성과 인간 사회에 만연한 악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들고 있음을 지금 다시 읽고 느끼게 된다. 현재 9살인 아들이 읽기엔 버거운 책이지만 훗날 청소년이 되어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 하루 속히 이야기 나누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우리가 삶과 죽음의 문제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이 당에서 어른거리는 내 그림자가 실은 내 진짜 본질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영적인 것을 보는 방식이란 것이, 굴이 바닷물을 통해 태양을 바라보며 그 두터운 물을 가장 얇은 공기라고 생각하는 방식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육신이 더 나은 내 존재의 찌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원한다면 누구든 내 육신을 가져가라. 이건 내가 아니니까. 그러니 낸터킷을 위해 만세 삼창! 부서진 배든, 으스러진 육신이든 올 테면 와라. 제우스라 할지라도 내 영혼은 부술 수 없이니.(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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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식물원
이다영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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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구의 다채로운 식물들을 한눈에






이 책은 멋진 식물과 함께 동물들도 살짝궁 만나볼 수 있는 재미난 식물원 이야기를 담고 있다. 꼬마 토끼와 꼬마 여우는 노란 나비를 따라 우연히 식물원으로 들어간다. 나비는 왜 식물원에 들어간 것일까? 토끼와 여우는 식물원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나비야 어디 있니?‘ 라는 물음과 함께 나비는 ‘흔들흔들 등꽃 안에 있지!’라고 대답을 한다. 나비의 움직임을 쫓아 토끼와 여우는 식물원 곳곳을 누비게 된다. 책은 '나비야 어디 있니?'라는 반복적인 물음에 다양한 식물들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특성을 재밌는 의성어를 곁들인다. 또한 식물 앞, 뒤, 밑 등 아이에게 위치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동글동글 수국 앞에 있지! 둥실둥실 연잎 뒤에 있지! 펄럭펄럭 바나나 나무 밑에 있지! 꼬부랑꼬부랑 덩굴손 위에 있지! 우뚝우뚝 대나무 사이에 있지! 뽀족뾰족 선인장 옆에 있지! 라고 말을 하고 마지막엔 식충 식물에게 나비가 잡아먹힐 뻔 한다. 무사히 식물원을 빠져 나간 나비는 유유히 하늘 높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식물을 보며 다 똑같아 보였고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점차 나이를 들어가고 식물을 접할 기회가 적어지는 도시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흙 냄새, 풀 냄새, 꽃 냄새가 주는 평온함이 있음을 깨닫곤 한다. 집 주변에 큰 산도 없기에 종종 아이와 같이 식물원과 작은 숲속 길을 거닐곤 한다. 늘 상 똑같은 놀이터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아이에게 자연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애정을 갖게 되는 듯 하다. 미취학 아동과 읽으면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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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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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아빠를 만난 아홉 살 예은이의 이야기






이 책은 성인 ADHD를 가진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속 주인공 아빠의 이름은 ‘장영현’이고 현재 39살 이다. 아빠는 자녀들 눈에 영화감독으로 보인다. 왼쪽 손목에는 동그란 혹이 있다. 영상 편집을 하는 동안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움직여야 해서 손목에 혹이 생겼다. 어느 날 저녁 늦게 들어온 아빠는 급하게 냉장고에서 달걀 두 개를 꺼낸다. 엄마는 아이들이 자고 있으니 냄새가 나는 달걀프라이 대신 자신이 만든 장조림으로 간단하게 먹길 권한다. 하지만 아빠는 두 손에 든 달걀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귀가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지른다. 왜 아빠는 소리를 지르고 달걀을 던졌을까? 아빠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달걀 사건 이후 아빠는 병원에서 세 시간 가량 검사를 받았고 ADHD(주의력 결핍 과잉 충동 장애) 진단을 받는다. ADHD는 흔히 아이들이 진단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 큰 어른. 직장이 있고 결혼을 했고 자녀가 있는 아빠의 진단은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당혹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저자는 주인공 아빠의 유년 시절을 되돌아 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어린 시절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알려준다. 




서울에서 살다 시골로 전학을 온 아빠는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그것을 견디다 못해 폭력을 표출하게 되고 그것이 문제가 된다. 이런 아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큰 상처로 남았고 종종 폭력적인 행동으로 표출이 된다.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 아빠는 파란 알약을 먹기 시작했고 몸이 차분해지긴 했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것을 미루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현재 내 나이가 39살이고 아들의 나이가 9살이다. 또한 중학교 심리 검사 때 폭력성이 너무 높게 나와 교생 선생님과 상담을 했던 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책 속 주인공처럼 꽉 막힌 도로에서 끼어드는 차량과 여러번 언쟁을 했던 나의 모습과 너무 유사해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때때로 나오는 폭력적인 행동, 말,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자신과 씨름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ADHD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다. 9살 아들에게 ADHD과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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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파는 아이, 곡비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김연진 지음, 국민지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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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 책은 대신 울어주는 아이 ‘곡비’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도와준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으며 어떻게 행복을 만들 수 있겠는가? 많은 이들이 행복이 외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다고 여겨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한다. 그러나 물질은 그저 사는 데 필요한 것일 뿐이며, 물질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을 오래 지속시킬 수는 없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풍성함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아야 한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를 읽으면서 서은국 교수가 지은 <행복의 기원>이 떠올랐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로또 1등 보다는 삶의 소소한 기쁨, 즐거움이 연속적으로 있는 것이 더 낫다. 강력한 쾌락, 자극을 느낀 사람은 이 후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자극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가 말하는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책에 나온 울어주는 곡비의 삶을 사는 ‘아이’는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주인공 ‘아이’는 양반집 초상 때 가족 대신 울어 주는 곡비의 딸이다. 아버지도 없고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간다. 그런데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곡비가 되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아이에겐 ‘부엉이’라는 친구가 있었고 상갓집엔  ‘오생’이라는 아이는 살아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아이를 만나게 된다. ‘오생’의 아버지는 팽형을 받았다. 팽형은 죄인을 물에 삶는 형벌이다. 백성의 재물을 탐한 관리를 팽형으로 처벌했다. 진짜로 물에 삶는 게 아니라 큰 솥에 죄인을 들어가게 한 뒤 삶는 척만 했다. 팽형에 처해진 죄인은 멀쩡히 살아 있지만 죽은 사람이 되어야 했고 가족은 실제로 장례를 치렀다. 팽형을 받은 뒤에 태어난 자식은 족보에도 올리지 않았다. 팽형받은 죄인을 도와주면 벌을 받는다. 그래서 끼니조차 챙겨 주지 못한다. 오생의 아버지는 식음을 전폐한 채 시체처럼 살아가고 있었고 오생도 마찬가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오생과 아이와 부엉이는 밤에 방화수류정이란 곳에 간다. 통행금지를 어기고 그곳에서 임금놀이를 통해 각자 자신의 속 앓이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여자인 ‘부엉이’에겐 쌍둥이 동생이 있다. 부엉이의 부모님은 소작농이다. 대간마님의 은혜로 지금까지는 잘 살았다. 그런데 대감마님이 돌아가셔서 살길이 막막하다. 대감마님은 한 되의 쌀만 받으시고 식구가 많은 부엉이 가족에게 논을 빌려 주셨다. 그런데 작은 서방님은 쌀 두 가마니를 내라 하여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오생은 자신은 글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하지만 과거 시험도 보지 못하고 벼슬에도 오르지 못한다. 팽형을 받은 자의 자식이라 족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때 머리 위에서 갓을 쓴 선비 어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 아버지는 뒤제에 갇혀 돌아가셨고 할아버지가 직접 가두고 손수 못을 박았다고 한다. 선비는 왜 그래야만 했는지 정말 알고 싶고 그 때 장례도 잘 치르지는 못했고 본인이 열한 살 때 돌아가셨는데 마음껏 슬퍼할 수도 울 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생과 아이와 부엉이와 선비는 친구가 되고 정해진 시간에 몰래 만나 우정을 쌓게 된다. 훗날 선비는 ‘정조’였고 화성으로 행차하던 중 아이들의 대화에 이끌려 친구가 되었다. ‘아이’는 오생에게 장원급제 놀이를 제안하고 시제를 준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만수무강을 비는 ‘근상천천세수부’였다. 나중에 이 시제가 과거 시험의 시제인 것을 알게 되고 오생과 아이는 곤욕을 치른다. 오생은 아버지가 돌아가기 직전 진짜 이름으로 주고 싶었던 ‘성준’을 알게 된다. 









책의 맨 마지막 부분은 얼마 전 보았던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캄캄한 방에 누워 아이유는 송강호, 강동원, 아역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한다. 마치 이 영화는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 말미에 오생의 아버지 장례를 치르면서 오열을 하는 오생과 그 옆에서 눈물이 나는 선비에게 ‘아이’는 선비에게 ‘울어도 된다’라고 말을 한다. 어쩌면 선비는 그 말을 평생 듣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울컥하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초등학생 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신선한 내용이 많이 있어 좋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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