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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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윤리적 딜레마 (倫理的dilemma)

 

 

 

이 책은 윤리적 딜레마앞에서 진실한 선택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윤리적 딜레마 (倫理的dilemma)의 사전적 의미는 조직 내 개인이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취한 행동이 올바른지 또는 올바르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일이 필요한 상황을 의미한다. <지각>은 바쁜 출근길 속 만난 길 잃은 어린 고양이를 앞에 두고 벌어지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815분 지각하면 안 되는데 태어난 지 보름이나 지났을까 아기 고양이가 다리를 건넌다. 타이어 넘어 자동차 넘어 산 넘어 산이다. 뒤로 뛰었다 앞으로 뛰었다 가야 할 길을 잃었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작은 생명이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구해 줄 용기가 생기지도 않았다.

 

 

못 본 척 지나가도 아무도 손가락질 할 수 없는일, 아무도 겁쟁이라 할 수 없는 일, 그런 일이었다.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한 사람이 차를 멈춰 세웠다. 아기 고양이는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모두 지각했다. 하지만 괜찮다. 오늘은 지각해도 좋은 날이다.

 

 

현재 민법 제98조 의거,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의 법적 지위는 물건이다. 20여년 전 운전먼허를 딸 때 들었던 이야기는 도로에서 개, 고양이, 노루, 멧돼지 등 동물을 보면 피하지 말고 그냥 치라고 배웠다. 피하려다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고 책임 소재가 나에게 있다고 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렇기에 도로에 출몰한 동물을 보고 차를 세우는 사람을 손가락질 하기 쉬운 현실 속에 <지각>은 독자인 아이에게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이상)이 회사에 지각(현실)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다. 이런 행동이 약자를 생각하는 첫 걸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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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윤영 옮김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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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환영해, 아기야.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나누는 세상의 모든 기쁨이 가득 담겨 있다. 엄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있다 나온 아기와의 첫 만남에 대한 신비롭고 놀라온 경험이 가득 담겨 있다. 집 안의 다양한 물건들이 아기를 반겨주는 묘사를 통해 기쁨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책의 첫 마디는 이 세상에 네가 온 걸 환영해라고 시작한다. 엄마한테 아빠한테 뱃속에서 늘 들었던 수 많은 모습들을 아기에게 직접 보여준다. 눈부신 빛, 밝은 낮, 캄캄한 밤을 보여준다. 이렇게 하루의 변화를 아기가 눈으로 경험하는 기쁨을 부모가 공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빛, , 밤 뿐 아니라 엄마가 하고 있는 귀걸이, 단주와 목걸이와 밖에 있는 풀과 나무, 초인종, 열쇠 꾸러미등 모든 것이 기쁨 가득 아이를 환영한다. 갓난 아이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 혼자 다양한 과일을 만지기도 하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반응 하기도 한다. 엄마와 그네를 타기도 하고 할머니와 버스를 타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기타 연주를 듣기도 한다. 이젠 제법 잘 걷고 어린이 집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마트에서 카트 다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책 속 주인공은 아이의 모습은 재작년 둘째의 모습과 유난히 닮아 보인다. 갓 태어나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고 기쁨으로 가득했던 아이는 이제 점차 자라 두 돌이 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동생을 둔 첫째와 같이 읽으면서 옛 너의 모습이라고 알려주어도 재밌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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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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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캥거루의 만물 주머니

 

 

 

 

 

이 책은 잡동사니 속에서 물건을 찾으며 일상의 단어를 익히게 도와준다. 해가 이글이글, 모래밭이 뜨끈뜨끈한 여름 캥거루 '슬립'의 소원은 오로지 하나, 해수욕하기! 바닷물에 뛰어들기 전, 슬립은 주머니를 뒤진다. 그러나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 그 모습에 동물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이고 슬립의 주머니에는 각종 물건이 쏟아져 나온다. 과연 슬립은 무슨 물건을 찾고 있는 것일까? 슬립의 주머니에는 어떤 물건이 나올까?

 

 

 

유아용 책 답게 직관적인 그림과 화려한 색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인공 캥거루 '슬립'은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런데 자신이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 하나 둘 씩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기 시작한다. 어떤 물건이 나오게 될까?

 

 

 

 

주머니에서 물건이 계속 나왔지만 결국 찾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참다못한 곰 파자마는 슬립을 거꾸로 들고 흔들기 시작한다. 그러자 무수한 잡동사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슬립이 찾던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그 물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슬립의 수용복이었다. 책은 끝까지 재미난 상상과 함께 말놀이하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슬립의 주머니에 나온 물건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선크림, 선글라스, 수건, 물총, 양동이, 모래 삽, 갈퀴, 서핑 보드, 탁구채, , 접이식 의자, 파라솔, 아이스박스, , 냄비, 빗자루, 사다리, 바나나, 젖병, 선인장, 화장지, 버찌, , 투구와 방패, , 칫솔, 레몬, 치즈, , 연필, 깃털, 색종이, 버섯, 열쇠 꾸러미, 주전자, 물뿌리개, 헬리콥터, 인형, 망원경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다양한 단어를 재밌게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주인공 캥거루 '슬립' 을 비롯해 도마뱀, 에뮤, 크라바트, 펭귄, 쿼카, , 카멜레온 도 등장하기에 단어와 동물을 함께 익힐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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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마음을 챙겨요
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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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음을 챙겨요

 

 

이 책은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영영 계속 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초고속 인터넷 강국, 당일 배송, 총알 택시 등으로 유명한 한국의 사정상 기다리는 것은 남녀노소 참기 힘들 현실이다.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 기다림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불안감과 초조를 불러 일으키고 이것으로 부모와 잦은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가 잘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해 한다면 어떻게 기다려야 하고 기다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책을 통해 알아보자.

 

 

기다려야 하는 일은 참 많다. 때로는 작은 일들(간식을 먹으려고 줄이 끝날 때까지, 그네를 탈 차례까지)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대단한 일들(생일, 명절, 가족 여행)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한 일들(아기가 태어나는 일, 씨앗이 움트는 일, 달걀이 부화하는 일)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영영 안 될 것만 같은 일들(키가 크는 일, 운동을 하는 일, 자전거를 타는 일)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만 기다림은 영영 계속되는 건 아니다. 기다림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기다림은 조금 덜 답답해진다. 기다리고 싶지 않아, 지루해 라는 느낌이 든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눈과 귀를 활용해 주위를 둘러보자. 뭐가 보이는 지, 누가 널 보고 있는 지, 기다림은 보고 듣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네 손과 발을 활용하면 기다림은 재미있는 놀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네 머리를 활용하면 기다림은 노래와 이야기 시간이 될 수 있다.

 

 

 

기다림의 일부분은 기대감이다. 지루해하는 대신에, 그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떠올려 보자. 기다리는 동안에 네가 하는 말들은 시간을 빨리 지나가게도 하고, 또 느릿느릿 흐르게도 한다. 투덜거리거나 징징거리는 말들은 이제 떨쳐버리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사랑은 기다림이다 상대가 오기로 한 자리에 먼저 가서 빈자리를 남겨두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다 왜냐하면 상대는 내 마음대로 끌어당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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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아저씨의 개 책마중 문고
세실 가뇽 지음, 이정주 옮김, 린느 프랑송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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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의 대한 우리의 불편한 시선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크고 멋진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외국에서 온 파벨아저씨에게 토비 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있다. 어느 날 토비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9살 주인공 쥐스틴은 아저씨를 위로 해줄 방법을 고민한다. 쥐스틴이 준비한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파벨 아저씨는 그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할까?

 

 

 

 

파벨 아저씨가 애지중지 키우던 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인공 쥐스틴은 자신이 지난해 키우던 고양이 푸푸피두가 떠올랐다. 자신과 함께 씻고 먹고 놀던 고양이가 어느 날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그 슬픔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더욱더 아저씨의 소문에 마음이 쓰인다. 아저씨는 자신과 나이가 같은 딸 아이가 본국에 있다. 이민국에서 답장이 와야 아저씨의 가족, 특히 어린 딸을 이곳으로 초청할 수 있다고 한다.

 

 

 

쥐스틴과 엄마, 이웃집 아줌마는 파벨 아저씨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윗층에 사는 트랑블레 아줌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피난민과 같은 아파트에 살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녔다. 쥐스틴은 자신의 고양이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 파벨 아저씨의 딸인 소피아에게 선물을 하기로 한다. 집에 방문한 쥐스틴은 토비가 살아 있는 것을 목격한다. 아저씨는 쥐스틴의 선물을 보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자신의 개를 맡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저씨는 낯선 이들과 함께 사라지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현재 '제노포비아'라는 말이 있다. '낯선 사람'이라는 '제노스(XENOS)''공포'를 의미하는 '포보스(PHOBOS)'란 그리스어를 합친 말로, 외국인으로 대표되는 이방인에 대한 혐오, 기피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처럼 인구의 대다수가 같은 피부색, 같은 언어, 같은 민족을 가진 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아시아 국가 몇몇 에서 비슷한 현상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이 되고 세계 어느 지역이든 하루면 가는 일일 생활권이 되어버린 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립된 채 자신만의 성을 견고히 쌓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다문화 아이와 같은 반이 되면 몇몇 학부모들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낯선 모습이 아닌 당연한 모습처럼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편견. 낯선 시선이 상대방에게 어떤 감정이 될 수 있는 지 9살 주인공의 시선으로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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