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찾습니다 팜파스 그림책 18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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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로 충분해





이 책은 재능 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소리 마을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새까만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다. 집 앞으로 배달된 반짝이는 별은 앞으로 아이와 함께 지낸다. 하지만 작은 아이 '소리'는 예쁜 별을 받지 못했다. 엄마 아빠는 매일같이 문 앞을 확인했지만 결국 별은 오지 않았다. 왜 소리한테만 별이 오지 않았을까? 별이는 어떻게 살아 갈까?







다른 친구들은 별과 찍은 사진이 점점 많아졌지만, 별을 받지 못한 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지만 소리는 계속해 별이 올 거라고 믿었기에 괜찮았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소리는 자신만 별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별이 없는 자신의 손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찰흙으로, 종이로 별을 만들었지만 금방 사라져버렸다. 소리는 앞으로도 자신만 별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점점 초조해졌다. 소리는 슬펐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별이 오지 않는다면 소리는 스스로 별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풀 속도 멀리 있는 별들도 주변의 호수도 열심히 뒤적였다. 매일매일 돌아다닌 소리는 조금 지쳤지만, 멀리 바다까지 가서 여기저기 자신의 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바위 아래 쉬고 있던 '별'을 닮은 불가사리를 찾았다. 








​불가사리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어항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미끌미끌한 유리 어항에서 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자신의 별을 찾았다고 생각한 소리는 신이 났지만 불가사리에게는 먼지 많고 시끌벅적한 학교는 매우 불편했다. 학교는 가끔 작은 불가사리에게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소리야, 남들이 있다고 너도 꼭 별이 필요한 건 아니야. 너는 그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불가사리의 말을 듣고 집에 홀로 돌아가는 길에 소리는 그 동안 오래전 학교생활을 생각했다. 소리는 별이 없어도 뭐든지 혼자 잘 해냈다. 이제 소리는 더 이상 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별이 없어도 소리는 소리 그대로 충분하다.









책을 읽는 동안 '엔칸토' 만화 영화가 떠올랐다. 특별한 능력을 지난 가족들 중 유일하게 '미라벨'만 아무런 능력이 었다. 훗날 주인공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희망을 보여준다. '소리'에겐 남들이 가진 '별'이 없지만 그것 없이도 살아갈 능력이 있음을 잘 묘사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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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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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이 책은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모모'와 '무무'는 같은 학교에 다닌다. 모모는 도시에 살고 무무는 한적한 시골 작은 집에 산다. 모모 눈에 무무가 혼자이고 작은 집에 살아 외로워 보인다. 과연 모모의 삶은 어떨까?





 



무무는 늘 혼자다. 밥도 혼자 먹고 항상 같은 옷을 입는다. 아주 낡은 스웨터. ​도대체 무무는 뭘 하는 걸까? 무무는 작은 집에 산다. 아주아주 작은 집. 무무는 작은 집에 산다. 작지만 멋진 곳. 여긴 친구들도 많다. 지렁이 강아지 다람쥐 잠자리 나비 무당벌레. 주먹밥은 언제나 맛있다.









집에 있으면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라서 즐거워. 이 스웨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이다. 엄마가 직접 떠 줬다. 나는 매일 이 시간을 기다린다. 엄마가 오는 시간.





초,중,고 시절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특히 어머니는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 집에 오셨다. 그게 당연 한 줄 알았지만 몇몇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면 집에서 어머니가 맞아주고 간식 챙겨주는 모습은 당시 나에겐 커다란 충격이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한편으론 서글프고 외롭고 속상했지만 또 한편으론 나의 삶에도 바쁘고 정신 없고 즐거운 일도 많았다. 도시와 시골이라는 비교를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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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줘! 미운오리 그림동화 13
시미즈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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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색? 무슨 모양? 잘 관찰해 봐!





이 책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고 책을 읽는 아이가 직접 이름을 짓도록 구성 되어 있다. 과연 어떤 동물들을 어떤 이름을 붙이면 좋을 지 같이 한 번 살펴 보자.









빙글빙글, 뱅글뱅글 꼬리가 돌돌 말린 고양이의 이름은?


꼬르륵꼬르륵 배고파서 침을 주르륵 흘리는 강아지의 이름은?


뻐끔뻐끔 반짝반짝 예쁜 비늘을 가진 물고기의 이름은?


우끼끼 우끼끼 까불까불 장난기 많은 원숭이의 이름은?


꿀꿀 꿀꿀 둘이 똑같이 생겼네 쌍둥이 돼지의 이름은?


음매 무늬가 똑 닮은 엄마 얼룩소와 아기 얼룩소의 이름은?


혀를 날름날름 몸이 구불구불한 뱀의 이름은?


멍멍 구름처럼 하얗고 복슬복슬한 강아지의 이름은?


나무 타기 선수인 엄마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의 이름은?


뒤뚱뒤뚱 펭귄 삼 형제의 이름은?


노는 게 제일 좋아 장난꾸러기 너구리의 이름은?


깡충깡충 당근을 좋아하는 하얀 토끼들의 이름은?


볼이 빵빵한 햄스터 가족의 이름은?


쿨쿨 꿈나라 여행 중인 잠꾸러기 흰곰의 이름은?


쭈뼛쭈뼛 수줍음이 많은 판다의 이름은?


엄마는 꼬꼬댁, 아기들은 삐악삐악!


엄마 닭과 병아리들의 이름은?


앗 따가워 뾰족뾰족 고슴도치의 이름은?


쭈욱 기다란 목을 뽐내는 공룡의 이름은?


와글와글 찍찍 엄청 많은 쥐들의 이름은?







책에는 고양이, 강아지, 물고기, 원숭이, 돼지, 얼룩소, 뱀, 코알라, 펭귄, 토끼, 햄스터, 곰, 판다, 닭, 공룡, 쥐가 계속 등장한다. 각각의 동물들에 맞는 특징이 재밌는 의성어, 의태어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인 경우도 있고 쌍둥이, 가족인 경우도 있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이름을 생각해 내는 재미가 있다.






호칭, 이름은 많은 것을 함의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책에 나온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것은 눈에 보니는 직관적 모습과 또한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의 산물일 듯 하다. 또 호칭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에 여러 번 보면서 바꾸는 호칭을 서로 재밌게 짓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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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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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편, 불행일 듯 하다.

과연 장애인 아빠를 둔 딸의 심정은 어떨지 한 번 책을 통해 알아보자.




우리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걷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빤 주인공에게 자주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자전거를 함께 타지 못해서,

겨울에 스케이트를 함께 타지 못해서,

신나게 헤엄치며 놀지 못해서,

공원에서 축구를 못해서,

비 오는 날에는 밖에서 첨벙첨벙 빗물놀이를 못해서





하지만 아이는 공원에서 예쁜 꽃을 보는 것, 겨울에 얼음낚시를 하는 것, 모래성을 쌓는 것, 우클렐라를 듣는 것, 코코아를 마시며 빗소리 듣는 것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친구가 아빠랑 스키도 타고 바나나보트도 탔다고 자랑하지만 아이는 친구에게 아빠는 멋진 요리사도 되고 그림 그려줘서 행복하다고 한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거나 팔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쏠린다. 아무래도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럴 듯 하다. 상상하는 건 자유지만 행동하는 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망각한 이들이 많은 듯 하다. 장애를 가진 이에게 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 지 되 묻는건 폭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 듯 하다. 장애인 혐오는 유서가 깊다. 속담은 옛말이고,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는 얘기도 하지만 속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혐오의 정소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귀머거리 들으나 마나'


'벙어리가 서장질을 해도 제 속이 있다'


'장님이 넘어지면 지팡이 나쁘다 한다'


'문둥이 죽이고 살인한다'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문둥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혐오다.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으로, 벙어리는 언어장애인으로, 장님은 시각장애인으로, 문둥이는 나환자로 불러야 한다. 비장애인들은 흔히 장애를 결핍으로 본다. 이 때문에 장애인은 기피의 대상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장애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장애는 결핍이 아니라 '차이'다. 비정상이 아니라 또 다른 정상, 무능이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다. 장애인은 모자란 존재가 아니라 또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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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뿡 뿡산
안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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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의 재미를 맛보는 그림책




이 책은 방귀를 통한 재미를 보여준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모두 무언가를 참고 있는 것 같다.

버스는 뿡산에 도착했고 사람들은 서둘러 산에 오른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하려고 저러는 것일까?






할아버지들이 산에 오르는데 방귀가 뿡뿡뿡

할머니들 산에 오르는데 방귀가 뽕뽕뽕

아이들이 산에 오르는데 방귀가 봉봉봉 보봉

뿡산은 무지개 방귀 우리 모두 뿡뿡뿡




산꼭대기 작은 옹달샘이 부글부글 보글보글

모두모두 두근도근 콩콩

드디어 이젠 내 차례

모두모두 산에 오르면

바람은 산들산들 봉봉

나무들은 쌀랑쌀랑 휘휘

꽃들은 휘리휘리 호호

동물들도 즐겁게 폴짝 뿡 풀쩍 뽕

기차도 신나서 칙칙 뿡뿡 칙칙 뽕뽕

식빵들도 덩달아 쉭 빵 쉭 빵 피쉭 빵

자동차들도 시원하게 부르릉 뿡빵










프로이트의 학설에 따르면 유아의 삶에 나타나는 첫 번째 단계인 '구강기'(뭐든 입에 집어넣고 물고 빠는 것)를 지나면 항문기가 온다. 이 시기에는 배설이나 배설 욕구, 배설물에서 쾌감을 얻고 스스로 배설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사진에 대한 일종의 자존감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도 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 유아기 시절 아이들은 똥, 코딱지, 똥꼬, 엉덩이 같은 단어만 말해도 까르르 웃어 넘긴다. 이것을 프로이트는 ‘구강기’라고 표현 했다. 구강기에 해당하는 아이들, 앞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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