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야 2003-12-19
뜨거운 차 한 잔이 자꾸만 마시고 싶은 날이에요. 여긴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것 같아요. 바다 가까이 있는 아파트라 바람도 무지 세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세밑 풍경들이 마음 한 구석을 따숩게 하네요. 망년회 나오라는 연락을 한 군데서 받았는데,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인데, 못 나가겠어요. 아이들 때문에... 큰아인 게다가 감기기가 있는지 춥고 머리 아프다고 학원도 못가고 아직 자고 있어요. 아무래도 오늘 밤 거뜬히 넘기고 내일은 괜찮아지도록 돌봐줘야겠어요. 아휴, 아줌마라 역시 매이는 곳이 많지요. 지현이 삐죽삐죽 울려고 하는 사진, 넘 귀여워요. 비슷한 증센데요... 저도 우리 애들 어릴 때 우는 얼굴이 넘 예뻐 아이는 울고 있는데 난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쳐다보며 즐겼던(?) 기억이 나요. 아이들 울면 눈에 고이는 눈물 때문에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지거든요. 통통한 볼과 입도 이쁘구요. 제 큰아이도 어릴 때 머리카락이 더디게 자라 첫돌사진까진 남자아이 같았어요. 그래서 작은아이완 다르게 모자가 꽤 많았죠. 공병호의 글쓰기 도움말, 잘 보았구요. 전 이만 행복을 꿈꾸는 서재를 빠져나갑니다. ^^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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