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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26/pimg_7102652093461311.jpg)
우리의 생각은 책을 매개로 경계를 뛰어넘어 무한히 확산될 수 있어. 우리의 생각에 불멸성을 부여해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책뿐이야.
한마디로 통신이 가능해진 대신 우리의 기억은 모두 소실됐다는 거죠?
우주여, 제가 이 행성을 통치하게 되길 바라신다면 지금 저를 구해 주소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는 수밖에 없다. 실수를 깨닫는 순간 사람들은 흔히 속도를 줄이거나 브레이크를 밟거나 아예 유턴을 하는 선택을 한다. 그것이 악수(惡手)인지도 모르는 채 말이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끝까지 가봐야 그것이 진짜 실수였음을 통렬히 깨달을 수 있다.
- 행성1 중 -
캔디나라 생각 쓰기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행성 서평단을 신청하고 고양이, 문명을 읽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특유의 풍자와 화법이 좋았다. 글 안에 이야기를 함축시켜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뉴욕에 도착해 방법이 생겼나 하는 안일한 생각을 뒤엎고 왜 <스투페테 겐데스 Stupete gentes>라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 희망호가 출발할 때 274명이었던 인원을 7명으로 줄여버린다.
피타고라스와 샹폴리옹까지 희생시킨다. 남아 있는 인원의 구체적인 숫자가 나왔을때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35일 힘겹게 함께 헤쳐 도착한 이들을 한꺼번에 몰살시키다니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궁금했다.
조금 지나 알게 되었다.
뉴욕 빌딩 꼭대기들에 대피해 있던 다른 인간들과 만나게 되고 이동수단이 케이블이었다. 많은 인원이 남을 경우 케이블로 모두 이동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 방법 뿐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꾸준히 글쓰기와 책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기록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남아 전해진다.
'불멸성'을 갖는 책으로 우리는 지난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문화와 예술을 감상하고 듣고 감동을 느낀다. 지금도 수많은 책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고 후대들은 지금의 역사를 문화를 예술을 알아갈 것이다.
인터넷 상의 기록들이 지워졌는데 왜 기억들이 소실됐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들에게는 망각이 있기 때문에 기록이 없어지면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4권에 <고양이 창세기>가 쓰였다.
실제로 책이 있는지 서점에서 검색해 보았다. 2021년 11월 10 출간으로 개정판이 있었다.
내용이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모든 종들보다 고양이가 가장 우수하고 그 중에 자신이 '폐하' 또는 '여왕'이라고 생각하는 바스테트. 그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은 좋지만 가끔 자의식과잉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실수를 하면 그 순간에는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지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또 같은 실수를 한다. 실수를 끝까지 가보지 않아서가 아닐까 한다. 되돌아가나 멈추면 실수했을때 생기는 리스크의 최대치를 알지 못하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크게 데이고 나면 경각심이 생겨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나탈리와 로망은 화해 할 수 있을까?
쥐떼들은 물리칠 수 있을까?
티무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이 궁금하다. 2권으로 빨리 여행을 떠나야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26/pimg_710265209346140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