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는 마라톤에서 날뛰는 미친 황소를 잡으러 가는 중 만나 노파 '헤갈레'는 그를 만류한다. 그러나 말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테세우스가 건강히 돌아오는 것을 보면 숫양 한 마리를 제우스에 바친다 약속한다. 가난한 '헤칼레'에게는 무리였으나 그녀는 테세우스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함에서의 약속이었다. 그러나 '헤갈레'는 테세우스가 무사히 돌아오기 전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의 친절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던 테세우스는 뒷날 다시 그 장소를 찾아가 그 자리에 신전을 짓고 '헤칼레의 제우스 신전'라 이름을 붙인다. 작은 친절의 마음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잊지 않고 보답을 하는 테세우스에게서 영웅 이전에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여성으로써 자신을 믿고 당당한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아탈란테의 모습은 남성이던 여성이던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상황과 여건에 떠밀려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때면 순간 멈칫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반성하는 마음이 들지만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다 보면 신들도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하고 질투도 하고,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여 도와주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여 책을 잡고 놓지 못했다. 그와 함께 제멋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들의 이야기도 나를 그리스 로마신화 속에 붙들어둔다. 12가지 키워드 중 「권력, 창의성, 갈등, 호기심, 놀이, 탐험, 성장, 미궁」 8개의 키워드가 열렸다. 남아있는 4개의 키워드가 너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