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습관 - 글쓰기가 어려운 너에게
이시카와 유키 지음, 이현욱 옮김 / 뜨인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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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서평쓰려 할때 가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컴퓨터앞에 몇시간을 앉아 있을때가 있다.즐겁게 쓰는습관 10가지를 보니 느껴던 모든 의미를 쓰려 하거나 문법에 얽매여서 인가보다. 서평이 아니라도 여러기록을 하려 다이어리를 사도 어느 순간부터 방치된다. 쓰는 것이 즐겁워 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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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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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가만히 읊조려 보았다. ‘바라만 봐도 닳는 것‘ 그리운 엄마의 사진, 돌아가신 할머니의 미소,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모퉁이등 많은 모습들이 눈 앞으로 스쳐지나갔다. 무엇이 그리 바빠 잊고 살았을까? 이 시집을 들면 잊혀 지나간 시간들을 속으로 들어가 그리운 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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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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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ㅣ 장윤철 옮김 ㅣ 스타북스 펴냄


지난 주말 신랑과 함께 「한산:용의 출연」을 보고 왔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볼까 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나중에 읽었다. 그러나 당혹스럽게도 1592년 6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의 기록이 없었다. 한산대첩은 1592년 7월 8일에 일어났다. 명량해전은 기록이 남아있었고 노량해전에서 장군이 전사하였기에 이틀 전까지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한산대첩에 대한 기록은 장군이 올린 장계와 다른 기록들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가 그 당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료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장군의 일기를 보면 어떤 날은 「맑음」 단 한 단어만 적혀 있기도 했다. 난중일기의 첫 문장이 항상 날씨로 시작하기에 그 당시의 기후를 연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여러 상황들과 명과의 관계의 등 역사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일기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알고 있던 영웅 이순신이 아닌 한 집안의 가장이며 아들이며 남편, 그리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 상사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마음에 안 드는 동료인 원균의 흉도 보고 부하 장군들이나 병사들을 혼내기도 하고 칭찬도 하는 모습, 그리고 어려운 결정을 할때는 점을 보기도 하고 꿈해몽에 의미를 두는 등의 보통 사람 이순신을 보았다.


전쟁의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함께하던 종과 그 가족들의 죽음에 슬퍼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호할 때는 단호하셔서 도망치는 병사나 군율을 어긴 수하 장수들에겐 엄격하였다. 전쟁은 군사들의 사기가 크게 작용하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일어난 일이라 하나 마음은 심란하였을 것이다. 그 고뇌들이 몸이 아픈 것으로 나타나는지 중간중간 자주 아파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는 어영담 장군이었다.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기억에 남았었고 한산:용의 출현에서도 안성기 배우를 보자마자 어영담!이라고 신랑에게 속삭였다. 「조방장 어영담이 세상을 떠났다. 통탄스러움을 어찌 말하랴. P126」라며 매우 마음 아파한다. 이렇게 휘하 장수나 병사를 아끼는 분이 군율을 어겼다 하여 곤장을 치거나 목을 베는 것이 쉬웠을 리가 없다.


선조의 질투와 일본의 뒤 공작, 당파싸움 등 복잡한 상황이 맞물려 이순신 장군은 감옥에 투옥되어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해진다. 그러나 당시 우의정인 정탁이 이순신 장군을 구명하는 상소를 올린다. 그는 상소문에 마음이 움직인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백의종군을 명한다. 이에 백의종군을 중이라 돌아가신 어머님의 장사도 제대로 지내지 못한다. 이후 아들 면의 죽음도 겪게 된다. 「대강 겉봉을 뜯고 열의 편지를 보니 겉봉에 통곡 慟哭 두 자가 씌어 면이 전사한 것을 알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간담이 떨어져 목놓아 통곡했다. -중략- 하룻밤을 지내기가 1년 같았다. P386」 그럼에도 본분을 잊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만약 두 아들을 잃게 되면 어떤 심정일까 상상하니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도 너무 끔찍하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라를 위해 자신도 가족도 내로 놓은 장군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한동안 가지 못했던 광화문 광장에 다녀와야겠다. 살아가며 한 번쯤은 난중일기를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신랑과 두 아들에게 강제로라도 읽으라 강요해야겠다.


한산:용의 출연을 보다 첫 전투인 옥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부상당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랑이 불멸의 이순신을 좋아해서 여러 번 같이 보긴 했는데 시간이 꽤 흘러 잊어나 보다. 영화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신랑이 산탄총과 일본이 사용한 어깨에 메고 쏘는 바주카포(?) 비슷한 포가 그 당시에 있었는지 궁금해하여 책을 읽으며 찾아보았다. 난중일기에 나오는 포는 승자총통, 지자포, 현자포였는데 그중 영화에 서 일본이 사용했던 포는 휴대용 포였던 승자총통이었을 듯하다. 학익진에서 발사한 산탄총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가 없었다. 출전하여 한 번도 패배를 한 적이 없는 이순신 장군의 비결을 난중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유비무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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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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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필립 마티작 지음 ㅣ 타인의사유 펴냄


「당신을 고대 그리스로 초대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어당겼다. 흔히 알고 있던 영웅이들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8명의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원전 248년 헬레니즘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8명의 이야기가 교차하면 나오는 독특한 구조여서 두 번을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 번 읽고 두 번째는 한 사람씩 이야기를 찾아서 이어가며 읽어 나갔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넓은 영토 확장은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결합하는 거대한 헬레니즘 시대를 가져왔다. 이야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100년 후 올림피아드 제전이 열리기 1년 전부터 시작된다. 건축가, 농부, 외교관, 달리기 선수, 상인, 어린 신부, 도망자, 리라 연주자 8명은 각자 살아가는 듯하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쯤 흐르니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단 8명만의 이야기는 현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작은 사회를 연상케 했다. 먹거리인 농사를 짓고 정치가 있고 물건을 사고팔고, 건물을 올리고 예술과 체육을 즐기고 그리고 차별이 존재했다.


잘 몰랐던 그리스 신전들의 건축양식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도리아 양식, 이오니아 양식, 코린도 서양식이 나온다.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가끔 그리스 신전 사진에 기둥 위에 달팽이 모양처럼 뱅글뱅글한 모양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오니아 양식이었다. 도리아 양식은 가장 기본이 되는 양식으로 기둥이 원통 형태로 지붕을 떠받치는 대들보를 지탱한다. 가장 오래된 도리아 양식의 신전은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BC 7세기경)이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BC 5세기경)도 도리아 양식이다. 코린 도스 양식은 화려한 조각을 기둥머리에 새기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 메톤은 간단한 도리아 양식으로 기둥을 세우려 하나 세라피스 신전 건축을 의뢰한 이집트는 기둥에 화려한 문양을 조각하기를 원한다.


행정관의 부하들에게 어깨를 붙잡힌 채

천막으로 향하던 트라타는 희망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다.

스승이자 보호자인 그녀가 자신의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거짓 증언을 해 줄지 도무지 짐작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P203


노예 신분으로 도망자가 된 트라타가 발각될 위기 처했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전환되어 뒷이야기를 갑자기 알 수 없게 되었다. 처음 읽을 때 모두 건너뛰어 트라타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팽팽한 그 긴장감을 끌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중간에 어떤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 있기에 지나치고 읽게 되면 맥락이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따로인 듯 이야기는 얽히고설켜 하나로 스토리가 이어져 나갔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들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전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의 기원인 올림피아 제전은 그 당시에도 큰 규모의 축제였다. 그 기간에는 전쟁도 잠시 멈추었다. 그 축제를 준비하고 바라보는 8명은 각각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로 최선을 다해 올림피아 제전을 준비한다. 가장 직접으로 제전에 참여한 달리기 선수 시밀로스의 준비과정은 어려움이 많았다. 다른 이들이 고향의 지원을 받아 훈련에 매진하는 동안 전쟁으로 인하여 자신의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 훈련을 해야 했다. 단거리 경기인 스타디온은 올림피아 제전에서 인기가 많은 중요 경기 중 하나였다. 우승을 할 경우 많은 혜택이 있다. 시밀로스는 고르딘의 초정을 받게 된다. 그곳의 제전에 참여한 후 시밀로스에게 고향인 네아폴리스의 시민권을 포기하고 고르틴의 시밀로스로 올림피아 제전에 출전해 줄 것을 제안한다. 10여 년간 고향을 찾지 못한 시밀로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궁금하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좋아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달력이 각 지방마다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 해의 시작도 모두 다르고 심지어 행정관이 한 달의 날짜를 늘여다 줄여다 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는 황당함이 몰려왔다. 1901년 그리스 본토와 크레타 섬 사이의 안티키테라섬 근처의 바닷속에서 날짜를 계산하는 기계가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곳의 이름을 붙여 안티키테라 기계라고 부른다. 해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코린토스의 날짜와 사르디스의 날짜를 계산할 수 있는 기계였다. 책은 코린토스 달력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년의 준비를 거쳐 올림피아 제전을 맞이한 8인은 그 끝에서 이루고자 한 것들은 이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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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깨닫는 지혜의 방법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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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이세윤 엮음 ㅣ 읽고싶은책 펴냄


단 한 권의 책도 내지 않은 소크라테스의 말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플라톤이라는 제자를 둔 덕분이다. 플라톤의 국가론을 비롯해 그의 저서들에는 소크라테스의 많은 말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에 가끔은 플라톤의 말인지 소크라테스의 말인지 불분명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짜 소크라테스가 했을 법한 말들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방대한 분야에 걸쳐져 있는 목차를 보고 놀랐다. 찬찬히 목차를 읽어나가 보면 목차만으로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처음부터 읽기도 하고 목차를 보고 흥미를 끄는 부분을 찾아 읽기도 하니 어느새 모두 읽게 되었다. 책을 마치고 받은 전체적인 느낌은 평소에도 말고 있었던 이야기인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말들이 많았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볍게 생각하여 무심코 지나쳤던 생각들이 다시 나를 돌아보게 했다.


많은 말 중 기억에 남은 말 중 하나는 「똑똑한 사람들은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미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였다. 처음 글을 읽었을 때는 모든 답을 가지고 있는데 왜 어리석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을 다시 읽어보고 나서야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틀린 답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만이 옳다 주장하는 사람을 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 신랑에게 내가 맞는다고 고집을 부릴 때가 있는데 찾아보면 틀린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워나가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은인생에서 더 즐거운 일들과 함께

당신의 원칙에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P371


책이 거의 끝날 때쯤 마주친 문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그러나 원칙에 따라 살아 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라는 의미 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과도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회는 혼자 오롯이 살아가는 곳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원칙이 무너지면 혼돈만이 있다. 문장 중 눈길을 끈 것은 『인생에서 더 즐거운 일들과 함께』였다. 공연이나 전시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타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놓친 즐거움의 기회들이 떠올랐다. 인스타그램에서 가고 싶은 몇몇 전시회를 눈 여고 보고 컬렉션에 저장만 해 놓았다. 문득 혼자서 가면 안 되나? 왜 꼭 누군가와 같이 움직여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을 망설였던 전시를 예매해야겠다.


책을 읽으며 인덱스를 많이 붙이지 않는다. 진짜 마음을 흔드는 문장을 만나면 붙인다. 그럼에도 이 책을 모두 읽고 덮을 때는 평소보다 많은 인덱스가 붙어 있었다. 재독을 할 때는 인덱스를 떼어내고 다시 읽는다. 이전에 책을 읽었을 때 보다 시간이 흘러 경험이 쌓이고 생각의 결이 달라지기에 다시 읽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재독을 하면 할수록 인덱스가 늘어날 것 같다. 책상 가까이에 둘 책이 또 한 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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