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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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스트라고 하면 먼가 거창한 느낌에 어렵게만 느껴진다. 책소개중 ‘실패해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면 그만이다.‘라는 문장이 좋았다. 그럼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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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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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래?"로 시작하는 작가의 글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고전문학을 소개하는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왔던 아동문학가의 책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글은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의 글>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해가 되는 시작이다. 「다름」에 대한 이해가 그로 인해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가르치는 것이 문학의 과업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문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가 체험한 개인적 경험이든 상상력을 통한 허구적 이야기이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재창조한다. 남의 이야기가 분명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안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책 안의 인물들이 터트리는 사랑, 욕망, 분노들에 대리 체험과 대리만족을 한다. 그 과정들에서 주변인들, 사회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


문학이 가지는 힘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 생각한다. 장영희 교수는 어려운 고전문학을 자신이 직접 겪으면서 느끼고 본 세상에 대한 이해를 작품들과 연결해 글을 썼다. 우리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각각의 문학작품들을 녹여놓으니 더 쉽게 와닿았다. 신문사에서 「선생님의 글을 보고 독자들이 '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하고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뛰어가게 해달라.」 주문했다 한다. 이에 장영희 교수는 자신이 느끼는 책들의 소중함을 솔직하게 전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읽고 싶은 책 목록을 만들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흠 짓 했다. 신문사의 요구가 장영희 교수의 글을 통해 제대로 전달된 것이다.

소개된 여러 책들 중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은 얼마 전에 읽은 『위대한 개츠비』 영문 버전이다. 장영희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제가 무겁지 않고 영어 문체가 비교적 쉬운 데다가, 무엇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애'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내겐 <영어 문체가 비교적 쉬운 데다가>라는 문장만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서점 앱에 들어가 폭풍 검색을 하고 몇 권의 원서를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꼼꼼히 비교 후 주문하려 한다.


장영희 교수가 척추암 선고받기 전까지 3여 년간 조선일보에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로 연재된 칼럼을 엮은 책이다.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은 암 선고를 받고도 글을 쓰시다 돌아가셨다는 정도였다. 책을 읽다 나온 신체장애에 대한 부분에서 조금 당혹했다. 책 전반에 걸쳐있던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은 장애가 있으면 정신적으로 부족하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선입견이 얼마나 사람을 힘겹게 하는지 공감이 되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였지만 지금은 온전히 읽는 즐거움을 느끼며 읽고 있다. 그 즐거움을 더 넓혀준 책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이다. 책에서 소개한 책을 하나하나 찾아 읽으며 장영희 교수가 가르쳐준 문학 안에서의 치열한 삶을, 투쟁을 그리고 승리를 배우고 싶다. 아직도 가끔 대차게 넘어지면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에게 꼭 그 숲에 가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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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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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이야기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들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 것이다. 책 소개중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 표준‘이라는 문장이 재미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좋아해서 많이 읽었는데 그 책들의 원조(?)의 완역본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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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시골 의사 책세상 세계문학 6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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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났는데 괴생명체로 변해있다면? 그레고르는 어느 날과 같이 아침에 눈을 뜬다. 그러나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의 그레고르의 행동이나 생각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새벽 5시 기차를 놓쳐서 사장에게 혼이 날 걱정을 하며 출근을 하려 애쓴다. 뒤로 뒤집어져 있어 일어나기 힘든 몸을 버둥거리면 안간힘을 쓴다. 일어나지 않는 그레고르를 걱정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그를 부르니 '이제 다 됐어요.'라고 소리친다. 다 되긴 머가 다 되었다는 건지!!! 아직 일어나지도 못하고 뒤집혀 있으면서!!! 도와달라고 했어야지!!! 결국 회사의 지배인이 오고 문이 열리고 모두 그레고르를 보게 된다. 지배인은 도망을 가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소리를 지르고, 아버지는 그를 방으로 몰아넣고 가둔다. 여동생을 그레고르를 돌볼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듯 먹을 것도 넣어주고 청소도 해준다. 그녀는 그레고르를 돌보는 것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인 양 아무도 그의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더듬이도 있고 생김새의 설명으로는 거대한 곤충으로 변한 것 같은데 가족들은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어떻게 알아봤을까? 얼굴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까? 그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알 수가 없어 궁금하다.

가족들은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가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다 들리고 이해가 되는데 말을 할 수 없을 때의 답답함은 알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고로 다쳤을 때 주변 소리는 모두 들리는데 말을 할 수 없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었다. 엄마가 메모지에 글을 적어 보여주면 고개를 약간 움직인다거나 손을 조금 움직여 생각을 전달하였다.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동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진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일한 그레고르를 이젠 외면한다.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동안 그레고르의 가족들을 위한 배려는 어느새 당연시되어 당당히 요구하는 권리가 되었다. 그레고르가 돈을 벌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빚을 졌지만 따로 챙겨두었던 돈이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레고르가 자신의 용돈 일부를 제외하고 가져다준 돈을 모아두기도 하였다. 그 돈 들이라면 아버지의 빚을 진작에 갚았을 것이고 그레고르도 힘들게 일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레고르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은행에 취직을 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삯바느질을 하여 생활을 이어간다. 왜 그레고르가 일할 때는 함께 하지 않은 것인지!!! 함께 일을 했다면 훨씬 더 빨리 빚을 갚고 그레고르는 덜 힘들었을 것이다.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그레고르를 가족들은 짐처럼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하지만 그레고르 때문에 못간다 이야기한다. 새로 온 파출부는 그레고르의 방을 쓸모없는 물건들을 넣어두는 창고처럼 쓴다. 그레고르는 가족들에게 점점 잊혀져간다.


음악이 이렇게 감동받는데, 자신이 벌레라고?

그는 동경하던 미지의 양식糧食을

찾아가는 길이 자기 앞에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변신/시골의사 P70


벌레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은 「의지」를 가지고 「생각」을 한다. 물론 동물들도 아픔을 느끼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의지보다는 본능을 우선한다. 그레고르는 동생이 연주하는 바이올린을 들을 수 있으며 그 연주가 훌륭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레고르는 인간인가? 벌레인가? 생긴 모습이 변했을 뿐 아들이며 오빠이다. 「인간」이다. 가족들에 잊혀져가고 벽과 천장을 기어 다니지만 그레고르는 가족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으며 그 내용을 이해한다. 가족들의 마지막 모습은 씁쓸했다. 그들이 오히려 그레고르에게 붙어 기생하는 기생충이었다.


무척 당혹스러웠다.

변신/시골의사 P 87


『시골의사』는 짧은 글이지만 첫 문장처럼 무척 당혹스러운 글이었다. 뒤에 나오는 작품 해설을 읽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듯하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고 다시 읽으니 시골의사의 심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눈이 많이 내려 아무도 다니지 못하는 길. 그리하여 세상과 단절된 집에서 하녀와 단둘이 있다면 어떠하겠는가? 마부는 시골의사의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을 대신하여 줄 분신이다. 환자에게 순식간에 도달한 것은 어떻게 하던 하녀 로자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환상과도 같은 이야기의 이면에는 시골의사의 상충된 마음의 충돌이 있다. 마부가 될 것인지 의사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격렬한 심리묘사이다. 시골의사의 진짜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체코) 사람이지만 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유대인이지만 그에 동화되지 못하고 언어나 문화적으로 독일인이었다. 유대인들에게도, 독일인이들에게도 배척당하고 고압적인 아버지에 의해 원하지 않는 삶을 사는 그의 작품은 어쩌면 자신이 꿈꾸는 환상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는 죽기 전 작품들에 불안을 느껴 자신의 죽음 이후에 폐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을 「막스 브로트」에 의해 사후 출간되었다.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에게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그의 작품을 해석했으며 카프카의 전기작가로 그의 삶을 대중들에게 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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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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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의 첫 에세이이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고유한 ‘서술자‘가 있다고 한다. 저자에게 다정한 서술자는 어머니였다. ‘다정한 서술자‘라는 한권의 책이 나의 ‘서술자‘를 찾아 줄 지, 나의 ‘서술자‘가 되어 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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